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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IS현장] 튤립에 홀딱 빠진 헬로키티, 에버랜드는 봄나들이 선물세트

봄을 맞아 깜찍한 캐릭터들을 초대한 에버랜드가 화려하게 꽃단장을 했다. 지난 16일 드넓은 테마정원을 천천히 걷다 보니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졌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국내 여가 문화 변화 속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정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짜릿한 놀이기구와 판다가 떠오르는 에버랜드가 지난 40여 년간 한국의 꽃·정원 문화를 선도해온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76년 '용인 자연 농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을 당시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그 넓은 땅에 가족 동산을 만드는 것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안목은 적중했다.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자연 속 힐링이 일상이 됐다. 산림청 발표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숲길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십년간 허리 숙여 꽃과 나무를 심어온 에버랜드는 어느덧 5대 테마정원을 앞세워 봄나들이 종합 선물세트로 자리매김했다. 사계절 축제 콘셉트에 따라 변화하는 약 1만㎡의 '포시즌스가든'에 튤립축제를 맞아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이 활짝 폈다.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포토존 앞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붐볐다.다음 달 17일부터는 '장미원'에 720품종 약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의 장미 사랑은 남다르다. 10여 년간 자체 개발한 24품종의 에버로즈는 세계 장미 콘테스트와 명예의 전당에서 수상하기도 했다.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의 1㎞ 관람로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입구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가 방문객을 맞는다. 해발 210m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뷰 포인트에서는 13품종 700여 그루 매화나무가 감탄을 자아낸다. '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 효과를 모티브로 한 정원이다.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 제작 테마송이 흐르는 370m 산책로에서 수목들과 교감할 수 있다.특히 뮤직가든에서는 160년생 느티나무와 110년생 산수유 등 접하기 힘든 고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병철 창업 회장의 친필로 만든 5.5m의 기념비도 있다.에버랜드 인근에 위치한 9만㎡ 규모 자연 생태 체험장 '포레스트캠프'에는 1000여 명이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 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개별 행사나 기업 발표회 등에 적합하다.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9 07:00
연예일반

목요일엔 조인성 금요일엔 김우빈... ‘어쩌다 사장3vs 콩콩팥팥’ ③

목요일에는 조인성을, 금요일에는 김우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드라마가 아닌 예능이다. ‘어쩌다 사장3’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이하 ‘콩콩팥팥’)가 그 주인공이다. tvN 예능 ‘어쩌다 사장’은 이번이 벌써 시즌3이다. ‘어쩌다 사장’은 차태현과 조인성이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시골 마트를 운영하는 포맷이다. KBS2 ‘1박2일’ 제2의 중흥기를 이끈 유호진 PD가 tvN으로 이적해 차태현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조인성의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즌1, 2 모두 ‘힐링 예능’이라는 평을 받았다. ‘어쩌다 사장’ 시즌1 평균 시청률은 5~6%대, 시즌2는 6~7%대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인기는 두 주인공 차태현과 조인성이 견인했다. 차태현의 주 담당은 카운터 업무 및 배달 업무로 사실상 마트 운영 총괄이다.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동네 주민들에게 스스럼없이 접근한다. 조인성의 주 담당은 ‘가맥’(가게에서 먹는 맥주)파트로 오랜 독신 경력을 토대로 능숙한 주방 관리를 보여준다. 조인성은 시즌1에서는 촬영 2주 전부터 고성에서 어부를 하는 지인에게 대게를 준비해 오기도 했다. ‘어쩌다 사장’ 시리즈의 묘미는 이 둘의 케미뿐 아니라, 알바생으로 등장하는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도 한몫한다. 배우 박보영부터 김우빈, 한효주, 김혜수 그리고 가수 설현과 방송인 이은형, 홍현희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게스트마다 일하는 방식과 손님들을 대하는 태도가 묘하게 다른 것도 시청 포인트다. 특히 지난 2022년 5월 시즌2 11화 게스트로 등장한 김혜수 편은 가장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김혜수와 달리 2% 부족한 모습이 반전 매력으로 작용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지금까지도 회자될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26일 첫 방영되는 시즌3은 한국에 위치한 시골이 아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있는 항구도시 몬터레이의 한인 가게로 규모를 넓혔다. 최근 공개된 티저영상에는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쩔쩔매는 차태현의 모습부터 조인성을 알아본 외국인이 반가운 마음에 포옹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국에서 영업할 때와는 조금 색다른 장면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인성과 ‘무빙’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가 알바생으로 출연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13일 첫 방송한 tvN ‘콩콩팥팥’은 나영석 PD의 신작이다. 평소 연예계 절친이라고 알려진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4명이 모여 밭을 일구는 포맷이다. 나영석 PD 대표 작품인 ‘삼시세끼’ 시리즈와 많이 닮았지만 다큐멘터리형 예능을 표방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실제 ‘콩콩팥팥’ 1화에서는 전문 카메라맨이 아닌 나영석PD 등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멤버들을 따라다니면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 만큼 마치 홈 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색다름이 느껴졌다는 게 누리꾼들의 평이다. 시골에서 밭농사를 하는 설정이 자칫 식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콩콩팥팥’의 주된 재미는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등 4인방의 실제 찐친 케미다. 리더인 이광수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밭일을 하지만 자주 넘어지거나 어딘가 모르게 어리숙한 모습으로 멤버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종종 이광수가 “저 멤버들 그대로 시즌2는 절대 못 하겠다”고 토로하는 모습이 나와 웃음을 자아낸다. 도경수는 막내이자 실질적인 리더다. 어떤 일이든 척척 잘 해내면서도 형들과 아옹다옹하는 모습을 보인다. ‘콩콩팥팥’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PD는 “도경수는 외모는 귀엽게 생겨도 안에 남자다움이 가득있다”며 “그런데 가끔 형들이 말하는 걸 듣는 척만 하고 실제로 듣지 않더라”며 포인트를 짚었다. 여기에 ‘콩콩팥팥’으로 첫 고정 예능을 하게 된 김우빈은 동네 주민들에게 싹싹한 성격과 출중한 미모로 사랑받는다. 일바지를 입고 모델 워킹을 하는 등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반전매력이다. 맏형 김기방은 타고난 농부 체질과 높은 텐션으로 동생들을 이끌어 간다. ‘콩콩팥팥’ 첫 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3.2%를 기록했다. 나영석PD가 제작발표회에서 “딱 3%만 넘기겠다”고 포부한 목표치를 첫 회부터 넘어서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드라마 못지않은 화려한 출연진들이 꾸미는 소탈한 모습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만날 수 있으니, 당분간 시청자들의 눈이 즐거울 것 같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9 06:00
생활문화

여름만큼 빛나는 가을 제주, 산책 같은 힐링 여행 어떠세요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단풍향 물씬 풍기는 가을이 왔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바다의 추억은 잠시 뒤로하고 청량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듯 즐기는 여행을 떠나보자. 여름이 아니어도 낭만적인 제주도의 섭지코지에서 포근한 노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휘닉스 제주는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평가받는 섭지코지를 품은 리조트다.제주의 푸른 바다를 비롯해 성산일출봉을 감상할 수 있는 뷰와 드넓은 산책로는 물론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억새가 만드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단지 내 산책로에서는 염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글라스하우스까지 좀 더 걸어가면 그랜드스윙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글라스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다. 2층의 민트 레스토랑에서는 미슐랭 가이드의 인정을 받은 김진래 쉐프의 특별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어 프로포즈 명소로 꼽힌다. 안도 타다오의 또 다른 건축물인 유민미술관은 프랑스 낭시 지역 유리 공예가 에밀 갈레, 돔 형제 등의 작품을 전시 중인 국내 최초 아르누보 미술관이다. '버섯램프'는 에밀 갈레 최고 전성기로 평가받는 1902년 작품으로 전 세계에 5점뿐이다.휘닉스 제주는 오렌지·블루·레드 3개의 콘도동과 회원제로 운영되는 최고급 프라이빗 별장 힐리우스를 운영 중이다.사계절 이용 가능한 온수풀과 사우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형 놀이공간 키즈플레이라운지는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특히 사계절 온수풀에서는 저녁노을과 제주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녁 10시까지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휘닉스 제주 관계자는 "제주의 억새 명소로 꼽혀 10월이면 은빛 물결이 장관을 연출하는 휘닉스 제주를 가을에 찾으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단지를 산책하는 것만으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휘닉스 제주는 34평형 로얄객실과 식사, 모들 비어가든, 섭지코지 스탬프투어 등을 포함한 가을 여행 상품 '워킹인더네이처'를 지난달 선보였다.제주도행 비행기에 선뜻 오르지 못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아쉬운 대로 수도권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이다.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한강 피크닉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피크닉 매트·피크닉 와인 2잔으로 구성했다.여의도 한강공원은 호텔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한강 전망을 바라보며 가을의 운치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숙박 대신 짧은 시간 맛으로 가을을 만나볼 수 있는 곳도 있다.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루프탑 바·레스토랑 '닉스'는 가을을 맞아 신메뉴를 출시했다.최고급 한우 3종 부위를 구운 스테이크 플래터와 제철 식재료가 어우러진 '닉스 한우 플래터', '어텀 칵테일' 3종을 준비했다.이 중 '크림 체스트넛'은 밤을 이용한 따뜻한 크림 칵테일로, 가을 분위기를 담은 다크럼의 진한 향과 고소한 밤향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판교 스카이라인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닉스에서 가을 숲을 바라보며 미식 여정을 즐길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6 07:00
생활문화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가을 힐링 '피크닉 패키지' 출시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가을을 테마로 한 '어텀 피크닉 패키지'를 11월 12일까지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켄싱턴호텔 평창은 단풍과 이국적인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레스토랑 '라떼브' 뷔페식 조식 2인·피크닉 세트 대여·프렌치 가든 라테 2잔·감자빵 2개 제공으로 구성했다.피크닉 세트는 매트와 바구니, 캐치볼 2인 세트를 포함한다. 가격은 주중은 14만9000원부터, 주말은 33만4000원부터다.호텔의 '켄싱턴 프렌치 가든'은 6만7000㎡ 규모의 정원으로, 프랑스 빌랑드리 자수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오대산이 인근에 위치해 오색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선선한 가을 날씨에 해변가를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폴 인 피크닉 패키지'를 출시했다. 객실 1박·피크닉 세트 대여·샌드위치 세트·코닥 필름 카메라 이용 혜택으로 마련했다.피크닉 세트에는 매트와 바구니, 티포트, 하트 거울, 접이식 원목 테이블 등이 있다. 리조트 앞 해송정원이 피크닉 장소로 적합하다. 해송 나무 그늘 아래에서 파노라마 뷰로 바다를 볼 수 있다.가격은 주중은 12만9000원부터, 주말은 19만9000원부터다.켄싱턴리조트 가평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조식 2인·아메리카노 2잔·피크닉 매트 대여·레이트 체크아웃 오후 1시 이용 혜택으로 구성했다.리조트 인근 맑은 조정천이 흐르는 '힐링 산책로'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주중은 13만9100원부터, 주말은 20만원부터다.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팜트리 정원'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 1박·피크닉 매트 증정·피크닉 백 증정(50개 한정)·애슐리 투고팩·한라봉 착즙 주스 2병 제공 혜택을 포함한다.애슐리 투고팩은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인 통살 치킨과 피자로 구성했다. 리조트 주변에 위치한 '팜트리 정원'은 올레 7길에 자리하고 있어 제주 바다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전망을 모두 즐길 수 있다.패키지 가격은 주중은 14만9000원부터, 주말은 27만9000원부터다.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한강 피크닉 패키지'를 기획했다. 객실 1박·피크닉 매트 증정·피크닉 와인 2잔 제공으로 구성했다.여의도 한강공원은 호텔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한강 전망을 바라보며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주중은 10만9000원부터, 주말은 19만9000원부터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3 17:21
IT

"대리점 아니었어?" MZ세대 놀이터 떠오른 이통사 복합문화공간

규모를 키운 대리점 정도로 생각했던 이동통신사 복합문화공간이 MZ세대 놀이터로 부상하고 있다. 이색 팝업스토어부터 소규모 토크쇼까지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풍성하다. 서울 강남과 홍대의 비싼 임대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복합문화공간은 요금제 상담 창구를 구석으로 밀고 각종 협업 전시와 소통 행사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LG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 구축한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이달까지 3년간 누적 방문객 130만명을 돌파했다.일평균 1300명, 25초에 1명씩 이곳을 찾았다. 비대면 시대였는데도 연평균 방문객이 120%씩 증가했다. 틈 모바일 앱 가입자 중 20~30대는 절반 이상(54%)으로 집계됐다.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채로운 브랜드의 콜라보 전시를 선보여 입소문을 타 명소로 거듭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4월 마련한 MBTI 전시회가 대표적이다.MZ세대 화두인 성격 유형 검사 MBTI를 주제로 삼았더니 하루 최대 5580명이 방문했다. 웹툰 '놓치마 정신줄'로 이름을 알린 작가 나승훈이 각 MBTI를 표현한 캐릭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일일 최대 방문객 기록을 쓴 이벤트는 지난 7월 기획한 '무너 팝업스토어'다. 하루에 6041명이 몰렸다. 무너는 LG유플러스의 오리지널 캐릭터다.지난해 7월 설치한 레고 창립 90주년 팝업스토어에는 5580명, 2020년 10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맞춰 준비한 팝업스토어에는 5001명이 찾았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내 서울 잠실과 경기도 일산 직영점에 협업 브랜드를 입점시켜 틈의 고객 경험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는 서울 홍대의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SK텔레콤의 'T팩토리'는 디지털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 힐링공간이다.1.5층에 위치한 '팩토리 가든'은 식물과 나무로 꾸민 자연 정원이다. 500인치 대형 LED는 탄소 절감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 등을 재생한다.복잡한 홍대의 거리에서 잠시 벗어나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다.또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SK텔레콤 파트너사의 신제품과 솔루션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T팩토리의 진짜 매력은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감성 풍만한 소극장을 연상케 한다.덕분에 행사 소식을 접할 수 있는 T팩토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플래그십 스토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이달까지 진행하는 '호록'은 술을 사랑하는 성인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다.일본 도쿄 신바시역의 스탠딩바에 착안해 지하철을 콘셉트로 꾸민 공간에서 막걸리와 와인, 사케, 맥주, 하이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다. 당연히 스마트폰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서로 만나 소통할 기회를 찾기 힘들었던 인디음악팬들에게 T팩토리 뮤직 토크쇼 '인디벌스'는 단비와도 같다. 추첨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윤덕원과 싱어송라이터 후추스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앞서 류준열과 한지민 등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 SK브로드밴드 B tv 협업 토크쇼 '콘썰트'도 T팩토리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오는 19일에는 백상예술대상 남자조연상에 빛나는 대세 배우 조우진을 소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8 07:00
IT

LG전자, 강남에 '힐링미 아르테' 팝업스토어 오픈

LG전자는 안마의자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를 체험하는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3일 밝혔다.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 '알베르'와 레스토랑 '스케줄청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도심 속 '힐링 라운지'로 조성한 공간에서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의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과 정교한 안마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힐링미 아르테는 라운지체어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 둬도 어울리는 가구형 안마의자다. 부드러운 곡선과 베이지·브라운 두 가지 오브제컬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LG전자는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을 위해 현장 이벤트를 준비했다. SNS에 힐링미 아르테를 체험하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이를 사진으로 출력해 주거나 추첨으로 키링과 씨앗패키지 등 '힐링 굿즈'를 증정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3 10:18
연예일반

원더케이, 글로벌 스타와 K팝 팬심 공략…日 이마세 700만뷰→美 사라 강 등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K팝 미디어 ‘원더케이’가 강력한 글로벌 영향력과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인정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아티스트들에게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가 고조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자,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도 K팝 팬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원더케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전세계 32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K팝 미디어로서 라이브, 퍼포먼스, 예능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로 글로벌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K팝 팬덤을 사로잡으려는 해외 아티스트들이 원더케이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최근 원더케이 라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야외녹음실’ 콘텐츠에는 국내 아티스트가 아닌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사라 강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야외녹음실’은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에서 녹음한 가창으로 현장감을 극대화한 사운드 특화 라이브 콘텐츠. 사라 강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새 소리를 배경으로 ‘Hopeless Romantic’의 라이브를 선보여 팬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제이팝 최초로 멜론 일간 차트 톱100에 진입한 일본 아티스트 이마세의 ‘야외녹음실’ 출연도 폭풍 화제를 모았다. 이마세가 버스를 타고 서울 도심을 누비며 대표곡 ‘Night Dancer’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에 국내 팬들이 “분위기와 감성 모두 완벽하다”며 호평을 쏟아낸 것은 물론, 글로벌 팬들 역시 댓글을 통해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이마세의 탄탄한 라이브 실력도 주목받아 해당 영상이 120만뷰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버스 승객들과 함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쇼츠 영상은 무려 700만뷰를 달성했다.여기에 인기 할리우드 배우들까지 원더케이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주역인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원더케이 오리지널 예능 ‘본인등판’에 등장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 ‘본인등판’은 주로 국내 힙합 아티스트들이 자신에 대한 온라인상 반응을 직접 확인하며 솔직한 토크를 나눴던 터. 이 날 깜짝 등장한 이들은 한국 팬들에게 영화에 대해 소개한 것은 물론, 한국 온라인 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반응들을 살펴보며 유쾌한 수다를 나눴다.원더케이 측은 “K팝의 글로벌 열풍에 따라 전세계 K팝 팬덤이 더욱 확장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엔터업계에서 이들의 영향력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며 “K팝 아티스트와 전세계 팬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원더케이를 통해 해외 아티스트들 역시 K팝 팬덤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1 15:08
부동산일반

부산 북항 첫 랜드마크 뷰…북항 이음오션뷰 선보여

부산 2030 엑스포 유치와 부산항 북항 재개발의 수혜가 기대되는 입지에 ‘북항 이음오션뷰’가 선보인다. 이음엘엔디가 분양하는 이 단지는 부산시 중구 중앙동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0층, 1개 동, 6개 타입, 오피스텔 총 98실 규모다. 단지는 호텔식 빌트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슬라이딩 중문, 매입형 조명, 포세린 타일과 같은 고급 마감재로 시공해 품격과 완성도를 높였다. 빌트인 가전을 설치, 원격 CC카메라 접속, 각종 가전의 조명과 전원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첨단 사물인터넷(IoT) 보안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입주와 생활에 편리를 더한다. 단지 안에는 입주자 전용 커뮤니티시설도 마련한다. 조식서비스, 비즈니스 라운지바, 힐링 마사지시설 등 복합생활편의시스템을 설치한다. 북항 최초로 오션뷰 루프탑 풀장을 조성하는 점도 휴식과 여가생활을 선사한다. 단지 인근에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메리녹병원·용두산공원·자갈치시장·국제시장 등이 있으며,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1㎞ 안에는 9개의 초·중·고교가 있다.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품은 부산 교통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에서 걸어서 약 1분 거리에 부산 지하철 1호선 중앙역이 있으며, 부산항 여객터미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항대교·부산대교·남항대교·영도대교가 가까워 차량 이용도 수월하다. 북항 이음오션뷰 분양 관계자는 “객실의 90% 이상이 파노라마 오션뷰를 확보했을 정도로 부산 북항 일대에 랜드마크 뷰를 확보한 첫 단지여서 조망이 탁월하다”며 “주변 호재로는 부산 2030 엑스포, 북항 재개발사업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북항 재개발사업은 현재 2단계에 착수한 상태로, 부산시 중구와 동구 일원 부두 약 46만평 부지에서 진행된다. 부지 내에는 상업업무지구, IT∙영상∙전시지구, 해양문화지구, 복합도심지구, 복합항만지구 등이 조성되며, 환승센터와 마리나시설 등도 구축된다. 사업 완료 시 약 3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와 약 1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이 지역 부동산시장의 전망이다. 특히, 북항 재개발사업은 2030 부산엑스포와 연계돼 복합체험시설이 구축돼 지역경제계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상품성과 입지, 개발 호재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오피스텔 단지”라며 “북항 첫 랜드마크 오션뷰라는 희소가치까지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북항 이음오션뷰 견본주택은 부산시 중구 중앙동 일대에 있다. 2023.03.23 09:00
부동산일반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84㎡ 분양가, 도심 59㎡ 전셋값 수준

5년 공공건설 임대아파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가 3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일원에서 GS건설이 시공한 5년 공공건설 임대아파트다. 임대차 기간 종료 및 분양 자격 요건 미달 세대 등에서 발생한 잔여세대를 1차 분양할 예정이다.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약 1억6600만원대, 전용 84㎡가 2억3300만원대로 책정됐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분양가는 인근 지역 시세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같은 성거읍에 있는 직산역 꿈에그린(2019년 1월 입주) 전용 59㎡의 평균 시세는 2억60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같은 평형 일반 분양가가 1억66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1억원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인근 직산읍에 있는 비슷한 연식의 아파트와 비교해도 수 천만원 차이가 난다”며 “입주 5년차인 직산한양수아인아이림이나 한양수자인비다펠리즈 전용 59㎡의 시세는 약 2억5500만원으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전용 59㎡ 분양가보다 8900만원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2억3,300만원으로 천안 서북구 도심 권역인 두정∙신부동 내 소형 아파트 전세가와 비슷하다”며 “두정동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e편한세상두정3차 전용 59㎡ 전세가는 약 2억3000만원 수준이며, 신부동 힐스테이트천안신부나 신부동도솔노블시티동문굿모닝힐 전용 59㎡ 역시 2억1000~2억22000만원대 전세 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즉, 서북구 도심권 전용 59㎡에서 전세를 사는 수요자들이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전용 84㎡를 매수하면 전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분양업체 측 설명이다. 분양업체 설명에 따르면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편리한 교통환경과 직주근접 입지 등을 갖췄다.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천안 IC∙북천안 IC, 천안대로(1번 국도), 망향로(23번 지방도),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직산역∙두정역, KTX천안아산역 등이 있다. 2024년 인근에 서북~성거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개통할 예정이어서 천안 시내인 성성동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진다. 단지 주변에는 천흥일반산업단지, 충남 테크노파크, 성거일반산업단지(예정), 삼성디스플레이&SDI 등 산업단지와 대기업이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입지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성거초, 충남예술고, 성거도서관, 단국대∙상명대∙호서대 천안캠퍼스, 백석대학교 등 교육 인프라도 풍부하다. 성거산 등산로 및 계곡 유원지, 태조산 각원사, 성거산 만일사, 천흥저수지 등이 가까워 주거여건도 쾌적하다. GS건설의 자이 브랜드가 적용된 대단지인 만큼 상품성도 우수하다. 채광을 고려해 남향 위주의 세대를 다수 배치했고 힐링가든 산책로, 리빙가든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설계해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작은도서관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의 추가적인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16 10:04
연예일반

[황영미 시네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자신만의 섬을 가지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단 두 행으로 구성된 정현종 시인의 ‘섬’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그 섬은 각자가 지닌 존재론적 고독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전제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OECD 자살률 1위인 이유도 어찌 보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획일화된 기준으로 타인과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감독 올리비아 뉴먼, 2022)은 도심과 떨어진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에서 살아가며, ‘습지소녀’로 불리는 주인공 카야(데이지 에드가 존스)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에 맞서는 이야기다. 동물학자인 델리아 오언스가 지은 동명의 원작 소설은 미국에서 180주간이나 베스트셀러였다. 소설은 카야가 어렸던 1952년부터 25세의 아가씨가 된 1970년까지의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특히 체이스(해리스 딕킨슨)의 죽음과 관련된 법적 심문과 판결까지 과정이 긴장감 있게 그려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2000년에 사망한 카야의 삶이 ‘반딧불이’라는 제목으로 충격적으로 제시된다. 영화는 작은 마을 버클리 코브 근처 습지라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놓치지 않고 장면화한다.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 자연의 신 ‘에이와’ 같은 환상적인 나무의 모습을 담아내며 도시와 자연, 인간과 자연을 대비시킨다. 한편으로 카야의 가정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의 상처를 관객이 함께 느끼게 한다. 카야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형제들이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모두 집을 떠난 상황에서 자연과 함께 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아버지마저 자신을 버린 상황에서 학교에도 가봤으나, 가족 없이 살아가는 카야를 따돌리는 아이들 속에서 견디기 힘들었던 그는 세상과 단절하여 자연 속에서 배우기로 결심한다. 오빠의 친구였던 테이트(테일러 존 스미스)는 카야를 아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카야에게 글을 가르쳐준 테이트는 대학생활을 위해 그곳을 떠나기 전, 카야가 뛰어난 재능을 보인 해양 습지 생태계를 그린 삽화와 글을 보낼 출판사 주소를 그의 손에 쥐어준다. 테이트가 떠난 후, 외롭게 살아가던 카야에게 체이스(해리스 딕킨슨)라는 청년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탐한다. 테이트를 떠나보낸 카야는 외로움에 체이스를 받아들이고 의지하게 된다. 자연을 정밀하게 담은 카야의 삽화와 글로 그의 생태학적 재능이 세상에 알려진다. 그렇게 카야의 판잣집과 주변의 땅을 그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데 필요한 돈과 생활비를 마련케 해준다. 하지만 카야를 배신한 체이스가 습지 망루에서 추락사로 죽게 되고 카야가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카야의 변호사인 밀턴(데이빗 스타라탄)은 마지막 변호로 카야를 편견과 오해로 바라보지 말고 25년간 혼자 습지에서 살아왔던 소녀로 바라보라고 강조한다. 사실이 아닌 뜬 소문들로 판단하지 말고 법적인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하여 결국 승소한다. 카야는 자연에서 삶을 배우며 자연과 분리되지 않는다. 어쩌면 자연 그 자체를 상징한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카야에게 편견을 가지지만, 자연은 그가 살아갈 지혜와 능력을 주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일본의 제도교육을 비판하면서 ‘개인회복 공간’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이 공간은 제도, 효율, 따돌림 같은 것에서 벗어나 개인이 느긋하게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그곳에서 개인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것을 찾아내고 키워나갈 수만 있다면, 제도의 벽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카야에게 가재가 노래하는 것 같은 습지가 바로 그를 힐링시키는 유일한 공간이었던 것처럼, 사회나 가정에서 획일화된 강요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삶의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요즘처럼 우울증과 자살이 많은 우리 사회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한 방향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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