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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88세’ 김영옥 홀린 연하남 “임영웅, 노래할 때 심쿵” (돌싱포맨)

원로배우 김영옥이 가수 임영웅에게 팬심을 고백했다.15일 방송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영옥, 전원주, 신지, 김지민이 등장해 김준호의 신혼집에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김영옥은 임영웅 토크에 반색하며 “사실 노래할 때 심쿵한거지, 남녀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재능을 보고 반해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1등 해야하는데’ 이런 설렘이 있다고 했더니 할머니들이 다 공감하더라”고 말했다.탁재훈은 “노래를 좋아한다는 분이 임영웅 생일카페를 가냐”고 짚었다. 김영옥은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우상이 됐다”고 쑥쓰러워했고, 김지민은 “그건 사랑에 빠진 거다”라고 지적했고, 전원주는 “나보다 선배지만 남자를 은근 좋아한다”고 쐐기를 박았다.김영옥은 생일 카페에서 굿즈를 받았다며 부채를 공개했다. 그는 “많이 부치면 (임영웅이) 어지럽다”고 웃었다. 탁재훈이 “만나지도 못한 임영웅한테 쩔쩔맨다”고 하자 김영옥은 “쩔쩔맬 수밖에 없다. 설레니까”라고 수줍게 웃었다. 전원주가 “얼굴 색이 달라졌다”고 놀리자 김영옥은 “너까지 그렇게 추임새 넣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되받아쳐 폭소를 안겼다.심지어 임영웅의 생일과 본관, 키, 좋아하는 음식 등 프로필을 완벽하게 읊어 놀라움을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6 00:05
예능

‘돌싱글즈7’ PD “끝끝내 알 수 없는 러브라인 펼쳐질 것” 일문일답

‘돌싱글즈7’의 박선혜X정우영 PD가 “그 어떤 시즌보다도 ‘역대급 속도’로 진도를 나가는 커플이 있다”고 예고했다.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MBN 대표 연애 예능 ‘돌싱글즈7’의 박선혜 CP-정우영 PD가 시즌7의 론칭을 앞두고 각오와 기대 포인트를 공개했다. 박선혜 CP는 “매 시즌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만큼 간절하게, 진심을 다해 시즌7을 준비했다”라고 밝혔고, 정우영 PD는 “‘기시감’을 줄이고 ‘속도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많이 둬, 시청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 공개를 빨리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시즌7만의 특징에 대해, 박선혜 CP는 “출연진들이 ‘재혼’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한 만큼 ‘끝까지 알아봐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알아봤다. 말 그대로 ‘끝끝내’ 알 수 없는 반전 러브라인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드높였다.이어 “MC 은지원이 ‘지금까지 봤던 데이트 중 이번 시즌에서 펼쳐진 데이트가 가장 재미있었다’라고 말하더라”라고 덧붙여 새롭게 적용되는 룰과 호주에서 펼쳐지는 이색 데이트에 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정우영 PD는 “최종 선택에서는 현장에 있던 제작진도 같이 놀랐다”라고 귀띔했다.‘재혼’을 꿈꾸는 돌싱남녀들이 호주 골드코스트로 향해 두 번째 배우자를 찾아 나서는 MBN ‘돌싱글즈7’은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다음은 박선혜 CP-정우영 PD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1. ‘돌싱글즈’ 시즌7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요?박선혜 CP : 매 시즌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었고, 이번 시즌7도 진심으로 준비했습니다. 특히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조금이라도 먼저 공개하는 등, 더 속도감 있고 직접적이었던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데이트 중에도 정보 공개가 펼쳐지기도 해서, 초반부터 쉴 틈 없이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정우영 PD : 시즌7까지 온 만큼, ‘기시감’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출연자들 또한 데이트 패턴이 반복되면 예상한 행동만 보여줄 수 있기에, 기존 시즌에서 볼 수 없었던 데이트를 진행하며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었습니다. 2. 시즌7의 출연자들을 선정한 기준과, 출연자들의 특징을 설명해주신다면요?박선혜 CP : 이번 시즌 출연자들의 대다수가 ‘다시 가족이 될 사람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직접적인 표현도 많이 하고, 제작진도 깜짝 놀란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자체적으로 많이 이루어집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가도 짠내(?)나는 이벤트들이 많이 펼쳐질 예정입니다.정우영 PD : 심층 면접을 보듯이 서로의 연애관, 이상형, 결혼관을 꼼꼼하게 따지는 모습도 많이 보였어요. 출연자들의 선정 기준은 늘 그렇듯 간절함과 솔직함을 위주로 봅니다. 더불어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얼마나 똑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를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3. 시즌7을 맞아 새롭게 준비한 장치가 있다면요?박선혜 CP : 첫 만남 때 각자 정해둔 ‘호감 시그널’로 자신들의 마음을 몰래 표현하게 했어요.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감정을 ‘유추’하며 보기에는 답답함이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을 해소시켜 드리고자 만든 장치입니다.정우영 PD : 프라이빗한 ‘비밀의 방’이 오픈되면서 또 한 번 폭풍이 몰아치는데요. ‘급발진의 방’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출연진들이 과감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4. 시즌7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며, 시청자들이 어떤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시청하면 더욱 재밌을까요?박선혜 CP : 재혼까지 생각하고 온 분들이셔서 그런지, 선택도 마음 변화도 과감합니다. ‘지금 놓치면 이 사람을 더 이상 알아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치명적인 플러팅들이 쏟아졌습니다. 나아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알아보기 때문에, 정말 ‘끝끝내’ 알 수 없는 반전 러브라인이 펼쳐지게 될 것 같습니다.정우영 PD : 상대의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던 생각이 현실과 맞닥뜨렸을 때 얼마나 냉혹하게 변할 수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최종 선택에서는 현장에 있던 제작진도 같이 놀랐습니다.5. 기존 MC 이혜영-유세윤-이지혜-은지원에 이어 ‘돌싱글즈2’ 출연자 이다은 씨가 새 MC로 합류했는데요. 이번 시즌 5MC의 활약을 설명해주신다면요?박선혜 CP : ‘연프 MC’ 중 최강 조합이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장치들이 여럿 펼쳐지다 보니, MC들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몰입하고 있습니다. 은지원 씨가 “지금까지 봤던 데이트 중 이번 시즌에서 펼쳐진 데이트가 가장 재밌었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정우영 PD : 화면으로 볼 때 출연자들이 가끔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이다은 씨가 ‘돌싱하우스’에 있는 출연진의 입장과 심정으로 중계해줄 예정입니다. 6. 시즌7에도 ‘현커 신기록 경신’ 가능성이 있을까요?박선혜 CP, 정우영 PD : 어느 시즌보다도 역대급 속도로 진도를 나가는 커플이 있어서, 저희가 약속했던 ‘골드코스트 신혼여행’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지, 저희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보는 중입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15 15:00
드라마

최진혁·오연서, ‘아기가 생겼어요’ 캐스팅 확정 [공식]

‘아기가 생겼어요’에 배우 최진혁과 오연서가 캐스팅을 확정했다.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채널A 새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극본 소해원/연출 김진성/기획 채널A/제작 미디어그룹 테이크투, 스튜디오 PIC)’는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두 남녀의 하룻밤 일탈로 벌어진 속도위반 리버스 로코.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기가 생겼어요’는 최진혁과 오연서를 주연으로 캐스팅 확정해 두 사람이 선보일 케미 시너지에 관심이 높아진다.최진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재벌 2세 ‘강두준’ 역으로 분한다. 죽은 형을 대신해 남은 가족과 회사를 위해 살고자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강두준은 우연히 만난 장희원(오연서)과 하룻밤 일탈로 얽히게 된다.최진혁은 그 동안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장르 소화력을 인정받아 온 올 라운더 배우. 이에 최진혁이 ‘선 임신, 후 연애’ 이야기로 로맨스의 패러다임을 바꿀 ‘아기가 생겼어요’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로코를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인다.오연서는 일은 100점이지만 연애는 0점인 커리어우먼 ‘장희원’ 역을 맡았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상처, 엄마의 모진 독설 속에서 자란 아픔에 결혼과는 담을 쌓은 자발적 독신주의자. 하지만 하룻밤 일탈과 함께 장희원의 인생에 뜻밖의 변수가 생긴다.오연서는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미남당’, ‘이 구역의 미친 X’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만큼 ‘아기가 생겼어요’를 통해 보여줄 사랑스러운 매력에 기대감이 모인다. 더불어 평소 촬영장의 비타민이자 케미 요정으로 불리는 오연서가 최진혁과 선보일 케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채널A 새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는 2026년 상반기에 방영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4 08:55
영화

[오!뜨뜨] 올주말 연애할래, 야구할래? ‘모솔연애’→‘크보랩’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핫하지 않아도 무공해 설렘을 담은 ‘연프’가 온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원자 4000명 중 각양각색 매력을 갖춘 10명의 모솔남녀가 발탁, 사전 6주간 겉모습은 물론 심리 상담, 스피치 코칭 등을 거쳐 자신감을 장착했다.패널인 ‘썸메이커스’도 차별화됐다.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카더가든은 현실적이고 통통 튀는 리액션 뿐아니라, 직접 참가자들에게 친한 언니, 형처럼 연애를 조언해주며 성장드라마 같은 감동도 준다. #웨이브 ‘S라인’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이 보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드라마 ‘S라인’은 그 선이 보이게 된 이들이 한 사건을 계기로 감춰진 진실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드라마로 제작된 ‘살인자ㅇ난감’의 원작자 꼬마비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안주영 감독이 연출했다.배우 이수혁, 이다희, 아린, 이은샘이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얽히고설킨다.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서 국내 콘텐츠 최초 수상에 성공한 음악도 몰입을 끌어올린다. #티빙 ‘이대형의 크보랩’야구 찐팬들을 위한 새로운 즐길거리가 공개된다. ‘이대형의 크보랩’은 단순한 경기 해설을 넘어 팬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를 선별해 숨은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아낸 야구 콘텐츠다. 현역 시절 ‘KBO 역대 통산 도루 3위’ 기록을 보유한 이대형 해설위원이 그라운드에서 쌓아올린 생생한 경험을 털어놓는다.투수, 타자, 주자 등 경기장 내 모든 포지션의 시각에서 플레이를 분석하고, 감독들의 숨은 전략, 놓치기 쉬운 결정적 순간까지 예리하게 짚어낸다. 첫 회에선 이대형 해설위원 자신의 커리어 속 인상적인 도루 장면과 실제 경기 사례 중 다양한 순간들을 분석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1 06:10
영화

‘봄밤’, 오오 결핍과 결핍이 만난 사랑이여 [정시우 SEEN]

여기, 술의 힘을 빌려 고통을 잊으려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여자(한예리)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신체가 으스러져 가는 남자(김설진)가 있다. 결핍과 결핍이 만나 서로의 결핍을 알아본다. 그리고 사랑을 한다. 곁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껴안고. 그렇다면 이 사랑은 비극인가. 그렇지 않다. 결함투성이인 두 사람이 만나 완전에 가까운 사랑을 하는 이야기에 가깝다. 다만 그 사랑이 너무 애절해서, 두 사람이 놓인 상황이 너무 처절해서, 나는 조금 울었다. ‘봄밤’은 권여선 작가의 단편소설집 ‘안녕 주정뱅이’(2016)에 실린 동명의 단편이 원작이다. “소설의 재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픔이라는 감정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했다”는 강미자 감독은 영상화 과정에서 원작을 압축했다. 가령, 원작에 있는 12년이라는 시간의 흔적을 지워냈다. 남자와 여자의 가족들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오로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시간 위에 놓인 두 남녀의 제스처와 그 제스처가 길어 올리는 감정의 밀도를 지켜볼 뿐이다. 타인과 부대끼는 사건을 묘사하는 대신, 두 남녀의 표정과 울음을 포착하는 데 더 공을 들인다. 그 사이 여자의 중독은 나날이 심해지고, 남자의 관절은 더욱 뒤틀린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함께 살고자 선택한 요양원 생활을 기점으로 여타의 멜로드라마와는 다른 결로 점프한다. 남자 곁을 지키고 있지만, 술에 대한 의존도 끊을 수 없는 여자는 술이 금지된 요양원에만 머무를 수 없다. 남자는 그런 여자가 마음 편히 외출해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배웅하고, 그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마중을 나간다. 이 기이한 선택이 서로의 죽음을 앞당길 수 있음을 예감하면서도 그들은 이러기를 멈추지 않는다. 몸에 해로운 줄 알면서 술에 입을 대는 여자가 미련한가. 그런 여자를 막기는커녕 외출을 돕는 남자는 나쁜가.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서로를 억지로 바꾸려 들지 않는 이런 사랑도 있다고 조용히 타이르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알코올 중독자와 류마티스 환자의 사랑이라는, 영락없는 신파를 그리는데도 영화는 전혀 통속적이지 않다. “권여선의 소설은 고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다”(‘안녕 주정뱅이’ 해설)고 쓴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표현을 빌리자면, 강미자의 영화는 고통을 체화할 줄 아는 사람들의 제스처를 품고 있다. 이때 감독이 쥔 무기는 ‘반복과 암전’이다. 반복되는 이미지와 그 사이 사이를 잇는 암전이 흡사 시의 행과 연처럼 들어앉아 영화 자체를 시처럼 보이게 한다. 마침, 영화는 (소설이 그랬듯) 김수영의 시 ‘봄밤’을 적극적으로 품고 있다. 여자가 읊조리는 시가 대사를 대신한다.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조여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듯한 여자의 마음이 김수영의 시를 타고 초연하게 흐른다. 소설의 문체가 사라진 자리를 메꾸고 있는 건 배우들의 육체다. 무용을 전공한 한예리와 김설진은 몸으로 추상의 언어를 표현하는 데 익숙한 배우들이다. 말이 많이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두 남녀의 심정이 선명하게 감지되는 데에는 이런 배우들의 내공이 한몫한다. 그 중, 두 남녀가 요양원 길목에서 만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여자가 외출을 끝내고 요양원으로 돌아오는 길. 여자는 자신을 마중나온 남자에게 빨리 닿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다. 남자는 그런 여자가 걱정돼 빨리 달려 나가고 싶지만, 병이 몸을 짓누르고 있어 그럴 수 없다. 각자의 한계 속에서도 그들은 기어코, 바닥을 기어서 서로에게 닿는다. 이들의 사랑은 비극적이지만, 결코 비극적이지 않음을 역설하는 듯하다. ‘봄밤’을 본 후 며칠 동안 나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단단하게 묶고 있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의 끝에서 떠오른 하나의 문장이 의문을 해결해 줬기에 소개한다.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한 것이 사랑의 세계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우리 사이에는 격렬하지 않지만 무언가 고요하고 단호한 일이 일어난다. 함께 있을 때만 견뎌지는 결여가 있는데, 없음은 더 이상 없어질 수 없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신형철 산문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 중)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7.11 06:00
연예일반

[TVis] 배우 출신 행정사→‘한전’ 근무, ‘나는 솔로’ 27기 반전 정체

‘나는 솔로’ 27기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특급 정체’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전북 정읍에 모여 ‘자기소개 타임’을 갖는 27기 솔로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솔로남녀들은 첫인상 선택, 모닝 데이트 후 자기소개를 진행됐다. 먼저 영수는 “1986년생으로 배우에서 영상 제작업을 하다가 코로나19 때 사업을 정리한 뒤 식품 인허가 전문 행정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거리의 경우, 차로 2시간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현실 조건을 달았다. 영호는 “1987년생으로 Y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학원 강사로 근무 중”이라며 “실없는 얘기도 잘 받아주시는 분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에 결혼하고 싶다”고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했다. 영식은 1990년생으로, 해양수산부 소속 토목직 7급 공무원이었다. 2~3년마다 인사이동이 있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영식은 “체력적으로도 경제적으도도 강인한 여성을 원한다. 주말 부부일 확률이 높은데 좋은 거”라며 웃었다. 영철은 “1990년생으로, 부산 클라우드IT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티(T)존이 예쁜 분, 출산에 무리가 없는 나이의 분을 찾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광수는 1988년생으로, 피부미용병원 일반의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광수는 헬스, 킥복싱 등의 취미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을 장기자랑으로 선보일 만큼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마찬가지로 1988년생인 상철은 한국전력공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었다. “나이 들어서도 손잡고 다니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그는 “데이트 후 제 사랑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싶다”며 사실상 장거리는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솔로녀들도 화려한 커리어를 공개했다. 1989년생 호주국적자로, 한국에서 외국계 의료기기회사 마케팅 담당자로 재직 중이라는 영숙은 독서와 등산 등 다양한 취미를 공개했다. 1992년생인 정숙은 “포항에서 이차전지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다”며 “장거리 연애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순자는 1992년생으로, 장애로 인해 취업이 어려운 이들을 기업에 연결해 주는 B2G 담당자였다. 순자는 “난소 나이가 24세가 나왔다. ‘노산’ 걱정은 없다”라고 ‘난소 플러팅’을 했다. 영자 역시 1992년생으로, 한국국제협력단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업무 특성상 2년 정도 해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상황을 솔직하게 알렸다.옥순은 1991년생으로, 10년 차 패션 디자이너였다. 그는 “미국 회사에 근무하지만 한국에서 리모트 근무를 해 ‘미래의 남편’에게 편의를 맞춰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순과 동갑내기 현숙은 외국계 제약회사 세일즈 담당자로, 꽃꽂이, 야구 관람, 헬스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음을 밝혔다. 뒤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시상식 도우미는 물론 한자 2급 자격증도 도전한 ‘경험 부자’임을 강조한 뒤 “상대가 회피형일지라도 일주일 정도는 봐줄 순 있다”고 쿨하게 말했다.자기소개가 끝나자 정숙에게 관심이 있었던 영수, 상철은 ‘장거리 이슈’로 정숙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 같은 시각, 정숙도 “싫다는 분에게 (장거리 연애를) 강요할 순 없다”며 영수에게서 마음을 접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상철이 솔로녀들의 방에 놀러 오자 정숙은 “밖에 나가자”는 시그널을 보냈고, 상철과 1:1 대화를 가졌다. 정숙은 상철에게 장거리 문제에 대해 물었고, 상철은 “얘기하다 보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며 여지를 남겼다.영수와 현숙의 1:1 대화도 이어졌다. 영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 사는 거리 등이 현숙과 잘 맞았음에도, 제작진 앞에서 “뭔가 끌림이 없다”며 망설였다. 영식은 ‘첫인상의 그녀’ 순자를 불러내 “(미모에) 반사돼서 눈부시다”는 등 ‘심쿵 멘트’를 쏟아냈다. 그는 또 순자의 계획형 성격을 파악, “제가 원하던 사람”이라고 어필했다. 하지만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을 3년 단위로 돈다는 게 좀 치명적”이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언급했다.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정숙이 ‘장거리의 벽’에 부딪힌 듯 “자기소개로 바뀌었다는 게 엄청 와닿았다”고 한숨을 쉬어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0 07:53
연예일반

엄지원, 바이포엠 산하 에이비엠과 전속 계약 [공식]

배우 엄지원이 신생 에이비엠 컴퍼니(ABM COMPANY)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에이비엠 컴퍼니는 8일 이같이 밝히며 “20년 이상 다양한 장르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엄지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배우로서 커리어의 2막을 여는 전략적 리브랜딩에 돌입한다”고 전했다.에이비엠 컴퍼니는 콘텐츠 제작사 바이포엠 스튜디오가 직접 설립한 배우 전문 레이블로,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배우의 정체성을 브랜딩하는 전략형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표방한다. 바이포엠 스튜디오는 최근 영화 ‘소방관’, ‘승부’, ‘히트맨2’ 등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라인업을 선보이며 국내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키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신인 배우 중심의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기존 배우의 리디자인의 전략을 함께 가져 나갈 예정이다.에이비엠 컴퍼니 관계자는 “엄지원은 그간의 탄탄한 필모그래피와 연기 내공으로 이미 신뢰받는 배우다. 앞으로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사람 엄지원의 퍼스널브랜드를 확장할 타이밍”이라며 “이비엠 컴퍼니는 배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의하고 리디자인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엄지원을 ‘믿고 보는 배우’에서 ‘리디자인된 아이콘’으로 브랜딩할 것”이라고 말했다.엄지원은 2002년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 영화 ‘소원’, ‘경성학교’를 통해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21회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깊이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또한 ‘불량남녀’, ‘싸인’, ‘조작’, ‘미씽: 사라진 여자’, ‘작은 아씨들’, ‘산후조리원’ 등 장르를 넘나들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대표적인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민옥으로 등장,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현재 방송 중인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는 주인공 마광숙으로 극을 이끌며 높은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에이비엠 컴퍼니는 바이포엠 스튜디오가 구축한 제작, 유통,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반의 콘텐츠 시스템을 배우 브랜딩에 적용하는 전략을 통해 엄지원의 커리어에 보다 입체적인 전환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8 10:51
드라마

“퇴근하고 싶다”…이종석·문가영 ‘서초동’, 직장인 애환 담은 티키타카로 시청자 공략

‘서초동’ 어쏘 변호사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밥 모임이 열렸다.5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는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 4인방 안주형(이종석), 조창원(강유석), 배문정(류혜영), 하상기(임성재)와 신입 변호사 강희지(문가영)의 대면식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의 포문을 연 건 안주형. 자리에 앉자마자 한숨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그는 이직과 개업이 빈번한 어쏘 세계에서 9년째 한 직장을 다니고 있다. 9년이란 세월을 보내며 산전수전을 겪은 탓에 안주형의 마음속에는 변호사로서의 사명감보다는 하기 싫은 일이라도 시키면 해야 한다는 직장인 마인드가 장착된 상황.이런 안주형은 상해죄 항소 사건 의뢰인 앞에서도 정확한 팩트로 논점을 파고들며 수수께끼로 가득한 사건의 쟁점을 찾아냈다. 여기에 성소수자였던 의뢰인과 상대측을 배려한 센스 있는 변론으로 무죄를 이끌어내며 변호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을 뽐냈다. 안주형이 폭행 사건으로 치열한 하루를 보내는 동안 서초동 형민빌딩에는 뉴페이스가 입성했다. 1년 차 변호사 강희지가 새 어쏘 변호사로 들어온 것. 전임 변호사가 남기고 간 인수인계서 속 어쏘 밥 모임에 대해 알게 된 강희지는 안주형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보고 “좋은 변호사가 된 모양이네”라며 미소를 지어 안주형과 무언가 인연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곧바로 배문정과 연락해 약속을 잡은 강희지는 기분 좋은 떨림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섰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다가오는 강희지를 본 안주형은 놀란 얼굴을 해 둘 사이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안주형, 강희지와 함께 우정을 나눌 어쏘 변호사 3인방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모두가 피곤하고 지친 아침에도 변함없이 하이 텐션을 유지하는 서초동의 핵인싸 조창원을 비롯해 내기만 하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인간미의 소유자 배문정, 아무리 일이 많아도 통장에 꽂히는 인센티브 하나에 힘을 얻는 하상기까지 각양각색 개성을 자랑했다.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음식을 즐기는 동안 어쏘 변호사들은 직장인의 애환과 안부 주고받기, 위로와 구박을 넘나들며 수다 삼매경에 푹 빠졌다. 표정만으로도 서로의 상태를 알아채는 어변저스(어벤저스+변호사)의 모습은 우정의 깊이를 체감케 했다.이처럼 ‘서초동’은 서초동 법조타운 형민빌딩 각 층에 위치한 로펌에 근무 중인 월급쟁이 변호사들의 직장생활로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하기 싫어”, “벌써 퇴근하고 싶다” 등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한 대사와 이를 재치 있게 살려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이다.1회 시청률 역시 수도권 가구 평균 4.8%, 최고 5.9%를, 전국 가구 평균 4.6%, 최고 5.4%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한편 ‘서초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6 08:14
드라마

[단독] ‘보물섬’으로 떠오른 홍화연, 김재욱 짝사랑녀 된다

배우 홍화연이 새 드라마 ‘은밀한 감사’에 출연한다.5일 방송계에 따르면 홍화연은 ‘은밀한 감사’에서 비서 박아정 역을 맡는다.‘은밀한 감사’는 오피스 코믹 멜로 장르로, 대기업 감사실 에이스에서 사내 풍기문란 담당자로 좌천된 노기준과, 은밀한 비밀을 지닌 독종 또라이 감사실장 주인아가 회사 곳곳의 천태만상 남녀상열지사를 감시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신혜선과 공명이 각각 주인아, 노기준을 연기할 예정이다. 홍화연이 연기하는 박아정은 뛰어난 외모를 지닌 해무그룹 부회장실 비서로, 조건 없이 자신을 존중해주는 해무그룹 부회장 전재열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 캐릭터다. 전재열은 배우 김재욱이 맡는다. 홍화연은 김재욱과 얽히며 극의 중요한 축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홍화연은 2022년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로 연기를 시작했다. 데뷔 3년 만에 주연을 꿰찬 SBS 드라마 ‘보물섬’에서 이은남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와 안정된 표현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은밀한 감사’의 채널 또는 플랫폼,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5 11:04
드라마

[단독] 김재욱, 재벌 3세로 변신…오피스 멜로 ’은밀한 감사’ 출연

배우 김재욱이 새 드라마 ‘은밀한 감사’에서 재벌 3세로 변신한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김재욱은 ‘은밀한 감사’에 출연한다. ‘은밀한 감사’는 오피스 코믹 멜로 장르로, 대기업 감사실 에이스에서 사내 풍기문란 담당자로 좌천된 노기준과, 은밀한 비밀을 지닌 독종 또라이 감사실장 주인아가 회사 곳곳의 천태만상 남녀상열지사를 감시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신혜선과 공명이 각각 주인아, 노기준을 연기할 예정이다. 김재욱은 극중 해무그룹 총괄 부회장 전재열을 연기한다. 전재열은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물게 완벽한 재벌 3세이지만 아픈 가정사를 지닌 인물이다. 김재욱은 평생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만, 아픈 사랑을 하게 되는 캐릭터를 맡아 특유의 감성적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재욱은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널리 알렸다. 이후 드라마 ‘나쁜 남자’, ‘보이스’, ‘사랑의 온도’, ‘손 the guest’, ‘멜로무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김재욱은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을 통해 사극에 복귀해 왕의 유일한 형제이자 예술에 심취한 조선의 미학자 한평대군 역을 맡으며 또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한편 ‘은밀한 감사’의 채널 또는 플랫폼,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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