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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캄보디아에도 깃발 꽂았다…세계로 향하는 국내 편의점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해외 시장 선점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몽골·베트남 등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해외 점포 확장에 힘쓰는 것과 함께 캄보디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24, 캄보디아 진출…한국 편의점 최초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21일 캄보디아 수도인 프롬펜에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을 오픈했다.이마트24의 캄보디아 1호점(BKK1호점)은 프놈펜의 명동거리라 불리는 '벙깽꽁'에 위치해 있다.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으로 캄보디아 내국인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이곳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이마트24 브랜드와 한국 편의점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BKK1호점은 1층은 편의점, 2층은 이마트24 캄보디아의 본사 사무실로 사용된다. 편의점으로 운영되는 공간은 230㎡(약 70평) 규모로, ‘노브랜드’ 등 이마트24의 차별화 상품 50여 종을 포함해 한국 상품 300여 종을 판매한다.특히 해당 매장에서는 떡볶이·컵밥·핫도그·어묵 등 K스트릿푸드를 판매하고, 셀프라면조리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프레쏘 등 다양한 커피음료와 베이커리 상품을 판매해 레스토랑이자 카페와 같은 편의점으로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실제 오픈 첫날에는 오픈기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K푸드 시식행사를 진행해 1000여 명의 젊은 고객층이 다녀가며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저녁이 되자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증가했다.이마트24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사이한 파트너스는 이번 캄보디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100개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마스터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이마트24 관계자는 "캄보디아 외에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한 상태다. 현재 50여 개의 점포가 있다"며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S25·CU도 '해외 공략' 박차국내 편의점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점포를 내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다. 2018년은 업계 자체적으로 편의점 근접(50~100m) 출점 제한 자율규약이 마련될 만큼 신규 출점 경쟁이 치열했던 때이기도 하다.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 1호 점포를 냈고, CU 운영사 BGF리테일도 같은 해 4월 몽골 시장에 첫 점포를 열었다.이후 GS25은 올해 초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GS25의 해외 점포 수는 이날 기준으로 560여 개로, 나라별로는 베트남에 300여 개, 몽골에 26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GS25는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점포를 500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어 몽골에서도 오는 2025년까지 500점을 오픈해, 동일 해에 글로벌 점포 수를 1000호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의 글로벌 목표 점포 수는 1500개점이다. 사실 글로벌 500호점 돌파는 CU가 먼저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CU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54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에서 390개, 말레이시아는 14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세계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했다.CU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다른 중앙아시아 진출국을 늘려갈 예정이며, 향후 7개월 내에 중앙아시아에 총 46개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구도가 국내에서 해외로 넓어진 이유는 국내 편의점 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내 편의점 점포는 현재 5만5000여 곳에 달한다. 2021년 이미 5만개를 넘어섰다. 육지 면적이 한국보다 3~4배가 큰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경우 점포 수는 5만6000개에 조금 못 미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경우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편의점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4 07:00
산업

실적 부진 면세점…내국인 공략 박차

실적 부진에 빠진 면세점 업계가 내국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2474억여원으로 6월보다 14.6% 감소했다. 이는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이 6월 1조3315억여원에서 16.1%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7월 외국인 매출은 올해 1월 이후 최저치였다. 외국인 매출이 감소한 데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구매 감소가 가장 컸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계속되면서 국내 면세점들의 최대 고객인 중국 보따리상들의 유입이 제한된데다 중국 내수 침체로 구매도 줄었기 때문이다. 당초 면세업계는 6월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규제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휴가철을 맞아 매출 회복을 기대했다. 그러나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는 데다 생각만큼 해외 관광객 방문이 늘지 않아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은 내국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내국인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7월 내국인 매출은 전달보다는 20%, 지난해와 비교하면 340% 늘었다. 8월에도 내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면세점들은 특히 이달 6일부터 면세한도 상향과 함께 주류 면세한도도 1병에서 2병으로 확대된 점을 고려해 취급하는 주류 종류를 늘리고 각종 할인·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주류는 가격에서 각종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환율이 올라도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여전히 싸고, 또 면세점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위스키 등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1 11:36
경제

위기의 면세점, 내국인 잡기 안간힘

코로나19 타격으로 침체한 면세점 업계가 내국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들은 이달 중순부터 항공사의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관련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은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다.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에서 국제 관광 비행을 준비 중이다. 무착륙 관광 비행은 내국인만 가능하며 이용객은 시내·공항·인터넷 면세점도 해외 출국 때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들은 저마다 개별 항공사와 제휴해 해당 항공사의 비행 상품 이용자에게 할인과 포인트 추가 적립, 사은품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비행 편수가 많지 않고 1인당 면세 한도도 600달러인 만큼 당장 매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일단 고객이 온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들은 이와 별도로 내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전용 온라인몰인 ‘럭스몰’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간 고객 라운지와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ON,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등의 채널을 통해 면세품을 판매해왔지만, 수용 인원이나 판매 기간 등 제한이 있었다"며 "이를 보완하고 내국인 매출 확대를 위해 럭스몰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내국인 마케팅 강화 목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클래식 음악이 더해진 힐링 여행 영상 ‘라 센’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면세품 내수 판매 이외에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8개월여 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또 연말을 맞아 패션브랜드 MCM과 함께 명동점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며 매장을 단장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내달 7일까지 겨울맞이 럭셔리 브랜드 세일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미추, 발리, 스튜어트 와이츠먼, 멀버리 등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면세점 업계가 이처럼 내수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차츰 상승세를 보이던 매출이 10월 들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가 공개한 10월 국내 면세 매출은 1조389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2조1873억원)보다 3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1조4841억원)과 비교해서는 6.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4월 국내 면세 매출이 9867억원까지 떨어진 이후 매월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다 6개월 만인 10월 다시 매출이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코로나 사태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게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만큼, 내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며 매출 만회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07 07:00
연예

주름개선 화장품 브랜드 '디페어', "해외 관광객들 관심 집중"

주름개선 아이패치 화장품 브랜드, 디페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페어는 그동안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수출기반의 브랜드로 자리 매김해온 브랜드로, 디페어 니들 매직패치, 여드름 트러블패치 등을 출시했으며, 10월달에 집중력을 올려주는 기능성패치 '야잠께' 집중력 패치를 출시한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코스메틱의 주력상품인 디페어 아이패치와 트러블패치는 마이크로니들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마이크로 니들 제조 전용GMP공장을 가지고 있는 스몰랩과 협업하여, 제품의 우수성 및 품질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매직 아이크림은 눈가주름을 완화시켜주는 AOP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아이패치 밴드와 사용시 피부개선 효과가 있어 3~4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디페어는 특히나 해외에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디페어는 태국, 베트남, 스위스 등으로 진출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18년 4월 태국시장 진출로 방콕, 파타야의 피부과ㆍ성형외과ㆍ스파 등의 유통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디페어 관계자는 “2020년에는 태국 내 백화점, 면세점 등을 집중공략하여 고급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2019년도에 국내 동화면세점(온라인몰)과 신세계강남점 면세점에 입점하였으며, 2019년 10월 스타샵 형태의 매장을 명동에 오픈하여, 내국인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들에게도 디페어 브랜드를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아울러, 에이코스메틱과 판매제휴를 맺은 마케팅벤처법인 (주)팁팁커뮤니케이션에서는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채널을 비롯해서 대형 오픈마켓 입점을 통해 국내 판매촉진에도 주력을 다하고 있다.디페어 관계자는 "많은 분이 찾아주시는 만큼, 내국인은 물론 해외관광객들이 믿고 찾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소영 기자 2019.09.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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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잇템] 한층 깊어진 김세정…마녀공장, 손예진과 함께 토톱 모델 기용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최근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을 브랜드 모델로 추가 기용했다. 마녀공장은 지난 1월 리브랜딩을 진행하면서 배우 손예진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성숙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손예진을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마녀공장은 더 나아가 10~20대 고객도 끌어들이기 위해 김세정을 추가 모델로 기용해 손예진과 함께 2인 모델 체제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마녀공장 관계자는 "김세정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양한 연령층에 친근하게 다가가 브랜드 이미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김세정과 함께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자연에서 온 순한 성분으로 피부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재주꾼이다. 김세정은 2016년 유명 케이블 오디션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하며 깜찍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재는 그룹 구구단의 메인보컬을 맡아 활약을 이어가는 동시에 KBS2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희로애락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열연으로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부수고 있다는 평가다.마녀공장은 ‘좋은 성분은 피부를 속이지 않습니다.’ 라는 슬로건 아래 ‘걱정성분 무첨가’ 원칙을 지키고 있다.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 화장품 리뷰 플랫폼 ‘화해’, ’언니의파우치’ 등 여러 뷰티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시작으로 잠실 롯데타워점과 부산점 등을 순차적으로 개장해 내국인과 해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9.09 07:00
연예

LG생활건강, 자연주의 한방 브랜드 ‘예화담’ 단독매장 오픈

LG생활건강이 최근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에 자연주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예화담’의 첫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예화담은 현재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도심권에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에 첫 단독매장을 오픈해 내국인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예화담 브랜드 담당자는 “예화담은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 기술 노하우에 엄선된 자연 원료 성분까지 갖춰 국내외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에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며, 자연주의 한방화장품 브랜드의 정체성을 국내외 소비자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가 전달할 수 있도록 면세점에 단독 브랜드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예화담은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 출시한 브랜드로, ‘자연이 만든 예술의 품격’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엄선된 자연원료들을 예화담만의 비방으로 담았다. 최근 예화담은 브랜드 모델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배우 서현진을 발탁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유의 생기 있고 화사한 이미지와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서현진은 최근 여러 작품 활동으로 중화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를 포함해 중국, 대만 등에서 예화담의 글로벌 모델로 활동한다. 한편, 예화담 전품목은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을 비롯해 전국 더페이스샵 매장과 면세점및 네이처컬렉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5.18 12:00
경제

면세점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전자담배… 인천공항 가 보니

"냄새가 덜 나는 전자담배가 이건가요? 일반 담배와 비교해 맛은 어떤가요?"지난 22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 평일 낮임에도 면세점 담배 판매대 주변은 수십 명의 중국인으로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일반 담배를 구매하는 고객과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과 '아이코스'를 사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들은 매장 직원에게 릴과 아이코스의 특징과 사용법을 물어보느라 분주하게 자리를 옮겨 다녔다. 또 저마다 한 손에 전자담배 기기와 전용 담배(스틱) 두 보루를 들고 있었다. 참고로 중국은 입국 시 담배 두 보루(400개비)까지만 허용된다.이날 T1 면제점을 찾은 중국인 후이천(35)은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친구의 부탁을 받고 (전자담배를) 사러 왔다"며 "기기와 스틱이 다양해 뭘 사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중국인들의 전자담배 사랑(?)은 최근 문을 연 제2터미널(T2) 면세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T2 면세점은 담배 매장 옆에 별도의 전자담배를 피워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는데, 직접 시연해 보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이곳에서 만난 중국인 장슈아이(42)는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전자담배를 팔지 않는다. 직접 피워 보니 일반 담배와 맛이 비슷한 것 같다. 무엇보다 냄새가 덜 나 좋다"며 "기기를 샀는데 전용 담배를 두 보루밖에 못 사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 큰손 '중국인 관광객'궐련형 전자담배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인들이 찾는 대표 제품은 KT&G의 '릴'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다.이 중 릴의 경우 올해 초 면세점 전체 매장 입점 완료 이후 전체 판매량이 112%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KT&G 관계자는 "릴과 담배 스틱 핏의 경우 출시 초기 내국인 구매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 중국 관광객의 수요가 빠르게 느는 추세"라고 전했다. 릴의 선전에 힘입어 KT&G는 루이비통을 제치고 면세점 전체 매출 1위를 올해도 유지했다.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T&G의 담배 매출액은 581억원에 달한다. 이는 루이비통의 매출액(354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특히 면세점 판매가가 한 보루당 35달러(약 4만원)로 일반 담배(25달러)보다 10달러 비싼 핏의 판매량은 KT&G 전체 담배 판매의 20%에 이른다.필립모리스 역시 아이코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담배 매출 327억원을 기록, 지난해 매출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중국인들이 이토록 전자담배에 열광하는 이유는 '희소성'에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담배 소비국이자 생산국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전자담배를 구하기 쉽지 않다. 외국산 전자담배의 중국 내 판매를 허락하지 않아서다. 사실상 중국인들이 릴과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는 국내 면세점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내 담배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외국 담배 판매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중국 내 수요가 많지만 워낙 구하기가 어려워 국내 면세점에서 많이들 사 간다"고 전했다. 본격적 공략에 나선 담배 제조사들궐련형 전자담배가 면세점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자, 담배 제조사들은 앞다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필립모리스는 인천공항 T2 면세점에 전자담배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KT&G의 릴도 피워 볼 수 있다.현재 인천공항 T1·T2 면세점에서 20개 매장을 운영하는 KT&G는 지속적 유통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최근에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무역센터점) 10층에 10평 남짓한 '릴 단독 전용 매장'을 개점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면세점의 경우 범주별로 브랜드를 모아서 판매한다. 담배 판매대에서 KT&G와 필립모리스 BAT의 담배를 모두 판매하는 방식이다. 주류 역시 마찬가지다. 면세점에 전자담배 단독 매장을 연 것은 KT&G가 처음이다.KT&G 관계자는 "플래그십 컨셉트의 단독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이달부터 전국 시내·공항 면세점에서 '릴 미니' 출시를 기념해 한정 수량의 전용 목걸이 증정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KT&G는 내친김에 해외시장도 넘본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 출시간담회에서 "국내 1위 사업자 지위 기반하에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 중 아시아권 혹은 유럽권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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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리조트, 25일부터 대명코리아 투어 페스타 개최

대명레저산업은 대한민국 지역 여행지를 홍보하고, 숨은 명소를 알리는 ‘대명 코리아 투어 페스타(9월25~11월28일)’를 개최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이번 ‘코리아 투어 페스타’는 대명과 함께 전국을 탐험하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과 대학생, 가족 등이 경기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에 분포된 숨은 관광지를 여행하며,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여행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대명이 직접 발굴한 지역 고유의 체험거리들을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끈다.대명레저산업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 투어 페스타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다양한 지역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다”며 “내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를 찾은 외국 관광객도 적극 공략해 대한민국의 여러 여행지를 소개할 것이다”고 밝혔다.코리아 투어 페스타에는 국내 대표 관광 상품 뿐만 아니라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관광콘텐츠들도 만날 수 있다.실제로 힐링 투어를 컨셉으로 구성된 단양지역은 대명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남한강을 따라 산책하는 단양 역사 문화길, 그리고 이끼가 덮인 터널 등 단양 대표 액티비티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한 관광지를 골고루 선정했다. 또한 경기도 양평지역은 용문산과 레일바이크 등으로 상품이 구성됐다.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이 있는 양양 지역은 자연 속 쉼터를 테마로 남대천과 설악산 대청봉, 오색령, 오색 주전골, 하조대, 죽도정, 남애항, 의상대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대명 측은 “코리아 투어 페스타는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매년 같은 시기에 선보일 예정이다”이라며,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에 숨겨진 다양한 명소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이석희 기자 2017.09.21 00:00
야구

‘원투 펀치’ 맨쉽-해커 앞세운 NC, 강팀 DNA 회복

NC가 외인 투수 에릭 해커(34)와 제프 맨쉽(32) '원투 펀치'를 앞세워 강팀 면모를 되찾았다. NC는 지난 18·19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3연전 우세를 확보했다. 3차전에서도 5-4로 승리했다. 개막 3연전에센 롯데에 1승2패로 밀렸다. 롯데전 연승 기록도 끝났다. 하지만 두 번째 3연전에서 바로 설욕했다. 롯데의 NC전 홈 경기 연패 숫자는 '14'까지 늘었다. 개막 시리즈와 차이가 있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이었다.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에이스 해커가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는 최근 2시즌(2015-2016) 롯데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로 강했다. 이날 경기 전 등판한 2경기에서도 11⅔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줬다. 이대호가 가세한 롯데는 지난주까지 팀 득점(88개) 1위를 기록했다. 다른 타자들의 기세도 동반 상승했다. 해커도 1차전에서 이대호에게만 3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냈다. NC 타선은 3-3이던 7회초 롯데의 취약점인 불펜진을 공략해 5득점, 8-3으로 승리했다. 연승은 맨쉽이 책임졌다. 그는 개막전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9일 경기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80%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했고, 변화구를 결정구로 범타를 이끌어냈다.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8-2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NC는 개막 이후 내국인 선발 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는 건재하다. 해커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6, 맨쉽은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2.13이다. KIA의 헥터 노에시·팻 딘과 함께 현재 10구단 중 가장 강력한 1·2선발 투수다. 특히 맨쉽은 향후 등판이 더 기대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최근 3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19일 롯데전이 끝난 뒤 "아직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구 밸런스를 찾고 있는 과정이다. 점차 더 나아질 것이다"고 했다.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강한 1·2선발이 있는 팀은 연패에 쉽게 빠지지 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해커와 맨쉽은 이미 수 차례 보여줬다. 3연패를 당한 뒤 맞은 6일 한화와의 2차전에선 해커가 5이닝 1실점으로 5-2 승리 발판을 놓았다. 3차전에 등판한 맨쉽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에게 시즌 첫 우세 시리즈를 안겼다. 12·13일 마산 LG전에서도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실패해도 경기 중반까지 접전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반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을 상대로 점수를 내고, 김진성-원종현-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허리 싸움을 주도한다. 지난 3시즌 동안 이어진 NC의 승리 공식이다. 올해 NC는 외인 투수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개막 첫 주 8경기에선 3승 5패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후 8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외인 투수의 선전과 함께 강팀 DNA를 되찾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4.21 05:30
야구

'5전 5패' 비상 걸린 NC 국내 선발진

시즌 초반 NC 국내 선발진에 빨간불이 켜졌다.NC는 9일까지 개막 후 내국인 선발투수가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2승 평균자책점 2.08)과 에릭 해커(1승 평균자책점 1.80)가 나온 세 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하지만 국내 선발진이 균형을 못 맞추고 있다.극심한 '부진 바이러스'가 퍼졌다. 3선발 이재학은 2패 평균자책점 17.36(4⅔ 11피안타 9실점)을 기록 중이다. 2경기 모두 2⅓이닝 투구에 그치면서 3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최근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확실한 1승 카드로 분류됐지만, 난타에 가까운 공략을 당했다. 시즌 피안타율이 0.440. 득점권 상황에선 피안타율이 0.538(14타수 7피안타)로 더 올라간다. 위기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낙제 수준인 3.00이다. 왼손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은 구창모도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13.50(6이닝 11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구창모는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피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4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로 가능성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경쟁을 뚫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무너졌다. 개막 후 6연패 늪에 빠져 있던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헌납했다.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경험 부족을 나타내며 1회부터 실점했다. 허용한 안타 11개 중 장타가 5개. 피장타율이 무려 0.786이다.최금강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금강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뒀다. 시즌 중반 에이스 해커가 부상으로 빠지고, 이태양이 승부 조작 사건(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팀을 떠났을 때 선발로 전환해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를 맡았을 정도로 입지가 단단했다.하지만 2017년 출발은 좋지 않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나와 2⅓이닝 6피안타 5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8일 인천 SK전에 최금강을 롱릴리프로 등판시키면서 역할 전환을 시사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금강을 불펜으로 돌리고 장현식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지난 2일 마산 롯데전을 앞두고 "장현식은 항상 선발을 생각하던 선수였다"면서 "우리팀 선발투수들이 좋지 않을 때 현식이가 자주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지명된 장현식은 NC가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게 한 영건.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던진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선 중간계투로 나와 5⅔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했다. '비장의 카드'다. 하지만 장현식 카드마저 효과가 없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NC의 국내 선발진이 위태롭다.배중현 기자 2017.04.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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