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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화 물꼬 튼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좁혀지나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위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며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노사는 23일 오전 기흥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한 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전삼노가 임금 협상 재개와 관련해 공문을 보냈고, 사측이 18일 이에 응답하면서 대화가 재개됐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회신을 보냈기에 충분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의 준법 경영을 다루고 있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도 노사 교섭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22일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밝혔다. 정례회의 이후 열린 삼성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도 노사 관계에 대한 내용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사측과 노조 모두 이전과는 달리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임금 인상률 5.6%(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 크게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사측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는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건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금 제도 개선 요구안도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 ‘임금 인상률 5.6%’와 관련한 협상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사측 제시안(5.1%)과 수치상 차이가 0.5%라 대화를 통해 새로운 협상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 사측이 조합원의 복지와 관련한 혜택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삼노 측도 사상 첫 총파업 이후 피로도가 쌓이고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임금 교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으로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바꿔 나가보자”고 말했다. 노조도 이번 총파업으로 모든 요구를 관철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조합원 수가 이날 기준으로 3만4763명(전체 직원의 27.8%)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업황이 삼성전자에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노사가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3 07:00
산업

'SK에 핵심 인력 뺏길라' 삼성전자 총파업 결단 필요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기고 있지만 대화 재개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생산라인이 멈추는 파행까지 치닫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1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8인치 교대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홍보집회를 진행했다. 16일에는 화성사업장에서 홍보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 단체인 전삼노는 지난 8일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창사 후 첫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노사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전삼노는 지난 8일 6500명(경찰 추산 3000여명) 대규모 집회 이후 매일 100~200명의 조합원이 응집하는 홍보집회를 통해 파업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일어난 총파업에 대해 국내외 언론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주주들까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파업과 관련해 주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주들의 전화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일(파업)은 사측이 해결해야 한다고 피드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이날 기흥사업장 반도체 제조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파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조는 “첨단산업 반도체지만 몸을 갈아 넣는 극한 노동으로 손가락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손목터널증후군, 하지정맥류 등을 앓고 있다”며 “생리·연차 휴가를 못 쓰고, 식사 시간 보장도 없는 현장 문화 등 근본적인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삼노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지만 처우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기업들의 신입사원 유급 휴가 현황을 일례로 들었다. 삼성전자 신입사원의 경우 기본 연차 15일, 재충전 휴가 3일을 포함해 통상 18일 유급 휴가가 적용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기본 연차 15일, 유급 휴가 6일(하계휴가 5일, 노조창립기념일 1일)을 더해 통상 21일로 삼성전자보다 3일이 많다. 파업 장기화와 환경·대우 개선 여부는 직원들의 사기와도 직결된다. 이에 반도체 엔지니어들을 경쟁사에 뺏길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위기의 삼성, 전례 없는 직원 동요로 AI(인공지능) 야망에 타격’이라는 기사를 통해 삼성의 엔지니어들이 SK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핵심 인력들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삼성전자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그 출발점은 노조와 교섭 재개다. 수치로만 보면 전삼노의 요구 조건은 임금 인상률 5.6%로 올해 사측의 임금 인상률 5.1%와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원들만 별도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파업 기간 임금을 보상해달라는 ‘무노동 무임금 철폐’가 협상의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국면에서 시기적으로 노조의 파업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TSMC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추기라도 한다면 경쟁력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보고된 생산차질은 없으며 생산차질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6 07:00
야구

MLB 투구 시간제한 제도 도입, 노사협상은 또 결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선수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투구 시간을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노조가 경기 규칙을 변경하는 MLB 사무국의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2023시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구 시간제한 규정은 투수가 직전 투구를 마친 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음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하는 규정으로, 이를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MLB 사무국은 새 규정을 도입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2014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처음 도입한 뒤, 2015년부터는 더블A와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도 시행했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 서부지역의 9이닝 동안의 경기 시간이 3시간 2분에서 2시간 41분까지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10년 전 2시간 50분이었던 평균 경기 시간이 지난해 3시간 10분으로 20분 늘어났다. 이에 사무국이 메이저리그까지 제도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몇 년 전부터 팬들의 시선을 붙잡아두기 위해 경기 시간 단축을 중요 과제로 꼽는다. 다만 구단 측과 선수노조의 단체협약(CBA) 개정에 관한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SPN은 "미국 뉴욕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구단 측과 노조가 95분간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8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측은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양 측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4월 1일로 예정된 2022년 MLB 정규시즌 개막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추가적인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03.07 16:13
야구

MLB, '투구 시간제한 규정' 도입 준비…2023시즌부터 적용될 듯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투구 시간을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투구 시간제한 규정은 투수가 직전 투구를 마친 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음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규정을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MLB 사무국은 지난 2014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처음 도입한 뒤, 2015년부터는 더블A와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도 시행했다.투구 시간제한으로 지난해 마이너리그의 경기 시간이 평균 20분가량 단축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자 메이저리그까지 확대한 것으로 ESPN은 분석했다.ESPN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 서부지역의 9이닝 동안의 경기 시간이 3시간 2분에서 2시간 41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반면 10년 전 2시간 50분이었던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지난해 3시간 10분으로 20분 늘어났다.MLB 사무국이 노사협상 중인 선수노조에 투구 시간제한 규정 도입을 제안했고, 노조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새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ESPN은 "선수노조가 경기 규칙을 변경하는 MLB 사무국의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2023시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hyun@yna.co.kr(끝) 2022.03.07 10:12
경제

이재용 노조 인정 후 삼성전자 창사 첫 파업 위기

삼성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폐기하자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 위기가 찾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노동조합을 인정하면서 삼성도 다른 기업들처럼 매년 노사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21 임금협상에서 삼성전자의 노사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사 분쟁을 조정하는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 그래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게 된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총 15차례의 교섭을 벌이며 회사와 2021년도 임금협상을 해왔다. 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약 800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기본인상률 4.5%+성과인상률 3%) 외에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해 “노사 간 대화는 이제 결렬됐다.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고 회사에 맞서 더 큰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4500명 규모다. 국내 전체 삼성전자 임직원(약 11만4000명)의 4%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바탕으로 삼성의 노조 활동이 공식화됐다.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이 암묵적 힘으로 눌러왔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했다. 더불어 이 부회장은 4세 경영 승계도 포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도 지난해 6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했다. 2주간의 파업 끝에 노조는 결국 회사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률에 따르기로 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7 07:01
경제

'삼성 조직적 노조와해' 유죄…이상훈 의장 법정구속

삼성의 조직적 노조와해 공작이 단죄됐다. '삼성 2인자'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법정구속됐고 삼성그룹과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에게도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의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강 부사장은 앞서 에버랜드 노조와해 의혹 사건으로도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은 상태다.이 의장과 강 부사장은 나란히 법정 구속됐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박용기 삼성전자 부회장,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 등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법인을 포함해 총 32명을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이 가운데 26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징역 1년 2개월),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징역 1년),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징역 1년 6개월) 등 전·현직 임직원들도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삼성전자의 노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노무사(징역 10개월)와 노사협상 등에 개입한 전직 정보경찰(징역 3년) 등 두 명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하루에만 7명이 무더기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의장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등 자회사에는 대응 태스크포스(TF)와 상황실 등이 설치돼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강성 노조가 설립된 하청업체를 폐업시켜 노조원들을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게 하고, 노조원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빼돌리고 표적 감사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재판부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에서 만든 '노사전략 문건'이 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협력업체 순으로 이어진 공모관계에 따라 실행됐다는 검찰의 공소사실 구도를 그대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미전실에서 하달돼 각 계열사와 자회사로 배포된 연도별 그룹 노사전략 문건과 각종 보고자료 등 노조 와해·고사 전략을 표방하고 구체적 방법을 기재한 문건의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문건들을 굳이 해석할 필요 없이 그 자체로 범행의 모의와 실행, 공모까지 인정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이를 실무자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작성한 것일 뿐 고위층에 보고되거나 실제 시행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미래전략실 강경훈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에 이르기까지 노조 와해·고사 전략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를 사실상 자신의 하부조직처럼 운영했고, 수리기사들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해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에 해당한다"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세력의 약화를 위해 지배개입을 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17 18:09
연예

한국GM, 노사 임단협 극적타결…법정관리 피했다

한국GM 노사가 23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한국GM 근로자 1만4000여 명, 협력업체 종사자 약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났다.이번 잠정합의안은 한국정부와 노동조합으로부터의 협상 시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인 후 가진 집중 교섭의 결과로 도출됐다. 향후 한국GM 회생을 위한 산업은행의 지원 및 신차 생산 배정에 밑바탕이 될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지엠이 경쟁력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및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노사협상 잠정합의를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이해관계자 차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월 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교섭 끝에 이번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4.23 16:21
스포츠일반

美프로농구, 12월 25일 개막..‘반갑다 NBA’

농구팬들이 푸짐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다. NBA 2011-12시즌이 직장폐쇄를 뚫고 12월 25일에 막을 올린다.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지난 26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폐쇄에 돌입했던 NBA 구단주와 선수들이 오늘 1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잠정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내달 25일에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라며 직장폐쇄가 사실상 끝났음을 발표했다. 스턴은 “아직 일부 조율해야 할 부분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제 구단주와 선수들의 승인 투표만 남았다. 구단주 29명 가운데 15명(뉴올리언스는 NBA가 운영)이, 선수들은 선수노조를 회생시킨 뒤 430명 가운데 역시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지면 바로 직장폐쇄가 공식적으로 풀린다. 몇 몇 농구 관계자들의 주장과 달리, 2011-12시즌이 통째로 사라질 가능성은 애초부터 거의 없었다. 한 시즌 동안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일 기회를 구단주와 선수 측이 모두 걷어찬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선수들은 최근 선수노조를 해체시킨 뒤 NBA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LA와 미네소타 법원에 고소장까지 접수시켰으나 이 역시 협상에 필요한 ‘쇼’에 불과했다. 이번 직장폐쇄가 오랫동안 지속됐던 주 이유는 바로 BRI(Basketball Related Income: 농구관련 수익분배) 때문이었다. 결국 선수들은 49~최고 51.2%를 받는다는데 합의, 직장폐쇄의 족쇄를 풀었다. 종전까지는 선수노조가 57%의 수익을 가져갔으나 30개 팀 가운데 22개팀이 손실을 봐 BRI가 직장폐쇄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결국 구단주들의 완승이라는 평이다. 구단주들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선수들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안그래도 돈낭비가 심하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몇 몇은 월급을 못받은 것에 트위터 등을 통해 불만을 터트리는 등 선수들간 내분이 적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NBA 트레이닝 캠프는 12월 9일에 열리며 자유계약선수(FA) 협상도 시작된다. 그러나 2011-12시즌은 직장폐쇄가 오래 지속됨에 따라 팀당 82경기에서 66경기로 축소운영 된다. 때문에 선수들은 원래 책정된 연봉 가운데 80.5%만 받는다. 내년 6월 말이면 NBA 파이널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도 열릴 전망이다. 새 시즌은 트리플 헤더(3경기)로 활짝 열어젖힌다. 보스턴 셀틱스와 뉴욕 닉스의 맞대결에 이어 마이애미 히트가 디펜딩 챔피언 댈러스 매버릭스와 파이널 재대결을 펼친다. 이어 새 사령탑으로 마이크 브라운을 앉힌 LA 레이커스는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지난 시즌 MVP 데릭 로즈가 이끄는 시카고 불스와 격돌한다. 한편,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NBA 노사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잘된 일(good deal)”이라며 환영했다. 공교롭게도 오바마는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인 이날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농구와 함께 하며 하루를 보냈다. 오바마는 이날 오전 백악관 인근의 포트 맥네어 군기지에서 수행비서인 레지 러브와 함께 농구 연습을 했다. 상원의원 시절부터 수행비서를 해온 러브는 듀크대 농구팀 주장 출신이기도 하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날 대통령의 하루 일정이 온통 농구와 관련되자 “농구와 함께 하는 토요일(basketball Saturday)”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won@joongang.co.kr] 2011.11.29 08:19
스포츠일반

[브리핑] 노진규, 쇼트트랙 男 1,500m 금메달 外

○노진규(한국체대)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사기네이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925로 곽윤기(연세대·2분18초008)를 제치고 우승했다. ○박상하(66) 국제정구연맹회장이 29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21차 국제정구연맹 총회 신임 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제14대 회장에 염임됐다고 대한정구연맹이 30일 발표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리그와 선수 노조 측이 30일(한국시간) 수익분배 문제를 두고 노사협상을 벌인 결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11월 5일부터 30일까지 예정돼 있던 2011-2012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1.10.30 20:21
야구

[클릭 MLB] 선수 노조, 플레이오프 확대에 제동

MLB선수 노조가 사무국의 플레이오프 확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마이클 와이너 선수 노조 위원장은 27일(한국시간) ESPN.com과 인터뷰서 "PO확대에 관해 양측 견해차가 너무 크다.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버드 셀리그 MLB커미셔너는 최근 PO진출 팀을 현재 8개에서 열 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와이너 위원장은 "서로 구체적인 제안을 한 것도 없지 않느냐. 해결해야 할 다른 일들이 많다"며 노사협상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1.04.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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