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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몸값은 진짜다...'1군 타자 데뷔전' 장재영, 타점 포함 3출루+키움 완승 견인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1군 타자 데뷔전부터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장재영은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자 전향 뒤 처음으로 1군 경기를 치렀다. 9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키움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호투하며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장재영도 승리 지분이 있었다. 장재영은 첫 타점부터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0-0으로 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2구째 커브에 배트를 내지 않았고, 3구째 크게 빠진 직구도 지켜봤다. 결국 출루. 키움은 후속 타자 이주형이 문동주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레이저 홈런을 때려냈다. 장재영도 1군 무대 첫 득점을 해냈다. 스코어 2-0이 이어진 4회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2사 뒤 이재상이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한 상황에서 문동주와 두 번째 승부를 펼친 장재영은 2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를 밀어 쳐 우측 선상을 타고 외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타격 순간 임팩트 있는 스윙이 돋보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펌블하는 사이 이재상은 홈을 밟았고, 장재영은 2루까지 진루했다. 문동주와의 세 번째 승부에선 침묵했다. 1사 2루에서 이재상이 적시타를 치며 키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섰지만, 문동주가 구사한 슬라이더-커브-커브 조합에 삼진을 당했다. 문동주는 앞선 두 차례 승부와 달리 장재영을 상대로 빠른 공 대신 변화구 위주 승부를 했다. 장재영은 7회 초, 키움이 최주환의 1타점, 김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난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주자 1·3루 득점 기회에 이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남지민을 상대했고, 변화구를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하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경기 세 번째 출루였다. 장재영은 이후 타석에 나서지 못했다. 9회 초, 앞 타자 이재상의 타석에서 공격이 끝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가 끝났다. 장재영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2021년 1차 지명)한 선수다. 팀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 탓에 3시즌(2021~2023)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생겼고, 재활 치료를 받은 뒤에도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기로에서 장재영은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장재영은 5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고, 19경기에서 타율 0.232 5홈런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네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그를 콜업,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하려 했다. 데뷔전에서 '안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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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변치 않으려 한다" 2004년 시작한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2024년도 이뤄질까

"믿음의 야구는 변치 않으려고 한다. 믿게 되는 선수에겐 조금 더 기회를 많이 주고, 믿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화수분'은 세 번째도 터질 수 있을까.김경문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한화 제1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임기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으로 총 20억원 규모다.김경문 감독이 취임일성으로 꺼낸 건 '이기는 야구'다. 한화는 최근 15년 통틀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번(2018년)에 불과하다. 체질을 바꾸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전격 리빌딩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지난해 문동주가 신인왕, 노시환이 홈런왕과 타점왕을 수상하긴 했으나 여전히 유망주의 양과 질이 상위권 팀들에 미치지 못한다. 채은성, 안치홍, 류현진 등 대형 계약도 연달아 체결하며 올 시즌 성적을 내고자 했으나 지난달 23일 잠시 10위로 추락할 정도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화가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하고 김경문 감독을 선택한 것도 그래서다. 김 감독은 우승 경험은 없으나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에서 6회, NC에서 4회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통산 896승을 거둔 경험의 바탕에는 선수단을 강하게 끌고 가는 카리스마가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카리스마가 김경문 감독의 전부는 아니다. 김 감독의 야구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믿음의 야구'다. 김 감독은 당장 기록이 따르지 않더라도 자신의 눈에 잠재력이 보이는 선수는 꽃 피울 때까지 기회를 주곤 했다. 그 결과 두산에서는 이종욱, 손시헌, 김현수, 정수빈, 양의지 등이 빠르게 주전으로 성장했다. NC에서도 김 감독의 설득으로 타자 전향한 나성범, 신인왕 박민우 등 여러 선수들이 팀을 이끄는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김경문 감독은 한화에서도 '믿음'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3일 취임식 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믿음의 야구는 변치 않으려고 한다. 믿게 되는 선수에겐 조금 더 기회를 많이 주고, 믿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선수를 특정하진 않았으나, 어떤 이에게 믿음을 줄지는 포지션 별로 짧게 언급됐다. 가장 많이 거론한 게 투수다. 한화는 리빌딩 과정에서 강속구 투수를 여럿 모았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160.1㎞/h)을 세운 문동주를 중심으로 김서현, 남지민, 한승주, 김규연 등 어리고 구속 빠른 투수를 여럿 수집했다.김경문 감독은 취임식에서 미국 연수에 대해 묻자 "가장 부러웠던 건 미국의 두터운 선수층이다. 특히 투수들이 많았다는 점이 그랬다. 고우석이 현재 도전하고 있는데, 마이너리그에서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너무 많았다"며 "한국도 빠른 볼을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특히 한화에 많다. 그래서 한화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내 목표대로 차근차근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팀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특히 젊은 투수들이 좋다"며 "그 투수들을 바탕으로 한화가 점점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팬들에게도 탄탄한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 스태프에게도 강조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물음에 대해 김 감독은 "내야수에 좋은 선수가 많다"고도 언급했다. 지난해 홈런왕이자 올해도 중심 타선을 지키는 3루수 노시환, 올 시즌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김태연, 수비력을 갖춘 이도윤 등을 떠올릴 수 있는 말이다.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도 중용하고 싶다고 했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MLB)를 따라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늘리는 등 도루를 권장하는 중이다. 다만 한화는 팀 도루 30개(9위) 성공률 62.5%(10위)로 이 부문 최하위권에 위치했다.두산과 NC를 이끌며 '육상부'라는 별칭이 나올 정도로 발야구를 즐겨했던 김경문 감독이다. 김 감독은 "도루 성공률 최하위라고 들었다. 점수를 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도 "도루는 빠른 선수가 많다면 어느 팀이든 잘할 수 있다. 한화도 빠른 선수들을 도루할 수 있게 조금 더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의 기용 폭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이 '올드스쿨'로 통한다. '이기는 야구'를 표방한 만큼 '무제한의 믿음'까지 받을 수도 없다. 하지만 믿음에는 신·구가 없다. 두산 시절부터 이어 온 '뚝심'이 한 번 더 이어진다면, 한화에서도 화수분이 터질 수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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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이나' FA+해외진출까지 류현진과 함께, '괴물신인' 동주·서현·준서는 좋겠네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고,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전했다.계약 기간이 무려 8년이다.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한화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 8년 후면 현재 한화에서 활동하는 '괴물신인'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거나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 문동주와 김서현, 황준서 등 '제2의 류현진'으로 평가 받는 한화의 어린 선수들은 그때까지 류현진과 함께 한다. KBO리그 98승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78승·평균자책점 1위(2019년)·사이영상 2위 2회 등 굵직한 커리어를 쌓은 류현진의 조언과 노하우를 바로 옆에서, 일대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하며 한화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2023시즌 전체 1순위 김서현 역시 시속 160㎞의 강속구를 앞세워 불펜에서 대기 중이고, 새 시즌 전체 1순위 황준서도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대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젠 문동주, 황준서 차례다. 류현진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60㎞의 강속구와 함께 데뷔한 김서현과 한승주, 남지민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02.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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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정민철→류현진→문동주·황준서, 한화 마운드가 더 무서워진다

2024시즌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던 한화 이글스가 ‘괴물’의 합류로 단숨에 5강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신인왕 문동주, 특급 신인 황준서까지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류현진은 한화와 4년 총액 17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지 12년 만의 국내 복귀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 다승(14승)과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과 ‘신인상’을 모두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장,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한화와 한국 야구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후 12년이나 지났지만 류현진의 실력은 여전하다. MLB 11시즌 동안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8의 굵직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와 적지 않은 나이에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기대가 크다. 류현진은 새 시즌 한화의 1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그 뒤를 받친다. 페냐는 지난해 11승(11패)을 거둔 외국인 에이스다. 좌완 투수 산체스도 2023년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선발은 지난해 선발 가능성을 보인 ‘제2의 류현진’ 문동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했다. 5선발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급 신인’ 황준서가 그 후보 중 하나다. 올 시즌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인 황준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뷔 시즌 5선발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대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젠 문동주, 황준서 차례다. 류현진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60㎞의 강속구와 함께 데뷔한 김서현과 한승주, 남지민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한화는 단숨에 올 시즌 5강 후보로 떠올랐다. 탄탄한 선발진뿐 아니라 타선의 무게감도 남다르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인 노시환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FA로 영입한 채은성과 안치홍이 구성하는 중심타선의 기대가 크다. 투·타에서 확실하게 보강하며 5강 전력을 구축했다. 류현진 날개를 단 독수리가 새 시즌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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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삼삼오오 '미니 캠프' 돌입...이미 시작된 2024시즌

프로야구가 벌써 기지개를 켠 모양새다. 많은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미니 캠프'를 차리며 2024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KIA 타이거즈 주축 야수들은 현재 제주도에 모여 있다. 2022~2023시즌 캡틴 김선빈 주도 아래 내야수, 외야수 최원준과 박정우가 합류했다. 올겨울 2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선빈은 KIA와 동행을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원래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박찬호와 최원준이 합류했다.SSG 랜더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에이스 김광현은 이미 지난 3일, 오원석·백승건 등 젊은 투수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숙박과 식사 등 후배들의 체류비는 김광현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은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한 팀 '맏형' 추신수를 따라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추신수의 집에서 훈련한다. SSG는 내달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한다.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시차 적응과 근·체력 훈련을 도모한다.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한화 이글스 복귀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류현진도 '1월 루틴'을 재개한다. 2022년에는 MLB 직장 폐쇄 여파 탓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난해는 해를 넘기기 전에 미국으로 넘어가 몸을 만들었다. 그 전까지는 장민재 등 한화 시절 후배들과 함께 일본 등 따뜻한 도시에서 1월을 보냈다. 올해도 장민재뿐 아니라 김기중·남지민 등 젊은 투수들과 함께 호흡한다. 비활동기간(1월)을 명확하게 준수하게 된 2017년부터 스프링캠프 문화가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1월 중순에 캠프에 돌입해, 처음 보름 동안은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현재 캠프 문화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몸을 만들어서 합류하는 추세다. 투수들도 바로 불펜 피칭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든다. 실력과 경제력을 겸비한 몇몇 '선배'들이 후배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스프링캠프에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문화도 생겼다. '자체 캠프', '미니 캠프'라는 야구 신조어도 생겨났다. 구단 공식 캠프에서도 선배들의 루틴이나 생활 습관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지만, 소수 인원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미니 캠프에서는 배움이 더 수월하다. 운동 외 활동으로 팀워크도 다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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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아직, 훈련은 예정대로…류현진, 올해도 독수리 후배들 함께 오키나와行

류현진(36)의 소속팀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변함없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친정팀 후배들과 함께다.지난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던 류현진은 휴식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개인 훈련을 위해서다. 오늘(9일)부터 약 2주 동안 컨디셔닝, 체력,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초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훈련은 떠나지만, 올해 행선지는 여전히 미정이다. 류현진이 소속팀 없이 새해를 맞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을 때, 2019년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었을 때 모두 연내에 이적을 마무리했다.그러나 올 시즌은 아직도 무적 신분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해 그는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구속은 다소 낮았지만, 변함없는 노련함과 제구력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잡아냈다.다만 아직 계약 소식이 없다. 중간급 선발 투수들이 하나씩 소속팀을 찾아가는 가운데 아직 류현진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훈련을 멈출 그가 아니다. 혼자도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한화 후배들과 함께 비시즌 훈련을 소화했다. 올해도 매년 류현진과 개인 훈련을 함께 한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함께다. 2009년 한화에 입단한 장민재는 류현진이 2012년까지 한화에서 뛰는 동안 함께 했던 후배다. 류현진이 한화를 떠난지 벌써 11시즌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절친한 관계다.아직 어린 남지민, 김기중도 함께 한다. 각각 2019년, 2020년 데뷔한 님지민과 김기중은 1군에서 가능성은 드러냈지만, 자리잡지 못한 투수 유망주들이다. 베테랑 이태양 등 다른 투수들도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어린 투수들에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류현진은 매년 해외 훈련에 드는 비용을 책임져왔다. 교통비, 숙박비 등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비용을 메이저리거의 지원으로 잊을 수있게 됐다. 돈보다 더 값진 게 류현진과 함께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조언은 후배들에게는 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선물이다.장민재도 '대선배' 류현진이 후배들과 친해지길 기대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나도 어렸을 때는 현진 형을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하지만 후배가 다가가면 언제나 열려있는 형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다가가서 농담도 하면서 지내보면 금방 친해지고 좋은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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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에서 벗어난 걸까' 1군 제외 박건우, 구단은 "아픈 건 아니다"

NC 다이노스 간판 외야수 박건우(33)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박건우는 이동일이던 3일 오후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박건우 대체 자원을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등록할 예정이다.주축 선수가 1군에서 제외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부진하거나 아프거나. 박건우는 시즌 타율이 0.286(255타수 73안타), 최근 10경기 타율도 0.286(35타수 10안타)로 다르지 않다. 직전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부상일까.NC 구단 관계자는 "아픈 건 아니다. 키움전에 앞서 감독님께서 설명하실 거"라고만 얘기했다. 부진과 부상이 아니라면 분위기 쇄신 차원의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강 감독은 NC 감독 취임식에서 "원(one) 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엄벌을 내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NC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2승 8패로 좋지 않다. 36승 1무 34패(승률 0.514)로 3위를 유지하지만 4위 롯데 자이언츠(36승 35패)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5할 승률이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 박건우마저 전열에서 이탈, 타선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한편 3일 박건우를 포함해 프로야구 10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송영진(SSG 랜더스) 김동헌·임병욱(이상 키움) 김동엽·김호재(이상 삼성 라이온즈) 신정락·최이준(이상 롯데 자이언츠) 남지민·장지수(이상 한화 이글스)의 이름이 지워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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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세이브' 부산정보고 출신 전사민의 남다른 '출발'

오른손 투수 전사민(24.NC 다이노스)의 데뷔 첫 세이브.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결과였다.전사민은 26일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10-0으로 앞선 7회 초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완벽한 건 아니었다. 피안타와 사사구가 각각 3개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주자를 내보내도 후속 타자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투구 수는 43개(스트라이크 24개).전사민 덕분에 NC는 주말 첫 경기서 불펜 소모를 아꼈다. NC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이용준이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했다. 3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선 4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24일 롯데전에서도 선발 최성영(5이닝 1실점) 이후 필승조 5명이 투입됐다. 한화전에선 점수 차가 경기 초반 벌어져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선발 에릭 페디(6이닝 무실점)의 뒤를 막아줘야 했다. 그 역할을 전사민이 혼자 해냈다. 불필요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NC는 27일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전사민은 경기 후 "N팀(1군)에 올라와서 내 보직, 내 위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내가 무너지면 불펜 소비를 하게 되니까 맡겨진 임무에 책임을 다해 던지려고 했는데 운 좋게 첫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코치님께서도 1군에서 한 두 경기 기회 받을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셨다. C팀(2군)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한 모습, 그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사민의 개명 전 이름은 전진우. 그는 부산정보고를 졸업, 2019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정보고는 2014년 8월 문을 연 부산 지역 고교야구 막내 구단이다. 창단 당시 부산 지역 여섯 번째 야구고(개성고·경남고·부경고·부산고·부산공고)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아 전력이 강하지 않았다. 그런 부산정보고를 전국대회 돌풍의 팀으로 이끈 게 바로 전사민과 1년 후배 오른손 투수 남지민(한화·2020년 신인 1차 1라운드 8순위)이었다.입단 첫 해 1군 데뷔전(1경기)을 치른 전사민은 이듬해 상무야구단에 지원했다. 전역 후 복귀한 지난해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7경기 평균자책점 3.24. 올 시즌에는 지난 24일 1군에 처음 등록됐다. 25일 롯데전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한화전 세이브로 코치진의 눈도장을 찍었다.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큰 키(1m94㎝)에서 나오는 투구 각이 좋다는 평가. 그는 "올 시즌 많은 공을 던져보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비록 내 목표는 선발이지만 팀에 보탬이 된다면 어느 보직이든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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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회에만 7득점' KT, 한화 14-2 맹폭…슐서 KBO 첫 승

KT 위즈가 14득점으로 한화 이글스를 맹폭하며 대승을 거뒀다. KT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4-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승1무1패 균형을 맞추며 루징시리즈 및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날 KT가 올린 14득점과 15안타는 올 시즌 팀 최다 기록이다. 타선이 1회에만 7득점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1회 선두타자 김민혁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 알포드의 내야안타에 이어 박병호, 장성우, 김준태의 연속 적시타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후 박경수의 2루타와 류현인의 땅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7-0까지 앞서나갔다. KT는 5회 말에도 5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알포드의 내야안타와 박병호의 볼넷,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올린 KT는 김준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류현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김상수의 땅볼, 폭투로 12-0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6회 말 이상호의 2루타와 8회 강현우의 적시 2루타로 14-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9회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인환과 박정현의 안타로 2, 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문현빈의 땅볼과 노수광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미 점수는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한화 선발 남지민은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7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반면, KT 선발 보 슐서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4.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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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펜스 부딪히고 슬라이딩 캐치…강백호, 안타 없어도 괜찮아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24)가 두 번의 허슬플레이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강백호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회와 4회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실점 위기를 막았다. 공격에서도 대량득점의 물꼬를 트는 출루로 팀의 14-2 대승에 힘을 보탰다. 두 번의 호수비가 빛을 발했다. 강백호는 3회 초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펜스에 부딪히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워닝트랙 깊은 곳에서 공을 잡은 강백호는 포구 후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졌으나, 잡은 공을 끝까지 지켜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강백호의 수비는 4회에도 빛났다. 왼손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막기 위해 중견수 방향으로 치우쳐 수비하던 강백호는 오른쪽 방면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잡아냈다. 공을 잡지 못했다면 선두타자 2루타 위기를 맞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강백호가 호수비로 이를 막아내며 위기를 지웠다. 강백호는 전날(15일) 경기에서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나온 파울 플라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이어진 1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도 우중간 안타로 이어질 수 있는 빠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지워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외야에서 호수비 열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강백호는 공격과 주루에서도 팀의 가교 역할을 해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1회 무사 2루서 볼넷을 걸러나간 강백호는 후속 앤서니 알포드의 땅볼 때 전력질주로 2루에 도달하며 내야안타를 이끌어냈다. 이후 박병호의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날 KT 선발 타자들 중 유일하게 안타 없이 경기를 끝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이를 상쇄하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경기는 KT의 14-2 대승으로 끝이 났다. 한화 선발 남지민이 1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올리는 동안 7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KT는 5회 말 상대 실책을 틈타 5점을 더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이어 6회 이상호의 적시 2루타와 8회 강현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대승을 확정지었다. 한화는 9회 박정현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문현빈의 땅볼과 노수광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영봉패를 면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4.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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