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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세명시 그 장소는 어디일까

학교폭력(이하 학폭)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비추는 공간은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내재하고 있다. 특히 가상의 도시 세명시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이 학폭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하는 공간이다. ‘더 글로리’ 1화 시작 장면은 문동은이 차를 몰고 세명시로 향하는 모습이 긴 호흡을 통해 보여지는데, 복수를 위해 인생을 바친 동은의 삶을 상징적으로 비추는 식이다.하지만 실제로 세명시라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명시는 수도에서 다소 떨어진 핵심 신도시처럼 묘사되는데, 중부 지방에 위치한 세종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더 글로리’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장소는 세종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 밖에 인천 청라와 경기도 파주, 강화도 등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더 글로리’의 가상 도시 세명시가 탄생했다.문동은이 박연진(임지연 분)에게 접근하기 위해 선택한 무대는 연진의 딸 예솔이가 다니는 세명 초등학교다. 극 중 세명 초등학교는 실제로는 세종시 반곡동에 위치한 솔빛 초등학교로, 지난 2019년 개교했다. 깔끔하고 세련된 건물이 극 중 명문 사립 초등학교의 이미지를 잘 담았다.동은과 여정이 바둑을 두며 인연을 쌓은 바둑공원은 청주에 위치한 중앙공원이다. ‘더 글로리’에서는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게 핀 장면이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청주 중앙공원에는 수령이 9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 다만 어르신들이 바둑을 두던 테이블은 지난 2019년까지는 비치돼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두 철수됐다고 한다.‘더 글로리’에서는 또 다른 바둑공원도 등장한다. 연진의 남편으로 동은과 러브라인 기미를 보이는 하도영(정성일 분)이 만든 바둑공원이다. 하도영은 제평건설이 만든 바둑공원 준공식에 참석한다. 조명으로 그어진 거대한 바둑판과 큰 바둑돌이 인상적인 이 장소는 실제로는 인천 청라호수공원이다. 다만 대형 바둑판은 촬영 세트장으로, 실제 청라공원에는 바둑판이 없다고 한다.문동은이 사는 에덴빌라와, 스튜어디스 최혜정(차주영 분)이 동은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절(실제로는 용화사)은 청주에 위치해 있다.이 밖에 박연진, 이사라(김히어라 분)가 세탁소에서 훔쳐온 옷을 입은 혜정을 비웃은 장소는 강화도에 위치한 카페 멍때림이다. 주여정(이도현 분)이 동은을 따라 이사한 거주지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2398스튜디오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12 06:30
경제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무관중…IOC 가능성 시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내년 2월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관중 없이 치러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두비 IOC 수석 국장은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본 뒤 관중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선수의 의견을 들었는데,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중 없이 경기에 참가하는데 익숙해졌다고 말하고 있다"며 "선택권이 있다면 관중이 있는 편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IOC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겨울올림픽의 무관중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이 국내외 관중의 경기 입장 허용 여부와 관련해 아직 언급한 바 없으며, 경기 입장권 판매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IOC 조정위원회는 내년 2월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관중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62명이다. 별도로 집계하는 무증상 감염자 32명을 포함하면 100명에 육박한다. 중국 정부는 봉쇄와 대대적인 검사로 코로나19 확산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이번 확산의 진원지인 장저우(鄭州)와 난징(南京), 양저우(揚州) 등을 포함해 23개 지역을 오가는 기차 노선을 지난 3일부터 중단시켰다. 관련기사 文 '도쿄올림픽 참가' 놓고 옥신각신…별 의미없는 이유[뉴스원샷] 펠로시 “베이징 겨울올림픽 외교적 보이콧해야” 베이징 겨울올림픽 딱 1년 앞, 할 수 있을까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2021.08.05 19:01
스포츠일반

노트북 소리만 울렸다, 아베도 사라진 무관중 올림픽 개막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마침내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확산 속에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러졌다. 2016년 8월 22일 리우올림픽 폐회식 때 ‘슈퍼 마리오’ 분장으로 깜짝 등장해 찬사를 받았던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5년 뒤 이런 광경을 상상이나 했을까. 개회식에는 아베조차 없었다. 1조7000억원을 쏟아부어 지은 경기장의 6만8000여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개막을 알리는 폭죽 소리 이후에는 각국 취재진이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렸다. 사람이 내는 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경기장 밖에서는 “올림픽을 중단하라”고 외치는 시위가 이어졌다. 참가국 입장도 대폭 축소됐다. 김연경(배구)과 황선우(수영)가 기수를 맡은 한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한다. 한국 대표 선수단 355명 중 10분의 1도 되지 않는 30명만 참석했다. 각국 선수단 입장 때는 일본 게임 주제곡이 흘러나왔고, 스태프들은 만화 코스튬 의상을 입고 안내했다. 많은 선수단이 국기를 연상시키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개회식은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는 연대 의식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텅 빈 운동장 위에 놓인 트레드밀에서 홀로 달리는 선수의 모습으로 시작해, 고립된 한 사람 한 사람이 올림픽이란 축제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는 상상을 빛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1964년 열렸던 도쿄올림픽의 유산을 강조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에도 시대 목수들이 나무를 운반할 때 부르던 노래 ‘키야리 우타’를 배경 음악으로, 거대한 목재를 옮기는 장인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 공연에는 1964년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각국으로부터 가져온 씨앗에서 자라난 나무들을 활용했다. 일본 대표가수 미샤(MISIA)가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불렀다. 개막 직전 음악가와 연출가가 구설에 올라 사임했지만, 개막 공연은 본래 기획대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개회식 행사는 흥겹기보다 진지했다. 영국 가디언은 1920년 스페인 독감 유행 중 강행된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과 비교하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 일본이 파티를 열고 있다. 1만1000명의 선수, 7만9000명의 관계자가 인구 22%만 백신 접종한 나라로 모여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막 직전까지 올림픽 중단 가능성이 나왔지만, 어쨌든 대회는 시작됐다. 세계 205개국과 난민 대표팀 등 206개 팀이 다음 달 8일까지 33개 종목에서 메달 경쟁을 벌인다. 22일에만 선수단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더 나왔다. 이로써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6명이 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23 22:31
경제

'4차 대유행' 초기…유통업계 '긴장'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백화점 등 유통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 4차 대유행 기미를 보이면서 지난해 업계를 덮쳤던 '셧다운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눈치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2명으로, 전날(746명)보다 무려 466명 늘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 25일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자, 약 6개월 보름만의 1200명대 기록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자 유통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백화점 등에서도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자칫 대형 유통 업체가 4차 유행 진원지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실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47명에서 계속 늘고 있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지난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직원과 지인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확진자가 잇따르자 무역센터점은 7∼8일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 무역센터점은 이미 이달 5일 휴점한 데다 전날에도 오후 3시에 조기 폐점하면서 나흘 가까이 문을 닫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2월 롯데백화점 본점이 이틀간 문을 닫은 적은 있으나 이처럼 길게 휴점하는 것은 백화점 업계에서 처음이다. 다른 백화점과 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지난 6일 매장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마트 본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사무실을 임시 폐쇄하고 직원들 모두 검사를 받았다. 유통가에서는 셧다운 공포와 더불어 모처럼 살아난 소비 불씨가 다시 꺼질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등 매출 확대를 추진했지만, 자칫 지난해처럼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불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가 7월을 ‘터닝 포인트’로 간주하고 대규모 세일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승부수를 띄우려 했다”며 “이제는 하반기 매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업계는 부랴부랴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전 직원에게 KF94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직원들에게 KF94 마스크나 덴탈마스크 중 하나를 쓰도록 했지만, 방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KF94 마스크만 쓰도록 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는 일단 기존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 등에 따라 방역 강화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점포마다 매일 매장을 소독하고 출입구에 상주 인력을 배치해 고객들에 대한 발열 체크 등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08 07:01
무비위크

'조제→원더우먼' 불안한 1위…주말 극장 또 최악 경신(종합)

최악에서 최악을 매일 경신하는 중이다. 이쯤되면 극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의 존재가 궁금할 정도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월 3주 차 주말 전국 극장 방문 총 관객수는 8만1418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5만 선이 붕괴되면서 이틀간 10만 명도 채 끌어 모으지 못했다. 19일 관객수는 4만2469명, 20일에는 3만894명이 극장을 찾았다. 앞서 5일 6만8472명, 6일 6만4329명, 12일 5만6294명, 13일 5만612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12월 내 주말 최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하루 10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올해 극장은 일찌감치 문을 닫은 모양새다. 국내 신작들은 개봉을 전면 포기, '원더 우먼 1984'가 외롭게 연말 시즌을 지키게 됐다. 관 내 좌석 거리두기는 물론 오후 9시 이후 운영중단 상태도 지속되면서 영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 박스오피스 1위 상황도 씁쓸함 그 자체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11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제(김종관 감독)'는 19일 1만2328명, 20일 1만1147명을 누적하는데 그쳤다. 11일간 총 누적관객수도 고작 13만9435명이 전부다. 순위는 의미가 사라진지 오래다. 악몽같은 연말을 보내게 될 영화계의 마지막 구원투수는 '원더 우먼 1984'다. 일단 개봉을 추진한다는 것 만으로도 극장 입장에서는 반가운 존재다. 개봉을 이틀 앞둔 21일 오전 실시간 예매율은 70.9%를 찍고 있다. 압도적이다. 다만 예매 관객수는 4만3148명으로 드라마틱한 기록까지는 아닌 상황. 모객 행위도 눈치가 보이는 시국. 평화를 희망하는 히어로의 등판이 관객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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