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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36.1%+8G 평균 12점…'단비은행' 구원한 루키 이민지 [IS 피플]

외롭게 팀을 이끌던 김단비(35·아산 우리은행) 옆에 드디어 구원군이 생겼다. 신인 가드 이민지(19)가 정규리그 막판 1위 수성을 위해 선두에 섰다.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6라운드 경기를 63-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올 시즌 20승(8패) 고지에 올랐다. 2위 부산 BNK와 승차가 1.5경기(13일 기준)로 벌어졌다. 잔여 경기가 2개뿐이라 정규리그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이날 이민지는 16점(개인 커리어하이)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겨 김단비(25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 2스틸)와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상대 신한은행은 4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1쿼터만 해도 20-19로 팽팽했다. 하지만 이민지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에 천군만마와 같다. 그가 활약하기 전까지 우리은행은 단조로운 득점 공식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지현(해외 진출)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등이 우리은행을 떠났다. '지옥 훈련'으로 수비는 키웠지만, 득점이 해결되질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중 "김단비 의존도가 너무 높은 건 사실이다. 어쩔 수 없다"며 "평균 10득점 하는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이 한 경기는 잘하더라도 평균 성적까지 높게 내진 못하는 법"이라고 말했다.그 자리를 최근 이민지가 채우고 있다. 이민지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공격 재능이 뛰어났지만 수비가 취약해 전반기 중용 받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민지를 키우기 위해 수비 약점을 막아주면서 경기를 운영하려면 할 순 있다. 하지만 (순위 싸움 중에) 그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하지만 이민지는 차츰 수비 실력을 키웠고 예리한 슛 감각도 살렸다. 최근 8경기 평균 12득점을 기록, 위 감독이 찾던 2옵션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8경기 중 1득점에 그친 BNK전이 있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파괴력이다. 시즌 3점 성공률도 36.1%로 리그 3위에 올랐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평가가 좋았던 선수다. (구단 마지막 신인왕인) 박지현이 하드웨어와 운동 신경을 타고난 선수라면 이민지는 특유의 리듬감과 슛 감각을 타고난 선수"라며 "체력 및 수비 훈련을 충실히 소화 중이니 수비도 계속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민지는 플레이오프(PO)에서도 중용될 거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김단비 의존이 심해 정규리그 1위를 해도 PO에서 약점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베테랑인 김단비가 지쳐버리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빠진 지난해 12월 16일 신한은행전에서 1쿼터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이민지라는 공격 옵션이 더해진다면 우리은행도 득점 공식을 바꿀 수 있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김단비를 막으려면 상대 수비수 2~3명이 골밑에서 그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외곽에서 이민지가 폭발한다면 상대는 마냥 김단비만 집중 견제할 수 없게 된다. 12일 경기 2쿼터(3분 21초 출전)처럼 김단비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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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우리은행에 처음 내린 '단비', 디펜딩 챔피언 KB엔 '폭우' 될까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은 2022~23시즌 개막 전 ‘대어’를 품었다. 인천 신한은행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단비(32·1m80㎝)를 계약기간 4년, 보수 총액 4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 리그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를 영입한 우리은행은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WKBL 설문 조사에서 6개 구단 선수 전원의 절반을 살짝 넘는 51명(50.5%)가 우리은행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김단비의 영향력은 바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충남 아산의 이순신체육관에서 끝난 부산 BNK와 2022~23시즌 WKBL 1라운드 홈 경기에서 79-54로 크게 이겼다. 김단비는 33분 48초 동안 뛰며 3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 슛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종전 자신의 전반 최다 득점 19점 기록도 경신했다. 김단비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원래 개막전마다 많이 긴장했다. 어제 경기는 다른 느낌의 긴장감을 가진 것 같다. 많이 떨리는 상황에서 뛰었다. 그래도 잘 풀려서 개막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 연습한 게 잘 안 되기도 했다. 그때 살짝 당황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여자 농구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던 박혜진, 박지현 등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BNK 림을 공략했다. 수비에서는 센터 김한별과 맞서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단비는 박혜진과 팀의 공격을 이끌며 BNK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박혜진은 11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데뷔 첫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 시절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매번 김단비에게 과도하게 의존해 ‘단비은행’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신한은행에서 홀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단비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우리은행을 선택했다. 김단비는 “지금까지는 혼자서 책임지는 농구를 했다. 팀원들과 다 같이 하는 농구를 하고 싶어 우리은행 이적을 선택했다”고 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에서 첫 경기를 치르며 자주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번 잘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하기 나름이다. 함께 웃으면서 농구를 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도록 하고 싶다”며 “신한은행 시절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에서도 공수에서 많은 임무를 받았다. 책임감과 부담감은 당연히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4일 청주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와 붙는다.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최이샘 등이 버티고 있는 우리은행이 KB보다 현재 전력으로는 우위라는 평가. 화려한 라인업을 갖게 된 우리은행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빗대 ‘레알 우리은행’이라고도 불린다. 반면 KB는 ‘국보센터’ 박지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김단비는 “KB도 준비하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농구를 맞춰가는 데 집중을 할 것이다. 2일 경기에서는 내가 많은 득점을 했지만, 다른 선수의 득점력이 좋다면 나는 수비 등 다른 부분을 도울 예정이다. 역할을 분담하면 순리대로 잘 풀릴 것 같다. 우리은행 같은 라인업이 아니면 KB를 상대하기 어렵다. 모이기 힘든 멤버들인 만큼 KB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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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간 김단비, “KB 우승컵 뺏어와야죠. 그거 재미있잖아요”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연봉 퀸’은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32·1m80㎝)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인천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하면서 총액 4억5000만원(연봉 3억원+수당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김단비의 이적은 WKBL 판도를 흔들었다. 지난 시즌 2위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가 버틴 청주 KB국민은행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가세하면서 다음 시즌 KB와 우리은행의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마치 신인 시절로 돌아간 듯 훈련하고 있었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김단비의 슛 동작을 보며 잔소리를 했다. 그런데 김단비 표정이 밝았다. 그는 “기분 나쁘냐고요? 전혀요”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감독님이 훈련 때마다 기본을 엄청나게 중시하고 강조한다. 오히려 ‘내가 이런 걸 잊고 살았네’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오늘은 ‘레이업 슛을 할 때 림을 보라’는 말을 들었다. 맞다. 어릴 때 배운 건데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2007~08시즌 데뷔해 15시즌간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단비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5시즌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김단비는 2014~15시즌부터 득점왕 3번, 리바운드왕 2번, 스틸왕 2번, 블록왕 1번을 기록했다. 총 네 차례 베스트5에 올랐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여자 르브론’이라 불린다. 최고의 자리에만 있었던 것 같은 김단비는 왜 이적을 선택했을까. 그는 “정체되는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단비의 커리어를 보면, 팀 기록과 개인 기록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데뷔 이후 3시즌 정도는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리고 팀이 우승과 멀어지면서부터 개인 기록이 크게 좋아졌다.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WKBL은 외국인 선수를 쓰지 않았다. 이 기간 김단비의 개인 기록은 폭발적으로 향상됐고, 신한은행에는 ‘김단비가 전력의 50%’, ‘단비은행’ 같은 수식어가 따라왔다. 김단비는 “내가 공을 잡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득점부터 어시스트까지 모든 걸 다 해야 했다. ‘내가 최고다’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게 아니라 뭔가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는 것에 한계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합류해 훈련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그는 “신한은행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팀이 돌아간다고들 했는데, 사실 내 마음은 좀 달랐다. 내 득점이 늘어나는 게 신경 쓰여서 득점 기회가 나도 일부러 어시스트를 했다. 새 감독님이 오시면 늘 선수들에게 ‘왜 단비만 쳐다보냐’고 말하는데, 그것도 부담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에 오니까 감독님이 나에게 ‘더 공격적으로 해라. 주변에 주려고 하지 말고 네가 득점을 마무리해라’는 말을 해주시더라. 그게 편하고 좋았다”고 했다. 우리은행에는 베테랑 슈터 김정은(35)과 박혜진(32)이 있다. 젊은 가드 박지현(22)도 있다. 김단비는 “외곽에서 득점할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가 포스트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수비도 팀에 잘 맞춰갈 것”이라고 했다. 프로 16년 차 김단비에게 ‘발전’에 관해 물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드는 WKBL 선수들은 대부분 '미완성' 상태로 입단하기 때문에 프로 초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곤 한다. 프로 초창기에 김단비를 혹독하게 훈련 시켰던 지도자가 현재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둘은 2012년까지 신한은행 코치였다)였다. 김단비는 “진짜 징글징글하게 훈련했다. 그런데 나는 프로에서 처음 언니들과 부딪혔을 때 느낀 게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체력과 피지컬이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더라”면서 “프로 첫 3년간은 ‘완전한 성인의 몸’을 만드는 시기였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인데, 나는 프로에 데뷔했을 때 체력도 약하고 체격도 호리호리한, 힘없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좀 빠르고 탄력 좋은 선수에 불과했다. 후배들에게도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첫 5년간 혹독하게 견딘 훈련, 그렇게 만든 체력 덕분에 지금 먹고사는 거”라고 했다. 그러더니 “아, 이렇게 말하면 좀 꼰대인가”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언니, 박혜진, 나까지 다들 30대다. 우리 이렇게 어렵게 만났는데 훈련이 힘들어도 얼굴 찌푸리지 말고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가 있는 KB를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과거 신한은행이 우승하던 시절, 상대가 지레 포기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은행은 KB를 상대하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다. 계속 부딪히면 승산이 보일 것이다. 강팀을 넘고 우승해야 더 짜릿하다. KB가 가져간 우승컵을 꼭 뺏어오겠다. 실력으로 뺏어오는 거, 정말 재미있지 않나”라며 자신 있게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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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올 시즌에도 ‘단비은행’ 증명

김단비(32·신한은행)는 올 시즌에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청주체육관에서 끝난 2021~22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청주 KB를 83-77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낸 신한은행은 16승 14패를 기록, 최종 3위에 위치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리그 4위 이내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리그 2위 아산 우리은행과 PO를 치른다. 올 시즌에도 신한은행을 이끈 건 포워드 김단비였다. 24경기에 나서 평균 35분 41초 동안 19.33점, 8.79리바운드, 4.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뿐 아니라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주요 기록 지표에서 팀 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팀 득점의 21.6%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은 개인 커리어 하이다. 김단비의 올 시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 전 피로골절 등 부상 탓에 시즌 초반 경기에 뛰지 못했다. 통증이 심해 제 컨디션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회복 후 코트에 돌아온 김단비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기세를 모아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에도 합류해 16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탰다. KB 감독을 맡았던 안덕수 해설위원은 “(시즌 전)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신한은행이 예상을 깨고 선두권 싸움을 벌였다. 여기에는 김단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래도 김단비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공·수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고 했다. 이어 안덕수 위원은 “상대 팀 입장에서는 김단비를 막고 다른 선수에게 점수를 줘도 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고 했다. 김단비는 상대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매 시즌 ‘단비은행’이라고 지적을 받는다. 김단비는 ‘에이스’에 대한 책임감이 상당히 크다. 그 무게감이 힘에 부치기도 하다. 그래서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줄 동료가 필요하다. 올해는 김단비를 도와준 ‘특급 조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드 유승희는 전 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12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30경기 출전 평균 6득점)보다 득점이 2배 증가했다. 비시즌 동안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 가드 강계리도 전 경기에 나서 평균 7.7득점·어시스트 2.47개를 기록했다. 김단비 의존도 줄이기는 ‘절반의 성공’이다. 여전히 김단비의 존재 여부는 신한은행에 큰 영향을 준다. 공격 1옵션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김단비는 블록 슛 부문에서 1.79개로 박지수(1.77개)를 제치고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리바운드는 리그 3위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했던 김단비였다. 우리은행과의 PO에서는 김단비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힘을 발휘해야 한다. 김단비 혼자 우리은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여섯 차례 맞붙어 2승 4패로 열세다.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신한은행은 평균 66.67점을 올리는 동안 70.67점을 내줬다. 리바운드도 신한은행이 8.67개를 얻는 동안 우리은행은 12.5개를 잡아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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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후반기에는 '단비은행' 오명 벗을 수 있을까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후반기에 김단비(31·1m80㎝)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까. 신한은행은 2021~22시즌 정규리그 전반기를 10승 7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2위 아산 우리은행과는 1.5경기 차. 시즌 전 중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상위권인 ‘2강’ 싸움에 합류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시즌 첫 10경기서 7승 3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7경기서 3승 4패를 기록해 기세가 다소 약해진 모양새다. 신한은행의 중심 선수는 김단비다. 1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6분 16초 동안 20.4점, 9.6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틸 1.21개, 블록슛 1.5개를 올렸다. 팀 전체 득점의 23%를 차지했다. 리그 전체에서는 출전시간 1위, 득점 2위, 리바운드 3위, 블록슛 2위에 자리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등 주요 부문에서 개인 커리어 하이다. 김단비는 포지션 구애 없이 맹활약한다. 올 시즌 개막 전 피로골절 등 잔부상 탓에 시즌 초반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몸 상태 회복 후 코트 전반에 걸쳐 종횡무진 활약한다. 주 포지션인 포워드뿐 아니라 공격을 이끄는 볼 핸들러도 김단비의 몫이다. 신한은행에 김연희(1m85㎝), 장은혜(1m80㎝) 센터 자원이 있지만 김단비는 센터까지 소화한다. 자신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탓에 상대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골 밑에서 상대 선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매년 반복되는 ‘단비은행’의 지적사항이지만, 김단비는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에이스로서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며 “공격과 수비를 이끌어야 하니 책임감을 갖게 되고,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의 목표는 ‘김단비 의존도 낮추기’다. 그는 “각자 라인업에서 지켜야 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김단비는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원한다”고 했다. 김단비가 홀로 신한은행 농구를 책임지는 게 아니라 여러 선수가 각자 역할을 이행해 하나의 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 대행의 목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김아름, 한채진, 강계리 등이 힘을 보태야 한다. 안덕수 해설위원도 “김단비의 존재 여부에 따라 팀 공·수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출전 시간이 많음에도 어떻게든 다양한 역할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한 선수”라며 “어느 팀이라든지 에이스는 존재한다. 다만 에이스와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가 잘 형성되는 게 중요하다. 김아름, 강계리, 김연희, 이경은 등의 선수들이 에이스의 조연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했다.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신한은행은 내년 1월 1일 부산 BNK와 홈 경기를 가진다. 후반기에는 김단비의 의존도를 낮춘 신한은행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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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두 번 끊어진 유승희의 반전

“일타강사 덕분이죠.”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돌풍의 중심 유승희(27·1m75㎝)는 구나단(39) 감독대행에게 공을 돌렸다.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신한은행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4승1패)에 올랐다. 지난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7-63로 꺾었다. 유승희가 상대 에이스 박혜진을 4점으로 꽁꽁 묶었고, 공격에서 23점을 몰아쳤다. 프로 10년 차 유승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한때 종로 학원가에서 유명 영어 강사였던 구 감독대행이 유승희 성적을 쑥쑥 올렸다.유승희는 11일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농구에 진심인 분이다. 경기 영상을 컷마다 편집해 단체 카톡방에 올려준다”며 “전 오른쪽으로만 돌파해서 ‘오돌이’라 불린다. 구 감독님이 ‘오른쪽으로 가는 척하면서 왼쪽을 먹어야 한다’고 지시하셨다. 제가 어제 드라이브 인으로 왼쪽을 먹었다”고 뿌듯해했다.얼마 전 가드 김애나가 부상을 입자, 구 감독대행은 4번(파워포워드) 유승희에게 1번(포인트가드)까지 맡겼다. 유승희는 “1번부터 4번까지 포지션별로 ‘이걸 이렇게 해야 한다’고 족집게 강사처럼 말해주신다. 담임 선생님이 방과 후 열등생을 붙잡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유승희도 ‘자율학습’을 했다. 유승희는 “구 감독님이 추구하는 가드 스타일은 일본 국가대표 가드다. 우리 팀 재일교포 가드 황미우 언니에게 물어서 일본 영상을 찾아봤다. 마쓰다 루이는 빠르게 밀고, 모토하시 나코는 키(1m64㎝)가 작은 데도 슈팅이 좋다. 가드부터 공격이 파생되더라. 가드는 슛이 있어야 한다고 느껴서 슛 훈련을 열심히 했다. 하루에 3점 슛을 120~150개 성공할 때까지 쐈다”고 전했다.유승희는 우리은행전에서 3점 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올 시즌 평균 14.2점, 5.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2년 프로 데뷔한 유승희는 2018년까지 평균 득점 1~3점대에 그쳤다. 두 차례 큰 부상으로 2018년부터 두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유승희는 “2018년 8월 박신자컵(컵대회)에서 드라이브 인 하다가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 때 또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농구를 그만두라는 하늘의 계시인가’란 생각도 들었다. 주변에서 ‘유승희 농구인생은 끝났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코트에 돌아가 슛 하나라도 쏘겠다’는 생각으로 독기를 품고 재활훈련을 했다”고 했다. 유승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릎에 고정한 핀을 제거했다.‘수험생 모드’인 유승희는 머리카락을 말리는 시간도 아까워 최근 싹둑 잘랐다. 유승희는 “원래 긴 파마머리였다. 자고 일어나면 삽살개처럼 됐다. 머리 말릴 때 컬도 넣어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더라. 그래서 파마를 풀고 짧게 잘랐다. 반 묶음 머리가 안 돼 동료 (김)연희가 양 갈래로 따줬다”고 전했다.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김단비(32) 혼자 활약하는 원맨팀이라는 의미로 ‘단비은행’이라 불렸다. 올 시즌에는 유승희, 김아름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다. 청주 KB와 우리은행 2강 체제를 무너뜨릴 기세다. 유승희는 “우리은행을 꺾었듯 신한은행이 반짝 잘한 게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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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최하위도, 단비은행도 아닙니다"

“(신한은행은) 더는 ‘단비은행’ 아닙니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을 플레이오프(PO)로 이끈 정상일(54) 감독은 4일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신한은행은 개막 전 최하위 후보였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됐고, 주전 센터 김연희가 부상으로 시즌 내내 뛸 수 없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3일까지 최근 8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순위도 3위(14승 10패)다. 4위까지인 PO 진출을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김단비(31) 혼자 활약하는 원맨팀이라는 뜻에서 ‘단비은행’으로 불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한채진(37)·이경은(34)·한엄지(23)·김아름(27)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김애나(26)도 일대일 공격을 펼친다. 정 감독은 “단비가 40분간 혼자 할 수는 없다. 비시즌 때 여러 옵션을 준비했다. 1983년생 (한)채진이는 ‘철의 여인’이다. 구력이 있어 맥을 짚을 줄 알다. 3년은 더 뛸 수 있다. 작전 타임 때 (한)엄지를 많이 혼내 미안했다.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김단비를 파워 포워드로 변신시켰다. 때로는 센터도 맡긴다. 그는 “우리는 정통 센터가 없어 리바운드에서 밀린다(6개 팀 중 최하위, 37.7개). 단비가 스몰포워드로 10년이 넘었다. 그래도 점프력이 탁월하고 외곽 찬스도 만든다”고 칭찬했다. 정 감독은 기아자동차 백업 가드로 뛰다가 1994년에 은퇴했다. 98년 챔피언결정전 당시 기아 허재가 손가락이 부러지고 눈 옆이 찢어지면서도 투혼을 발휘한 유명한 사진이 있다. 사진 속에서 양복을 입고 놀란 표정을 짓는 사람이 정 감독이다. 당시 기아 매니저였다. 그는 “강동희 선배 등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설 자리가 없었다. 학생 때부터 센터·포워드·가드를 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선수였다. 구단 매니저만 5년간 했다. 그런 경험이 지도자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04년부터 9년간 삼성생명 코치로 일했다. 2018~19시즌 OK저축은행 감독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신한은행을 맡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대표팀 코치로서 후배인 위성우 감독(현 우리은행 감독)을 보좌해 금메달을 따냈다. 2017년까지 중국 상하이 여자 청소년팀도 맡았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양강’ KB와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각각 2승 3패, 1승 4패로 나쁘지 않다. 정 감독은 “두 팀 다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고스톱에 비유하면 ‘오광’ 들고 치는 셈이다. 우리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지만, PO에서 지더라도 ‘꽥’ 소리는 내보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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