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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나도 답답하다” 억울한 홍명보, 10차 회의록 공개…이번에도 “나가” 외침 나올까

“홍명보 나가.”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은 야유로 가득 찼다. 이번에는 다를까.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선수들이 아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홍명보 감독은 이후에도 불공정한 절차를 거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는 논란은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 후에도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민심은 더 악화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한 자리에서 “나도 답답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전력강화위원회의 10차 회의록 공개를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음 날인 1일, 15페이지 분량의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KFA는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 발표(24년 7월 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 결의(24년 7월 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 발표(24년 7월 13일)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회의록의 핵심 내용은 후보를 5명으로 추리고, 이후 과정은 정해성 전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위원이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을 동의했다는 게 KFA의 설명이다.홍명보 감독이 바랐던 10차 회의록은 공개됐다. 하지만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응원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다.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불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의혹도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은 형세다. 오는 15일 이라크전이 열리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도 “나가”라는 외침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10일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한편 문체부는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 특혜 논란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2 05:45
국가대표

“회의록 공개했으면” 억울함 호소한 홍명보…尹 “진상 명백히 밝히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라”고 주문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저도 답답하다. 억울한 것도 있다”면서 “(감독 선발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불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대한축구협회(KFA)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협회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명하게 검증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에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팀 감독 선발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보고 받고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민심이 차게 식은 상태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렀다. 안방에서 열린 ‘약체’ 팔레스타인과 데뷔전에서는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을 들었다. 홍 감독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그를 비판하는 걸개도 등장했다.‘승리’가 민심을 돌릴 방법은 아니었지만,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여론은 더욱 성났다. 이어진 오만 원정에서는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여전히 홍명보 감독을 향한 민심은 차갑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의혹이 풀리지 않아서 악화한 형세다. 이달 치를 요르단 원정,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도 지지를 받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문체부는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 특혜 논란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1 08:55
프로축구

‘기성용 성폭력 주장’ 폭로자들, 상대 변호사 측에 손배소 패소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FC서울)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이 기성용 측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이건희 판사는 최근 성폭력 의혹 폭로자 A 씨와 B 씨가 기성용 측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과거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은 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송상엽 변호사가 자신들을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등으로 표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이는 3년 전 5월에 벌어진 일이었다.그러나 재판부는 “기성용 측의 입장은 ‘성폭력을 가한 적이 없다’며 원고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고들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는 표현은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의뢰인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성폭력 가해자로 지칭된 의뢰인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변호하는 입장에서 의뢰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김우중 기자 2024.08.03 17:14
국가대표

이강인과 포옹→‘들뜬’ 손흥민 “훌륭한 선수·사람으로 성장 100% 확신”

손흥민(토트넘)이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대파했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갈등을 빚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이 터졌다. 둘은 이강인의 사과로 화해했고, 이달 이강인이 대표팀 소집 후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라운드에서 똘똘 뭉치는 게 남은 과제였는데, 태국을 상대로 둘이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득점 후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사 쿠팡플레이를 통해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축구를 하다 보면 서로 승리욕도 너무 강하고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 보면 다툼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인 선수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며 “강인 선수가 이번 계기로 훌륭한 선수,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술, 재능적 부분에서 수없이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가야 하는 선수라는 것을 확실히 생각하고 행동 하나하나, 5000만 국민이 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오랜만에 강인 선수 끌어안아 봤는데, 너무 귀여웠다.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강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내내 밝았다. 모처럼 대승을 거둔 터라 여느 때보다 더욱 들뜬 표정이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23 아시안컵 4강 탈락, 연이은 논란 후폭풍을 잠재운 분위기다. 내용과 결과 두 토끼를 잡은 것도 호재다. 손흥민은 “며칠 전에 상대 팀으로 경기했는데 내용적으로 만족스러웠음에도 경기에서 비기면서 부정적인 시선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더운 날씨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의 헌신, 노력으로 좋은 경기 결과까지 얻어내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보셨을 것이다. 우리가 한 팀이 돼서 멋진 경기를 했다. 우리가 무실점 승리를 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국전이 태극 전사를 똘똘 뭉치게 한 한 판이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기가 치렀다. 이런 와중에 선수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더운 날씨, 다른 잔디 등 어려운 경기를 했을 텐데, 선수들이 한 발 한 발 더 뛰고 1%씩 더 희생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3.27 12:47
국가대표

이강인·주민규, 황선홍 선택받을까…태국전 선발 여부 ‘주목’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대국민 사과’로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은 어느 정도 해결된 분위기다. 이제 시선은 태국전으로 향한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는 26일 적지에서 태국과 4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있었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연이어 논란이 터지면서 한국축구가 ‘위기’에 빠졌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국민적 관심을 받은 이강인과 손흥민의 사건은 이강인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3월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경기 전날(20일) 취재진 앞에 서 “이렇게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황선홍 감독이 당당하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은 명실상부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한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공격의 핵심이 됐다.사실상 어떤 사령탑이 와도 이강인은 선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 18일 몽펠리에와 리그 경기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감각이 날이 선 상태다.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한 황선홍 감독이기에 누구보다 활용법도 잘 안다. 이강인이 이번 소집 후 선수단에 미안함을 표한 만큼, 현재로서는 선발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의 선발 여부도 태국전 화두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 기록을 새로이 쓴 주민규가 태국을 상대로 선발,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그라운드를 밟으면, 한국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이 새로 쓰인다. 기존 기록은 무려 70년 전인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에 출전했던 한창화였다.마침 클린스만호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전 경기(6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에 그쳤다. 무엇보다 큰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쳐 뭇매를 맞았다. 소속팀 미트윌란 복귀 후에도 리그 5경기에 나서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었지만, 필드골을 넣진 못했다. 소속팀에서 필드골을 기록한 것은 석 달이 더 지났다. 주민규의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1 16:53
사회

정부 "의료공백 국민 볼모 안돼", 의협 "의료 대재앙" 맞불

정부가 의대생 증원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료 대재앙’을 운운하며 맞섰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정부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에 위헌적 프레임을 씌워 처벌하려 한다면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성명을 냈다.앞서 한 총리는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절대적인 의사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의료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최근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의료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자제를 촉구했다.이어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공백 우려에도 의협 비대위는 “총리의 대국민 담화문은 의사들의 자율적인 행동을 억압하고 처벌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한국 의료를 쿠바식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으로 만들고, 의사를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하는 정부의 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그러면서 "다시 한번 정부에 경고한다"며 "만약 정부가 대한민국 자유시민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을 처벌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현재 총 23개 병원에서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내는 등 '빅5' 병원 외에도 집단 사직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의사들의 단체인 의협 비대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전 회원 투표로 집단행동 시기를 결정하고,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협이 대화가 아닌 투쟁의 방식을 결정해 유감으로 그럼에도 의료계와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는 법률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8 18:06
산업

대법원 한앤코 손 들어...남양유업 60년 만에 오너 경영 마감

대법원이 예상대로 국내 사모펀드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4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은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겨주게 됐다. 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한앤코는 곧바로 남양유업 인수 절차를 밟아 훼손된 지배구조와 이미지 개선,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남양유업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남양유업은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가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으로 우유업계에서 서울우유 다음으로 줄곧 2위를 지켰다. 국내 기술로 만든 남양분유를 선보인 데 이어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을 히트시켰다.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03년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201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결국 우유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줬다. 이후에는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가 리스크가 끊이지 않았다.경영권 매각의 불씨가 된 홍 회장과 한앤코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자 보건당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문제가 커지자 홍 회장은 2021년 5월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며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한앤코와 체결했다가 같은 해 9월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계약 이행을 미룬다며 2021년 8월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고 이날 대법원 판단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한앤코는 “M&A 계약이 변심과 거짓주장들로 휴지처럼 버려지는 행태를 방치할 수 없어 소송에 임해왔는데, 긴 분쟁이 종결되고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 이와 관련하여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들을 세워나갈 것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주인이 된 한앤코는 주로 기업의 지분 인수 후 성장시켜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되파는 '바이아웃' 형태의 전형적인 사모펀드이다. 앞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했다가 기업 가치를 높여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두 배 넘는 가격에 매각했다. 최근에도 SK해운 등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기업들을 인수해왔다.이날 대법원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분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주식양도 소송과 별개로 홍 회장은 한앤코를 상대로 회사 매각 계약이 무산된 책임을 지라며 3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지난 2022년 1심에서 패했다.한앤코도 2022년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 인수를 위해 협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320억원을 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4 11:17
연예일반

[왓IS] 박유천, 동방신기 데뷔 20주년인데 논란만…4억 체납→고액 티켓값

우리나라 대표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박유천을 둘러싼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후 사실상 국내 활동은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이젠 값비싼 팬미팅 티켓 가격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동방신기 데뷔 20주년을 맞은 터라, 팬들의 실망감을 더 커지고 있다.18일 박유천의 동생인 배우 박유환은 자신의 SNS에 박유천의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 및 디너쇼 포스터를 올렸다.해당 포스터에 따르면, 박유천은 내년 2월 9~10일 일본 도쿄 LDH 키친 더 도쿄 하네다에서 팬미팅 ‘리버스’를, 11일에는 요코하마 더 카할라 호텔&리조트에서 디너쇼를 개최한다. 팬미팅은 2회차씩 총 4회차로 진행하며디너쇼는 2회 개최해 3일 연속 6회의 행사로 열린다. 과거 동방신기 활동으로 박유천은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티켓 가격이다. 팬미팅 티켓은 약 2만3000엔(한화 20만9235원)인 데다가 디너쇼는 약 5만엔(한화 45만4845원)에 이른다. 국내 인기 가수들의 평균 팬미팅 티켓 가격인 10여 만원과 비교해 2배다. 디너쇼 티켓 가격 또한 유명 가수의 평균 티켓 가격이 20여 만원인 터라, 곱절에 달한다. 아무리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 하더라도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불과 며칠 전 박유천은 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지난4일 국세청은 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7966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4억900만원)을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체납 중이다. 박유천 2019년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당시 마약투약 혐의로 입건된 후 대국민 기자회견까지 열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했으나 결국 들통나면서 이미지가 급추락했다. 이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국내 복귀를 몇 차례 타진했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9 16:23
연예일반

‘현역가왕’ 박혜신-한봄-별사랑-요요미-김다현-마리아, ‘졌.잘.싸!’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현역가왕’ 박혜신-한봄-별사랑-요요미-김다현-마리아가 역대급 무대에도 불구, 비운의 방출 후보가 된 가운데 ‘최후의 운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12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3회분이 또 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가 조사한 12월 1주차(12월 4~10일) 인터넷 반응 DB 부문에서 드라마와 예능 통합 1위를 거머쥐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1주 차 비드라마 TV 검색 반응 부문에서 역시 2주 연속 4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무엇보다 ‘현역가왕’은 예선전 격이었던 ‘자체 평가전’에 이어 현역들이 현장에서 상대방을 바로 지목해 맞대결을 벌이는 ‘현장 지목전’을 가동, 누군가 살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방출해야만 하는 본격 서바이벌 싸움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한 치의 오차 없는 무대를 전한 이견 없는 실력자들이 줄줄이 방출 후보가 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과 짜릿함을 동시에 불렀다.먼저 박혜신은 투병 중인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사부곡 ‘떠나는 임아’로 지난 자체 평가전에 이어 또다시 현장의 모두를 울리는 진정성 넘치는 무대를 전했다. 하지만 후공자 반가희가 그야말로 괴물같은 성량을 뿜어내면서 박혜신을 한순간에 방출 후보로 만든 것. 지난번 MVP 박혜신이 방출 멤버가 된 충격적인 결과가 전해진 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제발 박혜신 만큼은 부활 시켜달라”, “이렇게 부르고도 떨어지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성원이 빗발치고 있다. 박혜신이 절치부심 역량을 다시금 드러낼지 귀추를 주목케 한다.만삭의 몸으로 서바이벌에 도전 중인 한봄은 부른 배 탓에 호흡이 쉽지 않은 핸디캡에도 불구, ‘물레야’로 절절한 감성을 토해낸 정통 트로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반대 매력의 두리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 잘 짜인 구성의 무대를 전하며 끝내 석패하고 말았다. 도전하는 모습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있는 한봄이 ‘어머니는 위대하다’를 몸소 증명할지 기대감을 품게 한다.별사랑은 ‘사내’를 선곡해 강약 및 밀당 조절 완벽한 무대를 전하며 스페셜 마스터 전원에게 몰표를 받았지만 국민 판정단에 의해 점수가 뒤집히며 단 8점 차로 신미래에게 뒤지고 말았다. 이후 별사랑은 “투표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며 “왜 인정을 못 받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려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의심의 여지 없는 실력파 별사랑이 와신상담에 성공할지 긴장감을 높인다.요요미는 ‘그 순간’을 선곡, 특유의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운 데 이어 고난도 마이클 잭슨 댄스까지 선보여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지만, ‘인생’으로 묵직한 여운을 드리운 강혜연에게 밀려 방출 후보가 됐다. ‘중년들의 대통령’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요요미의 최종 행보에 궁금증이 쏠린다.김다현은 ‘가버린 사랑’으로 나이답지 않은 차분한 감성과 성숙한 무대 매너,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믿고 듣는 김다현’을 입증했지만 ‘트로트에 진심’인 신흥 강자 린에게 2라운드 진출권을 내어주고 말았다. 숱한 트로트 오디션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며 ‘도전의 아이콘’이 된 김다현이 결국 방출되고 말지 이목이 집중된다.끝으로 마리아는 ‘천년바위’를 보다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기 위해 가사를 한줄 한줄 적으며 해석하고 연습하는 진정성으로, 현역들에게 “지금까지 마리아 무대 가운데 최고”라는 평과 주현미로부터 “전생에 한국인이었을 것 같다” 극찬 중 극찬을 들었다. 하지만 탄탄한 관록의 저력을 발휘한 윤수현에게 단 3점 차로 뒤지며 방출 멤버가 된 것. ‘현역가왕’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마리아가 위기를 극복하고 ‘파란 눈의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응원을 쏟게 한다.‘현역가왕’ 제작진은 “이미 실력과 스타성 모두 보증된 현역들의 무대인 만큼, 누군가 방출되는 모습이 더욱 아쉬움을 진하게 남기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서바이벌인 만큼 정해진 룰대로 진행을 하고 있다. 비운의 방출 후보로 전락한 이들의 최후의 운명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현역가왕’은 나우 앱을 통해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 앱에 접속한 후 ‘현역가왕’을 검색해 라이브 화면을 누른 후, 실시간 채팅 화면에 있는 ‘모래시계’ 버튼을 눌러 원하는 현역 7팀을 선택하면 된다. ‘현역가왕’ 4회는 19일 오후 9시 40분에 전파를 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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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강렬한 트롯은 처음! ‘현역가왕’ 3회 더 짜릿해진다

‘현역가왕’이 더 짜릿해진다.지난 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현역가왕’ 2회분이 1회에 이어 또 한번 지상파, 종편,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합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평정했다. 더불어 TV 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1월 5주 차 비드라마 TV 검색 반응에서 진입과 동시에 4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현역가왕 돌풍’을 가동하고 있다.이와 관련 ‘현역가왕’이 현역들의 더욱 리얼하고 치열한 고래 싸움이 펼쳐질 3회 예고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현역가왕’ 본선전은 자체 평가전 당시 비밀 투표를 진행한 마스터들과 치열했던 방청 응모를 통해 선발된 국민 판정단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무대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현역가왕’ 3회 예고편에서는 MC 신동엽이 ‘현역가왕’ 본선 1차전 1대1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을 외치자 지난 자체 평가전에서 MVP를 차지한 박혜신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나 박혜신인데! 너 나와!”라고 카리스마 있게 외치는 선전포고로 시작된다. 이어 ‘현역가왕’ 지목자들이 줄줄이 대결 상대를 호명하자, 예상치 못한 지목에 당황한 상대자들이 탄식하고, 엎어지고,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구르는 등 당황한 속내를 고스란히 내비친 솔직 그 자체 리액션이 터져 나와 웃음을 자아낸다.이어 자체 평가전 상위권 멤버들의 꺾이지 않는 기세가 돋보이는 파워풀한 무대와 하위권 멤버들의 도약을 위한 열정 가득 분투가 어우러지며 마치 라스베이거스의 쇼를 보는 듯 화려한 경연 현장이 펼쳐져 절로 감탄을 안긴다.예고편 마지막 장면에서 참가석에 앉아있는 별사랑이 갑자기 무너지듯 울음을 토하더니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고 계속해서 눈물을 쏟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폭증시킨다. 별사랑의 눈물의 이유는 무엇일지, ‘현역가왕’의 피 튀기는 데스매치전 1대1 대진표는 어떻게 짜일지 궁금증을 높인다.그런가 하면 8일 오전 네이버 생중계를 통해 방송된 ‘현역가왕’ 2회분은 실시간 동시 접속자 수가 무려 15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실시간으로 달린 댓글 수 역시 6000개를 넘겼다. ‘현역가왕’을 향해 쏟아지는 열화와 같은 관심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본선전이 치러지는 ‘현역가왕’ 3회에서는 또 어떤 충격의 무대들이 전율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현역가왕’ 제작진은 “우리가 익히 아는 실력을 갖춘 현역들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뜻밖의 매칭이 이뤄진 탓에 새로운 긴장감을 폭발시키는 그야말로 죽음의 경쟁이 벌어졌다”며 “마스터들과 국민 평가단 전원,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던 팽팽한 긴장감 가득했던 현장을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현역가왕’은 네이버 앱과 나우 앱을 통한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 중이다. 먼저 네이버 앱과 나우 앱에 접속한 후 ‘현역가왕’을 검색해 라이브 화면을 누른 뒤 실시간 채팅 화면에 있는 ‘모래시계’ 버튼을 눌러 원하는 현역 7팀을 선택하면 된다. 투표는 한 아이디 당 하루 한 번 가능하다. 이번 주 첫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응원 투표 1위는 누가 차지할지 귀추를 주목케 한다. ‘현역가왕’ 3회는 오는 12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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