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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빅리그 복귀 꿈, 이리도 어렵다' 전 삼성 뷰캐넌,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에게 불운이 닥쳤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복귀 꿈을 키우던 뷰캐넌은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낙마했다. 미국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17일(현지시간) "뷰캐넌이 일요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염좌를 입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레인저스 감독은 그의 부상 상태가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레인저스 구단은 뷰캐넌이 최소 일주일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투수다. 2014년 MLB에 데뷔해 2015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뷰캐넌은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거쳐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뷰캐넌은 KBO 4시즌 동안 113경기에 나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완봉승도 2회, 완투도 4차례 거뒀다. 삼성 구단 외국인 선수의 굵직한 기록도 새로 썼다. 뷰캐넌은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이후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뷰캐넌은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메이저 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8월 신시네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뷰캐넌은 9월 1일 빅리그로 승격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구원 등판, 2015년 이후 9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하루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해 뷰캐넌은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이 포함된 계약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윤승재 기자 2025.02.18 11:16
배구

6년간 함께한 특별한 정을 느낄 수 있네, LG 캠프 찾은 반가운 전 동료

LG 트윈스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오랜 기간 LG 유니폼을 입고 뛴 케이시 켈리(36)였다. 켈리는 16일(한국시간) LG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을 찾았다. 켈리는 구단에는 이날 방문을 사전에 알렸지만, 선수들에게는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 비밀로 하고 발걸음했다. 6년간 동거동락했던 켈리의 깜짝 방문에 선수들은 그를 반갑게 맞았다. 켈리는 앞서 선발대로 미국 훈련에 참여한 일부 선수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켈리는 "팀의 모든 사람이 그리웠다. 동료들이 시즌 준비를 잘해서 올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켈리는 구단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2019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뒤 지난해 7월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23년 LG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활약했다. 풀 타임 시즌을 보낸 2019~2023년 평균 175이닝을 투구했고, 2022년에는 다승왕(16승)에 오르기도 했다. LG는 지난 7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며 켈리와 작별을 선택했다. 시즌 중에 방출된 외국인 선수에게 이례적으로 '고별 행사'를 마련해 큰 박수를 받았다. 켈리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산하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와 계약했다. 빅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MLB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다음 등판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3실점의 부진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아직 소속팀이 없는 켈리는 대만프로야구 진출 등 다양한 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LG 구단은 이날 켈리에게 감사패와 활약상이 담긴 사진 앨범을 전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6 17:01
프로야구

"보완하면 MLB 간다" 구창모도 원태인도 고민했던 '이것', 양의지가 곽빈에게 당부한 것은? [IS 시드니]

"'이것' 잘 던지면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다."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26)은 지난해 KBO리그 다승왕(15승)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도 발탁돼 국제무대까지 누볐다. 곽빈의 공을 지켜 본 선배 투수들도, 그의 공을 받아 본 불펜 포수들도 "곽빈의 직구(구위)가 가장 좋다"라며 추어 올릴 정도로 곽빈의 공은 국내 최고였다. 하지만 젊은 선수인 만큼 아직 더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38)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2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양의지는 곽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자들이 느끼기에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것 같아 섣불리 휘두를 수 없지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걸쳐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 이게 제구만 된다면 타자들에게 위력적인 공이 된다. 양의지는 "예전에 NC 다이노스에서 (구)창모가 '선배님, 바깥쪽 직구로 삼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할 때면 그날은 (전반적인) 제구가 잘 잡히는 날이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나서는 이게 안 되니까 어렵게 가더라"고 회상했다. 또 양의지는 "작년에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가 잘 던지지 않았나. 뭐가 잘되는 것 같냐고 물어보면 '바깥쪽 직구 제구가 잘 돼서 타자 승부하기가 편해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양의지는 "(곽)빈이 구위는 정말 좋다. 다만 제구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2스트라이크 때 정말 정교하게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삼진)를 만들 수 있는 투수가 된다면, 지금이라도 곽빈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서있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이를 들은 곽빈은 "(우투수인) 내 기준으로 우타자 몸쪽으로 던질 땐 공에 힘이 잘 들어가는 느낌인데, 바깥쪽으로 갔을 땐 힘이 다 안 실리는 느낌이 나긴 했다"라며 "공 궤적이 볼에서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양)의지 형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잘 연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곽빈은 지난해 다승왕이라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부진하면서 마지막이 아쉬웠다. 그는 "2년 연속 제가 가을야구에서 못던져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못 올라갔다. 올해는 나도 잘던져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제구와 기복이 심했던 것도 잘 보완해서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2 15:04
프로야구

“사실 외롭고 힘들었다”는 곽빈의 기대 “올해는 덜하겠죠” [IS 피플]

"사실 외롭고 힘들었어요."곽빈(26)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혼자 지켰다. 풀타임 선발로 처음 뛰며 30경기에 등판,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던져줄 투수가 없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승용·최준호 등 기대받은 영건들은 부상으로 풀시즌 소화에 실패했다. 베테랑 최원준이 평균자책점 6.46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선발을 맡아 110이닝(팀 내 2위)을 소화할 만큼 두산 마운드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곽빈은 "지난해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냈지만, 외롭고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외국인 투수들이 빠지고 혼자 남았을 때 나까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잘했다면 우리 팀이 더 높이 올라갔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곽빈은 2025년 두산 선발진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 올겨울 두산은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풍부한 콜 어빈과 잭 로그를 영입했다. 최승용·최준호 등도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곽빈은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덜 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개인 성적도 끌어올리고자 한다. 제구가 숙제다. 곽빈은 지난해 규정이닝 이상 투수 중 9이닝당 볼넷(4.08개)이 가장 높았다. 제구가 불안한 탓에 이닝당 투구 수(17.2개·최다 4위)도 많았다. 1경기 평균 소화 이닝(5와 3분의 1·20명 중 공동 13위)도 적은 편이었다. 곽빈은 "결국 제구가 문제다. 지난해 김지용 투수 코치님이 '한 경기에 볼넷 3개를 주면 아웃 카운트 3개 잡을 기회를 날린 것이고, 6이닝 던질 걸 5이닝밖에 못 던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쓸데없이 던지는 볼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곽빈은 멘털보다는 투구 메커니즘에서 답을 찾는 중이다. 곽빈은 "자신 있게 던지는데, 공이 내 마음대로 가질 않는다. 나도 정말 답답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곽빈은 "팀에서는 (최)원준 형과 투구 메커니즘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며 "이의리(22·KIA 타이거즈)와도 야구 이야기를 자주 한다. 한 시간 넘게 영상 통화를 할 정도다. 의리는 야구를 정말 많이 연구하는 후배다.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곽빈은 "다승왕 수성에 대한 목표는 따로 없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서도 곽빈은 올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 그는 "WBC 출전 욕심도 당연히 있다. 지난 대회 결과(본선 2라운드 진출 실패)가 아쉬웠다"며 "이번엔 최고의 전력으로 한국 야구의 인기를 올릴 수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6 07:01
골프일반

다승왕 노리는 김민별, "우승 못해 독기 없다는 소리도 들었죠...매 경기 포기하지 않을 것"

2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김민별(21·하이트진로)이 새 시즌 각오와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을 떠난 김민별은 KLPGA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쇼트 게임과 퍼트, 100m 이내 샷 등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면서 ”실수가 나왔을 때 금방 털어내고 다시 내 플레이를 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이번 훈련의 숙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김민별은 2023년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한 채 꾸준한 성적으로 인한 포인트 획득으로 수상했기에 '무관의 신인왕'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그는 지난해 드디어 프로 첫승을 달성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10월에 열린 2024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했다. 김민별은 우승 당시를 돌아보면서 그 비결로 '퍼트'를 꼽았다. 그는 “방신실 선수와 접전이었던 17번 홀에서 2.5m 버디 퍼트가 정말 중요했다”면서 “평소 퍼트가 약점이라고 생각해 훈련을 많이 했는데, 연습한 것을 믿고 자신 있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김민별은 “정말 많이 기다리던 우승이었다. ‘드디어 내가 해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현장에서 동기들과 선배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아서 내 우승을 바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싶어 정말 감사했다”고 첫 우승의 감동을 전했다.지난해 시즌 초반의 부진은 흔들리는 멘털을 다잡지 못해서였다고 돌아본 김민별은 2025시즌 목표를 다승왕으로 잡았다. 김민별은 “루키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을 못해서 독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이은경 기자 2025.02.05 11:28
프로야구

"3선발까진 최고" 두산, 4·5선발 자원도 끌어올린다...최승용·김유성·김민규 '80구' 완료

1·2·3선발은 최고를 자부한다. 남은 건 4·5선발 후보들의 '각성'이다.선발진 구성은 2025년 반전을 꿈꾸는 두산 베어스의 숙제 아닌 숙제다. 숙제가 '아닌' 이유는 상위 선발진이 탄탄해서다. 일단 국내 에이스 곽빈의 기량이 검증됐다. 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매년 성장한 그는 지난해 15승 9패 평규자책점 4.24로 2년 연속 10승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어 메이저리그(MLB) 선발 경험이 풍부한 콜 어빈을 영입했고, 두 번째 외국인 카드로 잭 로그도 빠르게 계약했다. 어빈과 로그 모두 두산이 영입 후보로 일찌감치 점찍어둔 투수들이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들 3명을 두고 "외국인 원투 펀치가 잘해준다면 곽빈까지 3명은 국내에서 톱"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 등이 부상에 시달렸던 만큼 선발만 정상 가동된다면 불펜을 포함해 마운드 전반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다만 이를 위해선 선발진의 남은 두 자리까지 탄탄하게 돌아가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창단기념식을 통해 "최승용은 4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5선발로 김유성이나 최준호, 최원준 등이 돌아준다면 선발진이 다른 팀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두산 구단은 지난 1일 "투수조는 지난 27일부터 차례로 불펜 피칭을 소화 중이다. 1일 기준 (모든 투수들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외국인 투수 어빈과 로그도 각 2차례씩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해 다승왕 곽빈은 1일 첫 불펜 피칭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고 전했다.하위 선발 후보들의 경우 페이스가 더 빠르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빠르게 몸을 만드는 중이다. 두산은 "최승용, 김유성, 김민규 등 선발 후보군은 세 차례 피칭 만에 80구까지 투구수 끌어올렸다. 최원준, 이영하도 겨우내 개인훈련의 결과를 불펜 피칭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입단한 김유성의 관건은 투구 밸런스다. 이미 고교, 대학 시절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졌던 만큼 구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1군 선발 기회를 받고도 제구 난조로 스스로 무너지곤 했다. 2023년 데뷔 첫 해 평균자책점이 9.95, 지난해 성적도 평균자책점 6.43에 불과했다.김유성은 현재 세 차례 불펜 피칭에서 40구와 60구를 거쳐 80구를 소화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 피닉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 그리고 지금까지 흐름이 잘 이어지고 있다"며 "전력분석팀에서 '팔 스윙을 짧게 가져가면서 하체 밸런스에 신경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한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확실히 공에 힘이 붙은 느낌이 들고, 트래킹 데이터도 좋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프는 준비 과정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 모습과 이 밸런스를 유지해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 기회는 받지 못하지만, 롱릴리프를 넘어 필승조로도 기용이 점쳐지는 이영하도 몸을 만드는 속도가 남다르다. 이영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대로 출국, 본진보다 한 발 먼저 몸을 만들고 시즌 준비를 시작한 바 있다. 이영하 역시 세 차례 불펜 피칭을 통해 40구, 50구, 30구를 각각 던졌다.이영하는 "지금까지의 느낌이 좋다. 페이스도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며 "지난 1월 요미우리 미니캠프로 개인훈련을 떠나 준비한 것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개인훈련부터 지금까지 디테일한 투구에 신경쓰고 있다"며 "불펜피칭 단계에서도 피치 디자인을 세분화한다는 생각으로 디테일을 찾고 있는데 이 부분이 잘 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브피칭과 실전을 치르면서 지금의 과정을 좋은 결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외국인 투수와 국내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투수진 전반적으로 준비를 잘한 게 느껴진다"며 "선발 후보군과 불펜 자원들 모두 각자 목표한 바가 확실한 만큼 의욕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박 코치는 "전반적인 흐름이 좋지만 개개인 상태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시키고 있다. 지금의 모습을 실전까지 이어간다면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마운드 구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2 18:01
스포츠일반

[경정]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심상치 않은 경정 초반 흐름

2025년 미사리 경정의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명불허전의 강자들뿐만 아니라, 예상 밖의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해보다 치열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형제의 활약 김민천·김민길우선 김민천(2기·A1)과 김민길(8기·A1) 형제의 활약이 돋보인다.김민천은 지난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45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2011년 36승)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올해도 현재까지 5회 출전하여 1착 2회, 2착 1회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동생인 김민길의 활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민길 역시 지난해 34승을 기록해 본인의 최다승 기록(2023년 25승)을 경신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총 6회 출전해 1착 3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 현재 다승 5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천과 김민길 모두 출발에 강점이 있고, 강력한 1턴 전개가 특징이다. '올해는 다르다' 이상문·최진혁·정세혁하위권 선수였던 이상문(12기·B1)은 주선보류 누적 2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주선보류를 받게 되면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절치부심한 탓인지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과거엔 출발 집중력이 좋은 편이지만 경주 운영 능력이 떨어져 매번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에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현재 6회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 3착 3회로 삼연대율 100%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불리한 코스인 5코스와 6코스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마찬가지로 최진혁(13기·B2)도 두 번의 주선보류 기록이 있다. 출발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출발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전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총 5회 출전해 차분한 1턴 전개를 선보이며 1착 3회로 순항하고 있다. 신인급인 정세혁(15기·A2)의 초반 기세도 상당하다. 선수 첫해인 2018년 2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3년 16승, 24년 12승을 각각 기록했다. 15기 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는데, 현재 7회 출전해 1착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김종민·김응선·조성인 ‘명불허전’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선수들이었다면,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명불허전 선수들도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미사 경정장을 지배하고 있다.한국 경정 최다승(58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종민(2기·A1)은 평균 0.12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해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2회로 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11기 대표주자 김응선(11기·A1) 역시 평균 0.18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하며 9회 출전하여 1착 4회, 3착 2회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세대교체를 이끄는 선수로 평가받는 조성인(12기·A1)도 이들에 못지않다. 2013년 선수로 입문해 21년과 22년 각각 23승,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상경주에서도 7차례나 입상에 성공하며 급성장했다.지난해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제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도 총 6회 출전해 1착 4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어 올 한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초반부터 예상 밖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상향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른 복병이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느 해보다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기대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9 11:03
프로야구

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프로야구

삼성 히트상품 김영웅, 억대 연봉 진입...'다승왕' 원태인은 6억3000만원

'거포'로 거듭난 삼성 라이온즈 아이콘 김영웅(22)이 '역대' 연봉자가 됐다. 삼성 구단은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해 투타에서 주축 역할을 해줬던 젊은 선수들이 연봉 계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다승왕에 오른 에이스 원태인은 지난해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 오른 6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프리에이전트(FA)와 비FA 다년계약자를 제외하면 팀 내 최고 연봉이다. 원태인은 2024시즌 28경기 15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5 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이끌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내야수 김영웅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38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무려 295% 상승한 1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김영웅은 2024 정규시즌 홈런 28개를 치며 KBO리그를 흔들고 삼성 주축 타자로 거듭났다. 연봉 계약을 마친 김영웅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외야수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을 받게 됐다.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한껏 과시한 외야수 이성규도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다. 내야수 이재현의 연봉은 1억4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50% 올랐고, 외야수 윤정빈의 연봉은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불펜에서 힘을 보탠 우완투수 이승현과 김태훈은 나란히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41% 인상률을 기록했다. 좌완투수 이승현은 7000만원에서 71%가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박병호는 전 소속팀과 맺었던 FA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 새롭게 연봉 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안희수 기자 2025.01.24 10:47
메이저리그

250W-3000IP-3000K...'위대한 선발 투수' 사바시아, 첫 도전에 HOF 입성

스즈키 이치로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회 불발에 가린 레전드가 있다. 좌완 C.C 사바시아(45) 얘기다. 사바시아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총 342표를 획득, 득표율 86.8%를 기록하며 최소 기준(75%)을 훌쩍 넘겨 입회를 확정했다.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가 유력했던 이치로는 단 1표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미국 매체들의 시선이 이치로에게 쏠린 게 사실이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선수 은퇴 뒤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득표율 75%가 넘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5% 미만이 나오면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 2019년 은퇴한 사바시아도 올해 첫 도전이었다. 그도 높은 득표율도 단번에 입회의 영예를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선발 투수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현대 야구에서 내구성이 좋은 선발 투수 이력을 가진 사바시아의 가치는 더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2019년 리베라와 로이 할러데이 이후 6년 만에 첫 도전에서 입회를 해낸 투수가 됐다. 3000이닝-3000탈삼진-250승. 사바시아의 선수 생활을 상징하는 기록이다. 그는 총 19시즌 동안 뛰며 561경기에 출전했고, 357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마지막 시즌(2019) 조차 선발로 22경기에 나서 10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마구로 불린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탈삼진 3093개를 잡았다. 통산 승수는 251승(161패), 평균자책점은 3.74였다. 육중한 체격 조건과 대비되는 유연한 투구 자세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빅딜 이후 내구성 문제를 드러내는 여느 FA 투수들과 달리 롱런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소속이었던 2007시즌은 리그 최다 이닝(2451)을 소호하며 19승(7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21을 남겨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치른 2009·2010시즌은 각각 19승과 21승을 거두며 연속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9시즌은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던 시즌이다.사바시아는 MLB 커미셔너 특별 보좌역으로 야구 홍보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MLB닷컴은 "(은퇴를 하면) 야구와 멀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야구와 경기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한다. 사무실에서 다양한 측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여전히 MLB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나는 야구팬"이라고 말한 사바시아의 진심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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