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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느냐 복수하느냐' 1·2위 엘롯라시코 개봉박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20~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이번 맞대결이 관심을 끈 이유는 양 팀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다. 10개 팀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은 LG(승률 0.652))가 공동 2위 롯데와 한화 이글스(이상 0.609)에 두 경기 차 앞서 있다. 이번 3연전에서 LG가 우위를 확보하면 선두 싸움의 동력을 얻게 된다. 반면 롯데가 3연전을 싹쓸이하면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LG가 2승 0패로 앞선다. 두 팀은 3월 22~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막 시리즈를 펼쳤는데 당시 LG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각각 12-2, 10-2로 대승했다. 롯데는 두 달 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4월 이후 26승 13패 1무를 기록, 이 기간 승률 1위(0.667)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팀 타격이 뜨겁고, 김원중이 지키는 뒷문을 포함해 불펜진이 탄탄하다. 최근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강력한 항의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한때 주춤하던 LG는 다시 5월 10~15일 6연승을 바탕으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주 홍창기·장현식·김강률의 줄부상으로 투타 공백이 발생한 점은 염려스럽다. 그래도 문보경과 박동원이 이달 5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고, 베테랑 김현수가 타격감을 회복했다. 특히 두 팀의 맞대결은 '엘롯라시코'로 불릴 정도로 치열하다.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에 빗댄 것. 그만큼 엎치락뒷치락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기도 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팀인 LG와 롯데가 시즌 중반 순위표 꼭대기에서 맞붙는 건 오랜만이다. LG 염경엽(57) 롯데 김태형(58)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양 팀 로테이션에 따르면 LG는 송승기-임찬규-손주영, 롯데는 윤성빈-나균안-박세웅이 차례대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5.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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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신민재, 하루 6시간 '고밀도' 기술 훈련 소화

"여기(1군)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주전 2루수 신민재(29)의 잔류군행 배경을 설명한 짧고 단호한 한 마디다. 신민재는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아니다. 그는 11일까지 출전한 39경기에서 타율 0.191(94타수 18안타) 12타점 14득점에 그쳤다. 도루는 5개(실패 3개)였다. 4~5월 출루율도 0.295로 매우 낮았다. 신민재는 2023시즌 LG 통합 우승 주역이다. 그가 3할대 중반 출루율(0.344), 도루 37개를 쌓으며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한 덕분에 LG는 원래 강점이었던 투수력뿐 아니라 공격력까지 조화를 이루는 팀이 됐다. 신민재는 2024시즌 2할대 후반 타율(0.297)과 32도루를 기록하며 변함 없이 활약했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제 주전 자리를 굳힌 신민재였기에 그의 1군 제외는 더 주목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게임(경기)보다는 훈련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뭔가 (타격적으로) 잃어 버린 게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민재는 퓨처스팀이 아니라 잔류군으로 간다. 훈련을 많이 할 것이다.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야간에는 빠른 공 적응 훈련 1시간까지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5일 턴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향후 6~7년 팀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LG는 리그 1위를 질주하다가, 한화 이글스에 자리를 내주고 상승세가 꺾인 게 사실이다. 염경엽 감독을 멀리 보고, 그가 자주하는 말처럼 '살려야 할 선수'를 관리한다. LG는 지난 10일(더블헤더), 11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3연투를 한 불펜 주축 투수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최단 4주 이탈한다. 13일 홈(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에서는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홍창기가 동료와 충돌해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생겼다. 전력 한 명이 아쉬운 상황. 신민재의 반등은 LG에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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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토종 에이스 복귀 시동, 이승엽 감독 "복귀일만 잡혀도 팀 분위기 좋아질 것"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26)의 1군 복귀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곽빈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라고 밝혔다. 개막 직전 내복사근을 다친 곽빈은 지난 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42개의 공을 던졌다.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고, 투구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감독은 "불펜 피칭 이후에 몸 상태는 아직까지 전혀 특별한 이상이 없다. 다친 부위도 거의 100% 완치가 됐다.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곽빈은 두산을 대표하는 국내 선발 투수다. 지난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3월 19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내복사근이 부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두산은 9일 현재 9위(16승 20패 1무)까지 처져 있다. 곽빈이 돌아오면 선발진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두산은 현재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20(8위)에 그친다. 또한 곽빈의 복귀로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작용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도 "곽빈이 곧 돌아오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비록 지금 같이 있지 않아도 곽빈의 (복귀) 날짜만 정해져도 팀 분위기가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9일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서 60구를 던질 계획이다. 이후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통해 1군 복귀 시기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감각이 문제이지 투구 수는 크게 문제 아니다"라면서 "다음 주 초 정도 되면 (복귀) 날짜가 좀 나올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오른 팔꿈치 내측인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홍건희에 대해선 "아직 (복귀) 날짜는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05.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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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1위-10위였는데 아슬아슬 공동 선두, LG 박동원 "한화 정말 무섭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요즘 한화가 정말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로 8연승(23승 13패·승률 0.639)을 달렸다. 전날(5일)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와 공동 1위에 오른 한화는 이틀 연속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오른손 투수를 대표하는 원태인(6이닝 7피안타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2.91)에 진입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112승)과 미국 메이저리그(MLB·78승) 통산 19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한화는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황영묵의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6회 말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고, 1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상원-김범수-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휴식을 받은 김서현(11세이브)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롯데와 함께 월간 승률 1위(16승 8패)를 기록한 한화는 5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를 달리는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4월 9일 기준으로 선두 LG에 7경기 차 뒤진 꼴찌였던 한화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줬다.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7일 삼성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기록한 건 20년 전인 2005년 6월 4~14일이었다. 같은 날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LG는 전날 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양강 싸움'을 이어갔다.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무4사구를 기록하면서 탈삼진 5개를 뽑은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2(2위)로 낮췄다. LG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희생 플라이를 때려낸 오스틴은 2-1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비거리 131.2m)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12개)로 올라섰다. 이날 1-1이던 2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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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연속 안타+타율 0.500...롯데 간판타자 윤동희→정상 궤도 진입 [IS 피플]

윤동희(22·롯데 자이언츠)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윤동희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7-4 역전승에 기여했다. 윤동희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선 4회는 땅볼로 아웃됐지만, 롯데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잭로그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윤동희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나승엽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성공하며 득점까지 올렸다. 윤동희는 롯데가 2-3, 1점 지고 있었던 7회 초 두산 두 번째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폭투로 진루한 뒤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9회 초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사구와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만든 상황에선 바뀐 투수 이영하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4안타째. 롯데는 이날 7-4로 승리하며 리그 2위를 지켰다. 윤동희는 입단 2년 차였던 2023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히트상품으로 거듭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도 출전하며 한국 야구의 미래로 기대받았다. 2024시즌도 타율 0.293·14홈런을 기록하며 한 단계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지했다. 첫 13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오른쪽 몬스터월을 넘긴 최초의 선수가 되며 반등 발판을 만드는 듯 보였지만, 이후 다시 부진했다. 윤동희는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동안 퓨처스팀에서 조정기를 가졌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다시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그는 19일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다시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찾았다. 이 기간 타율은 0.500(24타수 12안타)였다. 24일 한화전에서는 시즌 2호포를 쳤다. 20일 삼성전부터 5경기 연속 득점도 이어갔다. 롯데는 윤동희까지 정상 궤도에 진입하며 더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4월 월간 팀 타율 1위(0.310)를 지키고 있고, 26일 두산전 승리로 4월14승(7패)째를 기록, 월간 승률 1위(0.667)를 마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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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SNS는 럭비공,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내려 놓는 것도 방법

최근 A 구단 선수는 소셜미디어(SNS) 댓글로 논란을 일으켰다. 상대 구단 공식 SNS에 '짧지만 강한' 댓글을 하나 단 게 화근. 사인(私人)으로서 본인의 생각을 옮겨 적었는데 댓글이 담긴 장소가 사실상 공적(公的) 영역에 해당하니 야구팬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적지 않았다. 또한, 한 프로야구 중계에서 B 해설위원이 C 선수가 전날 경기에서 희생번트를 의도적으로 대지 않았다는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이것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두 사람 모두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C 선수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고, B 해설위원도 오해라고 한 것이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몇몇 선수가 SNS로 곤란한 일을 겪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격언이 떠오른다.KBO리그 구단은 선수단 사건·사고 방지에 심혈을 기울인다. 음주 운전 다음으로 신경 쓰는 게 SN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진행하는 신인 오리엔테이션 교육 및 입단식에서 SNS 교육은 이제 필수 과정에 가깝다. 대부분의 구단은 선수들에게 SNS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말 그대로 권고이다. 구단 내규에서 SNS 사용을 금지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제재한다. 경중에 따라 '선수 퇴출'로 이어진 경우도 왕왕 있었다. 다만 사회적 물의에 대한 해석이 불명확하고 선수들이 논란을 사전에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제재의 기준이 모호하니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최선. 되도록 SNS를 안 했으면 하는 게 구단의 속마음일 거다. 구단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구단에 즉각 보고하라고 선수단에 교육한다. 구단에 보고 했느냐 여부가 자체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밑바탕이 된다. 음주 운전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 그런데 SNS 논란은 행위의 성격상 구단 상의 없이 선수가 독단적으로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건의 심각성을 모를 수 없는 음주 운전과 성격이 다른 셈이다. 그렇다 보니 SNS 논란은 대부분 상황을 뒤늦게 인지한 구단 홍보나 운영 파트에서 해당 선수에게 연락해 필요한 조처를 한다.선수들은 SNS를 사적인 영역(개인 채널 성격)으로 이해한다. 매체와 인터뷰하는 것처럼 SNS에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간과한다. 글 하나가 온라인에서 어떤 파급력을 갖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구단이 선수의 SNS를 어느 범위에서 관리할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결국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구단이 할 수 있는 건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전 교육과 사후 징계 정도다. SNS가 사생활 영역이고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이다.프로야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요즘, KBO리그 선수들에게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격언을 들려주고 싶다. SNS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좋은 의도로 쓴 글일지언정 다른 의도로 전파될 수 있는 게 온라인이다. SNS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가깝다. 공을 잘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잠시 내려놓는 것도 방법이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4.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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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투수가 뭐시 중헌디...가슴 치며 '임무 완수' 의지 전한 최승용→LG전 4연패 탈출 1등 수훈 [IS 스타]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 투수 최승용(24)이 '잠실 라이벌전' 4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두산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승용이 4회까지 1실점 호투를 하는 동안 타선이 7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11·12일 치른 올 시즌 LG와의 첫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우세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다. LG전 4연패. 하지만 이날(13일) 모처럼 투·타 조화 속에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패까지 끊어내며 시즌 8승(11패)째를 거뒀다. 선발 투수 최승용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두산의 연패 탈출 발판을 놓았다. 1회 말, LG 1번 타자 홍창기와 문성주를 각각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하며 경쾌하게 출발한 최승용은 2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는 가운데 커브를 구사해 송찬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최승용은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통증을 다스린 뒤 다시 마운드에 섰다. 후속 문성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오스틴 딘과 문보경, LG 3·4번 타자를 차례로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4회 1점을 내준 최승용은 7-1, 6점 차 리드에서 나선 5회 투구에서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1사 2·3루에서 이주헌에게도 볼넷을 내주자,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최승용은 벤치를 향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이며 '내가 마무리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4연패에 빠져 있었던 이승엽 감독은 선수 개인의 승리보다 팀의 승리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결국 강판.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이 리드를 지켜냈고, 6회 추가 2득점하며 9-2로 승리했다.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20순위)에 두산 지명을 받은 최승용은 2023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111)을 기록했다. 2024년은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탓에 7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지만,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5시즌 두산 4선발로 낙점된 최승용은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이 3-2로 승리하며 개막 3연패를 탈출하는 데 기여했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3실점 호투로 두산의 2연패를 끊어내는 승리(스코어 6-3)를 이끌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최)승용이가 강심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안 그렇게 보이지만 배포가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올 시즌 첫 승도 (최)승용이 덕분이었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비록 팀 승리를 위해 최승용의 승리 요건을 챙겨주진 못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을 믿고 있다. 두산의 13일 LG전 승리 수훈선수는 단연 최승용이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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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4타점' LG 트윈스, 우승 후보 맞대결 승리...4연패 한화는 탈꼴찌 실패

'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LG 트윈스가 승리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리그 대표 선발 투수 양현종과 맞대결을 한 신예 좌완 송승기가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10안타를 치며 8점을 몰아쳤다. LG는 2-2 동점이었던 3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좌전 2루타, 2사 뒤 김현수가 적시타를 치며 역전했다. 5회 다시 오스틴이 2루타로 출루하고 폭투로 3루를 밟은 상황에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로 4번째 득점을 올렸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 홍창기부터 연속 3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문보경이 우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FA 불펜 투수 장현식은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시즌 전적 9승 1패로 리그 1위를 지켰다. 한화는 4연패를 당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0-5로 패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즈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1회 김영웅에게 솔로포, 4회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전날까지 팀 타율 0.181로 차갑게 얼어 붙었던 한화 타선은 이날 3안타에 그쳤다. 김태연만 멀티히트를 쳤을 뿐, 다른 타자들은 침묵했다. 이길 수가 없었다. 한화는 시즌 8패(3승)째를 당했다. 우승 후보 KIA는 4승 7패로 9위, 한화는 최하위다. 고척 경기에선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하영민이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3회 초 박민우가 친 강습 타구에 발목을 맞고 오랜 시간 통증을 호소했지만,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고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1-0으로 앞선 7회 말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만루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고 5-1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 두산 베어스전에서 초반 기세를 지키지 못했다. 1회 말 공격에서만 3득점했지만, 선발 누수 찰리 반즈가 5회와 6회 각각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7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패전조가 무려 9점을 더 내주며 3-15로 완패했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KT 위즈를 홈 인천으로 불러들여 3-2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말 2사 1·2루에서 오태곤이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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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후계자로 불린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 2년 연속 추운 봄...언제 기지개 켜나

2025시즌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1번 타자)로 기대받았던 김민석(21)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던 그가 2년 연속 초반 난조에 발목잡힌 모양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김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재충전과 타격감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엔트리 변동 배경을 묻는 말에 "1군에서 뛸 상태가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구안,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어제(2일 키움전) 같이 (안 좋은) 타격이 계속 나올 것 같아서 결정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강점과 문제점을 모두 찾고, 밸런스를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김민석은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잠실 팀에 입성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훈련 성과를 보여주며 이승엽 감독에게 어필했고, 두산의 새 1번 타자로 낙점됐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33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지난달 22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서 역시 2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부진했다. 3월 26일 KT 위즈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2일 키움전까지 15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야구팬 사이에서도 "너무 조급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른 볼 카운트에 배트를 내 범타로 물러나는 승부가 많았다. 김민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는 한국야구 대표 선수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고교 동문(휘문고)이면서 신체 조건 그리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점까지 비견돼 주목을 받았다. 이정후 역시 모교를 방문해 직접 기량을 확인한 김민석을 직접 언급하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김민석은 데뷔 첫 시즌(2023)부터 129경기에 출전, 400타수 10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0.255)이 높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역대 8번째로 데뷔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이정후의 후계자'로 불리는 자질을 증명했다.하지만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김태형 감독의 롯데 부임 첫 시즌이기도 한 지난해 그는 4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4월 중순 콜업됐지만, 7경기 30타석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5월 초 다시 복귀했지만, 5·6월 두 달 동안 타율 0.217를 기록하며 반등하지 못했다. 그사이 롯데는 근성을 무기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황성빈이 외야 주전 한자리를 차지하며 포지션 정리를 마쳤다. 결국 김민석은 그해 11월 트레이드 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이 급격한 난조에 대해 "지난주 토요일(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수비 실책이 있었다. 그 전에 KT 위즈전에서도 (안 좋은 수비가) 나왔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멘털적으로 조금 불안한 점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날씨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두산은 2022시즌 신인왕이었던 셋업맨 정철원을 롯데에 내주고 김민석을 데려왔다. 외야수 추재현, 투수 최우인도 트레이드 협상 카드로 쓰였지만, 메인은 김민석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도 더 강인한 정신력, 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2년 연속 추운 봄을 보내고 있는 특급 기대주 김민석이 작금의 시련을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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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염경엽 감독 "완벽한 손주영, 위기 막은 김진성 그리고 5홈런"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5개를 묶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 승리(12-2)에 이어 2연승으로 달린 LG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투구 수 96개)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뗀 그는 2024 포스트시즌(평균자책점 2.70)과 올해 시범경기(8이닝 1실점)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김광현(5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 양현종(5이닝 4실점)이 각각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등판했는데, 손주영이 선배들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2회 와인드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김광삼 투수 코치가 빠르게 캐치해서 원포인트로 잡아준 덕에 3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라며 "시즌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첫 승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8회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는데 김진성이 베테랑답게 1점으로 막아주며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라고 말했다.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문보경과 박동원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과 송찬의의 홈런, 그리고 8회 문정빈의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라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줘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 3750명)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줘 우리 선수들이 승리로 보답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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