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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담배 판매량 줄었지만…전자담배 오히려 늘어

최근 5년간 전통적인 궐련(일반담배) 판매량은 소폭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약 두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대한금연학회의 ‘담배 제품 국내 유통시장 조사 및 흡연행태 심층 분석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약 64억 갑이던 궐련 판매량은 2023년 약 62억 갑으로 3.2%가량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541만 유닛에서 1억2220만 유닛으로 1.9배로 급증했다.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향담배의 확산세다. 2013년 전체 담배 판매량의 9.8%에 불과했던 가향담배 비중은 2023년 46.7%로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엔 48.0%로 시장 절반을 차지했다.냄새 저감 기술 등을 이용한 신종 담배는 젊은층과 여성이 흡연을 쉽게 시작하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신종 담배가 흡연에 대한 경각심과 부정적인 인식을 낮추고, 흡연이 편리한 대체재가 공존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서다.이 같은 우려는 통계로 방증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궐련 흡연율은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엔 성인 남녀 흡연율이 전년 대비 동반 상승하면서 반등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흡연율은 2022년 32.5%에서 2023년 42.1%로 9.6%포인트 급등했고, 20대 여성은 5.8%에서 12.1%로 6.3%포인트 늘었다. 분석 결과 여성 흡연자는 남성보다 한 번에 사들이는 담배 구매량이 더 많았다.연령대별로 20대는 액상형 전자담배, 30대는 궐련형 전자담배, 60대 이상은 궐련을 선호했다.학회 측은 “다양한 담배제품이 나오면서 일부 인구 집단에선 전통적인 담배인 궐련이 다시 늘어나는 등 복잡하고 위험한 흡연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2025.06.12 17:05
경제일반

BAT, ‘뷰즈’ 출시 1년 주년…반년 만에 100만대 판매 돌파

BAT로스만스(이하 BAT)는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고 29일 밝혔다.뷰즈는 BAT의 대표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로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5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BAT는 작년 7월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뷰즈 고 800(VUSE GO 800)' 제품을 출시했다.이는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담배 대기업 4사 중 유일한 액상형 전자담배로 큰 화제를 모았다.뷰즈 고 800은 국내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이후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웃돌고 있다.제품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액상형 전자담배들과 달리 담뱃잎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 액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담배사업법상 담배와 동일하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며 판매 및 유통되고 있다.송영재 BAT로스만스대표는 "뷰즈는 BAT 그룹의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품으로 한국 성인 흡연자들의 비연소 제품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29 15:28
연예일반

[IS리뷰] ‘유유백서’, 日 애니 실사화=코스프레 공식 깼다

실사화만 했다 하면 ‘코스프레’라는 조롱을 받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간만에 흡족할 만한 실사화 작품을 내놓았다. 바로 90년대 유행한 고전 애니메이션 ‘유유백서’다.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유유백서’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유유백서’는 사춘기 불량소년 유스케(키타무라 타쿠미)가 수명이 남은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사후세계(영계)의 특별한 룰이 적용된 ‘탐정’으로 활약하는 내용이다. ‘헌터X헌터’로 유명한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인 동명의 원작은 1990년부터 4년간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됐다. 단행본 19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부를 기록한 레전드 만화다. 총 5부작에 한 편당 1시간 분량인 ‘유유백서’는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며 실사화에 충실했다. 유스케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동급생과 싸움을 일삼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돕는 등 마음만은 착한 인물이다. 그런 유스케가 공을 줍기 위해 차도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려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결국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 법. 사신 보탄(후루카와 코토네)이 찾아와 유스케를 영계로 안내하고, 염라대왕인 코엔마(마치다 케이타)는 유스케에게 되살려줄 테니 영계 탐정이 돼라는 조건을 내건다. 영계 탐정은 요괴가 일으키는 사건을 해결하는 직업. 고민 끝에 코엔마의 제안을 수락한 유스케는 영력을 얻게 되고, 본격적으로 요괴들과 싸움을 위해 나선다.사실 2021년 ‘유유백서’의 첫 실사화 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 기존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유유백서’는 유스케 일행과 요괴와의 대결이 주된 관전 포인트인데, 유스케의 비현실적인 싸움 실력과 특허 기술 ‘영권’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실제로 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괴한 요괴의 생김새와 다른 차원이 펼쳐지는 영계의 세상 등 고난이도 기술의 힘을 빌려야 했기에 걱정은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유유백서’ 실사화는 자연스럽고 퀄리티 높은 CG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5회 최종 빌런 도구로(아야노 고)와의 전투 장면에서는 괴물로 변한 도구로의 모습과 유스케의 각성, 뛰어난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까지 곁들어져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만화 속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인물의 헤어스타일이나 의상까지 그대로 따라 입히며 과도한 원작 고증을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유유백서’ 원작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정도라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그동안 일본 애니메이션 중 실사화에 성공한 작품은 ‘데스노트’, ‘기생수’, ‘바람의 검심’, ‘도쿄 리벤져스’ 등이 뽑힌다. 이들의 공통점은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캐스팅, 원작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는 충실함, 애니메이션의 우스꽝스러운 부분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연출이다. 그 외 일부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장면의 매끄러움 등 주된 요인을 전부 외면한 채 오로지 인물들의 ‘코스프레’에만 치중해 원성을 샀다.반면 ‘유유백서’는 오늘날의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는 동시에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살리며 ‘실사화의 올바른 예’로 남게 됐다. 유스케 역의 키타무라 타쿠미는 ‘도쿄 리벤져스’ 이후 2연속 실사화 작품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기게 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0 05:10
산업

KT&G, 3분기 매출 1조6895억원…"역대 분기 최대 매출"

KT&G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4% 증가한 1조689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거둔 것으로 잠장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영업이익은 0.3%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3333억원으로 28% 줄었다.해외 궐련 중심의 담배 사업 부문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3분기 담배 사업 부문 매출액은 9727억원으로 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2천694억원이다.해외 궐련 매출액은 3216억원으로 26.3% 늘었다. 수출과 해외법인의 판매량이 동반 성장하며 전체 해외 궐련 수량은 148.2억 개비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국내외 전자담배 사업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국내 전자담배 스틱 매출 수량은 14억5000만 개비, 해외 스틱 매출 수량은 20억3000만 개비로 각각 13.3%, 22.3% 증가하며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이어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9 17:28
경제일반

전자담배 신제품 경쟁...스틱 가격만 올랐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자, 토종 및 글로벌 담배 회사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다만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용 스틱(담배) 가격을 올려 흡연자들의 지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영국계 담배회사 BAT로스만스는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기기 '글로 하이퍼 X2'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글로 하이퍼 X2는 BAT로스만스가 지난 2021년 9월 출시한 '글로 프로 슬림'의 후속 신제품이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또 다양한 혁신 기능으로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다. 또 LED 표시등으로 충전, 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을 알려준다.글로 하이퍼 X2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7일이다. 글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공식 판매된다. 또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4만원이다.이와 함께 BAT로스만스는 '데미 슬림'이란 이름의 글로 하이퍼 X2 전용 스틱도 새로 선보였다. 기존 스틱보다 두꺼운 형태로, 담뱃잎 함량이 30%가량 늘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스낵 내 담뱃잎 함량을 늘려 더 빠르게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담배 회사들이 앞다퉈 신상 전자담배를 선보이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전용 스틱 기준)은 지난해 처음으로 5억 갑을 넘어섰다.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2.2%에서 지난해 약 15%로 올랐다.다만 담배회사들이 신제품 출시 함께 전용 스틱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BAT로스만스는 이날 전용 스틱인 데미 슬림의 가격을 4800원으로 발표했다. 기존 글로 전용 스틱인 '네오'의 가격(4500원)보다 300원이나 올렸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한 한국필립모리스와 KT&G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전용 스틱의 가격을 4800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담배 회사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놓으며 전용 스틱 가격을 일제히 300원씩 올렸다"며 "보통 담배 가격은 인상은 담뱃세 인상과 맞물렸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담배 회사가 앞장서서 가격을 올린 셈이라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에서 더 비싸게 판매되는 기기값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실제 BAT로스만스는 이미 지난해 10월 일본 시장에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이며, 1980엔(약 1만9000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이는 국내 판매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이에 대해 엠마 딘 BAT 북아시아 지역 마케팅 총괄은 “가격은 유통, 노동 생산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시장마다 다르고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2023.02.15 07:00
산업

전자담배 신상 출시 틈타 슬그머니 가격 인상

올겨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자 토종 및 글로벌 담배회사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용 스틱(담배) 가격을 은근슬쩍 올려 흡연자들의 지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KT&G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6일 신제품 '릴 에이블'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기본 모델인 릴 에이블과 상위 모델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 등 2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릴 에이블은 하나의 기기로 세 가지 카테고리의 전용 스틱 '에임'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버튼 하나로 디바이스를 쉽게 작동할 수 있게 했고,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편의 기능도 유지했다. 릴 에이블에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AI’ 기술도 탑재됐다. ‘프리히팅 AI’ ‘퍼프 AI’ ‘차징 AI’ 등 총 3가지 기능을 담아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의 사용환경을 제공된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기본 모델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스크린을 더해 차별화했다. 여기에 전용 앱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등의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릴 에이블 프리미엄 20만원, 릴 에이블 11만원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 25일 '아이코스'의 4세대 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놨다. 2019년 선보인 '아이코스3 듀오' 이후 3년 만의 신규 버전 제품이다. 신제품은 담배를 직접 꽂아 가열하는 부품인 블레이드가 없어 사용자가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담배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스마트코어 스틱'도 함께 출시했다. 담배 회사들이 앞다퉈 신상 전자담배를 선보이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577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뛰었다. 같은 기간 종이 담배 판매량이 1% 감소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9.6%에서 올해 상반기 14.5%로 확대됐다. 다만 담배회사들이 신제품 출시 함께 전용 스틱의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KT&G는 이날 릴 에이블의 전용 스틱 에임을 선보이며 가격을 4800원으로 발표했다. 기존 아이코스 전용 스틱인 '히츠'의 가격(4500원)보다 300원이나 올렸다. 한국필립모리스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아이코스 일루마의 전용 스틱 테리아의 가격을 4800원으로 책정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0 07:00
산업

KT&G 전자담배 ‘릴’, 해외진출 30개국 돌파

KT&G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의 글로벌 협업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진출 30개국 돌파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가 손을 잡고 ‘릴’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 지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KT&G와 PMI는 지난 2020년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같은 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3개국에 릴을 선보였다. 릴의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양사는 유럽‧중앙아시아‧중앙아메리카 등으로 시장을 넓혀 작년에만 19개 국가에 추가로 릴을 출시했다. KT&G와 PMI는 올해도 보스니아, 레바논, 포르투갈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했다. 지난 19일에는 라트비아에 ‘릴 솔리드 2.0’과 전용 스틱 ‘핏’을 출시해 총 31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KT&G가 글로벌 외연 확장에 순항을 이어가는 데에는 국내시장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기술차별화 등이 핵심 배경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KT&G는 차세대 전자담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는 특허 등 지적재산권 증가로 이어져 2017년 84건에 불과했던 KT&G의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해 1186건으로 많이 증가했다.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확장을 통한 KT&G의 판매량 증대가 가속화되면서 이에 따른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활동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KT&G는 글로벌 부문 성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약 1.75조원 내외의 배당 실시와 1조원 내외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지난해 발표했다. KT&G 관계자는 “KT&G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PMI의 시장 확장력을 기반으로 해외 더 많은 곳에 ‘릴’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성장성 높은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6 14:47
경제

'급성장' 가향 담배…BAT 등 시장 공략 박차

국내 '가향 담배'(향이 첨가된 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10%가 채 되지 않았던 것이 최근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담배 회사들도 가향 담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담배 판매량은 2011년 44억갑에서 2020년 35억9000만갑으로 감소했으나, 가향 담배 판매량은 같은 기간 2억6000만갑에서 13억8000만갑으로 5배 이상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가향 담배 비중도 2011년 6.1%에서 2020년 38.4%로 확대됐다. 가향 담배 중 향 캡슐을 넣은 ‘캡슐 담배’ 판매량 역시 2011년 7000만갑에서 2020년 10억9000만갑으로 두드러지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 담배 특유의 진한 냄새와 텁텁한 느낌에서 벗어나 가볍고 달콤한 맛과 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향 담배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향 담배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담배 업체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수요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향을 더하는 것은 물론, 담배 특유의 냄새를 낮춰 주는 기술까지 적용하는 추세다. 신제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AT로스만스다. 지난 28일 슈퍼슬림 타입 신제품 '던힐 알프스 부스트'를 내놨다. BAT 사천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던힐 알프스 부스트는 '상쾌함의 완성'을 주제로 궐련을 감싸는 종이에 냄새저감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또 쿨링 성분과 코팅 필터, 부스트 캡슐로 상쾌함을 강화했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1.5mg과 0.15mg이다. 가격은 4500원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라는 성숙한 흡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던힐 알프스 부스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말 '레종 프렌치아이스블랑'을 출시하면서 마우스존에 캡슐을 터트려 향으로 냄새를 저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JTI 역시 캡슐을 터트리면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기술이 적용된 담배 9종을 판매 중이다. 필립모리스 역시 최근 들어 가향 담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가향 담배 출시로 일반 담배 특유의 냄새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점점 더 확산하는 추세”라며 “불쾌감을 주는 냄새는 줄이고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맛은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가향 담배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04 07:00
경제

일본 불매 2년…맥주 죽고 담배 살아

2019년 7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2년이 흘렀다. 여론의 집중 타깃이 된 일부 제품은 국내에서 철수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영향을 받지 않은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일제 불매운동 이른바 '노재팬' 영향으로 초토화된 분야 중 하나는 맥주 시장이다. 매대 대다수를 차지했던 일본 수입 맥주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실제 관세청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556만 달러(약 62억원)로 전년보다 86% 감소했다. 일제 불매운동 직전인 2018년 수입액 7830만 달러(약 884억원)보다 93% 급감했다. 빈자리는 국내 수제 맥주가 채웠다. 지난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2018년 633억원 대비 86% 늘었다. 한국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가 빠지면서 매대에 빈자리가 생기자 해당 자리에 많은 국내 수제 맥주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노재팬이 수제 맥주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300만 달러(약 3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지만 2019년과 대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한국수제맥주협회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이 2023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37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브랜드 유니클로 역시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다. 불매운동 직전인 2019년 7월 유니클로의 매장 수는 190개였지만, 올해 6월 말에는 매장 수가 138개로 50여 곳이 사라졌다. 유니클로의 대표 매장인 명동점 역시 올해 1월 결국 문을 닫았고, 강남점·홍대점도 노재팬에 무너져 내렸다. 반면 일제 담배는 불매운동 '무풍지대'다.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 혹은 경영난을 겪는 것과 달리 일본 담배는 국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필리핀에서 국내로 들여온 담배와 제조한 담배 대용물 수입량은 4532t을 기록했다. 이는 불매운동 이전이었던 2019년(2862t) 대비 37% 늘어난 규모다. 국내 담배 사업자 중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업체는 일본 담배회사 JTI밖에 없다. 즉 일본 브랜드임에도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업계는 담배는 기호식품으로 소비자 충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시장 특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대체재가 마땅히 없는 닌텐도 콘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물의 숲)이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등은 불매운동과 관계없이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제 불매운동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직접 소비하는 품목에서는 일본산 대신 대체재를 찾고 있는 경향이 짙어 먹거리, 의류 등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게임기, 담배 등 일부 소비품목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선택적 불매'가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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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코로나가 핑계됐다…더 멀어진 금연

전문의들은 코로나19 시대에 금연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뿐 아니라 사망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코로나19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는 금연 대신 덜 해롭다며 전자담배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코로나19가 담배를 끊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흡연의 핑곗거리가 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일반 담배이든, 전자담배이든 흡연은 폐암의 원인이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더 지독해진 골초 코로나19 시대의 흡연이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는 팬데믹(대유행) 초기부터 나왔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연구진이 작년 3월 국제 학술지 ‘유럽 생화학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담배의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돕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를 증가시킨다. 이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쉽게 걸리고 중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우한시 화중과기대 연구진이 ‘중국 의학 저널’에 실은 코로나19 환자 78명의 분석 결과에서는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병세가 악화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흡연의 위험성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이고 우리 방역 당국도 흡연자를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등과 함께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추가하며 금연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러나 현실은 전문의들의 권고처럼 되지 않고 있다. 금연보다 흡연량이 오히려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의 지선하 교수팀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65세 남성 768명, 여성 732명 총 1500명의 생활습관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은 46.1%, 여성은 9.7%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 유행 후 26.1회로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에서는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15년 흡연자인 직장인 이 모 씨는 “흡연하면 폐암에 걸린다고 해도 안 끊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금연하겠느냐”며 “오히려 스트레스로 더 피우게 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로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2020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3억7930만갑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대나 된다. 지난해 10월 11.5%, 11월 10.8%였으며 12월에는 12%까지 올랐다. 20년 골초인 직장인 김 모 씨는 “코로나 걸리면 어쩌냐는 아내의 등쌀에 끊을까 생각해봤다”며 “하지만 당장 끊긴 그렇고 해서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차차 금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흡연자 정 모 씨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덜 나서 피우게 된다”며 “진짜 담배 맛이 생각나면 가끔 일반 담배도 같이 피운다”고 말했다. 전담도 결국 니코틴 중독…"코로나 탓 말고 끊어라" 코로나19 핑계로 늘어나는 흡연을 어떻게 금연으로 돌릴 수 있을까.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도 늘고 있는 전자담배가 사회적으로 큰 걱정거리다. 최근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은 2017년 2.2%, 2018년 2.7%, 2019년 3.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은 매일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가 될 위험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은 경우보다 3배나 높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의 오범조 교수는 전자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담배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전자담배도 일정한 시간에 피우고 싶은 것은 니코틴 갈망이 원인이다”며 “그런데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더 끊기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 치료 환자가 담배를 끊었다고 자랑했는데, 알고 보니 전자담배로 바꾼 것이었다”며 “전자담배를 금연의 중간 단계나 대안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자담배 끊기의 출발은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인식에서부터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덜 해로운 전자담배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자담배는 신종 담배다. 담배는 무슨 성분이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전자담배는 새로운 위해 성분이 나오고 있다. 얼마나 나쁜지 모른다”며 “일반 담배보다 더 나을 게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반 담배이든, 전자담배이든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의 최천웅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 보건소 금연클리닉 도움을 성공 열쇠로 꼽았다. 최 교수는 “금연에 실패하는 주요 요인이 금단 증상”이라며 “끊을 의지가 없으면 금단 증상 핑계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연클리닉에서 상담을 받거나 약물치료를 받으면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며 “혼자 하기 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금연을 시작할 때는 목표를 분명히 하라고도 했다. 그는 “건강, 가족의 행복 등 금연해야 할 이유와 목표를 생각하고 노트 등에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며 “그래야 유혹에 흔들림이 적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금연 시작 전에 금단증상을 미리 숙지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담뱃값을 모아 자신에게 선물하는 등 보상을 주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자신의 금연 결심과 실천 계획을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등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금연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 최 교수는 “원래 담배는 백해무익해 끊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금연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며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새로운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올해 담배든, 전자담배든 반드시 끊자”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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