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AP=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라이벌'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9000만달러·1248억원)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에 3-1(6-2, 3-6, 6-1, 6-4)로 이겼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알카라스는 3년 만에 US오픈 챔피언에 복귀했다.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69원억)다. 알카라스가 2025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알카라스의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직전 메이저 대회였던 윔블던 결승전에서 신네르에 1-3으로 패배한 아픔도 설욕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와 통산 전적에서 10승 5패(메이저 대회 기준 4승 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신네르를 제치고 2023년 8월 이후 2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NEW YORK, NEW YORK - SEPTEMBER 07: (Left to right) Jannik Sinner of Italy, Stacey Allaster Chief Executive of Professional Tennis and US Open Tournament Director, Carlos Alcaraz of Spain pose with their trophies after defeating during their Men's Singles Final match on Day Fifteen of the 2025 US Open at USTA Billie Jean King National Tennis Center on September 07, 2025 in New York City. Clive Brunskill/Getty Images/AFP (Photo by CLIVE BRUNSKILL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5-09-08 09:08:2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알카라스는 이날 결승전에서 서브에이스(10-2) 위너(42-21) 전체 획득 포인트(112-89) 등 대부분 수치에서 신네르를 압도했다.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다가 결승에서 처음으로 한 세트를 뺏겼지만 4세트 신네르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결국 알카라스는 '골프 세리머니'로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 4개 메이저 대회 모두 결승까지 오른 신네르는 US오픈 2연패를 놓쳐 1년여 만에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온다.
알카라스는 경기 뒤 "신네르가 올 시즌 이룬 업적은 믿을 수 없다. 그를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났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알카라스가 나보다 훨씬 잘했다.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화답했다.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을 현장에서 관전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UPI=연합뉴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가운데, 미 비밀경호국이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보안 검색을 강화하면서 관중 입장이 지연돼 경기는 예정보다 50분 넘게 늦게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