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연예

'부부의 세계', 한국인이 좋아하는 드라마 1위

'부부의 세계'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가 선호도 10.8%로 1위를 차지했다. 전작 '미스터트롯' 결승에 진출한 7명의 트롯맨이 전화로 신청받은 노래를 불러주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1월 이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무한도전'(2015년 1월 16.0% 외 31회), '삼시세끼-어촌편'(2015년 3월 10.1%), '썰전'(2017년 3월 13.4% 외 1회), '미스터트롯'(2020년 3월 14.5% 외 2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호도 10%를 돌파한 비드라마 프로그램이 됐다. 2위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10.2%)다. 완벽해 보이는 가정과 사회생활을 영위하던 전문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외도로 이혼에 이르고,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증오와 복수를 이어가는 심리 스릴러다. 부부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최종회까지 긴장감 팽팽한 전개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부부의 세계'는 2013년 1월 이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선호도 10%를 넘긴 여덟 번째 드라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과거 선호도 10%를 넘은 드라마는 '내 딸 서영이'(KBS2, 2013년 1월 10.6%, 2월 12.2%), '별에서 온 그대'(SBS, 2014년 2월 11.5%), '기황후'(MBC, 2014년 3월 10.8%, 4월 11.8%), '왔다! 장보리'(MBC, 2014년 9월 12.1%), '태양의 후예'(KBS2, 2016년 3월, 12.3%), '도깨비'(tvN, 2017년 1월, 12.6%), 'SKY 캐슬'(JTBC, 2019년 1월 13.0%)까지 일곱 편이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5.6%)이 3위로 전월 대비 한 계단 올라섰고, KBS1 저녁 일일극 '기막힌 유산'(3.1%)이 7위, 그리고 2015년 '삼시세끼 어촌편2' 이후 5년 만에 차승원·유해진·손호준 조합으로 돌아온 '삼시세끼 어촌편5'(tvN, 2.4%)가 8위로 신규 진입했다. 그 외 MBC 싱글 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3.5%, 4위), '아는 형님'(JTBC)(3.4%, 5위), '놀면 뭐하니?'(MBC, 2.4%, 공동 8위), '런닝맨'(SBS, 2.1%, 공동 10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12~20위권에는 MBN 자연 다큐멘터리 '나는 자연인이다'(2.0%, 12위),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일요일 저녁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상 1.8%, 공동 13위),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1.7%, 15위), KBS2 저녁 일일극 '위험한 약속'(1.5%, 16위), '미운 우리 새끼'(SBS, 1.4%, 17위), '더 킹: 영원의 군주'(SBS, 1.3%, 18위), '세계테마기행'(EBS)과 '1박 2일 시즌4'(KBS2)(이상 1.2%, 공동 19위) 등이 포함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26 15:11
연예

[인터뷰] '부부의 세계' 박선영♥김영민 "내겐 최고의 파트너"

배우 박선영(43)과 김영민(48)이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박해준만큼이나 치열한 연기로 신드롬 열풍에 가세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찍으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극 중 박선영(고예림)·김영민(손제혁) 부부의 슬픈 결말은 무척이나 안타까웠지만 현실적이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남편의 이혼으로 인한 배신의 상처는 끝내 회복되지 못했고 아내의 홀로서기가 엔딩을 장식했다. 박선영과 김영민은 실제 모두 기혼자. 이 결말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런 결말 덕분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현실을 돌이켜볼 수 있게끔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끈끈한 믿음과 신뢰 속 연기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부부의 세계' 속 고예림·손제혁과 아직 이별하지 못한 두 사람과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영 소감은. 박선영(이하 박)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치열하게 연기해 결과까지 좋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닫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신드롬 열풍에) 얼떨떨하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김영민(이하 김) "이런 시청률이 나올 줄 몰랐다. 첫 대본 리딩 때부터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 좋은 작품으로 기대했는데 시청률도 잘 나와 감사할 따름이다." -가족이나 지인들 반응은 어땠나. 박 "사실 드라마 찍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더 조심했다. 촬영 외에는 거의 격리 상태로 지내 실감을 잘 못했는데 주변에서 열렬하게 반응해주더라. 남편도 드라마를 너무 잘 만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 -시청률의 요정이 아닌가. 김 "전작 tvN '사랑의 불시착'과 '부부의 세계' 촬영 기간 중 일부 겹쳤던 부분이 있다. '사랑의 불시착'이 잘 되고 '부부의 세계'까지 잘 되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운이 제일 좋은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두 작품 모두 잘 되어 어깨에 힘 들어갈까 걱정하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좋은 팀을 만나 작품이 잘 된 것이다." -결국 고예림과 손제혁은 헤어졌다. 결말에 대한 공감은. 박 "처음부터 예림이는 마지막 지점을 향해 가는 거나 다름없었다. 홀로서기까지 이 여자가 겪는 상처와 아픔, 고통, 성장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아마 현실이라면 지선우처럼 단호하고 극단적인 행동파보다는 고예림처럼 힘든 시간을 견디며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이 간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결국은 자기 자신을 찾아 홀로 서지 않았나. 그런 예림이가 좋다. 주변에서도 최후의 승자라고 하더라." 김 "마지막 장면을 보니 박선영 배우는 정말 고예림 그 자체였다. 사랑하는데 용서가 안 돼 자꾸 생각이 난다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붙잡을 수 없는 손제혁도 그렇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었다." -파트너와의 호흡은 어땠나. 김 "연기적으로 박선영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밝은 사람이었다.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게끔 배려해줘 고마웠다." 박 "김영민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지 않나.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해도 다 받아줄 거란 믿음 같은 게 있었다. 촬영 전엔 세상 좋은 오빠인데 촬영만 시작하면 아주 미웠다. 그래서 현장에서 등짝도 많이 때리고.(웃음) 엄청 구박하곤 했다." -김희애와 밀착 호흡을 했다. 박 "진심으로 존경한다. '김희애가 아니면 이거 누가 해?'란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로망이자 롤모델 같은 분이다. 현장에서도 늘 완벽하고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때론 정말 소녀 같다." 김 "김희애 선배님은 마지막까지 연기를 잘하더라. 16회의 역사가 보이는 연기를 했다. 에너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텐데 중간에 더 깊이 있게 만들고, 더 밀도 있게 만들더라.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노력, 자기희생이 있었을까 싶다. 그것에 대한 위대함을 느꼈다. 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한 것도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완벽 그 이상의 완벽'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오뚝이'란 별명을 얻은 김희애와의 베드신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김 "비록 난 편집상 오뚝이가 됐지만 그 모습 자체가 손제혁 같았다. 손제혁이란 인물 자체가 '부부의 세계'에서 잠시 호흡을 쉬어가는 인물이기도 했다. 물론 무작정 재미가 있거나 코믹하게 하면 안 됐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선을 잘 타야 했는데 그 장면 같은 경우 손제혁의 캐릭터도 보이고 작품의 전체적인 질감도 보였다. 찍기 전에 정말 걱정이 많았다. 서로를 이기려고 기싸움을 벌이는 잠자리이지 않았나. 그런데 김희애 선배님이 너무 잘 표현해줘서 한 방에 풀렸고 실제 방송에도 잘 나온 것 같다." -박해준과의 지질한 브로맨스도 돋보였다. 김 "술집에서 티격태격하는 신은 지질이의 합체였다.(웃음) 그래서 그런지 시너지가 많이 난 것 같다. 해준이를 높게 평가한다. 이번에 작품 하면서 댓글을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이태오 역할을 잘 소화했다. 이태오만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평소 털털하고 장난기도 많은데 작품을 바라보는 해석이나 철학, 극의 인물이 됐다 빠져나왔다를 자유자재로 잘하는 배우다." -막장 드라마란 편견 속에서 벗어나 호평을 이끌었다. 김 "인물들의 심리가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BBC 원작 '닥터 포스터'를 봤다. 제목처럼 주인공 한 인물의 심리를 중심적으로 다뤘는데 우린 확장된 면이 컸다. 지선우 이태오 부부, 고예림 손제혁 부부 여기에 병원 안의 관계 등을 다루며 모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연출의 힘까지 받으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부부의 세계'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얼마나 공감했나. 박 "이 작품은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의 사랑과 욕망, 배신, 복수 그야말로 바닥까지 보여준다. 부부라는 게 남남이었던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지 않나. 결국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는 어떤 부부일까?' '어떤 부부가 되어야 할까?' '어떤 인간이어야 할까?' 등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 -모완일 감독과 호흡을 맞춰보니 어땠나. 박 "인물의 심리를 탁월하게 끌어내고 그걸 긴장감 넘치게 만들더라. 전작('미스티')을 보고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항상 유쾌하고 유머 있고 젠틀하지만 냉철한 카리스마가 넘친다. 모완일 감독님은 천재 같다. 근데 아가 같이 눈물이 많기도 하다. 다시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 그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안의 특별한 비결이 있나. 김 "손제혁처럼 약간 덜 떨어져서 그렇다.(웃음) 사실 공연할 때 다른 친구들보다 어려 보인다는 얘길 많이 들어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제한을 받았다.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콤플렉스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동안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집에서 팩을 자주 하려고 한다. 1일 1팩이 목표지만 습관이 되지 않아 어렵더라. 일주일에 2~3번이라도 하려고 한다." -드라마 외에 실제 박선영의 모습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박 "모두가 하는 SNS도 안 하지만 잘 못하기도 한다. 드라마 잘돼 여러 예능에서 러브콜이 왔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더라. 나갔다가 재미없어서 '핵노잼'이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됐다. 그래서 작품에만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요즘은 그러면 안 된다고 매니저한테 구박받고 있는데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 않다." -취미 생활은. 박 "시간 나면 여행 가고 맛집을 찾아간다. 먹은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한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요즘은 뭔가를 하나씩 배우려고 한다. 리스트에 할 것이 너무 많다. 시간이 없다." 김 "원래 작품 끝나면 전작을 털어내기 위해 잠깐이라도 여행을 가곤 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나만의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청정지역인 집에서 영화를 본다든지, 드라마를 몰아봐야 할 것 같다.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 계획은. 김 "JTBC 새 수목극 '사생활'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것 같다. 빌런 역할이다. 많은 걸 얻기 위해 남의 사생활을 짓밟는 역할이다. 전체적인 촬영은 시작했고 나도 곧 촬영에 들어간다. 9월쯤 첫 방송이 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박 "좋은 모습으로 곧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아마 오래는 안 걸릴 것 같다.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돌아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스튜디오, 매니지먼트 플레이 2020.05.26 08:00
연예

[인터뷰] '부부의 세계' 이무생 "첫만남부터 설렘多…김희애 선배만 믿고 가"

배우 이무생(40)이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과 함께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전작의 폭력 남편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희애를 향한 지고지순한 순정남 면모를 발산하며 격정적인 드라마 속 쉬어가는 타이밍을 마련했다. 묵묵하지만 곁에서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존재, 김윤기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16일 종영된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극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 31%(닐슨 코리아)를 돌파하며 신드롬 열풍을 입증했다. 극 중 이무생은 가정사랑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윤기로 분해 마지막까지 애틋한 순애보를 그리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윤기는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자신의 편도 없었던 김희애(지선우) 앞에 어느 날 갑자기 한 줄기 빛처럼 나타난 지원군이자 동료, 상담사로서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게 해 줬다. 이 과정에서 이무생의 부드럽고 스위트한 매력이 여심을 자극했고 이 덕에 '이무생로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종영 소감은. "드라마가 사고 없이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신드롬 열풍을 이제야 좀 실감하고 있다. 얼떨떨하다. 많은 분이 봐준 것 같다. 그저 감사하다." -'이무생로랑'이란 별명이 생겼다. "별명을 들었을 때 어떻게 이런 센스 넘치는 이름을 만들었을까 싶었다. 처음 만들어준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름이랑 잘 연결되는 느낌이 있어 더욱 감사하다. '산소호흡기'란 애칭도 있었는데 '부부의 세계' 속 센 맛도 있지만 내가 나오면 쉬어갈 타이밍 같은 느낌이 있어 그런 애칭이 붙었다더라." -어떤 점에 집중해 연기했나. "원작에 없는 인물이다 보니 감독님의 생각과 작가님이 써주신 글 안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직업상 신경 정신과 의사니까 그 부분에 대한 서칭도 하고 지인을 통해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얘기도 들으며 준비했다." -9회 엔딩이 정말 쇼킹했다. "그때 정체가 애매모호하게 그려져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게 바로 대본이 주는 힘인 것 같다. 극이 진행되는 과정 속 인간관계가 얽히고설킨 모습들이 흥미로웠다. 누구든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악역으로 오해를 받았는데 극이 짜임새 있게 진행이 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배우로서는 뿌듯한 지점이다." -'밀회'에 이어 6년 만에 김희애와 재회했다. "예전부터 팬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드디어 만나게 됐다. 설렘을 컸다. 현장에 가니 김희애 선배님은 이미 지선우가 되어 있었다. 김희애 선배님만 믿고 갔다. 사실 '밀회' 때는 내가 형사 역으로 한 신만 나왔다. 잠깐 나왔었는데 상대역으로 만나게 되니 또 다른 새로움을 느꼈다." -지선우를 왜 좋아했을까. "대본을 보면서 첫눈에 그냥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지선우는 매력이 넘친다. 그래서 그 매력에 반해 첫눈에 반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결말에 대한 만족감은. "개인적으로 희망적이라 좋았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시청자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봤을 때 준영이가 깨달음을 얻고 돌아왔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린 결말로 끝나 시청자들의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원작은 안 보는 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 보지는 않았다. 원작에선 결말이 다른 결로 갔다고 하더라." -김윤기는 이후 어떻게 됐을까. "나름 한 여자를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지선우와의 관계가 아예 끝나거나 그런 건 아니고 현재 진행형으로 가지 않나. 그런 부분 역시 상상력을 자극하지 않나 싶다. 누굴 만나든 윤기는 이성적으로 잘 대처할 것이다." -'부부의 세계'가 던진 메시지에 공감했나.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건 기혼자든 미혼자든 드라마가 던진 메시지에 공감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부를 통해 그려지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람과 인생에 대해 얘기할 수 있구나 싶었다. 그런 지점에서 바라봤다. 또 배우로서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지향점과도 맞닿아있는 것 같다." -박해준(이태오)은 이번 작품으로 '국민 욕받이'가 됐다. "박해준 선배님은 그런 역('국민 욕받이')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줬다. 너무 좋았다. 덕분에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이태오와는 정말 다르다. '여러 색을 가진 배우'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김윤기와의 싱크로율은. "김윤기만큼 이성적이기 위해 노력하고 뚝심 있게 하려고 하지만 2% 부족하다. 그러면서도 비슷한 점은 세상을 희망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순간순간 감정적일 수도 있는데 결국엔 이성을 찾고 끝까지 김희애를 곁에서 지켜본 김윤기에 박수를 보낸다." -모두가 신스틸러였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하다. 그만큼 대본이 각각의 캐릭터 색을 명확하게 보여줬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감독님도 캐릭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겨줬다. 모두가 각자의 몫을 하고 있고 그래서 더 심혈을 기울일 수 있었다." -김윤기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바다에 몸을 던진 지선우를 구하는 장면이다. 그 지점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기도 했고 보면서 함께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모완일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전체를 보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조언해줄 수 있었다. 김윤기로서 준비한 것과 전체를 접목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려고 도와줬다. 그런 지점에 탁월한 분이었다." -'부부의 세계'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양파 같다. 그만큼 많은 느낌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처음에 봤을 때는 이런 느낌이었는데, 나중엔 껍질 하나 벗긴 것처럼 다가왔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SNS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회사 공식 계정으로 하나 만들었다. 이제부터 SNS에 달린 반응들을 보려고 한다. SNS 매력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천천히 빠져보려고 한다." -역할에 따라 확확 느낌이 달라진다. "역할에 따라 다른 재미가 있다. 이것이 배우라는 직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성공 여부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지, 내가 잘 소화할 수 있는지를 바라본다. 캐릭터를 보면서 삶과 인생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끌리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작품만 보면서 달려왔기 때문에 푹 쉬고 싶다. 잠을 많이 자고 싶다. 그러고 나서 정신이 좀 돌아오면 또 무엇을 할지 본격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운동하고 책도 읽으면서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5.20 10:00
연예

英 언론이 본 韓 ‘부부의 세계’ 인기비결…원작에는 없는 3가지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원작은 영국 BBC에서 방영한 ‘닥터 포스터’다. 두 드라마의 큰 줄거리는 같다. 모두 불륜과 이혼을 소재로 다룬다. 자칫 ‘막장’으로 비칠 수 있는 자극적 소재지만, 인물의 심리 변화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두 드라마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의 ‘부부의 세계’가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자, 원작을 만든 영국이 놀랐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닥터 포스터 리메이크작, 한국의 맥박을 뛰게하다’라는 기사에서 ‘닥터 포스터’에는 없고, ‘부부의 세계’에는 있는 세 가지가 한국 시청자를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 성차별 부부의 세계는 원작에 충실했다. 스카프에서 발견한 머리카락 한 올로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는 아내 지선우(김희애), 아내와 애인 모두를 사랑한다는 남편 이태오(박해준). 주변 인물들의 사소한 범죄까지 극에서 다루는 에피소드는 비슷하다. 그러나 가디언은 부부의 세계가 불륜극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가방을 사주면 애인을 해주겠다” - 8회 이태오 친구인 손제혁(김영민)을 유혹하려는 여성“여자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공사 구분을 못한다”- 10회 지선우가 근무하는 병원의 병원장 ‘성차별’. 가디언이 꼽은 첫째 차이점이다. 가디언은 “부부의 세계는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차별을 담았고, 성차별 문제를 공론화했다”며 “비슷한 경험을 가진 여성의 공감을 이끌었고, 온라인에서의 공유하며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디언에 따르면 한 여성은 SNS에 “극 중 병원장은 내 상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한국 직장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 찌질한 남편과 능력 있는 아내 둘째 차이점은 ‘찌질한 남편’이다. 가디언은 남편 이태오에 주목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가 보여준 남성 묘사 방식을 깼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부유한 가족이 나올 때면 남편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아내는 그를 보필했다. ‘부부의 세계’는 달랐다. 아내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병원 부원장이고, 남편은 아내의 재정적 도움을 받아 사업을 운영한다. 남편의 사회적 능력이 아내보다 낮게 비친다” 가디언은 이태오의 찌질한 캐릭터를 부각했다.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타난 남편’이란 설정도 남성을 묘사하는 규범에서 벗어났다고 봤다. 특히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에피소드와 파티에 초대해 많은 사람 앞에서 수치심을 느끼도록 하는 모습들이 그의 찌질성을 잘 보여준다고 봤다. 그리고 이태오의 캐릭터가 이혼한 여성이 겪는 사회적 시선과 오명을 표현해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 리얼리즘 가디언은 마지막으로 ‘리얼리즘’을 꼽았다. 이혼한 여성이 겪는 변화를 그대로 담아내 현실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앞선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이 이혼하면 재벌 남성이 등장했다. 이혼한 여자와 젊은 재벌 남자의 사랑은 현실성이 낮은 스토리”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선우에게는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자신을 배신했던 동료들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에피소드가 실제 이혼을 겪은 사람들에게 현실적 조언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얼리즘의 한계도 있었다. 가디언은 부부의 세계가 현실감과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 VR(가상현실)게임 촬영기법을 짚었다. 지선우가 집에 침입한 괴한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가해자 시점으로 연출한 장면이다. 부부의 세계는 해당 장면에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시청등급을 다시 19세 이상 관람가로 바꿨다. 가디언은 이 장면이 시청자들에게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경시하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의 세계가 이혼 부부가 경험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지만 한편으로는 ‘이혼은 힘든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5.09 11:39
연예

"절정이자 위기" '부부의 세계' 김희애, 판도 뒤바꾼 혼돈의 엔딩키스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역대급 감정선을 소화했다. 김희애는 지난 2일 방송된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서 증오와 갈증이 뒤섞인 혼돈의 감정을 쏟아냈다.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고, 치열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놓인 지선우를 만들어온 김희애(지선우). 극 중 그는 남편의 외도로 본인과 가족, 넓게는 주변 인물들까지 고통 받는 상황을 그리며 처절한 감정선을 쌓아왔다. 하지만 전 남편이 살인자로 낙인이 될 위기에 처하자 알리바이를 대주는 유일한 지원군으로 나서 극의 판도를 단숨에 뒤집었다. 끊어내지 못한 감정의 끈에 뒤엉켜 또 다른 파국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김희애의 동요는 단순히 증오만으로 끝날 수 없는 부부 관계의 단상을 여러 갈래로 보여줬다. 지독히도 증오했지만, 그만큼 갈망하고 애틋했던 부부의 관계가 '애증'이란 불씨로 인해 다시 타오른 것. 특히 김희애는 이태오 역의 박해준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지선우의 모습으로 격정의 감정을 분출했다. 예상치 못한 감정 변화는 소름 돋는 반전으로 작용했다. 김희애는 이미 무너진 신뢰 속 발생된 변수를 통해 오히려 지선우가 느끼는 현실의 씁쓸함과 애처로움을 부각했다. "캐릭터마다 감정과 흐름에도 베스트가 있다. 지선우에게는 12회의 스토리가 휘몰아치는 전개의 절정이고 위기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는 김희애. 이날 방송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지선우의 돌발적인 행동을 진한 농도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김희애의 휘몰아친 밀당 엔딩이 펼쳐진 가운데, 위기의 김희애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03 12:38
연예

'부부의 세계' 한소희, 꽃다발 든 냉미녀의 환한 미소

배우 한소희가 미모의 일상을 공개했다. 한소희는 2일 자신의 SNS에 근황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소희는 선물 받은 꽃다발을 든 채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자연스럽게 바람에 흩날리는 긴 머리, 도회적인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한소희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김희애 분)의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녀 여다경 역으로 출연 중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5.02 13:41
연예

[초점IS] '부부의 세계' '365' 리메이크의 옳은 예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 원작 '닥터 포스터'를 이미 추월했다. 원작보다 더 재밌다는 호평 속 자체 최고 시청률 20.1%(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신드롬 열풍의 중심에 섰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1막은 김희애(지선우)가 박해준(이태오)과 한소희(여다경)의 불륜 사실을 안 후 자신의 세계에서 박해준을 도려내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1회부터 스펙터클 하게 펼쳐지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잠시도 브레이크가 없었다. 마치 폭풍우가 김희애의 삶을 집어삼킨 것처럼 휘몰아쳤다. 끝까지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자 하는 김희애의 흔들림 없는 모습 속 사회적 권위와 아들 전진서(이준영)를 곁에 두는 것에 성공했다. 영국 BBC 원작 '닥터 포스터'에도 이러한 내용이 시즌1에 다뤄진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와 비교하기 어렵다. 자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소위 '막장'의 냄새가 강하고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연출, 세련미를 찾아볼 수 없는 밋밋함 때문. 원작을 기반으로 하지만 긴박함과 치밀함을 앞세웠기에 '부부의 세계'가 원작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6회까지 부부 관계를 중심으로 부부의 세계를 그려냈다. 속도감이 관건이었는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진행하며 사건을 터뜨렸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불륜 때문에 벌어진 일을 1막에 다 보여줬고, 2막으로 세계관을 넓혔다. 그러다 보니 2막에 대한 또 다른 볼거리가 생겼다. 결국 누가 생존하느냐, 아들을 둔 갈등에서 승자는 누구인가가 핵심이다. 그걸 확장시켜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확장을 굉장히 잘한 드라마"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원작과 비교하면 연출이나 연기, 대본 퀄리티 자체가 높다. 막장이냐 아니냐는 만듦새의 차이에서 판가름이 난다. '부부의 세계'는 디테일하게, 섬세하게 잘 만들었다. 이와 함께 우리 식의 정서들이 많이 녹여져 있다. 예를 들어 원작에선 이혼 후에도 아이랑 자유롭게 만나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아이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김희애, 박해준의 모습에서 정서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훨씬 더 몰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 월화극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은 일본 추리소설 '리피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타임슬립 드라마의 경우 우연히 과거로 돌아가지만 '365'는 설정 자체가 자신의 의지로 타임슬립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정해진 운명을 미리 알고 스스로 막아 바꾼다는 것. 하지만 그 안에 '연쇄살인'이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어 매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원작 자체가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고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 때문에 리메이크됐을 때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 설정을 이해하기 쉽게 10개월이 아닌 1년으로 변경했고 극의 중심에서 사건을 추리해가는 이준혁(지형주)과 남지현(신가현)의 공조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함께 추리해나가는 재미를 선사,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관련, 정 평론가는 "사건의 변주가 많아 사실 앞부분에서는 몰입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지수(이신)의 정체가 밝혀진 순간부터 점차 사건과 관련한 진실이 드러나며 반전을 안겨줬다. 반전이라는 부분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는데 '365'는 판타지 드라마기에 현실적인 요소는 떨어지지만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해 젊은 시청층에게 보다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4 08:00
연예

'부부의 세계' 내일(24일) 2막 시작…김희애 정면돌파, 박해준 반격

'부부의 세계'가 휘몰아치는 폭풍의 시작점에서 거침없는 2막을 연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내일(24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를 향해 진격한다. '부부의 세계'는 8회에서 22%를 돌파(전국 20.1%, 수도권 22.3%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했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4주 연속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를 기록할 뿐 아니라,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4주 연속 1위(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다시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김희애(지선우)와 박해준(이태오)의 처절했던 파국 2년 후, 쫓기듯 떠났던 박해준이 칼날을 벼르고 돌아오며 김희애의 일상은 다시 흔들렸다. 박해준의 역습에 잠시 휘청였던 김희애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두 사람의 대립은 완벽하게 달라진 관계 구도 속에서 보다 치열하게 얽힐 심리전을 예고하고 있다. 판을 뒤엎을 변수들도 곳곳에 등장해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작진이 놓치면 안 될 2막 관전 포인트를 직접 밝혔다. #흔들리는 김희애의 세계, 박해준 반격에 정면돌파 완벽했던 세계가 위선과 거짓 위에 세워졌음을 알게 된 김희애는 자신의 손으로 모래성을 무너뜨렸다. 박해준의 배신에 치밀한 계획으로 응수했고, 온몸을 내던져 완벽했던 삶에서 박해준을 도려냈다. 하지만 박해준의 귀환은 김희애가 미처 예측 못 한 급습이었다. "최소한의 죄책감을 갖고 살길" 바랐던 박해준은 김희애를 향한 칼을 갈고 있었다. 이학주(박인규)의 악감정을 이용해 김희애를 위협하고, 이경영(여병규)의 힘을 이용해 부원장 자리에서 쫓아내려는 공작을 벌이며 김희애의 세계를 흔들고 있다. 위태롭게 휘청거렸지만, 이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박해준을 조여가기 위한 김희애의 첫 번째 선택은 한소희(여다경)가 있는 '여우회' 가입이었다. 다시 한번 벼랑 끝에서 서로의 목을 겨누기 시작한 두 사람의 대립이 거센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 #박해준X한소희가 구축한 부부의 세계 '불안' 쫓기듯 고산을 떠난 박해준과 한소희는 보란 듯이 성공해 돌아왔다. 한 때 김희애의 세계였던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자녀, 지역 사회에서의 명망은 이제 한소희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외면하고 눈을 감아도 두 사람이 구축한 완벽한 세계는 김희애를 향한 배신 위에 세워졌다. 행복을 누리고 있는 한소희지만, 김희애라는 지울 수 없는 과거는 자꾸만 불안을 찔러왔다. 도리어 김희애는 "네 남편 단속부터 잘해. 조심해. 너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라는 말로 한소희가 애써 숨겨둔 불안을 직시하게 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을 때 한소희의 세계에도 균열이 찾아들고 있다. 아들을 핑계로 자주 마주치는 김희애와 박해준이 반가울 리 없고, 박해준의 아내가 되었음에도 불안은 평온 아래 도사리고 있다. #요동치는 인물 관계 구도, 누구라도 '변수' 김희애와 박해준의 관계는 끝났지만, 여전히 감정의 고리들은 남아있다. 게다가 김희애와 박해준이라는 커다란 폭풍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 판을 흔들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에 대한 죄책감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전진서(이준영)는 김희애와 박해준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다. 전진서의 양육권을 위해 김희애의 트라우마까지 이용한 바 있는 박해준. 이번에도 "엄마 자격 있냐?"는 말로 김희애를 위협하고 있다. 두 사람의 파국이 만든 파편이 부메랑이 되어 아들 전진서를 할퀴고 있는 상황은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김희애에 대한 악감정으로 박해준에게 협력하는 이학주는 이제 박해준도 통제 불가능한 힘으로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김희애에게 닥칠 위험을 감지하고 알려준 심은우(민현서)의 재등장도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딸 한소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이경영이 김희애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면, 최회장 아내 서이숙은 최소한의 방어막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부원장 자리를 탐내는 채국희(설명숙)와 김희애에게 호감을 보이며 박해준의 신경을 자극하는 이무생(김윤기)의 존재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스튜디오 2020.04.23 09:18
연예

파격 또 파격 '부부의세계' 시청률 20% 찍었다[공식]

적수없는 고공행진이다. JTBC '부부의 세계'가 매회 폭발적인 스토리 전개를 그리며 시청률까지 폭발시켰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8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20.1%, 수도권 22.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9.6%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위엄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밀한 계획과 함께 돌아온 이태오(박해준)의 반격에 정면 돌파하는 지선우(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거센 폭풍의 중심에 다시 선 지선우. 이태오의 위협에 절대 물러서지 않는 그의 선택은 더 치열해진 심리전을 예고했다. 이태오의 컴백은 평온하던 지선우의 일상을 다시 집어삼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괴한의 습격에 엉망이 된 지선우의 집에 이태오가 찾아왔다. 아들 이준영(전진서)이 연락을 한 것. 지선우는 “언제든 도울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말하면서도, "이준영을 당분간 우리 집으로 보내라”는 이태오의 속내에 불안함을 내비쳤다.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이태오의 계획은 차근히 진행되고 있었다. 여병규(이경영)는 딸의 행복을 위해 이태오의 독단적인 기부금 약속을 눈감았고, 부원장 자리를 노리는 설명숙(채국희)은 공원장 아내(박미현 분)를 등에 업고 최회장 아내(서이숙)에게까지 적극 로비에 돌입했다. 여기에 ‘당신이 여길 떠나’라는 협박 편지까지 받은 지선우는 하루하루가 위태로웠다. 아들 이준영과의 관계도 불안했다. 좀처럼 엄마 지선우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던 이준영은 김윤기(이무생)에게 심리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준영은 지선우와 이태오의 이혼에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했다. 심지어 친구들의 물건을 훔치는 모습까지 보이며 흔들리고 있었다. 아들이 심리 상담까지 받는 상황에 내몰렸음을 몰랐던 지선우에게 김윤기는 “당분간 아빠는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줘라”라고 조언했다. 이를 악물고 버텨내던 지선우였지만 다시 괴한이 침입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마침 이준영은 이태오의 집에 저녁을 먹으러 보낸 터라 지선우는 혼자였다. 정체불명의 괴한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위험에 몰리던 찰나, 고예림(박선영)의 신고로 경찰이 오면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진정한 위기는 역시 이태오였다. 민현서(심은우)로부터 부원장 자리에서 쫓아내려는 이태오의 계획을 듣게 된 지선우는 그를 찾아갔다. 따져 묻는 지선우 앞에서 이태오는 당당히 고산을 떠나라고 말했다. “몰래 들어와 내 물건에 손대고, 쳐들어 와 날 공격하면 내가 겁나서 순순히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니?”라는 지선우의 말에 이태오는 “모함하지 마. 난 모르는 일이야”라고 끝까지 발톱을 감추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괴한의 습격 배후에는 이태오가 있었다. 괴한은 바로 박인규(이학주)였던 것. 박인규의 악감정을 이용해 이태오는 지선우를 고산에서 쫓아낼 작정이었다. 이태오의 역습에 잠시 휘청거렸지만, 그의 계획을 간파한 지선우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최회장 아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엄효정(김선경)이 만든 ‘여우회’ 모임 자리에 깜짝 등장한 것. 가입을 위한 투표가 즉석에서 열렸고 찬성과 반대가 반반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을 때 여다경(한소희)이 찬성 의사를 밝히며 그 의중에 궁금증을 높였다. 여우회에 가입하며 정면 돌파를 예고한 지선우는 다시 폭풍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완벽하게 달라진 판 위에서 더욱 치열해진 심리 싸움이 막을 올렸다. 밑바닥까지 치달은 불행을 이겨내고 자신의 세계를 지켜낸 지선우와 쫓기듯 떠나 칼날을 벼르고 돌아온 이태오. 두 사람의 대결은 물러설 곳이 없어 더 팽팽해졌다. 얽히고설킨 관계 구도의 변화 또한 이들 싸움에 변수로 떠올랐다. 이태오는 자신의 성공과 여병규의 힘, 박인규의 악감정까지 이용해 지선우의 주위에 덫을 놓았다. 지선우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이준영까지 뺏어올 속셈이다. 이태오가 돌아온 이상 평화는 없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선전포고를 정면 돌파로 맞받아쳤다. 이태오의 가장 가까운 곳부터 공략하기 시작한 것. 여다경과 엄효정이 있는 ‘여우회’가 첫 번째 걸음이었다. 빈틈없이 완벽했던 지선우가 이번에는 어떤 계획으로 움직일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칼로 자를 수 없는 두 사람의 복잡한 감정들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불을 지폈다. 지선우를 내쫓기 위해 모든 것을 걸면서도 정작 지선우가 다치자 “겁만 주랬지, 다치게 하진 말랬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선우 몸에 손대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태오의 속내도 간단치는 않다.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더 치열하게 심리전을 펼칠 두 사람의 전쟁은 다시 시작됐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대립에 이준영, 여다경이라는 변수도 흥미롭다. 이준영은 지선우의 불안을 끝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나 하나 괴롭히자고 준영이까지 불안하게 만들지 말라”는 지선우의 경고에도 “당신 엄마 자격있어?”라고 되물으며 트라우마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이준영이 어떤 자극제가 될지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대목. 완벽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한 듯 보였던 여다경의 불안도 감지됐다. 이준영을 핑계로 자꾸 만나는 지선우와 이태오가 반가울 리 없다. “니 남편 단속부터 잘해" "조심해. 너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라는 지선우의 경고는 여다경의 불안을 찔렀다. 그런데도 여다경은 지선우의 여우회 가입을 찬성하는 파격 선택을 했다. 지선우와 이태오가 부딪치는 한 둘의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여다경.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9 08:53
연예

피바람 부는 ‘부부의 세계’ 2막 궁금하다면 이들을 주목해라

“이 드라마 오늘 끝나나요? 아무리 봐도 마지막 회 같은데.”지난 11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6회 방영 후 시청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통상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배우자의 외도 상대를 찾고 복수를 하기 위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는 것과 달리 ‘부부의 세계’는 6회 만에 그 모든 일을 마쳤기 때문이다. 극 중 부부였던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는 이혼을 하고 불륜녀 여다경(한소희)과 함께 고산을 떠난다. 7회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두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와 성대하게 벌이는 결혼식 겸 환영파티로 시작된다. 2015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원작 ‘닥터 포스터’ 시즌 1이 1막에 해당한다면, 이제 2017년 방영된 시즌 2를 기반으로 한 2막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시즌 1, 2는 각각 5부작으로 16부작인 한국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춰진 원작과 달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며 “부부를 다룬 다른 작품들이 보여주지 못한 깊은 부분까지 치고 들어갈 것”이라 공언했던 터다. 이에 원작을 토대로 ‘부부의 세계’ 2막은 어떻게 전개될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JTBC는 ‘부부의 세계’ 후속으로 ‘닥터 포스터’를 편성했다. 현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와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시즌 3 제작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작에서 여주인공 젬마 포스터 역을 맡았던 배우 슈란느 존스는 최근 영국 주간지 ‘라디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시즌 3 관련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고 답해왔지만, 내 생각에 젬마의 이야기는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내용에는 ‘닥터 포스터’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엄마가 더 싫어, 아빠가 더 싫어?” 지선우 입장에서 보면 1막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남편이었다면, 2막에서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이 그 바통을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혼 후 평온함을 되찾은 그의 삶에 다시 한번 파문을 일으키는 탓이다. 항상 일로 바쁜 엄마보다는 자신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 아빠에게 심정적으로 의지했던 준영의 삶도 꼬이기 시작한다. 원작에서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가 아닌 ‘엄마가 더 싫어, 아빠가 더 싫어’ 사이에 고민하다 둘 다 떠나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만 16세면 독립을 할 수 있는 영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만 19세는 돼야 법적으로 성인이 되기 때문에 제약이 많은 편이다. 학업을 둘러싸고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원작에서는 외할아버지·외할머니의 사망 경위를 전혀 모른다. 하지만 한국판에선 교통사고를 둘러싼 전사가 추가된 만큼 사고에 얽힌 비밀을 직접 파헤치게 될지도. 지선우 역시 이 사고의 영향으로 의사의 길을 택했다. ━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이 제대로 붙으면 지선우는 2막에서 새로운 복수극을 계획하게 될 것이다. ‘굴러들어온 돌’에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빼앗길 순 없기에 ‘박힌 돌’의 저력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순간이 왔다고 해야 할까. 1막에서 남편 친구이자 친한 동생의 남편인 회계사 손제혁(김영민)과 하룻밤을 보내고, 이를 톡톡히 써먹은 경험은 2막에서도 재현된다. 상대가 한때 자신의 남편이었지만, 지금은 남의 남편이 된 사람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전 남편과 재회는 새로운 무기가 된다. 하지만 현 부인 여다경이 이를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 원작에서 케이트(조디 코머)는 비교적 순순히 계략에 걸려들지만, 여다경은 비중이 한층 커진 만큼 새로운 반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걸크러시 캐릭터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고, “그 남자의 취향이 곧 나”라는 전 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할지도 모른다. 사업가의 딸로서 의사 못지않은 명석한 두뇌를 지녔음을 몸소 보여줄지도. ━ 그날 그 하룻밤은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손제혁의 부인 고예림(박선영)도 2막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들 부부는 주요 인물 중 가장 각색이 많이 된 인물로 부부 관계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는 외도가 하룻밤 실수처럼 지나가지만, 한국판에서는 손제혁이 오랫동안 지선우를 마음에 품고 있는 설정이다. 그 마음이 지선우에게 득이 될지, 혹은 독이 될지는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그에 따라 고예림이 조력자가 될지, 혹은 배신자가 될지도 달라질 테니 말이다. 예림과 준영의 남다른 유대감도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엄마를 어려워하는 준영이 이웃사촌인 예림을 더 엄마처럼 생각하는 것은 원작과 같다. 하지만 아이를 원하지만 남편 뜻에 따라 딩크를 택했다거나 여전히 배란일을 체크하며 아이 갖는데 협조하라고 종용하는 모습은 한국판에서 추가된 설정이다. 엄마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죽인 것처럼 묘사한 드라마에서 아들을 갖고 싶은 또 다른 엄마가 무슨 일을 벌일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 새롭게 등장한 썸남+스파이의 정체는 가정사랑병원에 새로 부임한 신경전문의 김윤기(이무생)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 시즌 2에서는 두 명의 인물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김윤기는 이 두 사람을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다. 한 사람은 아들이 다니는 학교 과학 교사로 여주인공의 새로운 ‘썸남’. 다른 한 사람은 새로온 신경의라는 설정은 같지만, 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다. 전 남편의 대학 동창으로 새로운 정보원인 동시에 오래전 이혼을 경험한 동병상련의 처지로 급속하게 친해진다. 그렇지만 이 남자마저 빌런으로 변해버릴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부부의 세계’에 나오는 모든 남자가 지선우에게 해를 끼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각색 과정에서 저마다 지닌 악한 면모가 최대치로 높아진 탓이다. 특히 바텐터이자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민현서(심은우)의 역할이 커지면서 그의 백수 남친인 박인규(이학주)의 악행 강도도 세졌다. 과연 누가 끝까지 지선우 곁에 남을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김희애 vs 김혜수, 50대 배우들의 '완전 다른' 스타일 대결 스릴러냐 판타지냐, 이혼을 다루는 두 가지 방법 김희애 두고 불륜···마냥 밉지않은 '부부의 세계' 이남자, 뭐지? [픽댓]"넷플릭스한테 돈 받음?" 기자들은 왜 킹덤 기사를 자꾸 쓸까 바람 피운 남편보다 더 미운 공범? '부부의 세계' 속 분노유발자 2020.04.17 10: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