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루머신' 홍창기, 4개월 만에 실전 소화..."반응은 조금 늦지만, 느낌 좋아"
실전 복귀전을 치른 '출루 머신' 홍창기(32)가 만족감을 전했다. 홍창기는 지난 9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는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얻어냈다. 5회 타석에서는 함창건과 교체됐다. 경기 뒤 홍창기는 "타석 들어갈때 느낌이 좋았다. 공은 잘 보이는데 반응은 조금 늦다. 타격할 때 생각보다 벨런스가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홈(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에서 우측 파울 파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1루수와 충돌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무릎에 하중이 커졌다. 부상 직후에는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 미세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부기가 가라앉은 뒤 진행한 2차 검진에서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이 추가로 확인돼 수술대에 올랐다. 홍창기 2023~2024시즌 출루율 1위에 오른 선수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좋아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축 선수가 빠진 LG의 공격력은 약해질 것 같았다. 실제로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내준 채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LG는 두꺼운 뎁스를 보여주며 8월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뒀고, 이 기간 한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6일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장 먼저 확정했다. 홍창기는 LG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남은 정규시즌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 정도의 커리어라면 선수에게 맡겨도 된다. '괜찮다'라는 보고가 있으면 1군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