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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vs 오현규, 뚝 끊긴 韓 9번 계보 잇는다…치열한 최전방 경쟁 스타트

한국의 최전방을 이끌 젊은 공격수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23·헹크)가 끊어진 대표팀 스트라이커 계보 잇기에 도전한다. 오세훈은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당시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뒤 꾸준히 뽑히고 있다. 오현규 역시 지난달 태극 마크를 달며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둘의 합류 전까지 9번 자리는 대표팀의 고민이었다. 지난 3월부터 임시 사령탑들이 활용한 주민규(34·울산 HD)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데다, 마땅히 가용할 자원이 없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가 지난달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오세훈도 지난달 이라크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 선발로 출격해서도 황인범의 헤더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오현규는 이날 오세훈을 대신해 16분가량 피치를 누볐지만, 골 맛을 보진 못했다. 분명 두 달간 활약을 고려하면, 둘은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이후 뚝 끊긴 한국 9번 계보를 이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 무엇보다 오세훈은 1999년생, 오현규는 2001년생으로 아직 젊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해 자리 잡는다면, 스트라이커 부재에 관한 고민은 덜 수 있다.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팀에는 늘 떠오르는 골잡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도 분명 확실한 스코어러가 필요한 실정이다.둘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게 한국에는 호재다. 1m93㎝의 장신인 오세훈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며 왼발 슈팅도 준수하다. 1m86㎝의 신장에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돌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일품이다. 대표팀 전술과 전략, 상대에 따라 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년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 둘은 공교롭게도 지난달 나란히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꾸준히 언급한 이영준(21·그라스호퍼)도 차세대 공격수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1.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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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오현규·이재성 릴레이골 폭발’ 한국, 이라크에 3-2 승리…월드컵 예선 3연승·선두 질주 [IS 용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월드컵 예선 3연승을 질주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A매치 데뷔골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오현규(헹크)도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이재성(마인츠05)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는 55위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0(3승 1무)을 기록, 이라크(승점 7)와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전에 이은 3연승이다.이번 월드컵 예선 최대 고비도 2승으로 잘 넘겼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0-2로 완패했던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B조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이라크까지 잡아내며 월드컵 예선 3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날 최전방에 배치한 카드가 잇따라 통했다. 먼저 선발로 나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렸다. 동점골 실점 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조커’ 오현규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깨트리는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여기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부상 이탈 속 팀의 중심을 잡은 이재성도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신성' 배준호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쌓았다.한국은 다음 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배준호와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울산)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상대 패스 플레이에 수비가 흔들린 장면을 제외하고,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때 볼 점유율이 85%를 넘어설 정도로 일방적인 한국의 흐름이었다.경기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배준호가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수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오세훈의 헤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이후 한국은 30분 넘도록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여전히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아쉬웠다. 왼쪽 측면에 포진한 배준호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빈틈을 찾았고, 이강인이 중앙과 후방까지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마지막 슈팅 기회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다소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은 전반 41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인범의 패스가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설영우에게 연결됐다.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를 받은 배준호가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문전에 있던 오세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세훈의 A매치 데뷔골. 결국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슈팅 수는 4-3, 유효 슈팅수는 1-0이었는데 유일한 유효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전반 막판에 나온 오세훈의 선제골은 의미가 더 커 보였다.그러나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리드를 다시 놓쳤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나온 상대의 개인이게 수비가 흔들렸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이멘 후세인이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일격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선제골을 합작한 오세훈과 배준호를 빼고, 오현규(헹크)와 문선민(전북 현대)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넣었고, 문선민은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이승우(전북)와 함께 대체 발탁된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그러나 교체 카드를 활용한 뒤에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와 문선민이 활발하게 빈틈을 찾았지만,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 한국의 슈팅은 앞서 후반 10분에 나온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이 유일했고, 이후 20분 동안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답답하던 흐름을 깬 건 교체 투입된 오현규였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문선민의 돌파가 시작이었다. 왼쪽을 파고든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이재성이 재차 문전으로 패스했다. 이후 오현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한국의 2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이후 한국은 다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었다. 승기를 잡자 경기장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궁지에 몰린 이라크가 동점골을 위한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한국은 문선민과 오현규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내심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8분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이재성은 이날도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강인과 박용우 대신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홍현석(마인츠)을 투입했고, 마지막 교체 카드로는 이재성 대신 이승우(전북)를 투입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이후 한국은 내심 4번째 골까지 노렸으나 마지막 결실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만회골을 실점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시간을 잘 버텨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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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슈팅 데뷔 골’ 황인범 향한 찬사→“최전선에 HWANG이 있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28·페예노르트)이 이적 후 데뷔 골을 터뜨렸다. 적응기 우려를 지운 그를 두고 현지 매체는 연이어 찬사를 내뱉었다.황인범은 지난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5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전에 1골 실점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을 확보했다. 이적시장 막바지 네덜란드 무대를 밟은 황인범은 데뷔 골과 함께 승리라는 겹경사를 누렸다.황인범은 이적 후 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트벤테전에서 1득점·패스 성공률 91%(50회 성공/55회 시도)·공격 지역 패스 9회·정확한 긴 패스 5회·클리어링 2회·리커버리 6회·볼 경합 승리 2회·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한 황인범이다. 중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그는 팀의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에 기여했다.황인범의 활약을 두고 네덜란드 현지 매체의 찬사도 이어졌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과거 페예노르트 출신 카림 엘 아마디의 발언을 인용, “후반전은 정말 남자들의 대결이었다. 페에노르트가 트벤테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강했다”며 “최전선에는 황인범이 있었다. 나는 그가 모든 면에서 리더라고 생각한다. 가끔 파울을 범하며 선을 넘기도 하지만, 압박을 가하며 공을 요구한다. 공을 잡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공을 소유하려 한다. 함께 뛰었던 많은 선수들로부터 그가 환상적인 축구 선수라는 걸 들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ESPN 네덜란드판의 분석가는 “황인범은 후반전 내내 뛰었다. 그가 있었기에 페예노르트의 압박에 큰 도움이 됐다. 매우 설득력 있게 계속 전진했다. 트벤테는 그 때문에 축구를 하지 못했다. 페예노르트에 특별한 무언가를 가져다주는 선수”라고 박수부대에 합류했다.황인범은 경기 뒤 ESPN을 통해 “지난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로 인해 피곤했을 것 같지만, 끝까지 싸워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며 “전반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좋은 골을 2개나 넣었다. 마지막에 실점은 개선할 점이다. 승리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끝으로 “이 클럽, 도시, 사람들을 사랑한다. 아내와 아이에게 이곳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페예노르트는 리그 7경기 무패(3승 4무)를 기록하며 6위(승점 13)에 오른 채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10.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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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감격 인터뷰 “빨리 아내·딸 데려오고파”…9월의 선수→첫 골 넣고 환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무대 입성 한 달 만에 첫 골을 터뜨린 뒤 만족을 표했다.황인범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 트벤테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 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으로 트벤테 골문을 열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한 번 바운드 된 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그 3경기 만에 넣은 첫 골.황인범은 전반 28분 선제골 장면에도 기여했다.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하다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우고 부에노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부에노의 크로스는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 골로 이어졌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황인범은 평점 7.6을 받아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선제골을 넣은 우에다(7.2점)보다 높았다. ESPN 네덜란드판에 따르면, 황인범은 “빨리 아내와 딸을 이곳에 데려와 클럽과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싶다”며 “바쁜 경기 일정 때문에 모두 힘들지만,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이적과 동시에 팀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총 5경기에 선발 출격해 페예노르트 중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금껏 공격포인트는 없었는데, 네덜란드 무대 입성 한 달 만에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황인범은 이미 동료와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단 3경기를 소화하고 구단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가는 리그마다 평정한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도 좁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그의 동료인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황인범이 이곳에서 뛰게 돼 기쁘다. (NAC 브레다전에서) 그의 자질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수비도, 공격도 할 수 있다. 공을 편안하게 다를 줄 안다. 점점 더 좋아지길 바란다”며 엄지를 세웠다.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카림 엘 아마디도 “황인범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그와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대단했다. 수비 앞에서 플레이했고, 좌우로 돌아다니며 주변을 잘 살피는 완벽한 미드필더였다”고 극찬했다.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황인범은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10일 열리는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가 이라크와 4차전(15일)을 갖는다.황인범은 이후 소속팀에 복귀해 20일 열리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 에레디비시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0.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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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고 골잡이”…‘늦게 핀 꽃’ 주민규, 이제는 선수들의 아이돌

올해 한국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는 주민규(울산 HD)다. 곳곳에서 그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10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민규 형은 한국 최고의 골잡이다.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나도 센터포워드를 보지만, 전형적인 포워드가 아니어서 민규 형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주민규는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다는 기쁨을 누렸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한국축구 역대 최고령 최초 발탁 기록을 새로 썼다. 6월에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까지 뽑아내며 ‘늦게 핀 꽃’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된 동시에 적잖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한 주민규는 이제 선수들도 선망하는 ‘아이돌’이 됐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는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완승을 이끈 후 “주민규 형이나 다른 공격수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게 (2골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주민규가 포항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 소속이지만, 보고 배우는 게 많다는 뜻이었다.공교롭게도 이호재가 득점력을 뽐내고 주민규의 이름을 꺼낸 날, 주민규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득점 페이스가 조금은 더뎠던 주민규는 이달 대표팀 소집 해제 후 FC서울, 제주에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어느덧 득점 선두권(9골)에 있는 이승우(수원FC) 일류첸코(서울) 등과 단 2골 차다. 소속팀에 돌아간 후에도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이유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선수들도 인정하는 선수가 된 주민규의 우상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다. 주민규는 득점과 도움에 모두 능하고, 플레이 스타일이 케인과 닮아 ‘주리 케인’ ‘K-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싱가포르전에서는 케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 하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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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정치인, K리그1 6R MVP…베스트 매치는 ‘태하드라마’ 포항

김천 상무 정치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후반 종료 직전 대역전승에 성공한 포항 스틸러스는 베스트 매치에 이름을 올렸다.프로축구연맹은 9일 “정치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정치인은 지난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광주FC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정치인은 전반 종료 직전 김대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김천의 선제골이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 골에 성공했다. 정치인이 K리그1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김천은 정치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K리그1 2위 자리를 지켰다. K리그1 6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레안드로의 선제골로 대전이 앞서갔지만, 후반 36분 포항 김인성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포항이 대전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결과, 후반 종료 직전 정재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앞서 광주와의 3라운드에서도 종료 직전 정재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린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반복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의 연이은 ‘드라마’가 이어진 모양새다. 포항은 이날 2-1로 대전을 꺾고 리그 1위(승점13)에 올랐다.K리그1 6라운드 베스트 팀은 울산이다. 울산은 지난 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FC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경은 시즌 5호 골을 신고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고, 루빅손과 주민규도 이번 시즌 첫 득점포를 나란히 가동하며 골고루 골 맛을 봤다.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도 빛났는데, 조현우는 수원FC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개막전 이후 5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K리그2 5라운드 MVP는 천안시티FC 모따가 차지했다.모따는 지난 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모따는 전반 44분 김성준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후반 28분에는 한재훈의 얼리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머리로만 두 골을 터뜨렸다.천안과 경남의 경기는 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원기종이 전반 36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남이 먼저 앞서갔지만, 모따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7분 아라불리가 데뷔골을 넣으며 다시 경남이 리드를 잡았으나, 모따가 후반 28분에 재차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이다. 수원은 지난 7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김현이 경기 종료 직전 시즌 첫 골이자 결승 득점을 넣으며 1-0으로 이겼다.MVP: 정치인(김천)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대전(1) vs (2)포항베스트11FW: 유리 조나탄(제주), 이상헌(강원)MF: 정치인(김천), 강현묵(김천), 이동경(울산), 김인성(포항)DF: 김태환(제주), 황석호(울산), 강투지(강원), 황문기(강원)GK: 조현우(울산)MVP: 모따(천안)베스트 팀: 수원베스트 매치: 천안(2) vs (2)경남베스트11FW: 김운(안양), 모따(천안), 김현(수원)MF: 김종민(전남), 발디비아(전남), 마테우스(안양), 원기종(경남)DF: 유지하(전남), 박종현(안양), 조윤성(수원)GK: 문정인(서울E)김우중 기자 2024.04.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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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미달” 佛 융단 폭격→“이강인 韓 ‘슈스’, 라리가 안 봤으면 모르지” 엔리케가 막았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현지 매체의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또 한 번 제자를 감쌌다. 늘 그랬듯 이강인을 칭찬했다.엔리케 감독은 20일(한국시간) FC메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를 보지 않는 이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는 대한민국의 슈퍼스타다. 그는 오른쪽 윙, 왼쪽 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수비도 한다”며 엄지를 세웠다.지난 7월 스페인 무대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파리에 연착륙하는 듯했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팀에 복귀해 프랑스 리그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 등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선발 출전 빈도를 늘렸다. 하지만 프랑스 다수 매체의 최근 평가는 썩 좋지 않다. 축구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할 정도다. 유독 부진한 활약은 아니었는데, 이강인에게 가장 낮은 평점과 혹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지난 18일 LOSC 릴과 PSG의 2023~24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직후 이강인에게 평점 3점(10점 만점)을 줬다. 팀 내 유일한 3점대 평점이었다. 매체는 “이강인의 이날 경기력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기는 어려웠다”며 “좋은 모습이 있었다고 해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너무 중립적이었고 애매했다”고 평가했다.앞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CL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이강인은 세 차례나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지만, 현지 매체나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당시 풋메르카토는 “부정확한 패스(당시 성공률 82%)가 이어졌다”고 꼬집었고, 현지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우리가 기대했던 전진 패스 능력이 없는 선수다. 개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최근 프랑스블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한다. 내년 2월까지도 PSG 수준에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고 악평했다. ‘스승’ 엔리케 감독은 외부 평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기술이 뛰어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다. 이렇게 많은 자질을 갖춘 어린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그는 (평소에) 웃고 있으며 재미있고 친절하다. 그는 정말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간 꾸준히 이강인을 향해 믿음을 보냈다. 스페인 출신인 엔리케 감독은 과거 셀타 비고, FC바르셀로나, 스페인 축구대표팀 등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인물인데,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뛰던 시절부터 활약상을 봐 왔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최근 이강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때에도 엔리케 감독의 자세는 변치 않았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지난 18일 열린 릴과 경기에서 벤치에 앉으리라 내다봤다.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을 향한 믿음이 굳건하기에 가능했던 기용이었다. 사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픽은 아니었다. 이강인과 엔리케 감독 모두 지난여름 팀에 들어왔다. 이강인 영입은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을 늘 인정하고 실제 꾸준한 기용으로 믿음을 보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8월 방한 당시에도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오래 생활해서 잘 알고 있다. 마요르카 마지막 시즌에 굉장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완성형 선수이며 기술이 좋고 육체적으로 뛰어나다.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잘 뛸 수 있다. 이강인을 데리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현지 매체의 혹평을 받는 이강인은 21일 메스전이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 리그1은 3주 넘는 휴식기를 가진다. PSG는 메스전 이후 내년 1월 15일 RC랑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금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앞둔 이강인은 당분간 팀에서 빠질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준결승 이상 진출한다면, 이강인의 PSG 합류는 더욱 늦어질 예정이다. PSG는 이강인 없이 최대 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김희웅 기자 2023.12.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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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흘리기→이강인 리그 데뷔골…엔리케 감독 “완벽한 선수” 극찬, 최고 평점까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다시 한번 킬리안 음바페와의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이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면, 이번에는 반대의 장면이 완성됐다. 이강인은 고대하던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PSG는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PSG는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4시즌 리그1 11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이자,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PSG는 리그 7승(3무1패)째를 기록, 승점 24로 1위를 탈환했다.포문을 연 건 이강인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 주는 장면도 일품이었다. 기세를 탄 PSG는 후반 워렌 자이르-에머리, 비티냐의 연속 골을 앞세워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번에도 4-2-4 전형을 내세웠다. 음바페와 랑달 콜로 무아니가 전방에 배치됐고, 윙에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가 나섰다. 중원은 마누엘 우가르테와 자이르-에머리가 맡았다. 백4는 노르디 무키엘레·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맡았다.홈팬들의 열띤 응원과 시작한 경기, 2분 만에 위기를 맞은 건 PSG였다. 몽펠리에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이, 경합을 거쳐 칼릴 파야드에게 향했다. 파야드는 슈크리니아르를 앞에 두고 반대쪽으로 공을 연결했다. 침투하는 테지 사바니에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무키엘레가 몸을 던져 공을 막아냈다.한편 이강인은 완전히 윙보단 조금 안쪽에 배치됐다. 음바페가 왼쪽 위를 자유롭게 누비기 위해 공간을 배분한 모양새였다. 전반 10분 득점 상황에서 효과가 나왔다. 하키미가 깔끔하게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공은 음바페에게 향했으나, 그는 흘려주기를 택했다. 함께 침투한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다이빙조차 하지 못하는 정확한 슈팅이었다. 득점 후 이강인은 공을 흘려준 음바페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강인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교체 투입돼 3-0으로 만드는 쐐기 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을 넣었다. 바로 사흘 뒤엔 브레스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리그1 1호 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기세를 탄 PSG는 무아니, 뎀벨레를 앞세운 오른쪽 측면 공격도 시도했다. 특히 전반 26분 뎀벨레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직후 이강인의 코너킥 공격 역시 공이 흐른 뒤 음바페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문 옆으로 향했다.한편 7분 뒤에는 다시 한번 음바페가 박스 안 크로스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수비에 막혀 이강인에게 흘려주지 못했다. 전반 38분에는 이강인이 수비에서 빛났다. 공이 사이드라인으로 향하자, 지체없이 몸을 날려 공을 살려냈다. 상대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을 탈취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은 직후 무아니에게 크로스했으나, 공이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전반 42분 뎀벨레를 향해 깔끔한 롱패스를 건네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뎀벨레의 크로스 역시 수비에 막혔다.후반전 음바페의 놀라운 질주로 포문을 연 PSG는 하키미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결실은 후반 13분에 나왔다. 하키미·자이르-에머리·뎀벨레가 연계 플레이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몽펠리에의 뒷공간을 완전히 뚫었다. 자이르-에머리가 중앙으로 건넨 공을 뎀벨레가 어려운 자세에서 잡아낸 뒤 감각적인 힐패스로 돌려줬다. 자이르-에머리는 오른발로 차 넣으며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그리고 이강인의 임무는 후반 17분까지였다. 그는 비티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한 그를 관리해 주는 모양새였다. 마침 PSG는 나흘 뒤 밀란과의 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앞두고 있다. F조 1위인 PSG는 첫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조 최하위 밀란을 상대로 승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PSG가 다시 한번 오른쪽 공격으로 몽펠리에를 뚫었다. 후반 21분 뎀벨레의 패스가 침투하는 하키미에게 향했다. 하키미는 전반전 이강인의 득점 장면처럼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이번에는 그 자리에 비티냐가 있었다. 비티냐는 오른발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PSG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했다. 후반 26분에는 마르퀴뇨스를 빼고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4분 뒤 음바페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무 위로 향했다. 음바페가 좀처럼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장면이 이어졌다.이후 자이르-에머리, 하키미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몽펠리에는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역습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오히려 추가시간 2분이 지났을 때 곤살루 하무스의 헤더가 나오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공격이 취소됐다. 몽펠리에는 추가시간이 꽉찬 5분 사바니에의 간접 프리킥이 선수들을 거쳐 골대까지 향했으나, 돈나룸마가 마지막까지 공을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한편 경기 뒤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작지만, 공격·중원·수비·득점을 할 수 있다. 그는 완벽한 선수다. 우리가 그와 계약했을 때,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고 기뻐했다. 동시에 “그는 여전히 성장할 수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강인은 최선을 다하고, 공을 뺏기지 않으며 탈압박에 능하다. 득점하고, 어시스트도 한다. 그는 경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런 갈망은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반겼다. 영입을 주도한 인물도 밝혀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활약할 때부터 알고 있던 선수다. (이강인 영입에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의 역할이 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 뒤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평점 7.5를 줬다. 이는 이날 PSG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2개의 도움을 올린 하키미는 7점이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에 대해 “안전한 패스만 한 것이 아님에도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를 팀에서 쉽게 빼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이강인의 개인 기록도 뛰어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62분 동안 패스 성공률 100%(48회 시도·48회 성공)·키 패스 1회·드리블 성공 3회·지상 볼 경합 성공 6회·피파울 1회·태클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눈길을 끈 건 이강인의 활동 영역이다. 리그1 사무국은 경기 뒤 이강인의 히트맵을 공개했는데, 왼쪽 전역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메짤라’ 역할을 맡은 모양새다. 음바페와 같은 라인에 있는 만큼 수비 가담할 영역도 늘어났지만, 이날 경기에선 적극적인 태클로 충분히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엔리케 감독 역시 그를 일찌감치 빼주며 체력관리에 신경 써주는 모양새다. 주전 경쟁에서 더욱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1.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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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선 못 이겨도 재앙 아냐” 케인 폭탄 발언→SNS에 팬 분노 폭발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의 인터뷰가 논란이다. ‘친정’ 토트넘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대놓고 깎아내린 격이 됐다. 토트넘 팬들은 당연히 뿔이 났다.영국 다수 매체가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케인의 인터뷰를 전했다. 케인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적을 옮긴 만큼, 새 팀과 친정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케인은 “(뮌헨에서는) 토트넘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압박감을 느낀다. 물론 우리는 (토트넘에서) 승리를 원했지만, 이기지 못하고 몇 경기를 뛰었다고 해도 그것은 재앙이 아니었다. 뮌헨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뮌헨에) 가고 싶었던 이유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성장하고 충성을 다했던 토트넘과 새 팀을 가감 없이 비교한 것이다. 세계 최고 팀인 뮌헨에서의 압박감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면 논란이 없었을 수 있지만, 토트넘에서 ‘못 이겨도 재앙이 아니’라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케인은 더 큰 압박감이 본인을 나은 선수로 만들 것 같냐는 물음에 “나는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분명 감수해야 할 많은 압박이 있다.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현재 나는 그 느낌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뮌헨으로 이적한 배경도 밝혔다. 케인은 “경쟁자로서,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있는데 나는 집에 앉아서 그것을 보고 있을 때, 만약 내게 상처를 된 부분이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UCL에 정기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로 마감, 어떤 유럽 대항전도 나서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뮌헨에서는 UCL에 나설 수 있는 게 케인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케인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이 잘하길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그런 경험(우승)을 하고 싶다. 질투가 올바른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팀 내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해냈기 때문에 나도 그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트로피를 향해 계속 노력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긴다”고 했다. 이제는 ‘뮌헨맨’이 된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케인 입장에서는 그저 솔직한 인터뷰였을 수도 있지만,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 인터뷰가 됐다. 특히 토트넘 팬들은 케인이 토트넘과 뮌헨에서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이야기한 것에 분노했다.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케인이 우크라이나전(1-1 무) 이후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는데, ‘악플’이 가득했다. 특히 케인의 발언을 비꼬는 듯한 댓글도 많았다.한 팬은 “(우크라이나전) 무승부도 괜찮을 것이다. 몇 경기에서 이기지 않아도 재앙이 아니니까”라며 케인의 발언을 빌려와 비꼬았다. 몇몇은 “너의 시작을 기억해라”, “인터뷰가 실망스럽다. 너를 키워준 토트넘을 존중해야 한다” 등 지적이 빗발쳤다.그도 그럴 것이 케인은 토트넘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그는 토트넘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후 10년 넘게 팀을 떠나지 않는 충성심을 보였다. 팬들이 그를 아낄 수밖에 없었다. 실제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할 때도 비판보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컸다. 그간 케인이 EPL 득점왕 3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작성했지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팬들도 케인의 우승 열망을 잘 알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을 존중했다. 케인이 빠진 토트넘에 우려의 시선이 모였다. 전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2023~24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앞선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린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지도 아래 케인의 공백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에이스이자 새로운 주장인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9.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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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케인 '환상 데뷔전' 치렀다…현지 평점 '최상위권', 뮌헨 4-0 대승 합작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이적생들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운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대파하고 분데스리가 12연패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브레멘에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 0-3 대패의 충격을 엿새 만에 극복해 낸 대승이자 분데스리가 정상을 향한 첫 승이었다.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케인과 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195초 만에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데 이어 후반 29분엔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개막전에서 1골·1도움의 멀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민재도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에서 68분 간 출전, 무실점 수비에 날카로운 패스까지 더해 공·수에서 활약했다.김민재와 케인의 활약에 사네의 멀티골·알폰소 데이비스의 2어시스트 맹활약 등을 더한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4골 차로 격침시켰다.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정상을 향해 상쾌한 첫걸음도 내디뎠다. 뮌헨은 오는 28일 오전 0시 30분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필두로 킹슬리 코망과 자말 무시알라, 사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 지난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 나란히 선발에서 빠졌던 케인과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바로 선발 출격했다.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재의 헤더가 역습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사네와 케인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케인이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데뷔 195초 만이었다.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뮌헨은 이후 상대와 공방전을 벌였다. 동점골을 위한 브레멘, 추가골을 위한 뮌헨의 공격이 이어졌다. 퓔크루크의 헤더가 뮌헨 골문을 흔들며 동점골을 실점한 듯 보였으나 다행히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김민재도 공수에 걸쳐 리드에 힘을 보탰다. 장단의 패스를 앞세워 상대의 빈틈을 직접 찾았다. 무시알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슈팅까지 만들었다. 상대 공격을 헤더와 발로 번번이 막아내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초반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김민재가 놓친 공이 상대 역습으로 전개됐다. 이 역습은 상대 슈팅까지 이어졌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다시 집중력을 찾은 김민재는 이후 상대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 냈다. 후반 9분엔 퓔크루크와 경합 상황에서 분데스리가 첫 경고까지 받았다.투헬 감독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23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마테이서 더리흐트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중원에도 고레츠카 대신 콘라트 라이머를 넣었다. 한 차례 분위기를 전환한 뮌헨이 승기를 빠르게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케인의 데뷔골이자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데이비스가 문전으로 침투하던 케인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했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빠른 타이밍의 땅볼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이후 뮌헨은 토마스 뮐러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 마티스 텔이 투입됐다. 이어 사네가 뮐러의 패스를 받아 후반 45분 쐐기골을 넣었다. 사네는 앞서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 막판엔 케인 대신 투입된 2005년생 텔마저 데이비스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72%의 높은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25-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클리어링 2개, 리커버리 7개 등을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 승리는 3회 중 1회를 성공시켰다. 지상볼 경합에선 3회 모두 실패했다. 대신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슈팅 1개와 키패스 2개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특히 4개의 롱패스는 모두 성공해 100%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폿몹 평점 7.4점,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각각 7.1점과 6.9점이었다. 케인은 무려 6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절반을 골문 안쪽으로 향하게 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9점으로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폿몹에선 8.7점, 후스코어드닷컴에선 8.5점으로 각각 팀내 2위, 3위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2개의 어시스트와 8개의 키패스를 기록한 데이비스가 폿몹과 후스코어드닷컴 모두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멀티골의 주인공 사네 역시 두 매체 모두 케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독일 빌트는 김민재에게 세 번째로 높은 평점 2점을 줬다. 이 매체 평점은 1점이 가장 좋고, 5점이 가장 낮은 평점이다. 케인과 사네가 각각 1점을 받았고, 김민재가 3위에 올랐다. 앞선 매체에서 최고점을 받은 데이비스는 최저 수준인 4점을 매겨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견고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집중력, 에너지 등에서도 기복이 없었다. 후반 초반 한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극복해 냈다. 두 번째 골(케인)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90분 동안 모두가 잘 협력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이날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케인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정말 대단한 활약이었다. 존재감뿐만 아니라 성격, 훈련 방식 등도 긍정적이다. 시작하자마자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골까지 넣었다. 앞으로도 이런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케인은 "초반 골 이후 어려운 경기였지만, 두 번째 골을 넣어서 기뻤다. 이후 교체 선수들이 잘해줬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본능이 지배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김명석 기자 2023.08.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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