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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내 속도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몇 년 만에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더니 ‘다음 회에 너 죽냐’고 묻더군요. 또 한 번은 KTX를 타고 지방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건너편 좌석의 모녀 승객들이 계속 수줍게 쳐다보시더니 조용히 와서 ‘‘화인가’ 잘 보고 있어요’라고 소곤소곤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아, 드라마가 잘 되고 있구나 싶었죠.”정지훈이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지훈은 극중 스펙터클한 액션과 진지한 내면을 그려내는 등 모처럼 선 굵은 캐릭터를 열연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선택했어요. 지금까지는 진지하거나 코믹한 역할 위주로 보여줘왔는데, 이번에 연륜이나 묵직함, 순애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최종회차 공개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정지훈은 극 초반 캐릭터를 위해 근육량을 줄이는 등 다이어트에 나서고, 수염도 덥수룩하게 기르는 등 비주얼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궁극에 그를 돋보이게 한 건 작품 속 인물과 하나가 된 그의 몰입도였다. 특히 상대역 김하늘과의 불꽃 튀는 연기 케미스트리는 ‘화인가 스캔들’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정지훈은 “이 드라마에서 저와 완수의 중요한 텐션은, 서로 각자 끌리는 게 있되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로맨스여도 안되고 달달한 게 표현되면 안 됐다”며 인물간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친구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화인가에 들어온 도윤으로서는 처음부터 완수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들어와보니 모든 가족들이 완수만을 죽이려 하고 있는 것이었죠. 완수는 도윤에 대해 ‘왜 이렇게 목숨 걸고 나를 지켜주지?’라는 의문을 갖고, 도윤은 완수에 대해 ‘여기서 왜 이러고 살고 있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죠. 둘 사이엔 절대 달달해질 요소는 없었는데 연민이 형성돼 5~6화에 키스신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다만 모든 갈등이 해소된 뒤에도 두 사람은 맺어지지 않는다. 극 말미, 공항에서 완수를 향해 건넨 도윤의 미소에 대해 정지훈은 “시청자들에게 (해석의 여지를) 던진 거라고 본다”면서도 “공항에서 도윤이 활짝 웃는 모습은 뻔한 클리셰일 수 있지만 이제 안전해진 것, 끝난 거란 의미고 그걸 사랑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화인가 스캔들’은 작품 자체의 매력에 정지훈의 ‘끗발’이 더해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순항했다. 작품의 인기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순위나 흥행에 많이 연연했는데 지금은 내가 무대에 설 수 있고 촬영 할 수 있다는, 내 자리가 아직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나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다양하겠지만 나 나름대로는 페이스 조절 잘 하면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1998년 가수로 데뷔한 뒤, 톱스타이자 배우로 살아온 20여 년 세월도 돌아봤다. “목표를 세워도 모든 목표를 이룰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은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낼 생각을 많이 해요. 사실 ‘좋은 날이 뭘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결론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그리고 내 자리가 있다는 게 행복이더라고요. 잘 버텨왔구나 싶어요.” 그는 “옛날엔 욕심도 많았고, 노력했는데도 목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억울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면서 “4~5년쯤 전부터 스스로를 쪼지 말고 유연해지자며 내려놓음의 미학을 알아가게 됐다. 결혼 후 훨씬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정지훈이 워쇼스키 형제의 손을 잡고 ‘닌자 어쌔신’ 등의 작품으로 미국에 진출했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 소개되고 있고 한국 배우에 대한 문이 열려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큰 변화가 있다. 하지만 정지훈은 “나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독기가 없었다면 내가 지금 여기까지 못 왔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나의 단면적인 모습만 보는데, 사실 그 땐 다 버리고,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민을 이겨내며 미국에서 승부를 보려 한 것이었다”며 “나름의 결과를 내고 왔으니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자신의 미국 진출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지금처럼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다가, 언제 포텐이 터지면 감사하게 받으려 한다”며 “넥스트 챕터는 또 기회가 오면 감사한 거고, 욕심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가 잘 하면, 박수 쳐주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도 물불 안 가리고 모든 작품을 다 해보고 싶어요. 어떤 경험이든 캐릭터든 뭐든요. 그러다가 ‘정지훈이 저런 매력이 있었어?’ 하면 감사하고, 그렇게 또 해보는 거죠.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6 06:00
연예일반

‘소금쟁이’ CP “이런 MC는 유재석 이후 처음, 이찬원에게 깜짝 놀라” [IS인터뷰]

“현실 밀착 사연들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높이려 하고 있어요.”KBS2 예능프로그램 ‘하이엔드 소금쟁이’(이하 ‘소금쟁이’)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소금쟁이’는 ‘경제학도’ 이찬원, ‘백억대 건물주’ 양세형, ‘예능 치트키’ 양세찬, ‘알고보니 재테크 발라더’ 조현아와 ‘돈쭐남’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까지 최강의 소비 드림팀이 뭉쳐 배고픈 자린고비가 아닌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인생을 일컫는 말)을 사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국민 부자 메이커 프로젝트다.비슷한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재미와 공감을 높인 ‘순한 맛’이 특별한 매력이다. 이선희 CP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고민을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내용이 와닿을지 매주 고민한다”며 “앞으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선에서 공감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금쟁이’는 지난 5월 21일 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후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0일 방송된 8회는 2.0%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소금쟁이’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받거나 은퇴 후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인 사연자, 셀럽을 따라하는 디토 소비에 빠진 3년차 직장인, 남편의 한 달 용돈 금액을 둘러싸고 생각이 다른 부부 등 누구나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법한 사연들이 매회 등장한다. 이선희 CP는 “우리는 기획 의도를 잃지 않으려 한다”며 “시청자들이 봤을 때도 바로 얻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들의 사례를 차츰 늘리면서 재미를 잡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소금쟁이’는 돈을 따로 관리하고 있는 가수 하하와 별 부부를 비롯해 코인 투자 실패로 한 달 만에 전재산을 날린 코미디언 류정남 등 매회 연예인 게스트들이 출연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금쟁이’의 화제성에는 MC들이 공감을 더하는 것도 큰데, 단연 이찬원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선희 CP는 “이찬원이 되게 열심히 하신다. 촬영을 할 때마다 눈이 반짝거리고, 촬영 전날 늦은 시간까지 대본을 숙지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한다”며 “MC로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프로그램 시작 전 처음 만난 자리가 있었는데, 이찬원이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열거하면서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프로그램을 다 챙겨보는 사람은 유재석 이후로 처음 봤다. 시야가 넓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사실 ‘소금쟁이’는 언뜻 지난 2017년 방영된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을 떠올리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계 대표 짠돌이인 방송인 김생민이 시청자들의 영수증을 분석해 재무상담 및 소비전략 설계를 도와주는 내용이다. ‘소금쟁이’와 ‘김생민의 영수증’의 차이는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닌 ‘스마트한 소비’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선희 CP는 이를 다이어트에 비유했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무조건 굶으면 나중엔 요요가 오잖아요. 소비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체중을 줄이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감량해야 하는 것처럼, 소비 또한 탈이 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거죠. 사실 예능 프로그램 특성 상 정보와 재미, 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덜 매운맛이라 하더라도 사연자와 시청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전달하려고 합니다.”‘소금쟁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9 06:03
스타

“울고나니 후련하다”… ‘화란’ 김형서, 눈물의 이유 [IS인터뷰]

사람들은 예술을 통해 인생을 본다. 자신이 겪지 않은 일을 간접체험해 보기도 하고 작품 속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느끼기도 한다.김형서에게 영화 ‘화란’은 그런 작품이다. 가수로선 비비로, 배우로선 본명 김형서로 활동하는 그는 “‘화란’을 통해 내 인생을 제3자의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화란’은 무거운 이야기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연규(홍사빈)는 복지가 잘돼 있다는 화란(네덜란드)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그런 연규에게서 자신의 예전을 보게 된 치건(송중기)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런데 손을 맞잡고도 두 사람의 불행은 끝나지 않는다. 김형서가 연기한 하얀은 연규의 이복여동생으로 연규에게 계속해서 선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어쩌면 하얀은 연규의 유일한 기댈 곳이다.“정도가 어떻든 모두가 아픔을 안고 살아가죠. 그 아픔의 크기는 남이 결정해주는 게 아니고요. 엄마나 아빠가 제게 ‘그건 별일 아니야’라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저 힘들어요. 기댈 곳 좀 주세요’라고 말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거 하나를 못 해서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도 파국으로 치닫잖아요.” 김형서는 ‘화란’ 속 인물들에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우리 아빠가 ‘형서야, 나 너무 힘들다’라고 얘기만 했어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얘기를 했어도 안 일어날 일들이 있었다”고 가정사를 언급했다.김형서는 지난해 SNS로 팬들과 소통하다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 때의 일을 언급하며 “그렇게 터져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안 터졌으면 죽었을 것 같다”고도, “내가 (힘든 것을) 참으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다 나쁜 사람으로 보이고, 괴로움을 되물림하게 된다”고도 했다. “사실 번아웃 증상이 왔을 때는 연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었고, 그게 트리거가 돼서 폭발했던 것 같아요. 한 3일 정도를 제대로 자지 못 하고 3~4시간 자고 일어났으니까요. 소속사가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 저를 몰아붙인 건 저예요. 제가 얼마 전에 깨달았는데요, 돈으로도 행복은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돈으로 슬프지 않을 권리는 살 수 없을 뿐이죠.”이후 김형서는 꾸준한 운동과 자신을 지나치게 혹사시키지 않는 스케줄 운용으로 건강한 일상을 되찾았다. 인터뷰 사이사이에 미팅을 끼워넣어 빼곡하게 하루를 보내는 일은 이제 하지 않는다. 혹독한 다이어트도 멈췄다. 쉴 시간이 있어야 방전되지 않는다는 걸 김형서는 이때 일로 크게 깨달았다. ‘화란’은 지난 11일 개봉한 이후로 순항하고 있다. 지나치게 불행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 작품이라 관객의 호응이 염려됐는데, 벌써 누적 13만 명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작품을 본 사람들 사이에선 호평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김형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다. 호평을 받는다고 해서 ‘네, 저 잘해요’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는 아닌 것 같다”면서 “그래서 더 칭찬만 받고 싶다. 칭찬만 해주셔도 나는 내게 엄격한 사람”이라며 웃었다.“목표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안정돼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좋겠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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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 김민석 "재재, 나와 성격 닮아…좋은 친구 되고파"

'초보 독리버'들이 생애 첫 독립 라이프를 중간 점검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독립만세'가 시청률 상승과 함께 순항 중이다. 5일 방송된 6회는 4.2%(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위트한 선배 이승철과 함께한 악뮤(AKMU) 이찬혁의 깜짝 집들이 장면의 분당 시청률은 5.3%까지 올랐다. 송은이, 악뮤(AKMU) 이찬혁, 이수현, 재재, 김민석의 5인 5색 독립 생활은 독립을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며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있다. 독리버들의 고군부투 독립 라이프가 3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현재까지의 독립 만족도를 전해왔다. 더 자세한 독리버들의 이야기는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 인터뷰 Jtalk '독립만세'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하는 독리버들과의 인터뷰 일부다. -'독립만세'를 통해 독립하게 된 이유는. 송은이 (이하 송) "더 늦기 전에 독립된 한 명의 개체로서 분명하게 내 색깔을 가지고 살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험해보고 싶었다" 이찬혁 (이하 이) "나는 창작자로서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한 사람이다. 언제나 독립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이수현 (이하 수) "독립에 대한 로망이 정말 컸다. 마침 '독립만세' 제안이 와서 그냥 덥석 물었다."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송 "다들 '너 빨리 들어가, 안 되겠더라'라고 걱정한다. 특히 어머니 친구분들, 교회 권사님들이 조바심을 내신다. 내가 굶고 있다고 생각하더라. 날을 잡아서 살림을 해주겠다고 한다." -똑부러진 이미지에 비해 '살림 허당' 면모를 보여줬다. 살림에 많이 익숙해졌나. 송 "옛말에 좋아하는 말이 있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바깥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집에서 오롯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앞으로 살림 솜씨가 나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다른 독리버들에 비해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김희철 "민석이는 아직까지는 혼자 나와 살기 힘든 성향인 것 같다. 일단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김민석 (이하 김) "(잠시 침울한 표정과 함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떨어져 살게 된 악뮤(AKMU)의 독립도 눈길을 끈다. 수 "역시 오빠는 '행복한 남자'다. 정말 행복해 보인다. 오빠에게 '('독립만세'를 통해) 오빠의 진짜 사는 모습, 그냥 이찬혁의 인생을 보여줘'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이 "(잠시 다이어트에서 봉인해제 됐던 수현을 언급하며) 수현이도 행복해 보인다." 송 "둘 다 잘하고 있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수현이가 독립을 하면서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는데, 주변에 독립한 동생들을 지켜보니 의식주 가운데 '식'을 조절하지 않으면 나중에 힘들어하더라." 수 "맞다. 지금 좀 힘들다. (웃음)" -'연반인' 재재의 독립 생활도 화제다. 많은 시청자들이 첫 주식 투자, 관리비 에피소드 등 현실적인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다. 재재 (이하 재) "오히려 돈 쓰는 법을 알게 됐다. 1인분 식재료가 많이 든다." 수 "아무래도 세금도 기본적으로 나가고, 내 맘대로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으니 소비 욕구가 커지는 것 같다." 재 "주변에서 '독립만세'를 정말 많이 보신다. 연반인으로서 사실 좀 부담감이 있다." 송 "내가 경험해봤는데 다 그렇게 스타가 되는 것이다." 김 "재재는 나와 결이 비슷한 것 같다. 많은 것에 신경쓰지 않는 자유로운 성격이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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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청춘기록' Y·Z세대 공감 자극하는 박보검-박소담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청춘기록'이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청춘기록'이 Y세대와 Z세대의 공감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시청률 순항을 알렸다. 첫 방송에서 6.36%(닐슨 코리아 전국 케이블 기준)로 시작, 2회 6.8%·3회에 7%(7.2%)를 돌파했다. 월화극 경쟁작이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뿐인 상황. 빈집털이에 제대로 성공했다. 이 작품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그 중심에 박보검(사혜준)과 박소담(안정하)이 있다. 이들은 가진 것 없지만 현실에 굴복하지 않았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정식으로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다. 박보검은 배우로서, 박소담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모습이 리얼하게 다뤄졌다. 박보검은 극 중 모델 사혜준의 일상을 염두에 두고 다이어트를 병행했다. 군 입대 전까지 식단관리를 철저하게 하며 옷의 핏을 살렸다. 그 노력은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고 진짜 패션모델의 느낌을 주고 있다. 박소담 역시 섬세한 터치와 반짝이는 눈빛, 행복한 미소로 안정하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이러한 주연 배우들의 노력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이뤘고 첫 회부터 '청춘기록'에 대한 호감을 높였다. 안길호 감독의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하명희 작가의 글이 영상으로 그려질 때 청춘들의 짠함, 아련함, 위로, 행복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연출적인 요소가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출이 정말 좋다"는 얘기가 첫 방송 이후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야기 역시 Y세대와 Z세대가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 자체가 어렵고 마냥 꿈만 가지고 살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감 있기 끄집어냈다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고 요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잘 다루고 있다. 현실에 대한 부분도 냉철하게 접근해 차별성 있는 작품으로 주목하게 만들었다. '20대엔 꿈을 꾸지만 30살 되고 나서는 안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면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걸'이라는 내용을 대사로 다뤘다. 공감 포인트인데 직접적인 대사로 사용했다는 점에 굉장히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의 이야기만 들어간 게 아니다. 박보검,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할아버지(한진희, 사민기 역)를 보다 보면 비슷한 두 세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취업이나 재취업 자체가 어렵고 꿈을 꾸기 어려운 세대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꼽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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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1호가 될순 없어' PD, 팽락부부 '쪽파 따귀' 그대로 담은 이유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은 개그맨 부부의 결혼생활은 어떨까?' 이 호기심에서 시작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유쾌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첫 회부터 4.3%(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매주 수요일 안방극장을 찾았던 이 프로그램은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방송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편성 이동을 시도하는 것. 기존보다 1시간 일찍, 주말로 자리를 옮긴다. 주말 예능으로서 얼마나 활약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팽현숙 최양락 부부와 김지혜 박준형 부부·이은형 강재준 부부가 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세 쌍의 부부는 각기 다른 고충을 토로하지만 개그맨 부부다운 웃음 가득한 일상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팽현숙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36년 만에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한층 탄력을 받은 상황. 유기환·김나현 PD는 개편에 맞춰 게스트 체제를 도입해 재미를 높이는 한편 더욱 리얼한 개그맨 부부의 결혼 생활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부부들의 일상은 얼마나 리얼한가. 김 "100% 생(生) 리얼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관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제작진은 숨어서 찍는다. 부부가 생활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찍는 것이다. 대본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일상을 촬영해 재밌는 모습들을 추려 만드는 것이다." 유 "개그맨들이라 상황극이나 콩트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게 몸에 배어 있다. 이 점이 '1호가 될 수 없어'만의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말할 때 웃기게 받아치고 싶은 마음이 본능처럼 담겨 있다. 개그맨 부부의 삶 그 자체더라. 개그맨들은 삶에서도 남을 웃기고 싶어 하고 그 부분에 능하다. 부부가 개그맨이다 보니 시너지가 난다. 제작진은 절대 출연진에 상황극을 요구하지 않는다. 카메라가 꺼져도 수시로 한다. 그들의 대화 자체가 만담 같다." 김 "멘트도 세다. 갑자기 욕을 한다던가 그런 장면의 경우 대사를 준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웃기고 싶어 하는 욕구, 더 센 멘트를 치고 싶어 하는 욕심 때문에 센 장면들이 나오는 것이다. 설정이 아니냐고들 하는데 정말 아니다." -팽락 부부의 일명 '쪽파 따귀' 역시 진짜인가. 김 "싸우는 모습이 그간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싸울 때마다 최양락 씨가 농담하면 금세 풀어지고 그랬는데 이번엔 과격한 행동 후 밥을 먹으며 곧바로 사과하고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 부부가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게 포인트라 좀 불편하게 본 분들도 있겠지만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담았다." 유 "팽현숙 씨 같은 경우 이전까지 화를 내도 어느 정도 선을 지켰다면 '1호가 될 순 없어'에서의 모습은 진짜 평소 모습이다. 그렇다 보니 본인도 VCR에서 자기 모습을 보고 놀라곤 한다. 순간순간 상황을 표현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이다. 스튜디오에서도 (최양락에) 사과했다." -최양락 씨가 점차 스위트한 남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김 "아내가 갱년기라는 진단을 받고 나니 같이 밥 먹을 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웬만하면 참고 그런다. 말만 그렇게 하지 팽현숙 씨도 남편을 잘 챙긴다. 두 분은 굉장히 다정다감한 사이다." 유 "32년이라는 시간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이다. 갱년기뿐 아니라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최양락 씨가 무심했던 남편인 것은 맞다. 뒤늦게라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 "부드러워진 변화에 '초코 양락'이라고 부르는데 처음엔 민망해하더니 요즘은 그렇게 보이려고 더 노력하더라.(웃음)" -다른 부부들 역시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김 "부부들이 자기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보고 서로가 달라져야겠다고 느끼는 것 같다. 선후배들과 함께 보니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유 "김지혜 박준형 부부는 전에도 싸우는 얘기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내공이 많이 쌓인 16년 차 부부의 느낌이 난다. 서로 성격이 다른데 어느 한쪽이 화내려고 하면 다른 한쪽이 굽혀준다. 꾹꾹 참는 게 아니라 표현하면서 살더라. 그런 모습에서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김지혜 씨가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게 얘기한다면, 박준형 씨는 딸들에게 인성적으로 잘해주는 착한 아빠다. 밸런스가 잘 맞는 부부다." 김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10년 연애하고 결혼한 지 4년 차가 됐다. 둘은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함이 있다. 세 부부가 연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유 "강재준 씨는 1, 2회 방송을 보고 '내가 평소 은형이한테 짜증 내면서 말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 이후 그 부분을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방송을 통한 순기능인 것 같다. 요즘은 그런 점이 없어졌다. 최대한 말을 순하게 하려고 하더라. 박준형 씨는 방송을 찍는다고 하면 의외로 부끄러워했다. 요즘은 자기 의견을 표현하더라. 교육 대전 때도 보면 알겠지만 할 말을 다 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김 "부부가 좀 더 나아지기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2세를 가지고 싶어서 그동안 놓고 있던 부분들을 끌어올리며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인터뷰①]'1호가 될순 없어' PD "동갑내기 최수종-최양락 만남 흥미진진"[인터뷰②]'1호가 될순 없어' PD, 팽락부부 '쪽파 따귀' 그대로 담은 이유 [인터뷰③]'1호가 될순 없어' PD "MC 박미선, 황금 밸런스 잡아주는 조율자" 2020.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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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kg→98kg' 폭풍감량 샘해밍턴 '뱃살 쏙' 비포앤애프터

샘 해밍턴이 다이어트 순항 중이다. 샘 해밍턴은 과거 수 많은 다이어트를 경험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거나 요요가 오면서 실패를 반복, 포기에 이르렀다. 결국 120kg까지 체중이 불어나며 건강까지 안 좋아지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 다이어트에 도전하게 됐다. 이후 1개월 만에 14kg을 감량하며 다이어트 순항 소식을 전한 샘 해밍턴이 이번에는 98kg의 체중을 공개하며 두 자릿수 진입 소식을 알렸다. 샘 해밍턴은 “체중이 두 자릿수로 내려간 게 5년 만에 처음이다"며 "체중이 두 자릿수로 내려가니 몸도 너무 가벼워 지고 컨디션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다이어트 할 때는 항상 너무 힘들고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세 끼를 다 챙겨 먹고 운동도 따로 하지 않고 누워서 관리를 받으니까 너무 편하고 쉽다. 이렇게 편하게 다이어트를 하는데 체중은 빠지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전했다. "40kg 이상 감량해 건강한 아빠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 샘 해밍턴은 "이제 목표까지 반 정도 남았다"며 "이번에는 꼭 목표체중까지 감량해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샘 해밍턴은 두 아들 윌리엄과 벤틀리와 함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고 있으며 98kg까지 감량한 모습은 추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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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다비치 "올해 엄청난 프로젝트 계획 중, 이뤄지길 바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다비치(이해리·강민경)는 한결같다. 3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08년 데뷔한 다비치는 구설 한 번 없이 '음원 발매=좋은 성적'이라는 칭찬을 늘 달고 다녔다. 하루가 멀다 하고 트렌드가 바뀌는 요즘 음원 시장계에 '믿듣다(믿고 듣는 다비치)'라는 말을 만들어 낼 만큼 하나의 장르로 정착했다.올해 데뷔 10년이 된 이들은 여전히 우정 좋은 친구였다. "우리도 신기해요. 10년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의견 차이는 있지만 충돌될 만큼 커진 적도 없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라고 하지만 글쎄요. 그렇게 10년을 버틸 순 없었을 걸요."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지만 다비치는 진한 발라드 '마치 우린 없었던 사이'를 발매했다. 무더위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오히려 깨고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가을에 발라드는 흔하지만 여름엔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욱 욕심냈어요. 사실 지난 앨범 수록곡이었는데 그렇게 내긴 아까워 남겼죠." 방송 활동 없이 라디오 1회 출연이 전부지만 역시나 '믿듣다'를 입증했다.취중토크는 5년 만이다. 무더위에 맥주를 들이켜며 지난 10년을 돌이켰다. 그리고 다음 10년을 또 기약했다. "다음 목표요? 10년 뒤에 다시 이 자리에서 20주년 인터뷰를 하면 좋겠어요. 5년은 너무 이르니 10년 뒤 만나면 더 뿌듯하고 좋지 않을까요.(웃음)">>②에 이어- 본인들이 뽑는 10년 최고의 곡은.이= "'너 없는 시간들'이죠. 우리의 이름을 알린 대표곡은 아니지만 애착이 가요. 되게 오랜만에 부른 발라드예요. 정통 발라드는 데뷔곡 '미워도 사랑하니까'인데 미디엄 템포가 아닌 곡은 오랜만이었어요. 좋아하는 장르와 가사까지 완벽했어요." - 이해리씨는 지난해 솔로 앨범도 냈어요.이= "만족도가 높은 앨범이었어요. 주변에서는 대중성을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어땠겠냐고 하는데 계속 시도해 나가면 되니까요."- 강민경씨도 솔로 앨범을 준비하나요.강= "내년에 서른 살인데 사랑이 아닌 서른에 대한 감정을 담은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김광석 선배님의 '서른 즈음에'를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는데 이제 정말 서른 살이에요. 공연에서 부르려고 가사를 보는데 여전히 나와 안 어울리더라고요. 예전의 서른 살과 지금은 또 다르더라고요. 예전에는 어른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서른 살도 어려요."- 본인이 생각한 서른 살은 어땠나요.강= "되게 어른이었죠. 철들고 세상을 다 통달하고 모든 걸 다 깨달은 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아이죠 뭐. 고민만 많아요." - 요즘 고민은 뭔가요.강= "정말 단순해요. 어떤 음악을 해야 '8282'를 이길 수 있을까요.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하잖아요. '8282'를 이겨야 다비치는 한번 더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그걸 이기는 게 목표죠. 딱 한 곡만 더 있으면 좋겠어요. 공연이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여름곡이나 빠른 곡 하나가 없는 게 아쉬워요."- 이해리씨도 같은 고민인가요.이= "어떻게 하면 오래 노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크죠. 시간이 지날 때마다 그러지 못하는 게 눈에 보이잖아요. 오래 노래 부르는 게 어려운 건 아닌데 사랑받으며 활동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성대는 괜찮나요.이= "거뜬하진 않아요. 노래가 워낙 높으니까요. 아직 잘하고 있는데 아직 멀었잖아요. 이선희 선배님을 보면 아직도 엄청나잖아요.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강= "한 살 먹을수록 다이어트가 아니라 체력 관리가 중요한 거 같아요. 가수가 노래할 때 너무 힘겨워 보이면 듣는 사람도 지치고 불만을 꺼내게 되잖아요.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면 꾸준히 관리해야죠."- 이적씨한테 노래 선물도 받았어요.이= "사적인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사랑이 아닌 우정에 대한 노래를 부르면 어떻겠냐고 했어요. 오빠 앨범에 수록하려다 스타일이 맞지 않아 빼 둔 곡이 있는데 한번 들어 보겠냐고 해서 들어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직접 우리를 보며 가사를 써 줬어요."- 올해 앨범 계획을 알려 주세요.이= "싱글로 나올 거 같아요."강= "엄청난 프로젝트가 있어요. 기대감을 드리고 싶어요. 모든 계획이 다 척척 진행되진 않지만 머릿속에 그리는 게 있는데 재미있어요. 아직 바람이고 구체화하려고 노력 중이에요."이= "그러다 안 나오면 어쩌려고 그래.(웃음)"- 그 프로젝트라는 걸 어떻게 알죠.이= "딱 알 수 있어요. '이게 그 프로젝트구나' 와닿을 거예요. 물론 나와야 하는 말이죠." - 평소에는 무엇을 하나요.이=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해요. 아니면 서로의 집으로 가 TV를 보면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게 전부예요. 그러다가 서로를 보며 처량해졌다가 다시 웃어요. 그럼 하루가 지나요."- 연애는 안 하나요.이= "뻔한 대답이지만 늘 하고 싶어요. 연애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하는데 보고 있으면 설레요. 디테일한 감정이 다 나오잖아요. 대리 만족 말고 나도 느껴 보고 싶어요."강= "웃지 마세요. 나는 일이 중요해요.(웃음)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게 힘들어요. 서로가 힘들기 때문에 하나에만 몰두해야죠."- 다음 목표가 또 있나요.이= "지금처럼만 해서 20주년에도 인터뷰하면 좋겠어요. 10년은 더 하고 만나야 더 뜻깊지 않을까요. 얘기할 것도 많아지고요."강= "버티려고요. 못 버틸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버티다 보면 무엇이 오지 않을까요." 김진석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장소=해방촌 아로이찡찡 [취중토크①]다비치 "10년간 단 한 번도 안 싸워, 우리도 신기해요" [취중토크②]다비치 "웃음 참으려 어금니 꽉 깨물고 무대 올랐어요" [취중토크③]다비치 "올해 엄청난 프로젝트 계획 중, 이뤄지길 바라" 2018.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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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봉춤 추니 살이 쏙쏙 빠져요.”

여성 4인조 씨스타(소유·보라·다솜·효린)는 시끌벅적한 한해를 마감 중이다. 지난 6월 '푸시푸시(Push Push)'로 데뷔해 걸그룹 전쟁 속에 존재감을 나타내더니 '가식걸'로 인기를 얻어 지난 9일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발표한 '니까짓게'도 시작부터 아주 떠들썩했다. '니까짓게'가 '상대를 비하한다'며 방송사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재심의를 어렵게 통과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봉춤이 문제가 됐다. '야릇한 분위기'로 지적받아 봉춤 부분을 모두 삭제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개된 '니까짓게'는 발매 당일 음원차트를 '올킬'했고 상위권에서 순항 중. "스케줄이 너무 많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느낄 틈도 없다"는 씨스타는 "걸그룹 전쟁 속에서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받았다. 상받고 나니 많이 달라졌나."부모님이 방송 보고 '우리 딸 진짜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걸그룹 된 후 제일 뿌듯하고 행복했다. 골든디스크 신인상 받고 나면 다들 좋은 가수로 대성하더라. 우리도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서로 신인상 트로피 갖겠다고 멤버들끼리 싸움났다.(웃음) 그래서 하루씩 트로피를 품고 잔 후 기획사 사무실에 전시해뒀다."(소유)-신곡 '니까짓게'가 화제다. 앞선 '가식걸'에서는 귀여운 내숭녀였는데 급격한 스타일 변화 아닌가."털털한 우리 성격과는 '니까짓게'가 훨씬 잘 맞는다. 내숭과는 사실 거리가 멀어 '가식걸'을 할 때는 무대 위에서 연기를 많이 해야했다. '니까짓게'의 파워풀한 무대를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하다."(효린)-뮤직비디오에 봉춤을 춘 것이 문제가 됐다."지상파 3사에서 봉이 등장하면 안된다고 하더라. 봉이 야한가? 말도 안되는 편견이다. 진짜 전문가가 추는 봉춤을 보면 '아름담다'는 감탄이 터져나온다. 춤을 보지 않고 봉만 생각하니 답답하다."(보라)-봉춤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면서?"온몸을 써야하는 춤이라 운동량이 엄청나다. 유연해야 출 수 있는 춤이라 몸매를 다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봉춤을 배우기 위해 2주간 학원을 다녔는데 너무 힘들더라. 평균 3kg 씩은 살이 빠졌다. 손바닥에 굳은살도 박였다. 팔로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동작도 많아 알통도 생겼다. 방송에서는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 너무 아쉽다. 나중에 콘서트에서라도 보여드려야 겠다."(효린)-남자 연예인과 방송에서 부딪힐 기회가 많을텐데. 솔직히 대시한 남자가수들은 없나."녹화를 할 때 만나는 분은 많지만 사적으로 연락을 한 적은 없다. 대시를 받은 적도 물론 없다.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으니 '사건'이 생길 일도 없는가보다. 소속사에서 연습에 집중하라며 휴대폰을 쓰지 않는게 좋다고 했고 멤버들도 동의해 휴대폰을 없앴다. 게다가 여자들이 떼로 다니면 남자들이 무서워서 말을 잘 못 걸지 않나. 솔로가수들이 오히려 기회는 더 편하지 않을까. "(보라)-열혈팬들이 많을텐데. 스토커는 아직 없나."다들 응원만 많이 해주신다. '소유 남편 왔다'고 소리지르는 20대 중반 가량의 남성팬이 있는데 대구·부산 등 하루에 지방 공연을 다 따라오신 걸 보고 정말 놀랐다. 또 대학생 언니팬이 신발도 사줬다.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아 돈을 마련했다는 얘기에 감동 받았다."(소유) -곧 크리스마스다. 한참 놀고 싶을 나인데 특별한 계획은 없나."24일엔 '뮤직뱅크' 생방송 출연해야하고, 끝나고 곧장 케이윌 오빠 콘서트에 달려가야 한다. 눈코뜰새 없이 바빠 크리스마스 낭만은 꿈도 못꾼다. 하지만 무서운 걸그룹 전쟁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큰 선물 아닌가. 바쁘지만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돼 기쁠 뿐이다."(효린)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2010.12.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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