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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잘 컸다 정동원…노련한 본체-부캐 넘나들이

‘트롯’ 본체와 ‘K팝 아이돌’ 부캐릭터를 오가며 꽉 찬 한 해를 보낸 정동원이 ‘본업 모드’로 돌아온다. 정동원은 오는 11일 발라드 트롯 신곡 ‘고리’를 발표한다. ‘고리’는 정동원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발라드 성인가요 장르의 곡. 트롯 신곡 발표는 무려 1년 2개월 만이라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정동원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해 초 부캐릭터 JD1으로 다시 한 번 데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정동원이 트롯이란 정공법으로 2024년 활동에 방점을 찍는 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트롯 신동’ 정동원이 ‘고리’에 담아낸 성숙미 정동원은 지난 1월 ‘부캐릭터’ JD1을 선보이며 트롯 외 장르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JD1 활동 기간 만큼은 철저히 트롯 가수의 ‘뽕끼’를 뺀 아이돌 퍼포먼스로 기존 정동원 보컬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트롯맨 정동원에 대한 팬들의 갈망도 분명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빼어난, 하지만 어린 나이기에 더없이 순수한 정동원만의 트롯 감성에 열광한 우주총동원(팬덤명)의 그리움이었다. 정동원의 소식은 잠잠했지만 그의 부캐릭터 JD1은 올해 초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대표님(정동원)의 신곡도 연내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호언했고, 정동원은 그 약속을 지켰다.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동원은 올해 변성기를 겪으며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다행히 현재 변성기가 끝나 음역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혔고, ‘고리’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신곡 ‘고리’는 섬세한 감성 트롯이다. 리릭 포스터를 통해 공개된 “우리가 만나 운명인가요 운명이라 만난 건가요 아픔이 정녕 사랑인가요 사랑이 아픔인가요”라는 절절한 가사를 아직 10대인 정동원이 어떻게 표현해냈을지도 주목된다. 소속사는 “정동원이 대중에게 사랑받은 포인트 중 하나는 나이답지 않은 깊은 감성 표현력이고, 정동원이 감성적인 부분은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나이답지 않은 곡 이해도와 해석에 작곡가들도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며 “애절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탁월한 감성으로 해석해 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깊어지는 정동원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트롯 컴백을 앞둔 시점이지만 정동원의 2024년을 되돌아볼 때 부캐릭터 JD1으로서의 활동은 빼놓을 수 없다. 데뷔곡 ‘후 엠 아이’로 가요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그는 이후 발표한 ‘에러 405’로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엔 언타이틀의 ‘책임져’를 리메이크 싱글로 선보이며 Y2K 감성에도 도전,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펼쳐냈다. 어린 나이부터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도전에 성공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 “대중 친화적 현실 성장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정동원의 행보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성장 사례다. 2018년 열한 살의 어린 나이에 출연한 ‘전국노래자랑’ 함양군 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뒤, 2019년 7월 SBS ‘영재 발굴단’에 다재다능 트롯 아이돌로 소개되고 같은 해 11월 KBS1 ‘인간극장’에서 트롯,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일상까지 공개하며 그의 출발점부터 모든 과정이 대중에 여과없이 공개됐다. 이 트롯 새싹은 2020년 ‘미스터트롯’을 통해 결국 꽃을 피우는 데 성공, 이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동원은 어릴 적부터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주목받아 성장 과정도 대중의 눈앞에서 투명하게 펼쳐졌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이나 스타들이 철저히 준비된 이미지로 데뷔하는 것과 달리, 정동원은 ‘현실 성장형’ 아티스트로 자리 잡으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여정을 걷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진솔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으며, 시청자와 청중 역시 정동원의 성장 과정을 보며 잘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고 정동원의 성장 행보를 짚었다. 음악으로 신뢰를 쌓은 정동원은 현재 연기,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단순 트롯 스타를 뛰어넘어 종합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박 평론가는 “정동원이 자신의 활동 영역을 확장한 것은 스스로의 가능성과 도전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 볼 수 있다. ‘미스터트롯’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향후 롱런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향후 활동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박 평론가는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과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계속해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에 맞는 곡을 찾고, 대중과 소통을 강화하며 음악성을 더욱 깊게 확장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배우로서의 활동은 정동원의 다면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무기”라며 “연기 도전으로 감정 표현력과 캐릭터 해석력을 높이는 경험 역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속사는 “정동원은 10대이고 여전히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에너지를 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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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소 출신’ 아르테미스 “음방 1위 하면 대표님이 명품백 약속”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아르테미스가 “목표는 빌보드 1위”라고 말했다. 아르테미스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아르테미스 첫 정규앨범 ‘달’(‘Dall’)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말하며 “또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대표님께서 사비로 멤버들에게 백을 선물해 주신다고 했다”고 유쾌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가 지난해 해체 수순을 밟은 후 멤버들 중 소속사 모드하우스로 이적한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이달의 소녀 세계관인 ‘루나버스’(‘LOONAverse’)를 정식으로 계승한다. 새 앨범 ‘달’은 아르테미스와 ‘달’의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이달의 소녀 시절 발매한 ‘러브 앤 라이브’(‘Love & Live’)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명으로 눈길을 끈다. ‘달’에는 타이틀곡 ‘버추얼 엔젤’ 포함해 ‘유알엘’, ‘스프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플라워 리듬’, ‘캔디 크러시’, ‘에어’, ‘언페/어’, ‘조난’, ‘버터플라이 이페크’, ‘달’ 등이 수록돼 있다.아르테미스는 오는 31일 오후 1시 ‘달’ 전곡을 공개한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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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소 출신’ 아르테미스 “이브와 동시기 컴백, 자극 없다면 거짓말”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아르테미스가 또다른 이달의 소녀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 이브와 같은 시기에 컴백한 것에 대해 “자극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진솔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아르테미스 첫 정규앨범 ‘달’(‘Dall’)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말하며 “서로 연락도 잘 하면서 모니터도 해주고 있다. 특히 같이 챌린지도 찍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여전히 우정을 자랑했다.멤버들은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목표는 빌보드 1위”라며 “또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대표님께서 사비로 멤버들에게 백을 선물해 주신다고 했다.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유쾌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가 지난해 해체 수순을 밟은 후 멤버들 중 소속사 모드하우스로 이적한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이달의 소녀 세계관인 ‘루나버스’(‘LOONAverse’)를 정식으로 계승한다. 새 앨범 ‘달’은 아르테미스와 ‘달’의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이달의 소녀 시절 발매한 ‘러브 앤 라이브’(‘Love & Live’)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명으로 눈길을 끈다. ‘달’에는 타이틀곡 ‘버추얼 엔젤’ 포함해 ‘유알엘’, ‘스프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플라워 리듬’, ‘캔디 크러시’, ‘에어’, ‘언페/어’, ‘조난’, ‘버터플라이 이페크’, ‘달’ 등이 수록돼 있다.아르테미스는 오는 31일 오후 1시 ‘달’ 전곡을 공개한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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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소 출신’ 아르테미스 “뜨겁게 준비, 목표는 빌보드 1위” [종합]

“아르테미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다.”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아르테미스가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한다. 이달의 소녀 DNA를 상징하는 ‘달’을 빗댄 앨범명을 선보이며 정체성을 잇는 동시에, Y2K 감성과 함께 아르테미스 고유의 매력을 제대로 펼칠 예정이다. 멤버들은 “뜨겁게 준비했다”며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스럽지 않은 결과물이 담겼다. 분명 신선하게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아르테미스 ‘달’(‘Dall’)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가 지난해 해체 수순을 밟은 후 멤버들 중 기획사 모드하우스로 이적한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이달의 소녀 세계관인 ‘루나버스’를 정식으로 계승한다. 새 앨범 ‘달’은 아르테미스와 ‘달’의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이달의 소녀 시절 발매한 ‘러브 앤 라이브’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명으로 눈길을 끈다. 희진은 “오랜 시간 준비를 거치다 보니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진심인 만큼 긴장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하슬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의견 통일과 단단한 마음도 필요했다. 오랜 시간 지치지 않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버추얼 엔젤’은 Y2K 감성의 유로 댄스를 바탕으로 성당에서 울려 퍼질 법한 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새로운 댄스곡이다. 하슬은 “아르테미스라는 새로운 팀을 만나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게 돼서 좋았다”며 “여러 타이틀곡 중 만장일치로 ‘버추얼 엔젤’을 선택했다. 제목부터 처음 들어보는 단어 조합이라 생소했는데 들을수록 이해가 되고 아르테미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 희진은 “새 기법의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신선하다”며 “한 장면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이 된다. 우리의 세계관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인트 안무는 ‘천사춤’이다. 날개를 펼치기 전 모습을 동작으로 만들었다”며 아르테미스의 새 출발을 담았다고 전했다. ‘달’에는 타이틀곡 ‘버추얼 엔젤’ 포함해 ‘유알엘’, ‘스프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플라워 리듬’, ‘캔디 크러시’, ‘에어’, ‘언페/어’, ‘조난’, ‘버터플라이 이페크’, ‘달’ 등이 수록돼 있다.아르테미스는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목표는 빌보드 1위다. 또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대표님께서 사비로 멤버들에게 백을 선물해 주신다고 했다.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유쾌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달의 소녀 멤버였던 솔로가수 이브와 같은 시기에 컴백한 것에 대해 진솔은 “자극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서로 연락도 잘 하면서 모니터도 해주고 있다. 특히 같이 챌린지도 찍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아르테미스는 오는 31일 오후 1시 ‘달’ 전곡을 공개한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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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딛고 ‘버전 업’…한층 성장할 오드아이써클의 새 출발 [종합]

그룹 오드아이써클이 ‘버전 업’된 모습으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오드아이써클 새 미니 앨범 ‘버전 업’(Version Up) 발매 쇼케이스가 1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버전 업’은 지난 2017년 ‘믹스 앤드 매치’(Max & Match) 이후 약 6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또한 김립, 진솔, 최리가 모드하우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김립은 “많은 관심 가져줘 감사하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과 즐기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진솔은 “‘믹스 앤드 매치’ 때는 활발히 활동한 게 아니라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는 팬들과 많이 만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은 오드아이써클의 새로운 스타일과 소녀들의 건강한 발걸음을 담은 저지 클럽 장르의 곡이다. 라이브 무대 전 긴장한 듯 얼어있던 오드아이써클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여유로운 표정과 제스처로 무대를 꽉 채웠다. “대통령 전용기처럼 하늘 높이 멀리 올라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진솔의 말처럼 새 출발을 앞둔 오드아이써클의 비장한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이달의 소녀 유닛으로 선보였던 오드아이써클은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전속계약 분쟁에서 승소 후 모드하우스로 옮겨 첫 출격했다. 김립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예쁘게 잘 활동하겠다”고 말했다.오드아이써클은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진솔은 “평소에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티저 이미지가 업로드될 때부터 연락이 많이 왔다. 오늘 자정에 뮤직비디오 티저가 업로드됐을 때도 멋있다고 해줬다. (멤버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이달의 소녀 완전체 활동에 대해 김립은 “이달의 소녀가 해체한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이달의 소녀라는 이름을 자유롭게 쓸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첫 주자로서 오드아이써클이 출격한 것에 대해 진솔은 “대표님이 믿어줘 첫 주자로 나올 수 있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믿어준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희진과 하슬도 많이 응원해줬다”고 말했다.최리는 “활동에 관해서는 열려있다. 솔로 활동도 할 수 있고 유닛으로 할 수 있다. 다양하게 나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며 “걱정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 성장하는 오드아이써클의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버전 업’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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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신진호 “인천, 내 가슴을 뛰게 한 팀… 우승하고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신진호(35)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신진호는 14일 경남 창원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인천과 3년 계약을 했다. 인천에서 우승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 올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있는 동안 선수단, 그리고 구단 모든 스텝, 팬들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4골 10도움을 올린 신진호는 커리어 하이를 작성, K리그1 시즌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찼다. 포항과 동행이 예상됐지만,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고 그사이 인천이 구애를 보냈다. 신진호는 “나는 굉장히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며 “(포항을 떠나게 돼) 당연히 팬들이 아쉬워하고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여러 상황 속에서 선수는 팀을 위해 가슴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을 떠날 때는 내가 가진 원칙을 지키면서 반하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했다. 가슴이 뛰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그렇게 해서 이적했고, 인천에 오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진호와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인천이라는 팀에 합류해서 굉장히 설레고 (시즌이)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인천 원정 경기를 올 때면 팬 여러분 함성이 기억에 남았다. 작년에는 인천이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합류한 뒤에 우리가 얼마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줄지가 기대된다.-인천 스쿼드가 좋아 보이는데, 몇 위 정도 할만한 전력인지.지난해 4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몇 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서울, 울산 등 좋은 팀에 있다가 인천에 왔는데, 변화가 있는지.큰 변화는 못 느꼈다. 클럽하우스도 준공했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시민구단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은 케어를 받고 있다. 전달수 대표님께서 선수단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이명주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데.오기 전에 굉장히 설렜다. 언제 다시 축구를 같이 할 수 있을까 우리끼리도 연락하면서 생각했다. 내 생각을 읽어주는 선수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공을 잡았을 때 이명주는 내가 뭘 할지를 생각해준다. 나 또한 이명주가 뭘 잘하는지 알고 공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호흡은 더 좋아질 것 같다. 이명주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인천에 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이명주의 존재가) 영향이 컸다. 감독님께서 미디어데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나면 농담 삼아 오버 35세 모집한다고 하셨다. 그 부분이 작용했다기보다 결정하기 전에 생각이 났다. 인천에 올 때 여러 가지 협상 단계가 있었지만, 결정되기 전까지 고민이 정말 많이 됐다. 여러 팀과 접촉은 있었지만, 팬 분들이 열정적인 게 기억에 남았고 이명주와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인천 이적에 크게 작용했다.-경험해 본 조성환 감독은 어떤가.그전에는 많이 알지 못했다. 오기 전에도 물어보지 않았다. 직전에 명주에게 연락이 와서 어떻게 돼 가고 있냐고 해서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했다. 내가 가도 되겠냐 했을 때 와서 편하게 하라고 이명주가 말해줬다. 편하게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살짝 있지만, 그런 분위기 안에서 선수들끼리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해 잘할 수 있었던 비결은.항상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신체적으로 떨어진 느낌은 못 느끼고 있다. 나는 K리그에서 뛰지만, 나보다 나이 많은 세계적인 선수도 있다. 여기서 용기를 얻고 더 좋은 훈련, 좋은 휴식,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한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랑과 칭찬들이 내 자신을 채찍질 하게 만들었다. -개막전에서 전 소속팀인 서울을 만나는데.떠난지 오래됐는데, 좋은 기억도 있다. 2018년에는 힘들었다. 울산, 포항에 있을 때도 상암을 갔다. 인천에 왔다는 자체가 새롭다. 서울 선수들도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그 선수들을 상대로 첫 원정 경기에서 어떻게 경기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경기력보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울산에서 포항으로 가는 등 라이벌 팀으로 이적했다. 이후 인천에 왔는데, 팬들이 본인을 어떤 선수로 바라봤으면 좋겠는지.나는 굉장히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 본의 아니게 울산으로 가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가고, 포항에서 인천으로 오게 됐다. 당연히 팬들이 아쉬워하고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여러 상황 속에서 선수는 팀을 위해 가슴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을 떠날 때는 내가 가진 원칙을 지키면서 반하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했다. 원칙이라함은 가슴이 뛰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이적을 했고, 인천에 오게 된 것 같다. -김승대가 선전포고를 했는데.김승대가 주장을 맡으니 선배를 못 알아보고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정말 좋아하는 후배고, 잘됐으면 좋겠다. 주장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게 한편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준비를 잘해서 나올 것 같다. 나는 굳이 부담스럽게 포항을 이긴다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만나게 된다면 항상 그래왔듯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적 과정에서 원칙을 김기동 감독에게 이야기했는지.원칙을 전달해드리진 않았다. 협상 과정에서 감독님께 전달 안 된 부분은 없는 거로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여러 인터뷰를 봤을 때 서운한 마음을 비치셨다. 일적으로는 당연히 내가 인천을 선택해도 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나도 감독님과 정이 있기에 서운한 마음은 나도 이해한다. 서운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언제든 만나서 죄송하다고 하고 싶다. 사실 이적하고 나서 감독님과 통화를 못 했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가서 인사드리고 싶다. 감독님과 풀어야 할 문제다. 감독님도 마음에 오래 담아두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 -올해 목표는.개인적인 목표는 포인트 10개 이상을 올해도 하고 싶다. 나뿐만 아니고 몇몇 선수가 오면서 인천에 잘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ACL을 처음 나가는 만큼, 인천이라는 팀이 리그뿐만 아니고 해외팀들과 붙었을 때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선수 말년을 그리고 있을 텐데. 인천과 3년 계약을 했다. 인천에서 우승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 올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있는 동안 선수단, 그리고 구단 모든 스텝, 팬들 등 지금의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꺾이지 않고 지속돼서 인천이라는 팀이 더 성장해서 자리 잡는 시민구단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인천에 왔다.-최근 어떤 선수를 보고 영감을 받았는지.모드리치를 굉장히 좋아한다. 월드컵 때 모드리치가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관리가 없으면 그 정도 퀄리티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레이를 보고 영감을 받는다. 선수들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는 편이다.-인천이 아시아 무대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울산에서 우승했을 때도 기분 좋았는데, 포항 소속으로 4강에서 울산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을 때는 눈물이 났다. 우승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때보다 우리 팀의 스쿼드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ACL은 이변도 있고 변수도 있다. 토너먼트에서 분위기를 타는 팀이 무섭기에 ACL에서도 무섭게 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창원=김희웅 기자 2023.02.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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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집' 정소민♥김지석, 채정안에 비밀연애 발각되나

'월간 집' 정소민과 김지석이 사내 비밀 연애를 들킬 위기에 빠진다. 본의 아니게 불청객이 된 채정안 때문이다. 오늘(14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수목극 '월간 집' 9회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정소민(나영원)과 김지석(유자성)이 본격적인 사내 비밀 연애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진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정소민과 김지석이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샘솟는 달달한 애정을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발각 위기(?)에 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집주인과 세입자, 고용인과 피고용인을 넘어 이제는 연인 관계가 된 대빵이들(대표님+나빵원). 그런데 선공개 영상에는 위기의 순간이 담겼다. 실수로 보낸 문자가 창피해 김지석을 피했던 정소민과 그런 그녀의 사랑이 변했다고 오해해 집까지 찾아와 "나 첫 데이트도 못 해보고 이렇게 차일 수는 없습니다"라고 선언한 김지석이 오해를 풀고 달달 모드로 진입하려는 순간, 정소민의 집에 채정안(여의주)이 찾아오는 것. 함께 공개된 스틸컷 역시 예상치 못한 채정안의 등장에 놀란 토끼 눈이 된 정소민과 당혹감에 어찌할 바 모르는 김지석을 포착하고 있다. 정소민은 급하게 김지석과 그의 신발을 옷장에 밀어 넣고 채정안을 맞이했지만, 설상가상 먹고 마실 것까지 잔뜩 사 온 채정안은 금방 갈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제작진은 "대빵이들의 사내 비밀 연애가 지속될 수 있을지 혹은 채정안에게 발각돼 강제 공개 연애로 전환될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라는 당부를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2021.07.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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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소속사 신인 오예주와 다정 투샷···대표님 모드 ON

가수 겸 배우 비가 소속사 신인 배우 오예주와의 투샷을 공개했다. 비(본명 정지훈)는 22일 자신의 SNS에 "예주와 함께!!!! 첫 촬영.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배우 오예주"라는 글과 세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비는 오예주 어깨에 팔을 걸친 채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비주얼 케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설립한 레인컴퍼니의 첫 번째 영입 배우로 오예주를 소개한 바 있다. 2004년생, 올해로 18세가 된 오예주는 데뷔에 앞서 다수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한편, 비는 지난 2017년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지난 16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안꿀려'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한 보이그룹 싸이퍼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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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온' 강태오, 관계성 맛집 이끄는 논스톱 매력

'런 온' 강태오의 논스톱 매력이 통했다. 6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런 온'에서 강태오(이영화)는 극 전방위를 누비며 각 캐릭터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이날 강태오는 우연히 만난 임시완(기선겸)에게 티 없이 맑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 후 자연스레 최수영(서단아) 얘기로 대화의 흐름을 이끌었다. 에이전시에 간다는 임시완에게 함께 가겠다고 애교를 부리며 상큼함을 발산했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고 최수영을 만나는데 '핑계'가 되어주겠다는 임시완의 말에 "형 왜 이렇게 착해요. 이용하고 싶게"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무던한 듯하면서도 누군가의 핑계가 되는 것이 익숙하다는 임시완에게 강태오는 안쓰러운 기색 없이 "방식은 달라도 다 형을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 그럴 거에요. 저는 그렇거든요"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와 애정을 표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거침없는 직진으로 선을 넘은 강태오의 논스톱 매력이 결국 최수영에게도 통했다. 에이전시 실장을 통해 연락하라는 최수영의 말에 반항하는 듯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던 강태오에게 최수영이 찾아온 것. '선 넘지 말라'는 최수영에게 "선 넘으니까 대표님이 달려왔잖아요"라고 심쿵을 유발, 연이어 "달려온 이유는 아셔야 할 거 같아서"라 브레이크 없는 직진 모드를 발동했다. 당황하는 최수영에게 '대표님이랑 그림 얘기 직접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 번 더 마음을 못 박으며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강태오는 이영화만의 새콤달콤한 비타민 매력을 제대로 그리며 극을 누볐다. 강태오가 그려낸 이영화의 티 없이 맑은 에너지가 각자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맑은 눈동자와 해맑은 미소를 장착하고 "미소는 습관이고 친절은 버릇"이라고 외치던 그의 미소와 친절에 각 인물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빠져들고 있다.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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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부산에서 함께 한 '아침 해장술'이다. 곽경택 감독(53)이기에 가능한 타임라인이다. "역사적인 모닝 취중토크"라는 말에 곽경택 감독은 "원래 오전에 에너지가 가장 샘솟는 법이다"며 "기왕 왔는데 한 잔 하자!"고 첫 술을 뜨기도 전 소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켰다.부산을 대표하는 '부산 출신' 곽경택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가 막 출범한 시기였던 1997년 영화 '억수탕'으로 데뷔해 영화 산업의 궤적을 함께 하며 상부상조에 일조했다. 곽경택 감독의 역작 '친구'(2001)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흥행에 대성공한 작품으로 여전히 1순위에 꼽힌다.'챔피언'(2002) '똥개'(2003) '태풍'(2005) '사랑'(2007)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통증'(2011) '친구2'(2013) '극비수사'(2015) '희생부활자'(2017) 그리고 최근작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까지 곽경택 감독은 연출력 뛰어난 감독임과 동시에 장르의 경계없이 매 작품마다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 시대 대표 '스토리텔러'다.20여 년간 숱한 풍파를 겪으면서 오뚝이처럼 살아난 곽경택 감독이기에 아쉬움 속 조용히 막을 내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역시 홀가분하게 떠나 보냈다. 곽 감독은 "개봉 일주일이 딱 됐을 때, 부산에 내려오기 3일 전 마음 정리를 끝냈다. 다음 작품을 더 긴장감 있게 하라는 신호로 받아 들였다"며 속시원한 반응을 내비쳤다.뉴욕 대학교 영화연출 전공자로 '유학파' 출신이었던 곽경택 감독은, 충무로 입성 당시 정통파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방인' 꼬리표를 달고 무수한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때론 억울했고, 때론 답답하기도 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버젓이 살아남은 승리자는 곽경택 감독이 됐다. 르네상스 시기와 침체기를 모두 경험한 한국 영화 역사의 산증인이다.때론 예측 불가능한 흥행 수치에 의아함을 느끼고, 때론 완성도 떨어지는 국내 영화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한국 영화와 관객을 애정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고, 변화를 배척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유연함은 곽경택 감독의 과거가 존경받고, 다음이 늘 궁금한 이유다.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은 또 다른 '곽경택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편에 이어...-오래 살아 남을 수 있었던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의 영향도 컸을 것 같아요."변화는 재미있어요. 아직은 귀찮기보다 재미가 더 커요. '새로운 것이 나왔다, 변수가 생겼다' 하면 아직까지는 'OK'예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짜릿하기도 하고요. 누가 시나리오를 줬는데 '이건 내가 가진 것의 20%만 들여도 찍을 수 있겠다' 싶은건 하고 싶지가 않잖아요. 도전 의식이 보이고, 그것 때문에 잠도 안 올 정도로 흥분돼야 더 좋죠." -현재 한국형 SF, 뮤지컬 영화, 로봇 영화까지 새롭게 준비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이 많아요. 2020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저도 기대돼요. 할리우드와 비교가 되더라도 한국영화만의 색깔이 담기겠죠. 특히 로봇 영화는 영화 감독들에겐 꿈일 거예요. 감독들이 철이 잘 안 들고 유아적인 상태로 사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로망이 있죠.(웃음) 저도 어릴 때 로봇 설계도를 몇 개나 그렸어요. 영화적 도전은 다른 문제지만요." -새로운 것, 창작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나요. "시도때도 없이 영화 생각만 한다고 보면 돼요. 아이디어 떠오르면 무조건 적어 놓고. 특히 술 마실 땐 더.(웃음) 가끔은 적어놔도 '이게 뭔 말이야' 생각이 안 날 때도 있는데, 그땐 같이 술 마신 사람에게 물어 보면서 이해를 하죠." -꿈도 많이 꿀 것 같아요."다음 작품 메인 소재가 소방관이에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언론배급시사회 당일 아침까지 수정고 정리해 넘겼죠. '장사리'는 '장사리'대로 얼마나 걱정이 됐겠어요. 그날 꿈에 제가 언덕 위에 있는데 바다에서 파도가 막 넘쳐 올라오는 거예요. 휩쓸려 갈 것 같아서 도망가는데 또 불이 나더라고요. '장사리'와 차기작 스토리가 합쳐진 것이었죠. 하하. 엄청 좋은 꿈처럼 들리지만 길몽이 아니었고요." -매 순간 압박감을 느끼나요."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요. 대중적인 일을 하다 보니까 말을 하게 되고, 알려져서 더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비슷하죠. 그래도 우린 이런 이야기를 하면 걱정도 해주고, 칭찬도 받잖아요. 좋은 것도 많죠."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어떻게 재무장해서 살아남을 것인가. 감독으로서, 제작자로서, 영화인으로서 재무장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이 가장 커요. 뇌구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결론은 '새로운 소재, 관점으로 독특하게 무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살아남기 위해 또 달려봐야죠." -한국영화는 자주 보나요. "짜증나서 잘 안 봐요. 으하하하. 요즘엔 특히 한 줄로 다 정리되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우리 입장에선 어떤 것이 힘드냐면, 분명 기획적인 미덕이 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관객들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일 때가 있어요. 여배우 얼굴에 튀어나온 것을 그대로 찍었다든지. 그런 영화가 몇 백만을 찍었다고 하면 씁쓸하죠. 웬만하면 안 보고 그 시간에 인정받은 수작들을 챙겨 보려고 해요. 심장이 뛰는 작품들. 최근 가장 흥분시켰던 건 '체르노빌'이었어요." -'체르노빌'은 교과서처럼 필수 관람 작품으로 꼽히고 있죠."진심으로 소름끼쳤어요. 스쳐 지나가는 주민에게 입힌 옷 하나까지 디테일하더라고요. 그런 작품은 보고 있으면 미치죠." -자본의 힘이 느껴지기도 했고요."맞아요. 근데 미국 영화도 돈만 들였지 대충 찍은 것들이 많아요. HBO(Home Box Office·미국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 회사)가 그런 도전들을 한번씩 하죠.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도전적이에요. 미국 성향이 그래요. 2차 세계대전 때도 전장에선 누가 이길지 모르잖아요. 근데 미군은 6명 중 1명 꼴로 촬영병이었어요. 필름은 컬러 필름을 돌리고요. 총알 쏘기 바쁜 와중에 엄청난 기록을 남긴거죠." -기록의 중요성을 아는 거네요."더 놀라운 건 당시 잘나갔던 할리우드 감독들이 다 군대에 갔다는 거예요. 가서 이등병이 아니라 소령, 중령 계급장 달고 종군 카메라맨으로 뛰었어요. 폭격기도 직접 타고요. 물론 자원 입대였죠. 그런 것에 목숨을 걸고, 국가는 엄청난 예우를 해주고요. HBO가 상업적인 것에만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이런건 우리가 한번 다룰 필요 있어'라고 판단하면 무명의 배우들을 주연으로 써서라도 만들어 버리는 정신이 무섭죠." -감독으로선 흔히 말하는 '공식이 안 통한다'는 것을 더 느낄 것 같아요."'그래서 진실을 얼마나 치열하게 파고 드냐'가 관건이죠. 최소한 외면 받지는 않아요. 다만 그쪽은 생존의지가 굉장히 높은 유전자라 괜히 어줍잖게 따라 하다간 작살나고요." -'영화를 위해 어떤 것까지 해봤다'는 것이 있을까요. "험한 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했어요. 초창기엔 한국에 들어오기 겁나니까 미국에서 어떻게든 독립영화로 살아남아 보려고 온갖 일을 다 했거든요. 직접 한건 아니지만 북한에서 한창 미사일을 쏠 때, 주섬주섬 비상 가방을 챙겨 놓으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최전방 가서 찍으려고. 와이프는 '미친 것 아니냐'고 했죠. 하하. 혼자는 못하고 뜻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려야겠지만 되게 많을거라 생각해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님이 친동생이죠. 굉장히 뿌듯했을 것 같아요."동생과 저는 성(性)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작품을 해석하는 눈도 달라요. 오빠와 남동생, 하다못해 남편(정지우 감독)'에 비해서도 음지에서 그림자 같은 삶을 살다가 이번에 빵 터졌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황금종려상을 탔더라고요. 바로 문자 했어요. '네가 지금까지 스스로의 삶에 대해 끈을 놓지 않고 나름의 길을 걸어간 것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나이 50이 넘어서 상승모드를 탔으니 얼마나 좋아요. 5년, 10년은 쭉쭉 활동할텐데 그땐 조카도 졸업할테고. 하하." -애틋한 마음이 있나요."동생은 하필 고3 때 몸이 좀 아팠어요. 희망했던 대학은 못 가고 지방에서 원하는 과는 갔죠. 몸이 좀 나아지면서 학교에서 모범생처럼 보였던 오빠와, 공부를 엄청 잘하는 남동생 사이에 치여 울컥하는 마음만 가득했을 거예요. 지금도 그럴 수 있고요. 하지만 본인 역시 본인의 인생에 대한 설계가 있으니까 어느 날 '엄마 나 서울에서 일하고 싶어요' 하더라고요. 어떻게든 알아봐 영화잡지 기자 일을 시작하고 홍보·마케팅을 거쳐 제작사 대표까지 됐어요. 그 사이에 굵직한 뭔가를 해낸 적은 없죠. 그냥 살아남은 거예요. 정말 대단하고 기특하다 생각해요." -차기작은 빨리 만날 수 있을까요."돈을 안 들이려면 시간과 바꿔야 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미리 준비를 많이 해야죠. 배급사는 에이스메이커와 함께 할 예정이고, 캐스팅을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다다음 작품은 어떨지 몰라도 이번 작품 만큼은 단 한 컷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도 싶지 않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오케이' 사인을 외치고 싶어요. 사전에 철저히 약속하고 들어가려고요. 돈 가지고 뭘 해볼 생각도 없고 감독으로서 역량만 최대한 발휘하고 싶어요.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곽경택 감독 "억눌렸던 '장사리' 판단미스, 마음정리 끝"[취중토크②] 곽경택 감독 "재수없는 충무로 이방인, 꿋꿋이 20년 버텼죠" [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2019.1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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