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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5G 통화 기술 'VoNR' 전국 서비스…"6G 진화 준비"

KT는 5G 통화 기술인 'VoNR'을 전국적으로 서비스한다고 28일 밝혔다.VoNR은 5G로 음성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5G SA(단독모드)를 보유한 통신사만 제공할 수 있다.기존에는 5G 단말을 사용하더라도 음성 데이터가 LTE망에서 VoLTE 기술로 전달됐다. KT 고객은 LTE망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5G로 음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KT는 VoNR 상용화를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 장비 제조사 및 단말 제조사와 협력했다.VoNR 서비스를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하며,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VoNR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KT는 5G 인프라가 5G 어드밴스드와 6G로 진화하려면 5G SA가 필수라고 판단했다. 5G SA의 VoNR 상용화가 국내 통신 업계 혁신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KT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5G IoT(사물인터넷) 등 고품질과 저지연이 요구되는 5G SA 기반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통신 기술 흐름에 맞춰 6G로의 기술 진화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8 14:31
IT

이통 3사, 5G IoT 중소 제조기업 기술 지원 맞손

이동통신 3사(SKT·KT·LGU+)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통신망 연동 5G IoT(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 제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이통 3사와 RAPA가 협력해 중소기업이 새로운 5G IoT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돕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이동통신망 기반 IoT 서비스 제품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제조사의 제품이 통신사별 품질 검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 2~3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디지털 제조, 도심, 차량,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격 관제, 안전 관리, 환경 감시 등에 활용되는 IoT 장비 특성상 개별 제품에 맞는 검증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이에 이통 3사는 5G IoT 관련 통신망 연동 기술 규격 공유, 각 통신사 테스트 환경 관련 정기적 정보 제공, 5G IoT 제품 통신사 검수시험에 RAPA 테스트 결과 활용, 중소기업 기술 자문 및 컨설팅 등을 시행해 중소기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RAPA는 올해 'IoT기술지원센터'에 5G 비단독모드(NSA)·단독모드(SA), 레드캡(저전력 5G 연결성 확보), IoT 등과 관련된 단말·부품·안테나 기술 개발 및 통신사 특화 시험 환경을 구축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송정수 RAPA 상근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RAPA가 5G IoT 분야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7 16:38
IT

KT, '메타버스 밑거름' 5G 음성통화 시범 서비스

KT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5G 기반 음성통화(VoNR)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5G 음성통화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 중인 LTE 기반(VoLTE) 음성통화보다 접속 시간이 짧고, 통화 중 데이터 고속 전송이 가능한 기술이다.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 단말을 사용하는 임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5G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범 운용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향후 고객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5G 음성통화는 5G 단독모드(SA) 인프라를 활용해 고품질 통화가 가능하고, 향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의 다양한 서비스 구현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향후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5G 음성통화 상용 서비스로 5G 기반의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7 15:24
경제일반

LGU+, 주파수 추가 확보에도 느린 이유…올해 달라질까

이동통신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5G·LTE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5G 주파수를 추가 확보하며 경쟁사와 동등한 위치에 섰는데도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정부의 품질 측정 시기가 엇갈렸다는 입장이지만, 차세대 5G의 특성상 순위 역전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2022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764.55Mbps로 3사 중 가장 느렸다. SK텔레콤이 1002.27Mbps로 가장 빨랐고, KT가 921.49Mbps로 뒤를 쫓았다.이용자가 동일한 단말기로 실시한 측정에서도 SK텔레콤이 987.68Mbps로 우위를 점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681.33Mbps, 655.04Mbps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LTE 다운로드 속도 역시 SK텔레콤 208.96Mbps, KT 135.41Mbps, LG유플러스 111.40Mbps로, 점유율이 높은 순서대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의 5G 속도는 주파수 추가 할당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아 의구심을 샀다.회사는 작년 7월 과기정통부로부터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승인받아 서비스 품질 개선 기대를 모았다. KT가 3.5~3.6GHz, SK텔레콤이 3.6~3.7GHz 등 100MHz 폭을 쓰고 있었지만 LG유플러스는 3.42~3.5GHz로 80MHz 폭만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주파수 대역은 데이터가 오가는 고속도로와 마찬가지다. 차선이 많을수록 빠르다. 이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후 경쟁사 대비 80%의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서비스 개시 3년 만에 나머지 20%를 채울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인 신규 무선국 1만5000국 구축을 먼저 완료해야 한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품질 평가는 지난해 5~11월 진행됐다. 새로운 주파수 대역은 11월부터 사용을 시작했는데 전국이 아니라 농어촌 지역에서만 활성화했다"며 "연내를 목표로 조건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업계는 아직 연초라 LG유플러스가 의미 있는 수치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0MHz의 주파수를 온전히 사용하면 20% 이상의 속도 향상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가 5G 주파수 대역을 100% 가동한다고 해도 2위 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 빠른 5G로 진화하려면 LTE 자원이 필수적인데, 여기서도 경쟁사에 밀리기 때문이다.현재 이통 3사가 제공 중인 5G 서비스는 NSA(비단독모드) 기반이다. LTE로 신호를 쏘고 5G와 LTE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다음 단계는 5G에 초점을 맞춘 SA(단독모드)다.SK텔레콤이 선도 의지를 밝힌 5G SA '옵션4'는 5G로 접속하면서도 NSA처럼 5G와 LTE를 모두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은 속도가 빠르다. LTE를 배제해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평가받는 '옵션2'보다 빠르고 네트워크 슬라이싱(고객 맞춤형으로 네트워크 분리)과 같은 장점만 가져왔다.이처럼 차세대 5G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있어 LTE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많은 LTE 자원을 확보할수록 5G 속도도 빨라지는 구조다. SK텔레콤이 자본력을 앞세워 추가 경매 등에 나서 135MHz의 LTE 대역을 가져갔고, KT가 105MHz, LG유플러스가 100MHz를 확보했다.업계 관계자는 "결국 얼마나 많이 기지국을 구축하고 셀(기지국의 영향을 받는 범위)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드웨어적인 것뿐만 아니라 운영 노하우에서도 판가름이 난다"며 "CAPEX(설비투자) 규모도 이번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순 커버리지를 넓히는 것이 아닌 실제 품질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11 07:00
IT

'SKT 긴장해야겠네' 서울 5G 품질 KT·LGU+에 뒤처져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이 한 해외 진단 기업의 5G 품질 평가에서 경쟁사에 밀렸다. 안정성은 KT에, 속도는 LG유플러스에 뒤처졌다. 연내 시행되는 정부 평가에서도 비슷한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네트워크 진단 기업 루트메트릭스에 따르면 서울에서 5G(LTE 혼합)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LG유플러스(660Mbps)다. KT는 625Mbps로 근소한 차로 따라붙었고, SK텔레콤은 523Mbps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신 환경으로 따졌을 때는 KT가 실내에서, LG유플러스가 야외에서 가장 준수했다. SK텔레콤은 두 곳 모두 상대적으로 느린 500Mbps대로 집계됐다. 루트메트릭스는 지난 4~5월 서울과 부산에서 7만개가 넘는 테스트 샘플로 이통 3사의 5G 품질을 비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플러스 모델을 활용했다. 서울에서 5G 가용성이 가장 우수한 곳은 KT(99.3%)다. LG유플러스(98.2%), SK텔레콤(98.0%)도 100%에 근접했다. 5G 가용성은 LTE로 전환하지 않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을 유지하는지 보여준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선제적으로 5G SA(단독모드) 상용화에 나섰다. LTE와 함께 쓰는 기존 방식보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더 오래 가며 응답속도도 빠르다. 덕분에 가용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현재 인프라 설계의 기술적 한계로 5G와 LTE를 섞었을 때보다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부산에서는 SK텔레콤의 5G 속도가 672Mbps로 가장 빨랐다. KT는 588Mbps, LG유플러스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503Mbps를 기록했다. 실내와 야외 모든 환경에서 SK텔레콤이 경쟁사를 제쳤다. 하지만 부산 5G 가용성도 KT가 96.4%로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86.9%)은 LG유플러스(88.7%)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르면 5G 점유율과 서비스 품질은 높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SK텔레콤은 LTE에 이어 5G 시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404만2638명이다. SK텔레콤이 절반에 가까운 약 48% 점유율을 확보했다. KT는 30%, LG유플러스는 22%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를 비롯한 통신서비스 품질을 평가한 뒤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인데, 이번 조사와 유사한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다른 조사기관인) 오픈시그널 측정 결과에서는 순위가 다르게 나온다. 테스트 기간과 방법, 단말기의 종류 등으로 미뤄봤을 때 신뢰도가 높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29 07:00
생활/문화

LGU+ 황현식, 미래 기술 경연장서 5G 현황 점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글로벌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5G 미래상을 확인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22에서 황현식 대표가 행사 첫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통신장비 밴더사의 전시부스를 방문해 차세대 5G 장비와 클라우드 기술을 살펴봤다"고 1일 밝혔다. 황 대표는 먼저 퀄컴의 부스를 찾아 5G 단독모드(SA)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운링크 4CA(주파수 집성)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퀄컴의 칩이 탑재된 화성 탐사선 '인제뉴어티 헬리콥터'와 같은 모델도 지켜봤다. 아마존웹서비스의 부스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현한 5G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이어 아마존 클라우드로 원격 제어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폿'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노태문 사장의 안내를 받아 신규 단말인 '갤럭시북2 프로' 등을 체험했다. 노키아의 부스에서는 물로 집중국사의 온도를 낮추는 신규 DU(분산장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마트 미러 앞에서 실시간으로 가상 의상을 착용하는 디지털 쇼룸을 체험했다. 에릭슨의 부스에서는 전력 사용량을 30%가량 줄이고 400㎒ 폭을 사용할 수 있는 4세대 64TRx 5G 기지국 장비를 관찰했다. 이어 증강현실(AR) 글래스로 5G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을 시청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01 14:57
생활/문화

LTE는 느려지고 5G는 그대로…이통 3사, 품질 개선 투자는

임인년 5G 상용화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은 여전하다. LTE는 5G와 공존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5G도, LTE도 품질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무선 통신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이통 3사의 2021년 CAPEX(설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모두 2020년보다 줄었다. 그나마 KT가 가장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 매출 대비 10~20% 설비 투자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년 대비 0.59% 줄어든 총 2조8511억원을 지난해 설비에 투자했다. 이날 공개한 실적에서는 가입자망·기관망·기업통신 등 항목별로 구분하지 않았는데, 2020년 공개한 가입자망 CAPEX에 총 투자비 감소폭을 적용하면 1조5836억원이 나온다. 이에 2021년 별도 기준 무선 매출 6조924억원 중 가입자망 투자 비중은 26%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의 연간 CAPEX(SK브로드밴드 제외)는 2조1800억원으로, 이동통신 매출 10조2570억원의 약 21%를 차지했다. 유선까지 포함한 총 CAPEX는 3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0.66%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10%대의 CAPEX 비중을 보였다. LG유플러스의 2021년 연간 무선 서비스 수익은 5조6927억원으로 2020년보다 4% 올랐다. 같은 기간 CAPEX는 총 2조3455억원을 집행했는데, 이 중 8873억원을 무선에 썼다. 이에 이동통신 가입자를 위한 투자 비중은 약 16%로 집계됐다. 다른 곳과 달리 유선에 더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 CAPEX 모두 5G 서비스를 시작한 당시 정점을 찍었다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의 경우 2019년에 3조원 가까이 무선에 쏟았지만, 작년에는 2조원 초반대를 투입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사업 특성상 새로운 무선 서비스를 도입하면 CAPEX가 증가하다가 점점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며 "2012년 LTE가 도입돼 전국망 투자했을 때도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CFO는 또 "5G도 유사한 트렌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지속해서 투자하겠다"고 했다. LTE 간섭하는 5G…품질 저하 우려 이통 3사는 5G가 어느 정도 전국망 커버리지를 확보했으며, 현재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아직도 5G의 2배 규모로 무선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LTE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2021년 12월 기준 무선서비스 현황에서 5G 가입자는 2091만5176명, LTE 가입자는 4828만8764명으로 조사됐다. 지금의 5G 서비스는 NSA(비단독모드)로 운영된다. 전파 도달 거리가 짧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LTE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 LTE 속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과기정통부가 2021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한 결과, 전국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3%(2.80Mbps) 낮아졌다. 통계적 수치라 이상이 없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입장이지만 품질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이용자들의 걱정이 앞선다. 통신사 관계자는 "노후 장비 교체 등 LTE 서비스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대부분이 LTE를 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관리를 게을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10 07:00
생활/문화

'진짜 5G' 깃발 꽂은 KT, 시기상조라는 SKT·LGU+

이동통신 3사 중 KT가 처음으로 LTE 망에서 완전히 분리한 '진짜 5G' 확산을 가속한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차원에서 전혀 이득이 될 게 없다며 견제하고 나섰다.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이하 갤S20) 시리즈 단말 3종의 5G 단독모드(SA)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행한 뒤 재부팅하면 적용된다. 다음 달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반영된다. 얼핏 보면 5G 망만 썼을 때 속도가 획기적으로 올라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의 5G 비단독모드(NSA)는 5G가 LTE 대역까지 활용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끌어올렸다. LTE가 빠지면 속도가 유지되거나 느려질 수 있다. 하지만 5G 단독모드 서비스는 장점이 분명하다. 5G의 핵심인 초저지연을 구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통 3사는 제어 신호를 보낼 때는 LTE를,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는 5G를 활용했다. KT는 CUPS(제어·이용자 신호 분리) 기술을 적용해 제어 신호도 5G 망에서 처리한다. 고화질 영상을 빠르게 다운로드하는 초고속의 특성과 달리 초저지연은 다른 개체와 신호를 주고받을 때의 응답 속도를 대폭 줄인다. 주변 기기와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 자율주행처럼 5G B2B(기업 간 거래) 모델에 적합하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호 변경에 따른 전력 소모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갤S20 플러스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비교한 결과, SA(13시간 38분)는 NSA(12시간 32분)보다 최대 1시간 6분(8.8%) 더 오래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 정확한 위치 기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5G는 신호 도달 거리가 짧아 LTE보다 더 촘촘하게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이 경우 기지국 기반으로 더 세밀하게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KT는 관련 기관과 협업해 올 연말 더 정교한 재난 문자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KT의 5G SA 상용화를 두고 경쟁사들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 개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LTE의 대역폭을 병합해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보내는 지금의 설계를 벗어나면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A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검토하고 있다"며 "속도 이슈를 해소할 수 있는 차세대 SA인 '옵션4'를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T는 5G 코어망과 기지국만 사용하는 '옵션2' 방식이다. SK텔레콤은 5G 망을 주로 가져가되 LTE 망을 속도 상승과 백업 용도로 결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LTE는 '옵션1', 지금처럼 LTE가 필수인 5G NSA는 '옵션3'로 분류된다. KT는 지금까지 연동 테스트를 한 결과 속도 저하 염려는 없으며, 5G 통신이 끊겨도 LTE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NSA만 집중한 경쟁사와 달리, 5G 상용화 초기부터 SA를 준비해 속도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5G 기술 발전에 따라 NSA는 필연적으로 SA로 전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콘텐트 등 용도에 따라 망을 분리해 안정적 서비스를 보장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도 SA 없이는 안된다"고 했다. KT가 '최초 타이틀'에 집착해 무리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5G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사업에서 곧장 수익이 나지 않아 비즈니스 모델부터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눈에 띄는 속도 변화가 없어 시장 수요가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상황을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향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SA 도입 계획을 묻자 "옵션2와 옵션4 모두 다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5G 서비스 속도는 시장점유율 순위와 마찬가지 양상을 띠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5G 통신 품질 보고서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속도는 시장점유율 1위 SK텔레콤이 795.57Mbps로 가장 빨랐다. 2위 KT는 667.48Mbps, 3위 LG유플러스는 608.49Mbps로 뒤를 이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16 07:00
생활/문화

[IT싸를 만나다] 김효 네이버 리더 "토종 웨일, 크롬 잡고 웹 브라우저 표준으로"

네이버는 지난 4월 업계가 예상치 못한 목표를 하나 제시했다. 자체 개발한 '웨일'로 구글 '크롬'을 누르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다. 국내 기업이 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 당찬 포부의 중심에는 김효(47) 네이버 책임리더가 있다. 지난 12일 웨일의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으로 만난 그 역시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웹 엔진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자신했다. 김 리더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 '크로미움' 기여도 전 세계 7위의 경쟁력으로 웨일이 브라우저의 표준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년간 외산에 의존했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점유율을 올리려면 결국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브라우저에는 없는 차별화 기능도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있는 곳 어디에나…플랫폼 진화하는 웨일 네이버가 개발한 웹 브라우저 '웨일'은 PC에서도 모바일 경험을 이어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이드바 단독모드'에서는 모바일 앱을 PC 화면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문서 작업, 웹 서핑을 하면서 앱으로 음악을 듣거나 SNS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특화 기능이 알려지며 웨일 이용자는 최근 2년간 11배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 초보다 4배 늘었으며, 매주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웨일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네이버의 핵심 인력들이 뒤늦게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다소 뜬금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웨일이 단순 브라우저를 넘어 웹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청사진이 담겨있다. PC뿐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있는 곳 어디에나 웨일이 녹아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웨일이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분야는 교육이다. 이와 관련한 특화 솔루션인 '웨일 스페이스'는 학교 선생님이 브라우저 기능, 연동 프로그램, 즐겨찾기 등 학생들이 수업할 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일괄 설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웨일만 있으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수업 자료를 매번 링크 형식으로 공유할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서울·경기·부산·경남·인천·충남 등 여섯 곳의 교육청이 웨일 스페이스 도입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뿐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모빌리티로도 영토를 넓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효 리더는 "학생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웨일북'(웨일 기반 교육용 노트북)으로 시청하다가 부모와 이동할 때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이어서 재생할 수 있다. 계정만 연동하면 된다"며 "자율주행이 일상화하면 차 안에서 부모 역시 웨일 플랫폼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에는 비행기·기차 등 여러 이동수단은 물론 키오스크·사이니지 등이 설치된 다양한 상업공간에서도 웨일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활용 사례를 넓혀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라우저 점유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방대한 꿈을 현실화하고 있는 김효 리더는 정통 개발자 출신이다. 2000년대 벤처 붐이 일었을 당시 창업해 다년간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후 삼성전자를 거쳐 네이버에서 웹 엔진 고도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리더는 메일·블로그·카페 등 네이버와 라인의 모든 저장소를 설계했다.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를 비롯해 한때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된 움직이는 공포 웹툰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처남과 슈팅게임 '아스트로윙'을 출시해 당시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무료 앱 1위를 기록한 독특한 이력도 있다. 24시간 개선 모니터링…"결국은 웹이 대세" 이렇듯 웹 개발에 있어 둘째라면 서러운 웨일 팀은 소프트웨어 연구에 하루를 다 쓸 것 같지만, 오히려 이용자 피드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올라오는 모든 글에 답할 정도로 열정을 쏟는다.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김 리더는 "일을 마치고 귀가한 웨일 이용자의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새벽에 원격으로 PC에 접속한 적도 있다. 90% 이상은 이용자 PC의 문제다"며 "하지만 기꺼이 그 문제를 해결해준다. 충성도 높은 웨일 이용자 덕에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을 빼곡하게 적은 피드백 리포트가 올라온 적도 있다. 이렇게 뜨거운 이용자들의 호응에 웨일 팀은 24시간 오류를 모니터링하며 문제를 개선해 3일 안에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기능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친화적인 웨일은 중소 개발사 생태계에도 주목한다. 안드로이드, iOS가 모바일 앱의 대세화를 이끈 상황에서 굳이 웹 브라우저를 미래 플랫폼으로 꼽은 이유다. 김 리더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앱과 웹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여기에 차량 전용 OS처럼 또 다른 생태계가 등장한다면 개발사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그 역할은 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웨일 플랫폼에서는 추가 개발 없이 대부분의 서비스가 구동된다. 글로벌 표준 기술 바탕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웹이 가장 큰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했다. 김 리더도 처음에는 프로젝트가 이렇게 커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네이버랩스에 속해 있던 2016년에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당시 조직원은 5명에 불과했다.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에 회사 경영진도 적극 지지했다. 김 리더는 "(경영진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한 번 해보라'는 반응이다. 브라우저와 달리 노트북(웨일북)을 만드는 건 굉장히 다른 일이었는데, 그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의심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다. 어쨌든 네이버에서 필요로 하는 웹 기술을 계속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브라우저를 향한 웨일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우주선은 거대한 고래(웨일)였다'는 SF 소설 '파운데이션'의 구절처럼, 2차원의 평면을 벗어나 3차원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김효 리더는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향한 수십 년 된 인식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첫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의 끈질긴 도전이 크나큰 결실을 보길 기대해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25 07:00
생활/문화

LGU+,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2관왕…속도는 SKT가 최고

LG유플러스가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3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이 공개한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2021'에서 LG유플러스는 6개 항목 중 LTE 가용성(99.7%)과 음성통화 앱 경험(83.3)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오픈시그널은 "LG유플러스의 LTE 가용성은 평균인 86.4%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5G가 아직 비단독모드(NSA)로 운영되고 있어 LTE는 아직 중요한 서비스"라고 했다. 음성통화 앱 품질 측정은 왓츠앱, 스카이프,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활용했다. SK텔레콤은 다운로드 속도(74.9)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캐나다 텔러스와의 점수 차이는 6.3점이다. 오픈시그널은 "SK텔레콤이 새롭게 '속도의 왕'에 올랐다.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74.9Mbps)는 글로벌 평균(23.6Mbps)보다 3배 이상 빠르다"고 했다. 비디오 경험은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네덜란드의 T모바일이, 게임 경험은 소프트뱅크와 네덜란드의 보다폰이, 업로드 속도는 스위스의 스위스컴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오픈시그널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도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게임, 다운로드 속도, 업로드 속도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도 게임, 음성통화 앱, 업로드 속도 3개 부문에 선정됐다. KT는 음성통화 앱, LTE 가용성 2개 부문에 포함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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