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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매직+알잘딱깔센 알바 → ‘장사천재2’ 재미 쏠쏠 [줌인]

백종원 마법이 또 통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2’가 시즌1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여기엔 요식업 CEO인 백종원의 적절한 솔루션과 탁월한 메뉴 선택 그리고 유연한 위기 대처능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지난해 10월29일 첫 방영된 ‘장사천재 백사장2’ (이하 ‘장사천재2’)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과 알바생들의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의 장사기를 그렸다. 시즌2 최고 시청률은 5.7%로 이는 시즌1 최고 시청률 5.1%보다 높은 성적이다. 오는 4일 시즌2 종영을 앞두고 있기에 최고 시청률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백종원, 요식업 경험 살린 노하우“장사는 고객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장사천재2’에서 백종원이 꾸준히 강조했던 말이다. ‘장사천재2’는 단순한 요리 예능이 아니다. 창업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최근 일자리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고용 계약에 구속되지 않는 프리랜서나 창업하는 비율이 늘어났다. 하지만 창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법. ‘장사천재2’는 요식업 경험이 많은 백종원이 실전처럼 장사를 하면서 창업에 유익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런 점이 MZ세대를 열광시켰다. 백종원은 방송 초반 베스트 요리라 자신했던 ‘도리뱅뱅’이 팔리지 않자 곧바로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 그리고 마법처럼 도리뱅뱅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다. 주류 재고가 많이 남을 때는 1+1전략을 짜 재고 소진과 매출 상승을 동시에 얻는 일석이조를 보여줬다. ‘장사천재2’는 영업 초반부터 2호점 오픈까지 장사 일대기를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속도로 그려낸다. 영업 초반 백종원은 고객들에게 아낌없이 퍼줄 것을 강조하며 서비스를 계속 제공했다. 일명 벽을 허무는 단계다. 영업 후반부터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했다. 서비스로 제공하던 음식들도 모두 가격을 받고, 메뉴가 소진됐을 때는 재빨리 다른 메뉴로 바꿔 수익 창출을 했다. 이런 실전 노하우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줬다. ◇ 백종원, 장사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 역시 주목 받았다. 지난 달 4일 방송에서 2호점을 찾은 한 노년의 여성 고객이 떡볶이를 주문한 뒤 매워서 못먹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현지 알바생 우슈가 “어느 식당에 가든 음식을 주문하고 안 드셔도 값을 지불하지 않냐”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해당 손님은 “그럼 떡볶이를 다시 해서 갖다 달라”며 분노했다. 이른바 진상 고객과 대처한 상황이였던 것.알바생과 손님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상황을 알게 된 백종원이 손님과 알바생 모두에게 새우 꼬치를 서비스로 대접했다. 기분이 나아진 손님은 알바생에게 다가가 먼저 화해를 청한 뒤 주문한 음식의 전액을 지불하고 떠났다. 알바생 역시 백종원의 센스있는 대처에 웃음을 되찾았다. 해당 방송분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역시 백종원”, “손님 뿐 아니라 알바생 마음까지 배려했다”, “유연한 대처에 그저 감탄만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기의 순간에도 강하다. 그때마다 백종원의 마법이 펼쳐졌다. 지난 달 28일 방송에서 2호점에서 점장으로 활약하던 이장우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족발 맛이 예상과 달라 판매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족발 주문 후 대기 중이던 손님들에게 교환 또는 환불까지 하는 사태가 일어난 것. 결국 이장우가 급히 백종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백종원은 “썰어서 짠맛이 빠질 때까지 푹 끓인 후 다시 양념하라”는 긴급 솔루션을 처방했다. 이 망한 족발은 ‘매운 족발’로 재탄생했고, 곧 완판됐다. 해당 장면은 ‘백종원의 심폐소생술’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서 공개돼 하루 만에 2만 회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 몰입도 높이는 연출력+케미 제작진의 연출력과 출연진들의 케미도 ‘장사천재2’ 흥행을 견인했다. 제작진은 일정한 미션을 달성하면 영업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제공해 주거나, 프랜차이즈를 오픈할 기회를 주는 등 게임 같은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알잘딱깔쎈’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라는 조어) 알바생들이 백종원의 조력자로 톡톡히 활약했다. 배우 이장우는 ‘장사천재2’에서 ‘제2의 백종원’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뒤를 받쳤다. 소녀시대 출신 유리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을 뿐더러 에 일가견이 있으며, 예상치 못한 순간에 센스를 발휘한다. 홀을 진두지휘하는 가수 존박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능숙한 손님 응대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장사천재2’는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하며 장사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무엇보다 ‘장사천재2’가 흥행한 이유엔 백종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힘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2 06:00
스포츠일반

벨로드롬에서 부는 6% 단신의 반란

경륜 벨로드롬에서 6%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선두주자는 65연승의 경륜 최강자 임채빈이다. 그는 169cm의 단신이지만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경륜 선수 중 170cm 이상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들이 전체 94%를 차지하고 있다. 170cm 이하의 단신 선수들은 불과 6% 소수에 불과하지만 저돌적인 경기운영과 빠른 상황대처능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0cm의 이태호는 7개월간 공백기 이후 지난 1월 전투사가 돼 돌아왔다. 그는 특선급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불사르면서 보여주기 식의 선행, 젖히기도 구사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5월 들어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박용범, 정재원의 대결로 압축됐던 지난 5월 20일 광명에서는 깜짝 젖히기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57.8배, 삼쌍승 128.4배의 이변을 연출했다. 6월 17일에도 당시 슈퍼특선급이었던 정하늘의 선행을 내선에서 받아간 후 추입까지 연결시키며 쌍승 10.0배, 삼쌍승 55.7배를 터트렸다. 다음날에도 정하늘과 다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간발의 차이로 2착하는 등 6월 17일 이후 10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 임채빈을 5차례 만나서 7월 17일 부산 결승, 8월 15일 광명 결승을 포함해 2착 4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특선급의 정충교(166cm)도 이태호와 거의 흡사한 경기운영으로 지난 1월 14일 쌍승 222.4배, 삼쌍승 647.0배의 대박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31전에 1착 3회, 2착 4회, 3착 12회(승률 9%, 연대율 23%, 삼연대율 6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우수급의 기교파 이진원(160cm), 이찬우(169cm)도 올 시즌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륜 최단신 이진원은 지난해 9월 특별승급으로 우수급에 진출한 후 1착 2회, 2착 5회의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2021년을 마쳤다. 이어 올 시즌에는 5월 14일 쌍승 162.1배, 삼쌍승 720.8배 고배당을 터트렸다. 41전에 1착 9회, 2착 13회, 3착 7회(승률 23%, 연대율 55%, 삼연대율 71%)의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찬우는 최근 8경기 중에 15일 광명 결승, 28일 부산 결승을 제외한 나머지 6경기에서 추입 5회, 젖히기 1회 우승을 차지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8월에만 6승을 쓸어 담으며 월간 최다승자로 우뚝 선 이찬우는 지난 26, 27일 부산에서는 우수급 대표적 선행형 강자들인 조봉철, 오기호를 연달아 잡아내기도 했다. 우수급의 26기 김다빈(168cm), 이인우(169cm)는 선행에 강점이 있는 신인들이다. 1, 2월 시행착오를 거친 김다빈은 3월부터는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렸고 현재까지 43전에 1착 11회, 2착 11회, 3착 7회(승률 26%, 연대율 51%, 삼연대율 68%)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선행입상 14회, 젖히기입상 6회로 선행, 젖히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인우는 7월 1일 선행 3착으로 우수급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날 토요경주에서는 젖히기 4착을 하며 예열을 마친 이인우는 3일 일요경주에서 다시 젖히기를 쏘면서 우수급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6일 광명에서 선행 2착, 27일 선행 4착, 28일 젖히기 3착을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31 05:36
스포츠일반

여전사 안지민·박정아, 기복 없는 경주 호평

경정은 ‘물위의 격투기’라는 말처럼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고도의 집중력과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을 요한다. 따라서 기술(조종술)이 필수지만 피지컬적인 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경정이 시작된 2002년(1기)과 2003년(2기)은 남자만 선발해 경기를 펼쳤다. 신선한 바람과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고자 2004년 여성 선수들도 포함된 3기를 최초로 출범시켰다. 현재 경정 선수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모두 154명이다. 이중 여자 25명, 남자 129명이다. 25명의 여자 선수 중 맏언니격인 3기 6명, 6기 3명, 9기 1명, 10기 2명, 11기 1명, 12기 1명, 14기 3명, 15기 4명 그리고 막내기수인 16기에 4명이 포진됐다. 여자를 선발한 지 19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렀으나 소수 인원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도 남자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주를 주도해 나가는 이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3기 박정아(A1)의 활약은 눈부시다. 박정아는 개인 통산 298승을 기록하며 여자 중 다승 1위고 남자를 포함해도 다승 19위를 기록 중이다. 또 대상경주 우승 1회(2017년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와 3위 6회, 경정여왕전 우승 1회·준우승 3회·3위 1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까지는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위엄을 보였다. 올 시즌도 평균스타트 0.19초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현재 8승을 기록 중이다. 기본기가 탄탄해 올해 경정여왕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3기 이주영(B2)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태희(A1)와 부부이기도 한 이주영은 통산 189승을 기록하며 전체 다승순위 38위에 올라있다. 또 2007년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정 우승과 2015년 경정여왕전 우승기록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1착 1회, 2착 9회, 3착 3회로 다소 저조한 성적이지만 노련미가 좋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6기 손지영(A2)은 개인 통산 207승으로 여자 중 다승 2위고, 전체 다승 35위에 랭크됐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그랑프리 결승전에 진출해 여자로는 유일하게 준우승(2015년)과 3위(2013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정여왕전도 총 5회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2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은 평균 스타트 0.22초를 활용해 1착 9회, 2착 6회, 3착 3회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6기 안지민(A2)은 개인 통산 189승을 올리고 있다. 신인 첫해(2007년) 3승을 시작으로 2008~2013년까지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정아, 손지영과 함께 섬세하고 기복 없는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 올 시즌도 초반이지만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에서 강자와의 거친 경합 속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최근 경주흐름을 본다면 여자 선수들도 적극적인 스타트 승부를 보고 섬세하고 노련한 1턴 전개력을 펼치며 주도적인 경주운영을 보이고 있다"며 "여자 선수들의 모터 기력과 훈련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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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우리학교는' 웹툰→시리즈 어떤 재미 살렸을까

레전드 웹툰에서 웰메이드 시리즈로 이렇게 바뀌었다 넷플릭스(Netflix) '지금 우리 학교는'이 레전드 웹툰에서 전무후무한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로 재탄생하기까지 더 강력해진 포인트를 공개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K고등학생↔K좀비 강렬한 만남 레전드 좀비 웹툰을 시리즈화 하기 위해 뭉친 이재규 감독과 천성일 작가는 원작 고유의 재미에 새로운 설정들을 덧입혀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일반적인 좀비물과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한 이재규 감독은 학생들의 혈기왕성하고 풋풋한 매력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함께 위기를 돌파해나가는 아이들의 앙상블이 중요했던 그는 “구체적인 캐릭터는 원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오되 약간씩 다른 색깔을 입혀, 또 다른 느낌의 관계"들을 형성했다. 원작에서 화자이자 관찰자였던 온조에게는 소방관인 아버지로부터 비상 매뉴얼을 익혔다는 설정을 덧대 탁월한 대처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남라에게는 좀비 사태를 겪으며 진정한 우정을 깨닫고 성장해 나가는 온기를 불어넣어 다층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이 외에도 온조와 청산, 남라와 수혁 사이의 풋풋한 감정을 강화해 오직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좀비로 변한 친구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 속에서도 희망과 웃음, 사랑과 우정을 잃지 않는 10대 청소년들의 참신하고 발랄한 사투가 기존 좀비물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른답다, 인간답다'에 대한 물음 “어른들은 위험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모두가 안전한 선택을 하지만 아이들은 더 위험한 선택이나 판단을 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아이들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어른답다, 인간답다는 게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던 이재규 감독은 새로운 캐릭터를 배치해 학교 바깥의 이야기를 무한히 확장시켰다. 바이러스의 진실을 파헤치는 경찰 외에도 소방관, 국회의원, 군인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학교로 향하는 부모까지 다양한 어른들이 등장한다. 생사가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고, 절망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학생들과 달리 수많은 선택지를 놓고 갈등하는 어른들. 학교 안과 밖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보여주는 이들의 대비가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좀비의 기원과 본 적 없는 면역자 모든 비극을 불러온 바이러스의 기원도 바뀌었다. “좀비의 기원을 만들고 싶었다"는 천성일 작가는 원작 속 동해바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좀비를 “우리가 만들어 낸 존재"로 각색, 학교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파격적인 설정에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재난이나 재앙의 근원이 우리라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우리 안에 있지 않을까"라며 좀비 사태로 고립된 학교와 도시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목도한 사람들이 위기를 돌파해 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풍성해진 설정에 이야기를 더욱 긴박감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더 세고, 빠르고, 다채로운 좀비들이다. “좀비를 새로운 종으로 규정한다면, 그 안에 다양한 분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천성일 작가는 감염자마다 각기 다른 증상이 발현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지금껏 보지 못한 좀비들을 만들었다. 특히 면역 반응으로 좀비에 물리고도 완전히 감염되지 않거나 좀비로 변하고도 사고와 논리, 악의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끈다. 좀비로 들끓는 세상에서 더이상 좀비의 위협을 받지 않는 면역자들, 이들은 과연 생존자에게 기회일까 또 다른 위협일까. 수많은 좀비물에서 보지 못했던 궁금증이 공개를 기다리는 시간을 더욱 갈증 나게 한다.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로 재탄생하며 더 새롭고 강렬한 재미를 예고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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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중' 김주헌, 알고 보면 매력남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배우 김주헌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SBS 금토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속 김주헌(석도훈)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비전PR 대표 김주헌은 탁월한 위기 대처능력, 두루두루 넓은 인맥, 남다른 안목 등을 갖춘 남자다. 하지만 김주헌의 진짜 매력은 ‘능력’만이 아니었다. 완벽하게 업무를 처리할 때처럼, 사랑도 능숙할 것 같았던 김주헌이 진짜 사랑에 빠지자 의외로 서툴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여성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 앞서 김주헌은 거침없는 최희서(황치숙)에게 설렘을 느꼈다. 하지만 최희서의 큐피드 화살은 김주헌이 아닌 장기용(윤재국)에게 향해 있었다. 김주헌은 이를 알고도 자신보다 최희서가 받을 상처를 더 신경 썼다. 또 최희서가 사랑에 아프고 좌절할 때마다 그녀의 곁을 지켜줬다. 정작 자신이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다소 늦게 깨닫긴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세심하게 챙겨주는 김주헌의 배려가 서서히 최희서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렇다고 김주헌이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남자는 아니다. 최희서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녀가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김주헌이 강력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완벽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순수하고, 늘 다정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박력 있는 남자 김주헌. 이 남자의 이 같은 반전이 매력적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배우 김주헌의 유려한 연기 덕분이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07 17:53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 토크] IBK기업은행 ‘부실’은 누가 키웠나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사태가 ‘진실 게임’으로 바뀌었다. 구단의 위기 대처능력 부실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감독 대행을 맡은 김사니 기업은행 코치는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팀을 이탈한 이유가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13일 훈련이었다. 서 전 감독은 세터 조송화가 자신이 요구한 플레이를 하지 않자 ‘왜 하라는 대로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서 감독은 평소에도 언더 토스를 많이 하는 조송화에게 오버 토스를 자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언더 토스는 정확도가 높지만, 상대 수비가 대처하기 쉽다.평소 조송화가 무릎 통증이 있다고 해도 전술 지시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서 감독의 말에 묵묵부답하던 조송화는 그대로 팀을 떠났다. 곧이어 김사니 코치도 짐을 쌌다. 김 코치는 “조송화가 나간 뒤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곳에서 서 감독이 내게 화를 냈다.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말했다. ‘야, 김사니, 너’라는 모욕적인 말도 했다”고 밝혔다.김수지는 “우리가 느끼기에도 많이 불편한 자리였다. 그 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 코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선수들이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서 전 감독은 “절대로 욕설을 하지 않았다. ‘감독 말에도 대답 안 해, 코치 말에도 대답 안 해.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어’라고 말한 게 가장 센 표현”이라고 했다.지난 시즌에도 기업은행 선수 일부가 김우재 전 감독과 반목했다. 챔프전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뒤에는 “선수들이 태업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김희진은 “훈련에 불만이 있다고 불성실한 적이 없다. 오히려 아픈 선수들이 더 열심히 했다. 근육이 찢어진 채 뛰는 선수가 태업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일을 키운 건 구단의 무능이다. 감독에게 선수가 불만을 가지는 건 흔한 일이다. 이를 풀어내는 게 구단의 역할이다. 하지만 기업은행 관계자는 트레이드 요청 등 감독과 대화 내용을 선수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구단이 되레 불화의 씨앗을 심었다.사태 수습도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조송화는 지난 14일 구단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임의해지 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이를 진행했고, 결국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반려됐다. 새로 도입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임의해지 시 구단이 아니라 선수가 먼저 서면으로 신청해야 한다. 지난 주말 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조송화는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기업은행은 23일 조송화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팀을 이탈했다 돌아온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긴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김사니 코치는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돌아왔다. 새 감독님이 오면 감독 대행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감독과 불화로 팀을 떠난 지도자가 책임감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기업은행이 조송화로 꼬리를 자르고, 김 코치를 세워 방패로 삼는다는 인상이 짙다.배구는 연결의 스포츠다. 한 선수가 공을 연달아 터치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다음 선수가 처리하기 쉽게 공을 건네야 한다.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세터처럼 가교 역할을 해야 했던 구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편한 ‘언더 토스’ 대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오버 토스’를 할 때다. 김효경 배구팀장 kaypubb@joongang.co.kr 2021.11.25 08:06
연예

'라스' 양재진, 유세윤 레전드 오열 장면 심리상태 분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이 '라디오스타'에 첫 출격해 전문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입담을 자랑한다. 레전드 장면으로 꼽히는 유세윤 오열 장면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해석해 호기심을 유발한다. 내일(14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양재진, 송은이, 김수용, 김상혁이 출연하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특집으로 꾸며진다. 양재진은 '렛미인', '동치미', '어쩌다 어른',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등에서 출연진의 고민을 듣고 솔직 담백한 조언을 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의사다. 동생 양재웅과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 중인 유튜버이기도 하다.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라디오스타' 세트장에 대한 느낌을 전한다. "세트장의 이것 때문에 게스트가 마상(마음의 상처)을 덜 입을 것"이라며 그 이유를 밝힌다. 시작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 다운 포스를 자랑한 양재진은 잊을 수 없는 내담자를 공개한다. '안전 이별'을 위한 조언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솔깃하게 만든다. 이 외에도 형제의 힐링 휴식법을 소개한다. 양재진은 그동안 '라디오스타'를 시청하다 MC 유세윤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다고 깜짝 고백한다. 그러면서 양재진은 '라디오스타' 레전드 장면으로 꼽히는 유세윤의 눈물 장면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해석한다. 유세윤은 양재진의 설명에 "SNS를 통해 행복하다고 하는데..."라며 울컥(?)한 리액션을 보여 웃음을 안긴다. 또 양재진은 빗속에 서 있는 사람을 그리게 하여 자아 강도와 스트레스 대처능력의 수준을 확인하는 'PITR(person in the rain) 그림 검사'를 진행해 게스트 김상혁과 MC 김구라의 심리 상황, 스트레스 정도를 진단한다. 먼저 양재진은 김상혁에게 그가 그린 그림을 토대로 몇 가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후 "온 몸으로 스트레스를 맞고 있는 상태"라고 풀이한다. 김구라의 그림을 본 뒤 짧고 굵은 한 마디로 김구라를 머쓱하게 만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13 16:19
야구

서튼 감독 또 새얼굴 찍었다, 이번엔 내야수 이주찬

래리 서튼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새 얼굴을 시험한다. 이번엔 내야수 이주찬(23)이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 출전기회까지 잡았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서 정훈(중견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나승엽(1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김준태(포수)-이주찬(2루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주찬은 경남고-동의대를 졸업한 신인이다. 올해 육성선수로 계약했고,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LG 트윈스 내야수 이주형(20)의 형이기도 하다. 대학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고 강한 어깨를 살려 유격수로 뛰었다. 서튼 감독이 퓨처스 감독을 지내면서 이주찬을 눈여겨봤고, 이날 오윤석 대신 1군에 올라왔다. 올 시즌 2군에선 22경기에 나와 타율 0.238(63타수 15안타), 13볼넷 2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97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2군 감독으로서 봤을 때 운동신경이 뛰어났다. 성실히 플레이했다. 결과, 숫자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태도도 좋았다. 변화구 대처능력도 있다. 타석에서 조정 능력이 있었다. 유격, 2루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팀으로선)옵션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서튼 감독은 나승엽을 1군으로 올리면서 3경기 정도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12,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각각 4타수 1안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그는 13일 경기 뒤 "감독님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패기를 보이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MLB나 한국, 일본 어디든 최고 레벨에서 유망주에게는 약속일 수도 있고, 빛날 기회이기도 하다. 나승엽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포지션도 얻어낸 것 같다"며 "처음엔 '경험을 해봐라'는 것이었는데 기죽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려는 걸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5.14 16:56
연예

'1박 2일' 김선호 "나영석? 나는 방 PD 밖에 몰라" 무한 충성

'1박 2일' 김선호가 방글이 PD를 향한 무한 충성심을 드러낸다. 내일(7일) 방송되는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자연의 맛: 야생 전지훈련' 특집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야생 훈련소 입소를 피하기 위한 멤버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라비와딘딘을 잇는 세 번째 입소자 선정에 앞서, 멤버들은 무인도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팽팽한 눈치 싸움을 벌인다. 운명의 결정을 코앞에 둔 순간 김종민은 '1박 2일' 연출을 맡았던 나영석 PD를 언급하며 "나영석 PD 아세요?"라는 한 마디로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 과거 나영석 PD가 인정한 김종민의 위기대처능력을 언급하며 '야생력 테스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 그러나 김선호는 "나는 방 PD밖에 몰라요"라고 단칼에 대답해 일편단심 애정을 드러낸다고. 하지만 문세윤이 "진짜죠? 진짜 나영석 PD 모릅니까?"라고 압박 질문을 해오자 김선호는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가 하면, 마른 침을 연이어 삼켰다는 후문이다. 방글이 PD와 스태프들의 뜨거운 시선 속에서 머뭇거리던 김선호가 겨우 내뱉은 한마디는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내일(7일) 오후 6시 30분 방송.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06 09:31
경제

코리아센터,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 론칭

코리아센터가 중개 수수료, 광고료, 가입비가 없는 강원도형 배달앱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일단시켜'는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고 광고비와 가입비가 필요 없는 이른바 '3無 배달앱'이다. 배달 외에도 방문 포장과 예약 기능을 제공해 배달하지 않는 업체도 입점이 가능하다. 코리아센터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개발을 비롯해 유지보수, 콜센터 운영까지 지원해 강원도는 별도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도민 세금도 들어가지 않는다. 강원도는 홍보 및 마케팅, 행정지원 등을 맡는다. '일단시켜'는 민간기업의 빠른 서비스 대처능력과 공익적 이익을 추구하는 공공기관과 협업으로 새로운 성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속초시와 정선군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강원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단시켜'의 특징은 기존 배달앱들이 회원정보를 가맹점에게 제공하지 않고 독점하는 업계 관행을 깨고 가맹점에 회원정보를 제공한다. 확보된 회원정보를 통해 가맹점 업주는 언제든 쿠폰 및 푸시알림 메시지 등 마케팅을 통해 단골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강원도 소비자는 강원상품권을 사용해 5~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일단시켜'는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단시켜' 배달앱은 강원도 지역에 돈이 돌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절약되는 비용은 가맹점 업주와 강원도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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