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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IS 시선] '욱'하는 김주형, 두 번째 상벌위 회부···중요한 마인드 컨트롤

DP 월드투어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PGA(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 중인 안병훈과 김주형의 연장 승부 속에 지난 27일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김주형의 라커룸 문짝 파손 논란이 불거졌다. 김주형은 4라운드 17번 홀까지 한 타 앞선 선두를 달렸으나, 18번 홀(파5)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놓친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왔고, 문짝에 화풀이를 했다. 김주형은 SNS에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다"라며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적었다.김주형은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는 입장이다. '문짝을 부쉈다' '파손했다'는 표현에 비해 피해 정도는 크지 않다. 경첩이 파손돼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골프장 측에서도 피해 정도가 미미해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필드 밖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주형에게 따가운 시선이 향하는 건 반복되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마지막 날엔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퍼터로 내리쳐 그린을 훼손했다. 여기까지는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과격하게 표현했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주형은 디봇(샷을 할 때 클럽 헤드가 잔디를 파내며 떨어져 나가는 잔디 조각)을 수리하지 않고 떠나, 캐디가 서둘러 복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주형은 "분명한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버디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다 공을 늦게 꺼냈고, '절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버디 퍼트를 할 때 다음 홀로 먼저 이동했다. 역시나 논란이 불거졌다. 골프 규칙에는 '선수는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김주형은 국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달아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에서도 김주형의 이런 행동에 "보기 좋지 않다" "예의에 어긋난다"며 지적하고 있다. KPGA는 30일 김주형의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다. KPGA는 "11월 6일 오후 2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금일 김주형 선수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라고 "KPGA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며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김주형은 PGA에서 활동 중이나, KPGA 등록 선수로 얼마든지 징계가 가능하다. 이번이 두 번째 상벌위 회부째다. 김주형은 2021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대회에 불참했다. KPGA 규정에 따르면 전년도 우승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다음 시즌 같은 대회에 미출전시 상벌위 회부 및 벌금 1억원 징계 조항이 있다. 당시 김주형의 불참 이유는 해외 투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고, 세계 랭킹은 25위로 한국 선수 중 임성재(2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 책임감을 느껴야만 한다. 김주형은 2002년생으로 아직 젊은 청년이다. 잦은 논란에 스스로 한 번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좀 더 진중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21:07
PGA

'9년 만에 고국에서 우승' 안병훈 세계랭킹 20위권 복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33)이 세계 랭킹 27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8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36위에서 9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전날(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747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4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주형(22)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9억 5000만원)다.안병훈은 DP 월드투어와 KPGA 투어에서 9년 만에 우승했다. 앞서 2015년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과 같은 해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올랐다. 안병훈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건 2019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5년 만이었다. 그는 "이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며 "거의 10년 만에 국내에서 우승해 더 뜻깊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 직후 어머니와 할머니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 올해 세계 랭킹 최고 23위까지 올랐던 안병훈은 한동안 30위밖에 머물렀다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위권에 복귀했다.임성재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김주형은 25위를 지켰다.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변함없이 세계 1~3위에 자리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8 09:55
PGA

"보너스 같은 기분" 안병훈...우승에 세계 랭킹 상승까지

DP월드투어 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안병훈(33)이 세계랭킹 27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8일(한국시간) 발표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36위에서 9계단 상승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김주형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가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이었다. 이 대회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이라 KPGA 투어에서도 2015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세계랭킹 23위까지 올랐던 안병훈은 한동안 30위밖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다시 20위권으로 복귀했다. 안병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소감으로 "생각보다 너무 기쁘다. 많은 생각이 스쳤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 우승은 보너스 같은 기분"이라며 "앞으로 많은 우승의 계기가 되리라 믿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보너스에 랭킹 상승까지 이뤘다. 한편 임성재는 22위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유지했고 김주형도 25위를 지켰다. 2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김시우는 55위에서 52위로 상승했다.1∼3위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상위권은 변화가 없었다.안희수 기자 2024.10.28 09:55
PGA

김주형·임성재, 프레지던츠 컵 첫날 셰플러·헨리에 완패

한국 선수들이 속한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 컵 첫날, 미국 팀에 완패를 당했다. 프레지던츠 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이 맞붙는 격년제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2005년부터 미국이 9연승 중이다.인터내셔널 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5경기를 전패했다. 포볼은 2인 1조로 대결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2인 중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승부를 겨룬다. 이날 인터내셔널 팀에는 한국 선수로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가 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1경기에 나선 안병훈은 제이슨 데이와 팀을 이뤄 잰더 쇼플리-토니 피나우를 상대했으나 1홀 차로 패했다. 2경기에선 이민수-애덤 스콧(이상 호주) 역시 콜린 모리카와-사이스 시갈라에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가장 기대를 모은 건 3경기였다. 김주형과 임성재가 짝을 이뤄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를 상대했는데 3홀 차 완패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김주형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나 승부는 냉정했다. 지난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주형은 "당시의 연장전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윈덤 클라크-키건 브래들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코리 코너스(캐나다)가 패트릭 캔틀레이-샘 번스에 덜미가 잡혀 첫날 승점 5점을 모두 미국 팀에 내줬다. 2일 차 경기는 포섬(2인 1조로 대결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며 승부를 겨룬다)으로 치러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1:04
PGA

"이번엔 미워할래요" 김주형, '세계 1위 절친' 셰플러와 첫날부터 맞대결

"이번 대회 땐 미워하려고요."김주형(22·나이키)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평소 형처럼 믿고 따르던 셰플러지만, 김주형은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 그 마음을 접어두고자 한다. 김주형은 26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나흘간 열리는 프레지던츠 컵에 출전한다. 프레지던츠 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미국과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2005년부터 미국이 9연승 중이다. 첫날 임성재(26·CJ)와 짝을 이뤄 포볼 매치(같은 조 두 선수 중 최고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4경기에 나선 김주형은 셰플러-러셀 헨리(35·미국) 조와 맞붙었다. 김주형과 셰플러가 정면으로 붙은 것이다. 김주형은 셰플러보다 여섯 살 어리지만 생일이 같고 집이 가까워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왔다. 쉬는 날 함께 골프를 치기도 하고, 조언과 노하우를 주고받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적으로 만난 이번 대회에선 '절친'의 반가움을 느낄 새가 없다. 김주형은 지난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이번 대회 땐 (셰플러를) 미워하겠다"는 김주형은 "당시의 연장전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임성재와 안병훈(33·CJ) 김시우(29·CJ) 등 한국인 선수들과 함께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인터내셔널 팀 중 3분의 1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이 중 김주형이 막내다. 김주형은 "(막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팀에 큰 활력소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맏형'이자 한국 선수 중 프레지던츠 컵 최다 출전(3회)에 빛나는 김시우는 "지난 대회부터 4명의 한국 선수가 함께 하고 있어 더 특별하다"며 "올해는 홈 경기(캐나다)이기 때문에 팬들을 열광시킬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안병훈도 "한국 선수들끼리 분위기가 좋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9.26 10:14
스포츠일반

[창간55] 오상욱 "운동선수 하면 손흥민처럼 딱 떠오르는 전설 됐으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중 하나가 됐다.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북새통이 됐다.특히 브라질에선 아주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상욱의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 팬들이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내가 한국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그는 "'브라질에는 펜싱 선수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라고 어리둥절했다. 여전히 내 SNS(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 팬이 많다. 번역기를 돌려서 그들의 댓글을 다 읽어본다"라며 웃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삼 형제 중 둘째다. 큰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러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펜싱에 입문했다. 오상욱은 "두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기에 부모님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빠듯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펜싱 장비는 고가의 독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오상욱은 "펜싱은 소모품을 많이 쓴다. 옷이 찢어지고 장비가 망가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오상욱은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되더니,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는 "다음 달 운사모와 (공익)재단, 학교 등을 통해 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정상에 서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3년 전 세계 1위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시험에서 100점 맞다가, 정작 수능을 못 쳤다"라고 표현했다. 2022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상욱은 "펜싱을 그만두게 되면 '뭐 하고 살아야 하나. (운동선수인) 나는 다치거나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하면 계속 누워있어야 하나 싶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와 김지연은 "앞으로 오상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세상은 오상욱을 '몬스터 검객'이라 부른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다 유럽 선수를 뛰어넘는 신체 조건(키 1m92㎝)과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모두 갖춰서다. 그러나 오상욱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단체전 결승까지 수월하게 끝냈다면 잠시 자만할 수 있었을 텐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라며 "경기에서 지면 화가 난다. 그러니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얼굴도 빛난다. 외모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다"는 그는 "예전에는 (형·동생과 생김새가 달라서)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와 닮은) 아버지를 보고선 다들 수긍했다"라며 웃었다.오상욱은 귀국 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지역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고 싶다. '대전의 오상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심당을 뛰어넘으면 진짜 대전에서 최고 아닌가"라며 "성심당 인기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지만, 제 거품은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펜싱'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손흥민(축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도 한 번에 (명성과 인기를) 이룬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아직은 레전드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6 07:55
PGA

"유대감 없을텐데" 매킬로이, "LIV 골프 선수, 라이더컵 단장 돼서는 안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라이더컵 참여에 대해 선을 그었다.영국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을 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은 2년마다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팀 대항 골프 대회다. 최근 LIV 골프 소속의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더컵 유럽팀의 단장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폴터는 라이더컵에 일곱 차례 출전해 승점 16점을 올린 유럽팀의 핵심 선수다. 하지만 이를 의식한 매킬로이가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이들(LIV 골프 선수들)은 현재 유럽팀에 합류할 젊은 선수들과 더 이상 연결 고리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현재 유럽팀의 단장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선수들 주위에 머물며 유대감을 쌓아왔다"며 "폴터처럼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이 지금 유럽팀의 신예 선수와 어떻게 유대감을 쌓을 수 있을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다만 LIV 골프 선수들이 단장이 아닌 선수로 출전하는 데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을 예로 든 매킬로이는 "그는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한 규칙을 따르고 있다. 그가 들어온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은 최근 DP월드투어에 항소까지 하며 라이더컵 선발 조건이 되는 '최소 4개 대회 출전'의 기회를 얻은 바 있다. 한편, 다음 라이더컵 대회는 2025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에서 개최된다.윤승재 기자 2024.09.19 08:46
LPGA

‘시즌 2승째’ 노승희, 세계랭킹 80위→65위 또 상승…KPGA 함정우도 343위로 도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른 노승희가 세계 랭킹 65위로 올라섰다.노승희는 17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80위에서 15계단 오른 65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6월 124위로 100위권 밖이었던 노승희의 세계 랭킹은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직후 80위로 크게 오른 뒤, 이번 우승으로 처음으로 60위권대 진입까지 성공했다.앞서 노승희는 지난 15일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66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라 한국여자오픈 이후 3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챙겼다.넬리 코르다(미국)가 1위를 지키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상위권 순위 변동은 없었다. 5위 고진영, 6위 양희영 등 톱10에 한국 선수는 2명이다. 유해란(11위) 김효주(18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함정우는 남자 세계랭킹 522위에서 343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또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공동 37위로 4년 만에 PGA 정규 투어 30위권 대 성적을 낸 이후 세계랭킹을 565위에서 519위로 올라섰다.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DP 월드투어 아일랜드오픈(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우승한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가 63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가 20위, 김주형은 23위다.김명석 기자 2024.09.17 08:06
PGA

임성재·김주형·안병훈, 프레지던츠컵 자동 출전권 확보...'자동 선발' 절반이 한국 선수

김주형(21)과 임성재(25), 안병훈(33)이 내달 열리는 미국과 세계 연합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26일(한국시간) 올해 9월 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미국과 세계 연합 팀의 자동 출전권 획득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프레지던츠컵은 26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종료 후 세계랭킹 상위 6명이 자동 선발된다. 세계 연합 국적 선수 중 상위 6명 안에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이 포함돼 한국 선수가 절반인 3명을 차지했다.유럽을 뺀 세계 연합팀이 미국팀과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은 각 팀에서 12명이 출전하는데, 세계랭킹으로 6명을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6명은 각 팀 단장이 뽑는다.아직 BMW 챔피언십 이후 세계랭킹이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가운데 자동 출전 확정 선수가 먼저 발표됐는데, 지난주까지 세계 연합팀 국적 선수 중 상위 6명 안에 이름을 올렸던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은 이번 주에도 자리를 지켰다. 임성재는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며, 김주형과 안병훈은 두 번째로 나서게 됐다. 김주형은 직전 2022년 대회에서 사흘째 포볼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퍼트를 넣고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데뷔 무대에서 존재감을 떨친 바 있다. 한국 선수 3명 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가 세계 연합 팀에 자동 선발됐다. 스콧은 11번째 프레지던츠컵에 나서게 돼 역대 최다 12회 출전의 필 미컬슨(미국)을 1회 차로 추격했다.미국 팀에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포함해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윈덤 클라크, 패트릭 캔틀레이, 사히스 시갈라가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각 팀의 단장 추천 선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이다.1994년 시작해 2022년까지 14차례 대회가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선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특히 2005년부터는 미국이 9연승 중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6 08:41
스포츠일반

남자 이어 여자골프도 노메달 위기, 반환점 돈 양희영 선두와 7타 차 14위 [2024 파리]

남자골프에 이어 여자골프도 2024 파리 올림픽 노메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환점을 돈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양희영과 선두와 격차는 7타 차다. 첫날 부진 이후 둘째 날에도 좀처럼 크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분위기다.양희영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친 양희영은 릴리아 부(미국) 딕샤 다가르(인도)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단독 선두 모건 메트로(스위스·8언더파 136타)와는 7타 차다. 메트로는 세계 랭킹 137위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2승을 거둔 선수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4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올림픽 골프 여자부 9개 홀 최소타 기록이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는 중국의 인뤄닝이다. 이날만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137타로 단숨에 메달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는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1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으나 첫날 부진 탓에 여전히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다. 코르다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진 데 이어 벌타를 받고 친 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서 친 샷마저 그린을 넘겼다. 세 차례 퍼트 끝에 무려 4타를 잃었다.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2위까지 순위가 처졌다.앞서 남자골프에서 한국은 노메달에 그쳤다. 김주형이 13언더파 271타로 8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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