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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영 대표팀, 인천 대회 마치고 싱가포르로…월드컵 3차 대회 출전

인천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AQUA) 경영 월드컵 2차 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경영 국가대표팀이 3차 대회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경영 대표팀 선수단 22명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로 이날 오후 출국길에 올랐다.AQUA 경영 월드컵은 대륙별 도시를 돌면서 개최되는 25m 쇼트코스 시리즈 대회로, 작년 유럽 투어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에서 1차 상하이, 2차 인천에 이어 3차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싱가포르는 내년 7월 예정된 제2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여서 사전답사의 의미도 있다고 연맹 관계자는 전했다.인천 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50m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한 지유찬(대구시청)을 비롯해 여자 자유형 1500m 1위 김채윤(대전체고), 남자 자유형 100m 2위 황선우(강원도청), 남자 자유형 800m 2위 김준우(광성고), 남자 평영 50m 3위 최동열(강원도청), 여자 평영 200m 3위 박시은(강원체고) 등 6명이 각 종목별 상위 3위에 입성했다.김우민(강원도청), 김서영(경북도청) 등 일부 선수들은 인천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2022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백인철(부산중구청)과 배영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 첫 해외 국제무대 데뷔를 앞둔 여자 장거리 차세대 김채윤 등이 3차 대회에서 입상에 도전한다.전동현 지도자는 “쇼트 코스라는 신선한 경험을 통해 내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과 2026 아시안게임까지 필요한 동기부여와 목표 설정에 대한 방향성을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20:06
스포츠일반

딸 덕분에 부회장님 만난 금메달리스트 엄마...반효진 "원하는 거 다 해드릴게요" [2024 파리]

"딸~. 딸 덕분에 엄마가 부회장님도 뵐 수 있었어."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7·대구체고)의 어머니 이정선 씨는 딸 덕분에 회사에서 '유명인사'가 됐다며 웃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반효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선수 최연소(16세 10개월 18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집안에서도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어머니 이정선 씨는 지난 5일, 10년째 근무 중인 식품 제조 유통 전문 업체 아워홈의 서울 마곡동 소재 본사로 초청받았다. 회사에서 마련한 반효진의 장학금 수여식에 딸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영열 아워홈 부회장은 이정선 씨에게 꽃다발과 함께 "훌륭한 따님을 키워내셨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씨의 장기 근속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반효진이 '사우님의 딸'이라는 게 알려진 뒤 아워홈 사내 커뮤니티 게시판엔 축하 글이 쏟아졌다고 한다. 지난 7일 사격 대표팀 인천국제공항 귀국 현장을 찾은 이정선 씨는 취재진 공식 인터뷰를 마치고 자신 앞에 온 딸을 비로소 와락 안고 기쁨을 나눴다. 반효진은 "원래 엄마·아빠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렇게 공항에 마중을 나오셨다고 해서 놀라고 반가웠다"라며 웃었다. 반효진은 어머니가 다니는 회사에서 자신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정선 씨가 "딸 덕분에 엄마가 부회장님도 뵙고, (사우들 사이에서) 빛날 수 있었어. 너무 영광스럽더라. 정말 고마워"라고 딸에게 진심을 전하자, 반효진은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두 번 인사를 하며 웃은 뒤 "엄마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신 보람을 느끼셨을 것 같아서 내가 더 기쁘다"라고 반겼다.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천재 사수'로 기대받은 반효진은 지난달 29일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엄마가 정신력이 정말 좋다"며 쾌거의 공을 가족에게 돌리기도 했다. 반효진은 대구시에서도 장학금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대한사격연맹에서 메달 획득 포상금도 받는다. 이정선 씨에게 "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없느냐"라고 묻자 옆에 있던 반효진이 먼저 "원하시는 건 무엇이든 해드릴게요"라고 답했다. 반효진은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 "앞으로 4~5번 더 올림픽에 출전하고, 그랜드슬램도 달성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정선씨는 "딸이 사격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길 바란다. 그 목표를 꼭 해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아내와 딸의 애정 넘치는 '티키타카'를 지켜보던 반효진의 아버지 반주호씨도 "(반)효진이는 항상 다짐한 것들을 잘 해냈다. 자신이 인터뷰한 대로 모든 걸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덕담했다. 반효진은 12일 모교인 대구체고에 등교, 대구시교육청 관계자와 학교 선생님, 학우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반효진은 "전교생들이 다 응원해 주셔서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반효진은 대구체고 재학생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반효진은 "앞으로 남아 있는 전국체전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라며 운동선수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3 18:22
스포츠일반

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성료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이 뜨거운 참여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대구 계명대에서 7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개최된 『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은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 태권도인들이 겨루기, 품새 등의 종목을 통해 승부를 가리고, 국경을 뛰어넘어 태권도를 매개로 참가국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교류하는 축제로서, 대회기간 동안 행사장인 계명대에서 태권도 기량을 겨루고 청년들의 열정과 각국의 문화를 나누었다.해외 56개국에서 737명의 선수 및 코치진들이 참가 신청했으며, 심판, 선수 스텝, 가족, 참관인 등을 포함하면 총 1800여 명 이상이 대회에 참관했다.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첫 번째 대회이고 개최도시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50여 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800여 명이 넘는 태권도 대학생들이 참가한 글로벌 스포츠이벤트가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대회 개막 2주일 전부터 50여 명의 계명대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태권도학과 지도교수들이 등록 및 통역 등 대회 운영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 많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해 지역관광 및 홍보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충분히 기여하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G1 등급의 대회로,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급이 참가한 나라가 22개국에 달하는 등 대회 흥행과 퀄리티 면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대회가 됐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참가선수 일부는 대회 이후에도 계명대에서 머물면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대회 첫째날 여자 –62kg급에서 1위를 차지한 PACHECO MARIA clara(브라질)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1위를 해 기쁘다. 숙소, 식당, 문화 프로그램 등 여러 면에서 이번 대회가 알차게 준비된 것 같다. 경기 뿐 아니라 한국에서 색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MARIA 선수는 다가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57kg급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 예정이다.이번 대회 경기방식은 Division 1(G1, 겨루기 개인전, 품새), Division 2(블랙벨트로 대학부와 고등부: 겨루기 개인전 및 품새), Division 3(컬러벨트, 품새)로 진행됐다.대회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G1등급으로 겨루기 16경기와 품새 7경기를 진행됐고, 나머지 이틀은 일반인 및 동호인 등 마스터즈 대회로 진행됐다.G1등급 겨루기 경기 결과, 일본이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2개에 그친 한국을 추월했다. 멕시코, 필리핀, 브라질도 각각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태권도 실력의 평준화와 세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G1등급 품새에서는 한국이 1개의 금메달에 그친 필리핀을 제치고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품새종목에서는 여전히 강국임을 확인시켰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이번 태권도페스티벌과 연계해서 세계태권도연맹 교육팀이 진행하는 “WT 국제심판 세미나 및 보수교육”을 유치, 계명대 태권도센터에서 개최했다. 7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품새 종목, 13일부터 16일까지는 겨루기 종목에 대해 심판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세계 26개국의 국제심판(IR)을 희망하는 태권도 사범 및 기존 국제심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심판세미나 및 교육에서는 품새 73명, 겨루기 80명 등 153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교육이수 후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각종 국제태권도대회에서 핵심 심판인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WT 조정원 총재 초청으로 FISU의 Leonz Eder 회장과 Eric Saintrond 사무총장이 행사 기간 대구 계명대를 방문하여 경기를 관람했다. Leonz Eder FISU 회장은 조정원 WT 총재와의 면담에서 “단일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국가들에서 선수단을 파견하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학시설과 대회 운영도 훌륭했다, 특히,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학교측의 지원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의 근간이 됐다. 이 대회가 앞으로도 대학스포츠의 주요 종목으로 세계평화와 우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로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태권도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하고 진행한 계명대 정병기 교수는 “이번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세계태권도연맹(WT)이 승인한 올림픽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G1등급의 국제대회로, 정치, 종교, 인종을 떠나 태권도를 통해 세계 대학생들이 우정과 평화를 도모하고 스포츠 정신을 발전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및 후원해 준 문체부와 WT를 비롯한 태권도 경기단체, 대구시, 계명대, 후원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대회 개최지인 대구시와 계명대는 2024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년간 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태권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후원 및 활용하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4.07.10 14:45
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X대한체육회, 청소년 582명 대상 “2023년 불법스포츠도박 예방교육” 성료

공단, 대한체육회와 2023년 불법스포츠도박 예방교육 성공적으로 마쳐전국 학생선수 및 청소년 582명 참여…학생선수 및 청소년들의 건전한 스포츠 환경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국민체육진흥공단(조현재 이사장, 이하 공단)이 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5차례에 걸쳐 실시한 ‘2023년 불법스포츠도박 예방교육’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3년 불법스포츠도박 예방교육’은 올해 7월 25일부터 11월 22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전국의 학생선수 및 청소년 582명에게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들의 불법스포츠도박 참여 및 승부조작 행위 가담을 사전에 방지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건강한 스포츠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공단과 대한체육회는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실시된 1차 교육(초등학생 400명)을 시작으로 2차(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빙상 청소년 대표 선수 103명), 3차(울산광역시체육회 회의실∙축구선수 26명), 4차(호텔더메이 5층 회의실∙아이스하키선수 30명), 5차(대구시체육회 회의실∙대구시 체육회 소속선수 23명)까지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매회 교육은 불법스포츠도박 예방 교육의 필요성,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 및 치료법, 경기 부정행위 예방 등의 주제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교육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에서 벗어나, ‘건전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법’, ‘함부로 돈을 쓰지 않는 법’ 등도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총 참여인원 582명 중 4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389명(80%)이 교육 만족도 점수를 ‘80점 이상’으로 답해, 불법스포츠도박 예방 교육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공단 관계자는 “전국에서 5차례에 걸친 불법스포츠도박 예방교육을 대한체육회와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생선수 및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으로 건전한 스포츠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2023.11.29 11:16
스포츠일반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 "AG 계영 금메달이 목표라니까 미쳤다고 했죠...이젠 올림픽 금이 새 목표" [IS인터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뜨겁게 달궜던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이 더 뜨거운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 항저우에서 역대 AG 최고 성적을 거둔 준비 과정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에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정훈(51) 경영대표팀 총감독에게 항저우의 짜릿한 성공에 대한 비하인드와 한국 수영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에 관해 직접 들어 봤다. 한국 경영대표팀은 지난달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남자 계영 800m에서 따낸 금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이었다. 이정훈 감독은 이달 초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파리 올림픽 목표는 계영 800m 금메달”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 종목의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단체전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감독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그는 2020년 11월 경영대표팀 총감독으로 선임될 때부터 ‘단체전에 먼저 집중하면 개인 성적도 따라온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이 감독은 대표팀 총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대한수영연맹에 제출한 계획서에 ‘2022 항저우 AG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이 목표’라고 썼다. 당시 대부분의 수영 관계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이정훈 감독은 당시 분위기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미친놈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3년 뒤에 이는 현실이 됐다. 이정훈 감독이 가장 크게 신경 쓴 건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과거 박태환의 경우 후원사를 통해 호주 등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다른 선수들은 ‘박태환도 촌외 훈련을 하는데 우리가 굳이 선수촌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생각을 암암리에 했다. 이 감독은 이런 분위기가 대표팀에 독이 됐다고 생각했다. 그는 “뛰어난 자유형 선수들을 모아 계영 훈련에 집중했다. 가장 기록이 좋은 황선우(강원도청)가 끌고 나가면서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대구시청) 등 다른 선수들도 황선우 페이스를 기준으로 따라가게 됐다. 계영 팀이 함께 나가는 호주 전훈을 했고, 계영 전담 코치가 이들과 함께했다. 계영 팀의 기록이 함께 올라가자 전반적인 대표팀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훈련 분위기도 어느새 뜨거워졌다. 이정훈 감독은 “지난 2년간 수차례 진행한 호주 전훈에서 호주의 이언 포프 코치가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보고 그걸 잘 배워 온 것 같다. 계영팀을 맡은 전동현 코치가 젖산 훈련(단거리 위주로 체력 소모가 크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과 유산소 훈련(상대적으로 훈련 때 스피드를 많이 올리지 않는 장거리 위주의 훈련) 방법과 비율 같은 부분을 세부적으로 잘 흡수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정훈 감독은 “호주의 코치들은 오히려 선수의 컨디션이 너무 좋을 때 훈련에서 오버페이스하는 걸 철저하게 막더라. 대신 강도 높은 훈련을 할 때는 가차없이 몰아친다. 선수들의 특성과 스타일에 따라 맞는 훈련을 시키는 방법 등 호주 전훈을 할 때마다 우리 것과 잘 융합해서 우리만의 훈련 체계를 만들었다. 또 이를 우리 코치들이 자신들이 맡은 부분에서 너무나 훌륭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수영 지도자들이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다만 국제대회 금메달 선수를 배출한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것뿐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 지도자들도 큰 자부심을 얻었다”고 했다. 계영팀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올라가면서 전체 경영대표팀의 훈련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정훈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대표팀에 들어가서 훈련하면 무조건 실력이 더 좋아진다’는 믿음이 선수들 사이에서 생겨났다. 종목별로 자신의 기량보다 몇 단계 높은 목표치를 제시한 것도 분위기를 바꿨다. 수영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김서영(경북도청)은 항저우 대회를 마친 후 “솔직히 이전까지는 많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때 ‘경험하고 오는 것’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항저우에서 확실한 목표치가 생기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회 때는 서로 응원하는 하나의 팀이란 느낌이 정말 강했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거쳐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김우민과 이호준의 기록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유연(한체대)과 양재훈(강원도청)은 계영 800m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고, 항저우 AG 결승에 나선 양재훈은 놀라운 기록 향상을 보여줬다. 이처럼 대한수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이정훈 감독의 현실적이면서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극대화시키는 코칭을 비롯해 전문적인 영역을 효율적으로 나눠 선수들을 끌어올린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선수들의 노력과 어우러져 한국 수영을 한 단계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여기에서 안주하는 게 아니다. 이정훈 감독은 ‘계영팀 경쟁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그는 “항저우 계영 금메달리스트들이 파리 올림픽에 그대로 나간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고등학생들 중에 김준우(광성고) 김영범(강원체고) 노민규(경기고)처럼 체격이 뛰어나고 기록 향상 추이가 눈에 띄는 유망주들이 몇 명 있다. 이들도 계영 800m 경쟁 풀에 들어갈 것”이라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오는 23일에는 수영 대표선발전이 열린다. 이후 내년 2월에는 도하 세계선수권이 예정돼 있고, 8월에는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이정훈 감독은 “대표 선수가 확정되면 계영팀은 올림픽 전까지 세 차례 정도 더 해외 전훈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영 800m 팀은 큰 국제대회 결승 때마다 목표치에서 늘 0.6초 정도 덜 나왔다. 이 부분을 보완하고 끌어올린다면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3.11.13 07:37
부동산일반

2년치 월세 선지급·살아보고 결정...미분양 털자, 눈물의 땡처리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주요 아파트는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악성 미분양 물건이 쌓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서 눈물겨운 혜택을 안기고 있다. 계약만 하면 2년치 월세를 안기거나, 중도에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금을 100% 돌려주는 식이다. 심지어 일부 단지에서는 살아보고 결정하는 '스마트리빙' 방식을 꺼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만촌 자이르네'는 준공 반년을 넘겼지만, 100% 분양에 실패했다. 악성 미분양 단지 중 하나로 거론되자 만촌 자이르네는 분양가보다 17~25% 할인에 돌입했고, 계약금 역시 1000만원 정액제로 묶었다. 만촌 자이르네의 특별한 혜택은 더 있다. 바로 '스마트리빙'이다. 스마트리빙이란 분양가의 34%를 내고 살아본 뒤 2년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다소 파격적인 방식인데, 2년 뒤면 새 아파트라는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어서다. 올해 초와 비교해 미분양 물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알려진 만촌 자이르네는 잔여 세대를 모두 팔기 위해 분투 중이다. 대구 달서구 본동의 '달서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는 이 지역 최초로 100% 계약금 안심보장제를 도입한 단지다. 계약금 안심보장제는 분양 후 계약자들이 일정 시점에 계약 해지를 원할 시 위약금 없이 계약금 일체를 돌려주는 제도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진 부동산시장에서 안전하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서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일반공급 470가구 모집에 118명만 신청하며 세대 대부분이 주인을 만나지 못한 악성 미분양 단지다. 지난해 6월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분양한 '나주 영무인더스 소호 오피스텔'은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계약금 1400만원 중 1300만원을 환급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부가세를 제외하면 실제 계약자가 내는 계약금은 150만~200만원에 그친다. 이밖에도 '월세 선지급 보장제'를 도입해 등기 시점 기준으로 기준금리 3% 초과 시 계약자에게 1년치 월세 910만원 또는 2년치 확정월세를 미리 준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해도 어떻게든 미분양 물건을 털어내겠다는 시행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외제차나 골드바 등을 경품으로 걸었으나, 효과가 없자 파격적인 혜택을 내 건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발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865호였다. 이 가운데 지방 사업장은 84.3% 수준인 5만8066호였다. 주택산업연구원에서는 실제 미분양 물량이 10만 호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악성 미분양 주거시설이 증가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이자나 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부도로 연결되는 지방 중견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러 분양 혜택을 주더라도 열기를 되살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8 07:08
IT

KT, 유망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 지원…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진행

KT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KTx대구CCEI 2023년 대구 스케일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지원 자격은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으로, KT와 협업 가능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보유했다면 대구시에 소재하지 않더라도 신청할 수 있다.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기술 검증(POC) 및 성장 지원 자금으로 최대 1억원을 뒷받침한다. KT 전담 사업부서와 KT그룹사와 매칭돼 멘토링을 받고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KT 브릿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우대 혜택을 준다. KT가 진행하는 해외 유명 전시회 참여 기회, 국내외 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와 KT그룹 및 KT운용펀드 등 투자 검토도 함께 지원한다.또 KT가 운영하는 서울 등에 소재한 입주 공간, 에코온 가입, KT가 보유한 특허의 무상 양도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한다.신청은 대구창업허브에서 할 수 있으며 모집 기간은 6월 1일까지다.KT 관계자는 "중기부 정책 방향에 맞춰 민간 주도의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지역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1 16:22
IT

삼성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 지방으로…'C랩 아웃사이드 대구' 출범

삼성전자가 지역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삼성전자는 22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또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창업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지난 8년간 333개의 지역 대표 스타트업을 뒷받침했다.이들은 매출 8700억원·투자 유치 4100억원·신규 고용 4100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가해 총 16개의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삼성전자는 C랩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우수 업체를 직접 선발해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로 했다.첫 행보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프로그램을 신설해 대구 소재 스타트업들이 서울로 오지 않더라도 기존 C랩 아웃사이드 육성 프로그램과 동일한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삼성전자는 조만간 'C랩 아웃사이드 광주',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개소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 설립·인력 확보·투자 유치 등 스타트업의 생태계에 유리한 환경이 구축되면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빨리 사업 안정화와 시장 정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 출범에 앞서 C랩 아웃사이드 대구에 선정된 5개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 공간과 인프라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내에 조성했다. 앞으로 매년 이곳에서 대구의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목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2 16:47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소방차 출동하고 정전 사고, 감독 청문회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두 번째 왕조 연 삼성 삼성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SK(현 SSG)를 1-0으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삼성은 전년도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에 4전 전패로 패한 아픔을 갚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983년 김응용(해태) 2005년 선동열(삼성)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이후 삼성은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4년 연속 한국시리즈 KS 우승을 달성했다. ②김성근 감독, SK 떠나다 김성근 감독은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불편한 관계 중에 8월 17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뒤 SK를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구단은 다음날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만수 퓨처스(2군) 감독에게 1군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SK 왕조(KS 우승 3회)를 이끈 김 감독의 전격 퇴장이었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반대하는 SK 일부 팬은 8월 18일 경기 종료 후 물병 투척 및 그라운드에 난입해 '유니폼 화형식'을 했다. ③오승환 대기록 축하한 소방차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 오승환이 세계 최소경기(334경기), 국내 최연소(29세 28일)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 순간 이를 기념하는 축포가 터졌는데, 전광판 우측 상단에 불이 붙어 화염이 치솟았다. 소방수(마무리 투수)를 축하하는 행사에 급기야 '진짜' 소방차가 출동했다.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제가 불 끄러 갈까요"라며 황당해했다. 오승환은 그해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며 2006년 자신이 작성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타이기록에 이어, KS MVP까지 차지했다. ④1948년 개장 대구구장 정전 4월 16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두산 정수빈이 8회 절묘한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달려가는 순간 갑자기 암흑천지로 변했다. 6개 조명탑 불이 모두 꺼진 것이다. 12분 뒤 일부 시설이 복구됐지만, 3루 측 조명은 끝내 켜지지 않았다. 심판진과 양 팀 관계자가 모여 논의한 결과 사고 발생 48분 만인 8시 16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는 다음 날 정수빈 타석에서 재개됐고, 두산이 3-2로 이겼다. ⑤LG팬 감독 청문회 요구 LG는 8월 14일 잠실 홈 경기에서 롯데에 1-4로 졌다. 당시 5위 LG와 4위 롯데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자 LG 팬 수백 명이 야구장 입구를 막고 시위했다. 'LG 가을 야구, 또 내년입니까'라는 현수막을 펼쳐 든 채 "감독 나와라"라며 청문회를 요구했다. 팬들에게 박종훈 LG 감독은 다음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질책을 달게 받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사과했다. 결국 LG는 김기태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1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2년 준우승 이후 11년 만이었다. ⑥장효조·최동원 별세 장효조 삼성 퓨처스 감독이 9월 7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선수 시절 그는 천부적인 타격 재능과 끈질긴 집념으로 '타격 기계'로 평가받았다. 통산 961경기에서 타율 0.331을 기록했다. 당시로는 3000타수 이상 소화한 타자 중 최고 타율이었다. 일주일 뒤인 9월 14일, 또 하나의 레전드 최동원 전 한화 퓨처스 감독도 직장암으로 별세했다.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그는 1984년 롯데의 KS 우승 당시 홀로 4승을 책임졌다. 롯데는 최동원의 등 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⑦9구단 NC 창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9구단 창단 우선협상대상자로 NC를 선정했고 3월 말에는 NC의 창단을 승인했다. NC는 8월 2일 다이노스라는 팀 이름을 발표했고, 8월 31일 초대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사퇴한 지 두 달 만에 복귀했다. NC는 신인 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4명 등록, 3명 출전) 등을 통해 선수단을 구성했고 2012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했다. ⑧이용훈 2군 퍼펙트게임 롯데 이용훈이 9월 17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1~2군을 통틀어 KBO 역사상 첫 번째 기록이다. 이용훈은 111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이용훈은 SK를 거쳐 롯데에서 뛰었는데, 1군 통산 190경기에서 42승 49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뒤 2014년 은퇴했다. ⑨심수창 최다연패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 LG는 투수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키움에 주고 투수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심수창은 8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섰다. 총 6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2-3으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리그 역사상 최다인 18연패에 빠졌다. 심수창은 LG에서 뛴 2009년 6월 26일 SK전부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심수창은 8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 승리 투수가 되면서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⑩30주년 레전드 올스타 KBO는 프로야구 30주년을 기념해 포지션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 투표를 진행했다. 이만수(포수)가 최다 점수를 얻어 최고 인기 스타로 뽑혔다. 선동열(투수) 장종훈(1루수) 박정태(2루수) 한대화(3루수) 김재박(유격수) 장효조·이순철·양준혁(이상 외야수) 김기태(지명타자)가 포지션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8 12:00
산업

쿠팡, 12년 간 물류망 구축에 6조2000억원 투자

쿠팡은 2010년 설립 이후 12년간 전국 30여 개 지역에 물류망을 구축하는 데 6조2000억원을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쿠팡은 이날 대구 풀필먼트센터(FC)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시 관계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한 설명회를 열었다. 강한승 쿠팡 대표와 해롤드 로저스 쿠팡 최고행정책임자(CAO)는 이들과 투어를 돌며 대구FC를 소개했다. 지난 3월 준공된 대구FC는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AI)과 물류 로봇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풀필먼트센터 중 하나로, 쿠팡은 이곳에만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쿠팡은 현재 영남 외 충청, 호남권을 잇는 전국 단위 물류 거점으로 운영 중인 대구FC가 향후 직고용 인력이 2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 동맹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기술 및 경제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았고, 쿠팡은 이러한 진화의 대표적인 증거"라며 "쿠팡의 직접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혁신을 낳고, 한국인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한승 대표는 "쿠팡의 디지털 기술은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투자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작업 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와 근로자, 지역사회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쿠팡은 현재 전국 30개 지역, 100여 개의 물류센터와 신선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망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말 231만㎡에서 올 3분기 371만㎡로 60%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28% 넓은 수치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투자로 적자가 계속 이어지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7742만 달러(약 1059억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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