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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U-15 대표팀서 ‘호우 세리머니’→주인공은 호날두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아들이 아버지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 경기에서 아버지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라고 전했다.포르투갈 U-15 대표팀은 이날 크로아티아와의 2025 브라트코 마르코비치 국제 U-15 대회에서 3-2로 이겼다. 이 대회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유소년 4개국 친선대회다. 호날두 주니어는 이날 전반전에만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호날두 주니어는 지난 14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 대표팀 첫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당시 아버지처럼 등번호 7번을 단 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크로아티아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호날두 주니어는 전반 13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이어 전반전 종료 직전 머리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첫 득점 후엔 아버지의 세리머니를 재연했다. 득점 후 공중에서 점프한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는 세리머니다.호날두 주니어는 아버지인 호날두를 따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유소년 팀에서 활약해 온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5.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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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호날두는 또 질투?…반박 의견에 웃음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품었다. 축구계 대부분이 그의 수상을 축하했지만, 반박하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이 와중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런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행동을 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메시는 지난달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었다. 지난 2009~12·2015·2019·2021년에 수상해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2년 만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축구계 슈퍼스타들 대부분이 메시의 수상을 축하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역대급 명승부를 겨룬 킬리안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메시의 사진을 게시하며 “메시, 수상을 축하한다. 당신은 수상할 자격이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역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열렸고, 메시는 환상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수상할 자격이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지오바니 로 셀소(이상 토트넘) 역시 “환상적인 주장, 수상을 축하하고 감사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는 ESPN과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없었다면 메시는 15개의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메시의 수상을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달 31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메시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메시의 수상은) 월드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에겐 지난 1년 동안 맨체스터 시티에서 3관왕을 이룬 홀란이 최고의 선수다. 나는 메시의 팬이기도 하지만, 이번 결과는 희극”이라고 반박했다. 마테우스의 말대로, 홀란 역시 2022~23시즌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공식전 53경기서 52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12골)을 거머쥐었고, 구단 최초의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기도 했다. 홀란은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메시의 수상 소식 이후 호날두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먼저 스페인 아스의 토마스 론세로가 SNS에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6번의 페널티킥을 찼다. 월드컵은 10개월 전이고, 지금은 11월이다. 메시가 가진 8개의 발롱도르 중, 3개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몫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을 본 호날두는 댓글에 웃는 이모티콘을 4개 달았다.호날두의 행동을 두고 스포츠 매체 원 풋볼은 지난달 31일 “호날두는 SNS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호날두는 아스의 편집장 론세로가 메시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반응하며 이모티콘을 달았다. 호날두의 댓글이 해당 의견에 확실히 동의한다는 의미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그런 인상을 준 것은 분명하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호날두의 질투와 별개로 메시는 수상 연설에서 품격 있는 발언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는 먼저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국가대표 동료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홀란과 음바페를 잊고 싶지 않다. 그들은 아마 몇 년 안에 이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호날두와의 경쟁에 대해선 “우리 둘 다 경쟁심이 강하고, 모든 것에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아름다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낸 일들은 매우 높게 평가할 만하다. 10년, 15년 동안 정상에 머물렀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었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라이벌을 치켜세웠다. 한편 메시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메시는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인터 마이애미(미국),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먼저 메시는 PSG에서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으로 ‘20-20’을 달성했다. PSG는 리그1·프랑스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행선지는 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였다.미국 땅을 밟은 메시의 첫 시험대는 2023 리그스컵이었다. 리그스컵은 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47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결승에 오르면 아메리카 지역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메시는 대회 기간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 트로피를 품으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후 메시는 US 오픈컵, MLS에서 7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보탰다. 하지만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은 무산됐다.메시가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은 건 바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통산 5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초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위기를 극복한 건 메시 자신이었다. 그는 이어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도 풀타임 소화하며 16강 토너먼트행을 이끌었다.이후 메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16강 호주전(1골)·8강 네덜란드전(1골 1도움)·4강 크로아티아전(1골 1도움)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하이라이트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이었다. 전반전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5분과 36분 음바페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메시가 대회 7호 골을 터뜨렸는데, 이윽고 음바페가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두 팀의 명승부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판가름 났다. 1번 키커로 나선 음바페와 메시는 모두 성공했는데, 프랑스에서 2개의 실축이 나왔다. 메시가 자신의 모든 이정표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메시는 월드컵 7경기 7골 3도움으로 생애 두 번째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품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다. 동시에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씻었다.어느덧 36세 시즌에 접어든 메시는 MLS 일정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갖고 있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MLS 일정을 소화한 만큼,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당당히 2023년의 주인공이 됐다.김우중 기자 2023.11.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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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메시, 통산 8번째 발롱도르 수상…누구도 넘볼 수 없는 ‘GOAT’

리오넬 메시(35·인터 마이애미)가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품었다. 그는 이미 축구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잡고 있는데, 다시 한번 자신이 ‘GOAT(The Greatest Of the All Time)’임을 인정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감동적인 연설까지 남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67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축구 선수가 얻을 수 있는 최고로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세계 100개국의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건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지난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인터 마이애미(미국), 그리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시상대에 오른 메시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자 역사상 최고의 팀(바르셀로나)에 있었다. 그런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은 디에고를 언급하고 싶다. 여기는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이다.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 디에고, 어디에 있든 생일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시간으로 시상식이 열린 날짜는 10월 30일. 이는 세상을 떠난 故디에고 마라도나의 생일이다. 메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감동적인 연설을 남기며 왜 자신이 ‘GOAT’라 평가받는지를 입증했다.한편 메시는 2022~23시즌 PSG에서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으로 ‘20-20’을 달성했다. 해당 시즌 PSG는 리그1·프랑스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시즌 뒤 휴식 없이 미국으로 적을 옮긴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7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월드컵 우승 선수’ 메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고 발표했다. 당시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스페인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5000만 달러~6000만 달러(약 675억원~810억원)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메시는 PSG와 계약이 종료된 뒤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구단들의 구애를 받았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만큼, 사우디 프로리그가 메시를 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미국을 택했다. 메시는 구단을 통해 “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 환상적인 기회이며,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미국 땅을 밟은 메시의 첫 시험대는 2023 리그스컵이었다. 이 대회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47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형식을 거쳐 우승을 가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아메리카 지역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메시는 지난 7월 크루즈 아줄(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전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은 36분에 불과했지만, 차이를 만드는 데엔 충분한 시간대였다. 그는 팀이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추가시간 4분, 놀라운 프리킥 결승 골을 터뜨리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당시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함박웃음을 지은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후 메시는 연일 승리를 이끌었다. 애탈란타 유나이티드(2골 1도움)와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올랜도 시티(2골) FC댈러스(2골) 샬롯FC(1골) 필라델피아 유니온(1골) 내슈빌 SC(1골)를 상대로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내슈빌과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쥐며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대회 기간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 대회 최수우선수상과 득점왕 트로피를 품었다.이후 메시는 US 오픈컵, MLS에서 7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보탰다. 비록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은 무산됐지만, 미국 팬은 열띤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전성기를 함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며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메시가 발롱도르를 품을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카타르 무대를 밟았다. 이는 그의 통산 5번째 월드컵이기도 했다.전망은 밝지 않았다. 메시의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평과, 동료들의 실력이 지난 대회보다 못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더욱 전망은 어두워졌다. 메시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넣었는데, 그 뒤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위기를 극복한 건 메시 자신이었다. 그는 이어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도 풀타임 소화하며 16강 토너먼트 자리를 예약했다.이후 메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16강 호주전 1골·8강 네덜란드전 1골 1도움·4강 크로아티아전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이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메시와 앙헹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5분과 36분 음바페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메시가 대회 7호 골을 터뜨렸는데, 이윽고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치열한 결승전 무대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랑달 콜로 무아니의 결정적인 찬스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1번 키커로 나선 음바페와 메시는 모두 성공했는데, 결국 프랑스에서 2개의 실축이 나왔다. 메시가 자신의 커리어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메시는 월드컵 대회기간 7경기 7골 3도움으로 생애 두 번째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품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씻었다.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메시의 개인 성적이 뛰어났으며, 국가대항전에서의 성적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 이전 사례도 그의 수상이 점쳐진 배경이었다. 이외 음바페, 엘링 홀란도 격전을 벌였다. 음바페는 2022~23시즌 PSG에서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을 올렸다. 리그 성적은 메시와 같으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홀란은 2022~23시즌 공식전 53경기 52골 9도움으로 메시와 음바페에 앞섰다. 소속 클럽에서 이룬 성과도 마찬가지였다. 홀란의 맨체스터 시티는 사상 최초의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2022~23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12골)에 오르는 등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성적에서 다소 밀렸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출전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결국 메시가 2023년 최고 선수로 꼽혔다. 메시의 통산 8번째 수상이다. 메시는 이날 전까지 2009~12·2015·2019·202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누구도 깰 수 없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2위 기록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기록한 5회인데, 그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멀어졌다. 현역 선수 중엔 음바페, 홀란 등이 메시를 추격하고 있지만, 당분간 GOAT의 기록을 깨기엔 어려워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10.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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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처럼… 길이 회자할 모로코 ‘검은 돌풍’

모로코가 2022 월드컵에서 길이 회자할 만한 돌풍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18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졌다. 거듭 이변을 연출한 모로코는 4위로 카타르 대회 여정을 마쳤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벨기에(2위), 크로아티아(12위), 캐나다(41위)와 F조에 묶였다. 대체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토너먼트 진출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모로코의 저력은 세간의 기대 이상이었다. 수문장 야신 부누(세비야)를 필두로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 모로코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스페인(7위), 포르투갈(9위) 등 유럽 강호를 줄줄이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소속 국가가 쓴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결승을 목전에 두고 프랑스에 패한 모로코는 3위 결정전에서도 크로아티아를 넘지 못했다. 모로코는 크로아티아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에 임했다. 더구나 주전 중앙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경기 중에는 센터백 자와드 엘 야미크(레알 바야돌리드)까지 다쳐 2선의 핵심인 소피안 암라바트(피오렌티나)를 수비수로 내리기도 했다. 악재가 겹쳤지만, 모로코는 끝까지 사력을 다해 싸웠다. 모로코의 여정은 20년 전 한국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유럽 강호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누르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한국도 유럽 팀인 독일에 발목 잡혀 3위 결정전으로 향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튀르키예에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때 한국이 기록한 4위는 아시아 국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원팀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도 그때의 한국과 유사하다.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은 “축구는 사람들을 꿈꾸게 한다. 우리는 모로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줬고, 그 꿈을 생생하게 유지했다”며 만족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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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선수 '배신자'라고 비난했던 크로아티아 관중...FIFA 징계 절차 착수

크로아티아 팬들이 크로아티아 출신 캐나다 축구대표팀 선수를 비난한 문제를 두고 크로아티아 축구연맹이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미국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가 28일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팬들이 세르비아계 캐나다 골키퍼를 조롱한 문제를 놓고 크로아티아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문제의 중심에 선 건 캐나다 대표팀 골키퍼 밀런보리언(35·츠르베나 즈베즈다)이다. 그는 당시 크로아티아전을 마치고 2500개에 달하는 문자 테러를 받았다. 크로아티아어로 쓰인 욕설이었다. 일부 크로아티아 관중들은 경기 중 보리언을 향해 '우스타샤'라고 소리를 질렀다. 우스타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 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 분리주의 운동조직의 이름이다. 분노의 대상이 된 보리언은 1987년 크로아티아 크닌에서 태어난 크로아티아인이다. 만 7살 때인 1995년 부모님과 함께 크로아티아를 떠났다. 당시 일어난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피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정착했다. 이어 2000년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프로 축구선수로 성장한 그는 남미에서 주로 뛰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는 세르비아에서 뛰고 있다. 세르비아는 크로아티아와 군비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크로아티아 팬들은 그가 조국을 떠난 데다 적대적인 국가 리그에서 뛰는 그를 비난한 셈이다. FIFA는 정치적 문제로 볼 수 있는 팬들의 행동에도 민감하다. AP 통신은 "FIFA는 크로아티아 축구 연맹은 '팬들의 행동 때문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이는 차별과 대회 치안 규정을 근거로 한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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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픽’ 칼빈 필립스, 가난했던 과거 공개 “어머니는 나를 위해 굶었다”

조제 모리뉴(58·AS 로마)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칼빈 필립스(26·리즈)를 뽑았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필립스가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공개했다. 15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13일 잉글랜드의 크로아티아전 완벽한 어시스트를 기록한 필립스는 “어안이 벙벙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도움을 올린 것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흐릿한 상황이 연출됐고, 공이 골망 뒤를 때렸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필립스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20 D조 1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하던 스털링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렀고 후반 12분 스털링이 재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이날 필립스는 패스 성공률 94%, 롱패스 성공률 100%, 44번의 볼터치, 7번의 볼 리커버리(볼 탈취)를 기록했다. 필립스의 안정적인 활약에 잉글랜드는 귀중한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필립스는 골이 터진 후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그는 “경기 전날이 어머니 생신이었다. 관중석 맨 앞에 계셨기 때문에 함께 축하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필립스의 성공에는 어머니의 희생이 있었다. 필립스는 세쌍둥이로 태어났고, 그의 동생이었던 라크레샤는 태어난 지 몇 달 후 사망했다. 필립스에 따르면 어머니는 종종 동생의 사망에 슬퍼했고, 그의 아버지도 주로 자리를 비웠기에 필립스가 일찌감치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했다. 필립스의 아버지는 필립스가 어렸을 때부터 약물, 싸움 등의 이유로 자주 감옥을 오갔다. 어머니는 투잡을 뛰며 어린 네 명의 자식을 키웠지만, 돈은 부족했고, 때로는 아이들을 위해 굶어야 했다. 필립스는 “우리 엄마는 종종 우리를 먹이기 위해 밤에 굶었다”며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때 필립스의 할머니 ‘발레리(발) 크로스비’도 가족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필립스는 “나는 매일 집에 돌아가 여자친구, 어머니, 할머니를 만난다. 우린 항상 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가 사는 이유고, 내가 하는 일이다. 그들은 나를 100% 지지해줬다. 어머니와 할머니가 없었다며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아쉽게도 필립스의 할머니는 손자의 국가대표로서 멋진 활약을 함께하진 못했다. 필립스의 할머니 발레리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손자가 뛰고 있는 리즈의 오랜 팬이기도 한 그녀를 리즈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6.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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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잉글랜드 숙적 크로아티아 꺾고 유로 첫 승

잉글랜드가 '숙적' 크로아티아를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D조 1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복수전에도 성공했다. 당시 잉글랜드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해 탈락했다. 승점 3을 딴 잉글랜드는 D조 1위로 올라섰다. D조에 편성된 다른 두 팀은 체코와 스코틀랜드다. 후반 12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켈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가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패스를 골지역으로 쇄도하던 스털링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대를 모은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득점왕 해리 케인(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케인은 후반 막판 부상을 당했다. 후반 15분 골문으로 쇄도하며 슈팅하려다 오른쪽 골대에 강하게 충돌했다. 의료진 치료를 받은 케인은 후반 37분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과 교체됐다. 케인의 부상이 심한 경우 잉글랜드의 대회 첫 우승에 적신호 켜진다.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더불어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다. 한편 벨리엄은 2003년 6월 29일생으로 역대 가장 어린 나이(17세 349일)에 유로 본선에 출전하는 기록을 썼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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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대진표 완성, 수아레스vs음바페, 네이마르vs황금세대 빅뱅

'초강세' 유럽 vs '저력' 남미.2018 러시아월드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길고 긴 승부차기 저주를 풀고 8강행 막차를 타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될 8개국이 모두 결정됐다. 8강전은 유럽과 남미의 대결 양상으로 압축됐다. 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가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으로, 당시 유럽 6개국과 남미 2개국이 8강에 올라 유럽팀인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진출국만 놓고 보면 2006년의 판박이로 유럽의 초강세다. 유럽은 프랑스·벨기에·러시아·크로아티아·스웨덴·잉글랜드 등 6개국이 8강에 올랐고, 남미는 우루과이와 브라질 2개국이 진출했다. 8강 대진 확정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일찍부터 성사된 '빅매치' 라인업이다. 8강전의 포문을 여는 첫 경기인 우루과이-프랑스의 맞대결부터 마지막 러시아-크로아티아전까지 흥미진진한 대결이 매일 새벽을 수놓는다. 그중에서도 8강전의 첫 우루과이-프랑스전은 이번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와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승 후보 프랑스의 '어린 신성'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다.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16강 탈락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한 음바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를 상대해야 하는 수아레스 역시 "음바페를 보면 티에리 앙리(41)가 떠오른다"며 어린 재능을 칭찬했다. 하지만 월드컵 경험과 노련함을 갖춘 수아레스와 음바페의 팀 동료자 이번 월드컵에서 만만찮은 활약상을 보여 주고 있는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 등이 버티고 있는 우루과이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우루과이와 프랑스의 경기 승자는 곧이어 펼쳐지는 브라질-벨기에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을 꿈꾸는 '삼바 군단' 브라질을 이끄는 선수는 역시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다. 최근 '엄살 논란'으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네이마르는 멕시코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을 8강에 올려놓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다. 브라질 전력의 반 이상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네이마르의 존재감에 맞서야 하는 벨기에는 '황금세대'를 앞세운다. 로멜로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27·첼시) 케빈 더 브라위너(27·맨체스터 시티) 등 '젊은 피'를 중심으로 한 벨기에가 브라질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현지시간으로 다음 날 열리는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경기는 승부차기 징크스를 깬 잉글랜드가 '천적'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냐가 관건이다. 잉글랜드는 2012 유럽선수권대회 승리 전까지 무려 43년 동안 스웨덴을 이기지 못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68년 5월 이후 43년 동안 치른 10번의 경기에서 7무3패로 부진했고, 월드컵에선 여전히 스웨덴에 승리가 없었다. 월드컵에서 두 팀이 맞붙은 가장 마지막 대결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로 당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8강의 마지막 경기를 장식하는 것은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대결이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돌풍의 주역이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비롯해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8강까지 오른 러시아는 크로아티아를 꺾고 4강에 올라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 못지않은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김희선 기자 2018.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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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매치 50회 출전은 80년대 이후 '세 번째' 어린 나이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전에서 출전할 경우 A매치 50회 출전을 기록하게 된다.1992년생으로 내일 24세 90일이 되는 손흥민의 이 기록은 1980년대 이후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기성용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만 18세의 나이로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를 한 이후 5년 10개월만에 50번째 A매치를 치르게 된다.한국 축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A매치 50회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단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다. 차범근은 1974년 12월 5일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베트남전에 출전하면서 A매치 50회 기록을 달성했는데, 당시 겨우 21세 207일이었다.2위부터 7위까지도 1970년대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황재만이 23세 65일로 2위이며, 박성화(23세 58일), 최종덕(23세 81일), 조영증(23세 85일), 허정무(23세 197일), 고재욱(23세 260일) 순이다. 1970년대에는 박스컵, 메르데카컵, 킹스컵 등 국제대회가 연중으로 있어 A매치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이 이유로 꼽힌다.8위는 박지성이 23세 349일이던 2005년 2월 9일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에 출전하며 기록했으며, 9위는 2013년 2월 6일 크로아티아전 출전 당시 24세 13일이던 기성용이다.한편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가 확인한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 선수는 총 69명으로, 손흥민이 카타르전에 나서면 70번째 선수가 된다.최용재 기자 2016.10.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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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호날두, 12년 묵은 '한풀이' 나선다

"그는 무려 238cm나 날아올라 헤딩 골을 꽂아넣었다."영국 공영방송 BBC가 7일(한국시간) 분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의 점프 높이다. 그의 키는 185cm. 호날두는 자신의 키보다 무려 53cm나 높이 뛰어올라 팀의 첫 골을 터뜨리며 조국 포르투갈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호날두가 '날아오른' 포르투갈이 2016 프랑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이날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유로 2016 준결승전에서 '돌풍의 팀' 웨일스를 2-0으로 꺾었다.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였다. 그는 후반 4분 환상적인 헤딩 골을 터뜨린 데 이어 3분 뒤에는 루이스 나니(30·발렌시아)의 쐐기골까지 도왔다.특히 호날두가 터뜨린 헤딩 골은 '백미'였다. 그는 웨일스 수비수 제임스 체스터(27)와 몸싸움에서 완벽히 이겨낸 뒤 엄청난 점프력으로 골을 폭발시켰다. 헤딩 타이밍은 물론이고 점프, 높이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뒤 호날두를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유로 2016에서 호날두는 '부진' 논란에 시달렸다. 그는 조별 라운드 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뒤 반전의 발편을 마련했다. 호날두는 조별 리그 마지막 상대 헝가리전에서 2골1도움으로 포르투갈의 극적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16강 크로아티아전과 8강 폴란드전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1골1도움으로 위기 때 빛을 발하는 스타 플레이어의 기질을 유감없이 선보였다.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12년 만에 유로 결승에 다시 올랐다.이들은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4 결승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19세로 포르투갈 대표팀 막내였던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이제 호날두는 '기쁨의 눈물'을 꿈꾸고 있다. 그는 웨일스전 뒤 인터뷰에서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밝게 웃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며 12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BBC는 이날 경기 뒤 호날두에 대해 "그는 포르투갈, 웨일스 선수들 중 유일하게 차이를 만들어 낸 선수"라고 극찬했다.호날두의 사상 첫 국제 대회 우승이 걸린 유로 2016 결승전은 오는 11일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다. 송창우 기자 song.changwoo@joins.com 2016.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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