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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맞이하는 독일 매체…“김민재는 다치지 않았다” 강조

독일 현지 매체도 ‘괴물’ 김민재의 A매치 활약에 주목했다. 동시에 “김민재가 다치지 않았다”라며 그의 복귀를 조명하기도 했다.김민재는 이번 10월 A매치 기간 클린스만호에 승선,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4-0 승)은 물론,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전(6-0 승)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튀니지전은 풀타임 활약했고, 베트남전에선 약 70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이에 독일 스포르트1은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재는 전반 5분 만에 코너킥 헤더 득점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김민재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뮌헨에게 김민재의 득점 소식보다 중요한 건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독일 매체가 김민재의 부상 여부에 관심을 두는 건 뮌헨의 수비진이 현재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영입, 기존 마테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로 이어지는 탄탄한 중앙 수비진을 구축했다. 문제는 ‘백업’이었다. 같은 기간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레버쿠젠)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모두 떠나며 수비진 뎁스가 얇아졌다. 특히 데 리흐트가 시즌 전 부상으로 경기력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자연스레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풀타임을 소화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들은 컵대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 경기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향해 ‘혹사’ ‘강행군’ 단어가 떠오른 배경이다. 이 와중 우파메카노마저 쓰러졌다. 그는 A매치 기간 직전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최대 4주 결장을 전망했다. 즉, 김민재의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다.한편 김민재는 베트남전 승리 뒤 믹스트존에서 ‘강행군 우려’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전에도 말했지만, 못 뛰어서 힘든 것보다 뛰면서 힘든 게 낫다”라며 “지난해에도 나폴리와 대표팀 오가며 많은 경기를 뛰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A매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독일로 향해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이재성이 활약하고 있는 마인츠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21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민재는 “첫 번째 코리안 더비라 기대된다. 꼭 승리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10.18 14:18
국가대표

[IS 상암] ‘캡틴’ 김민재 “무실점 승리가 더 좋아요”…클린스만은 “이미 갖춰진 리더” 극찬

주장 데뷔전을 완벽히 마친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경기 후에도 ‘리더의 품격’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0으로 쾌승했다. 지난 3월 출항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어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이날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볐다. 기존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부상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기존에 주장직을 맡았던 것처럼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여느 때와 같이 수비 라인의 리더 역할을 도맡았다. 튀니지 공격수들과 1대1 싸움에서도 매번 이겼고,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헤더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득점이 자책골로 된 것보다) 무실점 승리가 더 좋다”며 웃었다. ‘캡틴’ 김민재가 중심이 된 수비 라인은 여느 때보다 안정적이었다. 그는 “선수들끼리 잘 이야기하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역압박을 요구하신다. 공격하고 있을 때 수비적으로 잘 갖추는 걸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럽 진출 후 쉴 틈 없이 달려 지칠 만도 하지만, “나 말고 모든 선수가 힘들다. 특히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즌 막바지라 더욱 힘들다. 다들 힘들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완벽한 ‘캡틴 데뷔전’이었다.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김민재는 이미 갖춰진 리더다. 운동장 안에서 김민재가 보여주는 모습도 중요한데,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다. 그의 모든 행동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민재가 어떻게 몸을 관리하는지 등 태도를 보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손흥민이나 김민재가 이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리더”라며 엄지를 세웠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0.14 05:43
연예일반

10월 개봉 ‘괴담 만찬’ 괴담이 한편도 아니고 무려 6편!

한국 공포 흥행 계보 이끈 K호러 마스터들이 모였다.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 ‘테이스츠 오브 호러’를 원작으로 한국 공포 흥행 감독진이 합작한 영화 ‘괴담만찬’이 극강의 공포로 올가을 극장가 장악을 예고했다.‘괴담만찬’은 한국 공포 흥행 계보를 이끌어 온 안상훈, 김용균, 임대웅 감독과 신흥 호러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윤은경, 채여준 감독이 욕망에 눈먼 이들이 겪는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그린 영화다.일상에 얽힌 충격적 괴담으로 평점 9.8로 만점에 가까운 호평을 이끌어내며 인기를 끈 카카오페이지 웹툰 ‘테이스츠 오브 호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이번 작품은 댄스 챌린지, 입시, 모텔, 헬스장, 연구실, 먹방까지 1020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소재에 얽힌 공포를 담고 있다.먼저 소원을 이루어주는 댄스 챌린지에 얽힌 괴담을 담은 ‘딩동 챌린지’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며 236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도플갱어에게 입시 비법을 듣게 되는 ‘네 발 달린 짐승’의 연출은 호텔에 얽힌 공포 수칙 괴담을 담아 1020 관객 사이에서 ‘나폴리탄 괴담’의 영화화라는 입소문을 이끌며 주목받은 ‘호텔 레이크’의 윤은경 감독이 맡아 궁금증을 자극시키고 있다.고급 아파트 헬스장의 얽힌 무서운 비밀을 다룬 ‘입주민 전용 헬스장’은 영화 ‘분홍신’과 ‘더 웹툰: 예고살인’을 통해 총 약 3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김용균 감독이 맡았으며, 연구실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임상실험을 다룬 ‘재활’은 영화 ‘스승의 은혜’, ‘무서운 이야기’, ‘시간위의 집’ 등 강렬하고 감각적인 호러 연출로 주목받은 임대웅 감독이 맡아 한층 더 배가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잭팟 후 절대 가면 안 되는 모텔에 얽힌 괴담 ‘잭팟’과 유명 먹방 BJ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긴 ‘식탐’은 티빙 오리지널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을 통해 극한의 생존 액션을 생생한 장르적 연출로 보여준 채여준 감독이 맡아 손에 닿을 듯한 리얼한 공포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K호러 마스터들이 합작한 ‘괴담만찬’은 이미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인 ‘시체스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 공포 장르로 특화된 태국에서 열린 ‘제5회 태국국제필름페스티벌’ 작품상 수상, 그리고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 등 국제 영화제에서 뜨거운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 10월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7 10:44
해외축구

김민재, UCL서도 ‘철벽 수비’... 나폴리는 프랑크푸르트에 2-0 완승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 나폴리가 구단 창단 이후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그 중심엔 한국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7)가 있다.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헤센주(州)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벌인 2022~23시즌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5승 1패(승점 15)를 기록,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에 더 가까워졌다. 나폴리는 UCL에서 8강에 진출한 적이 없다.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포백은 마티아스 올리베라,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 로렌초가 맡았다. 중원은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가 중심을 맡았고, 좌우 날개에는 피오르트 치엘린스키, 앙드레 잠보 앙귀사가 각각 맡았다. 최전방 공격수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가 뛰었다. 골키퍼는 알렉스 메렛.선제 득점은 나폴리에서 나왔다. 전반 10분경부터 공격을 주도한 나폴리는 전반 39분 역습 과정에서 로사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깔리는 크로스를 건넸다. 이를 오시멘이 달려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6분 전 크바라츠헬리아의 페널티킥(PK)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으나, 주축 공격수인 오시멘이 해결사로 나섰다.나폴리는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후반 12분 나폴리 진영 경합 상황에서 프랑크푸르트 핵심 공격수인 랑달 콜로 무아니가 루즈 볼을 차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던 앙귀사의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 카드를 콜로 무아니에게 꺼냈다. 이로써 콜로 무아니는 퇴장 선수 규정에 따라 나폴리에서 열리는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콜로 무아니의 퇴장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나폴리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0분 공격 상황에서 크바라츠헬리아의 백 패스를 받은 로렌초가 중거리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나폴리는 프랑쿠푸르트에 공격 기회를 좀체 주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생애 첫 UCL 토너먼트에 나선 김민재는 맹활약했다. 중앙 수비수로 콜로 무아니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37분엔 콜로 무아니와 경합 과정에서 경고 카드를 받기도 했으나, 위축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팀이 공격하는 과정에서는 4-4-2 포메이션에서 최후방 빌드업 전개에 적극적 관여했다.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의 UCL 16강 2차전 경기는 나폴리의 홈구장인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내달 16일 열린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2 06:54
프로축구

불가능하다고? 우린 우리를 믿는다

“그들은 꿈을 꾸고, 믿었고, 실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르자 이렇게 논평했다. 한국은 희박해 보였던 ‘경우의 수’를 뚫었다.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H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포르투갈(2승 1패 승점 6)에 이어 승점 4(1승 1무 1패)로 2위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 득실차가 모두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한국 4-우루과이 2) 탈락했다. 한국이 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지 여러 기술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큰 원동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 바로 ‘간절함’과 ‘믿음’이다. 포르투갈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이 대표적이다. 우루과이 진영에서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이걸 한국 수비수 김문환(전북 현대)이 헤딩 경합으로 따내 손흥민(토트넘) 앞으로 떨궜다. 이걸 잡은 손흥민이 우루과이 진영에서 한국 골문 앞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로 내달렸다. 손흥민이 공격 진영으로 갈 때까지 한국 선수 중에는 그 옆으로 따라붙은 이가 없었다. 대신 포르투갈 선수들 4~5명이 붙었다. 이때 끝까지 달려온 황희찬이 문전으로 돌아 들어갔고,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에 이어 황희찬이 마무리해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누군가 올 거라고 믿었나”라는 질문에 손흥민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물론이다. 믿지 않았다면 할 수가 없다. 포르투갈이라는 강팀을 상대하는데 찬스가 많이 나지 않는다. 작은 기회를 결정짓느냐 아니냐가 승부를 가른다”고 말했다. 한국은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비록 2-3으로 졌지만, 먼저 두 골을 내주고도 순식간에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가나전 후 “내가 크로스를 잘만 올려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끝까지 믿었다. 그래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의 ‘믿음’은 선수들 사이의 끈끈한 것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파울루벤투 감독은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그대로 보여줬다. 우루과이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고해졌다. 전 국가대표 이근호는 “이전까지 우리가 월드컵에서 강팀을 만나면 우리 것을 버리고 극단적인 수비로 상대에 맞춰 전술을 짰다. 이번에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갖고 우리의 것으로 경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에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벌인다. 브라질은 세계 최강팀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우리 플레이를 하겠다”는 자신감을 그대로 갖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 모두 부상 선수가 많은 게 큰 변수다. 한국은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브라질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안면 골절 부상으로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는 손흥민과 여전히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는 황희찬까지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브라질에도 악재가 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이후 경기에 못 뛰었고, 한국전에서도 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센터백 알렉스 텔리스(세비야)는 모두 오른 무릎 부상으로 남은 월드컵 경기를 뛰기 어렵다. 수비수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 역시 각 발목과 엉덩이 근육을 다쳐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했다. 황희찬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해 “어떤 팀이든 다 강팀이다. 회복 잘 하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약속은 못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5 10:42
프로축구

언성히어로 정우영, 브라질전 어깨가 무겁다

대표팀 맏형 정우영(33·알사드)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된 칭찬을 듣지 못하던 선수였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화려하게 공격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상대 선수를 막아내는 게 주 임무다. 작은 실수만 나와도 ‘욕받이’가 되곤 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과 이어진 평가전에서 정우영은 종종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해 33세 정우영이 노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간절하게 뛰고 또 뛰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팬들은 ‘정우영의 재발견’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파울루벤투 감독이 왜 정우영 자리에 다른 대체자를 고려하지 않고 큰 신뢰를 보냈는지 납득이 갈 만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한국은 포백 수비라인의 사이드백인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문환(전북)이 공격적으로 상대 공격진영까지 올라가서 플레이한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공격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정우영이 사실상의 중앙수비수 보조 역할까지 하면서 상대 공격수들의 일차 저지선 역할을 해내야 하는데, 그는 H조 1차전인 우루과이전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을 훌륭하게 막아냈다.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는 정우영이 없었다면 한국 수비에 큰 구멍이 뚫릴 뻔했다. 이날 경기에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는 경기 전 워밍업도 하지 않았고, 훈련복도 갈아입지 않았다. 포르투갈전을 소화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김민재의 자리에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들어갔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이 부상을 당했다. 한국은 후반 36분 김영권과 이강인(마요르카) 대신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들어가는 공격적인 전술로 포르투갈에 맞불을 놓았는데, 이때 정우영이 중앙수비수로 내려가 멀티 플레이어로서 한국의 수비라인을 지켰다. 이후 정우영이 중앙수비를 맡고 있던 10여분 동안 포르투갈은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수비수 자리에 선 정우영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극적인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 득점 직후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이 나가고 수비수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이 투입되면서 정우영은 제 자리로 돌아갔다. 정우영은 포르투갈전 후 “센터백으로 내려갈 때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라 좀 걱정이 됐다. 버텨보자는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앞에 있는 선수들이 너무나 잘 버텨줬다”고 했다. 그는 “김민재는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너무나 중요한 선수지만, 그 자리에 들어간 권경원이 정말 잘 소화해줬다. 우리 선수들은 다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의 어깨는 16강에서 만나는 브라질전에서 더 무거워졌다. 김민재는 여전히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영권 역시 포르투갈전 도중 다친 부위를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하필 상대는 세계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다. 그래도 정우영은 긍정적인 말을 먼저 했다. 그는 “포르투갈전이 열리기 전 경우의 수는 희박했지만, 나는 그때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만큼 모두가 간절하게 바랐기 때문에 모든 게 도와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과 대회 16강전에서 격돌한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5 08:39
프로축구

[IS 포커스] '철기둥' 김민재 체력 저하? 벤투호 걱정거리 또 생기나

‘철기둥’ 김민재(26·SSC 나폴리)가 흔들렸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끝난 우디네세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나폴리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리그 개막 15경기 무패(13승 2무)를 기록한 나폴리는 승점 41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2위 SS 라치오(승점 30·9승 3무 2패)와 승점 차는 11이다. 김민재는 포백 수비의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주앙 제주스와 손발을 맞췄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79회 성공/85회 시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팀이 3-1로 앞선 후반 37분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수비 진영에서 우디네세 라자르 사마르지치에게 공을 빼앗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나폴리는 한 골 차로 쫓겼다. 다행히 나폴리가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하긴 했지만, 김민재의 실수는 눈에 띄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하면서 양 팀 최저인 평점 5.5를 줬다. 경기 후 김민재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실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고 전했다. ‘강한 멘털(정신력)’을 자랑하던 김민재는 평소 보여주지 않던 실책 플레이에 크게 자책했다. 그러자 사령탑은 김민재를 감싸 안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가 부각되는 것을 보면 그가 지금까지 얼마나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김민재는 실수해야 한다. 실수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내내 빡빡하게 진행된 일정에 체력 부담을 느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소화한 21경기의 공식전 중 20경기(리그 14경기·챔피언스리그 6경기)를 뛰었다. 20경기는 전부 90분 풀타임 경기였다. 여기에 9월 A매치 2경기(코스타리카, 카메룬)까지 소화했다. 10월부터 3~4일마다 경기를 치렀다. 체력이 좋은 김민재라 하더라도 지칠 수밖에 없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김민재의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 과제가 됐다. 연이은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의 피로 누적은 대표팀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우디네세와 경기 도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쪼그려 앉아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김민재의 ‘약한 모습’이었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다. 지난 12일 발표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에서 수비수 중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공격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30·토트넘)이 있다면, 수비에는 세리에A ‘10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공·수 핵심인 둘은 다른 팀이 꼽는 한국의 주된 경계 대상이다. 안와 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에 이어 벤투호는 김민재의 체력 열세라는 걱정이 하나 더 생겼다. 큰 체격(1m90㎝·88㎏)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김민재의 수비는 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 9월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와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이후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치른 김민재에게는 체력 회복이 가장 큰 과제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김민재는 14일 비행기를 타고 자정 가까운 시각에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 현지에 도착한다. 오는 24일 펼쳐지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까지 현지 적응과 컨디션 회복을 마칠 계획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컨디션 정도를 파악하며 몸 상태 회복부터 해야 한다. 무리하다 김민재마저 부상을 당한다면 대표팀엔 큰 악재다. 정상이 아닌 몸 상태로 뛰면 김민재의 경기력이 온전히 발휘되지 않는다는 건 이미 확인됐다. 김민재는 지난 1일 리버풀(영국)과 벌인 UCL 조별리그 6차전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우루과이)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 실점한 바 있다. 당시 김민재는 지속된 경기 출장으로 인해 발이 무거웠다. 결국 당시 누녜스에게 완패한 김민재는 팀 내 최저인 평점 6을 받았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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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악재에도 '철벽' 김민재, 나폴리 리그 개막 13경기 무패 이끌어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아내의 차량이 도난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에도 불구하고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아탈란타와 벌인 2022~23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리그 개막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리그 9연승. 승점 35가 된 리그 선두 나폴리는 AC밀란(승점 29·9승 2무 2패)과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나폴리 포백 라인의 중앙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33분엔 나폴리의 오른쪽 진영에서 아탈란타 미드필더 퇸 코프메이너르스에게 향하는 침투 패스를 차단했다. 후반 20분에도 상대의 패스 길목을 잘 막아내며 공을 빼앗았다. 김민재는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조기에 차단해냈다. 김민재는 몸을 던지면서까지 실점을 막아내려 했다. 전반 35분 나폴리 진영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번쩍 뛰어올라 헤딩으로 골키퍼에게 빠른 패스를 건넸다. 후반 34분에는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드리블하는 루슬란 말리노브스키를 향해 태클에 성공해 공격을 저지했다. 공간을 침투하려던 아탈란타 공격수들은 김민재의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렸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두 차례 태클에 성공했다. 또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를 성공했다.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두 차례 승리, 태클 성공률 100%(2개 성공/2개 시도)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87%(45개 성공/52개 시도)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8점, 풋몹은 평점 7.5점을 줬다. ‘철벽 수비’를 과시한 김민재는 ‘강철 멘털(정신력)’까지 자랑했다. 이날 경기 전 이탈리아 현지 복수 언론은 “김민재의 아내가 현지에서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민재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인터뷰에서 “나는 성격상의 단점은 없다. 멘털이 강하다. 어디에서도 멘털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AIC) 선정 ‘세리에A 10월의 선수’ 김민재가 안정적으로 나폴리 최후방을 지키는 사이, 팀은 역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전반 19분 빅터 오심헨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4분 뒤 오심헨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12분 뒤엔 엘리프 엘마스가 오심헨의 패스를 받아 결승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어려웠다. 패스 실수를 줄이고,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올바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김민재와 후앙 제주스는 (상대 선수와) 경합 상황에서도 정말 잘했다”라며 칭찬했다. 나폴리는 9일 리그 12위 엠폴리 FC와 14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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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90분 풀타임' 나폴리, 아탈란타 상대 2-1로 역전승... 리그 선두 유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 나폴리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26)가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2022~23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최근 리그 9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를 기록해 승점 35로 리그 선두를 계속 유지했다. 아탈란타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5분 아탈란타의 공격 과정에서 나폴리 수비진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아탈란타 아데몰라 루크먼이 이를 성공시켜 먼저 앞서갔다. 나폴리는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23분 오심헨이 지엘린스키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성공했다. 12분 뒤엔 오심헨이 상대 진영에서 얼리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엘마스가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탈란타전에서 걷어내기 4회,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2022.11.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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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김용준, 데뷔 18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개최 확정

가수 김용준이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소속사 더블에이치티엔이는 24일 오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김용준의 첫 번째 콘서트 ‘처음’의 포스터를 공개하고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렸다.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김용준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 플레이(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앞서 김용준은 의문의 악보 티저를 공개하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중간중간 가사가 비어있었던 곳이 콘서트 개최 날짜와 장소로 채워지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 ‘처음’은 김용준이 데뷔 18년 만에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혼자서 팬들과 만날 김용준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미성과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명품 보컬’의 진가를 발휘한다. 눈과 귀 모두 즐거운 환상적인 공연을 선사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전망이다. 김용준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개최된다. 공연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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