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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의 목소리'를 더는 들을 수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경기를 67년간 전담 중계한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가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다저스 구단이 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스컬리는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에 연고지를 둔 브루클린 다저스로 불릴 때인 1950년 다저스의 라디오와 TV 중계를 시작해 2016년 10월 2일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전을 끝으로 마이크를 놓을 때까지 67시즌 동안 다저스 경기를 생중계한 다저스의 살아 있는 역사다. 스컬리는 해설위원 없이 '1인 중계'가 가능할 정도로 야구 지식이 해박했다. 야구 중계에 헌신한 캐스터 자격으로 스컬리는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다저스 구단은 평생을 다저스와 함께한 스컬리를 영원히 기리고자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 기자실 명칭을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라고 지었다. 아울러 다저스타디움 앞길은 빈 스컬리 애비뉴로 명명했다. 스탠 캐스틴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은 "다저스는 아이콘을 잃었다. 스컬리는 모든 스포츠를 망라해 최고의 목소리 중 한 명이었으며 방송인이자 인도주의자였다. 그는 거인이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식 기자 2022.08.03 15:44
야구

“한국이 WBC 성공에 절대적 기여” 버드 셀릭 커미셔너 인터뷰

메이저리그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22일(한국시간) 한국과 베네수엘라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을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6회초 한국이 10-1로 앞서가는 TV 화면을 연신 보던 셀릭 커미셔너는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성공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묻자 “그건 말할 필요도 없다. 절대적(absolutely)”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버드 셀릭 커미셔너와의 주요 일문일답. -WBC는 야구의 국제화를 목표로 했다. 이번 대회까지를 평가하면. “우리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성공을 빠른 시기에 거두었다. 가장 좋은 예가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시청률 기록을 계속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도쿄돔에서도 대단한 관중이 찾았다. 오늘 다저스타디움에서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기여한 바는 어떤 측면인가. “경기에서 한국팀이 한 것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성적으로 알 수 있다. 한국이 더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경기장 외에서다. 한국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최대한으로 높여주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로 인해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가 개막이 늦어지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책은? “큰 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제 WBC는 4년 마다 열리게 된다. 지금까지의 성공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큰 대회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다저스타디움=장윤호 특파원 2009.03.22 13:21
스포츠일반

박찬호 막판 고민 "쓸데 없는 생각들이 떠올라"

올해의 재기 선수상 후보에 오를 만큼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쳐가고 있는 LA 다저스의 박찬호(35)가 21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갑자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9월 들어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그였기에 혹시 피로 누적이나 어떤 이상이 온 것이 아닐까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았다.조 토리 감독이 이날 5회 박찬호를 긴급 투입한 것은 그에 대한 큰 기대와 함께 좋은 투구를 해줄 경우 포스트시즌에서도 승리를 굳히는 경기에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시험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9승10패를 기록 중이던 일본인 선발 구로다가 5-2로 3점이나 앞선 5회초 샌프란시스코의 4번 선두타자 벤지 몰리나를 좌중간 2루타로 진루시키자 조 토리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마운드로 걸어나오며 구심에게 교체를 통보했다. 박찬호는 4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교체 순간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에 있던 일본 기자들은 놀랐는지 "아!"하는 탄식까지 했다.3점차 리드 상황에서 5회 선발 교체는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쉽지 않은 장면인데 조 토리 감독은 구로다의 시즌 10승째 보다 추격해오는 2위 애리조나를 확실하게 따돌리겠다는 의지가 더 컸던 모양이다. 박찬호로서는 구로다가 선발승 요건인 5이닝을 못 채우고 교체됐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2이닝 정도를 막아낸다면 시즌 5승째에 통산 118승째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아울러 전날까지 93 1/3 이닝을 던지고 있었기에 100이닝을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박찬호는 무사 1,3루에서 아론 로원드를 상대로 3구 연속 시속 154km(96마일)의 강속구를 던졌으나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볼카운트 2-2에서 승부구로 던진 아웃코스 패스트볼을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자 급격하게 제구력이 떨어졌다. 경기를 중계한 폭스스포츠TV는 덕아웃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박찬호를 샌프란시스코 공격이 끝난 후에도 2번이나 비춰주었다. 화면 상으로 박찬호는 땀을 흘리면서도 무엇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경기 후 흰색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식사를 마친 박찬호는 스스로 마음을 진정 시킨 듯 "문제는 쓸데 없는 생각들이 떠오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경기가 4시간 3분이나 소요돼 자정 가까운 시각에 서둘러 귀가하던 그는 "내 자신이 정말 쓸데 없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3타자를 상대하면서 포수 러셀 마틴이 2번이나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사인도 맞지 않았는데 어쨌든 복잡한 생각이 컨트롤 난조로 이어졌다고 했다.조 토리 감독은 10-7 승리로 끝나자 박찬호의 부진에 대해 "누구나 항상 잘 할 수는 없다. 오늘은 그냥 하루 나쁜 날이었을 뿐"이라며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박찬호로서는 시즌 막판 가장 긴장되고 길었던 밤을 보내며 성적과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됐다.로스앤젤레스=장윤호 특파원 2008.09.22 08:44
야구

“한국ㆍ일본 선수들 기본기에 놀랐어요”

LA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개막전이 열린 4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 홈플레이트 뒤쪽 관중석 5층에 프레스 박스(기자실)가 있다. 비 때문에 개막전 취재를 위해 대거 나온 기자들도 그라운드에 내려가지 못하고 취재진 전용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개막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져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기자도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옆에서 밥을 먹던 미국 기자가 말을 건넸다. "일본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아니다. 나는 한국기자"라고 대답하자 그는 고개를 끄떡인 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을 취재하면서 정말 놀랐다. 한국과 일본이 보여준 착실한 기본 때문이다. 미국 야구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 `메이저리그 보다 아시아 야구의 펀더멘틀(기본)이 더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자는 수긍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도 생겼다. 루키부터 트리플A까지를 거치는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기본에 있어서 아시아 야구에 뒤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물론 그동안 메이저리그는 힘(power)의 야구로 인식돼 왔다. 동양인의 체구와 체력으로는 내기 어려운 투구와 배트 스피드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튼튼한 펀더멘틀에서 출발한 아시아 야구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메이저리그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 지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증명된 것도 사실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한국인 타자 이승엽과 결승전에서 쿠바를 무너뜨린 일본 세이부 투수 마쓰자카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공인을 받았다. 미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멕시코에 패해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메이저리거들이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존심은 분명 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준비한 메이저리거들의 대회였던 WBC에서도 4강 진입에 실패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LA=장윤호 특파원 2006.04.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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