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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이수현, 성덕 등극…애니메이션 ‘연의 편지’ 성우 캐스팅

가수 악뮤(AKMU) 이수현이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2일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의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 초청 소식과 함께 성우 캐스팅을 공개했다.‘연의 편지’는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돕다 집단 괴롭힘을 당해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 ‘소리’가 자신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연재되었던 조현아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웹툰 ‘연의 편지’는 연재 당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별점 9.98점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폭발적인 호평을 끌어냈다. 연재 이후 발행된 단행본 또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터라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확정 소식을 알리며 수많은 독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던 가운데, 2024년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뤄 다시 한번 한국 애니메이션의 빛나는 성취를 주목하게 한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북미지역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의 예술감독 크리스 로빈슨은 “김용환 감독의 인상적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무척 기쁘다”라며 “‘연의 편지’는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의 융합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소감을 밝혀 기대를 높인다.한편 주인공 ‘소리’ 역으로 악뮤 이수현이 캐스팅됐다. 이수현이 맡은 ‘소리’ 역은 전학 온 학교에서 자신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이 남긴 편지를 찾아가는 17살 소녀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수성으로 음악을 표현해왔던 이수현이 성우로 변신해 보여줄 깊은 감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수현은 “너무 재미있게 봤던 ‘연의 편지’가 애니메이션화된다고 하니 누구보다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오리지널 목소리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라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과 함께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상호 개최할 예정인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는 오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연의 편지’는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먼저 만난 후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2 15:48
연예일반

이레 주연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베를린국제영화제서 첫 공식 상영 ‘박수갈채’

이레가 주연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환호를 받았다.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Generation Kplus) 부문에 진출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영화제 개막 3일째인 18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두 팔라스트(Zoo Palast) 극장에서 첫 공식 스크리닝을 가졌다.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정식 초청을 받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 인영(이레)이 집세가 밀려 쫓겨나자 자신이 속한 예술단에 숨어 살다 깐깐한 예술감독 설아(진서연)에게 들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얼떨결에 같이 살게 되는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상영이 끝난 직후 극장에 조명이 내리비치기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객석을 가득 채운 수백여 명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는 전언. 이어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가 쏟아져 영화를 향한 현지의 호응을 체감케 했다. 이레를 비롯한 배우 진서연, 정수빈, 그리고 김혜영 감독은 끊이지 않는 관객들의 박수에 온기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며 축하했다. 이들은 상영 직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와 인터뷰에서도 열띤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현지 매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에 앞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 상영된 바. 당시 이레는 고된 세상 속에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소녀의 세밀한 감정을 극도로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무는 단단한 연기 기량을 오롯이 증명해낸 이레는 베를린 첫 공식 스크리닝 이후 이어지는 무대 인사에서도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우렁찬 박수 세례를 받았다.이에 이레가 또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걸출한 역량을 확인케 할지 그의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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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북',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 달성

창작 뮤지컬 ‘레드북’(제작 아떼오드, 예술감독 및 동아방송예술대학교수 송은도)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4관왕에 올랐다. 지난 1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최되고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레드북’이 '작품상(400석 이상)', '연출상', '음악감독상', '여우주연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소영 연출가는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에게 영광을 돌린다"라며 "일상을 살아가면서 번개를 맞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전해주는 이유 없는 선의와 따뜻함 덕에 제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 관객들께서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음악감독상'을 수상한 양주인 음악감독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받아보는 상"이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한 후 제작사 '아떼오드'와 배우들, 음악팀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영예의 '작품상'을 수상한 '레드북'의 제작사 아떼오드 대표는 "오늘 마지막으로 남은 레드북 마스크를 쓰고 나오며 후보에 오른 팀들이 수상하길 고대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좋은 작품 만들 수 있게 지원해 주신 NHN, 믿고 따라와 준 아떼오드 식구들, 작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함께 고생해 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 ‘레드북’은 2018년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4관왕, 2018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4관왕, '2018 더뮤지컬이 뽑은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바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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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와 함께하는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

- 고난 끝에 용서를 통해 행복을 되찾는 희망의 메시지- 모델이 출연하는 무도회 장면이 추가된 패션쇼와 함께하는 오페라로 재탄생한 ‘신데렐라’- 모델이자 발레리노 한다니엘의 패션쇼 감독 참여로벌오페라단(단장 김수정)은 2021년 제6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참여작으로 G.A.Rossini의 오페라 를 공연한다. 2021년 8월 6일 금 19:30, 8월 7일 토 15:00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녹화중계는 2021년 8월 16일 서귀포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글로벌오페라단 김수정 단장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국내와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Unai Urrecho)와 연출가 유혜상, 제작감독 이민수, 음악감독 홍예은, 이가은 등이 함께한다. 신데렐라 역에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돈 라미로 역의 테너 전병호, 돈 마니피코 역의 바리톤 장성일 등 베테랑 성악가들이 참여하며 베이스 김일훈, 바리톤 김성결, 소프라노 홍예원, 소프라노 김혜현 등 국내외 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로 구성되었다. 제주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 합창단이 함께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달할 것이다. 또한 오페라를 보다 즐겁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글 대사가 추가되었으며 화려한 영상효과와 함께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과 시각적 만족감 모두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패션쇼와 함께 하는 오페라로 모델들이 출연하는 무도회 장면을 추가해 공연될 예정이다. 패션쇼 감독으로는 모델이자 발레리노 한다니엘이 함께한다. 제6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패션쇼와 함께 하는 신데렐라에 대해 예술감독 김수정 단장은 “이번 제6회는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La Cenerentola)를 공연합니다. 신데렐라는 1996년, 그러니까 25년 전에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국립오페라단에서 전속 가수로 일했을 때 데뷔했던 작품이라서 더욱 애정이 갑니다. 당시 폴란드체임버오페라극장에서는 모차르트 22편의 오페라가 시리즈로 공연되었는데 주연 조연 합창단원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맹활약하던 때였습니다. 2008년에는 대구오페라페스티벌에서 대구오페라단의 ‘신데렐라’ 공연에서 주역을 맡기도 했고요. 신데렐라는 고난을 겪지만 용서를 통해 끝내 행복을 되찾는 해피엔딩으로 귀결되잖아요. 누구든 용서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무대에 올린 푸치니의 ‘투란도트’도 용서함으로써 행복을 찾는 내용이고요, 투란도트나 신데델라는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수정 단장은 여기에 더해 유니크한 연출이 돋보이는 패션쇼를 곁들인 부파 오페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무도회와 결혼식장면, 발레 연출을 패션쇼 무대로 깜짝 변신시켜 오페라를 흥미롭게 이끈다는 것이다. 이번 무대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에 더욱 생동감 있는 공연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도회와 결혼식 장면에서의 발레 공연을 패션쇼 무대로 바꾸어 새로운 형태의 연출을 기획하고 있어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제6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은 전야제와 2회의 본공연으로 꾸며진다. 5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전야제 ‘한여름밤의꿈’은 서귀포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며 예술감독 김수정의 촘촘한 감각과 전 MBC 아나운서 하지은의 맛깔난 사회 아래 소프라노 현성경, 테너 강진모, 바리톤 김성국 등이 출연하고 피아니스트 홍예은과 엘렉토니스트 이가은이 반주를 맡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8.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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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솔비), 12월 개최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초청

아티스트 권지안(솔비)이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 초청받았다. 엠에이피크루 측은 1일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 이하 바르셀 아트페어)에서 권지안을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권지안은 지난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규모 현대 미술 축제 '2019라 뉘 블랑쉬 파리(La Nuit Blanche Paris)'에 전시 작가로 선정돼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30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외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당시 권지안은 음악과 미술을 결합하는 과정인 '셀프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자신의 음악 'Violet(바이올렛)'에 맞춰 한국 무용수 3명과 퍼포먼스 페인팅을 펼쳤고, 퍼포먼스로 인해 하나의 평면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권지안만의 독특한 작업과 K-pop의 다양성을 알린 바 있다. 이번 바로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초청은 권지안의 독창적인 작업을 눈여겨봤던 나탈 발브(Natal Vallve)가 위원회에 추천하며 성사됐다. 나탈 발브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설립자이자 총예술감독이다. 2011년 스페인 카사 바틀로에서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글로벌 아트 에이전시(Global Art Agency)를 설립해 암스테르담·비엔나·옥스퍼드·마이애미·상하이·로테르담·도쿄·두바이 등에서 아트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제문화에 전념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 재단, 기업들로 구성된 ICM(International Cultural Management)를 조직한 현대미술계의 저명한 인사다. 지난해 연말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던 'Just a Cake' 또한 바르셀 아트페어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지안이 발표한 'Just a Cake'는 코로나 시대에 축하의 기능을 상실한 환영 받지 못한 케이크를 의미하며 상처받은 현대인들의 초상을 나타낸 작품이다. 작품이 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에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내포하고 있어 동시대적 이슈를 미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다룬다. 한국에선 논란의 대상이었지만 바르셀로나 아트페어 측은 현대미술의 성립 조건을 갖춘 재미있는 해프닝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나탈 발브 총예술감독은 "일상의 오브제였던 '케이크'가 권지안의 삶으로 스며들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일련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한국에서 일어난 '케이크' 논란 자체가 현시대적 사이버 폭력 문제들과 맞닿아 있고, 한국 온라인 사회의 문제점 또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라고 전했다. 'Just a Cake'는 외신을 통해 화제가 되는 것은 물론 SNS로도 퍼지며 해외 아티스트들과 미술 관계자들의 관심과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권지안의 글로벌 행보는 한국의 '사이버불링'의 실태를 해외로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과 동시에 'K아트'의 입지를 넓히고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계기로 보인다. 엠에이피크루 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Just a Cake'에 많은 이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분이 미디어를 통해 단순하게 '먹는 케이크'가 '예술을 먹은 케이크'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권지안은 이번 케이크 해프닝을 사이버 문화에 대한 시대적 현상과 해학을 담아 미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는 ICM(International Cultural Management Gestora Cultural, SL)이 국제 미술 큐레이터·미술 수집가·예술가들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아트 행사다.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바르셀로나 해양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권지안은 개인전을 통해 'Just a cake' 작품과 메시지를 담은 설치·회화·조각·비디오 아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 전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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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들'에 신정아 사건 있다..감독이 직접 밝힌 비하인드

인간의 속물 근성을 밑바닥까지 파헤친 영화 '속물들' 신아가 감독이 2007년 불거진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월 1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속물들'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부조리한 예술계 밑바닥을 가감 없이 보여줄 것을 예고하며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정아 사건은 주인공 선우정에게 적용됐다. 신정아는 학력 위조 및 횡령 사건을 일으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에 신아가 감독은 “3~4년 전 즈음 미술작가로 활동하는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당시 미술계에서 이름 대면 다 알 만한 유명작가와, 그가 당시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던 비엔날레의 내부 얘기를 듣게 됐다”며 신정아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당시 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현대적인 버전으로 각색하는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쓰고 있었다. 지인에게 들었던 에피소드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데미안’의 두 인물은 선우정과 탁소영으로 전이됐고, '속물들'의 유지현 및 김형중, 서진호 캐릭터가 탄생됐다”고 설명했다. 신아가 감독은 또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 신정아 사건 등을 선우정에게 적용시키며 그녀의 자라온 환경, 작가로서 설정 등을 구체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처럼 실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예술계 부조리는 '속물들'의 각종 에피소드와 속물 인물들로 재탄생 됐다. '속물들' 속에서 이 같은 사건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물론, 더욱 뻔뻔하고 이기적인 인물들이 자신만을 위해 어떻게 움직여 나가는지 살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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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불교 그리고 예술을 머금은 안양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경기도 안양시는 불교의 도시다. ‘불국사’의 경주시나 ‘해인사’의 합천군 같이 우리가 아는 불교로 잘 알려진 고장과 비슷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형적인 도시의 번화가가 떠오르는 안양에 웬 사찰이고, 웬 불교냐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삼성산이 절들의 든든한 병풍이 돼주고 있어 절을 찾는 불자들에게 영험한 기운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삼성산을 따라 내려오니 ‘안양예술공원’이 산기운을 머금은 계곡을 끼고 여름 피서객을 반기고 있었다. 무더위가 기승이던 지난 1일 찾은 안양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산 자락의 사찰 한 바퀴 신라 문무와 시절, 원효·의상·윤필 세 성인이 산에 들어와 수도를 쌓아 붙여진 이름의 ‘삼성산’은 관악산에서 갈라져 나온 봉우리로 관악산과 연계된 등산로는 수도권에서 으뜸일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됐다. 이 곳에는 원효대사가 ‘삼막사’를, 의상대사가 ‘연주암’을, 윤필거사가 ‘염불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세 성인이 막을 짓고 수도생활을 했는데, 이 곳에 절이 세워지고 ‘삼막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단다. 삼막사를 오르는 길 왼편은 주차 행렬이었다. 시원한 여름을 즐기기 위해 삼막사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 탓이다. 삼막사 계곡은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따금씩 보이는 자전거들의 힘겨운 오르막길 라이딩도 보였다. 삼막사 주변은 등산은 물론 자전거로도 돌기에 좋은 코스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굽이 굽이 차로도 오르기 버거운 길을 오르다 보면 ‘삼막사’임을 알리는 입구가 보인다. 삼막사에는 원효가 수도를 쌓았던 원효굴이나, 마애삼종불, 남녀근석 등 그 시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삼막사에서는 불당에 앉아 삼성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과 도시가 만들어 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날이 좋은 날에는 멀찍이 인천 송도 신도시까지 또렷하게 보인단다. 삼성산 자락의 또 하나의 절, 염불사는 세 성인이 함께 염불을 하던 곳이라는 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삼막사에 비해 비교적 산 아래에 터를 잡고 있어 오르기 어렵지 않은 걸음이었다. 이 곳은 삼성산 중턱을 병풍처럼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사찰과 함께 만들어내는 수려한 풍광이 볼거리다. 특히 사찰 건물들이 각기 다른 높이에 위치해 있어 각 건물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칠성각에서 내려다보이는 뷰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둘러볼 사찰은 ‘안양사’다. 지금의 안양사는 한국전쟁 이후 삼성산 안쪽에 새로운 터를 잡아 옛 안양사를 기리는 형태로 재창건된 사찰로, 원래는 현재 안양박물관이 있는 중초사지에 자리하고 있었다. 옛 유유산업의 부지였던 중초사지에는 당간지주와 삼층석탑이 남아 있는데, 당간지주에 남아 있는 명문에 ‘중초사’라는 사찰명과 ‘보력 2년(826년)’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아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삼층석탑은 조각의 수법으로 보아 동시대의 석탑이 아닌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사찰의 흔적과 함께 ‘안양사’가 새겨진 명문기와 편과 신라 때의 유구와 유물, 조선시대의 기와 파편 등이 확인되면서 통일 신라 때 창건된 ‘중초사’는 왕건에 의해 안양사로 변모하게 되고, 이후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 초까지 활용이 되다가 후기에 이르러 폐사지가 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안양사에 깃든 이야기도 고려시대 태조 왕건과 관련돼 있다. 왕건이 고려를 세우기 전 금주(지금의 시흥)와 과주(지금의 과천)을 점령하러 가던 중 삼성산을 지나게 됐는데, 난데없이 오색구름이 피어올라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그 때 홀연이 능정이라는 스님이 나타나 ‘오색구름이 사방에서 지켜주니 필시 새로운 나라가 들어선다’며 ‘이 곳에 절을 짓고 안양사라 칭하면 후대까지 태평성대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왕건이 세운 절이 바로 안양사라는 얘기다. 안양사가 고려조의 중심사찰 중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현재의 안양시는 안양사의 안양에서 말을 빌어 도시의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안양은 극락정토을 말하며, 천국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거리·놀거리 가득한 안양예술공원 안양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안양유원지라면 고개를 끄덕인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산기운 가득한 숲에 물 맑은 계곡, 이를 따라 들어선 오래된 식당들까지 즐비한 이 곳은 이제 ‘안양예술공원’으로 불리운다. 안양시 전체를 거대한 갤러리로 만드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거점으로 재탄생한 안양예술공원은 여전히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휴양을 즐기는 유원지 역할을 하면서, 공원 곳곳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안양예술공원의 시작은 ‘안양파빌리온’. 이 곳은 모더니즘 건축의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받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비에이라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한 건축물이다. 이 곳에서 출발해 삼성산으로 오르는 삼성교를 건너면 숲이 거대한 갤러리로 변하는 예술공원의 진면목이 시작된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모습을 온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작품 ‘전망대’는 삼성산의 등고선을 연장해 오르는, 말 그대로 높은 전망대다. 안양예술공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출발점인 안양파빌리온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또 거울 기둥으로 이루어진 ‘거울 미로’는 기독교 순례자의 길을 상징하는 미로와 불교의 백팔번뇌를 결합한 독특한 작품이면서, 안에 들어가 반사되는 자신의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길 수 있는 이색 인증샷 스팟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인증샷 스팟은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주차장과 야외공연장을 잇는 산책로가 되고 있는 복합시설물이다. 이 작품은 최근 태국의 유명 아이돌그룹의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되면서 태국인 관광객들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SNS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anyang’을 검색해도, 해당 작품을 배경으로 찍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김윤섭 APA6 예술감독은 “올해 APAP의 주제는 ‘공생도시’다. 도시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생을 보여주자는 의미”라며 “부제는 ‘안양, 함께하는 미래도시’로 살기 좋은 안양을 해석한 랜드마크가 세워질 예정이며, 어떻게 하면 예술이 생활에서 즐거움을 일으켜줄 수 있을까를 참여 프로그램으로 풀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세계적인 작가들의 예술작품과 함께 한국의 전통과 불교문화까지 만나볼 수 있는 ‘제 6회 APAP’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안양(경기)= 글·사진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8.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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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잇템]칼 라거펠트의 유작 무대, 그를 사랑한 스타들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 '2019 F/W 펜디' 컬렉션 현장. 이날 펜디의 무대는 유난히 깊은 울림이 있었다. 앞선 19일, 향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펜디의 수석 크레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의 유작 무대였기 때문이다.펜디 창업주의 손녀이자 디자이너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이날 컬렉션 피날레 무대에서 "쇼를 불과 며칠 앞두고 칼 라거펠트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의 머릿속은 펜디 컬렉션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며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쇼장을 채운 1500여 명의 관객은 기립 박수로 영면에 든 천재, 칼 라거펠트를 보냈다. 사실 칼 라거펠트의 패션 DNA가 가장 많이 녹아 있는 브랜드는 샤넬이다. 1955년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한 뒤 1983년 샤넬에 입사해 무려 36년간 몸담았다. 샤넬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 샤넬의 위상을 다졌다. 한국 톱스타들도 그런 칼 라거펠트를 사랑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대표적이다. 지드래곤은 2014년 1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처음 칼 라거펠트를 만난 뒤 그의 쇼에 자주 초청받았다. 특히 2015년에는 샤넬 컬렉션에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듬해에도 칼 라거펠트의 초대로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샤넬 2016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참석했다. 당시 미국 패션잡지 '보그(VOGUE)'는 샤넬 패션쇼의 베스트 드레서 지드래곤을 집중 조명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Star is born and gone. RIP(별이 태어나고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칼 라거펠트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배우 송혜교도 칼 라거펠트와 인연이 있다. 2012년 칼 라거펠트의 '리틀 블랙 재킷: 칼 라거펠트와 카린로이 펠드가 다시 찾은 샤넬의 클래식' 사진전 작업에 한국에선 유일하게 참여한 것. 송혜교는 인스타그램에 'Rest in peace #karllagerfeld'라는 글과 함께 그와 작업한 사진을 게재했다. 톱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은 샤넬 쇼에 오른 적이 있다. 한혜진은 인스타그램에 '2006년 파리에서 처음 그의 무대에 올랐을 때를 잊을 수 없다'며 '그가 없는 펜디와 샤넬을 상상하는 건 힘들지만 그의 마지막 컬렉션들이 잘 마무리되길 기도한다. 이제 마드모아젤 코코의 곁으로 또 한 명의 전설을 보내며 존경과 사랑으로 그를 추모한다. 칼. 편히 쉬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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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행사 NO"…法, 이윤택 추가 성추행 혐의 '무죄' 판결

"업무상 위력 행위로 보기 어렵다" 극단 소속 여성 배우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추가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는 2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추가 기소된 이윤텍 전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윤택 전 감독은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 운영자로 배우 선정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지난 2014년 3월 밀양 연극촌에서 극단원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윤택 전 감독 측은 "당시 A씨가 극단원 신분이 아니라 업무나 고용관계가 없었다"고 주장,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는 당시 연희단거리패 단원이 아니라 다른 곳에 취업이 예정된 상태였다. 극단의 편의를 위해 작품의 안무를 도왔다고 볼 여지가 많다. 피고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극단에서 불이익을 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았고, A씨가 저항하지 않았던 데에 과거 인적 관계의 영향이 있었다고 해도 업무상 위력을 행사해 추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한편 이윤택 전 감독은 지난 9월,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배우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이윤택 전 감독이 모두 항소하면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2.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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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추행' 이윤택 징역 6년 선고…'미투 운동' 사건 중 첫 실형

극단 단원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19일 열린 이 전 감독의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미투(Me Too 성폭력 피해자들의 피해 경험 공개 고발) 운동을 계기로 드러난 사건 중 첫 실형 사례다.이 전 감독은 2010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연희단거리패 단원 8명을 상대로 안마를 시키고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연기 지도를 해주겠다며 배우들의 신체를 만지는 등의 행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전 감독이 연극계 내 영향력으로 배우 선정이나 퇴출 등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일부 행위를 제외한 피해자 8명에 대한 이 전 감독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앞서 경찰 조사 당시 이 전 감독 범죄 혐의와 관련한 고소인은 17명, 파악된 피해는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총 62건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현행법상 공소시효 관계로 처벌이 가능한 사건은 발생이 2010년 4월 이후인 고소인 8명에 대한 것으로 판단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9.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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