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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청채널 폭스뉴스, ‘성 추문’ 끝에 여성 CEO로 물갈이
잇단 성희롱 추문으로 미 케이블뉴스 1위 아성이 흔들려온 폭스뉴스가 결국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일(현지시간) 빌 샤인 폭스뉴스 방송편성 및 뉴스 담당 사장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샤인 사장은 지난달 성 추문으로 쫓겨난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와 지난해 성희롱 파문으로 물러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저 에일스의 뒤를 밟게 됐다. 샤인 사장이 맡고 있던 분야는 쪼개져 방송편성 담당 사장에는 수전 스콧 폭스뉴스 편성·개발 총괄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뉴스 담당 사장엔 제이 월레스 총괄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스콧은 지난해 8월 폭스뉴스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폭스뉴스 사상 첫 여성 CEO가 됐다. 폭스그룹의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 회장은 에일스 회장과 빌 오라일리의 잇따른 성 추문에 이어 사내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지자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여성 CEO를 물색해왔다. 샤인 사장은 프로듀서 출신으로 20년간 승승장구해 왔지만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사내에서 에일스 전 회장과 오라일리 앵커의 측근으로 통한 샤인 사장은 두 사람의 성 추문 때 이를 방조 내지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관련기사 성추문 폭스뉴스 간판앵커 오라일리, 퇴직 조건으로 수백억 위로금? '美 케이블 뉴스의 왕' 오라일리 성추문…열혈팬 트럼프까지 불똥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케이블업계 1위 네트워크로 2002년 이래 CNN을 제치고 미국인이 가장 많이 시청한 TV뉴스 채널로 승승장구해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매체로 알려져 있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 후 첫 인터뷰를 폭스뉴스와 하는 등 단독 인터뷰만 7차례 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스 아메리카’ 출신 앵커였던 그레천 칼슨이 “에일스 회장에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해왔으며 그의 성적인 접근을 거절해 해고당했다”며 고소장을 내면서 스캔들에 휩싸였다. 이어 지난달엔 폭스뉴스의 간판앵커 오라일리가 지난 15년 동안 5차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합의를 위해 지불한 금액이 모두 1300만 달러(약 145억4000만원)에 이른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면서 광고 해지가 잇따르는 등 위기를 겪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5.02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