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24건
프로야구

'출루머신' 홍창기, 4개월 만에 실전 소화..."반응은 조금 늦지만, 느낌 좋아"

실전 복귀전을 치른 '출루 머신' 홍창기(32)가 만족감을 전했다. 홍창기는 지난 9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는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얻어냈다. 5회 타석에서는 함창건과 교체됐다. 경기 뒤 홍창기는 "타석 들어갈때 느낌이 좋았다. 공은 잘 보이는데 반응은 조금 늦다. 타격할 때 생각보다 벨런스가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홈(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에서 우측 파울 파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1루수와 충돌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무릎에 하중이 커졌다. 부상 직후에는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 미세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부기가 가라앉은 뒤 진행한 2차 검진에서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이 추가로 확인돼 수술대에 올랐다. 홍창기 2023~2024시즌 출루율 1위에 오른 선수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좋아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축 선수가 빠진 LG의 공격력은 약해질 것 같았다. 실제로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내준 채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LG는 두꺼운 뎁스를 보여주며 8월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뒀고, 이 기간 한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6일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장 먼저 확정했다. 홍창기는 LG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남은 정규시즌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 정도의 커리어라면 선수에게 맡겨도 된다. '괜찮다'라는 보고가 있으면 1군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7:19
영화

“얼굴이 서사” 강동원이 온다…액션에 한번, 멜로에 두 번 반할 ‘북극성’

강동원의 첩보 액션과 멜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필승 조합이다. 새 시리즈 ‘북극성’이 글로벌 여심 공략에 나선다.10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유엔대사 문주 앞에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강동원이 용병 에이스 출신 경호원 산호로 분해 문주 역 전지현과 첩보 멜로를 소화했다.일찍이 강동원과 전지현이라는 꿈의 조합으로 ‘북극성’은 올해 최고 OTT 기대작으로 떠올랐으며 강동원이 SBS 드라마 ‘매직’(2004) 이후 출연하는 20년 만의 드라마로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두 배우의 얼굴이 서사이자 개연성”이라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북극성’의 출발 선상에도 산호의 설정엔 비주얼이 있었다.각본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앞서 열린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에서 “여성을 정치인으로 놓고, 테러 위협을 받는다고 뒀다. 그렇다면 지켜주는 사람이 필요할 테고 그가 잘생겼다고 한줄 한줄 쓰다 보니 시놉시스가 만들어졌다”고 작업 비화를 밝혔다. 비주얼의 대명사 격인 강동원이 산호 역으로 발탁되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정 작가는 “산호의 차가움과 따뜻함, 어른이면서 동시에 소년 같은 면을 구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구체적으로 강동원의 장점을 꼽았다. 제작진이 “로또 맞은 듯한” 캐스팅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강동원은 ‘북극성’이 내포한 복합적인 감정선과 장르적 재미를 잘 소화해냈다는 전언이다.초반 에피소드에서 극중 산호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준익(박해준)의 피격 현장에서 갑자기 준익의 아내 문주 앞에 등장해 그를 보호하며 가까워진다. 남편에 이어 자신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문주는 미스터리 하지만 자신을 지키려 하는 산호에게 이끌리면서 시청자의 몰입을 건드린다.강동원은 홀로도 강인해 보이는 여성 정치인의 빈틈을 지키지만, 자신의 정체를 쉬이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빚는다. 국적 불명에 많은 것이 베일에 싸였음에도 강동원의 아우라가 ‘그럴 수 있다’고 성립시킬 정도다. 강력하게 중심을 잡는 전지현표 문주 곁에서 산호는 자아를 강하게 드러내기보단 그림자에서 움직이는 남성상이라는 점에서 최근 여성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히 저격할 전망이다. 장신을 활용한 액션도 볼거리다. ‘북극성’의 공동 연출자인 허명행 감독이 과거 강동원과 작업 경험을 토대로 극에 맞게 최적화된 액션을 연출했다. 허 감독은 “산호는 생존을 위해 무수한 상황에서 자신의 신체능력을 발휘했고, 훈련된 인물”이라며 “강동원의 신체적 특성을 잘 살려 멋을 추가하면서도 리얼한 액션을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차별점이라면 첩보물 특유의 긴박함과 절도뿐 아니라 멜로도 묻어있다. 문주가 위급한 순간마다 액션이 발생하는 만큼 그를 향한 산호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식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동원은 복잡미묘한 감정 표현보단 캐릭터에 자신을 최적화하고 기본에 충실하게 존재감을 입증하는 타입이다. 최근 필모그래피는 사실 잘생긴 외모나 흥행을 고려하기보단 그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이 많았다”며 “정서경 작가 스타일의 첩보 멜로 속 강동원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징처럼 기능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북극성’은 10일 3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매주 2회씩 총 9회를 순차 선보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05:45
스포츠일반

한국 경마 자존심 살려라…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나서는 석세스백파·디스파이트원 주목

오는 7일 전 세계 경마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제8회 코리아컵(서울 제8경주, IG3, 1800m, 총상금 16억 원)과 코리아스프린트(서울 제7경주, IG3, 1200m, 총상금 14억 원)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한국 경마 최초로 세계 경마 1군 급인 IG3(International Grade 3)로 격상되며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미국, 일본, 영국, 아일랜드 등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한국 무대를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됐다. 코리아컵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 출전권,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 출전권이 돌아간다. 올해는 무려 68두의 해외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일본 6두와 홍콩 2두가 출전을 확정했다. 코리아컵에는 홍콩의 '챈쳉글로리', 일본의 '두라에레데', '딕테이언', '램제트'가 출전하고,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의 '셀프임프루브먼트', 일본의 '타가노뷰티', '치카파', '선라이즈호크'가 도전한다.국내 대표마들도 강호들과 맞서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코리아컵에는 '석세스백파', '스피드영', 코리아스프린트에는 '빈체로카발로', '디스파이트윈'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경마가 지난 2년간 일본에 연속 우승을 내준 만큼, 올해는 반드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개최국의 명예를 걸고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하는 국내 출전마 4두를 소개한다.석세스백파(코리아컵 출전, 출발번호 4번, 진겸 기수, 17전 7/1/4,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승률 41%)'석세스백파'가 코리아컵을 통해 첫 국제무대에 도전한다. 올해 헤럴드경제배(G3)와 KRA컵클래식(G2)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는 안정적인 체력 안배와 강력한 추입력으로 '글로벌히트'를 4마신 차로 꺾으며 현재 최고 레이팅(116)을 기록, 국내 최고마로 평가받고 있다. '석세스백파'를 얘기할 때 혈통을 빼놓을 수 없다. 모마 '백파'는 한국 경마 역사상 두 번째로 해외 원정을 떠났던 명마다. '석세스백파'는 그 후예로서 이제 국제무대에서 국위 선양에 나서려 한다. 스피드영(코리아컵 출전, 출발번호 8번, 김혜선 기수, 25전 6/5/7,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승률 24%)지난해 스프린트 경주에서 4위를 기록했던 '스피드영'이 올해 코리아컵에 출전한다. 대상경주 출전 횟수에 비해 우승 횟수가 적지만, 20억원 이상의 수득상금과 장단거리 구분 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둔 그의 실력은 이미 입증돼 있다. '스피드영'은 혈통 면에서도 뚜렷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경마의 큰 별이자 한국 말산업을 이끌었던 '메니피'의 자마다. 디스파이트윈(코리아스프린트 출전, 출발번호 4번, 서승운 기수, 11전 5/3/1, 레이팅 90, 미국, 수, 4세, 승률 45.5%)'디스파이트윈'은 2023년 9월 데뷔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올해 1등급 경주마에 올라섰다. 중위권에서 경주를 펼치며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빠른 추입력이 특히 인상적이다. 지난 5월, 2000m 장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직전 대상경주의 빠른 흐름 속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디스파이트윈'은 미국의 리딩사이어인 '머닝스'의 자마다. 체형이나 혈통 모두 단거리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체로카발로(코리아스프린트 출전, 출발번호 5번, 조재로 기수, 21전 10/3/1, 레이팅 110, 한국, 수, 5세, 밤색, 승률 47.6%)한국 경마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가 코리아스프린트 국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1200m 경주에서 15번 출전하여 승률 46.7%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들 중 가장 빠른 기록(1분 11초 0)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세가 된 그는 점차 정교해진 실력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직선주로에서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강력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번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그 특유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05 07:41
프로야구

'매직넘버 13' 염경엽 감독 "우리는 타격의 팀, 모두 칭찬하고 싶다"

LG 트윈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LG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LG는 시즌 78승 46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3'으로 줄였다.LG는 이날 5회 3-1로 역전을 당한 뒤 6회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말 오스틴 딘의 실책 속에 3점을 내줬고, 7회 초 다시 2점을 추격했다. LG는 7회 말 재차 2점을 뺏겼으나 8회 초 박관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은 문성주의 만루 홈런으로 10-8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가 다소 흔들려 쉽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타격의 팀'답게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었다. 모든 타자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은 문성주에 대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만루 홈런을 쳐주며 역전승을 만들어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영우와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염 감독은 "김영우는 후반기 들어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필승조로 완전히 잡아가고 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유영찬도 오늘 깔끔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선에서는 김현수, 오지환, 문성주가 3안타로 전체적인 타격을 이끌었다"라며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5 00:01
프로야구

LG 임찬규·NC 김주원, 2025 KBO 리그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8월 수상자로 LG 트윈스 임찬규와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각각 선정됐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준으로 선정하며, 8월 투수 부문에서는 임찬규가 WAR 1.02로 1위를 차지했다. 임찬규는 8월 한 달간 총 29 2/3이닝(공동 11위)을 소화하며 3승(공동 5위)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2.12(3위), WHIP 1.28(15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타자 부문에서는 김주원이 WAR 2.33을 기록하여 8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주원은 8월 한 달간 타율 0.378(5위), OPS 1.123(2위)을 기록했으며, 안타 27개(3위), 도루 7개(공동 2위), 득점 21점(공동 3위)을 올리며 정확성과 장타력, 주루 능력을 두루 선보였다.8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식은 각 소속 구단의 홈구장에서 9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한국쉘의 후원으로 시상금 100만 원이 지급된다.한국쉘은 KBO리그 선수들이 최고의 야구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시상을 후원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9.03 10:47
스포츠일반

관록 증명한 천위페이·야마구치...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안세영 시대'

배드민턴 여자단식 빅3 경쟁이 3막에 접어든다. 안세영(23·삼성생명)이 '셔틀콕 여제'로 올라서기 전 시대를 풍미하던 강자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올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지난달 30일 열린 4강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4위)에 0-2로 완패했다. 1게임은 2-2에서 연속 5실점하며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2게임도 10점대에 진입한 뒤 계속 끌려갔다. 안세영은 경기 뒤 "실수할까 봐 두려워 바보같이 경기한 것 같다. 클리어와 스매시, 공격 타이밍 등 모든 것이 마음처럼 안 됐다"라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2-0으로 패한 뒤 공격력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박주봉 신임 총감독도 수비와 체력을 앞세운 안세영의 기존 경기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그렇게 '공격 배드민턴'을 추구한 안세영은 7월 열린 일본·중국 오픈에서 연달아 천위페이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초반 공세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 1게임 2-2에서 연속 실점하는 과정에서도 안세영은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했다. 천위페이가 2게임 초반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안세영의 경기력이 게임 막판으로 갈수록 떨어졌다. 안세영은 2022년까지 천위페이에 1승 8패에 그쳤다. 전성기에 돌입한 2023년 이후 12승 6패로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4경기에선 2승 2패를 거두며 다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밀렸던 천위페이가 최근 1년, 대응력을 높이며 안세영 '포비아'에서 벗어나는 형국이다. 안세영을 이긴 천위페이는 결승전에서 무너졌다. '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5위)가 2-0으로 천위페이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1·2022년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여자단식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던 야마구치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뒤 야마구치 소속팀의 하시모토 히로카즈 코치는 "스피드는 2021·2022년 대회가 전성기였겠지만, 기술의 활용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몇 년 전처럼 신체 능력를 앞세운 공격력을 발휘하기 어려워도, 많은 경험을 통해 쌓은 경기 운영 능력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세영은 2022년까지 야마구치에게 5승 10패를 기록했다. 2023년 이후 8승 4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통산 전적(13승 14패)은 천위페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열세다. 지난해 중국 왕즈이·한웨가 부상하겨 각각 랭킹 2위와 3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천위페이와 야마구치의 관록이 안세영을 더 위협하는 모양새다. 2026년 열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세 선수의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안세영은 이제 '최강자' 위치에서 전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공략하는 두 선수의 도전을 상대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8:15
영화

성룡부터 ‘신세계’까지 소환…‘보스’, 추석 극장가 복병 될까 [종합]

“추석 음식처럼 푸짐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가 될 겁니다.” (조우진)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보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라희찬 감독과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참석했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이날 라희찬 감독은 “참신한 기획이었다. 처음 기획을 듣고 ‘피식’ 웃었다. 그 재미가 지속돼서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다”며 “‘보스’는 뻔한 조폭 영화가 아니라 참신하고 볼거리가 있는 코미디 액션”이라고 소개했다.연출 주안점을 놓고는 “조직에 닥친 위기, 인물 간 텐션 등에 중점을 뒀다”며 “중요한 건 캐릭터들의 개성과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이었는데 최우선 캐스팅, 최적화된 배우들이 함께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그 중심에는 조우진이 있다. 조우진은 조직의 2인자이자 중식당 주방장 순태로 극을 이끌었다. 그는 “배우로서 새로운 시도였다. 지금껏 하지 않은 장르와 역할”이라며 “순태는 조직에서는 듬직하고 능력 있지만, 가족 앞에서는 허당기 있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조우진은 “요리도 배웠다. 여경래, 박은영 셰프에게 불 다루는 법, 면 다루는 법, 웍 다루는 법까지 배웠다”며 “기본적인 건 최대한 전문성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연습했다”고 부연해 기대감을 높였다.조우진이 요리에 도전했다면, 정경호는 ‘춤’에 매진했다. 정경호가 맡은 역할은 조직 후계자 대신 탱고에 올인한 강표. 정경호는 “3~4개월 동안 탱고를 연습했다. 힘들긴 했지만, 배워보니 너무 뜨거워졌다. 묘한 매력에 사랑에 빠졌다”며 “(연인) 수영의 조언과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지환은 나 홀로 보스 자리를 원하는 조직의 넘버3 판호로 힘을 보탰다. 박지환은 “판호는 맑은 욕망의 소유자로 조직을 사랑하는 충성스러운 사람이다. 미울 게 하나도 없다. 다만 너무 깨끗해서 남이 불편해한다. 가스통 같은 캐릭터”라며 “험한 이야기 같지만 굉장히 예쁜 이야기 속에 있다”고 말했다.이규형은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무간도’, ‘디파티드’, ‘신세계’ 계보를 잇는 역할”이라고 자신하며 “긴장감, 무게감을 잃지 않기 위해 굉장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래야 극적 재미가 유발될 거 같았다”고 밝혔다.배우 간 호흡은 그야말로 완벽했다고 입을 모았다. 조우진은 “모두가 양보 전쟁을 했다.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배우들”이라며 “즉흥 연기 작업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티키타카도 잘 맞았다. 보물 같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내가 복이 많구나 싶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떠올렸다.조우진은 ‘보스’의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액션을 꼽으며 “여기에도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녹아있다. 장르적 쾌감, 타격감에 중점을 뒀다. 예전에는 추석 하면 성룡이니까 그의 액션을 따라가 보고자 했다. 타격감 속에서도 코믹한 그런 액션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우진은 “다들 풍성한 연휴 보내라고 하는데 ‘보스’가 그런 영화가 될 것”이라며 “한가위에 보기에 적격인 영화”라고 강력 추천했다.정경호와 이규형 또한 “긴 연휴 웃음도 길게 나눴으면 좋겠다. ‘보스’로 추석 스트레스 시원하게 날려보자. 정말 자신 있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한편 ‘보스’는 추석 시즌에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1 12:43
드라마

정채연, 극악 난도 의료 소송 맞선다… 신입 변호사 총출동 (‘에스콰이어’)

정채연이 소송 난도 최상의 사건 앞에 놓인다.30일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극본 박미현/연출 김재홍/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스튜디오S /공동제작 ㈜스토리오름) 9회에서는 억울하게 고소당한 의사 의뢰인을 위해 햇병아리 어쏘 변호사들이 총출동한다.그동안 강효민(정채연)은 율림 입사 후 다양한 사건을 맡아 활약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왔다. 남다른 법률적 접근법과 의뢰인을 향한 진심으로 여러 소송을 승리로 이끌며 엄격하기만 했던 상사 윤석훈(이진욱)에게 인정을 받기도 했다.자신이 지켜야 할 이들을 지켜내는 게 정의라는 윤석훈의 말처럼 강효민 역시 완벽하지 않은 법 앞에서 어떻게든 자신만의 정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면서 점차 성장하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9회 방송에서는 초유의 의료 소송 사건에 나선 강효민과 신입 변호사들의 열정 가득 업무 현장이 펼쳐질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효민을 비롯해 지국현(김강민), 최호연(이주연), 오상철(표재겸)까지 송무팀 신입 4인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뜨거운 의욕이 느껴지고 있다.특히 극악의 난도로 불리는 의료 소송 건인 만큼 쏟아지는 각종 의료 용어에 쉽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는 터. 강효민은 룸메이트인 의사 한설아(권아름)를 대동, 지인 찬스까지 동원하며 열의를 불태운다. 이처럼 신입 변호사들을 자발적 야근까지 불사하게 만든 의료 소송의 전말은 무엇인지, 과연 이들은 의뢰인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한편,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9회는 30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30 09:48
스포츠일반

대한산악연맹, 2025 꿈나무 선수 하계 합숙훈련 진행

대한산악연맹이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5 하계 합숙훈련을 2차례에 걸쳐 청소년대표팀과 함께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연맹에 따르면 꿈나무 선수 대상 1차 훈련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디스커버리 ICN에서 진행됐다. 지도자 2명과 선수 18명 등 총 20명이 구슬땀을 흘렸다.이어 2차 훈련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광주 일대(빛고을클라이밍, 핸드워크클라이밍 등)에서 지도자 2명과 선수 17명 등 총 19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연맹은 "이번 합숙훈련에서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실제 경기 상황을 가정해 전략적 판단과 집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스프레이 월을 활용한 지구력 훈련 등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체력 기반을 강화했다"라고 소개했다.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이번 합숙훈련은 꿈나무 선수들이 기술과 체력을 고르게 발전시키고, 차세대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대한산악연맹은 "앞으로도 체계적 지원과 관리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선수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27 11:12
프로야구

이제 롯데는 고정 라인업이 없다...김태형표 용병술에 달린 '게릴라 야구' 실현 [IS 포커스]

8월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은 주전과 백업 경계가 사라졌다. 이름값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던 시간은 끝났다. 롯데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5로 승리하며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12연패를 끊었다. 그사이 리그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지만, 부담감을 털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승리 주역은 1군 데뷔 1·2년 차 젊은 내야수 박찬형(23)과 이호준(21). 박찬형은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등 '장타쇼'를 펼쳤다. 이호준은 6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한 뒤 6월 중순 1군에 콜업돼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팀 내 내야 수비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던 이호준은 올 시즌 타격 잠재력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엄밀히 백업 내야수다. 하지만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호준은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격수 전민재, 박찬형은 후반기 내내 선발 2루수로 출전하다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한태양을 대신했다. 지난주(8월 셋째 주) 기준으로 박찬형은 타율 0.500(18타수 9안타), 이호준은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결국 12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였다. 개막 둘째 주부터 주전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이탈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수비·대주자로 출전하거나 주로 2군에서 뛰었던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잘 막았다. '윤나고황손(윤동희·고승민·황성빈·손호영)'으로 불리는 기존 주전들은 부상과 컨디션을 회복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했다. 롯데가 더 강한 전력을 보여줄 것 같았다. 실제로 후반기 개막부터 7월 마지막 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8월 첫째 주부터 기존 주선 선수들의 타격감이 흔들리며 팀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고 연패 숫자가 늘어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원래 주전과 백업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지도자다. 특히 '윤나고황손' 다섯 선수는 지난 시즌(2024) 시행착오를 감수하며 만든 롯데 야수진의 현재이자 미래였다. 김 감독은 이들이 각자 위기를 극복하고 팀 연패 탈출을 이끌어주길 바라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석뿐 아니라 수비를 할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다. 그게 롯데에 독이 됐고, 연패가 길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연패 위기에 놓인 20일 LG전을 앞두고 세대교체 주자 중에서도 간판선수인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현재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쓰겠다는 '선언'이었다. 12연패를 끊어낸 24일 NC전은 그런 방침으로 짠 선발 라인업이 통했다. 박찬형은 롯데가 1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26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호준도 타점 1개 포함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남은 정규시즌 롯데 라인업은 선수의 폼(경기력)에 따라 더 자주 바뀔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이 반영된 선수 기용과 교체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스크도 크다. 롯데가 김태형표 용병술로 진지 없이 불규칙적으로 벌이는 전법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