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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원혁, 드디어 결혼…김성주 “손흥민 결혼하는 줄”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에 “결혼시켜 달라”며 찾아왔던 이수민‧원혁이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국민 MC' 김성주와 조세호가 사회를 맡았고, '원조 사랑꾼' 박수홍을 비롯해 '사랑꾼즈'가 모두 모였다. 게다가 '트로트 레전드' 남진이 데뷔 61년 만에 부르는 첫 축가를 시작으로 '트롯 가요무대'를 방불케 하는 초호화 결혼식이 연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마침내 이수민‧원혁의 결혼식 전날 밤이 공개됐다. 이용식은 "이젠 '어떡하지?'라는 마음은 없다. 1년 동안 저거(?)한테 시달렸잖아"라며 섭섭한 마음을 너스레로 달랬다. 아내 김외선 씨는 "이제 혁이한테 수민이를 다 맡긴 기분이다"라며 홀가분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황보라는 "우리 어머니가 (결혼 전에) 아파트를 30바퀴 돈 적이 있다. 결혼하니 발 뻗고 자겠다고 하셨다"며 김외선 씨의 말에 공감했다.한편, 새신랑이 될 원혁은 "사실 오늘 아버님 생신이다. 인간 화환이 되려고 준비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내일이면 진짜 사위예혁', 'A/S 교환 반품 절대 불가'라고 재치 있게 쓰인 화환용 리본을 목에 둘렀다. 케이크와 함께 집 밖에서 대기하던 그는 이수민과 합류해 성공적인 깜짝 생일 파티를 마쳤다. 이윽고 원혁이 집으로 돌아가자 이수민은 갑자기 터져 나온 눈물에 아빠를 끌어안으며 "나 큰일 났어...눈물이 안 멈춰..."라며 오열하기 시작했다.이용식은 "세상 딸들은 다 이렇게 울어?"라며 함께 있으면 눈물이 날까 봐 주차장으로 몸을 피했다. 다음날 이수민‧원혁은 새벽부터 메이크업숍에 달려가 결혼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마침내 이수민이 신부 대기실에 입성했고, 이수민은 벅차오른 감정을 최대한 참으며 아버지 이용식에게 "나 예뻐?"라는 말을 건넸다. '사랑꾼'들도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하던 이용식은 제작진에게 "나 이제 딸 결혼 안 시킬래"라고 선언했다. 결혼식 30분 전, 끊임없이 화환과 하객들이 가득 들어와 역대급 결혼식을 예고했다. 송대관을 비롯해 임하룡, 이봉원, 홍서범, 조항조 등 원로 연예인들과 조세호, 문세윤 등 개그맨 후배들까지 자리했다. 이에 더해 수많은 배우와 가수들, 원혁의 ‘미스터트롯2’ 동료들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찾아와 자리를 빛냈다. 거기다 '원조 조선의 사랑꾼'인 박수홍과 이제는 '엔조이 부부'가 된 임라라‧손민수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거기다 ‘의리남’ 김성주가 다른 프로그램 녹화 도중에 짬을 내어 사회를 맡으면서 결혼식은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이윽고 화촉점화를 위해 양가 어머니들이 춤을 추며 등장했고, 김성주는 "오늘부터 ‘예비 사위’가 아닌, ‘국민 사위’!"라며 원혁을 소개했다. 이에 원혁은 거친 함성과 함께 등장해 당당하게 버진 로드를 걸어갔다. 이에 김성주는 "이렇게까지 입장해야 할 일인가 싶다"며 "마치 손흥민 선수 결혼하는 줄 알았다"고 웃음지으며 원혁을 반겼다. 긴 기다림 끝에 이용식은 버진 로드를 지나 원혁에게 이수민의 손을 건네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재치 있는 원혁 아버지의 축사가 끝나고, 이용식은 축사 대신 히트곡 메이커인 '알고보니 혼수상태'에게 의뢰한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어 '레전드 축가꾼' 남진이 데뷔 61년 만에 최초로 축가를 위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남진은 '가수 지망생'이었던 이용식의 데뷔 일화를 풀어 놓으며 이용식과 함께 '둥지'를 불러 결혼식장을 뒤흔들었다. 한편, 울지 않기로 다짐했던 신랑 원혁은 '너를 선택한다'를 축가로 부르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원혁이 눈물 때문에 마지막 가사인 '널 사랑한다'를 놓치자 많은 이들이 즐거워한 가운데, '사회적 유부녀' 김지민은 오열로 공감했다. 김성주는 재치 있게 분위기를 바꾸며 원혁의 노래 마무리를 도왔다. 이윽고 양가 부모님께 감동의 인사를 끝으로 1부가 마무리됐다.결혼식 2부는 개그맨 조세호가 사회를 맡아 김지민X황보라X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축가무대로 막을 열었다. 또, 원혁이 눈물을 흘리며 불렀던 '나를 살게하는 사랑'의 원곡자 금잔디가 등장해 감동적인 축가를 선사했다. 이윽고 '미스트롯2'의 홍지윤, '찰랑찰랑’의 원곡자 이자연, '히트곡 제조기' 박구윤, '미스터트롯2' 김용필, 나상도까지 연달아 축가무대를 빛냈다. ‘트로트 가요제’ 같은 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른 결혼식의 대미는 새신랑 원혁과 이용식이 '파트너' 열창으로 장식했다. 며칠 뒤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수민‧원혁 부부의 모습이 공항에서 포착했다. 뒤이어 이용식‧김외선 부부가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내는 가운데, 네 사람이 함께한 신혼여행이 예고돼 관심을 모았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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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화나’ 아직 이경규+박명수 호통은 없고, 덱스+권율 하극상은 재미 [IS리뷰]

공감 능력은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객관적인 남자 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5일 MBC every1 ‘나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가 처음 방송됐다. 일단 MC들 조합부터 ‘마라 맛’ 냄새가 풀풀 난다. 예능계 대부 이자 호통 개그 창시자인 이경규와 직구 명언 제조기로 ‘어록 모음집’이 있는 박명수, 여기에 UDT 출신 유튜버 덱스와 자칭 프로 팩폭러 배우 권율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오프닝에서는 4명의 MC가 자신의 MBTI(성격 유형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흥미롭게도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 능력의 성향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T(이성적)가 나왔다. 4명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공감보다는 조언하는 경향이 많다는 뜻이다. 토크쇼는 상대방의 고민을 듣고 고개를 끄덕여 줘야 하는 법인데, 공감 능력이 부족한 4명의 남자들이 모였으니 이례적인 일이다. 이쯤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유정 PD의 기획 의도가 궁금해진다. 그는 최근 ‘나화나’ 제작발표회에서 “‘나 지금 화가 나있어’는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억울한 일에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MC 4명이 화를 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화나’는 이경규와 박명수를 보고 기획하게 되었다. 화를 내면 낼수록 오히려 각광받고 환영받는 삶을 사는 두 사람이 늘 궁금했는데, 아마도 대중이 이들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화’를 다루는 토크쇼를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즉 ‘나화나’의 주된 목적이 ‘대리만족’이라는 이야기인데, 첫 화에서는 아쉽게도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유재석부터 김구라, 한승연 등 스타들이 VCR 화면으로 나와 멤버들이 얼마나 화가 많은 사람인지 증언하고, MC들은 서로를 헐뜯으면서 싸움하는 게 전부였다. 여기에 1화 깜짝 게스트로 유튜버 랄랄이 등장해 멤버들의 혼을 쏙 빼놓고 갔다. ‘나화나’ 1화는 토크쇼라기보다는 멤버들끼리 티격태격하는 리얼리티 예능에 가까워 보였다. 성적도 아쉽다. ‘나화나’ 1화 시청률은 0.6%로(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대를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직 1회가 방송된 만큼 충분히 반등할 기회는 있다. 일단 멤버들 간의 티카타카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드센 기강 잡기에도 꺾이지 않는 권율과 덱스의 기세가 눈길을 끈다. 권율은 이경규에게 “재미가 없습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덱스도 “명수 형님보다는 제가 토크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유정 PD 역시 ‘나화나’의 기대포인트로 덱스와 권율을 언급하면서 “정제되지 않고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덱스와, 조용하고 엘리트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반전 매력의 권율을 집중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나화나’는 2화부터 본격적인 토크쇼가 진행된다. 1화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차태현과 서동주, 가수 홍경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서동주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코미디언이었던 故(고) 서세원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다음 방송을 기점으로 ‘나화나’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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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요즘 극장가는 빌런이 대세… 진선규·서인국·정경호의 美친 변신

선한 주인공이 빛나기 위해 그만큼 상대 악역 또한 매우 중요한 법이다. 영화마다 악랄하지만 매력적인 악역을 구축하기 위해 빌런(villain) 서사에 집중하고 있다. 관객들은 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빌런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뤘을 때 폭발적으로 반응한다. 이 반응 때문일까. 올해 극장가에는 특출난 빌런들이 유독 맹활약하고 있다. 개봉 16일 만에 관객 500만 돌파를 이룬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의 진선규부터, 박스오피스 신흥 1위 강자로 급부상한 ‘늑대사냥’의 서인국, 힙머니즘 엔터테이닝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대무가’ 정경호까지. 지나가다 눈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는 캐릭터들이나 왠지 모르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빌런들을 톺아봤다. #진선규, 독보적 악역 제조기! 진선규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라는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천만 관객을 기대하게 하는 ‘공조2’로 독보적 악역 제조기에 등극했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남한 형사, 해외파 FBI 요원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렸다. 진선규는 림철령(현빈 분)과 대척점에 놓인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으로 역대급 빌런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가 완성한 장명준은 가족을 위한 복수를 하고자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어딘가 모르게 안쓰럽고 공감이 간다. 그간 ‘범죄도시’, ‘극한직업’, ‘킹덤’ 시리즈 등 숱한 작품에서 다양한 변신을 거듭해온 진선규는 냉철한 판단과 치밀한 계획 아래 범죄 조직을 이끄는 장명준의 극악무도한 면모를 메소드 연기로 표현했다. 현빈, 유해진, 헤니 등과 긴장감도 팽팽히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굵직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강렬한 아우라를 자아내며 외적 변신은 물론 자신을 뒤쫓는 형사들과 날 선 대립에서 비롯되는 서스펜스, 캐릭터 특유의 묵직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 스타일까지 모두 선보이며 시선을 강탈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진선규를 다시 보게 됐다”, “제일 인상 깊었던 캐릭터”, “빌런 진선규가 영화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줬다. 끝까지 긴장감 있게 봤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서인국, 이성 따윈 개나 줘! 서인국은 청불 그 이상의 강렬함으로 입소문 난 장르 불문의 ‘늑대사냥’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질 범죄자 박종두로 피와 살을 에는 활약을 펼쳤다. ‘늑대사냥’은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선박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펼쳐지는 피칠갑 영화다. 서인국은 극 중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를 맡아 10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력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극 중 종두는 마치 게임을 하듯 사람을 죽이고 죽어가는 사람의 심장에 칼을 천천히 꽂으며 ‘달달하다’ 외치는 이성은 개나 줘버린 동물 같은 캐릭터다. 영화에서 서인국은 전신을 뒤덮는 문신, 피범벅을 하고 등장해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했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인 삼백안을 활용한 그야말로 ‘돌은 눈’ 연기로 한 마리의 늑대 같은 모습을 보여 극의 몰입감을 한데 높였다. 서인국의 파격 연기 변신에 힘입어 ‘늑대사냥’은 대만 및 북미, 호주 등 동시기 개봉을 확정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무엇보다 서인국의 연기에 관객의 호평이 자자한 상황. 관객들은 “서인국 연기에 빠졌다”, “배우들 연기력 100점 만점에 10000점! 서인국은 연기 천재인가? 눈빛에서 매력이 터진다” 등 서인국이 완성한 빌런 캐릭터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정경호, 악행 네버 스톱! 정경호는 다음달 12일 힙머니즘 엔터테이닝 무비라는 새 장르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영화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세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이다. 영화 속 극악무도한 빌런 정경호는 50억 원을 손에 얻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7구역의 두목 손익수를 연기한다. 서늘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관계자에 따르면 정경호는 손익수 캐릭터의 차별화를 위해 전형적인 악역과는 다른 역대급 악랄한 직진형 빌런을 그린다. 돈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이 악행을 저지르지만, 험상궂은 인상과 험한 입버릇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다. 시종일관 이성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목적을 위해서는 냉혹한 악인으로 변해 굿판을 벌이며 색다른 빌런을 완성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본 예비 관객들은 “정경호 연기 기대된다”, “영화관에서 볼만한 작품이 나왔네” 등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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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혜은, 인생 코치로 거듭난 '참스승'

배우 김혜은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펜싱 코치를 넘어 인생 코치로 거듭난 '참스승' 양찬미로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김혜은은 지난 19일과 20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11, 12회에서 멍든 청춘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언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하며 찬미(讚美,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나 위대한 것 따위를 기리어 칭송함)하게 했다. 이날 김혜은은 양찬미 캐릭터의 극과 극 매력에 포텐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펜싱 부원들을 데리고 전지훈련을 떠난 김혜은. 그녀는 김태리(나희도)와 보나(고유림)가 대학생들과 경기하는 모습을 본 대학 코치가 서로 윈윈 관계라고 말하자, "느그는 사실상 고등학생하고 전지훈련하는 게 아니고요, 월드클래스하고 하는 거거든?"이라고 반박하며 제자들의 실력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김태리와 보나를 데리러 온 남주혁(백이진)에게 그가 찍은 다큐멘터리에 자신이 출연하는지 기대 섞인 물음을 던져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에선 짙은 카리스마 눈빛과 때에 따라 달라지는 호흡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했다. 그는 펜싱을 그만두겠다는 주보영(이예지)을 막아섰다. 김혜은은 펜싱 연습에 들어오지 않은 이예지의 편을 드는 김태리와 보나에게 "포기 안 하고 계속 도전하게 도와주는 기 내 일이라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제자들을 불러 혼을 냈고, 전국 대회 8강에 올라가면 펜싱을 그만두게 해주겠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김혜은은 프로페셔널 한 코치의 모습부터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얼굴 표정 그리고 제자를 생각하는 애틋함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약속대로 주보영이 전국 대회에서 8강에 올라가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4강의 기회를 포기할 만큼 펜싱에 간절하지 않다는 주보영의 말에 "오늘을 꼭 기억해라.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얻어냈는지 절대 잊지 마라. 힘들 때마다 생각해라. 그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내가 알려주고 싶었던 거는 그게 다다. 고생했다, 그동안"이라며 제자를 향해 진심이 묻어난 조언을 건네며 눈물을 훔쳤다. 김혜은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태양고등학교의 펜싱 코치 양찬미로 분해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겉차속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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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김이나, 마마무 다큐 지원 사격..."최측근이 본 마마무는?"

백지영과 김이나가 걸그룹 마마무(솔라, 문별, 휘인, 화사)의 다큐멘터리 ‘MMM_Where are we now(마마무_웨얼 아 위 나우)’에 인터뷰이로 전격 출연한다. 오는 25일(금) 전편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웨이브 오리지널 ‘MMM_Where are we now’는 전 세계에 K-POP의 위용을 떨치고 있는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의 데뷔 과정과 최정상에 서기까지 치열했던 7년의 시간을 담은 4부작(120분) 다큐멘터리다. 마마무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네 멤버의 뜨거운 열정과, ‘마의 7년’을 맞아 그룹의 방향성을 치열하게 고민해온 이들의 성장통을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보급 감성 디바 백지영과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MMM_Where are we now’의 인터뷰이로 출연해, 마마무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다. 먼저 백지영은 프로듀서 겸 제작자 김도훈과의 인연으로 마마무의 데뷔곡 ‘Mr.애매모호’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네 멤버를 처음 만났던 기억을 꺼내놓는다. 또한 각 멤버들의 장점을 정확히 짚어내며 가요계 선배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K-pop 히트제조기인 김이나는 마마무의 ‘Piano Man’, ‘Diamond’ 등을 직접 작사해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에 김이나는 마마무의 ‘최측근’으로서 가까이서 보아온 네 멤버의 모습과 매력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특히 파격적인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가장 도발적인 걸그룹으로 등극한 멤버들의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개인별 역량을 설명해 이들의 7년을 짚어줄 전망이다. 웨이브 측은 “마마무와 ‘포장마차 회동'에서 고민을 적극적으로 상담해준 이효리에 이어, 백지영과 김이나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함께 했다. 이들 외에도 전담 안무가, 보컬트레이너 등 ‘마마무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온 조력자들이 등장해 네 멤버들의 남모를 피, 땀, 눈물과 속마음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 오리지널 ‘MMM_Where are we now’는 오는 25일(금)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전편 독점 공개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웨이브, 알비더블유 2022.03.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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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발리예바에게 쏟아진 응원, 개막식 ROC 입장 장면과 오버랩

중국인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응원한다. 약물 논란은 안중에 없다. 도핑 양성 판정을 받고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허가를 받은 발리예바가 지난 17일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약물 논란과 별개로 일단 출전한 이상 무난히 가장 좋은 기록을 낼 것으로 보였다. 그의 별명은 '신기록 제조기'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최악의 연기를 보여줬다.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점프 7개 중 제대로 해낸 점프는 2개뿐이었다. 수 차례 미끄러졌고, 넘어지기도 했다. 좀처럼 나오지 않은 콤비네이션 두 번째 점프에서 삐끗하는 실수도 범했다.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은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로 지적됐다. 발리예바는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 감점 2점, 총점 141.93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82.16점·1위)와 합계는 224.09점. 최종 순위는 4위였다. 메달권에서 밀렸다. 연기가 끝난 순간 발리예바는 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며 짜증을 냈고, 이내 눈물을 보였다. 링크장을 빠져나간 후에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까지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했다. 점수가 발표된 후 다시 한번 오열했다. 현장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이날 장내는 대체로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더 정확하게 전하자면, 의도적으로 크고 요란스러운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폐쇄 루프 지역 안에 있는 러시아 방송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이날도 가장 먼저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장을 찾은 러시아 선수단 일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고성 응원을 이어갔다. 폐쇄 루프 지역 밖 일반 관중 중에서도 러시아 국기를 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있었다. 트리뷴 내 취재진, 다른 나라 선수단은 침묵했다. 한국 국가대표 김예림은 "러시아 스태프 제외하고 박수에 호응을 잘 안 하더라. (이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더라"라고 했다. 반면 중국인 관중들은 꽤 적극적으로 발리예바를 응원했다. 발리예바가 웜업을 위해 링크장에 등장했을 때부터, 연기 시작 전·후로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조용할 것 같았던 발리예바의 연기 차례에 장내 데시벨(dB)에 유독 컸던 이유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 정황을 문제 삼아 이번 대회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국가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뿐이었다. 지난 4일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인들은 러시아올림픽위워회(ROC) 선수들이 등장하자, 큰 함성을 쏟아냈다. 지구촌 스포츠 축제의 서막에 개최국 국민이 우방국 선수단만 반겼다. 발리예바를 향한 응원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 후반부 가장 큰 이슈는 발리예바 약물 파문이다. 그가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발리예바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선수의 이의 제기로 그 결절을 철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RUSADA의 결정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CAS가 지난 14일 이의 신청을 기각했고, 발리예바는 베이징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논란은 일파만파. '피겨 여왕' 김연아까지 이 상황에 쓴소리를 남겼다. 발리예바가 "심장병이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쓴 탓에 나온 (양성) 반응"이라며 사태를 호도하려 하자,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은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며 "금지된 약물 1종,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해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는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회에 임했다. 16일 공식 훈련 후에는 웃으면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메달권에 진입할 경우, 시상식조차 열지 않겠다는 IOC의 입장 등 각종 논란과 비난에 무너진 것 같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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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 속여' 이동국, 딸 재아 두고 권순우 향한 폭풍 질투?

“아빠한테도 안했던 말…” ‘이동국 딸’ 재아가 ‘월클’ 권순우에게 테니스 선수 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17일(오늘) 밤 9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2회에서는 ‘주니어 테니스 1등’ 재아의 일상과 남모를 고민이 전파를 탄다. 앞서 재아는 18년 만에 ATP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52위’를 기록한 권순우 선수와 깜짝 대결을 벌이며 선취점을 따내는 등 놀라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날 대결 후 재아는 권순우 선수에게 그간 숨겨온 고민을 고백하며 조언을 구한다. “ITF에서 계속 지다 보니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고 털어놓은 것. 실제로 재아는 16세가 되면서, ATF(아시아테니스연맹) 대회를 넘어 ITF(국제테니스연맹) 대회에 본격 도전해 더욱 쟁쟁한 선수들과 대결을 벌여야 한다. 재아의 고민에 권순우는 세상 ‘스위트’한 위로와 찐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주며 용기를 심어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동국은 “아빠한테는 저런 이야기를 안하는데…”라며 서운함과 질투를 폭발시킨다. 그러자 이형택X김병현은 “아빠는 이겨내라고만 하니까~”라고 ‘맹공격’을 퍼부어 폭소를 안긴다. 또한 권순우의 조언을 들은 MC 강호동은 재아는 물론 이형택 딸 미나, 김병현 딸 민주, 박찬민 딸 민하 등 ‘스포츠 2세’를 위한 명언급 조언을 해준다. ‘스포츠 레전드’ 3인에게도 격한 공감을 산 ‘원조 스포테이너’ 강호동의 한마디가 무엇이었는지, 2회부터 ‘팡팡’ 터지는 강호동의 ‘명언 제조기’ 면모에 대한 기대감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강호동이 돌연 박찬민에게 무릎을 꿇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해 궁금증이 폭발한다. 한편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이동국X김병현X이형택X남현희X박찬민 등 ‘레전드 스타’ 5인과 ‘스포츠 꿈나무 2세’의 ‘피-땀-눈물’ 서린 일상, 교육법 등을 공개하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17일(오늘)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1.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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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청자 눈물펑펑" 종영 '옷소매 붉은 끝동' 남긴 것

끝까지 완벽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이 폭발적인 여운을 선사하고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옷소매’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동시에 마의 15%를 훌쩍 뛰어넘는 쾌거를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옷소매’ 16회는 전국 17.0%, 수도권 16.4%, 2049 7.3%, 순간 최고 19.4%를 기록했고, 최종회인 17회는 전국 17.4%, 수도권 16.8%, 2049 8.1%, 순간 최고 18.1%를 돌파,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1일 방송된 ‘옷소매’ 16, 17회에서는 이산(이준호)이 성덕임(이세영)에게 승은을 내리고, 왕과 후궁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후궁이 된 덕임은 산과 함께 하는 순간에 달콤한 행복을 느끼는 한편 그저 산을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자신의 삶에 서글픔을 느꼈다. 하지만 머지않아 산과 덕임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고 두 사람은 가족이 된 기분 속에 절정의 행복을 만끽했다. 그도 잠시, 덕임은 어린 자식과 친구 영희(이은샘)를 앞세워 보내는 불행을 겪게 됐다. 그러나 일국의 제왕인 산은 덕임을 평범한 지아비로서만 대할 수 없었고 이에 덕임의 괴로움은 커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날이 쇠약해지던 덕임은 만삭의 몸으로 산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그리고 ‘정녕 신첩을 아끼신다면 다음 생에서는 신첩을 보시더라도 모른 척,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 달라’는 덕임의 유언이 마음에 못처럼 박힌 산은 고통스럽게 오열했다. 홀로 남겨진 산은 국정에만 매달린 채 14년의 세월을 보냈다. 덕분에 조선에는 태평성대가 열렸고 과업을 이룬 산은 그제서야 고단했던 삶을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저승인지 꿈결인지 모를 곳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덕임과 재회했다. 산은 지난 날을 후회하며 왕이 아닌 지아비로서 덕임의 곁에 남는 것을 선택했고, 덕임에게 “제발 나를 사랑해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덕임은 따뜻한 입맞춤을 건네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비로소 왕과 왕의 여인이 아닌 필부필부(평범한 남편과 아내)로 사랑을 완성했고, 그들의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 이처럼 ‘옷소매’는 2021년 하반기를 뒤흔들었던 명품사극답게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새피(새드+해피)엔딩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에 MBC 사극의 완벽한 부활을 꾀한 동시에 사극 로맨스의 새로운 기준이 된 ‘옷소매’가 남긴 것들을 되돌아본다. 기록이 증명하는 ‘킹소매’ 돌풍 ‘옷소매’는 첫 방송 직후부터 가히 ‘기록 제조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주 각종 인기 지표들을 갈아치우며 대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먼저 전국 시청률 5.7%로 시작한 ‘옷소매’는 방송 4주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 흥행 독주를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전국 17.4%로 종영, 첫 회 대비 3배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각종 화제성 지표 및 OTT 순위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화제성 지수 기준으로 ‘옷소매’는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첫 방송 직후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11월 4주차부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 드라마 시청 건수 1위, IPTV 3사(KT, SKB, LGU+) 유료 VOD 이용건수 1위, SMR 클립 조회수 드라마 부문 1위를 독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나아가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남자 최우수상(이준호)’, ‘여자 최우수상(이세영)’, ‘베스트커플상(이준호-이세영)’, ‘공로상(이덕화)’, ‘작가상(정해리)’, ‘여자 조연상(장혜진)’, ‘남자 신인상(강훈)’ 등 8관왕을 차지하며, ‘킹소매 돌풍’을 증명했다. 밀도 높은 스토리 ‘옷소매’를 통해 정해리라는 걸출한 작가가 탄생했다. ‘군주-가면의 주인’, ‘계백’ 등의 공동 집필을 통해 사극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정해리 작가가 처음으로 단독 집필한 ‘옷소매’를 통해 포텐셜을 제대로 터뜨렸다. ‘옷소매’는 대중에게 이미 익히 알려진 ‘정조·의빈’을 소재로 하면서도 새로운 관점과 밀도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기시감 없는 새로운 로맨스를 선보였다. 원작 소설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영정조 시대의 권력 암투를 비롯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빈틈 없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나아가 각 인물들의 서사와 매력을 극대화 시킨 캐릭터 구성력을 통해 과몰입 유발 드라마로 우뚝 섰을 뿐만 아니라, 진부한 클리셰를 비틀어 신선함을 부여한 역클리셰와 현대적 감성이 살아있는 대사와 설정들을 통해 사극 장르의 전통적인 소비층인 중장년 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돌아온 '사극 명가' 저력 ‘옷소매’가 웰메이드 사극으로 각광받은 데에는 정지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자타공인 사극 명가 MBC의 노하우를 살린 스페셜리스트들의 시너지가 단단히 한몫을 했다. ‘옷소매’는 풍부한 한국적 색채, 고즈넉한 궁궐의 풍경, 고전미가 물씬 느껴지는 의상들과 각종 오브제들로 프레임 안을 가득 채우며 빼어난 영상미로 방영 내내 호평을 얻었다. 또한 전통과 모던의 밸런스를 맞춰 몰입도를 극대화 시킨 명품 음악, 로맨스·권력 암투·코믹을 넘나드는 완급조절 또한 일품이었다. 그런가 하면 수많은 명장면들도 탄생했다. 덕임이 연못의 물반사를 통해 산의 정체를 알아챘던 3회 엔딩, 산과 덕임의 시경 낭독부터 둘만의 계례식으로 이어지는 5회 엔딩 시퀀스, 폐위와 선위의 갈림길에서 산과 영조(이덕화)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11, 12회의 시퀀스 연출 등은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옷소매’는 탄탄한 만듦새를 통해, 2년 만에 돌아온 엠사사극의 저력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증명했다. 기립박수 터트린 배우들 차세대 연기파 커플로 주목받은 이준호 이세영이 ‘옷소매’를 통해 킹준호와 갓세’으로 우뚝 섰다.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옷소매’를 선택한 이준호는 대중의 기대치를 배로 뛰어넘는 연기력과 함께 정조 이산이라는 캐릭터에 은근한 섹시미를 덧입혀 대체불가한 ‘이준호표 정조’를 탄생시켰다. 2PM 활동을 통해 ‘우리집 신드롬’을 일으킨 이준호는 ‘옷소매’를 통해 ‘우리궁 신드롬’까지 양산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이세영은 ‘사극 무패’ 타이틀을 가뿐히 뛰어넘어 믿고 보는 사극 여신으로 우뚝 섰다. 특히 이세영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빚어진 사극 발성,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성덕임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설득시켰다. 또한 기존 사극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인 궁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해내며 사극 여성상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이준호-이세영 뿐만 아니라 강훈(홍덕로), 이덕화(영조), 박지영(제조상궁), 장희진(중전 김씨), 장혜진(서상궁), 조희봉(홍정여), 서효림(화완옹주), 강말금(혜빈 홍씨), 오대환(강태호), 이민지(김복연), 하율리(배경희), 이은샘(손영희) 등 모든 배우들의 호연이 ‘옷소매’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강훈은 권력욕에 의해 파멸해가는 홍덕로의 모습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이덕화는 51년의 연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극 대가’의 연기로 매순간 탄성을 자아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2 08:33
스포츠일반

‘10대 파워’ 김주형 3관왕 올랐다

7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파72). 늦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코스에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회 우승자뿐 아니라 한 시즌 타이틀이 좌우되는 만큼 샷 하나, 퍼트 하나마다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김비오(31)가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로 하루에 9타를 줄인 그는 합계 23언더파로 김주형(19·17언더파)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9년 9월 대구경북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통산 6번째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2억 4000만원이었다.오랜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고도 김비오는 담담했다. 그는 2년 전 대구경북오픈 당시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하고서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를 낸 갤러리를 향해 중지를 치켜들어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사회를 통해 자격정지 징계가 1년으로 경감, 지난해 투어에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최종전에서 비로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과거 우승할 때마다 눈물을 보이곤 했던 김비오는 챔피언 퍼트를 하면서도,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도 내내 담담했다. 그는 “2년 전 실수가 컸다. 앞으론 그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프로골퍼에게 맞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인공은 준우승한 김주형(19)이었다. 이 대회를 단독 2위로 마친 김주형은 한 시즌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낸 선수가 받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시즌 대상 포인트 합계 5540.56점을 얻은 김주형은 이 대회 공동 8위에 오른 박상현(38·11언더파·5535.02점)을 5.54점 차로 제치고,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김주형은 상금왕(7억 5493만원)과 평균타수상(69.16타)도 확정해 올 시즌 코리안투어 3관왕에 올랐다.2002년 6월 21일생인 김주형은 만 19세 4개월의 나이에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10대의 나이에 두 부문을 휩쓴 건 김주형이 처음이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14개 대회에 나섰던 김주형은 9차례나 톱10에 올랐을 만큼 꾸준했다. 지난 6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준우승을 3차례 차지했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주 무대를 아시안투어에서 코리안투어로 옮긴 김주형은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해 프로 신분 역대 최연소(만 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3개월 17일) 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코리안투어에서 각종 최연소, 최초 기록을 세워 ‘기록 제조기’로서 명성을 높였다.국내에서 활동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지만, 시련도 잠시 겪었다. 지난 9월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을 마친 뒤 김주형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퀄리파잉 시리즈 도전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끝난 퀄리파잉 시리즈 2차전에서 탈락했다.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성적에 따라 내년 미국에서의 활약을 바라볼 수 있었던 그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한 달 반 가량 코리안투어를 비웠어도 그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김주형은 “(코리안투어로 돌아오면서) 처음 있던 자리를 찾아가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김주형은 이달 태국에서 열릴 두 차례 아시안투어 대회에 나선 뒤 내년엔 국내와 해외 무대를 병행하면서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그는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밖에 못 해서 아쉽지만, 개인 타이틀을 대부분 따내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올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파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1.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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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박진영X싸이 공동작업 신곡 최초공개 "'촛불하나X낙원'이 낳은 아이"

박진영과 싸이가 최초로 공동 작업한 곡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진영과 싸이는 SBS ‘LOUD:라우드’(이하 ‘라우드’)가 배출해낸 팀 JYP와 팀 피네이션 멤버들, 그리고 그 팬들을 위해 처음으로 의기 투합해 곡을 만들었다. 오랜 기간 개인적인 친분을 이어온 두 사람이지만 놀랍게도 함께 음악 작업을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 떠나지마’, ‘그녀는 예뻤다’, ‘스윙 베이비’, ‘어머님이 누구니’ 등 데뷔 이래 1위곡을 배출하지 않은 해가 없을 정도의 ‘1위곡 제조기’ 박진영과, 전 세계를 신드롬에 빠뜨린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새’, ’챔피언’, ’Right Now’, ’어땠을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명곡을 배출한 싸이가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작업했다는 소식은 많은 관심을 모으기 충분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곡에 대한 힌트라도 달라"는 요구에 싸이는 “박진영의 ‘촛불 하나’와 싸이의 ‘낙원’이 결혼해서 낳은 아이 같은 곡”이라고 귀띔해 어떤 스타일의 곡이 탄생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진영과 싸이는 각자의 작업실은 물론 ‘라우드’ 생방송 현장 등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곳들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갔고, 자신들의 목소리로 가이드 녹음까지 마치는 등 정성을 많이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 녹음 버전을 접한 제작진들 사이에서 “1절이 채 끝나기 전에 눈물이 핑 돌았다”는 얘기가 돌 정도라고 전해져 두 작곡가가 만든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팬들에게 헌정하는 박진영, 싸이의 공동 작업곡은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우드’ 마지막 회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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