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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연우진, 김하늘 임신에도 불구 사랑 고백…시청률 3.8% (‘멱살’)

‘멱살 한번 잡힙시다’ 장승조가 과거 첫사랑 이다연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진짜 범인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2회에서는 과거 이나리(이다연)가 봉토 공장에서 도망치던 중 설우재(장승조)가 운전하던 차에 치여 숨진 사실을 비롯해 설판호(정웅인)가 아들의 범행을 은폐했다는 진실도 밝혀졌다. 이에 12회 시청률은 3.8%(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특히 이바른(서범준)이 정원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으며 눈물 짓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 4.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 윤영으로부터 차은새(한지은)를 죽인 진짜 범인이 우재라는 말을 듣게 된 서정원(김하늘)은 큰 충격에 빠졌다. 정원은 윤영이 남긴 살해 현장 영상 속 살해범과 똑같은 차림의 우재를 마주하고 공포에 휩싸였다. 태헌은 봉토 공장 화재 사건 당시 이바른(서범준) 가족에게 넘겨진 시신이 이나리가 아니었을 가능성을 열고 수사에 임했다. 무언시로 내려가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을 만난 태헌은 화재 당일 실종된 여성이 이나리의 체형과 똑같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봉토 공장 부지에 무진 리조트가 지어졌다는 것까지 알게 됐다. 세상과의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린 바른은 정원이 남겨 놓고 간 메모를 보고 혼란에 빠졌다. 고민 끝에 정원에게 연락한 바른은 모수린(홍지희)이 화재 당시 누나가 도망치는 걸 본 것이 맞냐고 재차 확인하는가 하면 과거 정원의 아버지를 만났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진명숙 살해 사건에 정원을 끌어들인 진짜 이유를 밝혔다. 우재는 태헌을 찾아가 정원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혼 서류 절차를 미루고 아이를 낳기로 했으니 정원을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정원과 행복해질 날만 기다렸던 태헌은 곧바로 정원을 찾아가 “다 감수할 수 있어. 그러니까 나 또 밀어내지 마”라고 사랑 고백을 해 안방극장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임신 이후 태헌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정원은 아이에 대한 감정이 우선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정원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2010년 1월 당시 우재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로 했다. 정원은 수린을 찾아가 우재가 유학을 떠나기 전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봤다. 정원은 수린이 당시 썼던 일기장을 찾자, 오 형사(윤정훈)에게 진명숙 살해 증거로 압수 수색 된 그녀의 물건들을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우재가 아버지 사망 당일 무언시가 아닌 서울에 있었음을 확인, 아버지와 이나리의 죽음 사이 우재가 연결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방송 말미, 2009년 12월 24일 봉토 공장 화재 당일 화재 현장에서 도망치던 나리가 우재가 운전하던 차에 치여 쓰러지는 ‘충격 엔딩’이 펼쳐지면서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빈틈없는 촘촘한 전개와 치밀한 복선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게 만들며 멜로 추적 스릴러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3회는 오는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4 16:15
연예일반

美 전역 들썩였던 하이틴 스타 지다… 아론 카터, 34세로 사망

한때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하이틴 스타 아론 카터가 숨졌다. 향년 34세. 6일(한국 시간) 현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아론 카터는 이날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고작 34세.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으리라 생각됐던 스타의 죽음에 많은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의 동생으로 이름을 알린 아론 카터는 지난 1998년 1집 ‘아론 카터 1st’(Aaron Carter 1st)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뮤지션 활동에 나섰다. 이후 앳되고 청순한 외모와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10대들이 열광하는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고인은 또 ‘카터의 집’이라는 TV 시리즈에도 형인 닉 카터와 함께 출연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비록 전성기 시절 커리어는 아니었으나 지난 2020년 10월까지 ‘아메리카 A O’(America A O)라는 앨범까지 발매하며 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故) 아론 카터의 이미지와 커리어가 내리막길을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음주운전 및 마약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사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논란이 많았고 포르노 영상에도 출연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2020년에는 2012년 사망한 누나인 레슬리 카터로부터 10세부터 3년간 강간을 당했다고 폭로한 일도 있었다. 형인 닉 카터와 사이도 망가졌다. 닉 카터는 자신의 가족을 지켜야 한다면서 고 아론 카터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 신청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 집 안에서 아론 카터의 시신을 발견했다.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의 전 약혼녀인 멜라니 마틴은 “여러분의 위로에 감사하다. 우리는 슬픈 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고 발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6 13:10
연예

'쇼윈도' 신이준, 송윤아-이성재 시크한 모범생 딸로 활약

신인 배우 신이준이 '쇼윈도:여왕의 집'에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신이준은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채널A 새 월화극 '쇼윈도:여왕의 집'에서 송윤아(한선주)와 이성재(신명섭)의 모범생 딸 신태희 역을 맡았다.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신이준(태희)은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매사에 시크한 성격을 가졌다. 한 마디로 딱 요즘 애들, 'K-고딩'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형성할 가족들과의 케미스트리에 궁금증을 더한다. '쇼윈도:여왕의 집' 1회에서 태희의 첫 등장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화롭고 즐거워 보이는 파티에서 태희가 엄마의 행방을 묻자 갑자기 비명 소리와 함께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발견된 것. 신이준의 걱정 어린 질문은 앞으로 치닫을 폭풍 같은 전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사실 신이준은 겉으론 차갑지만 속으론 따뜻한 인물이다. 동생에게 팩트 폭격 조언을 서슴지 않는 현실 누나이면서 타인의 치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가족들과 체스 게임을 즐기거나 부모님의 데이트를 배려해주는 등 가족애가 넘치는 따뜻한 내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신이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태희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신선한 마스크와 시크한 말투는 그야말로 고등학생 태희 그 자체였다. 겉으로 차가운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그 속에 가족들을 향한 애정의 눈빛을 담아내며 다채로운 매력의 태희로 완성, 짧은 등장 속 자연스러운 현실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쇼윈도:여왕의 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1 10:43
무비위크

박정민, 절친 故박지선 빈소에 가장 먼저 달려왔다

배우 박정민이 절친인 박지선의 빈소에 가장 먼저 달려와 애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민은 2일 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지선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고인 모친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박정민은 박지선과 깊은 우정을 나누던 사이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박지선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그는 박지선에 대해 "굉장히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누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박정민을 비롯해 배우 박보영, 개그맨 송은이, 박성광, 김민경 등이 찾아와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시신 부검을 고려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다.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유서성 메모가 나왔다.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11.02 21:58
무비위크

"멋쟁이 희극인과의 작별" 故박지선, 유서 발견·빈소 마련(종합)

멋쟁이 희극인,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났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시신 부검을 고려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다.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유서성 메모가 나왔다.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모두가 놀랐다. 불과 보름 전에도 아이돌그룹 행사에서 진행을 봤던 고인이다. 자신을 '멋쟁이 희극인'이라 소개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희망을 전하던 박지선. 네티즌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며 추모하고 있다. 그를 곁에서 지켜본 연예계 동료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개그맨 김원효는 자신의 SNS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안영미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하게 방송을 중단했다. 그룹 샤이니 키는 SNS에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환히 웃고 있는 샤이니 멤버들과 고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크레이지 러브', '불편한 진실'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2009년 "참 쉽죠잉?"이라는 대표 유행어를 만들었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영어 교사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영화 홍보 행사, 아이돌 쇼케이스와 팬미팅의 MC를 도맡으며 영역을 확장,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병을 앓고 있었고 최근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모친이 서울에 올라와 고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11.02 20:21
무비위크

샤이니 키 "항상 고마웠어요" 故박지선 애도

그룹 샤이니의 키가 개그우먼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키는 2일 자신의 SNS에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환히 웃고 있는 샤이니 멤버들과 고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갑작스러운 죽음에 키를 비롯해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원효는 자신의 SNS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안영미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하게 방송을 중단했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시신 부검을 고려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여러 코너를 히트시켰다.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2009년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크게 사랑받았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영어 교사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영화 홍보 행사, 아이돌 쇼케이스와 팬미팅의 MC를 도맡으며 영역을 확장, 활발히 활동해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11.02 19:48
경제

전주 실종녀 피의자 車서 나온 머리칼…사라진 부산 여성 것

부산에 사는 20대 여성이 전북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서 실종된 지 24일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경찰은 최근 전주에서 아내 지인인 30대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시체유기)로 검찰로 송치된 A씨(31·구속)의 승용차에서 실종자 머리카락이 나온 것을 바탕으로 연쇄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와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12일 전주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주에서 실종된 부산 여성 B씨(29)의 DNA와 일치하는 머리카락과 소지품이 강도살인 피의자 A씨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B씨의 행방을 추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B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지난달 29일 부산진경찰서에 접수됐다. B씨 아버지는 "4월 15일부터 딸과 연락이 안 닿는다"고 했다. 부산진경찰서 측은 B씨가 지난달 18일 전주에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8일 전주 완산경찰서 측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B씨는 앞서 지난달 15일 부산 집에서 나와 누군가의 승용차를 타고 전라도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전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18일 늦은 밤과 19일 이른 새벽 사이 전주 한옥마을 근처인 서학동 인근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남성을 A씨로 보고 있다. 당시 B씨가 탔던 차량이 A씨가 타고 다닌 '검은색 혼다'인 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A씨 차 안에서 나온 제3자의 머리카락 DNA와 B씨의 것이 일치해서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이른바 랜덤채팅앱(불특정 인물과 무작위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두 사람이 차 안에서 옥신각신하고, A씨가 B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듯한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는 B씨가 차 밖으로 나가자 A씨가 강제로 뒷좌석에 태우는 모습도 담겼다고 한다. A씨는 해당 장소에서 50분가량 머문 뒤 임실 쪽으로 차를 몰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임실은 A씨가 앞서 한동네에 살며 '누나'라 부르던 C씨(34·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진안과 맞닿은 곳이다. A씨는 B씨를 만난 다음 날(4월 19일) '전주 30대 여성 실종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같은 달 21일 구속됐다. 경찰은 B씨의 실종 시점과 사라진 정황 등을 고려할 때 A씨가 강력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B씨 실종 당시 A씨가 향한 임실 일대를 수색했지만, B씨를 찾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A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전주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4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 혼자 살던 C씨를 승용차에 태운 뒤 당일 오후 11시16분쯤 전주 효자공원묘지 부근 차 안에서 살해한 후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와 48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그는 이튿날 오후 6시17분쯤 C씨 시신을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 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실종 9일 만인 지난달 23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 차량 트렁크에서는 C씨 혈흔과 삽 등이 발견됐다. 수천만원의 인터넷 도박 빚에 시달리던 A씨가 '돈을 빌려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C씨가 거절하자 홧김에 살해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A씨는 검찰 송치 이후에도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만 인정하고, 강도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2020.05.12 16:14
경제

"아이고 어쩌나, 어쩌나···"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사고 현장에 온 가족들 오열

“아이고 어쩌나, 어쩌나….” 1일 오후 1시 경북 포항시 남부소방서.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 5 ~6명이 2층에 마련된 ‘헬기추락사고 가족 대기실’에 들어섰다. 이날 오전 울릉도로 가는 배편에 미처 탑승하지 못한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사고 헬기에 탑승한 기장 김모(46)씨의 처남은 “나흘 전 매형이 집에 왔었는데, 집에 물이 새는 걸 보고 챙겨주기도 했다"며 “군대 있을 때부터 헬기를 몰았고, 산림청에서도 헬기를 몰았는데”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누나(실종자 부인)가 지금 아이들 교육 문제로 말레이시아 있는데, 급히 귀국 중이다. 존경하는 우리 매형 어찌하나”고 눈물을 글썽였다. 남부소방서 1층에서 만난 한 가족은 “믿을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가족은 “가용한 자원과 구조대원들을 모두 투입해 달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실종된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피해자 중 1명인 구급대원 박모(29·여)씨의 외삼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조카가 소방공무원이 된 지 고작 1년밖에 안 됐습니다. 동료 소방관님들 제발 부탁드립니다”고 호소했다. 소방청은 독도 해상에서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9시간 만인 1일 오전 8시 30분 남부소방서에서 1차 브리핑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A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지금 시신을 찾으려고 하는 겁니까, 헬기를 건지려고 하는 겁니까”라면서 “‘해군에서 들었다, 어디에서 들었다’ 이런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가용 인력과 장비 등 모든 걸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구급대원이, 내 가족이 자신의 가족도 신경 안 쓰고 사람을 구하려다가 (바다에) 떨어졌다. 누가 책임지느냐”며 “물론 (내 조카가) 소방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본인도 좋다고 했다. 중앙119구조본부에 들어가면서 되게 뿌듯해했다. 자부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남부소방서에는 이른 아침부터 실종자 가족 20여명이 찾아와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이 중 상당수가 오전 9시 50분 출발한 울릉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고 나머지 인원들은 사고대책본부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 머무르며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오전 배편으로 울릉도에 도착한 헬기 사고 가족들은 배에서 내릴 때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겨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을 본 울릉 40대 주민 김모씨는 “사고 사족들이 입도하는 모습을 봤는데, 배에서 겨우 걸어 나오고 눈이 퉁퉁 부어있는 등 슬픔에 잠겨 있었다”며 “울릉군청 직원들이 나와 가족들을 챙겼다. 하루빨리 실종자들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가 실종된 119 구조본부 상황실도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대구 중앙 119구조본부 관계자는 “헬기에 탑승했던 구조대원들은 훌륭한 대원이었다”며 “다른 대원들 모두 동료의 사고 소식에 참담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기 탑승 구조대원이 되려면 따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며 “헬기 정비 등 사항에 대해 상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문제는 없었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추락한 소방헬기가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구의 한 병원은 환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사고 소식을 접해 의료진들이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이 병원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독도 인근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첫마디가 절단된 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가겠다는 경북소방본부 상황실의 연락을 받았다”며 “환자가 새벽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바로 수술할 수 있도록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 정형외과 전문의, 간호사 등 의료진 5∼6명을 대기시켰는데 그사이에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오후 11시 26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리 독도 동도 선착장 서남쪽 200~300m 지점에서 손가락 절단 환자를 태우고 대구 한 병원으로 이동하려던 헬기(EC225) 한 대가 바다로 추락했다. 이 헬기에는 소방구조대원과 환자 등 7명이 탑승해 있었다. 기장 김씨, 부기장 이모(39)씨, 정비사 서모(45)씨와 구급대원 배모(31)씨, 구조대원 박씨 등 소방대원 그리고 환자 윤모(50)씨, 보호자 박모(46)씨다. 구조 헬기에는 5명이 한 팀이 돼 탑승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홍게잡이 어선 선원들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구조자는 없으며 탑승자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장비 27대와 인력 522명이 투입돼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11.01 15:21
연예

'불청' 이의정, 뇌종양 15년 투병 후 세상밖으로 "대인기피증 생겨"

'90년대 청춘스타 번개머리 소녀' 이의정이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출연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청춘들이 새 친구 이의정을 맞는 순간 분당 시청률이 7.8%까지 치솟았다. 이날 시청률도 7.4%(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2049 시청률 3.1%로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청춘들은 충남 태안의 250년된 고택에서 새 친구를 기다렸다. 15년 만에 여행을 나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렘 가득했다는 새 친구는 90년대 만찢녀로, 시트콤과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이의정이었다. 그녀는 카메라를 보고 반가워하며 "아픈 모습을 보이는 게 두려워서 대인기피증 같은 게 생겼다. 건강을 되찾고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이의정은 갑작스런 뇌종양 선고로 수술하고, 이후에도 고관절 괴사 후유증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오랜 투병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초록 녹음을 본 그녀는 "하루하루 즐겁고 예쁘게 사는 게 소원이고, 불청을 통해 예전에 알았던 언니 오빠들 오랜만에 만나니까 좋다"며 발랄한 모습을 드러냈다. 새 친구 픽업조로는 김혜림과 구본승이 나섰다. 수목원 미로 공원에서 추격전 끝에 만난 김혜림과 이의정은 처음 보자마자 반가움에 왈칵 끌어안았다. 이의정은 구본승과 같은 소속사에서 10년 동안 활동했다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TV 보면서 그립긴 했다. 너무 행복한 추억이 많은데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짜 잘 먹는데 인공 관절로 인해 다리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항상 먹는 걸 조절해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놔버리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또 "나는 옛날 기억들을 끄집어 내야 기억해낼 수 있다"고 하자 김혜림이 "너의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아"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15년 투병 생활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놨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었다. 쇼라고 했다. 드라마 촬영 중간에 그렇게 알게 돼서 드라마 홍보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뉴스에 사망이라고도 나왔다"며 과거 황당한 루머에 대해서 속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혈관이 터지고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될 정도로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불타는 청춘'에서 해보고 싶었던 건 '썸'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성국은 곧바로 이상형 월드컵에 들어갔고, 최종 선택자로 최성국과 최민용이 남자 신경전이 팽팽했다. 이의정은 유일한 연하남 최민용을 선택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나를 보다듬어주고 달래주는 남자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최민용은 "누나 대신 의정 씨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핑크빛 기류를 조성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5.29 17:06
경제

누나 시신 10개월 방치하다 노란 봉지에 싸서 버린 지적장애인

숨진 누나 시신을 10개월간 반지하방에 방치했다가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아 골목길에 버린 40대 지적 장애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사체유기 등 혐의로 조모(46)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이날 오전 0시 20분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한 주택가에 누나(50)의 시신을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을 들고나와 골목길에 버린 조씨는 이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시신은 오랜 시간 부패해 시랍된 상태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랍은 시신이 물이나 진흙 속 등 공기와 접촉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부패하지 않고 밀랍과 같은 상태로 원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2년 전 뇌전증으로 쓰러진 누나를 자신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수발해 온 조씨는 지난해 9월 외출한 사이 누나가 숨을 거두자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집을 나와 여인숙을 전전했다. 조씨는 이달 계약 만료로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와 “집에서 냄새가 나니 청소를 하고 집을 비워달라”라고 하자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다세대주택에는 총 4가구가 살고 있었고 반지하방에는 조씨 남매가 살았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무서워서 그냥 도망쳤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적 장애인인 조씨가 누나의 사망을 신고하는 방법을 잘 몰라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조씨에 대해선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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