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92건
IT

네이버,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무료로 푼다…영상 정보도 처리

네이버가 자체 개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국내 기업 AI 모델 중 처음으로 상업용으로 쓸 수 있도록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 '하이퍼클로바X시드 3B', '하이퍼클로바X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시드 0.5B'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즈니스나 학술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이번 결정으로 비용 부담이나 라이선스 제한 등으로 생성형 AI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규모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하이퍼클로바X시드 3B는 텍스트를 비롯해 이미지와 영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이다.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사진 묘사 등의 능력을 갖췄다. 한국어·한국 문화와 영어 관련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9개 벤치마크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유사 규모의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또 상품 페이지의 정보를 인식해 광고 카피를 제안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사진 및 영상 콘텐츠와 함께 국내 여행지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시드 0.5B는 더 빠른 처리 속도와 적은 운영 비용을 보장한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네이버 서비스에 안정적, 비용 효율적 적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특화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가장 니즈가 많은 모델이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이었다"며 "이 중 기업들이 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추론 모델을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수학, 프로그래밍 분야의 정확한 답변을 넘어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API 호출, 데이터 분석 등의 능력을 고도화했다.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 추론 모델에 '제주도 서귀포 쪽에 아이들하고 갈 만한 관광지 어디 있을까? 후기 좋은 숙소도 예약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스스로 사고하는 추론으로 답변 계획을 세운 뒤 각 단계에서 검색 API, 숙소 예약 API를 호출해 문제를 해결한다.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텍스트 모델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음성 영역에 반영해 감정이 담긴 음성 합성, 음성 스타일 분석,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등이 가능하다.김유원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일종의 체력전"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3 15:44
프로야구

소형준, 업그레이드 투심 패스트볼 앞세워 '괴물' 모드 재가동 [IS 피플]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편안하게 봤네요."11-1 대승을 거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떠올리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한 말이다. 5회까지 11점을 낸 타선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 감독에게 안도감을 선사한 진짜 주인공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소형준(24)이다.이날 소형준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컷 패스트볼(커터), 체인지업과 커브를 두루 배합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세 차례씩 맞붙은 1~4번 타자(송성문·이주형·최주환·야시엘 푸이그)에게 단 1안타만 내줬다. 소형준은 이 경기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44(25이닝 4자책점)으로 낮췄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4위를 지켰다. 속구 계열(투심·커터) 구종을 구사하며 구속 변화로 투구 레퍼토리에 변주를 줬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잘 던지더라. (소형준이 신인왕을 받은) 2020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이제는 매우 성숙한 소형준"이라며 재차 감탄했다. 이 감독은 통산 다승 부문 5위(152승)에 올라 있는 KBO리그 대표 레전드다. 임세업 KT 전략데이터팀 과장은 올 시즌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 "이전보다 투심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공의 좌우 움직임)가 더 많이 발생해서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 투심은 로케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운 구종인데, 소형준은 그걸 잘 해내고 있다"라고 했다. KT 전략데이터팀 분석에 따르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이었던 2023시즌 소형준의 투심 평균 수평 무브먼트는 38.51㎝였다. 19일 키움전에서는 40.08㎝에 달했다. 우투수의 투심은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간다. 히팅 포인트를 흔들어 땅볼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형준은 이전보다 꺾이는 각도가 큰 투심을 던지면서도 좋은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평균 구속도 크게 올랐다. 2023시즌은 141㎞/h였지만, 19일 키움전에선 145㎞/h를 기록했다. 임 과장은 소형준의 체인지업 완성도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 역시 체인지업 제구력과 움직임이 이전보다 좋아져, 최근 소형준이 등판한 경기에서 체인지업 사인을 자주 내고 있다고 전했다.1차 지명 기대주였던 소형준은 데뷔 시즌(2020)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3승(6패)을 거두고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고졸 신인 투수가 되며 '제2의 몬스터'라는 별칭도 없었다. 소형준은 2021시즌 KT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2022시즌도 13승을 거뒀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2023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보내며 잠시 선수 생활에 쉼표를 찍었다. 소형준은 지난해 9월, 16개월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KT의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더 단단해진 신체와 멘털을 앞세워 올해 다시 제자리(선발 투수)를 되찾았다. 올 시즌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보여주며 '몬스터' 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07:00
메이저리그

'이정후는 스타? 팩트'…OPS 0.981 현지 매체도 반했다 "이런 선수 리그에 더 많았으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미국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MLB) 주요 스토리라인을 조명하며 진실과 허구를 구분했다. 이야기 전개 중 하나로 언급된 명제가 바로 '이정후는 스타(Jung Hoo Lee is a star)'이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경기 중 펜스에 부딪혀 시즌 종료 어깨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MLB 시즌에는 많이 볼 수 없었다'며 '이정후는 미지의 존재로 2025년에 들어섰다'라고 운을 뗐다.이정후는 올 시즌 MLB를 강타하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21경기에 출전,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89)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0.981에 이른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10개의 2루타로 부문 선두를 이끌고 있다. 콘택트와 타구 속도(평균 90.2마일·145.2㎞/h) 수치가 좋다.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타격에만 주목하는 게 아니다. CBS스포츠는 '공격적인 주루와 수비에서의 하이라이트 플레이까지 더해져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매우 재밌는 선수'라며 '이정후는 야구 선수인 동시에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 그의 경기는 눈을 뗄 수 없는 요소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물론 이 같은 평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본질적으로 신인'이라며 'MLB에서 아직 60경기, 250타석을 소화하지 못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아직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았다는 걸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이유를 불문하고 '이정후는 스타'라는 명제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지배한다. 정말 재밌는 선수'라며 '올 시즌 타율 0.333을 기록하지 못하겠지만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되기 위한 모든 요소(출루율, 콘택트율, 타구 속도 등)를 갖추고 있다. 수비와 주루 능력도 뛰어난데 화려함까지 갖췄다. 이정후의 퍼포먼스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런 선수가 리그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걸로 끝맺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01:31
산업

선명한 빨간색 간판 '시바'…테무 전초기지 "한국 진격 이상 無"

대한민국에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하 C커머스) 바람이 거세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한 지 만 2년 만에 쿠팡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꿰찬 가운데, 또 다른 C커머스 업체인 테무가 국내 직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C커머스 최초로 경기도 김포시에 초대형 물류센터까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송까지 해결하는 분위기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본 규모와 속도, 초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테무를 바라보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테무가 한국 점령의 전초기지로 삼은 김포 물류센터를 직접 찾아가봤다. 낯선 빨간색 글씨 ‘시바’ 지난 11일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71-22를 내비게이션에 찍었다. 쭉 뻗은 자유로를 내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포 일대에서도 유난히 크고 세련된 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연 면적 약 5만평(16만5000㎡),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에 달하는 테무의 국내 첫 물류 전진기지였다. 차에서 내려 물류센터에 가까이 다가가자 건물 최상단에 붙은 낯선 발음의 빨간색 대형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영문으로 선명하게 새겨진 ‘SHIVA’(시바)였다. 시바로 간결히 표현된 시바로지스는 중국 C커머스 글로벌 물류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풀필먼트·국제특송·통관·포워딩까지 이커머스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화물 보관 및 분할 배송을 하는 3자물류(3PL) 외에도 물류 계획과 조정, 운영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4자물류(4PL)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바로지스는 테무를 대행해 김포 구래의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다. 시바로지스가 국내 테무 물류센터의 운영 일체를 맡고, 국내 물류와 상품 보관·운영지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쉽게 말해서 시바로지스가 시행사이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시공사를 맡아 수익은 함께 셰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는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만큼 전반이 최신식이었다. 당장 조업이 가능한 상하차 시설은 물론 상·저온 복합설비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압권은 입지였다. 김포 구래는 주변에 항만이 있어서 중국 본토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수도권과 1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당일 배송이 가능한 입지였다. 테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을만했다. 물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한산했지만, 드문드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내부 사정을 잘 하는 관계자는 “테무 한국 총괄 사무실이 10층에 들어와 있다. 테무 직원들이 실무 준비를 위해 자주 왔다 갔다 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들도 오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재는 3개 층만 점거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고 사업이 확대되면) 물류센터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테무가 김포 구래동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인근 부동산은 사뭇 밝은 분위기였다. 대규모 물류센터의 특성상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가 다수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침체한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엿보였다. 인근의 부동산 중개사무소 직원 A씨는 “축구장보다 큰 규모의 테무 물류센터가 생기면서 미리 근처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 등을 선점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전초기지 세운 테무 ‘한국 진출 순항 중’이커머스 업계는 김포에 배송 인프라까지 갖춘 테무가 한국 시장 장악에 고삐를 쥐었다고 보고 있다. 2023년 10월 국내에 앱을 출시한 테무의 유일한 약점은 배송이었다. 국내에 없는 초저가 상품으로 무장했지만, 배송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경쟁력을 단번에 키우기 쉽지 않았다. 한국은 빠른 것에 익숙하다. 쿠팡 외에도 네이버쇼핑,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익일·당일·지정일·주말 배송 등 소비자 맞춤형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때로는 보름을 넘기는 테무의 배송 속도는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았다. 하지만 테무가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미리 국내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에 1∼2주가 걸리던 배송 기간을 1~2일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 테무로서는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초저가와 빠른 배송까지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내 진출을 위한 ‘예열’은 끝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4년 이커머스 앱과 브랜드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테무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약 14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체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39% 성장한 수치다. 업계는 추후 물류센터가 활성화할 경우 배송까지 갖추면서 테무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김포 구래 물류센터를 통해 테무 외에도 C커머스 업계 큰손들의 한국 진출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김포 구래 물류센터 내에 테무만을 위한 공간 외에도 타오바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나 틱톡(동영상 공유플랫폼) 등에서 커머스 사업을 전개 중인 중국 대형 벤더사들이 함께 들어왔다는 소문이 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무는 중국 본토를 통한 직구가 기본 베이스라 현재로서는 물동량이 많지 않다”며 “시바로지스가 김포 물류센터를 임대하면서 테무 외에도 중국 내 대형 벤더사들도 함께 계약해 들어와 같이 쓰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아직 테무의 콧대는 높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로컬라이징(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에 한국산 상품 채널인 ‘케이베뉴’(K-venue)를 만들어 한국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반면 테무는 모기업 핀둬둬그룹의 정책에 따라 현지화에 별 관심이 없다. 또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테무가 최근 L2L 방식을 도입했지만, 기본 원칙은 글로벌 공통적으로 직구”라며 “테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현지화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 격전지 된 한국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42조 원대로 중국·미국·영국·일본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최근 수년 사이 한국이 C커머스의 격전지로 떠오른 배경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912만4000명, 82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에 이어 2~3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테무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제동이 걸리면서 한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제외 해주는 ‘소액 면세 기준’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고공 성장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무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하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유통가는 긴장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B사의 관계자는 “C커머스는 자본력을 쏟아붓는 규모가 다르다”며 “초저가 정책에, 무료 배송 및 반품까지 더해지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반면 C커머스의 테무의 직진출을 소비자의 쇼핑 선택권이 확대되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 언론이 다소 과하게 공급자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소비자들도 이런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C커머스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키우기 어려워지면서 한국 진출에 더욱 공격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시바로지스 측은 보도가 나간 뒤 본지에 테무와 김포 물류센터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알려왔다. 시바로지스 대표는 본지에 "김포 구래 물류센터는 시바로지스의 자체 물류회사로서 풀필먼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계약한 것"이라며 "우리는 테무의 김포 물류센터를 계약한 주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바로지스 대표는 "해당 물류센터는 한국제품의 중국 역직구 외에도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 등을 돕는 양방향 물류센터로 사용 예정이며 테무와는 관계가 없다"며 "현재 물류센터 10층에도 테무 직원이 아닌 시바로지스 직원들만 들어와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21 06:50
프로야구

'공 궤적·타구 속도·회전수까지' KBO리그, 실시간 트래킹 데이터 기반 중계방송 시각화 콘텐츠 시범 운영

KBO가 18일부터 KBO 리그 중계방송에 트래킹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각화 콘텐츠를 시범운영 한다. 올 시즌에는 서울 잠실야구장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되는 경기의 중계방송에 한해 적용된다.본 콘텐츠는 경기 데이터를 중계방송 화면 내 더욱 풍부하게 표출하고 몰입도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트래킹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중계 콘텐츠를 통해 야구팬의 경기 이해도 향상은 물론, 중계방송 콘텐츠의 다변화 및 품질 고도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중계방송 화면에는 주요 투구 및 안타, 홈런, 삼진 상황 등의 리플레이 화면 시 트랙맨(Trackman) 기반의 트래킹 데이터가 표출될 예정이다. 투구 관련 데이터는 구종, 구속, 회전 수(RPM) 등이 제공되며, 타구의 경우 타구 속도, 발사각, 비거리 등의 세부 지표가 표출된다.특히, 투구와 타구의 실제 궤적을 따라가는 시각화 그래픽이 적용되어 각 상황별 데이터가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경기의 흐름과 결과를 더욱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내야, 외야, 1루·3루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시각화 그래픽이 활용될 예정으로, 야구팬들은 실제 플레이의 흐름을 실시간 데이터와 결합해 보다 몰입감 있고 생생한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KBO는 팬 친화적 데이터 기반 콘텐츠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향후 기술 고도화와 함께 중계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5.04.18 11:54
IT

'우영우도 곧 서른' KT, 주춤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AI·숏폼이 '봄날의 햇살'

KT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극중 1996년생. 내년이면 서른이다. 통신사의 한계를 넘어선 메가 히트작의 탄생으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핑크빛 희망과 달리 부진에 침묵하고 있다. KT는 반등을 위해 그룹사 위주의 콘텐츠 밸류체인을 탈피하고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대대적 사업 재편에 나선다. 통신 및 AI와 더불어 3대 주력 사업 입지를 되찾겠다는 포부다.제작 손실 확대에 IPTV도 ‘주춤’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플랫폼·AI 콘텐츠·사업 모델 혁신을 3대 축으로 하는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발표했다.이날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최근 유료방송 정체와 소수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이 형성돼 장기적으로 콘텐츠 산업 전체가 축소되는 기류로 가고 있다”며 “재무적인 임팩트를 단기적으로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방향 전환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회사가 앞서 설정한 2025년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 5조원 목표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초반 흥행이 무색한 부진에 빠지며 전문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KT스튜디오지니는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우영우’로 2022년 넷플릭스 20개국 1위, 글로벌 3위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두 번째 스윙만에 홈런을 날린 셈이다. 덕분에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2023년 ‘더 글로리’로 연기력을 입증한 임지연과 톱스타 김태희를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물 ‘마당이 있는 집’과 제2의 ‘스카이캐슬’ 신드롬을 노린 ‘행복배틀’이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유어 아너’, ‘야한 사진관’, ‘나미브’ 등 2024년 독점작들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이처럼 차세대 IP를 발굴하기 위해 감내한 대규모 투자는 되레 KT스튜디오지니의 발목을 잡았다. 별도 기준 순손실이 2023년 45억원에서 2024년 76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든든한 버팀목인 IPTV도 흔들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3년 하반기 처음 성장세가 꺾인 뒤 2개 반기 연속 감소했다.침체기에 빠진 케이블TV와 달리 초고속 인터넷과 함께 몸집을 키우던 IPTV의 회선 증가율은 같은 기간 1%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IPTV 시장에서 KT는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로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를 압도하고 있다. 숏폼부터 AI 도입 시도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KT는 넷플릭스와 같은 과감한 투자가 아닌 효율과 속도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그 중심에 AI가 있다.KT는 선제적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콘텐츠 AX(AI 전환)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한 이유다.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부터 기획, 제작·편집, 마케팅·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접근이 용이한 숏폼(짧은 동영상) 영역부터 실험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역할을 재정의한다.올해 KT에 합류한 신종수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본격적으로 AI로 제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AI로 차별화한 숏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숏폼은 굉장히 적은 비용과 짧은 제작 기간, 극도의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이런 숏폼에서의 시도가 향후 롱폼 콘텐츠의 AI 도입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B2C(기업-개인 거래) 차원의 변화도 준비 중이다. 480만개의 KT 셋톱박스가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만나 단순 음성 리모컨에서 콘텐츠 큐레이터로 변신한다. 상반기부터 한국형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윤진현 KT 플랫폼기술본부장은 “한국 특유의 상황에 대한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며 “멀티 턴(연속 대화)뿐 아니라 멀티 모달(사진·음성·영상)까지 AI가 커버하는 쪽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KT는 폐쇄적이었던 콘텐츠 밸류체인을 개방형으로 바꾼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외부 OTT에도 푼다.그간 KT는 원천 IP(스토리위즈·밀리의서재)부터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채널 운영(KT ENA)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콘텐츠 소유권을 온전히 쥐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앞으로는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에 동시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지난 7일 공개한 김민호·김동준 주연의 ‘신병 3’가 티빙과 지니 TV에서 동시 송출되고 있다. 앞서 3월 전혜진·조민수 출연 ‘라이딩 인생’도 티빙과 지니 TV 무료 VOD로 공개했다. 플랫폼이 아닌 IP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콘텐츠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신병’은 KT가 ‘우영우’ 이후 적극 미는 IP다. ‘신병 3’는 굿데이터 펀덱스 조사에서 4월 2주 차 TV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시청률은 2회 1.35%에서 3회 2.32%로 상승했다. ‘신병’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더 무비’ 영화도 제작 중이다.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선전 기대올해도 다수의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콘텐츠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5월 중순 강하늘과 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이 방영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엄정화와 송승헌이 호흡을 맞춘 ‘금쪽같은 내스타’, 전여빈과 주연이 출연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가 시청자들과 만난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레거시 미디어만 대상으로 하지만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쪽은 디지털·소셜미디어”라며 “IP를 만들고 키우는 전략을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가시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신병 3’의 하이라이트 숏폼 제작에는 AI를 활용하기도 했다.이외에도 KT는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을 손본다. 숏폼과 더불어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인다. 상반기 중 지니 TV에서 시범 운영하고 성과가 나오면 글로벌 진출을 검토한다.김채희 미디어부문장은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7 08:00
산업

'생명유지 장기 치료 전문' 표방한 밴티브, '환자 맞춤형 치료법 주력'

밴티브코리아가 신장 치료 리더십으로 ‘생명유지 장기 치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광혁 밴티브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국내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장 치료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명 유지 장기 치료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밴티브는 지난 2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의 신장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 기업으로 출범했다. 박스터는 1931년에 설립돼 세계 최초로 상업용 인공 신장과 복막투석 용액을 출시한 기업이다. 밴티브는 70여 년간 쌓아온 신장 치료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생명 연장으로, 더 넓은 가능성을 향해’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를 디지털 기술과 연결해 효율적인 투석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자동 복막투석 시스템과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의 결합이 대표적이다. 의료진은 자동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환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투석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임 대표는 "밴티브는 신장 및 생명 유지 장기 치료의 표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복막 투석을 위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집까지 투석액을 직접 배송하는 등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말기콩팥병 인식 제고 및 투석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 소아 신장 캠프 후원 등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임 대표는 독립 출범하면서 장기 치료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그는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을 비롯한 다장기 치료를 통해 중환자 치료 발전을 이끌겠다"며 "향후 패혈증 및 폐, 간 등 장기 부전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RRT는 낮은 혈류 용액 속도로 멈추지 않고 장시간 투석 치료를 유지하는 체외 순환 혈액정화 요법을 의미한다. 이날 김용철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국내 말기콩팥병 현황과 투석 치료 등에 관해 설명했다.김 교수는 "2023년 기준 한국의 말기콩팥병 유병자 수는 약 13만7705명으로 지난 13년 동안 2.3배 증가했다. 특히 한국 말기콩팥병 유병률 증가 추세가 세계에서 3번째로 가파른 수준"이라며 "콩팥 손상은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말기 콩팥병 환자는 평생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환자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투석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투석 치료를 하는 동안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려되어야 한다"며 “의료진은 환자 중심의 치료 접근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국은 혈액투석 환자 비율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재택치료가 가능한 복막투석은 현실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로 인해 최근 비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밴티브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 접근법을 위해 복막투석의 교육과 배송 서비스 등 재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복막투석은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투석을 시행할 수 있어 월 1회 정도만 병원에 방문하기 때문에 일상 시간을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16 15:16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 국내 최초 마이데이터 가입자 2000만명 돌파

카카오페이가 국내 최초로 마이데이터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빠른 속도로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페이는 단순히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자산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통해 최근 2년 간(2023~2024) 약 210만명의 신용점수를 평균 21점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뒀다.전통 신용평가에는 포함되지 않는 업계 최대 규모의 선불충전금 카카오페이머니 등 카카오페이 서비스 활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중으로, 상환 이력 중심의 기존신용평가를 넘어 대안 정보를 활용해 더욱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평가하는 기반을 구축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금융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학생 및 사회초년생 등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어 포용 금융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금융 사기 예방 기능까지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안전한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와 금융사기 방지 소셜벤처인 ‘더치트’ API를 연결해 사용자에게 ‘계좌지킴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로 약 1억 2천만 개의 계좌가 이 서비스에 연동되어 대포통장 등 사기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사용자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며 2,000만 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 분석, 미래 활동 예측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 등 포용 금융 확산에 기여하는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14 16:28
IT

글로벌 기업들은 다 쓰는 캔바 ‘비주얼 스위트 2.0’ 출시…보고서 걱정 끝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회 캔바 크리에이트’에서 ‘비주얼 스위트 2.0’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비주얼 스프레드시트부터 데이터 시각화, 맞춤형 콘텐츠 제작 등 2012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쏟아냈다.멜라니 퍼킨스 캔바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매년 2억3000만명에 이르는 캔바 커뮤니티는 수백만 가지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 중 지속적으로 공유되는 것 중 하나는 창의성과 생산성을 하나의 원활한 흐름으로 통합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재구성된 업무 필수 요소부터 자신만의 디자인 파트너와 함께 창작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캔바는 2022년 ‘비주얼 스위트’ 출시 후 1억4500만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했다. 1초마다 376개 이상의 디자인이 제작되고 있으며, 2013년 캔바가 출시된 이래 총 350억개의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티모바일, 세일즈포스, 페덱스 등 전 세계 190여 개국, 포춘 500대 기업의 95% 이상이 캔바를 도입했다. 이에 캔바의 연간 수익은 30억 달러(약 4조3500억원)를 넘어섰다.캔바의 ‘비주얼 스위트 2.0’은 콘텐츠, 데이터, 디자인 경험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캠페인 기획, 데이터 시각화, 브랜드 콘텐츠의 제작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창의적인 작업 환경을 뒷받침한다.먼저 ‘비주얼 스위트 인 원 디자인’은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웹사이트까지 하나의 디자인과 통합된 형식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획과 브리핑부터 디자인, 납품까지 전체 캠페인을 하나의 협업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다.‘캔바 시트’는 데이터를 텍스트 및 시각 자료와 통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매직 인사이트’와 같은 기능으로 데이터셋을 스캔해 주요 패턴과 핵심 요점을 파악하며 데이터 커넥터로 허브스팟, 스태티스타, 구글 애널리틱스 등에서 데이터를 불러와 시각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매직 스튜디오 확장형’은 스프레드시트를 콘텐츠 엔진으로 변환한다. ‘캔바 시트’에 통합된 이 기능은 팀이 몇 초 만에 대량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다중 시장 마케팅 캠페인, 영업 활동 및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템플릿에 데이터가 즉시 채워져 수작업을 줄이고 생산 속도를 높이며 일관성을 유지한다.‘매직 차트’는 가공되지 않은 수치를 빠르게 브랜드에 맞춘 시각 자료로 바꾼다. 스크롤 보고서, 애니메이션, 인포그래픽 등으로 인사이트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캔바 AI’는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대화형 창작 서포터다. 텍스트, 슬라이드, 이미지 생성, 사진 편집 및 디자인 크기 조정 작업을 프롬프트나 음성으로 완료한다.‘캔바 코드’는 간단한 프롬프트로 디자인에 상호 작용하는 요소를 더한다. 계산기부터 플래시 카드, 설문 기능을 코딩이나 외부 도구 없이 붙일 수 있다. 랜딩 페이지, 수업 자료,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용도에 적용 가능하다.‘캔바 사진 편집기’는 스튜디오 품질의 이미지 제작을 AI로 지원한다. AI 기반 포인트 앤 클릭 편집 기능, 조명과 레이아웃을 고려한 AI 배경 생성, 손쉬운 객체 제거 및 교체 기능을 제공한다.캔바는 국내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PC와 모바일 웹에서 국내 신용카드는 물론 카카오페이와 같은 현지화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캔바 관계자는 “AI가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캔바의 AI 기반 ‘배경 제거’ 도구는 선도적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한국 맞춤형 템플릿, 간편한 기능 덕분에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 캔바 사용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11:48
생활문화

英 로얄하운드, 반려동물 수명연구에 2억3000만 달러 투자… R&D 본격화

글로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영국 생명과학 기업 로얄하운드(LOYAL HOUND & CO.)가 약 2억 3천만 달러(한화 약 82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의 수명 예측과 장기 건강관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AI와 유전체 분석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될 투자 항목에는 ▲생애데이터 기반의 AI 수명예측 알고리즘 ▲노화·장기 기능 저하 동물용 포뮬러 개발 ▲모바일 진단 인터페이스 구축 ▲글로벌 R&D 거점 확장 등이 포함됐다.로얄하운드(Loyal Hound) CEO 제임스 네이저(James Nazer)는 “이번 투자는 단기적인 제품 개발을 넘어 반려동물 수명을 예측하고 설계하는 정밀의학 기술을 산업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미국과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연구 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제약 시장 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9% 이상 성장해 약 1,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명 중심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시장 카테고리를 창출하고 영국 생명과학 기업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5.04.09 16: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