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양민혁처럼 EPL 입성→곧장 임대?…“황인범이 에이전트 역할까지, 윤도영 페예노르트서 뛸 수도”
2006년생 윙어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전 네덜란드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15일(한국시간) “윤도영은 올여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10살 터울의 황인범의 바람대로라면, 윤도영이 곧 페예노르트에서 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윤도영은 지난달 브라이턴 이적을 확정했다. 그는 오는 7월 1일 브라이턴에 합류할 예정이며 2030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다만 브라이턴은 윤도영 영입을 발표하면서 “다음 시즌에는 (타 팀으로) 임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곧장 EPL에서 뛰기는 쉽지 않으니, 2025~26시즌에는 경험을 쌓기 위해 다른 팀에 잠시 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린 나이에 첫 유럽 도전인 만큼, 유럽 혹은 잉글랜드 내에서 언어와 문화, 축구 등 적응하는 게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진다.매체는 “황인범이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 소식을 듣고 즉각 연락했다. 멘토로서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을 위한 에이전트 역할을 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윤도영은 ”브라이턴이 매년 몇몇 선수를 임대 형식으로 페예노르트에 보낸다고 하면서, 내가 거기로 갈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실제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다음 시즌 황인범-윤도영 듀오가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고 함께 피치를 누빌 수 있다. 둘은 ‘대전’이라는 공통 키워드가 있다. 황인범은 과거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에서 맹활약하며 대표 ‘대전의 아들’로 거듭났다. 지난해 대전에서 프로에 데뷔한 윤도영 역시 K리그에서도 돋보이는 윙어로 발돋움했다.
선례를 보면 윤도영의 페예노르트행은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브라이턴과 페예노르트의 최근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브라이턴 소속의 이브라힘 오스만이 페예노르트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뛰고 있고, 야쿠프 모데르는 페예노르트로 완전 이적했다.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마츠 비퍼르는 지난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고 브라이턴 유니폼을 입었다.윤도영은 동갑내기인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과 비슷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지난 1월 팀에 합류했으나 곧장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QPR로 임대 이적했다. QPR에서 잉글랜드 데뷔에 성공한 양민혁은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형세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 12경기에 나섰고, 2골 1도움을 올렸다.
김희웅 기자
2025.04.15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