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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삼성 방출→MLB 연봉 33억원 재계약…'KBO 역수출 성공' 페디도, 플렉센도 아니다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벤 라이블리(32)가 가치를 인정받았다.24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닷컴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과 라이블리가 1년 계약(연봉 225만 달러·33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라이블리는 계약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큰 무리 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그의 올 시즌 연봉은 75만 달러(11억원). 정확히 3배가 인상된 셈이다.라이블리는 2019년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6월 방출되기 전까지 세 시즌 동안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5(202와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난 뒤 2022년 1월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미국 재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시즌 4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시즌 성적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81. 팀 내 다승 1위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올 시즌 기록만 보면 KBO리그 최고의 역수출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승 9패 평균자책점 3.30)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승 1패 평균자책점 4.03)등 주목받은 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 시즌 성적이 뒤지지 않는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오른손 투수 트리스턴 맥켄지, 왼손 투수 샘 헨지스와도 연봉 조정을 피해 사인했다. 맥켄지는 연봉 195만 달러(28억원), 핸지스의 연봉 137만7500달러(19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4 09:18
메이저리그

페디도, 켈리도, 플렉센도 아니다…시즌 12승에 3점대 ERA 'MLB 성공 시대' 열었다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벤 라이블리(32)가 메이저리그(MLB) 성공 시대를 활짝 열었다.라이블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팀의 2-0 승리를 이끈 라이블리는 시즌 12승(9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도 3.87(경기 전 4.01)로 낮췄다.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부진(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지만 2경기 만에 회복, 수준급 성적을 유지했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라이블리는 1회 초 2사 1·3루에서 딜런 칼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에는 1사 후 호세 카바예로의 볼넷 이후 도루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5회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6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라이블리는 얀디 디아스와 브랜든 로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케이드 스미스와 교체됐다. 스미스는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 라이블리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올 시즌 기록만 보면 KBO리그 최고의 역수출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승 9패 평균자책점 3.45)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2승 14패 평균자책점 5.09)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승 평균자책점 4.26)등 주목받은 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 시즌 성적이 뒤지지 않는다. 클리블랜드 구단 팀 내 최다승 투수(2위 태너 파이비 11승)로 '성공 시대'를 활짝 열었다.라이블리는 2019년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6월 방출되기 전까지 세 시즌 동안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난 뒤 2022년 1월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미국 재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시즌 4승(7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1:06
프로야구

2023년 LG 플럿코와 2024년 KIA 네일 그리고 선수의 '의지'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지난 시즌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3)의 등판 일지는 8월 26일 이후 멈췄다.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엔트리 제외된 그는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구단의 경고성 메시지에도 꿈쩍하지 않았다.염경엽 LG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고 말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벌어진 선수와 구단의 간극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이었다. 결국 플럿코는 가을야구가 한창 진행 중인 10월 말 짐을 싸 팀을 떠났다. LG는 극적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나 한동안 플럿코의 거취를 두고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현재 프로야구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부상이다.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턱관절 골절)을 당했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중상.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 내 부상에서 회복하는 건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두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사정을 고려하면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문제는 포스트시즌(PS) 기간 복귀 여부이다. 2015년 안면에 타구를 맞고 턱뼈가 골절된 노경은(현 SSG 랜더스)은 당시 부상 후 일주일 만에 체중이 8㎏가량 감량했다. 한동안 물로 된 음식밖에 먹지 못해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탓이었다. 불펜인 노경은과 달리 네일은 선발 투수. 공백에 따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 등을 고려하면 PS 복귀도 자칫 빠듯할 수 있다. 노경은은 부상부터 1군 복귀까지 꼬박 두 달 이상 걸렸다. 결국 중요한 건 네일의 선택이다.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네일 본인의 의지로 무리하는 선에서는 (가을야구)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다. 던질 수 있더라도 짧은 1~2이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선수의 스타일이 관건"이라며 "네일이 '꼭 KS에서 던지겠다'고 하면 구단 입장에선 고마운 건데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오로지 선수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어깨 상태를 두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다. 경미한 부상이라는 구단과 불편하다는 선수의 충돌. 통증 완화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선수 마음을 돌릴 수 없었고 결국 퇴출 절차를 밟았다. 윤희상 위원은 "나도 마찬가지이고 자기 몸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 이들은 PS이나 KS나 전혀 상관없다. 야구를 더 오래,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게 우선"이라며 "나도 아파봤기 때문에 그걸 나무랄 건 아닌 거 같다. 다만 구단으로선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네일의 상황은 어떨까. 외야수 이우성에 따르면 네일은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KS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IA가 '2023년 LG 플럿코'와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8 05:30
프로야구

"고집 피우면 어쩔 수 없다" 알칸타라의 통증과 라이블리의 퇴출 [IS 포커스]

"안 아프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 사태를 지켜본 한 운영팀 관계자의 말이다.알칸타라는 최근 두산 구단과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지난달 22일 1군 제외된 그는 국내 병원 세 곳에서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 구단과 달리 알칸타라는 투구 훈련을 주저했다. 결국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 개인 주치의 진료를 받은 뒤 9일 돌아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미국에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두산으로선 알칸타라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재촉할 수 없는 노릇이다. 몸 상태를 판단하고 공을 다시 잡는 건 전적으로 선수의 몫이기 때문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선수가 고집을 피우면 어쩔 수 없다"며 "이런 걸 예방하려면 계약서에 국내 의료진 소견을 듣고 태업하거나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해당 기간 연봉을 미지급한다는 등의 조항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외국인 선수 계약은 선수 측이 칼자루를 쥔다.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불리한 조항은커녕 계약이 중도 해지되더라도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풀게런티(전액 보전)' 조건이 기본. 그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의 국내 체류비까지 구단이 책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외국인 선수의 '부상 리크스'가 터지면 골치 아프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들은 (수술을 비롯해)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구단은 (가능하면) 주사를 맞고 던지길 원한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장기 이탈'은 순위 경쟁에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구단과 협의해 트리암(미국은 코르티손)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를 맞으며 '참고 뛰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몸이 재산인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보수적'이다.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퇴출당한 벤 라이블리도 비슷했다. 당시 어깨 통증을 느낀 라이블리는 미국에서 수술받길 원했다. 반면 그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구단은 주사 치료 후 상태를 지켜보자고 설득했다. 선수의 고집을 꺾지 못한 삼성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이크 몽고메리를 영입, 그와의 인연을 정리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병원에서 문제없다고 해도 선수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구단 입장에서도 난감하다"며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1:00
프로야구

엘도라도 떼창에 반한 외국인 원투펀치 "엄청난 응원 열정, 대구 홈에서도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KBO리그 데뷔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수원 원정이었지만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에 놀랐고, 이들의 응원가 떼창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날 7년 만에 부활한 응원가 '엘도라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삼성은 모처럼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여러 시즌을 보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역사를 쓴 데이비드 뷰캐넌이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시즌 도중 낙마하긴 했지만, 벤 라이블리(2019~2021년)와 알버트 수아레즈(2022~2023년)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걱정이 앞섰다. 확실한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외국인 3인방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뷰캐넌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뒤따랐다. 다행히 두 선수는 개막 2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삼성의 1선발이자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새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KBO리그 팬들 앞에서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 연마한 스위퍼도 선보였고 결과도 좋아서 기뻤다"라고 돌아봤다. 레예스도 바통을 이어받아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6개나 맞았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KT 타선을 압도하면서 삼성의 15년 만의 개막 시리즈 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팀원들과 함께 했다는 생각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원정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대구로 내려가 홈 데뷔전을 치른다. 코너가 29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격하고, 레예스는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정규시즌 첫 경기, 이미 매진에 가까운 좌석이 팔렸다. 수원 개막 시리즈 때보다 더 크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공을 던진다. 두 선수의 기대도 크다. 레예스는 "팀이 이기는 걸 최우선 목표로, 열심히 잘 던지겠다. (수원과 같은)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코너 역시 "(팬들의 응원이) 엄청 기대된다. 홈팬들 앞에서 내 투구를 보여준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 힘찬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경기를 할 생각에 빨리 마운드에 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4:42
프로야구

실력도 인성도 뛰어났던 외국인 삼총사 '이젠 안녕', 삼성 7시즌 만에 '새 얼굴 새 출발'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효자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결별한다. 유일하게 재계약을 추진하던 뷰캐넌마저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은 지난 시즌 함께 한 외국인 3명과 모두 이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2022년 11승으로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물론, 같은 해 30경기에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 2.49로 맹활약한 수아레즈도 삼성과 재계약했다. 족저근막염 우려를 딛고 2022년 타율 2위(0.342), 안타 2위(192개),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득점 1위(102점)로 맹활약한 호세 피렐라와의 계약은 당연했다. 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삼성의 효자 외국인 3총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23년 뿔뿔이 흩어졌다. 수아레즈가 지난해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삼성으로부터 방출됐다. 당시 최하위 탈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던 삼성은 수아레즈의 예상 회복 기간(4~6주)을 기다려 줄 수 없었다. 이후 피렐라와 뷰캐넌은 시즌을 완주해 보류선수 명단까지 포함됐으나,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85 16홈런 6도루로 주춤한 피렐라는 삼성과 더 이상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다년계약을 원하는 뷰캐넌을 위해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다년 계약에 부담이 있었고, 뷰캐넌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엔 다음 시즌 외국인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난감했다. 결국 최근 삼성이 뷰캐넌에 최후통첩을 했고, 빠르게 노선을 틀어 플랜B를 가동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다 지난해 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피렐라 역시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뛰다 플레이오프 격인 라운드 로빈에 진출한 티그레스 데 아라구아에서 활약 중이다. 대만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와도 연계됐으나 현재로선 티그레스의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협상 중 MLB 신시내티 레즈에 2년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다. 뷰캐넌의 ‘플랜B’ 대체자는 데니 레이예스로 알려졌다. 오른손 투수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이 새 시즌을 모두 새 얼굴로 시작하는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부터 다린 러프(2017~2019), 벤 라이블리(2019~2020), 뷰캐넌(2020~2023), 피렐라(2021~2023), 수아레즈(2022~2023) 등 재계약 선수가 한 명 이상씩 있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새 얼굴로 시즌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1.05 06:04
야구

[현장 IS] '데뷔전 확정' 삼성 몽고메리, 7월 3일 창원 NC전 출격

삼성 대체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의 KBO리그 데뷔전이 확정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9일 인천 SSG전에 앞서 "몽고메리는 주말 NC전 경기(7월 3일)에 나간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퇴출당한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2일 영입됐다. 13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7일 정오 격리가 해제됐다. 하루 휴식 후 29일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육성군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5~6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체크했다. 허삼영 감독은 "41구를 던졌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라이브 피칭은) 컨디션 점검이지 구위 점검은 아니었다. 경기 때 던지는 걸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NC전에 내보낼 계획인데 최소한의 투구 수를 생각하고 있다. 불펜피칭이나 몸 상태 등 상황을 보겠다. 일단 70구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삼성이 던진 승부수다.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라이블리의 공백을 채울 비장의 카드. 2008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통산(6년)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컵스에서 뛴 2016년 월드시리즈(WS) 우승 이력이 있다. 그해 WS 5경기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4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력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최고 수준이다. 그는 입국 당시 "마운드에서 모든 타자를 상대로 아웃을 잡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경험도 많고 현재 컨디션도 좋아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라며 "내가 본 KBO리그는 재미있고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는 리그였다. 여기에 맞는 멋진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보통 2군 실전 등판을 가진 뒤 1군에 등록되지만, 몽고메리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나흘 뒤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29 17:51
야구

[피플 IS] "어릴 적 오승환을 보는 것 같다"…삼성에 부는 새바람, '신인' 이승현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19)은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올 시즌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이지만, 즉시 전력감은 분류되지 않았다. 이의리(KIA), 장재영(키움)을 비롯해 신인 5명이 이름을 올린 개막전 엔트리에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5월 12일 데뷔 첫 1군에 등록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를 일시적으로 대체할 '불펜 추격조'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2군 성적(6경기 평균자책점 4.15)도 눈길을 끌지 않았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이승현은 기대 이상이다. 이승현은 1군 등록 후 5월 한 달 동안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179로 낮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08로 수준급이다. 9이닝당 볼넷(4.32개)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9이닝당 삼진이 12.96개로 압도적이다. 경기를 소화할수록 안정감이 더 좋아진다는 게 고무적이다. 승부처에서도 마운드를 밟으면서 입지를 점점 넓히고 있다. 가뭄에 내린 단비다. 개막 후 삼성의 왼손 불펜은 줄곧 임현준 하나였다. 지난해 45경기를 소화한 노성호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다. 임현준은 왼손 타자에 특화된 왼손 사이드암 유형이어서 활용 폭이 제한적이었다. 점점 임현준에게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이승현이 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승현의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176. 불펜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히든카드'다. 그의 매력은 폭발적인 포심 패스트볼이다. 데뷔전이던 지난달 14일 잠실 LG전에선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포수 미트에 꽂았다. 17일 LG전에선 0-1로 뒤진 5회 2사 2, 3루 위기에서 '타격 기계'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초구부터 5구째까지 모두 포심 패스트볼만 던졌다. 말 그대로 힘으로 압도했다. 삼성 전력 분석에 따르면 이승현은 슬라이더와 커브 회전수가 평균 이상. 특히 평균 3000회가 넘는 커브 회전수는 팀 내 최고 수준이다. 그는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았는다. 될성부른 떡잎이다. 이승현은 지난해 8월 2021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기준 고교 3년간 성적이 7승 2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한 청소년 대표 출신 '괴물 투수'였다. 이승현의 활약을 인상적으로 바라보는 건 정현욱 삼성 투수코치도 마찬가지다. 정현욱 코치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준비를 잘했다. 기본적으로 좋은 공을 가지고 있고, 던질 줄 안다. 어릴 적 오승환을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아직 신인이라서 경험이 부족하다. 차근차근 배워간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의리와 김진욱(롯데), 오원석(SSG)의 경쟁으로 압축됐던 신인왕 레이스에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최고의 모습뿐만 아니라 팀이 원하는 역활을 100% 이상 해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데뷔 첫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11:00
야구

[피플 IS]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감독 '신뢰'를 회복한 라이블리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가 감독의 신뢰를 회복했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첫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42(8⅔이닝 11피안타 11실점)를 기록했다. 키움에서 퇴출당한 조쉬 스미스(1승 평균자책점 6.30)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당시 허삼영 감독은 "현장에서 같이 뛰고 있는 라이블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하는 게 그 선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거지 퇴출설 자체가 플러스 요인은 거의 없다"고 경계했다. 라이블리는 반등했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이던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22일 대구 SSG전에선 6⅔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3실점(2자책점) 했다. 7회 1사까지 SSG 타선을 '노히트'로 틀어막았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KBO리그 개인 통산 세 번째. 이어 28일 대구 NC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3(18⅔이닝 5실점).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12점대에 육박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어느새 4점대까지 내려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9일 대구 NC전에 앞서 "3경기 연속 그렇게 하고 승리가 없다는 게 미안하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선발 투수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모습이 계속 나아지고 승부욕이 유지되고 있어서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구위도 좋아졌다. 수치상 나오는 스피드(29일 NC전 최고구속 시속 151㎞)도 좋아졌는데 공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이게 라이블리의 본모습이 아닐까 한다"며 "마운드에서 던지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칭찬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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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각성한' 라이블리, 스미스 퇴출 후 12⅔이닝 16K 3실점

지난 15일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는 화제의 중심이었다. 키움이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34)를 퇴출하자 라이블리에게 묘한 관심이 쏠렸다. 당시 라이블리의 성적(1패 평균자책점 11.42)이 스미스의 성적(1승 평균자책점 6.30)보다 더 좋지 않았다. "라이블리의 입지도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금은 현장에서 같이 뛰고 있는 라이블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하는 게 그 선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거지 퇴출설 자체가 플러스 요인은 거의 없다"고 경계했다. 각성한 걸까. 스미스 퇴출 이후 라이블리가 반등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직전 등판(10일 대구 KT전 4이닝 5실점)의 부진을 만회했다. 22일 대구 SSG전에선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2자책점) 했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첫 승이 유력했다. 경기가 막판 뒤집혀 6-11로 끝나 이번에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7회 1사까지 SSG 타선을 ‘노히트’로 막아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KBO리그 개인 통산 세 번째. 지난해 10월 24일 광주 KIA전(6이닝 10탈삼진 5실점) 이후 180일 만이었다. 7회 최주환에게 허용한 스리런 홈런만 아니었다면 완벽함에 가까웠다. 이날 라이블리는 4회 1사 후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첫 출루. 하지만 최정을 헛스윙 삼진, 제이미 로맥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5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쉬움이 남는 건 7회였다. 1사 후 최정의 3루 땅볼이 강한울의 실책으로 연결됐다. 이어 로맥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가 깨졌다. 결국 후속 최주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하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유섬을 10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최지광에게 배턴을 넘겼다. 슬라이더의 비율이 높았다. 투구 수 111개 중 슽라이더가 39개로 가장 많았다. 포심 패스트볼(32개), 투심 패스트볼(16개), 커브(17개)보다 더 자주 그립을 잡았다. 워낙 위력적으로 들어가다 보니 타자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전과 SSG전을 포함하면 최근 2경기 12⅔이닝 16탈삼진 3실점. 삼성이 기대했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스미스 퇴출' 이후 그가 살아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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