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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로 본 홍삼지도…서울은 '홍삼정, 대전은 '홍삼톤'
추석 대표 선물인 '홍삼'이 제형 등에 따라 지역별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GC인삼공사가 최근 5년간(2015~2019년) 정관장 홍삼 판매를 제품·지역별로 분석한 ‘신(新) 대한민국 홍삼지도’에 따르면, 정관장 홍삼은 국내 1위 홍삼 브랜드로, 전체 홍삼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홍삼정'으로, 서울 판매량이 타지역 대비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홍삼정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17개 행정구역 중 서울을 포함한 14개 지역에서 누적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홍삼정은 단일 품목으로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베스트셀러이다. 서울은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판매율도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을 넣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도록 만든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최초의 스틱형 홍삼 제품으로 2012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수량 2억포를 돌파했다. 출시 당시에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이제는 전 연령층으로 수요가 늘며 5개년 전국 누적 매출 순위에서도 홍삼정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은 면세점이 집중된 제주·인천 등 공항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다. 대표 프리미엄 제품인 ‘뿌리삼’은 전통적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만큼 제주, 인천 등 공항 지역과 면세점이 집중된 서울에서 인기가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황진단’ 역시 제주, 서울 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액상 파우치 형태 제품인 ‘홍삼톤’과 ‘홍삼톤 골드’는 대전 지역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홍삼톤 시리즈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건강식품 형태인 뜯어 마시는 파우치 형태 제품이다. 전남, 충북, 충남 등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고령의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보약 문화에 익숙해 새로운 형태보다는 전통적 액상 형태를 선호하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성별에 따라서도 제품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여성 전용 제품 ‘화애락’ 시리즈는 전국에서 여성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남녀성비 95.2)지역에서 판매율이 가장 높았다. 중년 남성을 위한 남성 전용 제품인 ‘홍천웅’은 남성 인구 비율이 높은 울산, 충북, 인천 등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어린이 전용 제품인 ‘홍이장군’은 여행객들이 많은 제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어르신들이 귀갓길 손주 선물로 해당 제품을 많이 구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홍이장군과 ‘아이패스’는 서울 지역에서 각각 매출 2위와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학령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수도 서울에 걸맞은 제품 판매 결과를 나타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올 추석엔 코로나19와 최근 기록적 폭우 영향으로 건강 관련 상품 중에서도 가격과 품질 변동이 적은 홍삼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16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