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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이 밝힌 ‘길복순’의 길고 긴 A to Z [IS인터뷰]

‘길복순’은 올 해 공개된 한국영화 중 단연 최고 화제작이다. 비록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관객수나 매출액 집계는 없지만, 시청시간 만큼은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이다. 넷플릭스에서 유일하게 공개하는 매주 콘텐츠 시청시간 집계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뒤 2주 연속 비영어권 영화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주차 시청시간은 2571만으로, 영어권 영화들과 비교해도 전세계 2위 기록이다. 변성현 감독과 전화와 만남을 통해 ‘길복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조목조목 짚었다.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전도연을 놓고 어떤 작품을 할까 고민하다가 ‘길복순’을 만들었다던데. 왜 전도연, 왜 킬러 이야기였나.설경구가 영화 ‘생일’ 촬영 현장에 놀러오라고 해서 갔던 적이 있다. 워낙 전도연 팬이었던 터라 가긴 했는데 막상 가서는 촬영장 밖에 있었다. 팬이다보니 가까이 가서 인사하고 그런 것보다는, 왜 그 먼 발치에서 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 있잖나. 결국 그날 설경구가 서프라이즈 술자리를 열어서 전도연과 처음 인사했다. 그 뒤로는 연락을 주고받진 않았다가 ‘생일’ 시사회 때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마침 그날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악질경찰’ 시사회가 있어서 거기를 가야 했다. 꼭 ‘생일’ 보겠다고 답하고 난 뒤, ‘킹메이커’를 찍고 있을 때 전도연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매우 정중하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해서 당연히 찾아 뵀다. 시나리오를 주면서 읽어보고 연출을 검토해 볼 수 있냐고 하더라. 그건 싫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내가 쓴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니깐. 그랬더니 전도연이 “감독님, 나랑 뭐 해 볼 생각 있냐”고 하더라. 솔직히 부담스러웠던 게 없었던 건 아니었다. 전도연이잖나. 너무 잘해야 할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쓰면 아무 것이라도 하실거에요?”라고 했다. 당연히 그건 책을 읽어보고 해야죠,라고 할 줄 알았는데 바로 “그래요”라고 하더라. 그 때부터 전도연을 놓고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전도연과 가장 안 어울릴 것 같은 걸 주고 싶었다. 그래서 장르를 액션으로 구상했다. 여러 작품들 속에서 전도연은 항상 희생하거나, 희생 당하거나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냥 전도연이 나와서 다 죽여버리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길복순’이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전도연을 매우 잘 썼다는 점이었는데. 전도연과 현장에서 매우 치열했다. 전도연이 준비하는 것과 내가 생각한 게 아무래도 다를 수가 있으니깐. 일단 난 첫 테이크는 배우에게 디렉션을 주지 않는다. 배우가 준비해온 걸 본다. 내 생각과 아주 다를 경우 그 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내가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 못 하니깐, 막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했다. 전도연은 정말 대배우잖나. 내가 막 정신없이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는 “알았어요. 해볼게요”라면서 내 의도대로 다 해줬다. 단 한 번도 내 뜻대로 안 해준 적이 없다. 내가 그렇게 어리숙하게 이야기하는 걸 귀엽게 봐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번은 전도연이 CCTV에서 설경구를 보고 뒤도는 장면을 찍는데, 전도연이 어떻게 연기해요,라고 먼저 묻더라. 사실 어떻게 디렉션을 할지 준비를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뒤를 돌 때 얼굴에서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을 한 번에 표현해달라고 했다. 순서대로가 아니라 한 번에. 그 말을 듣고 전도연이 “그게 뭐야”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하고 모니터에 앉으면서 속으로 “난 최악의 감독이야”라고 외쳤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연기하더라. 그냥 미쳤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배우다. -전도연과 작업이 사실 쉽지는 않다. 감독들 사이에서는 너무 연기를 잘 하다보니 신을 잡아먹는 평을 듣기도 하고, 그렇게 잡아먹힌 신을 배우 연기가 워낙 좋다보니 감독이 그대로 쓰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가 원래 의도와 다르게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런 점에서 ‘길복순’은 전도연의 장점을 극도로 활용했고 그게 이 영화와 아주 잘 맞았는데.사실 엄청 쫄았다. 워낙 전도연이다. 하려면 진짜 내가 잘해야했다. 진짜로 미친듯이 준비해서 현장에 나왔다. ‘길복순’은 전도연이란 배우에게 가장 안 어울리는 게 무엇일까로 출발했다. 그래서 직업을 킬러로 정하고, 그 다음에는 인간 전도연에게 가장 가까울 게 무엇일까를 고민해서 엄마를 떠올렸다. 전도연은 딸에게 굉장히 친구 같은 엄마다. 싸우고 삐치고 어려워하고. 스태프, 배우들과 술자리를 같이 할 때는 완전히 우두머리인데, 딸에게 전화오면 조용히 받고 “나, 집에 가야해”라고 하고 간다. 그 아이러니가 너무 좋고 멋있었다. 그렇게 가장 안 어울리는 것과 가장 어울리는 것을 뼈대로 정하고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 -킬러들이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건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런데 대기업 같은 킬러 회사가 있고, 또 그 회사가 정한 규칙이 있고, 그게 이 영화에 주요한 설정으로 사용되는데. 규칙을 깨부수기 위해 규칙을 만들었나.일단 차민규(설경구)가 대표로 있는 킬러회사 MK. ent는 독과점이란 소리까지 듣는 업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킬러회사다. 사실 MK는 한국 엔터산업에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를 떠올리면서 만들었다. 킬러 일도 엔터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이 영화 속 세 가지 규칙은, 규칙을 깨도 아무 일도 벌어지진 않지만 관계 때문에 어그러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서 설정했다. -‘길복순’은 액션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액션이 에스컬레이터처럼 더 강하고 더 화려하게 올라가지 않는다. 예컨대 보통 액션영화는 엔딩에서 액션이 가장 화려한데 비해 ‘길복순’은 그렇지 않은데.내가 ‘길복순’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장면이, 하나는 길복순과 딸 길재영의 대화 장면이고, 하나는 엔딩이다. 딸과 대화 장면은, 난 이 영화가 딸이 엄마한테 문을 열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길복순이 가장 힘든 하루를 겪은 다음에 딸과 나누는 대화. 그리고 엔딩은 설경구와 전도연이 이연결과 견자단이 아니지 않나. 액션영화지만, 결국은 감정적인 이야기로 풀고 싶었다. -대화 장면에서 딸이 길복순에게 “엄마, 미안해”라고 하자 길복순이 “밥 먹었니”라고 답하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그 장면으로 길복순이 총리후보자 아들을 죽이라는 의뢰를 실패한 선택이 설명되기도 하고.사실 시나리오에는 길복순이 왜 의뢰를 실패하는지 이유를 구구절절 써놨었다. 그러다가 전도연의 표정이면 다 설명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다 빼 버렸다. 왜 엄마가 아무리 화를 내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면 받아들여주지 않나. 그리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 것 같고. -‘길복순’도 색 설계가 두드려진다.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 그리고 빨간 사과를 매우 인상적으로 사용했는데.길복순은 어린 시절 가정폭력에 시달렸기에 녹색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자기는 빨간 사람이지만. 그래서 딸을 녹색으로 키우고 싶고 녹색의 공간에서 자라게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 딸과 밥을 먹을 때 스팸보다는 녹색인 시금치를 딸 앞으로 둔다. 집 안의 중정도 녹색이 가득한 공간이고. 그야말로 딸을 녹색으로 칠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딸이 커밍아웃을 하고, 받아들일 때도 녹색의 공간 속에 있다. 설경구가 연기한 차민규는, 파란 색으로 단순하게 설계했다. 차갑고 냉철한. 사과는 선악과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 사과가 세 번 등장한다. 처음 두 번은 딸이 사과를 먹고, 마지막에는 안 먹는다. 딸은 윤리를 아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사과를 먹으면서 공정과 불공정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딸이 마지막에 엄마를 받아들이면서, 선과 악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에, 나는 선악과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를 넣고 싶었다. -동성애 코드와 근친 코드를 넣은 이유는? 세상의 규칙과 금기를 부셔버리고 싶었나.그런 의도는 아니다.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비밀이 있길 바랐다. 엄마는 살인이라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다. 반면 딸의 비밀은 범죄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런 엄마가 못 받아들일 딸의 비밀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동성애를 생각했다.근친은 처음부터 동생이 오빠를 좋아하는 걸 그런 이유로 생각하지 않았다. 금기를 깨야겠다 그런 건 결코 아니었다. 박찬욱 감독님이 금기를 깨는 게 예술가의 특권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난 그런 거장이 아니다. 그냥 이솜이 맡은 차민희는 오빠를 좋아하는 어린아이라고 생각했다. 왜 커서 아빠랑 결혼할거야,라는 아이처럼. 민규가 민희를 잘 못 키운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상태로 민희는 어른이 돼 버린 것이다. 근친이라면 서로 좋아해야 하는데, 이 관계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솜에게 최대한 아이처럼 웃고, 최대한 아이처럼 감정을 드러내달라고 부탁했다. 내꺼를 빼앗겨서 질투하는 아이 같은. 바나나우유도 원래 없던 설정이었는데, 촬영장에서 이솜에게 마시도록 부탁했다. 원래 시나리오에선 “시작”이라고 이솜이 외치는 걸 현장에서 “요이, 땅”으로 바꿨다. 그저 아이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 민희가 마지막 길복순에게 죽기 전에 가장 환하게 웃길 바랐다. 영정 사진도 가장 웃는 모습이길 바랐다. 그래서 이솜이 활짝 웃었는데 포토샵으로 더 웃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솜이 흰 옷을 입는 것도 그렇게 순수한 아이 같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길복순’은 못 가져서 빼앗으려는 사람들과 가지고 있는 걸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금기시 되는 걸 건드리겠다는 것보다는 ‘불한당’ ‘킹메이커’ 등 전작들처럼 무너져 내리는 관계를 그리고 싶었다. -이 영화는 전도연과 황정민이 싸우는 장면, 상가식당에서 전도연과 킬러들이 싸우는 장면, 이연과 전도연의 대련 장면, 설경구와 전도연의 엔딩 장면, 설경구의 러시아 바 장면 등 크게 다섯 번의 액션이 있다. 액션 설계는 어떻게 했나. 전도연과 설경구가 이연걸과 견자단이 아닌데 액션을 대부분 직접 소화해야 했다. 액션도 감정연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했다. 한편으로는 킬러영화들의 법칙을 깨고 싶었다. 주인공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무명의 다수와 싸우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길복순은 꼭 이름이 있는 등장인물들과만 싸우게 했다. 영화의 첫 장면은 한국의 톱 킬러인 길복순과 일본의 톱 야쿠자와 싸우는 것으로 열고자 했다. 사실은 야쿠자 역을 일본 톱배우를 섭외하려 했고, 실제로 진행도 됐다. 그런데 당시 코로나19로 입국하면 2주 격리를 해야 하는데, 며칠 촬영을 위해 일본 톱배우를 그렇게 데리고 올 수는 없었다.고민하고 있는데 전도연이 황정민을 직접 섭외했다. 일본 배우 섭외가 안되면 재일교포로 가려고 시나리오부터 그렇게 써놓기는 했다. 황정민은 원래 관동의 호랑이라는 설정이었는데, 배운 일본어가 관서쪽이라고 해서 관서의 호랑이로 바꿨다. 난 그 장면은 분위기와 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액션을 화려하게 가는 게 아니라 무드를 화려하게 가자, 그래서 지하철이 지나가는 빛이 마치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거기가 동호대교라는 설정이고. 이 영화는 이렇게 말이 안되는 이야기니, 황당함과 뻔뻔함과 유치함을 시작부터 받아드려 달라는 액션 장면이었다. 전도연과 이연의 액션은 넓게 보여지게 설계했다. 전도연의 의상을 정해놓고 탱고 같은 액션으로 구상했다. 또 둘의 대결이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대전 게임처럼 보이길 바랐다. 둘이 맞붙기 전에 이연이 화장실에서 하는 액션은, 여느 다른 한국영화 액션처럼 보여지길 바랐다. 완전히 다른 액션영화처럼. 그런 액션을 보여주고, 탱고와 대전 게임 같은 액션을 붙여서 이 영화의 액션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상가액션은, 설계부터 미술감독과 촬영감독,무술감독이 많은 회의를 했다. 박스로 일일이 테이블을 만들고 어떻게 동선을 짤지 시뮬레이션을 미리 해봤다. 보통 액션영화에선 직사각형 같은 넓은 공간에서 액션이 펼쳐지는데, ‘길복순’은 한 공간에서 이동하면서 액션이 펼쳐지는 걸 의도했다. 미술감독이 공간을 그런 목적으로 설계했다. 다만 거의 모든 액션을 배우들이 다 소화해야 했고, 내가 컷을 길게 쓰는 편이 아니라 배우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한 달 정도 그 장면을 찍었는데, 괴로운 것을 배우들에게 시키고 나는 너무 편하게 있나 싶은 생각이 진짜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액션영화는 더 하기 싫어지더라. 전도연은 거의 모든 액션신에서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두 장면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부 본인이 다 했다. 상가액션에서 배우들의 무기도 캐릭터 별로 다 설계했다. 김기천이 쓰는 채찍 같은 경우, 소품팀이 채찍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차라리 올가미를 쓰자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 만화 보면 채찍을 그렇게 쓰지 않냐며, 우리 영화는 만화 같은 거니 그냥 가자고 했다. 회사가방에서 꺼내는 삼단봉도 그렇고. 길복순과 싸우는 킬러들도 그냥 회사원들이고,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인데, 서로 친하다가도 기회를 오면 잡으려 할 것 같았다. 다른 킬러영화들처럼 현상금 때문에 길복순을 죽이려는 게 아니고 승진이나 더 좋은 회사를 가기 위해 죽으려 하는 것이라 설정했다. 그걸 길복순도 이해하고. 그게 사회생활이니깐.킬러들이 자기들끼리 A급, B급, C급 이야기를 하고 미션도 그렇게 나누는 건 스태프들과의 술자리에서 착안했다. 내가 배우들보다 스태프들과 술 먹는 걸 더 좋아하는데, 자기들끼리 “이제 B급이 됐네” “A급이야”라고 이야기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내가 아는 사회생활이 이것 밖에 없기도 했다. -엔딩의 전도연과 설경구 액션에서 눈에 띄는 건 수싸움의 표현인데. 어떻게 찍었나.진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훨씬 화려하게 구상했던 것도 있었는데, 그랬다가는 그 액션신 다음의 감정과 안 닿을 것 같아서 뺐다. 일단 그린 스크린을 세우고 로봇암으로 카메라를 고정한 다음 이쪽저쪽에서 다 찍었다. 굉장히 오래 걸렸다. 탁자에서 칼로 베는 게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어렵다. 나도 해봤는데 잘 안된다. 다행인 것은 ‘길복순’은 액션을 순서대로 찍었는데 전도연이 그 때는 액션의 달인이 됐다. 전도연이 지금 황정민과 첫 장면을 찍으면 진짜 잘할텐데라고 하기도 했다. 설경구가 전도연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는 장면도 둘이 다 실제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액션에 감정이 담기길 바랐다. 또한 이 엔딩 액션을 놓고 사실 제작진끼리 굉장히 의견이 엇갈렸다. 나도 불안했다. 사람들이 액션영화를 볼 때 마지막 액션을 가장 기대하는 법인데 ‘길복순’은 그렇지 않으니깐. 반원창이 배경에 있으니 다른 액션영화라면 그걸 깨고 나가서 난간에서 싸우고 그럴 테니 우리도 그러자는 의견들도 나왔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면 다른 액션영화들과 똑같으니깐 오히려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수싸움으로 화려한 건 보여주고 실제 액션은 짧게 가는 걸로 정리했다. 원래 시나리오에선 차민규가 길복순 딸에게 전화하면 그걸 길복순이 이어 받는 것도 넣었는데 그렇게 찍지 않았다. 그냥 마지막에 둘이 대화를 오래하게 만들고 싶었다. 왜냐면 설경구에게 그 장면은 멜로신이기도 하니깐. 둘이 치열하고 우아하게 싸우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설경구의 피도 꽃처럼 피어나길, 미술팀에 부탁했다. -러시아 바 액션 장면은 ‘올드보이’ 오마주 같기도 한데.그렇다기보다는 ‘올드보이’가 워낙 클래식이니 이제 그런 장면의 대명사처럼 된 게 아닌가 싶다. 러시아 액션신은 코로나19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원래는 러시아 액션배우들을 데리고 와서 찍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해서 일반 러시아 사람들을 액션 연습시켜서 찍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며칠 연습하다가 힘들면 도망가기가 일쑤였다. 끝까지 연습해서 찍은 배우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문제는 전문 액션배우가 아니니깐 액션을 연기가 아니라 진짜처럼 한다는 점이었다. 원래 액션장면을 찍을 때 배우들이 액션배우의 도움을 받기 마련인데, 그 장면에선 설경구가 제일 액션 전문가였다. 러시아 배우들이 진짜로 힘을 쓰니 설경구가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러시아 바 액션도 로봇암을 이용해서 동선을 짜고 찍은 뒤 한 컷 한 컷 붙였다. 러시아 바 액션신은 민규가 복순 때문에 화가 난 상태에서 싸우기에 짐승 같은 거친 것들이 드러나길 바랐다. ‘불한당’에서의 설경구와 ‘길복순’에서의 설경구를 차별화 하기 위해서 준 설정이 안경이다. ‘불한당’에선 평소에는 껄렁 거리다가도 화가 나면 차가워지는데, ‘길복순’에서 설경구는 평소에 안경을 쓰고 있으면 냉정하지만 안경을 벗으면 짐승처럼 분노가 표출되길 바랐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설경구는 모두 길복순 때문에 안경을 벗는다. 길복순 때문에 야수성이 표출된다. 그래서 그 러시아 바 액션은 설경구의 꼬라지가 야수성으로 발현되는 게 목표였다.그 장면에서 싸우기 전에 안경을 벗는 건, 서부극에서 카우보이들이 바에 앉으면 모자를 벗는 것도 연상되길 바랐다.또 그 장면은 보통 바에서 액션 장면이 벌어질 때 일어나는 것들을 다 피하고 싶었다. 보통 바에서 액션을 하면, 주인공이 바 밑으로 숨는다. 그래서 ‘길복순’에선 바 대신 설경구가 난간에 숨는다. 다른 영화라면 바에서 싸우면 벽에 있는 술병들이 다 깨지고, 샹들리에를 꼭 쏴서 떨어뜨리는 데 그걸 피하고 싶었다. 한아름 미술감독이 기껏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더니 거기서 안싸운다고 하더라. 아무튼 그런 전형적인 걸 피하다보니 난간에서 싸우고, 난간에서 싸우니 눈이 오게 하자고 해서 눈을 넣었다.-극 중 이름을 그냥 주위에서 착안해서 만드는데. 길복순은 전도연 이모 이름이고, 구교환이 맡은 한희성은 레진코믹스 대표 이름이기도 한데. 일단 길복순의 성인 ‘길’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킬 빌’의 킬에서 따왔다. 어차피 여자킬러 이야기면 ‘킬 빌’을 떠올릴 텐데 피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원래는 길복순 이름은 길재영이었다. 재영은 전도연 딸 이름이다. 그런데 어느날 전도연 휴대전화에 전화가 왔는데 이름이 뜬 걸 보니 복순 이모더라. 굉장히 세련된 사람과 복순이란 이름을 붙이면 아이러니가 느껴질 것 같더라. 그래서 길복순이 완성됐고, 딸 이름이 길재영이 됐다.한희성은 레진코믹스 대표 이름에서 따온 게 맞다. 자기 이름을 써달라고 하더라. ‘불한당’ 이후에 다시 영화를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글로 먹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웬툰 스토리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찾아가서 만났다. 그러다가 친해졌다. -딸의 성을 엄마를 따라 길이라고 한 것도 인상 깊은데. 길복순 딸의 아빠가 누구인지는 궁금하지 않더라도, 길복순과 차민규가 과연 과거에 어떤 관계였을까를 영화를 본 관객들이 궁금해 할텐데.일단 딸 성은 모계성을 따르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빠가 누구인지는 이 영화에서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솜 대사에 일부러 “아빠가 누구래?”라는 걸 넣었다.길복순과 차민규가 과연 잠을 잤을까는 내 생각도 있지만 배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그걸 얼아야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할지 결정할 테니. 일단 난 안 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경구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도연은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했지만 시나리오를 다 보고 난 뒤에는 둘 사이에 에로스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전도연과 구교환의 베드신은, 여성상위와 함께 전도연 등의 칼자국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찍었나. 전도연이 끝나고 구교환에게 돈을 준 이유는. 여성상위도 맞지만, 그보다는 전도연 등근육과 등에 있는 칼자국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자킬러가 모델 같은 사람이 아니라 엄청난 등근육을 갖고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전도연에게 등근육 운동을 부탁했더니 3개월 동안 그 한 장면을 위해 식단조절과 운동을 했더라. 현장에서 처음 그 등근육을 봤는데 무척 놀랐다. 사실 베드신은 대충 찍고 딸의 키스신에 더 공을 들이고 싶었다.전도연이 구교환에게 돈을 준 건,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카우보이들이 매춘부에게 무심하게 화대를 던지는 걸 반대로 그려보고 싶었다. -김시아가 연기한 길복순의 딸 길재영도 나중에 킬러가 되나.복순은 딸이 자기 피를 많이 물려받아 자신과 비슷한 걸 알지만 애써 모른 척 하고 살았다. 하지만 엄마에게 마음을 연 재영이 마지막에는 엄마처럼 빨간 색 옷을 입고 학교로 간다. 김시아에게 나중에 성인이 되면 ‘길재영’을 한 번 하자고 농담 삼아 이야기했다. 전도연을 조연으로 하고. -변성현 감독을 비주얼리스트라고 칭하는 건, 비주얼이 좋다는 뜻과 동시에 서사보다는 비주얼에 더 강하다는 뜻이기도 한데.일단 난 비주얼리스트가 절대 아니다. 시나리오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인다. ‘길복순’도 서사 만드는 게 제일 힘들었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서사를 비트는 한편 또 뻔한 걸 즐기게 하고도 싶었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 내 영화의 비주얼은 일단 시나리오를 쓰고 난 뒤 그간 계속 작품을 같이 해온 한아름 미술감독에게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그럼 한 미감이 미술이 어느 정도 떠 있길 바라느냐, 땅에 붙어있길 바라느냐고 묻는다. 난 이번에는 ‘불한당’보다 더 가보자고 했다. 황당한 것과 현실적인 걸 섞어보자고 했다. 그래서 첫 장면은 동호대교지만, 평행서울 같은 느낌으로 가자고 했다. 이 영화 속 서울은 서울이되 평행서울 같은 느낌이길 바랐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부터 미술감독이 많이 참여해서 크레딧도 그 순서대로 갔다. 보통 크레딧에는 감독, 촬영감독 순으로 들어가는데 ‘길복순’은 감독, 미술감독 순으로 들어갔다. -딸의 키스 장면은 미성년자들의 연기 장면인 만큼, 넷플릭스 담당자와 변호인들과 같이 배우들의 부모님과 상의를 한 뒤 부모님 입회 하에 찍었다고 하던데.그 장면은 가장 마지막에 찍었다. 스케이트 보드 공간이 전국에서 가장 이질적이어서 결정했는데 허가 받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가장 늦게 찍었다. 배우들이 미성년자들이고 내가 성인 남성이다보니 그 장면을 직접 디렉션하기가 버겁더라. 그래서 전도연을 불러서 그에게 디렉션을 설명해주고, 전도연이 다시 김시아 등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전달해줬다. 전도연이 정말 디렉션을 잘 해줬다. -국무총리 후보자 아들이 입시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고 그 후보자가 아들의 살해를 의뢰한다는 게 영화의 갈등 구조 중 하나인데. 특정 정치인이 연상되기도 하는데.어느 진영이나 어떤 정치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냥 딸을 위해 자기 일을 포기하려는 엄마와 자기 일을 위해 아들을 죽이려는 아빠를 대비시키려고 했을 뿐이다. -설경구와 세 번째 작품을 같이 했는데 다음에도 같이 하나.설경구에게도 진짜로 이번만 같이 하고 한 텀 쉬고 다시 하든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둘이 그만 같이 해야 한다는 기사를 보니 오기가 생기더라. 다만 다음 영화에 설경구와 같이 하게 되면, 이번에는 절대 슈트를 입히지 않을 것이다. 꼬깃꼬깃하게 구겨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 마치 ‘오아시스’의 설경구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성오가 연기한 신상사는 너무 아쉽게 퇴장하는데. 신상사 스핀오프가 있으면 재밌겠다 싶기도 하고. 아, 그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김성오에게 너무 고맙고 또 미안하다. 김성오는 내가 가장 친한 배우다. 동네형 같은 사람이다. -길복순의 어린 시절, 얼굴이 마치 아수라 같이 그려지는데. 그 아수라 같은 모습이 전도연의 모습과 겹쳐지는데.킬러일 때 전도연은 왼쪽 얼굴을, 엄마일 때 전도연은 오른쪽 얼굴을 보여주려 했다. 그래서 아이 일로 전화받을 때는 카메라가 오른쪽 얼굴을 비춘다. 설경구와 떡볶이를 먹을 때 학교에서 전화가 오면 오른쪽으로 받는다. 국무총리 후보 아들을 죽이려 할 때 딸에게 전화가 와서 받을 때 카메라가 이유 없이 돌아서 전도연의 오른쪽 얼굴을 비추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 떡볶이집이 매우 유명한 맛집인 건 알고 있었나.몰랐다. 나중에 알았다. 먹어보지도 못했다. ‘불한당’때는 떡볶이 장면을 찍으면서 먹었는데, ‘길복순’은 그렇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날이 설경구와 전도연 촬영 첫날이라 너무 긴장해서 못 먹었다. -설경구의 젊은 시절을 이재욱이 연기했는데. 도대체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연출부가 이재욱의 클립을 보여줘서 캐스팅할 때는 그가 그렇게 잘 생긴 줄 몰랐다. 그렇게 유명한 배우인지도 몰랐고. 그냥 내가 본 클립에서 제일 연기를 잘했다. 그때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때라 만나서 오디션을 못 했다. 이재욱으로 결정하고 난 뒤 연락처를 받아서 설경구가 이 영화에서 어떻게 연기했는지 영상을 보내줬다. 그랬더니 외모를 흉내낼 수는 없었는지 목소리를 닮도록 준비해 왔더라. -‘길복순’은 음악이 전작들과 달리 혼종 느낌인데.다른 작품들처럼 김홍집 음악감독에게 음악을 부탁드렸는데, 이번에는 짬뽕이었으면 했다. 테크노도 나오고 족보에 없는 듯한 음악. 언제나 그렇듯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주셨다.-왜 ‘길복순’은 넷플릭스 영화로 만들었나. 이 내용으로 다른 투자사에서 150억원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나.처음에는 반대했는데, 내 기준으로 대한민국 1등 배우들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투자가 안될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차기작은.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써놓은 것도, 준비해놓은 것도 없다. -변성현은 성공한 덕후이자, 빻은 취향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장인이라는 평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서 마니아팬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한데.빻은 취향이란 게 무슨 말인지를 잘 모르겠다. 빻았다는 건 안 좋다는 뜻인가?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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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프랭크 그릴로·'길가메시' 마동석의 평행이론

개봉 첫날 동시기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리스타트'의 주연 크로스본즈, 프랭크 그릴로와 마블 '이터널스'의 길가메시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대한민국 액션배우 마동석의 평행이론이 눈길을 끈다. '리스타트'에서 매일 부활하는 남자 로이로 액션과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랭크 그릴로는 국내 관객들에게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팔콘 등 어벤져스 멤버들과 맞서는 빌런 캐릭터 크로스본즈로 친숙한 배우. 국내 팬들은 프랭크 그릴로에게 그의 이름을 한글화한 '석쇠형'이라는 친근한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 '포인트 블랭크', '겟어웨이 드라이버'에 이어 전 세계 각국의 격투에 담긴 삶과 문화를 전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파이트월드'까지 액션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며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액션 배우다. 웬만한 프로선수들을 뛰어넘는 그의 복싱실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단정한 수트를 입어도 숨길 수 없는 팔뚝과 마치 CG로 구현한 듯한 근육을 자랑하는 프랭크 그릴로는 액션 연기뿐 아니라 조 카나한 감독과 직접 제작사 워파티 (War Party)를 설립, 제작까지 겸하며 맹활약 중이다. 올해만 다섯 편 넘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액션 배우 중 한 명이다.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주연의 '킬러의 보디가드' 속편, 'The Hitman's Wife's Bodyguard'에서 다시 한 번 '리스타트' 못지 않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랭크 그릴로가 마블 시리즈를 거쳐 액션 주연으로 자리잡았다면, 한국에서 이미 대중성과 실력을 확실하게 갖춘 액션 배우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배우 마동석은 마블 시리즈 합류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액션 배우의 모습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마블의 2022년 프로모 아트 캘린더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로 등장할 예정이다. 극 중 강력한 힘을 가진 히어로인 길가메시 역을 맡은 그는 캐린더 속에서 그린색 슈트를 입고 팔짱을 낀 모습으로 이카리스 역의 리처드 매든, 테나 역의 앤젤리나 졸리와 함께 등장,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학교 때 '록키'를 보고 복싱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그 역시 뛰어난 복싱 실력은 익히 알려져 있다. 또한 자신의 제작사 팀 고릴라를 통해 '범죄도시', '성난황소', '악인전' 등 제작과 기획으로도 활발하게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복싱 소재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실사 영화 준비 소식을 전하며 복싱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자랑했던 그는 올해 개봉 예정인 '이터널스' 뿐 아니라 '범죄도시 2', '압구정 리포트'까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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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MCU 시발점"…'나쁜녀석들: 더 무비' 초심의 마동석

멀티 플레이어 마동석의 컴백이다.액션 연기부터 작품 기획 등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가는 배우 마동석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로 스크린에 컴백, 올 추석 극장가에 대체 불가한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4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통해 액션배우로서 뛰어난 두각을 드러낸 마동석은 극중 주먹 하나로 서울을 평정한 동방파의 행동대장이자 강력 범죄자들을 사냥하는 나쁜 녀석들의 멤버 박웅철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후 마동석은 '베테랑' 아트박스 사장 역으로 남다른 씬스틸러의 면모를 보인 것에 이어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에서는 맨손으로 좀비도 때려잡는 짜릿한 액션을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또 '범죄도시' '신과함께' 시리즈, '악인전' 등을 통해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역대급 흥행 연타까지 동시에 완성하며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타이틀을 획득, 한국 액션 영화의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범죄도시'에서 주연 배우와 기획자로 활약하며 탁월한 기획력을 인정받은 마동석은 어느 분야에서든 ‘믿고 보는 배우’로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이와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이터널스'에 주연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 할리우드 진출 소식까지 전하며 대한민국 최강의 멀티 플레이어 마동석의 또 다른 활약에 더욱 기대를 높인다.이처럼 연기와 기획 등 다방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마동석이 올 추석에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통해 그의 가장 큰 장기인 통쾌한 액션으로 돌아온다.'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마동석이 직접 “액션물을 통해 ‘마동석화’ 시킨 캐릭터의 시초”라고 설명한 박웅철 캐릭터를 통해 타격감 넘치는 리얼 액션의 정점을 선보임은 물론, 애드리브인지 실제 대사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만큼 찰진 대사들로 유쾌한 웃음까지 선사하며 그가 가진 모든 강점을 스크린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손용호 감독은 이번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박웅철이 홀로 다수의 조직원들을 상대하는 장면에 대해 “최소 3~4일은 걸렸을 장면인데, 마동석이 하루 반 만에 전부 소화했다. ‘액션 마스터’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배우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9.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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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日잔재 아웃" 무술인 정신↑ '무예액션영화제' 의미있는 첫걸음(종합)

무예와 액션이 중심이 되는 전세계 최초 영화제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그 의미있는 첫 걸음을 현 한일 분위기에 발 맞춰 치르기로 결정, 진정한 무술인의 정신을 엿보이게 했다.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Chungbuk International Martial Arts and Action Film Festival)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두용 운영위원장, 오동진 총감독, 홍보대사 배우 김성규가 참석해 영화제의 개최 방향과 개요 등을 소개했다.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함께 '충북무예액션영화제'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난 영화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영화가 탄생될 때 영화의 주제가 사랑과 무예로 출발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나 로맨스에 관련된 영화제는 많은데, 무예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런 의미있고 뜻 깊은 영화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다는 것은 신이 대한민국에 귀중한 선물을 주신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올해는 첫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전 세계 50여 편의 무예·액션 영화를 초청, 옛 무술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고전영화를 비롯해,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우수한 영화를 새롭게 조명한다.충북 출신 한국 액션영화의 거장 정창화 감독의 특별 회고전과 함께 무예·액션 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학술 세미나 및 마스터클래스를 개최, 신인 액션배우 공모전도 영화제 기간 치러진다. 내한에도 공을 들였다. 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와 무술감독 척 제프리스 내한을 확정했다. 이들의 내한은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 정두홍과의 오랜 인연으로 성사됐다.오동진 총감독은 "웨슬리 스나입스는 개막식에 참석해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며 "웨슬리 스나입스가 유럽에서 영화를 찍었는데, 그 과정에서 정두홍 감독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정두홍 감독의 노력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보여 실제 명예3단증을 소지하고 있는 웨슬리 스나입스는 지난 2003년 3월 한국인 니키 박(박나경)과 결혼 후 "한국은 제 2의 모국이다"고 밝힐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스타로 유명하다.웨슬리 스나입스는 26일 내한, 29일 2시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날 저녁 6시 개막식 레드카펫 입장과 포토월, 무예액션 어워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친한(親韓) 스타다운 매너와 영화 팬 사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무엇보다 올해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본의 잔재를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조직위는 포스터 교체와 함께, 자토이치(일본 검객) 영화 초청과 상영도 전면 배제하면서 시국의 뜻과 함께 한다. 오동진 총감독은 "한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고, 일본에서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이유로 포스터에 일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심각한 부담으로 느껴졌다. 포스터를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종 교체했다"고 설명했다.또 "자토이치(일본 검객) 영화도 올해 영화제에서는 아예 제외했다. 영화제에 따라 일본영화 상영을 강행하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더욱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바로 청주에 하이닉스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보복 조치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업체가 충북에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입장도 있을 것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일본색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제외를 결정했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이와 함께 오동진 총감독은 "무예 액션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어워즈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무예액션영화제를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첫 홍보대사는 '범죄도시' '악인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성규가 위촉됐다."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고 운을 뗀 김성규는 "홍보대사는 영화제를 대표하는 얼굴인데 너무 큰 중책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며 "부담감 보다는 영화제 시작을 함께 하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상태다. 저도 영화 속 정통 무예나 액션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29일 개막하는 2019 제1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는 슬로건을 걸고 5일간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진행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인권·선우선이 맡는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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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무예액션영화제' 전세계 최초 개최, 신이 준 귀중한 선물"

충북지사가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최에 대한 남다른 뜻을 전했다.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Chungbuk International Martial Arts and Action Film Festival)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두용 운영위원장, 오동진 총감독, 홍보대사 배우 김성규가 참석해 영화제의 개최 방향과 개요 등을 소개했다.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함께 '충북무예액션영화제'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이 지사는 "난 영화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영화가 탄생될 때 영화의 주제가 사랑과 무예로 출발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나 로맨스에 관련된 영화제는 많은데, 무예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고 밝혔다.이어 "그런 의미있고 뜻 깊은 영화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다는 것이 신이 대한민국에 귀중한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진심을 표했다.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제1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는 슬로건을 걸고 5일간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진행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인권·선우선이 맡는다.올해는 첫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전 세계 50여 편의 무예·액션 영화를 초청, 옛 무술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고전영화를 비롯해,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우수한 영화를 새롭게 조명한다.충북 출신 한국 액션영화의 거장 정창화 감독의 특별 회고전과 함께 무예·액션 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학술 세미나 및 마스터클랙스를 개최, 신인 액션배우 공모전도 영화제 기간 치러진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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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황소' 마동석, 밴쯔와 깜짝 인터뷰 "폭염에 7kg 빠졌다"

마동석이 유튜브 먹방 스타 밴쯔를 만났다.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 주역 마동석, 박지환, 김민재와 인기 먹방 유튜버 밴쯔가 깜짝 인터뷰를 진행했다. 밴쯔 컨텐츠 사상 최초로 진행된 영화 배우들과의 인터뷰는 같은 시간에 공개된 타 콘텐츠 조회수의 10배를 뛰어넘는 약 21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밴쯔는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먹방 컨텐츠를 선보이며 약 2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최근에는 JTBC ‘랜선라이프-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에도 출연했다. 영화관에서 밴쯔와 만난 마동석은 "예전보다 액션이 유독 많았던 '성난황소'를 촬영하면서 폭염에 3주동안 6~7kg나 빠졌다"고 근황을 밝혔다. 하지만 마동석의 거대한 팔뚝은 밴쯔의 두 손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핵주먹의 위엄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밴쯔가 딱공이 게임을 제안했지만 마동석은 위험할 것 같다며 밴쯔를 배려하는(?) 신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밴쯔가 제안한 손 망치 파워 측정기 대결에서 마동석은 999점 만점에 988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까지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 액션배우다운 파워를 증명했다. 박지환 김민재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속에서도 ‘티격태격 코믹케미’를 선보였던 두 배우는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극장 팝콘, 핫도그 먹방 및 밴쯔와의 탄산수 빨리 마시고 트림 참기라는 무모한 대결을 펼치며 네티즌들을 빵빵 터뜨리는 코믹콤비다운 매력을 뽐냈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아내 ‘지수’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1.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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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김래원, '키스 장인→액션 장인' 생존 액션 펼친다

배우 김래원이 키스 장인 수식어를 잠시 내려놓고 액션 장인에 도전한다.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에서 전직 꼴통 경찰 ‘유건’ 역으로 변신한 김래원이 폭발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생존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액션배우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가장 먼저, 교도소에 수감된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유건’(김래원)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재갈을 문 채 물구나무 자세로 양아치 건달 ‘창길’(신성록)의 패거리에게 구타를 당하는 ‘유건’의 모습, 김래원은 체력적 부담이 큰 촬영이었지만, 만족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한번 더’를 외치며 남다른 액션 열정을 보였다. 또한 교도소 운동장을 배경으로 한 ‘유건’ 과 ‘창길’의 맞대결 장면에서는 이전과 다른 활력을 느낄 수 있다. 김래원은 신성록과 함께 흙먼지 속에서 끊임없이 뒹굴고, 옆구리를 깨무는 등, ‘개싸움’을 벌이며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선보였다. 한편, ‘유건’이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했던 취사장에서의 액션은 철저한 사전 훈련과 합이 필요했다. 날카로운 조리도구와 불, 미끄러운 바닥 등 위험 요소가 많았기에 제작진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김래원에게 대역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래원은 액션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마른 걸레로 신발을 감싸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고 그의 열정에 스탭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김래원은 “'프리즌'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은 모든 액션씬이다. 많이 맞고,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면서 고생이 많았던 만큼 매씬 만족스러웠다. 모든 장면들이 합쳐졌을 때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굉장히 기대된다”라며 액션 장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젊은 연기파 배우는 많지만, 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배우는 김래원이 독보적이라고 생각했다. 김래원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다이하드’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라며 김래원의 액션 열연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김민수 무술 감독은 “아무리 힘든 장면이라도 본인이 직접 해내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했고, 순간순간 몰입도가 굉장했다”라며 김래원에 대한 아낌없는 극찬을 전했다. 3월 23일 개봉.김연지 기자 2017.02.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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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킬러 유해진 vs 무명배우 유해진 '원맨쇼 장인'

유해진의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유해진은 10월 영화 '럭키'(이계벽 감독)를 통해 약 1년 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초특급 반전 코미디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의 누적 관객수만 1억 명이 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해진은 '럭키'에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유해진은 '타짜'를 통해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 받은 후 '전우치', '이끼', '부당거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베테랑' 등 흥행작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며 대한민국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이후 '극비수사', '그놈이다'에서는 웃음기 뺀 진중한 모습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조여오는 긴장감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이렇듯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유해진은 '럭키'를 통해 최고의 킬러에서 무명의 액션배우까지 상반된 캐릭터를 모두 보여주는 놀라운 선택을 했다. 유해진이 분한 완벽한 카리스마 킬러 형욱은 우연히 들어간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기억을 잃고 운명에도 없던 무명 액션배우로의 삶을 걷게 되는 것.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잘 차려진 수트에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킬러 형욱과 청남방에 면바지를 입은 수수한 무명배우의 삶이 녹아 있는 재성의 모습을 담은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유해진은 "'럭키'는 킬러와 무명 액션 배우일 때의 엉성한 모습, 그 상반된 이미지가 한 스크린 안에 보여졌을 때 형성되는 웃음 시너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원맨쇼 장인이라 불리는 유해진이 이번에는 어떤 신선함을 뽐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09.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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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이정재, 완벽한 '명품' 복근 공개…'여심 장악'

영화 '빅매치'가 불굴의 파이터 최익호 역을 맡은 이정재의 '명품 복근'을 공개했다.'빅매치'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해 고군부투 하는 이정재(익호) 무한질주를 그린 액션 영화다. 불굴의 파이터 최익호 역을 맡은 이정재는 영화 속에서 파이터다운 완벽한 복근을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평소에도 근육질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로 잘 알려진 이정재는 대한민국 최고의 파이터 최익호를 더욱 완성도 있게 그려내기 위해 촬영 5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액션 훈련에 돌입했다. 또한 역할에 맞는 복싱, 레슬링 등 운동뿐만 아니라 벌크업 및 식단 조절을 병행하는 등 완벽한 파이터로 변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아저씨'의 무술을 담당한 박정률 무술감독은 "이정재는 무술과 기초 체력운동뿐만 아니라 근육 트레이닝은 따로 받을 정도로 열정이 많았고 항상 파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액션배우로서의 소질이 다분해서 놀랐다"고 전해 액션배우 이정재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다. 영화 '빅매치'는 오는 12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승미 기자 2014.11.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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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3’ 성준 “김소연, 처음에 무서웠다”

배우 성준이 김소연의 첫인상에 대해 말했다. 성준은 8일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3'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김소연과 호흡을 맞춘다고 했을때는 '아이리스' 이미지가 강해 무서웠다"고 밝히며 웃었다.이어 "하지만 실제 만나보니 너무 소녀같은 모습에 놀랐다. 액션배우 김소연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며 "(김소연이) 워낙 잘해주셔서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소연은 "처음 성준을 만났을때는 매우 어색해서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로맨스가 필요해3'는 2011년 6월 첫방송된 시리즈물이다. 리얼하면서 솔직한 연애이야기와 감정묘사,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여 많은 매니아를 양산했다. 시즌3에는 김소연·성준·남궁민·왕지원·윤승아·박유환 등이 출연한다. 지난 시즌을 연출했던 장영우 감독과 정현적 작가가 다시 한번 뭉쳐 기대를 더한다.시즌3는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알파걸(리더십과 뛰어난 학업성적·활동성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성취욕이 넘치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들의 우정과 사랑을 리얼하게 그릴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1.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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