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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3위→8위까지 한 달, 5할 승률까지 무너진 삼성…최악의 4연패로 전반기 마감

삼성 라이온즈가 5할 승률 붕괴와 함께 결국 8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 스윕패를 묶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43승 44패 1무로 전반기를 마무리, 5할 승률이 깨졌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5할 승률(40승 40패 1무)을 기록한 NC에 7위 자리를 내주면서 8위로 추락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위에 있던 순위가 8위까지 급추락했다. 이날 선발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불펜이 또 버텨주지 못했다. 우완 이승현이 6회 1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마무리 이호성마저 8회 3실점으로 재역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강민호가 3점포를 쏘아 올리고,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1타점, 박승규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도 삼성은 선제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3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안타, 2사 후 강민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로건 앨런의 초구 스위퍼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과 김영웅의 연속안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 사이 NC가 3회 말 2점을 뽑아내며 따라잡았다. 선두타자 김형준의 볼넷과 최정원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2-3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휘집이 삼진, 손아섭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엔 실패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좌중월 솔로포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6회 NC가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와 김휘집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NC는 손아섭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엔 1사 후 최정원의 안타와 김주원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NC는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과 박민우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역전은 없었다. 삼성은 8회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몸에 맞는 볼과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에 이은 구자욱의 적시타로 5-4를 만들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삼진과 강민호의 땅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NC가 8회 빅이닝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과 1사 후 나온 안중열의 안타로 2, 3루를 만든 NC는 대타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권희동의 적시타까지 묶어 7-5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김영웅의 땅볼과 김지찬의 병살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4연패 및 8위 추락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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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기가 다 있습니다' 9회 이재현 역전 만루포, 삼성 6-4 역전승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가 이재현의 극적인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역전승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두산과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키움 3연전 스윕패의 충격을 덜어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6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무리 김택연이 인후통으로 빠진 뒷문을 불펜진이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류지혁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땅볼, 디아즈의 볼넷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가 침묵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3회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유찬의 안타와 도루, 오명진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케이브의 적시 2루타로 먼저 달아났다. 이후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0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와 1사 후 나온 케이브의 적시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양의지의 자동 고의 4구와 김재환의 뜬공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6회까지 곽빈에게 2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삼성은 7회 만회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 김태훈의 땅볼로 1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상대 포일로 득점했다. 하지만 대타 전병우와 강민호가 연속으로 침묵하면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삼성은 8회 1사 후 류지혁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성윤의 타구가 투수 앞 정면 라인드라이브로 가면서 병살타로 이어졌다. 삼성은 9회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디아즈와 구자욱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잡았다.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두산이 고효준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재현의 만루포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재현이 바뀐 투수 박신지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만루포로 연결했다. 두산은 9회 말 오명진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삼성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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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무리에게 불혹의 포수가 말했다 "너 이미 밥값 다 했어, 즐겁게 해" [IS 스타]

"맞는 거 신경 쓰지 마. 너 이미 밥값 다 했어. 이제부터는 즐겁게 해."지난해 베테랑 투수들을 중심으로 꾸렸던 삼성 라이온즈 필승조에는 올해 어린 투수 몇 명이 합류했다. 특히 새로 마무리를 맡은 이호성(21)과 왼손 배찬승(19)은 이제 삼성의 필승 공식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다만 두 명 모두 아직은 이런 자리가 낯설다. 배찬승은 이제 프로 1년 차. 이호성은 지난해까지 홀드와 세이브가 1개도 없었던 투수다. 부담이 커지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그만큼 흔들렸다.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말 이호성의 상황이 그랬다. 앞서 6월 29일까지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연패를 끊기 위해 4점 차에서 이호성을 올렸다. 쉽게 갈 상황이었는데, 쉽게 가지 못 했다. 이호성은 1사 후 오명진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는데 내야수가 모두 모인 상황에서 포구를 미루다 공을 잡지 못했다. 최종 결과는 3루수 실책.이때부터 9회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당황한 탓인지 이호성이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제이크 케이브와 김재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순식간에 만루가 만들어졌다. 결국 2사 후 대타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줬다. 마지막 타자 김동준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 경기는 끝냈지만, 삼성으로서는 4연패 탈출 직전에서 식은 땀이 날 상황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이를 지켜봤던 불혹의 포수에게도 쉽지 않던 위기였다. 이날 7번 타자·포수로 출전했던 강민호에게 경기 후 9회 때 상황을 물었다. 그는 "그냥 기도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상대 타자가 못 쳐라' 했다"고 웃었다. 강민호는 "실책이 나온 후 분위기가 약간 이상했다. 연패가 아니었을 때는 실책이 나오더라도 경기가 깔끔하게 마무리됐는데, 연패를 하면 상황이 꼬이곤 한다"며 "마지막까지 정말 긴장했다. 마지막 타자인 김동준이 홈런을 칠 것 같았다. '제발, 제발'했다. 투수가 제구가 흔들리니 변화구를 요구하기도 어려웠다. 기도만 했다"고 미소 지었다.지난 2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투수들과 함께 한 강민호다. 위대한 마무리들도 이런 시간들을 겪는다. 강민호는 후배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배짱 있게 던지길 주문했다. 그는 "무조건 이런 상황이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배찬승, 이호성은 지금 잘 던지는 날도 있고, 두드려 맞는 날도 있다"며 "항상 그 선수들에게 말하는 건 '두드려 맞아봐야 좋은 선수가 된다. 그런 과정이 있어야 진짜 레전드,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맞는 걸 신경 쓰지 마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전에 연봉을 물어보니 3000만원(배찬승 기준)이라더라. 그래서 '너 이미 3000만원 밥값은 다 했다. 이제부터는 즐겁게 해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삼성은 9회 말을 막았고, 4연패를 끊었다. 위기를 막았을 때 강민호가 전한 말은 간단했다. "고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ㄴ 2025.07.0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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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회 '홈런' 포함 3G 타율 0.500…강민호가 '선발 제외'된 이유 [IS 인천]

전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원정 경기 선발 포수로 강민호가 아닌 김재성을 선택했다. 강민호는 전날 SSG전 0-4로 뒤진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 활약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 기간 타율이 0.500(12타수 6안타)에 이른다.선발 제외 이유가 부상은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휴식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민호는 이제 나이도 있고 일주일 동안 (경기하면서) 체력을 관리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가 타격이 좀 안 좋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체력 관리나 이런 부분을 좀 시켜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7연승 상태로 인천 원정을 시작한 삼성은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두 경기 팀 타율이 0.231(65타수 15안타)에 머물러 점수를 뽑는 데 어려움이 컸다. 강민호마저 선발 제외하는 건 결단이 필요하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본다. 대신 삼성은 컨디션 난조로 전날 대타 출전한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본인의 자리로 다시 들어왔다. 강민호가 빠지면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한편 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지명타자) 김태훈(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박승규(중견수) 양도근(2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왼손 이승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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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질주 SSG, 이틀 연속 삼성 격파…김건우 개인 최다 5이닝 시즌 2승 [IS 인천]

SSG 랜더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SSG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4-1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삼성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31승 2무 26패.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2 앞선 4위였는데 마침내 승차를 벌렸다. 7연승 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시즌 31승 1무 28패로 5위를 유지했다.SSG는 3회 말 균형을 깼다. 정준재와 조형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찬형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최지훈의 유격수 땅볼과 에레디아의 1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SSG는 6회 말 추가점을 뽑았다. 한유섬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로 주자를 쌓은 뒤 박성한의 희생번트 이후 대타 오태곤의 적시타와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공격이 답답했다. 2회 초 1사 1·2루에서 류지혁의 2루수 병살타, 4회 초 1사 2루에선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6회 초 무사 1루에선 박승규가 유격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 초 1사 1·2루에선 김영웅과 류지혁이 맥없이 물러났다. 8회 초 2사 2루에서도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9회 초 2사 후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영봉패를 간신히 면했다.이날 SSG는 선발 김건우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5이닝은 1군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민(1이닝 무실점) 노경은(1이닝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1실점)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4번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1득점, 5번 고명준이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1이닝 4실점 패전. 4번 디아즈의 4타수 무안타, 7번 류지혁의 3타수 무안타 침묵이 뼈아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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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결승타+양도근 쐐기타' 삼성, 리그 1위 LG 꺾고 파죽의 5연승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1위 LG 트윈스를 꺾고 5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주말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좌완 투수 이승현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2-1, 1점 차 리드를 잡고 있었던 8회 추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2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시즌 29승(1무 26패)째를 기록했다. 5할 승률 회복 뒤 3승 더 추가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삼성은 3회 초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주자 뒤 김태훈의 내야 타구를 송구를 받은 LG 1루수 오스틴 딘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진루를 허용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나선 김지찬이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이승현은 3회 말 신민재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만루 위기에 놓인 뒤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 6회 말 1사까지 실점하지 않았다.삼성 타선은 1-1 동점이었던 7회 초 균형을 깼다. 이재현이 선두 타자 볼넷, 김영웅이 번트 안타, 대타 양도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김지찬이 백승현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8회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의 연속 볼넷 등 2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양도근이 우전 안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4-1로 앞선 8회 말, 신인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와 오스틴, 문보경을 모두 범타 처리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야수 실책 속에 2점을 허용했지만, 동점 허용은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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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강민호 고참들의 자발적 고강도 훈련, '배팅볼 투수' 자처한 박진만 감독 "팔에 알이 배었어요"

"오랜만에 던졌더니 팔에 알이 배었어요."지난 27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를 앞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배팅 케이지 뒤가 아닌 마운드를 향했다. 그리고는 배팅 케이지 안의 타자들을 향해 '배팅볼'을 열심히 던졌다. 이날의 '얼리 버드(Early Bird)', 구자욱과 강민호를 위해 배팅볼 투수를 자처한 것이다. 구자욱과 강민호는 최근 '특타'를 자처하고 있다. 최근 떨어진 타격감 때문이다. 구자욱은 27일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8(42타수 10안타)로 성적이 다소 좋지 못했다. 팀이 5승 1패로 승승장구했던 지난주 6경기에서도 구자욱만 타율 0.200(25타수 5안타)으로 부진했다. 이 기간 구자욱은 홈런 1개에 5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능력도 간간이 보여줬지만, 전반적인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강민호도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타율 0.213(61타수 13안타)으로 부진했다. 이에 두 베테랑 선수가 결단을 내렸다. 항상 누구보다 경기장에 일찍 나왔던 강민호와 더불어, 구자욱도 경기 전 훈련 강도를 높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최근 본인의 의지대로 경기가 안 풀리면서 답답했던 것 같다. 주장의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개인 훈련을 자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본 박진만 감독이 배팅볼 투수를 자원해 두 선수를 지원 사격했다. 특타의 효과는 바로 나왔다. 일단 강민호는 27일 롯데전에서 2안타를 때려냈다. 이튿날(28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멀티 안타를 친 게 약 두 달 만이라고 하더라. 훈련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강민호는 지난 4월 9일 SSG 랜더스전 5타수 2안타 이후 멀티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었다. 구자욱은 27일 경기에서 대타 출전, 안타는 생산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점점 더 좋아지는 게 보인다"라며 그의 부활을 기대했다. 두 선수는 28일에도 일찍 경기장에 출근해 특타를 진행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27일) 오랜만에 많이 던져서 팔에 알이 배었다. 오늘은 내가 안 던지고 (두 선수의 특타를) 보기만 했는데, (어제 배팅볼)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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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역전포+김민 무사만루 무실점' SSG, 삼성 7연승 저지+3연패 탈출 [IS 인천]

SSG 랜더스가 최지훈의 2점포와 투수의 힘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7연승을 저지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이 '6'에서 끊겼다. 선발 송영진이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불펜 김민이 6회 맞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최지훈이 역전 2점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고명준이 쐐기 타점 포함 2안타를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4이닝 2실점한 가운데, 양창섭이 1이닝 1실점하며 고전했다. 타선은 6안타에 그쳤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초 1사 후 김헌곤의 볼넷, 2사 후 박병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에선 윤정빈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SSG는 3회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3회 초 디아즈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SSG는 3회 말, 선두타자 조형우의 안타에 이어 최지훈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를 뒤집었다. 선발 이승현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6회 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헌곤의 내야 안타와 디아즈의 볼넷, 대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것. 하지만 대타 강민호의 초구 타구가 3루수에게 흘러가면서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아웃 당했다. 이후 이재현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무사 만루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SSG가 6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맥브룸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SSG는 고명준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SSG는 최준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이승민에게 삼진 2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달아나진 못했다. SSG는 7회에도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희생 번트,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삼성도 8회 초 2사 후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8회 1점을 달아났다. 1사 후 오태곤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SSG가 4-1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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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신→이재희' 파이어볼러 두 명이나 쓰러졌는데 여전히 든든? '151㎞ 만루 무실점' 이호성 있기에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 이재희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재희는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오른 팔꿈치 이상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고, 인대접합 및 팔꿈치 뼛조각 제거 소견을 함께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삼성은 시즌 직전 오른손 파이어볼러 김무신을 부상으로 잃은 바 있다. 김무신도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소견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김무신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며 새 시즌 필승조로 분류됐던 선수. 삼성은 김무신에 이어, 올해 최고 150㎞대 공을 뿌리며 필승조에 안착한 이재희마저 수술로 잃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엔 또 한 명의 오른손 파이어볼러가 있었다. 프로 3년 차 이호성이다. 이호성은 지난 29일 인천 SSG전에서 7회 1사 1, 3루 위기에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사 만루에서 대타 고명준을 높은 151㎞로 삼진 처리하면서 포효했다. 이튿날인 30일 인천 SSG전에서도 이호성은 1⅓이닝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서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6-6 무승부를 견인했다. 사실 이호성은 김무신과 이재희, 좌완 배찬승 등 다른 파이어볼러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세 선수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감독도 주전 포수도 이호성의 이름을 함께 꺼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희와 배찬승, 그리고 이호성의 구위가 많이 올라온 덕분에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9일 만난 주전 포수 강민호도 이재희와 관한 질문에 "이번에 이호성도 미국(CSP)에서 잘 배워온 것 같다. 이호성처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힘 있는 투수가 팀에 있다는 게 팀에 큰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무신, 이재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아직 삼성 불펜엔 좌완 배찬승과 이호성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신인 육선엽도 평균 148㎞의 빠른 공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공 빠른) 선발 투수가 내려가고 불펜을 가동하면, 조금 구속이 떨어지는 투수들이 나오다 보니 우리의 약점이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호성을 비롯해 '확 빨라진' 젊은 불펜 투수들이 등장하면서 삼성의 허리도 탄탄해졌다. 삼성은 지난 수년간 투수들의 구속 문제에 고민이 많았다. 파이어볼러가 나타날만 하면 항상 제구 문제에 발목이 잡히거나,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구속이 떨어지면서 잊혀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파이어볼러 갈증이 유독 심한 팀이었다. 하지만 김무신, 배찬승, 이재희, 이호성, 육선엽 등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삼성의 오랜 갈증을 풀어 주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01 08:04
프로야구

'신들린 투수 교체로 3505일 만에 6연승' 박진만 감독 "투수들이 승리 만들어 준 경기" [IS 승장]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신들린 투수 교체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삼성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3-1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8승(12패)째를 거두며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이 정규시즌 6연승에 성공한 건 대구시민구장 시절인 2015년 9월 17~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이다.투수 교체가 인상적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1-1로 맞선 7회 말 1사 1,3루에서 선발 최원태를 오른손 파이어볼러 이호성으로 바꿨다. 결승점을 내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인 만큼 경험만은 불펜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의외의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대성공. 이호성은 1사 만루에 몰렸으나 정준재와 대타 고명준을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2사 만루 고명준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2-1로 앞선 8회 말 세 번째 투수로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배찬승이 첫 타자 최지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고민 없이 곧바로 네 번째 투수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김태훈은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선 왼손 불펜 백정현을 투입, 박성한을 4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8회에만 투수 3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3-1로 점수 차를 벌린 9회 말에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세이브를 챙겼다. 선발 이후 불펜 5명을 적재적소 넣고 뺀 운영이 돋보였다.박진만 감독은 경기 뒤 "투수들이 승리를 만들어 준 경기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타선에선 구자욱(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과 김성윤(5타수 2안타 1타점)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면서 꼭 필요한 점수를 냈다"며 "전체적으로 수비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7회에 (1사 만루에서) 양도근이 좋은 판단으로 홈에서 주자를 잡아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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