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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보이지 않는 국가들의 월드컵②

어느 국가이든 세계 축구무대에 얼굴을 내밀려면 FIFA(국제축구연맹)에 가입해야 한다. 간혹 FIFA에 관심이 없는 국가도 있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자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바티칸 시티는 “축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사랑의 메시지는 아마추어 신분일 때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FIFA 축구는 비즈니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바티칸은 FIFA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 가입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한 지중해 연안 국가이자, 세계적인 부국인 모나코도 FIFA가입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FIFA에 소속되지 않은 나라는 가입 의사가 있어도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 가입을 신청한 국가의 축구 인프라 지원 비용에 부담을 느낀 FIFA는 의도적으로 가입 프로세스를 지연시킬 때도 있다. 신청국이 지친 나머지 가입을 포기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가입하지 못하는 국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조지아에 위치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다. 사실상의 독립국이지만, 이들을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러시아를 포함해 극소수다. 북키프러스도 마찬가지다. 터키계가 다수인 북키프러스는 1983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이를 승인한 국가는 터키가 유일하다. 국제사회는 그리스계로 이루어진 남부의 키프러스 공화국만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FIFA에 가입하지 못한 국가나 민족을 위한 단체가 코니파(CONIFA·독립축구협회연맹)다. 코니파의 모토는 ‘모두를 위한 축구(football for all)’다. 자원봉사자가 이끄는 비영리 단체 코니파는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코니파는 어떤 정치적인 견해나 행동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정치를 뒤로 하고(leave all politics behind)’ 싶다는 코니파의 목표는 이상주의자의 이룰 수 없는 꿈과 같다. 코니파를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미승인국이나 국가 없는 민족 등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위한 축구 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라 없는 민족들은 코니파 월드컵을 통해 국가 건설 같은 정치적 의제를 표출할 때도 있다. 이런 이유로 3회 코니파 월드컵이 2018년 런던에서 개최될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팀이 티베트(Tibet)였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는 불교의 영향으로 17세기부터 달라이 라마(현재의 달라이 라마 14세는 비폭력 저항운동의 결과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를 정치·종교상의 군주로 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1950년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를 침공해 중국에 합병시켰다. 이후 협상을 통해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임을 인정하지만, 달라이 라마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양측이 타협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반종교 정책의 일환으로 티베트 승려들을 탄압하고 처형했다. 아울러 토지개혁 같은 공산당 정책이 시행되자 티베트인들의 반중 감정은 폭발했고, 1959년 독립을 위한 봉기가 일어났다. 중국군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명의 티베트인이 목숨을 잃었고,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피신해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망명한 티베트인들은 2001년 자신들을 대표하는 축구협회(TNFA)를 설립했다. TNFA는 대표팀을 조직했고 열악한 환경에서 한 달 동안 준비한 끝에 그린란드를 상대로 첫 번째 국제경기를 갖게 된다. 개최 장소는 덴마크의 수도 코페하겐이었다. 하지만 망명한 티베트인들로 구성된 선수 중의 상당수는 해외여행에 필요한 여권 등이 없어 덴마크로 갈 수 없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대표팀이 못마땅했다. 이에 경기를 취소하지 않으면 중국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고 압박했다. 위협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도 물러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경기에서 티베트는 그린란드에 1-4로 패배했다. 하지만 티베트는 자신들의 깃발 아래서 처음으로 국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승리자였다. 그 후 티베트 대표팀은 가끔 국제 경기를 소화했으나, 프랑스령 프로방스 대표팀에 0-22로 대패하는 등 10년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침내 2013년 티베트는 분쟁지역인 서사하라 대표팀을 12-2로 물리치고 첫 승리를 기록했다. 티베트는 코니파 랭킹은 최하위권이지만, 2018년 월드컵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할 행운을 얻었다. 달라이 라마는 대표팀을 축복하며 “티베트인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건넸다. 전 세계의 티베트인들은 대표팀의 경비에 보태쓰라며 성금도 보냈다. 해외 곳곳에서 선수들이 오는 관계로 대표팀은 런던에 도착해서야 한 팀이 될 수 있었다. 티베트가 월드컵에 참가하자 엉뚱한 곳에서 불꽃이 튀었다. 스폰서로 참여하려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정부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후원 의사를 줄줄이 철회한 것이다. 티베트를 대회에서 아예 쫓아내라고 하는 기업까지 있었다. 이에 도박업체 패디 파워가 단독 스폰서로 참여했다. 어차피 도박은 중국에서 불법인 관계로 패디 파워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진운이 따라주지 않아 티베트는 강호 카르파탈랴, 북키프러스와 디펜딩 챔피언 압하지야와 한 조로 묶였다. 결국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한 티베트는 순위 결정전에서 선전해 16개 참가국 중 12위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실 티베트에게 경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그들의 국가를 불렀던 티베트인들은 티베트 국기를 단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티베트인들은 런던 대회 동안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세상에 보여줬다는 사실에도 감격했다. 비록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2018년 6월 티베트는 런던에서 독립국이 된 것 같은 기쁨을 누린 것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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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달라이 라마, 첫 음반으로 美빌보드 차트 입성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빌보드가 발표한 뉴 에이지 앨범 차트(7월 18일자)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의 '이너 월드'(Inner World)가 1위에 올랐다. 월드 앨범 차트에선 8위에 랭크했다. 이 앨범은 닐슨 뮤직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한주간 미국에서 2000개의 앨범 판매가 이뤄졌다. '이너 월드'는 달라이 라마가 85세 생일인 지난 6일 발매한 음반이다. 총 11개 트랙으로 지혜, 용기, 치유, 어린이 등의 테마에 대한 노래로 구성됐다. 최종 완성까지는 5년이 걸렸다. 음반 제작에 참여한 뉴질랜드 뮤지션 부부 주넬 쿠닌과 아브라함 쿠닌이 인도 순례 중 손편지를 달라이 라마 비서진에 전달해 음반 제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수익은 기부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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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 임형주, 세월호 희생자 헌정곡 수익금 전액 기부 外

○…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최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헌정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 수익금 전액(5700만원)을 단원고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2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달 29일 단원고 축제 '애리애리동동제'를 깜짝 방문해 학생들에게 노래 공연을 선사하고 장학금과 장학증서, 응원엽서 등을 전달했다. 임 씨는 "하늘나라에 있는 단원고 선배들의 큰 사랑을 내가 대신 전달하는 것 같다"며 "국민 모두가 그날의 희생을 잊지 않고 추모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큰 꿈을 갖고 나아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지난 2015년 4월 헌정곡 음원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적에 지정 기탁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를 단원고의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천개의 바람 세월호 추모 장학금'이라고 이름 지었다. 전달된 장학금은 한적과 단원고 간의 상호 심의를 통해 선정된 단원고 재학생 60여 명의 교육비, 도서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적은 "임 씨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한적 홍보대사를 거쳐 최연소 친선대사로 활동해오고 있다"며 한적의 '고액 기부자 클럽'(RCHC) 창립 멤버로 최근에는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중국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비난 속에 보이콧 위기에 처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한 홍콩 시위 지지자를 '팔로우'(follow)했다는 것이 이유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홍콩 시위의 구호를 적어놓은 한 홍콩인의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갈무리가 인터넷에 돌았는데 레이디 가가가 이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 신문은 중국 본토 팬들이 레이디 가가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보이콧을 외쳤다고 전했다. 문제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을 받아보는 사람은 43명뿐이었는데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레이디 가가도 팔로우를 중단했다. 레이디 가가는 2016년에도 중국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중국 팬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사진을 지웠었다. 최근 한국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은 트위터에서 홍콩 시위자의 인터뷰 기사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본토 팬들이 팬 사이트를 닫는 등 강력히 반발하자 2차례 사과하고 "홍콩은 중국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2019.12.03 08:00
경제

중국이 다당제 도입하면... 2년내 1300만 명 숨진다?

중국이 서양의 다당제 정치 제도를 도입하면 2년 이내 무장 충돌이 발생해 130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1억30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웹사이트 인민망은 24일 다당제의 폐해를 담은 리만창 주세르비아 중국대사의 논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논문은 "서방 국가는 자유와 인권의 이름으로 타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당제를 도입한 아프리카와 유고슬라비아는 혼란에 빠져 경제도 침체됐다고 강조했다.논문은 특히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쟁을 인용해 중국에서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면 사망자와 난민이 발생하는 것 이외에도 경제는 20년 후퇴하고 중국은 30개 이상의 소국으로 찢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논문은 다당제를 허용하면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는 "과격 조직이 진상을 모르는 사람들을 속이려 들 것이다"고 주장했다.일본 교도통신은 논문이 공산당 일당 지배를 정당화하고 민주화의 위험을 선전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논문의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9.25 15:27
연예

이승철, 독도-UN-하버드서 ‘통일송’ 열창 ‘약속 모두 지켰다’

'포스트 가왕' 이승철이 약속을 지켰다.이승철이 15일 독도에서 탈북자청년합창단과 '통일송'을 발표한데 이어 27일에는 뉴욕에 위치한 UN, 28일에는 하버드 대학교 무대에 올랐다. 탈북자청년합창단 '위드유'가 지휘를 부탁한 뒤로 약속했던 무대에 모두 올랐다. 신뢰와 추진력을 원동력으로 쉽지 않은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다.이승철은 28일(현지시각) 오후 '위드유' 단원 20명, 보스턴 및 버클리 음대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하버드 대학교 메모리얼 처치에서 자선 공연을 열었다. 이 곳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하버드 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여는 곳이다.이날 메모리얼 처치에는 한국의 협업 공연에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하버드 재학생들을 비롯해 영국의 더 가디언, 미국의 보스턴 글로브, AP 등 주요 외신과 특파원 등 20여명이 모여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이승철은 자선 공연에 앞서 "이렇게 아름다운 청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아는 북한에서 넘어와 힘겨운 고초를 딛고 훌륭한 사회 구성원들로 자라난 이들"이라며 "탈북자들이 겪어야했던 고충을 절대 외면하지 말고,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서도 계속되는 관심과 애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지난 6개월간 준비한 합창 무대를 시작으로 약 1시간 가량 치러졌다. 이승철과 합창단은 '홀로 아리랑'을 열창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등 히트곡 레퍼토리로 열기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는 이승철과 위드유가 함께 준비한 통일송 '그날에'의 영어 버전이 울려퍼졌다. 무대는 감동 속에 마무리 됐다.이승철과 합창단은 앞서 이달 14일 독도를 방문해 통일송 '그날에'를 처음 발표했고, 이후 곳곳을 다니며 통일송을 퍼뜨리고 있다. 27일에는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 최대 NGO행사인 '제65회 UN DPI-NGO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적인 지도자와 세계 NGO 1200여 단체장들을 상대로 '아리랑'과 '그날에' 등을 열창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노래는 오는 10월 정식 음원으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음원 수익금 전액은 탈북자 및 통일 운동을 돕는데 기탁된다. 통일송의 음원 유통을 맡은 CJ E&M은 이승철의 'ON 캠페인' 취지가 보다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글로벌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엄동진 기자 2014.08.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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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가볼 만한 ‘향토축제’ 베스트 3選

이번 추석은 5일의 연휴가 있다. 휴가 기간이 늘어 귀성·귀경 차량 또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 가는 길, 귀경길에 가볼 만한 향토 축제를 소개한다.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산청세계의약엑스포산청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에서 2013산청세계의약엑스포가 가볼만 하다. 올해 처음 열리는 산청엑스포는 한방 기 체험을 비롯해 건강과 약초, 기를 주체로 20여 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주제관 2층 ‘힐링파크’에서는 첨단한의약을 통한 치유법, 동의보감 박물관에서는 약초 상식을 키우며 약선음식 만들기 체험, 세계관에서는 세계전통의약체험이 있다. 특히 세계관에서는 인도 스리랑카 티베트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대체 의학 명의들과 테라피스트들이 직접 검진과 테라피를 진행한다. 히말라야관에서는 달라이 라마의 주치의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텐징 바예 스님을 만날 수 있다는 행운이다. 이밖에도 추석 연휴기간에는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18~19일 이틀간 마당극무대에서 줄타기 공연이 있고, 18~20일에는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예정돼 있다. 또 17일부터 주말까지 매일 마당극이 진행되며, 21일에는국악힐링콘서트와 북한 공연단 ‘백두한라예술단’의 공연이 있다. 엑스포 입장료는 1만5000원이다. 문의 055-970-8600(www.tramedi-expo.or.kr)서해안고속도로, 불갑산상사화축제영광IC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13회를 맞는 불갑산상사화축제는 추석 이후 19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다. 올해는 ‘애틋한 그리움! 사랑으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상사화 주제관 행사를 비롯해 서울팝오케스트라 공연, 민속놀이 3종 릴레이대회, 공개 프러포즈 등이 열린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사화축제의 백미는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불갑산 곳곳을 거니는 것이다. 황금빛 평야를 굽어볼 수 있는 불갑산 산행도 좋다. 현재 불갑산 일대 상사화는 40% 정도 개화를 보이고 있다. 화려한 꽃을 피운 후 1주일에서 열흘 후면 고개를 떨어뜨리는 상사화의 특성상 추석 연휴 기간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문의 061-350-5750(tour.yeonggwang.go.kr)영동고속도로, 평창효석문화제 면온 IC나 장평IC에서 나오면 10분 거리에 있다. 축제는 22일로 막을 내리는데, 막바지 메밀꽃밭을 구경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평창 구간은 차가 많이 밀리는 구간이지만, 오히려 차가 밀릴 때 여유가 자져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은 이효석문화관, 생가마을을 비롯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테마로 한 효석문학숲공원, 물레방앗간, 충주집 등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문의 033-335-2323(www.hyoseok.com)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09.17 07:00
연예

싸이, 네덜란드 방송 깜짝 등장 “히딩크 감독 특별해”

가수 싸이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싸이는 지난 2일 (현지시간) 방송된 네덜란드 공영방송 NTR의 토크쇼 '칼리지 투어-히딩크편'에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다. 덕분에 내 노래 '챔피언'도 사랑을 받게 됐다"며 "월드컵과 히딩크 감독은 나에게 특별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에 이기철 주네덜란드 대사는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영원한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 대사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칼리지 투어'는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인물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출연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3.03 17:44
스포츠일반

‘NFL 스타’ 팀 티보의 못말리는 신앙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16절. 성경의 '요한복음 3장16절'이 요즘 미국 스포츠의 인기검색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팀 티보(25·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때문이다.티보는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 브롱코스와의 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NFL) 와일드카드 게임(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80야드 끝내기 터치다운을 던지며 덴버의 29-23 연장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직후 구글과 야후 등 검색사이트에서는 '요한복음 3장16절'이 인기검색어로 떠오르며 한바탕 난리가 났다. ESPN의 제이 크로포드에 따르면 덴버 승리 직후부터 다음날까지 '요한복음 3장16절'이 구글에서 1억20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검색어 2위는 '팀 티보'였다.티보는 플로리다 대학 시절 아이블랙(햇빛 반사를 막기 위해 눈 밑에 검게 칠하는 것)에 'John 3:16(요한복음 3장16절)'을 새겨넣은 것으로 유명했다. NFL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 전하는 것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파했다. 9일 피츠버그전에서 티보는 총 316야드를 던졌다. 10번의 패스를 해서 패스당 31.6야드다. '스포츠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이 경기 시청률은 31.6%였다. 모두 '3장16절'의 숫자 '316'과 같다. 여기에 티보의 끝내기 패스를 잡은 뒤 엔드존까지 내달린 와이드 리시버 드매리어스 토마스의 생일이 하필 크리스마스(1987년 12월25일 생)라는 점도 화제가 됐다. 토마스는 덴버의 넘버원 리시버 에릭 데커가 2쿼터에서 다치는 바람에 극적으로 투입됐다.티보는 출생과 양육 환경이 독특하다. 그의 어머니는 임신 초기에 치명적인 아메바에 감염돼 목숨이 위험했고, 의사들이 낙태를 권했는데도 출산을 강행했다. 선교사 아버지를 둔 티보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받았고, 대학 시절에는 방학 때마다 필리핀을 찾아 고아원을 돌봤다. '이제 하나님 언급 좀 안할 수 없냐' '기도 세리머니 자제하라' '너만 기독교 신자냐'는 비판이 항상 따라다니지만 평생 부모의 선교활동을 옆에서 지켜본 티보는 개의치 않는다. 그는 피츠버그전 승리 뒤 인터뷰에서도 "오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피츠버그전 승리가 아니다. 지금 경기장을 나가면 73차례 수술을 받은 어린 소녀를 만나 위로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키기로 했다"며 숫총각이라고 공공연히 밝힌 그는 최근 USA투데이 설문조사에서 달라이 라마를 제치고 '가장 존경하는 남성'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덴버는 15일 AFC 톱시드 뉴잉글랜드와 맞붙는다. 로스앤젤레스=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won@joongang.co.kr 2012.01.11 09:50
축구

[단독 인터뷰①] 박지성 ‘좋아하는 걸그룹? 악플 무서워 말 못해요’

박지성과 그의 저친한 팀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가 24일 맨유 연습구장에서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한국 최고의 축구스타 박지성은 '소녀시대' 9명의 멤버 이름을 다 알까. 요즘 가요계를 주름잡는 소녀시대·원더걸스·2NE1·카라·4Minutes 중 좋아하는 그룹은?일간스포츠 IS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박지성을 파헤쳤다. 축구에 대해, 그리고 축구가 아닌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24일 영국 맨체스터 캐링턴 연습구장에서 만난 박지성은 속시원히 털어놓았다. 경기에 입장하기 직전, 긴장감 가득한 터널 속에서 박지성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결전에 임할까. '오늘 경기장에서 내가 최고'라고 주문을 외는 박지성의 모습에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은 그의 의지가 묻어난다. 얼굴이냐 몸매냐. 그의 이상형은 무엇일까. 박지성이 밟은 최고 시속은 몇일까. 박지성의 휴대폰 단축 번호 1번은 누구와 연결될까. IS가 물은 100가지 질문에 박지성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인생편-다시 태어나면."음~ 어렵다.(잠시 생각 후) 축구를 하고 싶다."-축구 말고 다른 거는 없나.“어떤 일이든 상관없다. 단지 스포츠가 아닌 일을 해보고 싶다.”-고교 졸업 후 불러주는 대학이 없어 한동안 방황했다. 그 때 축구를 접었다면. “아주 평범하게 살았을 것이다. 통닭집을 차리든지.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 직장에 다니든지.”-존경하는 위인? 혹은 존경하는 분? “부모님.”-둘 중 누구?(썰렁~)“두 분 다.”▶축구편-경기 입장하기 전, 터널(선수 출입구) 속에서 다짐하는 말은.“이 경기장에서는 너가 최고다.”(이런 멋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잘도 했다.) -무서웠던 감독은. “초등학교 때.”-왜? “많이 맞아서.”(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이게 박지성이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를 만드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른다. 즐겁게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곳)-축구 그만두고 싶을 때 없었나. “네덜란드 진출 초기. (잠시 후) 그때도 하기 싫은 정도였지 그만두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뭐가 힘들었나? 중압감? 슬럼프?“관중 야유도 있고. 주변 환경을 너무 의식했다. 자신감이 떨어졌고 여러가지가 복합됐다.”-보양식, 영양제?“잘 안 먹는다.”-그래도 비타민은 먹겠지.“대표팀 가면 먹는 정도다.”-주장을 잘해내고 있는데 경험이 있나.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년간.”(알고 보니 준비된 리더십?) -슈팅, 패스, 드리블 등 여러 축구 기술 중 자신 있는 것.“음 음. 움직임? 전술적 움직임.”(퍼거슨이 칭찬했던 바로 그 부분. 빈 자리를 찾아가는 능력이 탁월)-부족한 부분은.“마무리 능력.”(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듯 단호하게.)-어릴 적 우상. “둥가(현 브라질 감독. 현역 땐 수비형 미드필더)와 윤정환(전 대표팀 미드필더. 뛰어난 테크니션)”-맨유에서 제일 웃긴 사람.“나니하고 에브라. 장난을 잘 친다.”-이청용에게 짧은 조언 한마디 한다면.“너 자신을 믿어라.”-대표팀에서 최고의 경기는.“당연히 2002 한·일 월드컵.”-그 중에서 어떤 경기. “포르투갈전.”-맨유에서는. “음, 음. (고민하며)글쎄.”-맨유에서 경기 후 흡족했던 경기는 몇 번?“두 세 번.”-그 중 하나 고르면. “음. (또 고민하다가) 바르셀로나전. 2년 전 챔피언스리그!”(준결승 1, 2차전에서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와 메시를 꽁꽁 묶었던 환상의 경기.)▶취미편-취미는.“취미라…(한참 머뭇대다가) 독서? 비디오 게임?(정말 자신의 취미인지 의심하는 듯 말꼬리 올리며)”-최근에 읽은 책. “플라이 대 플라이. 일본 소설.”-일본어로 된 일본 소설?"(손사래 치며) 아뇨."-책은 얼마나 읽나. 일주일에 한 권? 한 달에 한 권? “자주 읽을 땐 자주. 안 읽을 땐 두 세 달도 안 읽고.”-최근에 본 책은.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재밌게 본 영화 "영화 좋아하는데… 뭐 봤더라, 내가 뭘 봤더라. 아 맞다. 비행기에서 ‘킹콩을 들다’를 재밌게 봤다."('킹콩을 들다'는 여자 역도부의 애환을 담은 영화)-가장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축구 게임.”-맨유로 하나. “팀 상관없이 다 한다.”-게임 내 박지성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한 번 묻고 싶었다.)“조정해본 적 없다.”▶가무편-좋아하는 가수는. “가수는 다 좋아해요.”-최근 여성 걸그룹이 대세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나.“트렌드다. 그런데 예전에도 SES·핑클이 있었지 않았나.”-소녀시대·원더걸스·2NE1·카라·4Minutes 중 누가 좋은가.(사실 이게 궁금했다.)“말 못한다. 말하면 네티즌 악플이 걱정된다.”(네티즌 여러분 악플은 삼가합시다.)-노래방 가면 18번은.“노래 잘 못해요. 음치에요, 음치.”(음치라고 두 번 강조했다.)-10명이 부르면 몇 번째로 못 부르나.“열 번째. 하하. 뒤에서 한 두 번째?”(알고봤더니 대답을 의문문으로 하는 게 특기다.)>>2편에서 계속맨체스터(잉글랜드)=이해준 기자 ▷ 박지성 ‘이상형? 얼굴보다 몸매^^’▷ 박지성 “서른다섯까지 뛰고 싶지만 K리그는 글쎄…” 2009.09.26 07:00
스포츠일반

필 잭슨 단독인터뷰① “조던에게 있고 코비에겐 없는 것”

필 잭슨(63.LA 레이커스 감독). 2전3기 끝에 10번째 손가락에 우승반지를 끼게 된 잭슨 감독은 다음 시즌에 무려 1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왠만한 NBA 스타보다 연봉이 높다. 잭슨을 보면 시카고 불스 단장 제리 크라우스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크라우스는 잭슨이 남다른 코칭능력을 지녔음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잭슨은 마이클 조던과 함께 6회(1991~1993 1996~1998) 우승을 일궈내며 크라우스의 예감이 적중했음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불스내 잭슨의 영향력이 커진 것을 시기한 크라우스는 1998년 잭슨을 해고시켰고 불스의 주축멤버들도 해체됐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잭슨은 "평생 감독은 안한다"고 선언했지만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1999년 레이커스 사령탑에 올랐다. 그리고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3회(2000~2002) 연속 우승 그리고 올해 올랜도 매직을 침몰시키며 사상 최다인 10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NFL 메이저리그 NHL에서도 10회 우승에 도달한 인물은 없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접근방식도 남다르다. 시즌 중 선수들에게 책을 주는 것도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각 선수들의 성격에 맞는 책을 엄선해주는 데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다.그는 지난해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NBA 선수라도 농구만 생각하면 삶이 금방 지루해진다. 이들에게 농구와 함께 인생을 가르치려 노력한다. 선수들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 역시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9선수 만들기&#39가 아니라 &#39인간 만들기&#39에 더욱 신경썼기 때문에 그가 최고명장 자리에 오를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 다음은 지난해 시즌에 앞서 가진 잭슨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 NBA 2008-09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월16일 필 잭슨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가지며 그의 인생을 들어봤다. 인터뷰 1부는 그의 어린 시절, 자서전 사건, NBA 선수시절, 조던과 코비에 대해서, 2부는 크라우스 단장과의 불화, 농구철학, 레이커스에서의 감독생활, 그리고 시즌 목표에 대한 인터뷰로 정리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고 들었다."어머니와 아버지는 모두 펜테코스테파 교회 목사였고 두 분 모두 엄격하셨다. 어머니는 내게 성경구절을 항상 외우게 하시는 등 아버지보다 더 엄격하셨다. 어머니는 불같은 분이셨고 경쟁심이 대단했다. 어렸을 때는 농구부 주장도 맡았다. 아버지는 평범한 크리스찬이 아닌, 훌륭한 크리스찬이 되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집안 분위기 때문에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진 못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집에 TV도 없었다. 영화보러 간 적도 없었고 락&롤 음악도 듣지 못했다. 담배, 술은 말할 것도 없다. 오로지 교회와 학교 뿐이었다. 한 번은 하교한 뒤 집에 아무도 없어 (예수님이 재림해서) 어머니, 아버지를 모두 하늘로 데려가고 나만 세상에 남게된 줄 알았다.그 때 울면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던 적도 있다. 결국 어머니가 기독교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서 안심한 일도 있었다(웃음)."-부모처럼 목사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물론 있었다. 하지만 남들이 방언하는 모습을 보고 &#39그들이 모두 꾸미는 것은 아닐까&#39하고 자문하기 시작했다. 15살쯤, 이 길이 내가 갈 길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교회에서 내가 들었던 것처럼 세상사람들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지 않았다."-어린 시절의 엄격함이 당신을 (별명인) &#39독불장군(maverick)&#39으로 만들었나."그런 것 같다. 어린 시절 집안이 엄격했던 사람들을 보면 그에 순응하거나 그에 반항하거나 둘 중 하나를 결국 택하게 된다."-NBA 선수시절은 어땠나."돈 때문에 NBA선수가 됐다. 뉴욕 닉스에서 뛰었을 때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마음을 굳혔고 학비를 번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하지만 닉스를 따르는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곧 알게됐다. 그 때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게됐다."-선수시절에 LSD를 복용한 게 인생관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는 데."그건 말이 와전된거다. 솔직히 말해 LSD를 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영적으로 문제가 있을까봐 끊었다."-크리스찬이면서 불교에 심취한 것으로 유명한데."불교의 묵상에 관심이 많다. 특히 타오이즘, 그리고 잘 알려진대로 Zen선(선:禪)에 매력을 느꼈다. 평화로운 느낌이 나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불경을 성경처럼 잘 알지는 못한다. 워낙 성경에 대한 지식이 가득하기 때문에 다른 종교가 내 머리속으로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내가 크리스찬이면서 불교를 공부해서 이상하게 보는 이들도 있다. 달라이 라마는 크리스찬들에게도 상당히 호의적이다. 반면 크리스찬들은 믿음 자체가 다른 종교를 받아들이기 힘들게 돼 있다. 과거 토마스 머튼처럼 크리스찬들이 타 종교인들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불교 아이디어를 많이 섭렵하면 동료 크리스찬들이 뭐라 그러지는 않았나."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자꾸 젠에 대해 얘기하니 그럴만도 하다.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나 역시 내가 하고 있는 것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자서전) Maverick을 낸 다음에 어려움을 겪었는 데."LSD를 사용한 것부터 NBA 뒷얘기들을 100% 솔직하게 담아서 문제가 됐다. 그 책을 낸 것에 대해 후회할 때가 더러 있다. NBA도 이 때문에 나를 불신했던 시기가 있었다."-마이클 조던을 지도한 사람으로서 그를 평가한다면."마이클의 에너지를 보면서 감탄했다. 마이클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친구다. 모든 이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보기 드문 선수였다."-조던이 당신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나."팀 동료들을 믿기 시작했다. NBA에서 우승은 한 사람 힘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마이클도 깨닫게 됐다."-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를 모두 지도해본 감독으로서 누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나."전체적인 농구 실력에서 코비가 마이클보다 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이클에게 있는 게 있고 코비에게 없는 게 있다. 마이클이 보다 강한 몸과 손을 가졌다. 특히 그의 손은 10억 달러짜리 손이다.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당하면서 슛을 성공시키는 능력은 마이클을 따를 자가 없다. 3점슛을 비롯해 외곽슛 능력은 코비가 뛰어나다. 인사이드 게임은 마이클쪽이 강했다. 결정적으로 마이클은 야투 성공률이 50%였다. 코비는 50%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원용석 기자 사진=NBA 홈페이지 2009.06.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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