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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이변의 ‘길위에 김대중’, 2030 관객 노린다

다큐멘터리 ‘길위에 김대중’이 일주일 만에 6만 5202명을 동원하며 이상 흥행 징후를 보이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은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이 얼마나 더 많은 사랑을 오래 받을지는 이번 주의 스크린 추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4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으며, 전체 스크린 점유율은 5.9% 가량이다. ‘길위에 김대중’은 푸티지의 예술이다. 김대중 평화재단, 김대중 기념사업회 등이 소장하고 있었던 자료들, 특히 영상자료들을 샅샅이 뒤졌다. 국회 자료, 경찰 자료들도 다 찾았다. 흑백의 자료 화면(이 영화는 김대중의 1987년까지의 삶에서 끝난다. 후속 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이 거침없이,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저걸 어디서 찾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들지만 이런 류의 영상 작업을 해본 사람들에겐 저 한 커트 혹은 저 한 장면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와 화면들을 뒤지고 또 뒤지고,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했을 것인가가 더 떠올려지게 되는 작품이다. 실로 대단한 제작 투혼을 발휘한 작품이다. 역작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길위에 김대중’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들이 나온다. 그 분량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장면들이고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이다. 예를 들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 선고를 받고 머리를 깎은 채 기결수로 수감생활을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은 후의 모습 같은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들끓는 국제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다. 그리고 곧 미국으로 추방할 생각을 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망명을 권하는 형식이다.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던 말과 표정은 사람들로서는 처음 듣고 처음 보는 것들이다. 흔히들 김 전대통령이 조국의 민주화와 광주 영령들을 위해 망명을 단호히 거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으로 가자는 이희호 여사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뜻밖에도 “우리가 거기서 뭐 해먹고 살 수가 있단 말이오”라고 말한다. 불굴의 민주화 투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마저 생계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은 그의 인간미를 가깝게 투사 시키는 것이어서 오히려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린다. 이런 장면들이야 말로 이 작품을 만든 민환기 감독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인으로 그리기 보다는 한 명의 인간으로 담아 내려 노력한 흔적 중의 하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생활 777일 동안 문동환 박사(문익환 목사의 동생)와 동행하며 150여 차례 강연을 다니는 모습도 새로 찾은 기록물들로 보인다. 특히 당시 미국의 유명 앵커인 ABC ‘나이트 라인’ 테드 코플과의 대담 영상은 꽤나 중요해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중간에 말을 자르고 들어 오는 앵커를 제어하며 자신이 왜 남한의 민주주의가 중차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를 설명한다. 테드 코플은 다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독재에 비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물으려던 참이다. 김대중은 이때 약간 분개하는 것처럼 보인다. 출중한 영어 실력은 아니지만 자신이 방송과 언론을 대하는 데 있어 능숙한 사람임을 보여 준다. 이 기록 영상도 거의 처음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다큐멘터리의 성공 조짐은 1부터 100까지, A부터 Z까지 김대중이라는 인물 한 명 때문이다. 그가 겪었던 수많은 드라마틱한 사건은 마치 ‘서울의 봄’을 볼 때와 같은 분노의 흥분감을 가져온다. 입소문이 퍼지는 것은 김대중이란 인물이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논쟁과 이론의 여지없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존경하고 추앙할 수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는, 다소 묘한 얘기일 수 있겠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야말로 현재로선 모두가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찾아진다. 얼마 전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여야 모두가 ‘버선발’로 달려간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대중 영화의 흥행은 향후 더 큰 폭발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놀랍게도 이 다큐멘터리가 겨냥하는 관객층은 5060세대가 아니다. 2030세대다. 그들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김대중 고난사는 그들에게 새로운 역사 이야기이다. 2017년에 나왔던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는 185만명을 모았다. ‘길위에 김대중’은 ‘노무현입니다’를 만들었던 제작자의 작품이다. 여기에 능수능란한 마케팅 감각을 지닌 명필름이 붙었다. 민환기 감독은 2021년에 ‘노회찬 6411’을 발표했다. 이들 ‘선수’들의 시너지에 2030 관객이 얼마나 호응할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1.18 05:55
경제

“손석희 토론자로 앉히는 게 소원”이라던 노회찬

2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2002년 이후 총 32회 출연했던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쉬운 비유를 사용하면서도 핵심을 짚는 노 의원의 발언을 모아봤다. ━ “손석희 토론자로 앉혀야…” “제가 사회를 보고 손 교수님을 토론자로 앉혀서 가차 없이 이렇게. 그게 제 소원이었는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2009년 11월 방송된 손석희 앵커의 마지막 ‘100분 토론’에서 노회찬 당시 진보신당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아쉬움을 웃음으로 표현했다. 손 앵커는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그가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전하려 했던 메시지 또한 계란을 쥐고 바위와 싸웠던 무모한 이들을 향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스스로 견딜 수 없었던 불명예로 인해 걸음을 멈추게 됐다”고 애도했다. 방송 직후 그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노 의원 빈소를 찾았다. ━ “생선 특히 좋아하는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 “선거구 늘거나 줄거나 하는 논란이 되는 선거구 당사자들이 들어와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게 아니라 생선을 특히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막 들어와 있었던 거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합의되지 못하자 노회찬 당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 같이 말하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논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한쪽은 뼈 깎는데 한쪽은 때만 밀어” “새누리당이 당명까지 바꾸며 또 공천과정에서 굉장히 나름대로 분발한 게. 여하튼 국민이 보기에 뼈를 깎는듯하게 보여진 건 사실입니다. 반면에 야당들은 한쪽은 뼈를 깎고 있는데 한쪽은 때를 밀고 있는데…대단히 안이하게.” 2012년 4‧11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자 노 의원은 이 같이 말하며 야권의 자만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5 08:11
경제

故노회찬 ‘정당장’으로…그가 생전 밝힌 자녀 없는 이유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장례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정의당은 23일 고인의 장례를 5일장인 정당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상임장례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상주는 배우자 김지선씨, 동생 노회건씨다. 1956년생인 고인은 1988년 12월 두 살 연상의 김씨와 결혼했다. 그 즈음 노 원내대표는 인민노련 결성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신혼과 함께 수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결국 이듬해 경찰에 체포됐고 그는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받고 1992년까지 2년6개월 간 만기 복역했다. 노 원내대표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녀가 없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둘 다 늦게 결혼했고, 또 제가 7년간 수배당하다가 교도소 갔다 오니까 첫 아이를 갖기엔 너무 늦은 나이가 됐다. 사실 그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한약도 먹고 용하다는 병원에 다니면서 꽤 노력을 했지만, 지금은 포기했다”고 말이다. 입양도 시도했지만 당시엔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고 수입이 일정치 않아 거절당했다고 한다. 생활고도 고백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감옥에 있는 동안 집사람이 제 옥바라지를 하면서 살림을 꾸렸다. 집사람이 ‘여성의 전화’에서 일을 하면서 ‘다만 얼마라도 좋으니 생활비는 꾸준하게 벌어다 달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매달) 30만원을 약속했는데, 결국 지키지 못했다”며 “(생활고 때문에) 옷은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품 모아놓은 데서 주워다 입었고, 또 TV같은 것은 아예 살 생각도 못했어요. 결국 누가 쓰다 버린 걸 가져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2000년 권영길 전 의원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창당, 2004년 17대 총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민노당 바람’을 이끌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2012년 19대 국회의원(노원 병), 2016년 20대 국회의원(창원 성산)으로 당선됐고 20대 국회 입성과 동시에 정의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사망 전까지 역임했다. 노 원내대표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5시 조문이 시작된 가운데 25일 10시 입관 절차를 진행한다. 26일 오후 7시에는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유해는 화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3 21:05
경제

노회찬의 마지막 발걸음…‘영원한 지지자’ 어머니 병문안

노회찬 원내대표가 생의 마지막으로 택한 곳은 모친 집이었다. 그는 23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에도 병문안을 다녀오는 등 모친 병환에 대해 근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전날 3박 5일 미국 방문을 마친 직후 모친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노 원내대표는 치매 증상을 앓는 모친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유족은 “바빠도 2주에 한 번은 찾았고, 연락하면 바빠도 오셨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의 측근은 “효심 깊은 노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뒤 마지막으로 노모가 보고 싶었던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의 모친 원태순(90)씨의 고향은 함경남도 흥남이다. 교사를 하던 중 전쟁이 터져 1‧4 후퇴 때 거제도로 피난을 와 함경남도 정주가 고향인 노 원내대표의 부친 노인모(작고)씨와 인연을 맺었다. 원씨는 노 원내대표의 ‘영원한 지지자’였다. 노 원내대표가 고려대 재학 시절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하자 모친은 “노동운동 하려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아야 한다”며 10년간 신문에 난 노동 기사를 모아 아들에게 전해줬다. 노 원내대표가 2004년 총선을 준비하며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에 올린 ‘선거대책본부 일기’에 따르면 모친은 선거 구호를 정하지 못했다는 아들에게 ‘5번 찍어 오복(五福) 받자’로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노 원내대표는 당시 “못난 아들 때문에 노모의 고심이 크다”고 썼다.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의 장례식을 5일간 정의당장으로 치르고, 상임장례위원장으로 이정미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3 21:03
경제

“특검 조사 임하겠다” 노회찬 의원 나흘 전 인터뷰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동원(49, 구속기소)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당사자인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노 의원은 22일 오후 4박 5일간의 여야 원내대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미국 체류 중이던 지난 19일엔 워싱턴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으로 2016년 3월 경기고 동창인 자신에게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도모(61) 변호사에 대해선 “졸업한 지 30년 동안 교류가 없다가, 연락이 와서 지난 10년간 4~5번 정도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이 있던 그해(2016년)에는 전화를 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라며 “그런데 나에게 돈을 줬다니 (말이 되느냐)”라고 강조했다. 또 “보도를 보면 다른 국회의원을 만나기 위해 수십 차례나 국회에 왔다는데, 그렇게 거액을 줬으면 나한테는 왜 들르지도, 전화도 안 했는지”라고도 했다. 그는 드루킹이나 도 변호사로부터 합법적인 정치후원금을 받은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노 의원은 검찰이 소환하면 당장 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노 의원이 남긴 유서에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3 10:52
경제

[속보]"드루킹 돈 받았지만…" 노회찬 유서 남기고 투신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노회찬(61)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서울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8분 노 원내대표가 자택인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17~18층 계단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등과 함께 유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 특히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국회 5당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 의회와 행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고 22일 귀국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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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노회찬에 4600만원 줬다"…특검서 실토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46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드루킹은 노 원내대표에게 "돈을 주려고 한 적은 있지만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18일 동아일보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으로부터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46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2016년 7월 당시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드루킹이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A씨의 진술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2차례 특검팀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A씨는 당초 진술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경공모’에서 자금 담당을 한 ‘파로스’ 김모(49)씨와의 대질신문 끝에 드루킹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드루킹이 수사기관을 속이기 위해 허위 증거를 제출한 정황도 나왔다. 드루킹은 2016년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노 의원에게 주기 위해 회원으로부터 4600만원을 걷었지만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띠지에 묶인 5만원권 다발’ 사진을 제출했다. 전달하려고 하다가 실패해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특검팀 조사에서 이 돈다발 사진은 A씨가 빌려준 42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로스’ 김씨도 처음에는 노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드루킹의 부인 최모씨가 돈이 전달된 구체적인 경위를 특검에서 밝히자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고 한다. 최씨의 진술로 세 사람이 자백을 한 셈이다. 최씨와 ‘파로스’ 김씨 등의 진술에 따르면 노 의원에게 전달된 4600만원 중 2000만원은 2016년 3월 드루킹의 사무실이었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드루킹이 노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 나머지 2600만 원은 열흘 뒤 ‘파로스’ 김씨가 경남 창원시 노 의원 국회의원 선거사무실에서 노 의원 부인의 운전사 장모씨를 통해 전달했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이 A씨에게 돈을 빌린 뒤 계좌에 입금해 정치자금 전달 증거를 조작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김씨의 변호인이었던 도모 변호사를 17일 새벽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노 의원의 고교 동창인 도 변호사가 김씨와 노 의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노 의원은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2018.07.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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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노회찬 "신입생 잘 부탁드린다" 고정합류 신고식

'썰전' 노회찬 의원이 고정 합류 신고식을 치른다. 5일 방송될 JTBC '썰전'에는 유시민 작가의 후임으로 노회찬이 새로운 진보 논객 패널로 출연한 모습이 그려진다. 노회찬은 국회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 공개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PC 디가우징 논란 등을 주제로 박형준 교수와 첫 설전을 벌인다. 앞서 '썰전'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 노회찬 의원은 정식 패널로서 첫 출연임에도 박형준과 긴장감 있는 토론을 이어나간다. MC 김구라가 "('썰전'을) 수락한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김구라 선생과 박 교수님을 믿기 때문에 왔다. 신입생 잘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진다. 한편 국회 특활비와 관련해 박형준은 "(내가) 사무총장을 했기 때문에 (당시) 특활비를 처리했었는데 내가 보기에도 (특활비는) 오랜 관행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 노회찬은 "관행이었던 건 사실이고 관행은 편한 겁니다. 근데 편하다는 것만으로 이 관행을 유지할거냐"며 일침을 가한다. 이어 "(특활비를) 횡령할게 아니라면, 굳이 기밀로 몰래 쓰고 어디에 썼는지 밝히지 못할 용도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날을 세운다. 노회찬은 지난 달 특활비를 전액 반납하고 특활비 폐지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고정 합류 신고식을 치른 노회찬의 이야기는 5일 오후 11시 '썰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7.05 16:24
경제

'김어준 블랙하우스' 논란 관련 SBS 측 "정봉주 옹호 안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 등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 전 의원과 관련한 사안을 다뤘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중립적으로 다뤘을 뿐 정봉주씨를 옹호하거나 대변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정 전 의원의 당시 행적과 관련해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사진영상전문가 감정 등을 통해 “오후 1~2시쯤 정 전 의원은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카페지기를 맡았던 민국파가 사건 당일 오후 1~2시쯤 정 전 의원을 성추행 관련 사건이 일었던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후 사건 당일 오후 5시 넘어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을 방문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SBS 측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정봉주씨의 당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의 행적이었다"며 "민국파가 자신이 정씨를 수행하며 그 시간에 렉싱턴 호텔에 갔다고 언론에 제보한 상태였는데 그 부분에 대한 논쟁이 주가 됐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팩트 확인을 했던 것이지, 절대 정봉주씨를 옹호하거나 대변하려는 입장을 보인 건 아니다"고 말했다.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진술과 어긋나는 병원 방문 사진을 확보했음에도 이를 배척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배척한 게 아니라 당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에 국한해서 팩트 체크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SBS 관계자는 또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김어준은 이 사건을 다루면서 자신을 '특수 관계인'이라고 하며 조심스러워했고, 노회찬 의원도 '이 부분은 맞고소된 상황이라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는 게 옳고 섣불리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중립적인 입장이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간 일각에서 제기됐던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미투 관련 사건에서는 강유미씨가 안희정 전 도지사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하는 등 좌우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논란을 다루려 하고 있다. 편향성 논란은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사안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추가로 다룰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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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강유미, 돌직구가 만든 4%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강유미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4%를 찍었다.23일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부 시청률 4.1%, 2부 시청률 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2018 평창올림픽 중계로 ‘썰전’(3.6%)보다 20분가량 늦게 시작했음에도 우위를 점했다. 화제성을 담보하는 2049 시청률도 1,2부 평균 2.3%를 기록해 2%에 그친 썰전을 제쳤다.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국회의원, 삼성, 네이버 등 기존 언론들이 다루기 꺼려하는 ‘성역’들을 거침없이 취재하고 비판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흑터뷰’ 코너를 통해 화제의 인물들을 추적, 인터뷰를 시도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마스코트가 된 강유미가 이번엔 '강원랜드 채용비리'의혹을 알아보기 위해 권성동 국회의원을 찾았다.카지노 딜러 복장으로 등장한 강유미는 꽃을 들고 권성동 의원을 직접 만나 “몇 명 정도 꽂아주셨습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사이다'질문을 쏟아냈다. 김어준은 “올해의 기자상을 받아야 한다. 기자들이 했어야 하는 질문을 강유미 씨가 했다”며 폭풍 칭찬을 건넸다.이어진 ‘이슈 벙커’ 코너 에서는 노회찬 국회의원, 이정렬 전 판사, 이상훈 변호사가 출연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 석방에 대해 다뤘다. 이정렬 전 판사는 정형식 판사의 판결에 대해 “내가 삼성이라면 '이렇게까지 해주다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 석방의 근거가 되었던 제3자 뇌물수수죄, 재산국외 도피죄, 부정 청탁, 묵시적 청탁 등이 무죄가 된 이유를 조목조목 분석, 비판했다. 또한 삼성과 사법부의 커넥션, 광고를 활용한 언론 통제 등 팩트에 근거한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마지막 ‘블랙 캐비닛’ 코너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서 네이버 여론 조작 의혹을 다뤘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실제 매크로를 활용한 네이버 댓글의 조작이 가능함을 다양한 증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어준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정감사 당시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이해진 네이버 등기이사에게 질책한 이후 네이버 댓글정책이 바뀌었는데, 그 시점부터 댓글의 추이가 확연하게 달라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순간 시청률 5.1%까지 치솟아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미현 기자 2018.02.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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