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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강철 감독도 놀란 안현민 중월 아치..."유일한 위안거리였다" [IS 수원]

'거포 기대주'가 쏘아 올린 첫 홈런. 사령탑도 놀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19일) 3-15 완패를 돌아봤다. 선발 투수 고영표(5이닝 9피안타 6실점)가 1·2회만 6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경기. 유일한 위안은 3년 차 외야수 안현민(21)이 홈런을 친 것이었다. 교체 출전한 그는 KT가 4-13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까지 뻗는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개인 1군 첫 홈런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을 받은 그는 2022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모교 마산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그 대회에서 도루상(8개)을 차지했다. 프로 입단 뒤에도 '도루하는 포수'로 기대받았다. 안현민은 비범한 파워와 팀 내 포수 자원 상황을 고려, 외야수로 전환했고,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그는 유망주들이 1군과 동행하는 프로그램인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지난달 말 위즈파크를 찾았고, 이강철 감독 앞에서 프리 배팅을 하며 괴력을 선보였다. 외야진 장타력 보강에 갈증이 있던 이 감독은 그를 키울 생각을 굳혔다. 그렇게 1군에 합류한 안현민은 7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이강철 감독은 "백스크린을 맞혔다. 나도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변화구를 얼마나 잘 참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좋은 변화구에는 대응을 어려워 한다. 어제 (안)현민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19일 고영표 투구에 대해 "잘 적응하길 바라야 겠다. 그래도 3~5회는 잘 던졌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1회 초 롯데 1~5번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배터박스 앞쪽에 붙어 타격하는 변화를 준 걸 포착했다. 히팅포인트가 앞에 있다 보니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효과가 무뎌진 것. 이 감독은 1회를 마친 뒤 투수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 상대 대처는 다소 늦어지만, 그래도 무실점 기류 속에 경기를 마친 건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6:38
프로야구

양승호 감독-유영준 단장이 지원·지도....웅지세무대학교 야구부 공식 출범

'야구로 웅지를 펴자'웅지세무대학교 야구단이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웅지로에 있는 학교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총괄하고 있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 수속인 웅지세무대학교는 유영준 전 NC 다이노스 단장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해 닻을 올렸다. 코치 및 트레이너 3명과 선수단 29명으로 팀을 꾸렸다. 내달 6일 개막하는 2023 대학야구 U리그에 출전한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장헌 위너스야구그룹 이사장, 박순진 웅지세무대학교 부총장,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최준상 대학야구연맹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과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팀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은 향후 고등학교 야구팀도 창단해 전문 야구 선수 육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웅지세무대학교는 세무사 합격생 배출 전국 1위인 특성화 대학으로 야구부 선수들은 공기업경영과에 입학해 야구 외에도 다양한 기초지식과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유영준 초대 감독은 "아직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 선수도 꾸준히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3.03.21 15:28
프로야구

[포토]김서현, 아마MVP상 수상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화로 지명된 김서현이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부터 아마MVP상을 수상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2.01/ 2022.12.01 14:37
야구

김도영 "제2의 이종범? 지키고 싶은 수식어 입니다"

'특급 유망주' 김도영(18·광주동성고)이 KIA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전했다. 2022년 KBO리그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 발표를 앞둔 지난 23일 오전. 야구팬의 관심은 KIA의 선택에 집중됐다. 연고 지역(호남) 고등학교에 '완성형' 내야수로 평가받는 김도영과 시속 156㎞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문동주(광주진흥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KIA는 고심 끝에 김도영을 선택했다. 신체 조건이 좋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매년 등장할 수 있지만, 김도영처럼 타격·수비·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내야수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단은 "김도영은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도영은 벌써 KIA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 유격수인 이종범 LG 퓨처스팀 타격 코치의 후계자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KIA 팬은 기대감으로 들끓고 있다. '갸도영(기아와 김도영의 합성어)'이라는 애칭도 선사했다. 김도영은 25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랑이 군단' 일원이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고 싶었던 KIA에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해 영광스럽다. (지명 발표 뒤) 사흘 동안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도 급격히 증가했다"라고 수줍게 웃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라는 각오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처음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부담이 있었다. 너무 과분한 평가다. 하지만 지금은 부담감을 털어냈다. 오히려 프로 무대에 진입한 뒤에도 그런 평가와 수식어를 계속 얻을 수 있도록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영은 두루 인정받는 5툴(장타력·콘택트·스피드·수비·송구) 중에서도 주루 플레이를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그는 홈에서 1루까지 3.96초 만에 주파할 만큼 주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출전한 21경기에서 도루 17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투수의 투구 폼에서 빈틈을 찾은 뒤 타이밍을 빼앗는 주루를 시도하는 게 가장 즐겁다. 내 입으로 말하긴 쑥스럽지만, 주루 센스는 타고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파워풀하면서도 센스가 있는 플레이를 잘하는 메이저리거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롤모델이다"라고 전했다. 바에즈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201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018시즌 34홈런과 21도루를 기록하며 MLB 대표 호타준족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도영의 고교 성적 중 가장 주목받는 기록은 삼진이다. 2020년에는 108타석(공식 경기 기준)에서 3개, 2021년은 79타석에서 5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일단 2스트라이크에 몰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편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왼쪽 다리를 들지 않고, 지면에 찍어둔 뒤 타격한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뿐 아니라 변화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면 내야 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두 번째 순위가 KIA에 1차 지명을 받는 것이었다. 가장 큰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 지난 16일 막을 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는 결승전에서 마산고에 3-9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는 청룡기에서 장충고에 7-9로 패했다. 김도영은 "고교 선수 시절 전국대회 우승을 꼭 한 번은 해내고 싶었다. 아직 봉황대기와 전국체전이 남아 있다. (1차 지명이라는) 목표 한 가지를 이뤘으니, 팀 우승에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마지막으로 응원을 보내준 KIA 팬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런 관심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안다. 꼭 보답하겠다. 내년(데뷔 시즌)부터 1군에 자리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차 지명 경쟁자였던 문동주를 향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영은 "사실 작년까지는 친하지 않았다. 함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면서 연락을 했고, 바로 친해졌다"라고 웃은 뒤 "(지명 발표) 기사가 나왔을 때 (문)동주가 전화가 왔더라. 수업 시간이어서 받지 못했다. 문자로 축하 인사를 받았다. 동주에게 고맙다. 모두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7 05:58
야구

이종훈 DYC 대표, 새 야구소프트볼협회장 당선

이종훈(53)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종훈 당선자는 12일 투표에서 총 177표 중 86표를 획득, 이순철 SBS 해설위원(51표), 나진균 전 협회 사무국장(40표)을 따돌리고 제24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 뽑혔다. 이종훈 당선인은 자동차 부품 및 일반 산업용 부품 전문 기업인 DYC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인 경영인이다. 김응용 현 회장을 도와 협회 재정을 지원했고, 이번 선거에서 협회의 재정적·행정적 안정을 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종훈 당선인은 "야구, 소프트볼, 생활 체육 전체를 아우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훈 당선인은 또 전국대회 개최지 및 후원사 장기 확보, '베이스볼 5'를 활용한 야구·소프트볼의 저변 확대와 내실화, 디비전 리그 사업과 생활체육을 연계한 시·도 협회 재정 자립 기반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대학 야구팀이 서울 목동야구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여자 야구 발전을 위해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야구장 존치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식 기자 2021.01.12 14:56
야구

이순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출마 선언…7대 공약 발표

발로 뛰는 회장,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봉사하는 야구인, “희생타를 치겠다. 무보수로 일하고, 기여금을 조성해 어떤 혜택도 얻지 않고, 야구가 준 은혜를 갚겠다.” 함께 하는 협회, “다양한 포지션에 서 본 사람으로서 10번타자의 마음도 안다. 지도자, 선수, 학부모, 팬, 미디어, 모두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회장이 되겠다.” 이순철(60) SBS 야구 해설위원릉 3일 오는 12일 치러지는 제24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이순철 제24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예비후보는 선수, 지도자, 학부형, 해설위원으로 야구에 관한 다채로운 포지션을 경험하면서 야구를 위한 사랑에 몸과 마음을 바친 참된 야구인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순철 예비후보가 당선되면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를 모두 거친 경기인이 최초로 취임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이순철 예비후보는 아마추어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지냈고, 프로야구에서는 해태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신인왕(1985년)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도자로서는 LG 감독, 히어로즈와 KIA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015 제1회 프리미어12 대표팀 타격 코치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코치 등을 지내며 수많은 야구 꿈나무와 스타 선수들을 키워내는데 이바지했다. 이순철 예비후보는 아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로 기르면서 학부형으로서 아마추어 야구의 현실과 애환을 체험하면서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게 되었다. 아울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과 자문위원으로서 야구행정에 대한 견식도 갖췄다. 야구 해설위원으로서는 각 지역을 두루 누비며 야구 현장에 대한 뚜렷한 현실 인식과 비판 의식을 보인, 5툴 플레이어적 존재로서 정평이 나있다. 이순철 예비후보는 “언제나 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왔고, 선거운동 기간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협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당선된다면 임기 4년 동안 제 이름을 걸고 봉사하면서 실현 가능한 약속에 초점을 맞춰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발로 뛰고, 희생하고, 소통하는 회장을 향한 의지와 열정을 나타냈다. 다음은 이순철 예비후보가 내세운 7대 공약을 우선 간추렸다. ▲엘리트는 물론, 동호인과 소프트볼도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실업야구 창단과 디비전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심판 처우 개선 ▲중앙대회 창설, 찾아가는 야구 클리닉 등을 통한 동호인 야구 활성화 ▲교육 서비스 강화를 통한 클린베이스볼 실현 ▲현장과의 소통이 행정으로 이어지는 공정한 야구운영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야구 부흥 ▲뉴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아마추어 야구 홍보 및 관심도 제고 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03 15:47
야구

NC 포수 양의지, '2020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선정

포수 양의지(33)가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20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힌 양의지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NC 주장을 맡아 통합우승을 이끌어 구단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친정팀인 두산과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젊은 투수들을 완벽히 이끌었을뿐더러 5차전에서는 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하는 영광을 누렸다. 소속팀을 바꿔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것은 양의지가 처음이었다. 그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은 갈 수 있겠지만,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후배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왔다. 좋은 구단에서 좋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를 만난 덕분에 창단 첫 통합우승 영광을 얻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팀 후배이자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승리 보증수표로 활약한 구창모(23·NC)는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시즌 중반 전완근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5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NC 마운드에 큰 버팀목이 됐다.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형우(37·KIA)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타격왕(0.354)에 등극해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시즌 140경기에서 28홈런 115타점으로 맹활약해 타이거즈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끈 NC 이동욱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탁월한 소통과 데이터 활용 능력 등을 앞세워 "야구장의 주인공은 선수"라는 격언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창단 첫 통합 우승 영예로 돌아왔다. 약관의 나이에 KBO리그에 데뷔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따낸 KT 소형준(19)은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고졸(유신고) 신인인 소형준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담대한 투구로 1차 지명자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SK 김민재(47) 수석코치는 두산 시절 '국가대표 내야수'와 '육상부 재건'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코치'로 꼽혔다. KT 프런트는 안정적인 선수단 지원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끌어내 '올해의 프런트'로 선정됐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LG 박용택(41)은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돌파(2504개)하는 등 프로 18년간 LG 한 팀에서만 뛰며 2000경기, 2000안타, 1000타점, 1000득점, 200홈런, 300도루를 돌파해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 무릎 십자인대파열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NC 나성범(31)은 올해 37홈런 112타점 115득점 타율 0.324로 완벽히 재기해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26)은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맹활약해 '올해의 성취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불펜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지 1년 만에 10승 투수로 성장해 두산의 선발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키움 김혜성(21)은 '올해의 수비'로 선정됐다. 내·외야를 오가며 수차례 호수비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남양주 야놀 유소년팀 권오현 감독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대회에서 올해만 세 차례 우승을 따내는 등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성공사례를 이끈 공로로 '올해의 유소년'에 선정됐다. 청주 세광고 김용선 감독은 팀을 67년 만에 청룡기 4강, 37년 만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 결승으로 이끌어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발 빠른 방역 대책 수립으로 무사히 정규시즌 완주를 이끈 한국야구위원회(KBO) 코로나대응 테스크포스(TF)팀은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인 야수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탬파베이 최지만(29)은 특별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09 17:25
야구

[조아제약] 아마 MVP 김진욱 vs 장재영, 그 주인공은?

지난 세 시즌 동안 KBO리그 신인상을 받았던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 정우영(LG) 등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도 '미래의 신인상' 후보가 경쟁했다. 선두 주자는 강릉고 좌완 투수 김진욱(18)이다. 그는 지난 8월 열린 제 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979년 창단한 강릉고를 개교 이래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총 4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김진욱은 지난해부터 대통령배 전까지 세 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무른 아쉬움을 털고, 프로에 입단했다. 김진욱을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은 롯데는 "김진욱이 고교 선수로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왔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선발은 물론 불펜에서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욱은 고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고교 무대 10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70의 뛰어난 성적표를 올렸다. 150㎞ 후반대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장재영(18)도 강력한 경쟁자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인 장재영은 덕수고 1학년 때부터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빠른 공을 던졌다. 올 시즌엔 비공식적으로 시속 157㎞를 찍었다. 미국 무대 진출 의사를 접고 KBO리그 도전을 선택한 그는 2006년 한기주(당시 KIA·1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키움과 계약했다. 장재영은 올해 11경기 2승,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타율(0.579)·홈런(3개)·타점(12개)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아마 지도자상 후보는 '우승 청부사' 최재호 감독이다. 덕수고-신일고를 거쳐 2016년 강릉고 감독으로 부임한 최 감독은 김진욱을 앞세워 대통령배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야구 불모지'로 통하는 강원 지역의 고교 야구팀으로는 전국대회 첫 우승이었다. 강릉고는 최 감독의 지도력 아래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최 감독은 전국을 돌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유심히 파악,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라고 했다. 2007년부터 덕수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정윤진 감독도 아마 지도자상 후보다. 덕수고를 고교 최강 팀으로 만든 정 감독은 이번 시즌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정상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0.11.30 06:00
야구

[김인식 클래식] 야구단 사장도 10년씩 할 수 있어야 한다

내년이면 프로야구 출범 39번째 시즌을 맞는다. 각 구단 사장(대표이사)도 보다 전문화, 장기 계약직 체제로 가야 한다. 대부분의 구단(그룹)은 팀 성적이 안 좋았을 경우 문책성 혹은 팀 분위기 전환을 이유로 감독을 교체한다. 능사는 아니다. 구단 프런트에서 팀 전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선수 보강 등의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감독과 코치에게 씌우는 것이다. 시대에 너무 맞지 않는다. 요즘 들어 선수 출신 단장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결정권은 사장이 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구단 사장도 10년씩 하는 풍토가 이뤄졌으면 한다. 대부분의 구단 사장은 모그룹에서 퇴임을 앞두고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마지막으로 거쳐 가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3년 정도 야구단을 이끌고 물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구 선수로 비유하면 사장이라도 신인이나 마찬가지이지 않나. 평소에 야구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야구에 대한 이해도, 야구단 운영에 대한 이해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1991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를 시작으로 팀장-단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은 김승영 전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를 지낸 김응용 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다. 야구단 사장은 어떻게 팀 전력을 강화하고, 어떻게 적자 폭을 감소시키느냐 두 가지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리다. 한국 야구의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에 있다.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면 관중이 더욱 찾아오게 되고, 이를 통해 적자 폭을 줄여나갈 수 있다. 사실 히어로즈를 제외하고 모 그룹의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한국 야구가 이런 의존도를 벗어나려면 자생해야 한다. 야구단 최고 의사결정권을 지닌 사장으로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감독, 선수 계약에 좀 더 노력하고 힘을 쏟을 수 있다. FA 계약에서도 '많이 줘라' '적게 줘라'가 아닌 우리 리그 형편과 선수 실력에 맞춰 이뤄져야 야구를 제대로 아는 사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해야만 한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사장이 잘하면 10년씩 하고, 못하면 감독만 교체할 것이 아니라 본인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그룹 계열사에서 옮겨오거나, 야구단에 오랜 몸담은 인물이든 구단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다면 그런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프로 구단 사장이다. 반면 좋은 성과를 냈는데 정년이 만료되면 연장 계약을 맺어 구단에 더 오래 남을 수도 있고, 또 A 구단 사장에서 B 구단 사장으로 스카우트도 가능한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한다. 결국, 능력이 있다면 계속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야구단이 내 커리어의 마지막 단계니까'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중반 수도권 A 구단의 어려운 시기에 팀 기반을 다져놓기 위해 열심히 땀 흘려 성과를 이뤘는데, 결국 물러나게 됐고 후임 사장이 달콤한 열매를 따 먹은 적 있다. 야구단 사장에게도 이런 책임감이 주어지지 않으면 한국 프로야구는 영원히 발전이 없다. 내년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뭐 하나. 구단의 적자가 줄고, 리그 수준이 더욱 좋아지는 희망이 있어야지. 구단 프런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장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욱 확대된 가운데 구단이 운영되고, 이들에게 적절한 보상(임기 연장)이 주어질 때 한국 야구도 건강한 발전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19.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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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야구노트] 두산 베어스가 ‘별이 지지 않는 구단’ 되기까지

두산 베어스가 2019 KBO리그 통합 우승한 다음 날인 27일, 김태룡(60) 두산 단장은 수백 통의 축하 전화와 메시지를 받았다. ‘20세기 최강’ 해태 출신 인사의 축하가 특히 많았다. 1983~2000년 해태 감독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두산이 운영을 참 잘한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도 또 우승했다”고 감탄했다. 1990~98년 해태 단장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은 “넌 내 후계자”라며 껄껄 웃었다. 2000년 이후 두산은 한국시리즈(KS)에서 5번 우승했다. 21세기 들어 우승은 삼성(7번) 다음으로 많다. KS 진출은 두산과 삼성이 11번으로 같다. 2016년 이후 삼성은 투자를 축소하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큰돈을 쓰지 않는 두산의 성과는 그래서 더욱 놀랍다.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자유계약선수(FA)가 떠난 두산의 빈자리에서는 어김없이 새로운 스타가 떠오른다. 전 세계로 영토를 넓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됐던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두산은 ‘별이 지지 않는 구단’이다. 수많은 선수와 코치·감독이 오갔어도 두산의 기조는 바뀐 적이 없다. 두산 야구의 시작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다. 1999년 모기업이 OB맥주를 매각하면서 두산은 2군 훈련장과 숙소를 잃었다. 이전까지 OB맥주 공장 숙소를 빌려 썼기 때문이다. 당시 대부분의 구단은 존폐를 고민했다. 2군 육성까지 눈 돌릴 여력이 없었다. 가장 어려울 때 두산은 미래를 준비했다. 당시 운영부장이었던 김 단장은 “우리는 다른 구단처럼 많은 돈을 쓸 수 없었다. 유망주 육성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했다”며 “컨테이너를 빌려 급한 대로 시설을 만들었다. 그리고 10명의 선수를 선별해 담당 코치를 두고 집중 훈련했다”고 회상했다. 이천 훈련장이 정비됐다는 말에 당시 두산의 젊은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10명 안에 들기 위해서였다.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 경쟁과 협동이 공존하는 두산 선수단 문화는 이때부터 내려온 유산이다. 김 단장은 “1995년 우승 직후 전력이 확 약화했다. (KS MVP였던) 김민호가 부상을 입자 대체할 유격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포지션 공백을 대비했다. 김민호 은퇴 후 신고 선수(연습생) 손시헌이 유격수를 차지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수년 전만 해도 야구단 사장·단장의 임기가 짧았다. 주로 그룹에서 내려온 인사여서 전문성도 부족했다. 미래를 대비할 겨를이 없던 1990년대 말부터, 두산은 ‘인위적인 세대교체’가 아닌 ‘자연스러운 세대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선수단뿐 아니라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사원·대리 출신들이 부장을 거쳐 임원으로 성장했다. 김 단장은 “과거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입대를 최대한 늦추라’고 했다. 그러나 구단은 더 멀리 봐야 한다. 포지션별로 주전과 백업, 그리고 제3의 선수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망주의 기량과 인성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육성하는 두산의 시스템은 20년 이상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졌다. 아울러 선수의 입대와 FA 자격 획득 시점까지 계산하며 준비한다. 2014년 중견수 이종욱(4년 50억원)과 유격수 손시헌(4년 30억원·이상 NC), 2016년 좌익수 김현수(2년 80억원·볼티모어), 2018년 우익수 민병헌(4년 80억원), 올해 포수 양의지(4년 125억원·NC)가 차례로 두산을 떠났다. 대형 선수 하나만 이탈해도 팀이 휘청이는데, 두산은 지난 5년 내내 KS에 진출했고 세 차례나 우승했다. 우승한 올해도 팀 평균 연봉은 전체 5위(1억5431만원)다. 이강철 KT 감독과 한용덕 한화 감독은 두산 수석코치 출신이다. 성공해서 팀을 떠나면 모두 축하해준다. 여러 사람이 떠나도 두산은 두산이다. 김 단장은 “두산은 사람을 함부로 내치지 않는다. (롯데에서 이직한) 나도 29년째 두산에서 일하고, 부장들도 25~28년씩 근무하고 있다. 다들 말없이 일하지만, 각자 무엇을 어떻게 할지 너무도 잘 안다”고 말했다. 김식 야구팀장 seek@joongang.co.kr 2019.10.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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