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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코 여신’ 김세정 코믹 연기, 사극에서 본다면…‘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IS신작]

배우 김세정이 첫 사극에 도전, ‘로코 여신’ 타이틀 재증명에 나선다.오는 31일 첫 방송 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박달이(김세정)의 영혼체인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김세정이 연기하는 박달이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부보상으로 살아가는 인물. 그러다 우연히 세자 이강과 만나고 그의 목숨을 몇 번 구해준 것을 계기로 영혼이 바뀌게 되면서 좌충우돌을 겪게 되는 캐릭터다.그간 ‘경이로운 소문’ 등 다양한 작품에서 몸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여 온 김세정의 활약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달이는 여인이지만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일을 하며 거칠게 성장한 인물로, 걸걸한 입담에 충청도 사투리를 내지르며 조심성이라곤 없다. 공개된 티저에서 김세정은 “이런 미친X이”, “나도 한따까리 하는 여자여” 등의 거친 대사들을 날리며 남다른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김세정 사극 말투도 잘 어울린다”, “털털하고 부끄럼 없는 연기가 벌써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영혼이 바뀐 후 이강의 자아를 표현해야 하는 김세정의 연기다. 티저에서 영혼이 바뀐 직후 가랑이를 만지며 “이게 왜 없어”라며 당황하는 김세정의 리얼한 표정은 웃음을 안긴다. 김세정은 박달이 역과, 박달이 몸에 영혼이 들어간 이강의 자아까지 사실상 1인 2역을 해야 하는 셈. 또한 사극인 만큼 고운 한복을 입은 김세정의 모습도 나올 예정으로, 어떤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김세정은 2017년 드라마 ‘학교 2017’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으나 사극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 ‘경이로운 소문’, ‘오늘의 웹툰’, ‘사내 맞선’, ‘취하는 로맨스’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세정은 특히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배우 안효섭과 호흡을 맞춘 ‘사내맞선’은 최고 시청률 11.6%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뤄내기도 했다. ‘사내맞선’에선 김세정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호평을 얻었는데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도 이런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세정은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대중이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의 면모를 잘 표현해 왔고 ‘사내맞선’을 통해서 흥행력 또한 증명했다”며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상당히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전형적인 로코 여주인공의 모습에 거침없는 모습까지 복합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세정이 이런 캐릭터를 매우 잘 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1 06:33
연예일반

이은지, ‘한강뷰 집주인’ 되더니 콜라텍 알바까지… “어르신들의 놀이터” (좋은지)

개그우먼 이은지가 한강뷰 아파트 입주 후, 직접 가구를 마련하기 위해 색다른 아르바이트에 나섰다.10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좋은지’에서는 이은지가 새집에 입주한 뒤 가구를 채우기 위해 ‘일일 알바생’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담겼다. 통창 너머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은지의 아지트는 그야말로 완벽한 뷰를 자랑했지만, 집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직접 일해서 가구를 채워보자”고 제안했고, 이은지는 “내 돈 말고 내 노동이라니”라며 웃음을 터뜨렸다.며칠 후, 이은지는 직접 일해서 받은 모션베드와 모션테이블을 설치했다. 침대에 누워본 그는 “아, 이래서 사람들이 모션 가구 쓰는구나. 너무 편하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어 “이건 인테리어와 기능 두 개 다 잡았다. 각도도 휴대폰으로 조절 가능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날 이은지는 가구를 얻기 위해 또 한 번의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청량리의 한 콜라텍. “여기 어머니, 아버님이 많다”며 인사를 건넨 이은지는, 본격적인 근무를 위해 인근 의류점에서 ‘콜라텍 룩’을 맞춤 제작했다. 사장님 추천으로 완성된 복장을 입고 현장에 들어선 그는 입장료 정산부터 부킹 안내까지 척척 해내며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하루 일과를 마친 이은지는 “콜라텍이 이렇게 따뜻한 공간인 줄 몰랐다. 어르신들의 문화 놀이터 같은 곳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0 18:45
스포츠일반

대통령배‧그랑프리…2025년 챔피언 결정되는 빅매치, 미리보는 4분기 대상경주

한국마사회가 추석 연휴를 지나며 가을 경마 시즌의 분위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초가을의 청명한 날씨 속 렛츠런파크는 남은 4분기에도 경마라는 스포츠가 가진 감동을 선사할 준비가 한창이다.한국마사회는 매년 40여 회의 '대상경주'를 개최하고 있는데, 연간 약 1700회 시행되는 일반 경주와 달리 대상경주는 수득 상금과 승점이 높아 연도대표마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은퇴 후 씨수말 데뷔 시 '몸값'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최고의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올해 최우수 국산 3세마와 스테이어, 스프린터 시리즈의 승자는 정해진 가운데, 이제 남은 4분기엔 연도 대표마를 결정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무대와 차세대 스타 발굴 무대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19일 열리는 '대통령배(G1)'와 11월 30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랑프리(G1)', 그리고 최우수 2세마를 발굴하는 쥬버나일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과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트리플나인'은 전설로 남았으며, 한국 경마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는 1980년대 '포경선'을 시작으로 '동반의강자', '감동의바다', '위너스맨' 등 수많은 명마를 탄생시켰다. '그랑프리'는 최장거리 2300m를 달리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극적인 반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작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2관왕에 오른 '글로벌히트'의 연속 우승 도전과 그를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들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또한 미래의 챔피언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 2관문 '농협중앙회장배‧강서구청장배'와 3관문 '브리더스컵 루키'도 주목할 만하다. 장차 주요 대상경주를 제패할 유망주를 발굴하는 재미가 쏠쏠한 경주다.대통령배(G1) - 10월 19일대통령배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핵심 경주다. 2024년에는 '글로벌히트'가 이 대회를 제패하며 대미를 장식한 바 있다. 그간 컨디션 난조로 코리아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글로벌히트'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KRA컵 클래식'에서 '글로벌히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 역시 정상 등극 가능성을 품은 강력한 전력이다.현재 '글로벌히트', '석세스백파', '마이드림데이', '용암세상', '스피드영' 등이 출전등록을 한 상태로, 이미 실적이 입증된 '글로벌히트'의 선전 여부와 상대 마필들의 변수 개입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그랑프리(G1) – 11월 30일한국 경마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그랑프리는 2300m 장거리 레이스로, 강한 지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역대 우승자 명단에는 '포경선', '동반의강자', '위너스맨' 등이 이름을 올리며 전설로 남았다. 그랑프리 역시 대통령배와 마찬가지로 '글로벌히트'가 우승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경마 팬들은 2025년 마지막 챔피언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RA스프린트(L) – 11월 30일올해 신설된 1200m 단거리 대상경주 'KRA스프린트'는 지난해까지 4분기 단거리 경주가 2세마 경주뿐이었으나 올해부로 3세 이상 경주마를 위한 단거리 경주가 추가됐다. 'KRA스프린트@서울'과 'KRA스프린트@영남'이 그랑프리와 같은 날 각각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다. 레이팅 80 이하(2등급 이하)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어 올해 단거리 시리즈를 석권한 '빈체로카발로'의 뒤를 이을 뉴페이스 단거리 강자의 등장이 기대된다.'쥬버나일 시리즈'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L)·브리더스컵 루키(G2) – 10월 19일·11월 23일우수한 2세 유망주를 가려내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와 세 번째 관문인 브리더스컵 루키도 가을 시즌의 또 다른 볼거리다. 농협중앙회장배와 김해시장배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치러지지만, 브리더스컵 루키는 두 경마장의 경주마들이 부경에서 한데 모여 승부를 펼친다.'무제한급'과 '와일드파크'가 각각 1관문인 문화일보배(서울)와 강서구청장배(부경)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2관문과 3관문에서도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은 내년 트리플크라운을 꿈꾸는 2세 유망주들의 접전을 기대하고 있다.2025년 4분기를 수놓을 대상경주 일정과 상세 정보는 한국마사회 경마 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특히 10월 19일과 11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하루에 2개의 대상경주가 개최돼 평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10.10 06:47
드라마

'로코퀸' 정소민, 이번엔 위장 결혼… 현실+설렘 다 잡은 ‘우주메리미’ [IS신작]

약 1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 정소민이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와 만난다. 지난 10월 종영한 tvN ‘엄마친구아들’ 이후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로 복귀, ‘로코퀸’ 타이틀을 잇고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차지하기 위해 90일간의 위장 결혼을 시작한 김우주(최우식)와 유메리(정소민)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정소민은 극중 제품 디자인 회사 ‘메리디자인’ 대표 유메리 역을 맡는다. 여수 출신 장녀인 유메리는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회사 홍보를 위해 직접 영업까지 뛰는 생계형 디자이너다.신혼집 대출을 안고 약혼자 김우주(서범준)와 혼인신고까지 마쳤지만, 그가 바람을 피우며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이혼녀가 되고 만다. 설상가상 적금과 대출로 어렵게 마련한 신혼집마저 전세사기를 당해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다. 그 순간 보떼백화점 ‘웨딩페스티벌’ 이벤트에 당첨돼 50억 원 상당의 타운하우스를 얻을 기회를 맞이하지만, 조건은 ‘신혼부부’. 이미 혼인신고 상태라 이혼확인서를 내지 않은 덕에 자격은 유지되지만 남편 자리는 공석이다. 결국 유메리는 대타 신랑을 찾게 되고, 운명처럼 나타난 인물이 전 약혼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김우주(최우식)이다.결국 유메리는 ‘새로운’ 김우주를 신랑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작전을 꾸미고,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해프닝들이 ‘우주메리미’ 초반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tvN ‘손해 보기 싫어서’가 ‘계약 결혼’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작품은 ‘위장 결혼’을 소재로 살짝 비틀어 신선한 로코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외적·내적인 변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스타일링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에 도전했다”며 “여수 출신 캐릭터의 생생한 사투리를 표현하고 싶어 직접 여수에서 살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소민은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로맨스 장르에서 특유의 몰입감과 설렘을 배가시키는 배우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tvN ‘엄마친구아들’로 자체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했고, 상대역 정해인과는 열애설이 불거질 정도로 “로코만 하면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게다가 정소민은 로코 작품이라 해도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 그리지 않는 배우다. 현실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며 살아가는 20~30대 청춘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 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전 약혼자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유메리의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소민은 상대 배우가 감정을 던졌을 때 이를 받아내는 리액션이 풍부하고 깊이가 있는 배우”라며 “일정한 연기 스타일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영역을 넓혀가는 도전을 이어왔다. 파격적인 변신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확장해가는 타입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한 결을 더해 한층 넓어진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10 06:41
예능

박지윤, 이 정도면 추리 넘어 드라마퀸 ‘크라임씬 제로’ [줌인]

“이 정도면 배우다.” 방송인 박지윤이 출중한 롤플레잉으로 ‘크라임씬 제로’를 하드캐리했다는 감상을 끌어내고 있다.지난달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크라임씬 제로’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이다. 앞서 JTBC와 티빙을 통해 방영된 ‘크라임씬’의 다섯 번째 시리즈로,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더욱 커진 스케일로 새로운 시즌을 선보였다.판은 옮겼으나, 박지윤은 단연 함께였다. 그는 지난 2014년 첫 방영된 시즌1 출연자로 시작해 4년 간 연속으로 세 시즌에 출연했고, 마지막 시즌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2024)에 이어 이번 ‘크라임씬 제로’까지 올 출석 도장을 찍으며 명실상부 ‘추리 퀸’으로 입지를 다져왔다.이번 시즌은 윤현준 PD가 “‘크라임씬’을 대표하는 얼굴들이자 정체성”으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밝혔듯, 초반 시즌에서 활약한 장진 감독과 배우 김지훈, 장동민과 함께 ‘크라임씬 제로’에서 합류한 아이브 안유진이 함께 했는데 이들 중에서도 박지윤만 원년 멤버이자 전 시즌에 참여했다. 이에 박지윤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계속 ‘크라임씬’에 불리는 이유는 방송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장담한 대로 박지윤은 첫 공개 된 에피소드 ‘폐병원 살인사건’과 ‘장례식장 살인사건’부터 재미를 제대로 담당했다. 상대를 공격하는 추리와 자신을 방어하는 알리바이도 노련했으나, 박지윤의 캐릭터 소화력이 돌아온 ‘크라임씬’의 프로그램 색깔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폐정신병원 현장에서 박지윤은 마을 무당 박접신 역에 도전했다. 모태 기독교인인 그는 전깃줄에 걸린 시체를 보며 휘파람을 불면서 등장해 스산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무당의 ‘촉’처럼 단서를 포착하는가 하면 장진의 추리를 반박 해내며 흥미진진함을 높였다. 제작진이 알아주길 바랐을 ‘자본의 맛’이 느껴지는 산사태 세트장과 숨겨진 엘리베이터도 적재적소 멘트로 조명한 게 박지윤인 건 물론이다.게스트와의 케미스트리도 발군이었다. 특히 김치 대기업 안주인 박부인 역으로 등장한 ‘장례식장’ 에피소드에서 주현영과의 재회는 ‘크라임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앞서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박기생과 주모던 역으로 동성 연인 반전을 펼쳤던 두 사람이 이번엔 고부 관계이자 연적으로 만나 머리채를 부여잡은 ‘막장 드라마 모먼트’는 보는 맛을 더했다. ‘배경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박지윤은 초반 화제성을 결정짓는 에피소드에서 중심인물을 맡아 새로 유입된 시청자들도 몰입할 수 있는 다리를 놨다. 호흡을 맞춘 김지훈이 “웬만한 연기자보다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고 치켜세울 정도로 ‘크라임씬’ 표 B급 상황 연기를 능청스레 살려 프로그램의 ‘맛’을 살렸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크라임씬’은 재연하면서 추리도 해야 하는 독특한 구성이다. 상당한 두뇌 플레이가 필요하면서 동시에 연기력과 순발력도 따라야 한다. 박지윤은 다방면에서 플레이어로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장 경험이 중요한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배경은 예능적 순발력으로 발휘됐고, 배우의 연기와는 결이 달라도 자신을 낮추는 역할도 불사하며 어우러진다. ‘크라임씬’은 박지윤에게도 ‘물 만난’ 프로그램”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0 06:00
프로야구

'제2의 박찬형 찾는다'...화성시 코리요 야구단, 공개 트라이아웃 개최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이하 화성시 코리요)가 내년 시즌 리그 우승을 목표로 전력 보강에 나선다.화성시 코리요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화성히어로즈 베이스볼파크 야구장에서 공개 트라이아웃을 열고 새로운 선수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트라이아웃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과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 꿈을 잃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화성시 코리요는 2025년 신경식 감독으로 지휘봉을 교체한 이후 경기도체육대회 야구부문 우승을 비롯해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정규시즌 2위, KBSA 리그 준우승 등 창단 2년만에 명문 구단의 실력을 쌓아가며 독립야구리그 내에서 입지를 다져왔다.특히 올해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을 비롯해서 KIA 타이거즈 김경묵, KT 위즈 서영준, 두산 베어스 지강혁·이한별, SSG 랜더스 이준기 등 6명의 선수가 프로구단에 입단하면서 독립야구 한 시즌 최다 입단 기록을 세웠다.화성시 코리요는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026 시즌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선수 모집에 나선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가능성 있는 유망주를 발굴하고,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인재를 선별해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진구 화성시 코리요 대표는 "코리요는 단순히 경기에 출전하는 팀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이 무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다시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트라이아웃 또한 그런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밝혔다.신경식 화성시 코리요 감독은 "우리는 선수의 과거보다 미래를 본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자기관리, 팀워크를 중시하는 자세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화성시 코리요가 확고한 명문 독립야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14일에 개최하는 트라이아웃은 서류 심사없이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기 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원 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특히 구단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트라이아웃에 선발된 선수는 훈련비 및 숙소 무료 제공의 혜택을 받는다. 또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전용야구장 인조잔디 교체 등 리모델링, 독립야구단 최대 규모의 실내 연습장에 냉난방기 설치, 트레이닝장 설치 등 인프라 구축을 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야구팀에 선수들을 소개하는 프로야구팀 교류전 등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비용일체를 구단에서 부담한다.화성시 코리요는 이번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운 스타플레이어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더 높은 곳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은 지역 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코리요 유소년 야구팀을 통한 야구 입문, 사회인 야구 클리닉 등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스포츠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8 16:27
스타

첫 시대극 도전...이준호, 윤아 바통 이어 ‘태풍상사’로 흥행 정조준 [RE스타]

배우 이준호가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로 첫 시대극에 도전한다. ‘태풍상사’는 흥행에 성공한 ‘폭군의 셰프’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는 IMF라는 경제적 충격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이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평범한 이들의 생존기와 연대를 그린다. 이준호는 ‘태풍상사’에서 1997년 오렌지족 청춘, 강태풍으로 변신한다. 최근 공개된 스틸에서 이준호는 압구정을 누비며 줄리아나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던 자유로운 영혼으로 청청패션과 브리지 헤어 등 당시 시대적 디테일까지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준호는 폼생폼사, 멋에 살고 멋에 죽는 그 세대의 아이콘 강태풍을 잘 만들어냈다. 이준호가 연기하는 강태풍은 IMF라는 거대한 폭풍 앞에서 모든 것을 잃고, 신입 직원으로 변신해 회사를 일으키려는 집념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팩스를 전화처럼 받고 동료들의 핀잔을 듣는 초짜이지만, 포기 없는 집념을 보이는 동시에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로 극을 이끌 예정이다. 극중 이준호가 위기 속에서도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드라마의 핵심 공감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준호는 ‘태풍상사’ 제작발표회에서 “강태풍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겉보기에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추진력과 재치, 사람을 끌어안는 힘이 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며 “저 스스로도 큰 에너지를 받았고 시청자들도 그 기운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 후,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배우의 길에 본격 들어섰다.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쌓았는데 군 전역 후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흥행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태풍상사’는 단순한 레트로 감성 드라마가 아니라 IMF라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각자가 겪는 불안과 연대를 정면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다양한 감정과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강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로 로맨스 장르로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준호가 IMF 시대를 살았던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작품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이준호는 단순한 흥행 배우가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연기파 배우로서 존재감을 증명할 기회”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8 06:38
드라마

공포→코믹 종횡무진…‘달까지 가자’ 이선빈, 무한 변신[IS포커스]

공포부터 코믹까지 못 하는 게 없다. ‘노이즈’로 올여름 극장가를 공포로 물들였던 이선빈이 ‘달까지 가자’를 통해선 ‘짠내’ 나는 웃음을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이른바 ‘무난이들’ 세 여자 정다해(이선빈), 강은상(라미란), 김지송(조아람)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다.이선빈이 연기하는 정다해는 마론제과 마케팅팀 비공채 사원. 고만고만한 유년시절을 보낸 후 적당히 스펙을 쌓고 입사했으나 ‘비공채’인 탓에 공채직원들과는 암묵적인 차별대우를 받는 쓰라린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캐릭터가 처한 현실은 암울하지만 ‘달까지 가자’의 극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지 않다.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이선빈의 연기 덕이다. 이선빈은 첫 등장부터 전쟁 같은 출근길을 내달리다 상사와 부딪혀 온몸에 커피를 뒤집어쓰는가 하면, 사람이 꽉찬 엘리베이터에 끼어타기를 시도했으나 만원 경고음이 울려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는 등 애처로은 상황을 맞는다. 그러나 이를 연기할 때 이선빈은 “참아야지 어쩔거야”, “참자” 등의 대사를 하며 현실 직장인 같은 리얼한 연기를 펼쳐냈다. 특히 이선빈 원맨쇼로 펼치는 소동극들은 ‘달까지 가자’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다. 전 남자친구인 이병준(김정진)의 환승 연애를 목격한 상황에서 “지하철 환승은 그렇게 귀찮다던 놈이 이런 환승은 또 겁나 빠르네”라고 쏘아붙이는 이선빈의 찰진 대사 처리는 통쾌함을 안겼다.2016년 데뷔한 이선빈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 ‘소년시대’, ‘감자연구소’, 영화 ‘미션 파서블’, ‘공기살인’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특히 ‘술꾼도시여자들’에선 털털하고 거침없는 연기를 선보여 대중에게 연기자로서 이름 세글자를 깊이 각인시켰다. 또한 이선빈은 지난 6월 개봉한 층간소음 소재 공포 스릴러 영화 ‘노이즈’를 통해 첫 공포 장르에 도전,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을 이뤄냈다. ‘노이즈’에서 이선빈은 원톱으로 극을 이끌면서 몰입력 높은 연기로 ‘호러퀸’ 타이틀을 얻었다. 이어서 ‘달까지 가자’에선 정반대 분위기의 코믹 연기까지 거뜬히 소화해 내는 저력을 보여줬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선빈은 장르물, 액션, 로코 그리고 노래까지 등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배우다. ‘달까지 가자’는 내용 자체는 굉장히 시니컬한 느낌을 주는데 이를 이선빈이 무겁지 않게 잘 살려냈다”며 “일부 장면들에서는 거의 슬랩스틱에 가까운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다. 무궁구진한 가능성이 있는 배우”라고 호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08 06:32
스타

데뷔 24년 만 첫 도전…장나라, ‘굿파트너’ 흥행 이어 ‘바달집5’ [RE스타]

가수 겸 배우 장나라가 데부 24년만에 처음으로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나선다. tvN 새 예능 ‘바다 건너 바퀴 달린 집 : 북해도 편’(이하 ‘바달집5’)을 통해 일상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바달집5’는 2022년 방영된 시즌4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바퀴 달린 집’ 시리즈의 글로벌 첫 프로젝트다. ‘내 집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한국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이전 여정을 넘어 이번에는 일본 북해도로 무대를 확장했다. 원년 멤버 성동일, 김희원에 이어 새로운 집주인으로 합류한 장나라가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2 임시완, 시즌3 공명, 시즌4 로운 등 매번 남자 출연자들이 함께했던 터라, 장나라는 시리즈 최초의 여성 고정 출연자이기도 하다. 장나라의 합류는 신선하다. 2001년 가수로 데뷔한 뒤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예능 고정 출연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인간적인 매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장나라는 “저 나름대로 엄청 큰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너무 신기하다"며 "내가 평생 결심을 안 했으면 못 봤을 것들도 너무 많이 보게 되고, 평생 못 본 사람들도 볼 수 있어서 신세계 같다”고 전했다.제작진은 장나라의 특별한 매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찬양 PD는 일간스포츠에 “장나라가 출연한 라디오를 들은 적 있다. 단순히 호기심에 지켜봤는데 1시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솔직함과 따뜻함이 매력적이었다. 자신의 의견과 이야기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향적인 ‘집순이’ 기질이 강한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인 것이 유독 많았던 것 같다"며 “막상 누구보다 열린 태도로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런 점이 특별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속 장나라는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준 단정한 이미지와 달리, 끝없는 먹방과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려한 운전 실력과 박력 넘치는 망치질, 전동 드릴 사용, 요리까지 해내며 예능에 최적화된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허공을 바라보다 갑자기 “깍깍깍” 소리를 내며 현지 까마귀와 교감하는 엉뚱한 모습은 ‘예능캐’로서의 잠재력도 보여줬다.무엇보다 장나라의 합류는 기존 ‘바퀴 달린 집’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신 PD는 “성동일, 김희원 이 장나라를 너무 예뻐해서 자주 놀렸는데, 이에 발끈하는 장나라의 모습이 실제 찐남매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장나라는 지난해 드라마 ‘굿파트너’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내년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는 등 배우로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런 가운데 예능 고정 출연은 대중과의 소통 방식을 새롭게 전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장나라는 오랫동안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한 스타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선함인데, 장나라의 합류만으로 ‘바퀴 달린 집’이 큰 새로움을 더했다”라며 “예능 속에서 드러날 인간적인 매력이 장나라의 입체적인 매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7 06:38
예능

어딜 가도 윤활유… 이은지, ‘밥값’ 살린 케미스트리

내가 PD라면 캐스팅 1순위 예능인으로 이은지를 주저 없이 꼽을 것 같다. 어떤 조합 속에 투입해도 어색한 분위기를 단번에 풀어내며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믿고 쓰는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 능력은 ENA·EBS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하며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추성훈, 곽준빈, 이은지가 함께 여행을 떠나 ‘밥값’을 직접 벌기 위해 현지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세 사람이 해외에서 직접 돈을 벌어야 하는 포맷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보다 눈길을 끈 건 조합이었다. 어떤 예능에서도 본 적 없는 신박한 조합이었기에 ‘과연 이게 될까’ 하는 궁금증과 의문이 동시에 따라붙었다. 사실 초반에는 세 사람 모두 서로 어색해하는 기색이 화면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곽준빈은 “이은지는 몇 번 봤지만 추성훈은 처음 본다”며 긴장한 기색을 보였고, 심지어 낯선 만남에 다소 무서워하는 듯한 모습까지 드러내기도 했다.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아이스 브레이킹을 먼저 나선 건 이은지였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난 추성훈에게 “립밤을 바르셔야 할 것 같다”고 말을 건넸고, 이에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응하는 추성훈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이은지는 무뚝뚝하게 돌직구만 주고받는 두 남자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살렸다. 함께 숙소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도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점차 세 사람을 융화시키며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처음엔 추성훈을 무서워했던 곽튜브도 시간이 지나자 이동 중 좁은 기차 안에서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고 더 나아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가까워졌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이은지가 있었다. 두 남자 사이에서 긴장을 풀어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것. 덕분에 서먹하던 세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의 팀으로 어우러질 수 있었다이은지가 밥값을 벌겠다며 홀로 나서 댄스 강사에 도전한 장면 역시 웃음을 자아내며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이은지는 어디에 던져놔도 자신만의 색깔을 살리면서 동시에 현장을 환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은지는 이미 ‘지구오락실’을 통해 예능인이 아닌 출연자 세 명을 이끌며 완벽하게 진행을 해낸 바 있다. 제작진이 어떤 필요에 의해 조합을 만들어내도, 그 안에서 최상의 케미스트리를 끌어내는 능력이 있기에 ‘믿고 쓰는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은지는 기본적으로 진행을 할 줄 아는 예능인”이라며 “추성훈과 곽튜브가 판을 흔드는 역할을 했다면, 이은지는 묵직하게 중심을 잡으며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줬다. 곽튜브가 초반에는 부딪힘이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자기 색을 찾아갔고, 결국 세 사람의 조합이 균형을 이루게 된 것도 이은지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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