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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파당' 개똥이로 변신한 공승연, 인생 캐릭터의 서막

배우 공승연이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개똥이로 인생 캐릭터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공승연은 지난 16일 첫방송을 한 JTBC 새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조선의 억척 처자 개똥이로 변신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개똥이는 닷푼만 주면 시장의 어떤 일이든 해결해준다 하여 닷푼이로 불리는 인물로 생선 손질하기, 의녀들의 임상 실험, 아씨 행세 등을 마다치 않아 등장과 동시에 이 구역 생활력 갑(甲)의 진가를 발휘했다.이에 살아남기 위해 치마 대신 바지를, 댕기 대신 상투를 선택한 공승연은 “나는 더러운 거, 위험한 거, 힘든 거 엄청나게 사랑한다니까. 좋잖아. 고위험 고수당! 고로 선금!”이라며 고수당을 위해 빠른 태세전환을 해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아껴써요. 매파 양반! 버는 건 한 세월이고 쓰는 건 한순간이요!”라며 미워할 수 없는 억척스러움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여기에 혼례를 앞둔 서지훈(수)이 갑작스레 사라져 고초를 겪던 공승연은 실의에 빠져있을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시장에 혼례 물품을 싸게 내다 팔며 “딱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닷푼이의 특별 구성”이라며 대차게 춤사위까지 선보이며 김민재(마훈)의 뒷목을 잡게 만들어 유쾌함을 더했다.하지만 이런 씩씩함도 잠시, 공승연은 밤마다 오라버니와 서지훈을 찾아 헤매며 애써 눈물을 삼켜 씩씩함 뒤에 감춰진 여린 이면으로 보는 이들의 연민을 자아냈다. 이처럼 공승연은 미소와 짠내를 폭발시키는 다채로운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력에 담뿍 빠져들게 만들었다.특히 공승연은 전라도 사투리가 기반이지만, 전국 시장통을 누비며 살아온 개똥이의 캐릭터 설정에 맞춰 감독, 작가님과의 오랜 논의 끝에 개똥이만의 말투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몰입해 피부톤을 낮추고 노메이컵 촬영까지 감행하는 등 망가짐을 불사하며 유일무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9.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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