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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선수는 반성, 감독은 태평…추락한 여자 배구 국제 경쟁력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9전 전패를 당했다. 참가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남은 3경기(도미니카 공화국·중국·폴란드)도 이길 가능성이 직아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VNL 전패 수모를 당할 위기다. 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뒤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나섰다. 주축이었던 김연경·양효진·김수지가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도쿄 올림픽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의 재계약도 실패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전력 분석 코치를 맡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한국은 세자르 감독이 부임한 뒤 1년 8개월 동안 치른 26경기에서 25패(1승)를 당했다. 14위였던 세계 랭킹은 28일 기준으로 34위까지 떨어졌다. 불가리아전이 끝난 뒤 만난 대표팀 공격수 강소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가 많이 나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국내 무대에서 너무 안일한 자세로 운동한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라며 자책했다. 정작 세자르 감독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전히 국제 무대 트렌드에 적응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미들 블로커(센터)를 활용한 스피드 배구나 허를 찌르는 백어택 시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자르 감독은 “전술에는 문제가 없다. 훈련을 더 많이 하다 보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프랑스 리그 넵튠스 드 낭트 지휘봉도 잡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5월 중순 진행된 대표팀 합숙을 이끌지 못하고, 1주 차 일정에 맞춰 대회 장소(튀르키예)에 합류했다. 그런 그가 훈련량을 거론하는 건 문제가 있다. 세자르 감독은 이번 대회 총평으로 “브라질·미국·튀르키예전에서 지난해보다 좋아진 공격력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많이 한 점도 수확”이라고도 했다.세자르 감독이 언급한 3경기에서 한국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계획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불가리아전 2·4세트에서도 승부가 기운 뒤에야 문지윤·김지원 등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을 투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C조)을 치른다. 미국·이탈리아 등 강호들이 즐비한 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다. 아시아 국가끼리 경쟁하던 대륙별 예선은 없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파리 올림픽에 가지 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감독은 떠나면 그만이다. 대신 한국 여자 배구는 2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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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서 블로킹 10개...힘과 높이 차이 실감한 여자 배구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가 국제대회에서 또 고전하고 있다. 체격이 좋은 외국 팀과의 대결에서 여전히 힘과 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미국과의 1주 차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6-25, 25-27, 11-25)으로 완패했다.한국은 지난 1일 튀르키예와의 1차전, 3일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지난해 VNL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그친 한국이 올해도 세계 수준과의 차이를 확인하고 있다.한국은 최근 몇 년 사이 V리그에서 성장세를 보인 이다현·김주아·정호영·박은진으로 미들 블로커(센터)진을 구성했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부여해 세대교체를 이루려는 의도도 있었다.서양 국가들과 치른 1주 차 첫 3경기에서 센터진의 활약은 미미했다. 네트 앞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한국은 4일 미국전에서 블로킹 3개에 그쳤다. 그마저도 센터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가 2개, 김미연이 1개를 해냈다. 3일 캐나다전에서도 블로킹은 3개뿐이었다. 이다현이 2개, 문지윤이 1개를 기록했다. 3경기 기준으로 팀 블로킹은 10개. 센터가 해낸 블로킹은 4개뿐이다.반면 캐나다·미국전에서 두 자릿수 블로킹을 내줬다. 에이스 박정아가 두 경기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칠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공격 10번 이상 시도해 성공률 40%를 넘긴 선수는 캐나다전에서 8점을 올린 김미연뿐이었다.한국은 ‘배구 여제’ 김연경, V리그 통산 블로킹 1위(1451개) 양효진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동안 김연경이 전위에서 공격 활로를 뚫고, 양효진이 네트 앞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현대 대표팀에선 공·수 기둥 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한국은 미국전에서 선발 세터로 염혜선 대신 프로 데뷔 7년 차 김다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1세트부터 센터를 활용한 속공과 이동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이날 정호영은 7득점, 박은진은 6득점을 기록하며 앞선 두 경기(튀르키예·캐나다전)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공격진도 컨디션이 안 좋은 박정아와 강소휘 대신 김미연과 문지윤 그리고 표승주를 더 오래 기용했다. 측면뿐 아니라 중앙 백어택 시도가 늘어났다.한국은 오는 16일부터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VNL 2주 차 일정을 소화한다. 브라질·크로아티아·독일 등 힘과 높이 차이가 큰 국가들과 만난다. 용병술과 전략 변화로 돌파구를 만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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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강소휘·권민지' 신형 삼각편대 맹활약...GS칼텍스, 기업은행 완파

GS칼텍스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2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18)로완승을 거뒀다. 모마가 18득점, 토종 주포 강소휘와 권민지가 각각 9점과 7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7월 열린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지윤, 오세연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주로 미들블로커를 맡았던 권민지도 측면 공격수로 고정된 뒤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뿜어냈다. V리그 첫 경기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1·2세트 모두 20점까지는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세트 막판 GS칼텍스가 더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1세트는 강소휘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20-1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대각 공격도 상대 코트에 꽂았다. GS칼텍스는 24-19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산타나의 퀵오픈을 세터 이원정이 가로막으며 먼저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2세트는 21-20, 1점 앞선 상황에서 오세연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앞서갔고, 김지원이 디그를 해내며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권민지가 터치 아웃 득점을 끌어냈다. 이어진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김희진의 퀵오픈을모마가블로킹해냈다. 24-20에서 두 차례 수비 실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모마가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는 15점 진입 전후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서브 범실로 5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고, 권민지가 오픈 스파이크로 득점, 한수지가 김희진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추가 1점을 올렸다.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 공격수 육서영의 스파이크가 엔드 라인을 벗어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는 2020~21시즌 트레블(KOVO컵·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을 차지한 팀이다. 주포 러츠와 이소영이 이적한 뒤 치른 지난 시즌도 3위에 올랐다. 러츠의 자리를 대신한 모마는 득점왕에 올랐고, GS칼텍스는 그런 모마와 재계약했다. 에이스 강소휘가 부상을 다스렸고, 입단 네 번째 시즌에 나선 권민지도 1라운드 다운 잠재력을 발산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베테랑 김수지와 김희진이 버티고 있는 기업은행에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2022.10.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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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연경 키즈' 오세연, '전직 육상인' 문지윤...KIXX의 화수분 배구

GS칼텍스가 두꺼운 선수층을 과시하며 컵대회 2연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의 A조 1위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5-19, 25-21, 23-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주포 유서연과 권민지가 각각 16점과 14점을 냈다. '여제' 김연경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세트 완패 뒤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GS칼텍스는 A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의 용병술과 이에 부응한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다. 이전부터 펀치력을 인정받던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이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쏟아낸 것. 입단 3년 차 미들 블로커 오세연도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과 속공을 해내며 득점 쟁탈전에 기여했다. 1세트를 내준 차상현 감독은 최은지 대신 문지윤, 베테랑 문명화 대신 오세연을 투입했다. 세트 초반 권민지에게 집중됐던 볼 배급이 다양해졌다. 문지윤은 3세트 20점대 진입 뒤 2득점 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고, 오세연은 2세트 상대 에이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두 선수가 흥국생명의 허를 찔렀다. 경기 뒤 만난 차상현 감독은 "오세연은 지난달 홍천에서 열린 썸머 매치부터 잠재력을 보여주더라. 이번 컵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았다"며 "계획대로 안 되는 선수도 있지만, 문지윤과 오세연은 주어진 기회에서 능력을 보여줬다. 팀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문지윤과 오세연은 낯선 풍경에 쑥스러워하면서도,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전했다. 특히 김연경을 보며 배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던 오세연은 "한 코트에 뛰는 것만으로 기쁜데, 블로킹을 잡아내기도 했다. 크로스 공격일 것 같아서 (손을) 조금만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시도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오랜 벤치 멤버 생활에 대해서도 "배구를 늦게 시작했고, 내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선생님(감독·코치)들 말씀을 잘 듣고 훈련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KOVO컵 기량과 비교해 여유가 생긴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문지윤은 프로 입단 뒤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다. 그는 "코트에선 겁 없이 뛴 덕분에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김)연경 언니를 향한 응원, 함께 뛰는 것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웃었다. 인정받고 있는 펀치력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조하신다. 이전에 단거리와 높이뛰기 선수를 한 이력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2020~21 V리그에서 트레블을 해냈지만, '전' 에이스 이소영과 메레타 러츠가 이적하며 전력 약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차상현 감독의 용병술과 유망주, 이적생이 조화를 이루며 3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성장한 새 얼굴이 나왔다. V리그 선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순천=안희수 기자 2022.08.18 00:06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선수들이 꼽은 우리팀 라이징스타는?

프로배구 개막이 다가왔다. 팬들이 기다리는 또 하나의 재미는 새 얼굴의 등장이다. 그동안 코트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저연차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포인트다. 14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선수로 출전한 7명에게 다가올 시즌 주목할 3년차 이하 선수를 꼽아달라고 했다.가장 먼저 답변한 GS칼텍스 강소휘는 "4년차지만"이라는 단서와 함께 문지윤을 꼽았다. 2018년 IBK기업은행에서 데뷔한 문지윤은 이듬해 GS칼텍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9세트에 출전해 최다득점(65점)을 기록했다.강소휘는 "문지윤이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근육이 붙고, 펀치력이 세졌다. 지윤이의 공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흥국생명 김미연은 세터 박혜진을 꼽았다. 지난해 입단한 박혜진은 세터로서 작지 않은 키(177cm)로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는 등 경험을 착실히 쌓았다. 올해 컵대회에선 김다솔 대신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김미연은 "박혜진이 연습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되는 선수"라고 했다.IBK기업은행 김희진은 센터와 라이트를 소화할 수 있는 최정민을 찍었다. 지난해 시즌 막바지 GS칼텍스전에서 13점을 올려 눈길을 끌었던 최정민은 올시즌 컵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남원 감독도 최정민의 활용폭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김희진은 "센터도 되고, 백어택도 되고, 서브도 좋은 선수라 많이 기대된다"고 했다.도로공사 박정아는 "신인이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며 이윤정을 택했다. 박정아의 말대로 이윤정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2015년부터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뛰었다. 중앙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주전 이고은의 뒤를 받칠 재목으로 점찍었다.KGC인삼공사 이소영은 박은진을 지목했다. 이미 주전으로 발돋움한 선수지만 "올림픽을 다녀와 성장했다"며 더욱 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현대건설 황민경도 센터 이다현을 지목했다. 황민경은 "컵대회에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것처럼, 시즌 때도 아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주장 이한비는 "우리 팀에는 신인들이 많아 모든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어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팀원 전체를 이야기했다. 과연 어느 선수가 선배의 기대에 부응할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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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②에서 이어집니다- 지윤 씨는 유일하게 현재 진행형이죠.박= "얼마나 됐어요?"문= "4년? 5년째? 처음 기사가 났을 때 후속기사로 '결혼 전제는 아니야'라는 멘트가 실렸어요. 제 뜻이 아니었거든요. 댓글 반응이 아주 안 좋았죠. 수정 요청을 해서 고쳐지기는 했지만 속상했어요. 굳이 밝히려고 하지 않았는데 밝혀졌던 것이었고, 의도와 다른 내용이 나가니까 당혹스럽더라고요."박= "여자친구 반응은 어땠나요"문= "저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잡혀 사는건 아닌데.(웃음) 세심하지는 못해도 자상한 편이에요. 원래 연애를 아주 짧게 아니면 길게 하거든요. 뭔가 애매한 기간은 없어요. 몇 달 안에 끝나던지 아니면 쭉 가요." - 공개연애는 종혁 씨가 선배네요.박= "본의 아니게 공개 연애를 했던 케이스구나."오= "반 강제였죠. 한식집에서 밥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 신문사 국장님이 계셨던 거예요. 너무 시끄러워서 참다 참다 '아, 진짜 거기 혼자만 밥 먹나!'라고 한 소리 했는데 바로 어디에 전화를 걸더니 '여기 오종혁이 여자친구랑 있는데 우리한테 뭐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바로 기사가 나왔죠. 몰랐는데 식당에서 나올 때부터 카메라가 붙었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그때 좀 (여자친구와) 안 좋은 상황이었거든요."박= "꽤 만났잖아?"오= "1000일이 다 됐던 시기였으니까. 많이 싸우고 있었고 '우리 기념은 하되, 이야기 좀 하자' 싶어 만났던 자리였어요. 떡하니 사진이 찍혔는데 '아닙니다. 거의 끝나는 수순입니다'라고 할 수는 없더라고요. 저 멋있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하하."- 만남만큼 이별에도 이유는 있으니까요.오= "전 연애를 해도 각자의 사생활과 취미는 존중하고 지켜주자는 주의에요. '너 존중해 줄게. 대신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겠다' 너무 서로한테만 묶여 있다 보면 어떤 날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이 친구 때문에 못하게 되고, 안 하게 되는 것들이 생겨요. 그럼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게 되죠. 그러다 보니 '너도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하고, 나도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해야겠다'는 결론이 내려졌어요. 제 기준에는 좋은 연애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오래 만나고 끝났죠… 으하하하. 지금은 또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 과정이에요. 단점들만 다 모아서 안 하는 걸로.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공개연애를 할 생각은 있나요.오= "안 하고 싶다고 안 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타의에 의한 것이면 더 더욱이요. 연애 생활을 오픈할 필요는 없지만 기사화가 됐는데 부정하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직업 특성상 정작 나는 살면서, 20여 년간 일을 해 오면서 3명 만났을 뿐인데 굉장히 많은 사람을 만난 것처럼 비춰지는 경향은 있는 것 같아요. 연애는 굉장히 사적인 일이잖아요. 대중 뿐만 아니라 향후에 있을 배우자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 모든 과거가 드러나는건 아닌가 싶은 걱정도 되고요."- 근데 꼭 걸리는 분들만 걸려요.오= "그것도 연애 스타일인 것 같아요. '피해 다니는 것이 서로에게 스트레스라면 할 건 하자' 했거든요. 그럼 숨어서 데이트 하는 분들 보다는 잘 걸리겠죠. 전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해야 하는 사람이에요."박= "이것도 저랑 달라요. 제가 데뷔한지 횟수로 12년 됐잖아요? 그 사이 여자친구와 극장을 3번도 안 가 본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없었던 기간도 분명하게 있는데, 있어도 오픈 된 공간을 가 본 적은 없어요. 얼굴 잠깐 보거나 차에서 만나거나 했죠."오= "연예인도 사람인데 사람으로서 누리지 못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봐요.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은 차이가 있잖아요. 할 수 있는 경험을 놓치고 그 시기가 지나가면 결핍이 생겨요. 그게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왜곡돼 나타나기도 하죠."박= "그걸 누리기 위해서는 포기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 누가 맞다, 틀리다는 아니고 성향 차이죠."- 해진 씨는 한번도 공개연애를 하지 않았죠.박= "미리 밝힐 이유는 없으니까요. 밝히게 된다면 결혼 할 사이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옳지 않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해요.">>④에서 계속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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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③에서 이어집니다- '박해진' 하면 여전히 신비주의 느낌이 강해요.박= "특별한건 없어요. 스케줄이 없을 땐 늘 똑같아요. 제가 조카들과 같이 살거든요. 오전 7시 반쯤 아이들이 막 뛰기 시작해요. 그 때 눈 뜨면 8시에 일어나서 일단 누나와 조카 한 명씩 붙잡고 밥을 먹이죠. 옷 갈아 입히고, 등원까지 시키고요. 그리고 나서 과일 먹고, 뉴스 보면 10시~10시반쯤 돼요. 준비하고 11시~12시 사이에 나가 관리 받고 운동 하고 그리고 또 관리 받고?(웃음) 오후 7시쯤 저녁 먹기 딱 전에 들어가죠. 전 규칙적으로 사는 것이 좋지, 아침에 짜 놓은 스케줄이 어긋나는게 싫어요."-혹시 결벽증이 있나요.박= "결벽증은 없는데 편집증은 있어요. 물건을 막 치우지는 않는데 꼭 제자리에 있어야 해요."- 부모님이 독립하라는 말씀은 안 하나요.박= "그런 강압은 없어요. 저도 굳이 해야 하나 싶고요."-종혁 씨는 또 정반대인가요.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네요.오= "네. 반대죠. 전 계획은 많이 짜는데 하나도 지키기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에요. 만약 오늘 피부과 갔다가, 운동 갔다가, 또 어디 갔다가, 뭘 사 갖고 온다는 계획을 세우면 사는 것 하나밖에 못 지켜요. 하루 안에 끝날 일을 일주일 동안 해야 돼요."박= "저는 일주일 치 계획을 짜야 하는게, 오늘 어떤 관리를 받았으면 조차로 가야 하잖아요? 피부 관리를 받으면, 내일은 배농 관리, 아니면 항노화 관리, 두피 관리 등 바뀌어야 하니까요."문·오= "…뭐를 해요? 뭔 관리요? 배농이 뭐야?"박= "서클레이션. 림프나 뭐 이런 쪽.(웃음) 다니는 관리실도 당연히 다 달라요. 전날 배농 관리를 받으러 가면 다음 날 에스테틱은 안 가요. 비슷하니까. 그걸 섞어줘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 플랜을 세워놔야 해요."- 해진 씨와 데뷔 전부터 알았다고 했죠. 그 때도 이렇게 다르다고 생각했나요.오= "네. 그 때도 반대 성격으로 느꼈어요. 그리고 '신기하다' 생각했죠. 신기한 친구… 아니라 형이었어요. 하하."- 지윤 씨에게는 신세계 이야기 인가요.문=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요.(웃음) 저는 날마다,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니까요. 나쁘게 말하면 되는 대로, 좋게 말하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거죠. 직장인이 아니잖아요. 쉴 때는 게임도 하고, 농구도 하고,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있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에요."- 연기 외적으로 관심있는건 뭔가요.박= "예전에는 무언가를 사다 모았는데 지금은 예전 만큼은 아니에요. 1500족 정도를 정리했고 500족 정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종혁이가 가수로 한창 활동할 때 유행했던 신발들도 새 것 그대로 있거든요. 요즘엔 대신 가구·조명 등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어요. 관리실 갈 때 시간이 뜨면 그런 것을 보러 다녀요." - 쇼핑으로 푸는 편인가요.박= "아뇨. 쇼핑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특정 수집은 마음의 만족 정도죠. 특히 가구는 사도 오래 걸리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운동화·피규어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기도 해요. 만들지는 않고요. 디자인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가정 환경 때문에 진학은 못 했거든요."오= "어, 난 목공 좋은데. 전 직접 만들기도 해요."- 두 분은 운동 스타일도 다를 것 같네요.박= "헬스는 거의 매일 하고 일주일에 두번 정도 필라테스 해요. 종혁이는 웨이크를 오래해서 거의 선수급이에요."오= "전 확실히 동적인 운동이 좋아요. 웨이크나 아크로바티도 하고 있고요. 운동하러 가면 한켠에 필라테스 하는 공간이 있거든요. 저는 한 세트가 끝났는데 필라테스 하는 분은 아직도 엎드려 있는 거예요. '응? 뭐지? 갑갑하겠다' 생각했죠. 당연히 좋고 필요한 운동이겠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오= "술 한 잔에 풀죠. 결국 시간이 답이고요."문= "이 형은 도인이 됐어. 이미 득도해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웃음) 저는 2012년 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삶이 무료하더라고요. 직업에 한계를 느꼈다고 했잖아요? 다른 걸 뭘 했을까 떠올리면 또 잘 생각은 안 나는데 '참는다'는 가르침을 끊임없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까지 참을 까 싶기도 하고.(웃음) 그래서 제 식대로 그림을 시작했죠. 취미이자 나름의 돌파구예요. 종이에 매직으로 그리는건데 1일1그림 하고 있어요. 유화도 새로 배우고 있고요. 전시회도 두번 했고, 세번째 계획하고 있습니다."박= "스트레스야 늘 받는데…. 오늘도 받고 내일도 받는 스트레스 풀라 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그런가 보다' 해요. 아니면 집안 일을 하거나. 청소하고 설거지 하고."문= "1등 신랑감 아니에요?"박= "아니야. 여자들이 싫어해요. 집에만 있는거 별로 안 좋아 한다고 하더라고요. 삼식이? 삼시 세끼 집에서 밥 먹는다고 그렇게 부르던데."- 이제는 결혼도 진지하게 생각될 때 아닌가요.박= "이제는 아니고 늘.(웃음) '결혼해야지'라기 보다는 연애할 때 결혼까지 생각하게 돼요. 아직 독촉은 안 들어와 다행이죠."문= "생각은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어요. 뭐든 자연스럽게~"오= "하고 싶죠. 저는 빨.리. 제 아들을 낳아서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요."박= "친구처럼 지내려면 늦어도 25살 전에는 낳아야 해. 우리가 지금 결혼해서 애기 낳잖아? 아기 대학 보낼 때 환갑이야."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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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리뷰②]그많던 치어머니들, 이제 간섭할 게 없네

그 많던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을 좋아하는 극성팬)는 어디 갔을까.방송 전 캐스팅 하나에도 간섭이 심하던 '치어머니'들이 막상 첫방송이 되고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에 말을 잃었다.그도 그럴것이 '미스 캐스팅'이라 자신하던 김고은은 완벽히 홍설로 변했고 박해진·서강준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남주혁(은택)과 이성경(인하)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모든 기우를 비웃기라도 한듯 보란듯이 원작 캐릭터로 변신했다.따라서 악플을 달아대던 '치어머니'들은 할 일을 잃었다. 누군가를 욕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드라마는 일단 첫회까진 합격점. 신인배우 한두명의 연기가 몹시 거슬렸지만 중요 배역이나 자주 나올 얼굴이 아니기에 그냥 넘기는 눈치다.지난 4일 방송된 tvN 새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에서 김고은(홍설)과 박해진(유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캠퍼스 생활이 그려졌다.이날 김고은은 모두가 좋아하는 박해진과 첫 만남에서부터 그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아차렸다. 박해진은 자신의 심상찮은 면을 확인한 김고은을 다른 사람을 이용해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고은은 그를 피해 휴학을 마음먹었으나 전액 장학금을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다니게 됐다. 알고보니 박해진 레포트를 교수가 잃어버린 탓에 어부지리로 장학금을 받은 것.수강신청 또한 마찬가지. 김고은은 인기수업에 수강을 성공했지만 갑작스레 삭제돼 버렸다. 짐작가는 사람으로 박해진을 의심하던 김고은은 범인을 반드시 잡겠노라 다짐했다. 박해진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고은은 그와 함께 CCTV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해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박민지(보라) 연기로 CCTV를 확인했지만 범인은 박해진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이때 박해진은 선배인 문지윤(상철)과 대화를 나눴다. CCTV를 확인하는 곳에 문지윤이 나타난 것. 사실 박해진도 문지윤이 범인인걸 정확히 몰랐지만 묘하게 분위기를 몰아가 자백을 받아냇다. 이후 박해진은 김고은에게 사과를 받고 함께 식사할 것을 권유했지만 쉽지 않았다. 박해진은 김고은과 같은 수업을 들으며 다시 접근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1.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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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리뷰①]박해진이라 쓰고 유정이라 읽고 소름 돋고

박해진의 또 다른 이름은 유정이었다.드라마 시작 전부터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박해진은 첫방송부터 날아다녔다.상대방을 유도하는 교묘한 심리전부터 표정 하나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까지 모든 게 '박해진=유정'이었다.지난 4일 방송된 tvN 새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에서 김고은(홍설)과 박해진(유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캠퍼스 생활이 그려졌다.이날 김고은은 모두가 좋아하는 박해진과 첫 만남에서부터 그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아차렸다. 박해진은 자신의 심상찮은 면을 확인한 김고은을 다른 사람을 이용해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고은은 그를 피해 휴학을 마음먹었으나 전액 장학금을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다니게 됐다. 알고보니 박해진 레포트를 교수가 잃어버린 탓에 어부지리로 장학금을 받은 것.수강신청 또한 마찬가지. 김고은은 인기수업에 수강을 성공했지만 갑작스레 삭제돼 버렸다. 짐작가는 사람으로 박해진을 의심하던 김고은은 범인을 반드시 잡겠노라 다짐했다. 박해진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고은은 그와 함께 CCTV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해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박민지(보라) 연기로 CCTV를 확인했지만 범인은 박해진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이때 박해진은 선배인 문지윤(상철)과 대화를 나눴다. CCTV를 확인하는 곳에 문지윤이 나타난 것. 사실 박해진도 문지윤이 범인인걸 정확히 몰랐지만 묘하게 분위기를 몰아가 자백을 받아냇다. 이후 박해진은 김고은에게 사과를 받고 함께 식사할 것을 권유했지만 쉽지 않았다. 박해진은 김고은과 같은 수업을 들으며 다시 접근했다.'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의 숨막히는 로맨스릴러.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1.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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