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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계속된다’ 한국 U-20 여자 월드컵 16강 상대 ‘개최국 콜롬비아’ 확정

극적으로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U-20 여자 축구 대표팀의 16강 상대가 개최국 콜롬비아로 확정됐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아르헨티나가 조 3위로 16강행 막차를 타면서 A조 1위 콜롬비아와의 16강 격돌이 확정됐다.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가 16강에 오르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한다.16강 대진은 6개 조 가운데 어떤 조 3위 팀들이 16강에 오르느냐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데, 이번 대회는 A조·B조·D조·F조 3위 팀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대회 대진·일정에 따라 D조 3위인 한국은 A조 1위이자 개최국 콜롬비아와 오는 12일 오전 10시 콜롬비아 산티아고 데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지고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겨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해냈다. 이어 다른 조 결과에 따라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는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한국 여자축구가 FIFA U-20 월드컵에서 토너먼트에 오르는 건 16개 팀이 참가해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던 2014년 대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만약 한국이 개최국 콜롬비아를 제치고 8강에 오르면 지난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대회 8강에 오르고, 준결승 진출 시엔 2010년 대회(3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다.콜롬비아와 U-20 여자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1승으로 한국이 앞서 있다. 유일한 맞대결은 지난 2010년 FIFA U-20 여자월드컵 3위 결정전 당시 상대였는데, 한국은 지소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앞서 박윤정 감독은 “콜롬비아가 홈인 만큼 선수들에게도 부담스럽겠지만, 그것 또한 이겨낼 수 있도록, 또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어 “예선과는 달리 첫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조금 더 간절한 마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독일전 결승골 주인공 박수정(울산과학대) 역시 “콜롬비아가 홈인 만큼 관중도 많이 올 거고 시끄러울 텐데 저희가 하고자 했던,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으로도 남을 것”이라며 “한국 여자축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좋은 모습으로 16강에 진출했으니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경기장에 보여드리겠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9.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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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미국·콜롬비아와 한 조…U-17 여자 월드컵 ‘죽음의 조’ 편성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6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무대에서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됐다.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스페인과 미국, 콜롬비아와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꺾고 월드컵 티켓을 따낸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스페인과 미국, 콜롬비아와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스페인과 콜롬비아는 2년 전 열린 대회 결승에서 격돌했던 팀들이다. 당시엔 스페인이 우승, 콜롬비아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미국은 U-17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적은 없지만 전통적인 여자축구 강팀이자 올해 열린 북중미 여자 U-17 챔피언십 챔피언이기도 하다.여자 FIFA 랭킹에서도 스페인이 1위, 미국이 5위로 한국(20위)보다 크게 높다. 콜롬비아는 22위로 한국보다 2계단 낮지만 2년 전 대회에서 일으켰던 돌풍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U-17 여자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스페인과는 1승 1패, 콜롬비아와는 1무로 동률, 미국에는 3전 전패로 열세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2018년 대회에선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지난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이 나온 대회가 바로 U-17 여자 월드컵이다. 김은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까다로운 조 편성이지만, 월드컵인 만큼 어느 팀 하나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대진이 확정된 후 달라질 것은 없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해온 것들을 잘 수행한다면 ‘2010년 대회 우승’ 멤버들이 이룬 업적을 우리도 못 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자신했다.FIFA U-17 여자 월드컵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다.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10월 16일(현지시간) 콜롬비아전을 시작으로 19일 스페인, 22일 미국과 차례로 격돌한다.▲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B조: 대한민국, 스페인, 미국, 콜롬비아- C조: 북한, 멕시코, 케냐, 잉글랜드- D조: 일본, 폴란드, 브라질, 잠비아김명석 기자 2024.06.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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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94 ‘챔피언 vs 챔피언’ 리매치…마카체프-볼카노프스키 또 싸운다

역대급 챔피언 대 챔피언 리매치가 펼쳐진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가 다시 한번 페더급(65.8kg)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한다. 모두가 기다렸던 리매치다. 지난 2월 UFC 284에서 벌어졌던 두 선수의 대결은 역대 최고의 ‘챔피언 vs 챔피언’ 슈퍼 파이트로 꼽힌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명승부 끝에 마카체프가 볼카노프스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물리쳤다. 비록 졌지만 볼카노프스키도 마지막 5라운드에 마카체프를 녹다운시키며 경기는 졌지만, 싸움은 이겼다는 자존심을 챙겼다. 경기 12일 전 급하게 성사된 리매치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였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가 오른쪽 눈썹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며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볼카노프스키가 대체 오퍼를 승낙했다. 감량을 해야 하므로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거의 없지만 챔피언답게 도전에 나섰다. 볼카노프스키가 무리한 도전에 나섰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비록 준비시간이 짧지만 “12년 동안 정상을 향해 등반했기에 이번 경기에 준비됐다”며 “지금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운명이다. 나야말로 마카체프를 쓰러뜨릴 적임자”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위험이 크지만, 그보다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게 내가 추구하는바”라고 각오를 밝혔다. 단기 오퍼를 받는 건 챔피언 입장에서도 위험한 일이다.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상대를 상정하고 연습했기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카체프는 “UFC 챔피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일 뿐이다. 진짜 챔피언이라면 날짜가 얼마나 남았든, 상대가 누구든 경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은 볼카노프스키의 홈인 호주에서 치러졌지만 이번 경기는 사실상 마카체프의 홈이라 할 수 있는 UAE 아부다비에서 치러진다. 마카체프가 이슬람교도이기에 현지 주민과 기업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그만큼 마카체프의 자신감이 더 넘친다. 그는 “UFC가 다른 상대를 줄 수도있었지만 볼카노프스키를 줬다는 것이 정말로 기쁘다. 왜냐면 지난번엔 그의 홈에서 싸웠지만, 이번엔 아부다비다. 모든 게 다 내 편”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6∙미국/나이지리아)이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UAE∙29)와 미들급(83.9kg)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결 역시 극적으로 성사됐다. 미들급으로 올라온 치마예프의 원래 상대였던 파울로 코스타(32∙브라질)가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며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경기 9일을 앞두고 우스만이 들어왔다. 단기 오퍼라고 거절하기엔 보상이 너무나 컸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우스만과 치마예프 대결의 승자가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에 대한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다고 공표했다. 두 선수는 모두 강력한 레슬링을 바탕으로 KO파워까지 갖춘 선수들이다. 치마예프는 우스만이 웰터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시절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치마예프는 “우스만은 나와 비슷한 파이터다. 하지만 그는 구버전이다. 그가 아이폰5라면 난 아이폰 프로”라고 단언했다. 이어 “우스만은 그냥 돈을 벌러 나왔을 뿐”이라고 폄하했다. 이에 우스만은 “무지는 때로는 축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이폰 프로가 만능은 아니다. 때론 그냥 아이폰이 더 나을 때가 있다”며 “내 격투 지능, 내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은 좀 다르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메인카드는 오는 10월 22일(일) 오전 3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3시) C 이슬람 마카체프 vs C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1 카마루 우스만 vs #4 함자트 치마예프 #2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7 조니 워커 #11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vs 왈리 알베스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vs 무인 가푸로프 언더카드 (TVING 오전 1시) #10 팀 엘리엇 vs #11 무함마드 모카예프 무함마드 야히아 vs 트레버 픽 자비드 바샤랏 vs 빅터 헨리 아부 아자이타르 vs 세드릭 듀머스 김희웅 기자 2023.10.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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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태권 파이터’ 바르보자 출격…페더급 11위 소딕 유수프와 대결

태권 파이터 에드손 바르보자(37∙브라질)가 UFC 아홉 번째 KO승을 노린다. UFC 페더급(65.8kg) 랭킹 13위 바르보자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유수프 vs 바르보자’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11위 소디크 유수프(30∙나이지리아/미국)와 격돌한다. 바르보자는 UFC에서 가장 화려한 킥을 자랑하는 선수다. UFC에서 유일하게 로우킥,미들킥, 하이킥으로 모두 KO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테리 에팀(37∙영국)전 태권도식 뒤돌려차기 KO가 유명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킥복싱과 함께 태권도를 수련해 태권도 검은띠를 보유했다. 어느덧 37살의 UFC 14년 차 노장이 됐지만 KO 파워는 여전하다. 지난 4월에는 빌리 콰란티요(34∙미국)를 니킥으로 KO했다. UFC에서 15번의 녹다운을 기록해 이 분야 역대 4위에 올라있다. 이 중 8번이 KO/TKO였다. 이번에도 많은 이들이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바르보자는 “내 계획은 언제나 똑같다. 타격전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빨리 상대를 피니시하는 것”이라며 타격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어떤 영역으로 가든 준비돼 있다”며 그래플링 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상대 유수프는 “지난 경기가 끝나고 내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요구한 이유와 같다”며 “얼마 남지 않은 레전드 베테랑(OG) 파이터” 바르보자와의 대결을 반겼다. 이어 “그들이 싸우는 걸 보고 자랐다. 이제 내가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그들이 다 떠나기 전에 싸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수프는 꾸준히 공격을 시도하는 볼륨 타격가다. 분당 4.82회의 유효타를 적중시키는데 UFC 평균에 비해 42%나 높은 수치다. 뛰어난 그라운드 실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UFC에서 7전을 치르는 동안 단 1분 50초밖에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선 30초 만에 돈 셰이니스(32∙미국)를 길로틴 초크로 서브미션 피니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메인카드 제3 경기에선 한국 단체에서 활약했던 미첼 페레이라(30∙브라질)가 출전한다. 그는 2018년 ROAD FC에서 국내 미들급(83.9kg) 최강자들로 꼽히는 양해준(35)과 최원준(34)을 압도하며 KO 시켰다. 경기 도중 마치 서커스와 같은 화려한 묘기를 선보이는 액션 파이터다. 이번에 UFC에서 처음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려 레슬러 안드레 페트로스키(32∙미국)와 맞붙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유수프 vs 바르보자 메인카드는 오는 10월 15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유수프 vs 바르보자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11 소디크 유수프 vs #13 에드손 바르보자 #9 제니퍼 마이아 vs #11 비비아니 아라우조 #13 조나단 마르티네스 vs #14 아드리안 야네즈 안드레 페트로스키 vs 미첼 페레이라 에드가 차이레스 vs 다니엘 라세르다 크리스천 로드리게스 vs 캐머론 사이만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5시) 대런 엘킨스 vs T.J. 브라운 타이나라 리스보아 vs 라베나 올리베이라 테런스 맥키니 vs 브랜든 매럿 이리나 알렉세예바 vs 멜리사 딕슨 #15 크리스 구티에레스 vs 아라텅헤이리 애슐리 요더 vs 에밀리 듀코테 김희웅 기자 2023.10.1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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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OK’ UFC 상남자 볼카노프스키, 슈퍼 파이트 2차전서 마카체프 꺾을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가 대회 11일 전 경기 제안을 승낙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4 메인 이벤트에서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대회를 불과 11일 앞두고 급히 성사된 ‘슈퍼 파이트’다. 애초 마카체프는 같은 체급의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와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리베이라가 훈련 도중 눈 위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대회를 앞두고 하차를 선언했다. 대회에서 가장 비중이 큰 메인 이벤트가 빠그라질 수 있는 상황, 볼카노프스키가 구원자를 자처했다.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고사하고 라이트급 한계 체중(70.3㎏)을 맞추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지난 11일 UFC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페더급(65.8㎏)에서 활약하는 볼카노프스키는 평소 80㎏ 내외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계체를 통과해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심지어 볼카노프스키는 석 달 전 팔꿈치 수술을 하고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잡히지 않은 때에도 운동에 매진하지만, 평소보다 훈련량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격투 팬들은 UFC의 볼카노프스키가 올리베이라의 대체자로 투입된다는 ‘깜짝 발표’를 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열흘 전 오퍼를 수락한 볼카노프스키를 향해 ‘상남자’라며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이번 싸움이 볼카노프스키에게는 두 체급을 석권하는 동시에 지난 패배를 복수할 기회다. 볼카노프스키와 마카체프는 지난 2월 한 차례 라이트급 벨트를 걸고 주먹을 맞댔다. 당시 마카체프가 3-0 판정승을 거뒀지만, ‘판정 논란’이 있었다. 전체 유효 타격에서 볼카노프스키(164회)가 마카체프(95회)보다 월등히 앞섰기 때문이다. 물론 마카체프가 단 한 차례도 테이크다운을 내주지 않고 4회나 성공하기도 했다. 그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메인이벤터를 급히 구하며 기사회생한 UFC 294의 코메인 이벤트 역시 같은 날 선수가 바뀌었다. 애초 출전 예정이었던 파울로 코스타(브라질)가 부상으로 빠졌다. 결국 함자트 치마예프(스웨덴)는 대타로 들어온 카마루 우스만(나이지리아)과 격돌한다. 웰터급(77㎏) 파이터인 둘은 한 체급 높은 미들급(84㎏)에서 자웅을 겨룬다.대회 직전에 대진이 급히 바뀌었지만,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름값이 더 높은 선수들이 대체 선수로 들어오면서 팬들은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0.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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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다운, ‘4연승’ 울버그와 격돌…“원정 악조건에도 이긴다”

한국에서 가장 강한 남자 정다운(29)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정다운은 지난 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계체량에서 205.3파운드(93.1kg)으로 라이트헤비급(93kg) 계체에 통과했다. 상대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도 204.7파운드(92.9kg)으로 체중을 맞췄다. 정다운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대회 언더카드 메인 이벤트에서 울버그와 격돌한다. 2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정다운은 2019년 UFC 입성 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에 근접했다. 하지만 더스틴 자코비(35∙미국)와 데빈 클락(33∙미국)에게 연달아 무너지며 주춤했다. UFC에서는 처음, 커리어 통틀어도 8년 만에 겪어본 연패다. 이번에도 난적이다. 상대 울버그는 4연승에 3연속 (T)KO승을 달리고 있는 기세 좋은 초신성이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의 팀 동료로 뉴질랜드에서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무시무시한 타격가다. 더군다나 울버그가 이웃나라 뉴질랜드 출신에 시드니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 사실상 적진에서 싸우는 셈이다. 그럼에도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정다운은 “상대 홈에서 싸우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악조건에서 싸우는 것에 눈치 보는 선수가 되기 싫었다. 또 아예 못 이길 선수도 아니고,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됐다”며 경기를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지금까지는 싸우고 싶은 대로 싸워도 이겼다. 하지만 정상 레벨에서는 종합적인 능력을 모두 발휘해 전략적으로 싸워야 한단 걸 깨달았다. 정다운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종합격투기에 걸맞은 영역 확대를 많이 생각했다”며 “냉정하고 차갑게 싸우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다운은 “지금 내 상황도 더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운동선수 정다운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경기다.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랭킹 5위 션스트릭랜드(32∙미국)도 타이틀전을 앞두고 계체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184.8파운드(83.8kg), 스트릭랜드는 184.9(83.9kg)파운드로 미들급 챔피언십 체중을 맞췄다. 뜻밖에 이웃 나라 뉴질랜드 출신인 아데산야가 야유받고, 스트릭랜드가 환호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도전자가 미디어데이와 기자회견에서 화끈한 입담을 보여준 게 호주 팬들에게 어필했다. 스트릭랜드는 계체를 마치고 “여러분들이 나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데산야가 구리기 때문에 응원을 받고 있다. 내가 아데산야보다 여러분들의 나라를 더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응원하는 거다”라고 챔피언을 도발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위해 전쟁을 벌일 거고, 여러분들을 위해 한번 뇌세포를 잃어 보겠다. 응원 해줘서 고맙다”며 혈전을 예고했다. 이에 아데산야는 “스트릭랜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건 나도 아니고, 우리다. 내 뒤에는 훌륭한 팀과 국가, 문화가 있다”며 “말은 이제 충분하다. 내일 두고 보자”고 도전자에게 경고했다.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메인 카드는 오는 9월 10일(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정다운이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이스라엘 아데산야 (184.8) vs #5 션 스트릭랜드 (184.9) #6 타이 투이바사 (265.6) vs #7 알렉산더 볼코프 (262.95) #10 마넬 캅 (126) vs 펠리페 도스 산토스 (125.4) 저스틴 타파 (265.2) vs 오스틴 레인 (242.3) 타이슨 페드로 (205.45) vs 안톤 투르칼리 (205.35)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카를로스 울버그 (204.7) vs 정다운 (205.3) 잭 젠킨스 (145.85) vs 체페 마리스칼 (145.85) 제이미 멀라키 (155.35) vs 존 막데시 (155.1)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155.85) vs 랜던 퀴뇨네스 (155.75) 김희웅 기자 2023.09.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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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발목 잡혀 또 탈락한 독일 '좌절'…"2018년 이어 또 끔찍한 탈락"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탈락이 유력한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에 발목을 잡힌 독일은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비슷한 상황이 여자월드컵에서도 재현된 셈이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독일의 발목을 잡아냈다. 조소현이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골을 넣었고, 동점골 실점 이후에도 균형을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승점(1)을 쌓았다.같은 무승부지만 경기 종료 직후 양 팀 선수들과 벤치의 풍경은 달랐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던 한국 벤치는 독일의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반면 독일 선수들과 벤치는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 무승부 탓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이날 독일은 한국을 이기면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과 1-1로 비긴 데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제압하면서 조 3위로 탈락했다. 콜롬비아와 모로코(이상 승점 6)가 H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독일(승점 4)과 한국(승점 1)은 나란히 짐을 싸게 됐다. 역대 2차례(2위)나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 무승부가 ‘치명타’가 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됐다. 당시에도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과 격돌했다. 독일 역시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16강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당시에도 한국과 독일은 동반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축구엔 카잔의 기적으로 남았고, 독일엔 씻을 수 없는 악몽이 됐다. 나아가 5년 뒤 여자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으니, 독일축구 입장에선 5년 전 악몽이 재현이 된 셈이 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독일은 일본에 패배한 여파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연이은 월드컵 탈락에 ‘좌절’하는 분위기다. 독일 빌트는 “독일 여자대표팀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과 1-1로 비겼고,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이기면서 조 3위로 밀렸다”며 “남자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엔 여자 대표팀도 끔찍한 탈락을 면치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도 5년 전을 떠올리는 독일 팬들의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한편 벨호는 앞서 콜롬비아(0-2) 모로코(0-1)에 잇따라 패배한 뒤 독일과 1-1로 비겨 1무 2패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독일전을 통해 무득점 탈락도, 전패 탈락도 모두 피했다. 여자 월드컵에서 승점을 쌓은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다만 4년 가까이 준비해 온 팀인 데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8강 이상을 목표로 했던 팀이라는 점에서 1무 2패의 탈락은 쓰라린 결과로 남게 됐다.콜롬비아와 모로코가 16강행 막차를 타면서 여자월드컵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스위스-스페인, 일본-노르웨이, 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미국, 잉글랜드-나이지리아, 호주-덴마크, 콜롬비아-자메이카, 프랑스-모로코가 차례로 격돌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일본과 호주 두 팀이다.김명석 기자 2023.08.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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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우즈벡과는 다르다…김은중호, 이스라엘 꺾고 ‘유종의 미’ 도전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앞서 일본·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아시아팀들이 잇따라 패배했던 이스라엘이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스라엘과 격돌한다.앞서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체력적인 부담과 석연찮은 판정에 시달려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마지막 3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물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돌풍의 팀이었다. U-20 월드컵 출전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첫 출전 대회에 4강까지 올랐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준우승이 반짝 성과가 아니었음을 U-20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줬다.조별리그에선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졌지만 이후 세네갈과 비긴 뒤,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 무대에선 또 다른 아시아 팀인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고, 우승 후보 브라질을 3-2로 꺾는 대이변까지 연출했다. 다만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져 돌풍은 결승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김은중호 역시 이번 대회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4강 진출팀들 가운데 유일한 무패 팀일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다. 토너먼트에선 에콰도르를 3-2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잇따라 제압하면서 4강까지 올랐다. 대회 내내 아쉬운 심판 판정에도 꿋꿋하게 승전고를 울렸다.4년 전 이강인 같은 스타플레이어까지는 없지만, 김은중 감독이 강조하는 ‘원팀’으로 그야말로 똘똘 뭉쳤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샛별들이 탄생해 박수를 받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은 김은중호의 이번 대회 여정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고 있다.앞서 일본, 우즈베키스탄이 잇따라 진 상대인 만큼 아시아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이기도 하다. 4강이라는 성적을 통해 이미 아시아 다른 팀들과는 수준이 다른 팀이라는 점이 명확해졌지만, 이스라엘전 승리까지 더해지면 아시아 최강팀 입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만약 김은중호가 이스라엘을 꺾으면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록을 남긴다. 대회 입상 메달 역시 3위까지만 주어진다. 이스라엘과 U-20 대표팀 역대 전적은 3무 4패로 열세다. 다만 마지막 대결은 이스라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던 1972년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김명석 기자 2023.06.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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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까지 한걸음' 김은중호 위해 붉은악마 뜬다…광화문서 거리 응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진출에 도전하는 김은중호를 응원하기 위해 붉은악마가 집결한다.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협회는 서울시, '붉은악마'와 함께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전에 나서는 우리 청소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오는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체 거리응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김은중호는 지난 5일 나이지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로 이기며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대회 내내 뛰어난 수비 조직력과 강력한 세트피스로 여러 강호를 물리쳤다.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적어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지만, 첫 경기부터 놀라운 활약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김은중호는 조별 리그 F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격파하더니, 8강 나이지리아전(1-0 승)까지 5경기 무패행진(3승 2무)을 이어가며 대회 4강에 안착했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 첫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육각형' 공격수 이영준(김천 상무)과, 대회 도움 부문 1위에 오른 이승원(강원FC)의 발끝도 빛났다. 수비진에선 김지수(성남FC), 최석현(단국대)이 최후방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프랑스전 슈퍼세이브를 연이어 뽐낸 김준홍(김천)도 든든히 버티고 있다.한편 김은중호의 앞 길에 선 건 '강호'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대회 5경기서 4승 1패 11득점 6실점을 기록,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계 대상 1호는 대회 득점 1위 체사레 카사데이다. 카사데이는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으로, 올 시즌에는 레딩에 임대돼 활약했다. 대회 기간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아주리 군단을 이끌고 있다. 이외 톰마소 발단치, 프렌체스코 에스포시토 등도 경계 대상이다.김은중호가 이탈리아를 꺾으면, 결승에서 이스라엘-우루과이의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우중 기자 2023.06.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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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세트피스', 김은중호의 득점 공식이 다시 빛나야할 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김은중호의 주 무기는 세트피스다. 9일(한국시간) 열리는 4강전 역시 승부의 열쇠는 세트피스에 달려있다.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8강전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연장 전반 최석현(20·단국대)이 주장 이승원(20·강원)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직전 에콰도르와 16강전 득점 장면이 반복된 모습이었다. 김은중호는 대회 8득점 중 절반을 세트피스를 통해 넣었다. 이승원의 킥, 이영준(20·김천)·최석현의 헤더는 김은중호의 득점 공식이다. 단판전인 토너먼트 특성상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고, 적은 공격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중호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 주장 이승원의 날카로운 킥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효율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8강전에서도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고, '돌풍의 팀' 나이지리아를 단 한 차례의 유효 슛으로 잠재웠다.한편 결승전 앞길에 선 이탈리아도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다. 이탈리아는 브라질·나이지리아·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했으나, 2승 1패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어 잉글랜드·콜롬비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5경기 중 11득점을 올리며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11득점 중 3골을 코너킥에서 넣었다. 이어 크로스로도 2골을 넣으며 사이드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회 득점 1위(6골) 체사레 카사데이(20·레딩)의 존재감이 빛난다. 이탈리아의 코너킥 3골은 모두 카사데이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페널티킥 2골·오픈 플레이 1골을 기록, 대회 최고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공격진에는 2골 2도움의 톰마소 발단치(20·엠폴리), 1골 3도움을 올린 주세페 암브로시노(20·나폴리)가 요주의 인물이다.이탈리아도 불안 요소는 있다. '빗장 수비'라 불리는 이탈리아지만, 실점 장면에서 수비진이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 많았다. 조별 리그 나이지리아전에는 상대 공격수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해 2실점했다. 나머지 4실점은 크로스 상황이나, 높은 공 처리가 불안정해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특히 조별 리그 브라질전(3-2 승), 8강 콜롬비아전(3-1 승)에서도 수비진이 제대로 공중볼을 걷어내지 못한 장면이 실점으로 연결됐다.김은중호의 강점이 다시 발휘돼야 할 상황이다. 대회 도움 부문 1위에 오른 이승원은 물론, 윙으로 나서는 강성진·김용학의 발끝에 이목이 쏠린다. 결승전을 놓고 다투는 두 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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