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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혜선 열연 빛난 ‘나의 해리에게’...“은호‧혜리 통해 많은 것 배워” 종영소감

‘나의 해리에게' 배우 신혜선이 “주은호와 주혜리 준비 과정 소중했다”고 30일 소속사 엔에스이엔엠을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9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에서 신혜선은 무채색의 삶을 사는 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주은호와 해맑고 자신감 넘치는 주차장 관리소 직원 주혜리로 1인 2역을 맡아, 두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큰 호평을 받았다.신혜선은 1인 2역 연기를 위해 주은호와 주혜리의 감정선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각의 캐릭터에 따라 다채로운 연기 톤을 선보였다. 특히 캐릭터별로 미세하게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 말투와 몸짓을 섬세하게 표현해 각기 다른 매력을 극대화했다.또한 신혜선은 차분하고 냉정한 주은호와 발랄하고 긍정적인 주혜리의 상반된 성격을 효과적으로 살리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은호의 차분한 로맨스부터 밝고 발랄한 주혜리의 일상, 그리고 진실을 찾아가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까지 폭넓은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이하 신혜선의 '나의 해리에게' 종영 일문일답Q1. ‘나의 해리에게’가 종영된 소감은?A. 마지막 촬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이라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큽니다.Q2. 극 중에서 '주은호'와 '주혜리' 두 캐릭터를 연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A. 캐릭터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은호는 겉으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지루하고 무기력한 인물로, 반면 혜리는 외형적으로 지루하고 단조로워 보이지만, 내면은 삶에 열정적인 인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Q3.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A.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덕분에 현장이 언제나 즐겁고 화기애애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해 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Q4. ‘겉모습은 혜리이지만 깨어난 것은 은호’ 그리고 ‘혜리인 척하는 은호’라는 설정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 장면을 연기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A. 두 캐릭터가 워낙 확연하게 달라 다행히 쉽게 구별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외형과 상관없이 그 장면에서의 인격의 주체에 맞춰 연기했습니다.Q5. 신혜선 배우가 생각하는 '주은호'와 '주혜리'는 어떤 인물인가요?A. 은호는 참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아주 어릴 적 빼고는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 있어 본 적이 없는 친구예요. 일반적으로, 아니면 평범하게 생각될 수 있는 것을 은호는 갖지 못한 채 커왔어요. 사랑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성숙하지 못했을 거예요. 혜리가 사라진 후 큰 죄책감과 함께 세상에 혼자 남은 느낌이었을 거예요. 누군가의 울타리 안에 있고 싶었을 테고, 누군가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었을 거예요. 은호의 인생에서의 결핍을 보자면, 은호의 행복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을 것 같아요. 참 미성숙해 보일 순 있지만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은호가 더 단단해지고 행복하길 바라요. 혜리는 겉으로는 은호에 비해서 많이 모자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내면이 참 단단한 친구예요. 은호가 원했던 모습이 투영된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혜리였을 때도 은호니까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봅니다!Q6. 이번 작품에서 아나운서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매번 새로운 직업을 연기할 때 부담은 없으신지? 직업에 따른 새로운 배움이나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A. 특히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도전과 배움은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어, 저에게도 매번 새로운 경험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참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Q7. ‘나의 해리에게’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부탁드립니다.A.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저 역시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벌써 쌀쌀한 계절이 찾아왔네요. 남은 2024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청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만수무강하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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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의욕 없는 내 모습에 ‘현타’…달라지는 중”[인터뷰②]

배우 신혜선이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 출연한 신혜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신혜선은 힐링 방법을 묻는 말에 “최근에 의도치 않게 잘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성향을 자주 말하게 됐는데 그게 요즘 창피하다. 활기찬 사람인 척하고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이어 “제 인터뷰를 보면서 의욕적이지 않은 삶을 산다는 거에 ‘현타’가 오더라. 또 제가 아무것도 안하는 게 소소하게 알려지니까 다들 집에만 있냐고 물어본다. 근데 일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고 귀엽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신혜선은 “요즘 좀 달라졌다. 더 활기차게 살아보려고 운동 비중을 늘렸다. 실제로 평상시보다 더 활기차졌다. 엄마, 아빠도 저보고 운동 열심히 한다고 칭찬해 줬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오는 15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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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달리’ 신혜선 “용필이와 아웅다웅 살기를..” 종영 소감

배우 신혜선이 ‘웰컴투 삼달리’ 종영 소감을 밝혔다.지난 21일 종영한 신혜선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이하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마지막까지 최고 시청률 12.4%까지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극중 신혜선은 하루아침에 꿈과 명예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사진작가 조삼달 역으로 활약, 현대인의 애환을 담은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특히 조용필을 향한 애틋한 감정 연기는 물론 이야기에 따른 삼달의 감정 변화를 유려하게 표현,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회 호연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다잡았다. 이렇듯 조삼달 캐릭터로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는 물론, 공감까지 안긴 신혜선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웰컴투 삼달리'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Q. 지난 21일 방송을 끝으로 '웰컴투 삼달리'가 종영했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지나고 보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불과 얼마 전에 마지막 촬영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종영이고 이제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Q. 조용필은 물론 조진달, 조해달, 그리고 독수리 오형제 멤버인 부상도, 왕경태, 차은우 캐릭터와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또 하나의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각 캐릭터를 연기한 지창욱, 신동미, 강미나, 강영석, 이재원, 배명진과 호흡은 어땠나?"연기인지 아닌지 물어봐야 알 정도로 다들 숨 쉬듯이 연기를 하셨다. 모두가 기운이 넘치고 즐거워서 함께 있으면 내 기운도 솟아나는 느낌이었다. 캐릭터들의 관계가 굉장히 친하고 편해서 그런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첫 촬영부터 다들 너무 편안했다. 모두가 촬영장에 유쾌한 기운들을 끌고 와 주셔서 웃느라 배에 복근이 생길 뻔한 적도 있었다." Q. '웰컴투 삼달리'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용필이가 전 남자친구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따지는 장면에서 삼달이가 '쪽팔려서 그랬다'라고 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 대사를 할 때 정신을 붙잡고 있지 않으면 눈물이 펑펑 흐를 것 같았다. 그때 당시의 삼달이 성격과 상황들, 용필이와의 미묘한 관계성 같은 것들이 확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Q. 마지막 회 이후 삼달이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으면 하는지 "용필이와 결혼해서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티격태격하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하면서 아웅다웅 살았으면 좋겠다. 동화책 끝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는 것처럼." Q. 배우 신혜선에게 '웰컴투 삼달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음 '웰컴투 삼달리' 대본을 받았을 때 심신이 지쳐있던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 그래서 '삼달이를 연기하면서 힐링 해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 촬영장은 대본처럼 늘 따뜻했고 즐거웠다. '웰컴투 삼달리'는 나에게 개인적으로 한번 숨을 고를 수 있게 해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그동안 '웰컴투 삼달리'를 시청해 주고 조삼달을 사랑해 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웰컴투 삼달리'를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숨 돌릴 틈 없이 열심히 달리고 치열하게 살다가도 꼭 한 번씩은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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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잘’ 하윤경, ‘봄날의 햇살’ 벗고 사랑스런 매력으로 [IS인터뷰]

“‘이생잘’은 제게 도전이었어요.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서 ‘걸어다니는 비타민’으로 보이고 싶었죠.” 배우 하윤경이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로 변신에 성공했다. ‘우영우’ 당시 따듯한 인간미를 지닌 변호사 수연을 연기해 ‘봄날의 햇살’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생잘’에선 ‘걸어다니는 비타민’ 같은 초원을 만들어냈다. 그의 바람처럼 언니를 그리워 하고 짝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초원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최근 ‘이생잘’ 종영 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윤경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극중 하윤경이 연기한 초원은 지음 전생(주원)의 여동생이자, 학창시절 도윤(안동구)에게 첫눈에 반한 인물이다. “뭔가 재밌고 섭섭한 것 같아요. 촬영은 지난 1월 마무리됐는데 제가 안 찍은 분량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해서 많이 기다렸어요. 아무래도 판타지 장르다 보니 전체적인 연출과 덧입히는 음악에 따라 얘기가 달라지잖아요. 막상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다만 아직까지 배우들, 제작진과 연락을 계속 주고받고 있어서 ‘진짜 끝났다’는 느낌은 잘 안나는 것 같아요.(웃음)” 하윤경은 마지막 캐스팅으로 ‘이생잘’에 합류했는데 “내 캐스팅 소식에 다들 너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 좋게 말씀해주신 줄 알았는데 처음 촬영장에 간 날 ‘봄날의 햇살’ 왔다면서 반겨주고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영우’ 이후 차기작 선택에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작품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작품성이고,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고 강조했다. “사실 차기작에 대해선 주위 분들이 ‘이렇게 작품이 잘됐으니 신중하게 골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더 걱정해주셨는데 저는 뭘 계산해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끌리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작품의 흥행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요. 제가 경험하고 배우는 게 중요해요. 초원이는 제게 도전이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실제 성격은 털털한 편인데 초원이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스스로도 알지 못한 면모를 끌어올리려 했죠.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데 가장 사랑스러운 나이에, 사랑스러운 초원을 연기해서 행복했어요.” 하윤경은 ‘이생잘’과 캐릭터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드라마는 뻔한 로맨스물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외피는 로맨스지만 내 가족, 친구, 연인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고,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걸 보여주면서 지금 현실에 집중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매력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 초원에 대해선 연신 “사랑스럽다”, “멋있다”고 표현했다.“초원이는 언니를 잃은 후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잘 자랐어요. 그러기 쉽지 않아요. 현재를 그렇게 잘 살아가는 게 대단하더라고요. 그런 건강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주위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키고 무뚝뚝한 도윤이의 방어막까지 무너뜨리잖아요. 연기할수록 배울 게 많았고, 초원이처럼 되고 싶더라고요.”‘이생잘’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연기하는 데 고충은 없었을까. 하윤경은 “독자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고민했다”며 다만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재창조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큰 부담감을 좀 떨쳐내고 자유롭게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중요하지만 다른 매체로 만들어졌을 때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거라 생각해요. 제작진, 배우들의 또 다른 해석과 연출, 각색 등이 모두 합쳐지는 거고 ‘이생잘’ 또한 그랬죠. 그래서 원작에서 표현된 초원의 천성, 밝은 모습을 가져가지만 디테일하게는 저만의 초원을 만들려 했죠. 초원이가 전생을 기억하는 언니를 믿는 걸 연기할 땐 시청자들에게도 납득시키려 고민했고 그 해답이 언니를 보고 싶은 간절함이었죠. 이렇게 마냥 밝지만은 않은, 그 안에 간직하고 있는 감정을 깊게 들여다보고 표현하려 했어요.” 하윤경은 지난 2015년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로 데뷔한 후 독립영화와 단편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다. 그러다 지난 2020년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우영우’ 등 다소 밝은 위기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하윤경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독립영화나 단편에 출연할 땐 좀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들이 많았어요. 드라마에선 상대적으로 밝은 인물들을 연기해왔는데 작품을 고를 때 딱히 매체의 차이를 두는 건 아니에요. 언제나 흥미를 느끼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왔죠. 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인풋이 있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연기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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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잘’ 하윤경 “’우영우’ 차기작 부담? NO..끌리는 작품 우선” [인터뷰①]

배우 하윤경이 ‘우영우’ 이후 차기작으로 ‘이생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흥미를 지닌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하윤경은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나 “차기작에 대해 주변 분들이 더 걱정을 해줬다. 이렇게 작품이 잘됐으니 신중하게 골라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뭘 계산해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끌리는 걸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윤경은 지난해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우영우 변호사’(이하 ‘우영우’)에서 영우(박은빈)의 친구이자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최수연 변호사 역을 맡았다. 그는 최수연 역을 통해 ‘봄날의 햇살’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윤경은 “작품은 흥행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라며 “어떤 작품이든 흥행을 생각하지 않고 경험하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이생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윤경은 마지막 캐스팅으로 ‘이생잘’에 합류했는데 “내 캐스팅 소식에 다들 너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며 “좋게 말씀해주신 줄 알았는데 처음 촬영장에 간 날 너무 반겨주시더라. ‘봄날의 햇살’왔다고 하시면서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나정 감독님이 그동안 좋은 작품을 했고 배우들도 좋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배울 게 많겠다 싶었다”며 “초원이라는 캐릭터도 내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무척 사랑스러운 인물이라서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지난 23일 종영했다. 극중 하윤경은 초원 역을 맡아 내면에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을 다채롭게 소화해냈다. 지음 전생(주원)의 여동생으로서 배우 신혜선과 남다른 자매 케미, 배우 안동구(도윤)과 로맨스를 그려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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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차청화 "신혜선, 미워할 구석 없는 참 착한 친구"

배우 차청화(40)가 16년이란 가공의 세월을 거쳐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보석으로 자리매김했다. tvN '사랑의 불시착' 양옥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더니, '철인왕후' 최상궁 역으로 무르익은 연기력을 폭발했다. 1회부터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저 사람 누구야?'란 호기심을 이끌었고 마침내 차청화라는 이름 세 글자를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어쩜 저렇게 맛깔나게 연기를 잘하는지 보고 또 봐도 놀라움 따름인 차청화. 유쾌한 에너지가 인터뷰 내내 흘러넘쳤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임이 틀림없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신혜선 배우와의 호흡이 참 좋았다. "상상 그 이상이었다. 참 괜찮은 친구다. 예쁘기도 예쁘고 귀엽고 성격도 좋고 연기도 잘하고 게다가 성실하다. 미워할 구석이 없더라. 현장에서 스태프도 잘 챙기고. 혜선이의 매니저나 스태프들도 착하더라. 마치 내 스태프인 것처럼 내게 잘해줬다. 나중에 헤어질 때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TV에서 이 친구를 볼 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더 좋았다. 타이틀롤로서 현장을 끌고 가는 게 쉽지 않고 고됐을 텐데도 현장에서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든든했다." -에필로그인 '대나무숲'에서 내레이션까지 도맡았다. "본 방송 마지막 촬영 날 '대나무숲' 대본을 받았다. 최상궁의 내레이션이 추가된다고 해서 어떤 내레이션인가 궁금했는데 내가 시작의 문을 여는 상황이라 잘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도 에필로그 내용이 공유된 게 없었다. 결말은 시청자들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중간 사이사이 있던 얘기들을 다루고 있어 좋았다." -올해 겨울은 정말 혹독하게 추웠다. "현장이 즐겁지 않았으면 괴로웠을 수 있는데 감독님부터 해서 성격들이 좋았다. 다들 춥다고 노래 부르며 촬영했다. 서로 핫팩을 쥐어줘서 핫팩이 돌고 돌았다. 한복 안에 옷을 껴입었다. 수면바지 3, 4개 경량 패딩 내복도 겹쳐 입었다. 나중에 보니 실제 몸과 달리 벌크업이 되어 있더라.(웃음) 핫 아이템은 귀마개였다. 귀가 떨어져 나갈 만큼 추었다." -지난 2005년 뮤지컬 '뒷골목 스토리'로 데뷔했더라. 지난 16년의 시간을 어떻게 견뎌왔나. "소름이다. 졸업하자마자 바로 뮤지컬로 데뷔했다. 그땐 내 길이 아닌가 했다. 그래서 다른 일도 하고 그랬다. 회사에 다녀보고 싶고 승진에 대한 열망도 있었다. 연기는 그런 게 없지 않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홍보 업무를 한 적이 있다. 인턴 생활하다가 다음엔 광고 홍보회사에 갔는데 내 적성에 맞지 않더라. 그렇게 다시 연기의 길로 돌아왔다. 열심히 연기를 하기 시작한 건 30살 때부터다." -연기할 때 어떤 부분에서 많은 영감을 얻나. "경험치에서 오는 것도 큰데 상상을 통해 경험한 게 훨씬 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상상을 많이 했다. 가끔은 경험이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어릴 때는 경험치 안에서만 생각하니 어려웠다. 그걸 내려놓고 '저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잖아' '이해가 안 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했다. 소설이나 책, 영화를 통해 습득된 게 많고 거기서 생각을 키워나가니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주로 시간이 나면 무엇을 하나. "집에서 음식 해 먹고 자고 보고 듣고 구시렁거리고. 할 게 많다. 혼자 집에 있으면 온갖 감정을 끄집어낼 수 있다. 그게 좋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02.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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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유영재 "신혜선 누나, 에너지 밝고 배려심 깊어"

가수 유영재(27)가 배우로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KBS 2TV '99억의 여자'에 이어 tvN '철인왕후'로 두 번째 미니시리즈 입성을 알린 그는 조선시대 대표 순수남 김환으로 분했다. 처음 도전한 사극이었지만 극에 아주 잘 녹아들었다. 이재원(홍별감)과의 브로맨스, 신혜선(김소용)과의 진한 우정이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채서은(홍연)과의 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나자 애써 괜찮은 척하는 모습은 짠함을 불러왔다. 티 없이 맑은 청년의 등장을 줄곧 기다리게 만들었다. 배우로서의 활동 영역 확장에 성공했고 앞으로의 연기 변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철인왕후' 종영 소감은. "좋은 작품에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던 시간이었다. 드라마가 너무 잘 되어 감사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배움이 많은 현장이었다. 뜻깊은 작업이었다." -첫 사극 도전이었다. "옷을 입는 법이나 그때의 걸음걸이,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들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때는 이렇게 살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점을 배웠나. "캐릭터 자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 또 대사를 전달하는 방법이나 신 자체에서의 호흡 등에 대해 알게 됐다." -이재원 배우와의 브로맨스가 정말 인상 깊었다. "재원이 형한테 너무 고마웠다. 이 작품을 하면서 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 대사 톤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형이 촬영하는 걸 현장 가서 모니터 하곤 했다. 내 안에 경험이 없다 보니 고민을 많이 하고 선택을 하는 순간에 있어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재원이 형의 연기를 보며 자신감을 얻었고 '저런 호흡을 가지고 연기해도 좋구나!' 느끼게 됐다. 감독님이 극 중 코믹적인 요소를 많이 담당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됐다. 너무 어려웠다. 퓨전 사극에 코미디가 많이 들어간 작품인데 그 중간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그 느낌을 알게 해 준 사람이다." -신혜선 배우와의 우정도 빼놓을 수 없다. "첫 촬영이 신혜선 누나와의 촬영이었다. 사람 자체가 에너지가 밝고 배려심이 깊다. 누나가 정말 잘 챙겨줬다. 그리고 조언을 잘해줬다. 내가 이해하기 쉽도록 조언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 -에피소드를 다룬 '대나무숲'에서의 지분도 상당하더라. "작가님의 배려 덕분에 감사하게 참여를 했다. '대나무숲'은 촬영 내내 너무 웃어서 '올해 웃을 거 다 웃은 것 같다'라고 할 정도였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시청자분들의 사랑까지 많이 받아 특별판을 찍을 수 있었다. 다들 재미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고 나왔다.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재밌었다. 촬영한다는 느낌보다 진짜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것 같았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인터뷰①] 유영재 "신혜선 누나, 에너지 밝고 배려심 깊어"[인터뷰②] 유영재 "'철인왕후', 내겐 너무 큰 선물 같은 시간"[인터뷰③] 유영재 "♥조정석 선배님, 보고만 있어도 힐링" 2021.02.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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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그렇게 하니 다들 신혜선만 찾지…

30대 여배우 중 독보적이다. tvN 토일극 '철인왕후'로 '믿고 봄'을 넘어선 신혜선이 올해 비지상파 및 지상파 기대작들의 주인공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본지에 "신혜선에게 작품을 제안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제작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신혜선에게 대본을 건네 대답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신혜선에게 대본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을 맡겨도 상상 이상으로 소화하는 연기력 덕분이다. 앞서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을 시작으로 영화 '결백'까지 신혜선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단어는 '딕션 여왕'이다. 배우가 연기력으로 인정받기까지 모든 게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발음'이 최우선이다. 아무리 목소리가 좋고 감정 연기가 풍부해도 발음이 좋지 않아 '뭔소리야'라는 반응이 나오면 모든 게 말짱 꽝. 신혜선은 빠른 대사에서도 귀에 때려박는 발음으로 유명하다. '철인왕후'에서는 남자에서 사고로 중전의 몸이 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남자인듯 여자인듯 애매한 상황이 많이 나온다. 특히 최진혁이 내레이션을 할 때마다 보여지는 신혜선의 실감나는 표정 연기는 디테일함에 있어서 압권이다. 상황·현실·설렘 사이 급변하는 감정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보여준다. 여기에 김정현을 향한 감정이 스며들어 몸과 영혼이 따로 노는 기이한 상황을 뛰어난 캐릭터 분석과 소화력으로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퓨전 코믹 사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연기력에 눈빛·표정 하나까지 살아있다. 실감 나는 표현력이 최고조로 캐릭터의 매력을 그야말로 맛깔나게 소화하고 있는 신혜선의 다채로운 모습이 호평을 얻고 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이제 데뷔 9년차로 길지 않은 연기 경력이지만 작은 역할부터 타이틀롤까지, 또 로맨틱 판타지와 장르극 등 어디에 내놓아도 소화력이 훌륭하다. 요즘 작가와 감독보다 배우에게 기대는 현상이 더 심화되는 드라마판에 신혜선이야말로 모두가 함께 하고 싶은 배우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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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힘"…'결백' 신작 공세에도 1위 저력[공식]

탄탄한 영화의 힘이다. 영화 '결백(박상현 감독)'이 신작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벗어나지 않으며 끄떡없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평단뿐 아니라 실관람객 반응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은 영화로 개봉 첫 주 주말 113일만에 개봉 주 최대 관객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결백'은 2주차에도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내뿜고 있다. 특히 디즈니∙픽사의 감동 판타지 어드벤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 17일 개봉했지만 1위 자리를 지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결백'을 관람한 관객들은 '엄마랑 같이 봤는데 심장 쫄려서 손꼭 잡고 보다가 같이 펑펑 울었다' '오랜만에 확 꽂히는 찐 한국영화 관람! 다들 꼭 보자'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연기 구멍 없는 영화라는 건 바로 결백을 보고 하는 말' 등 리뷰를 통해 자발적 추천을 이어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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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없는 홍보" 눈물의 예능行 쌓여가는 개봉작

예능은 예능(홍보는 홍보), 영화는 영화 각개전투가 됐다. 3~4월 개봉을 예정 중이었던 영화들이 개봉일은 잡지 못한 채 예능 프로그램에는 꼬박꼬박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은 몇 주간 영화 홍보차 게스트가 출연, 일각에서는 "'아는형님'을 보면 개봉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크린에 걸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브라운관을 통해 달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달 22일에는 영화 '결백(박상현 감독)'의 두 주인공 신혜선·배종옥이 '아는형님'에 출격했고, 7일에는 '콜(이충현 감독)' 박신혜·전종서·김성령, 14일에는 '침입자(손원평 감독)' 송지효·김무열, 21일에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곽도원·김대명·김희원이 등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스타들을 만난다는건 시청자들에게도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해당 배우들은 각 영화로 의기투합했지만 본업만큼 미친 예능감을 뽐내며 명장면은 물론 레전드 회차를 여럿 탄생시켰다. 비단 게스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요즘 '아는형님' 재미있어졌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터지고 있어 '윈윈효과'를 보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또 다른 목적인 영화 홍보는 사실상 '이런 영화가 있다'고 소개하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 영화 홍보차 배우들이 예능에 출연하면 할 수록 볼 수 없는 개봉 예정작도 쌓여가고 있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영화계가 개점 폐업을 한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화는 답 없이 먼 미래로만 느껴지고 있다. '결백'은 2월, '콜'과 '침입자'는 3월 개봉을 잠정 연기했고, '국제수사'는 4월 중순 개봉을 염두하며 예능 출연을 시작으로 각종 홍보에 돌입하려 했지만 모두 여의치 않게 됐다. 이들 영화들은 길게 잡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최선의 날짜를 고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 행을 결정지으며 극장 개봉을 아예 포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이렇게까지 장기화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고, 기본적으로 영화 홍보는 8주 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그와 동시에 예능 일정도 체크하기 마련이다. 방송 스케줄은 영화 개봉 사정에 따라 바꿀 수 없는데다가 출연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펑크가 나기 때문에 배우들은 정해진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목적은 영화 홍보가 맞지만 출연 결정 후에는 해당 예능의 일원으로 프로그램 성격에 맞춰 다들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재미있게 나오면 그 또한 자연스레 홍보로 이어진다. 개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쉽지만 즐거운 나들이라 생각한다"며 "차곡차곡 떡밥을 쌓아가는 시간이다. 개봉일이 잡히면 꼭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뵙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극장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종식이 선언 되더라도 곧바로 극장에 관객이 밀려 들지는 미지수다. 밀폐된 공간에 대한 안전 예방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고 국내 뿐만 아니라 관객몰이에 함께 힘써 줄 대규모 해외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보류 시켰기 때문에 예전과는 관객수 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지만 연말까지도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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