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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주엽 측 논란 정면 반박 "방송 겸업, 학부모 동의·학교 승인 다 받았다"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이나 연습경기에 불참한 건 학교와 학부모들이 이미 동의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현 감독의 두 아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전화한 건 아들의 연이은 부상과 불합리한 역할 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차원이었다는 해명이다.현주엽 감독 측은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주 1회 방송 촬영에 대해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전부 동의한 사안이다. 학교 측에서도 겸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며 “방송 촬영으로 인해 훈련에 참석하지 못하면, 야간이나 주말 훈련에 참석하려고 노력했다. 전임 감독 때보다도 훈련시간과 훈련량이 월등히 더 많아졌다는 것도 학부모들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앞서 현주엽 감독이 방송 등을 이유 훈련에 불참하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에 민원이 접수된 바 있는데, 이에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휘문고 감독 제안을 받았을 당시부터 그는 거듭 고사하다 방송 겸임을 조건으로 수락했다. 감독 계약을 통해 받은 연봉도 차후 전액 기부하는 조건으로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연습게임 도중 부상 선수가 나왔을 당시 현주엽 감독이 없어 대처가 미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치료 및 경과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통화했다. 전지훈련 참석 가능 등 상담 진행까지 모두 적절하고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전언”이라고 덧붙였다.두 아들이 농구부원인 휘문중에 외압을 행사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현 감독 측은 “휘문중 감독에게 전화한 게 아니라 휘문중·고 후배이기도 한 A코치에게 전화했다. 전화한 시점도 현 감독이 지난해 11월 휘문고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인 9월”이라고 설명했다.이어 A코치에게 전화를 건 것은 큰아들의 반복되는 부상에 현주엽 감독이 화가 나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이어져 온 농구부원 내 역할이 불합리하게 바뀐 점, 그리고 연이은 부상과 역할 배정 관련해 특정 선수가 연관된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현주엽 감독 측에 따르면 현 감독의 큰 아들은 지난해 5월 왼쪽 손가락 골절, 다음 달엔 오른쪽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각각 4주간 치료를 받았다. 모두 B선수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당했다. 또 B선수의 역할이 돌연 현 감독의 큰아들에게 돌아갔고, 역할 변경 시점이 A코치 부임 이후라 부모로서 화가 난 현 감독이 해당 코치에게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이다.평소 현주엽 감독을 선배로 부르던 A코치가 '아버님'이라고 호칭하자 현 감독이 “내가 아버님이냐 XX야, 선배로서 전화했지”라고 욕설해 논란도 됐다. 그러나 이러한 과격한 표현은 4분이 넘는 통화 중 한 번 나왔다. 오히려 통화 도중 A코치가 웃는 등 당시 분위기는 알려진 내용과 다소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은 앞서 제기된 민원과 관련해 “농구부 고등부 내부자를 사칭한 민원 제기”라며 “학부모 전원은 탄원서 내용이 사실무근의 악의적 행위라고 규정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당초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이는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학부모들은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의 기사들이 보도돼 너무 화가 난다. 현재 감독님에 대해 학부모들도, 선수들도 너무 만족해하고 있고, 아이들도 열심히 운동을 잘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회 중간에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나와 학부모들이 모두 화가 많이 났고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주 1회 감독님이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는 건 이미 학부모들이 다 동의했고, 학교 측으로부터 겸직 확인도 승인을 받은 사안이다. 근무 태만이라는 건 말도 안 되는 표현”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에게도 너무 잘해주신 감독이었고, 학부모의 재정 부담도 크게 줄었다. 급여도 원래 안 받으려다 규정상 받을 수밖에 없자 3개월 치를 모아서 다시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이를 또 농구부를 위해 쓸 예정이었다. 아이들은 현 감독이 그만두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주 휘문고 현장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주엽 감독도 곧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A코치는 본지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김명석 기자 2024.03.17 15:34
뮤직

'토밥좋아' 박명수 "현주엽 먹기만 해도 방송 나와"

박명수가 현주엽 때문에 30년 예능 인생의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2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토밥좋아)’에서 문경의 약돌돼지구이 먹방 도중 현주엽을 보고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한자리에 앉아 별다른 멘트 없이 고기를 굽고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참다 못해 입을 열었다. 박명수는 현주엽을 향해 “저쪽 테이블은 따로 왔나 보다. 말을 해야 방송에 나갈 것 아니냐”며 특유의 버럭을 동반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현주엽은 먹기만 해도 방송에 오래 나간다”며 “우리는 멘트를 안 하면 방송에 못 나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에도 꿋꿋하게 끝없이 고기를 먹는 현주엽의 모습을 보며 박명수는 “진짜 대박이다. ‘토밥좋아’의 자랑이다”며 범접할 수 없는 레벨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현주엽이 들어와서 우리 입지가 안 좋아졌다”고 투덜대 웃음을 유발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22 10:11
연예

'전설체전' "피 튀긴다" 라켓부 VS 격투부, 전투 같은 경기

JTBC 신년특집 '전설체전'에서 격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매치들이 벌어진다. '전설체전'은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끼리 한 팀을 결성, 종목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운동부 대결 프로그램이다. 첫 개막 경기에서 연예부가 야구부를 꺾고 4강에 진출한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내일(18일) 오후 9시 방송에는 라켓부 대 격투부, 동계부 대 복근부의 8강전이 펼쳐진다. 먼저 격투부를 본 안정환은 "나머지 네 선수는 이대훈한테 얹혀갈 생각"이라며 그들의 핵심 전술(?)을 파악해 웃음을 부른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대훈은 명불허전의 에이스 실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귀여운 할리우드 액션까지 선보인다. '뭉쳐야 찬다' 시리즈의 수문장이던 김동현은 필드에 나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고급 페이크 기술을 벌인다. 특히 '격투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친 몸싸움을 자랑, 파이터들과 부딪힌 라켓부의 '윙크보이' 이용대는 "무섭다"라며 속마음을 방출한다. 하지만 어쩌다벤져스의 든든한 기둥 이형택을 비롯한 선수 출신 허인회까지 있기에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다. 두 팀의 경기를 보던 홍성흔은 "피 튀긴다"라며 감탄, 강칠구 역시 "전투다, 전투"라고 혀를 내둘러 이들의 치열한 혈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계부와 복근부의 대결 역시 전설들 사이 매치로 떠오른다. 야구부 유희관 역시 "여기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라며 눈을 빛낸다. 이장군, 박정우 등은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골대 그물망을 휘날리고 탄탄한 허벅지 근육 역시 감탄을 부른다. 이에 맞서는 동계부 또한 체계적인 워밍업과 전술을 준비하며 숨을 죽이게 만든다. 그러나 경기 도중 뜻밖에도 "동춘 서커스보다 더 화려하다", "애크러배틱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귀여운 실수가 터져 웃음을 안긴다. 무엇보다 이렇듯 예측불가의 두 매치 중 한 매치는 무승부로 인한 승부차기까지 진행돼 과연 어느 쪽이었을지 더욱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뿐만 아니라 "저건 진짜 배워야 돼"라며 전설들이 일동 기립해 감탄한 명장면이 탄생한다. '전설체전'에는 농구부(문경은, 현주엽, 김훈, 양희승, 신기성), 야구부(양준혁, 홍성흔, 김병현, 이대형, 유희관), 격투부(김동현, 이대훈, 윤동식, 김상욱, 정다운), 럭비부(안드레 진, 한건규, 김현수, 이성배, 장성민), 라켓부(이형택, 하태권, 이용대, 허광희, 허인회), 동계부(모태범, 이정수, 송동환, 강칠구, 김준현), 복근부(박태환, 이장군, 박정우, 황찬섭, 천종원), 연예부(김용만, 김정민, KCM, 이이경, 김재환) 총 8개 팀이 모여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7 16:27
연예

'전설체전' 이이경, 8XL 현주엽과 매치에 "산재돼요?" 웃음 저격

연예부 대 야구부의 첫 경기로 JTBC 신년특집 '전설체전'의 막이 오른다. JTBC 신년특집 ‘전설체전’은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끼리 한 팀을 결성, 종목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운동부 대결 프로그램이다. 오늘(11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MC 김성주, 정형돈, 안정환, 이동국을 비롯해 농구부(문경은, 현주엽, 김훈, 양희승, 신기성), 야구부(양준혁, 홍성흔, 김병현, 이대형, 유희관), 격투부(김동현, 이대훈, 윤동식, 김상욱, 정다운), 럭비부(안드레 진, 한건규, 김현수, 이성배, 장성민), 라켓부(이형택, 하태권, 이용대, 허광희, 허인회), 동계부(모태범, 이정수, 송동환, 강칠구, 김준현), 복근부(박태환, 이장군, 박정우, 황찬섭, 천종원), 연예부(김용만, 김정민, KCM, 이이경, 김재환) 총 8개 팀이 모인 스포츠 올스타전이다. 그 문을 여는 종목은 바로 축구로 첫 경기는 연예부와 야구부가 맞붙는다. 연예부는 많은 전설들에게 최약체로 꼽혔지만 "(경기를) 뒤흔들겠다"라는 에이스 이이경과 풋살대회 MVP 출신답게 팀을 진두지휘하는 김재환의 활약이 펼쳐진다. 지켜보던 전설들도 입을 떡 벌리며 견제하는가 하면 안정환, 이동국도 두 사람을 '축구 천재'라고 인정한다. 급기야 안정환은 해설 도중 "이이경과 김재환을 못 잡으면 오늘 야구부 힘들 것"이라고 얘기해 필드를 누빌 두 사람의 모습에 설렘이 치솟는다. 하지만 야구부 역시 야구 역사의 산증인들로 만만치 않다. 특히 양준혁은 야구 교실이 아닌 축구 교실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며 '양신'의 뒤를 잇는 '축신'의 탄생을 알린다. 경기 중엔 홈런왕 양준혁과 도루왕 이대형, 두 야구 형제의 그림 같은 슬라이딩이라는 진풍경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 판독을 위해 벤치클리어링까지 불사해 웃음보다 더 대단한 실력을 입증할 이들의 팀워크가 기대된다. 이날 경기 전에 전체 대진권을 짤 수 있는 자격을 두고 배틀이 열린다. 배에 짐볼을 넣고 배치기로 상대방을 밀어내면 승리하는 게임으로 특정 매치에 유독 관심이 쏟아진다. 바로 '8LX' 사이즈의 위엄을 뿜어내는 현주엽과 상대적으로 키링 보이가 된 이이경의 대결. 목숨에 위협을 느낀 이이경이 "이거 산재돼요?!"라고 절박하게 외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1 10:03
연예

'전국방방쿡쿡' 허재, 중국 공안들에 끌려갔던 일화 고백

스포츠 선수 출신 허재, 홍성흔, 김태균이 '전국방방쿡쿡'에서 잊을 수 없는 선수 시절 에피소드와 더불어 감춰뒀던 속마음을 꺼내놓는다. 오늘(26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될 MBN 예능 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 12회에는 허재, 홍성흔, 박태환이 열두 번째 캠핑 친구로 등장해 중국 공안들에게 붙들려 끌려갔던 허재의 중국 기자회견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김태균의 선수시절을 폭로하는 홍성흔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열두 번째 캠핑 장소인 충주를 찾은 허재, 홍성흔, 박태환은 거침없는 입담과 폭로로 멤버 현주엽, 안정환, 김태균을 당황하게 만든다. 특히 허재는 감독 시절, 과거 중국에서 기자회견 도중 공안들에게 양팔이 붙들려 끌려나갔었던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때문에 그가 기자의 어떤 질문 때문에 화가 났는지, 당시의 자세한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정식 고용된 한국인 코치 홍성흔은 생생한 메이저리그 경험담과 앞으로 한국에서의 행보를 전할 계획이다. 그는 후배 김태균의 선수시절에 관한 폭로도 이어가며 김태균에게 서운한 점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캠핑 친구들 뿐만 아니라 김태균의 활약은 이번 방송에도 계속된다. 김태균은 실명 토크 도중 현주엽과 처음으로 통성명을 하게 되고, 박태환에게도 미안한 일을 벌인다. 그는 방송 도중 눈물을 보이며 "운동만 해서 할 줄 아는 게 없더라"라고 그동안 감춰뒀던 속마음을 전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6 09:37
연예

'안다행' 현주엽, 자급자족 먹방 끝판왕 면모에 안정환도 화들짝

'먹보스' 현주엽이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남다른 먹방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될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25년 지기 국가대표 절친 안정환과 현주엽의 자급자족 생존기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엄청난 식사량으로 '먹보스'라는 수식어를 얻은 현주엽이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자급자족과 함께 제대로 빛을 발한다. 현주엽은 '먹방 끝판왕' 면모를 보여주며 안정환의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점심 식사 재료의 양을 정하던 도중 안정환과 실랑이가 벌어지자 현주엽이 폭발한다. 뿐만 아니라 오직 음식을 향한 진심으로 자연에서 자급자족하며 고군분투하는 현주엽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된다. '빽토커'로 나선 우지원도 "현주엽은 어릴 때부터 음식에 대한 유전자가 확실히 달랐다"면서 "'먹방'처럼 운동을 진심으로 했으면 NBA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현주엽의 역대급 먹방에 감탄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12 08:12
스포츠일반

선수·코치 때 우승, 이젠 감독으로 꿈꾸는 김병철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홈경기장인 고양체육관 1층에 우승 트로피 네 개가 있다. 오리온에서 이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린 이가 딱 한 명 있다. 선수로, 또 코치로 오리온과 함께한 김병철(47) 감독대행이다. 그는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13시즌 간 오리온에서 뛰었다. 2002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 2003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 은퇴한 뒤 그의 등 번호 10번은 영구결번됐다. 2013년 오리온 코치를 맡아 2016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오리온은 최하위(12승29패)다. 19일 추일승 감독이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병철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 20일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김 감독대행은 “추 감독님이 ‘무거운 짐을 안겨줘 미안하다. 언젠가는 네가 맡아야 할 자리였다. 너만의 색깔을 입히면 잘할 거고, 그래야 내가 편하게 경기 보러 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과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추 전 감독은 시즌 중 타임아웃 때 김 코치에게 작전 지시를 맡기기도 했다. 팬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병철이 형이 오리온을 이끌 때가 됐지’라고 적었다. 김병철은 고려대를 졸업한 직후인 1996년 창단 멤버로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 합류했다. 인연을 맺은 지 25년 만에 지휘봉을 잡았다. ‘오래 기다렸다’는 얘기에 “코치 경험이 없었다면 앞길이 더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사실 2003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 다른 팀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창단 멤버의 의리로 남았다. 이젠 회사가 가족처럼 느껴지고, 편의점에 가도 오리온 제품에만 손이 간다”며 웃었다. 대구 동양 시절이던 2001~02시즌, 김병철은 김승현·전희철·마르커스 힉스·라이언 페리맨과 ‘막강’ 베스트 5를 구성했다. 1998~99시즌 대전 현대 베스트 5(이상민·조성원·추승균·조니 맥도웰·재키 존스)와 함께, 프로농구 역대 양대 최강팀으로 꼽힌다. 김 감독대행은 “내가 뛰어서가 아니다. 역대 최강이라 자부한다. 다른 팀이 우리 만나는 걸 겁냈다. 힉스는 맘만 먹으면 뭐든 다했고, 페리맨은 리바운드왕이었다. 공을 잡아 순식간에 속공을 밀고 올라갔다. (김)승현이가 패스를 주면 내가 뛰어가서 3점슛 2~3개를 연속해 꽂았다. 그러면 상대는 전의를 잃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3점슛을 1000개 이상 성공했다. 그 감각이 남아 있을까. 궁금하다고 했더니 그는 그 자리에서 5개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오리온 슈터 허일영(35)은 “3점슛은 물론, 무빙슛 연습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때 3점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무빙슛, 미는 슛, 스냅을 이용한 슛 등으로 폼을 계속 바꿨다. (허)일영이는3점슛 타점이 높아졌고, (이)승현이는 대학 시절보다 3점슛 시도가 늘었다. 또 타이밍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여드름 난 앳된 외모로 별명이 ‘플라잉 피터팬’이었다. 김 감독대행은 “고려대 시절, 한 손 레이업을 할 때 체공 시간이 길어 얻은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시절 함께 뛰었던 전희철(47) 서울 SK 코치, 현주엽(45) 창원 LG 감독과 지도자로 대결한다. 또 연세대 출신 이상민(48) 서울 삼성 감독, 문경은(49) 서울 SK 감독도 상대한다. ‘대학 시절 연세대가 더 강하지 않았나’ 묻자 그는 “내가 4학년 때 고려대가 전관왕이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김 감독대행은 26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홈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13경기. 시즌이 끝나고 나면 ‘대행’ 꼬리표를 뗄 전망이다. 그는 “멀리 보기보다 바로 앞에 놓인 경기를 잘 치르겠다. 선수들을 잘 추스르겠다. 남은 경기를 잘해야 그 분위기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창의적이고, 재미있고, 절실한 농구를 하겠다”는 그는 훈련 도중 선수들을 향해 “신나게 해”라고 외쳤다. ‘2001~02시즌을 기대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그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대해달라”고 대답했다. 고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2.24 08:37
스포츠일반

한 경기면 끝? 3전 전승 4강 노리는 LG

4년 만에 치르는 봄 농구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창원 LG. 1·2차전 모두 접전 끝에 승리하며 막강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확률은 100%, 남은 것은 단 1승.창원 LG가 4년 만에 치르는 '봄 농구'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 속에 안방에서 열린 두 번의 경기를 모두 극적인 4쿼터 역전승으로 따 낸 LG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 놓고 있다. 마지막 봄 농구였던 2014~2015시즌 이후 4강 플레이오프에 다시 나설 절호의 기회다.LG는 지난 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88-84 승리를 거뒀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 때 4쿼터 종료 25초 전까지 5점 차로 끌려가다가 김시래의 연속 5득점으로 연장에 돌입, 극적인 역전승을 따 냈던 LG는 이날도 4쿼터 역전극을 펼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연달아 이긴 팀은 17번 중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LG 입장에선 4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확률 100%'를 손에 넣은 셈이다.1차전 못지않게 2차전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4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67-78, 11점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극적 역전승의 짜릿한 맛을 본 LG의 집중력은 4쿼터 중반부터 무섭게 불타올랐다. 김종규·제임스 메이스가 인사이드를 폭격했고, 외곽에서 조성민과 김시래가 지원 사격을 펼쳤다. 점수는 77-80, 2점 차까지 좁혀졌고, 메이스가 경기 종료 약 3분을 남기고 골밑슛에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83-8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역전에 성공한 LG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kt의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의 연이은 실책까지 겹쳐 승리를 지켜 냈다.탁월한 '뒷심'으로 4강행 확률 100%를 잡아 낸 LG의 저력은 정규 리그 때 모습과도 겹쳐 보인다. 올 시즌 중반까지 고전하며 순위 표 중위권을 맴돌던 LG는 4라운드 5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추락,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러나 4라운드 막판부터 연승 행진을 펼치며 반등에 성공, 상승세를 바탕으로 정규 리그를 3위로 마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바로 이 뒷심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이다.메이스-김종규가 이루는 '트윈 타워'가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 중이라 현주엽 감독의 마음도 든든하다. 특히 김종규는 1·2차전에서 모두 2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질 것 같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김종규와 100% 컨디션이 아닌 중에도 종횡무진 활약 중인 메이스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여기에 조성민·김시래·강병현 등 외곽에서 물꼬를 터 주는 선수들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한다. 1·2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가드 김시래가 2차전 경기 도중 다리를 다쳐 교체되는 일이 발생하긴 했지만, 검사 결과 인대나 근육 부위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이 남아 있어 3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시리즈 판도를 바꿀 만한 변수는 아니다.100% 확률을 등에 업은 LG는 내친김에 3전 전승 4강 플레이오프행을 노린다. 가야 할 길이 먼 만큼 한 경기라도 덜 치르는 것이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모든 팀의 바람이다. 물론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란 kt는 어떻게든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 한다는 필사의 각오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두 팀의 3차전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28 07:00
스포츠일반

LG용병 파스코, 심판과 상대선수에 `폭력난동`

이날 경기 도중 LG의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가 코트 위에서 심판과 상대 선수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추태를 연출했다.파스코에게는 KTF 애런 맥기에게 주어진 1경기 출장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예상돼 14일 열린 4차전에는 LG가 외국인 선수 1명을 결장시킨 채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할 공산이 높다.1쿼터 6분여가 지난 후 자신을 밀착수비하던 KTF의 장영재에게 파울을 당하자 신경질을 부리다 장영재의 목 부위를 세게 밀친데 이어 최한철 심판이 이를 지적하며 퇴장 명령을 내리자 최 심판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밀치면서 코트 위에 쓰러트렸다.이후 파스코는 민렌드. 현주엽 등 동료들이 만류하는데도 계속 심판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등 수분간 난동을 부리다가 팀 동료들과 안전요원들에게 떠밀려 경기장을 떠났다. KTF는 이날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은 파스코가 볼을 잡을 경우 밀착 마크로 리듬을 끊고 자유투를 주는 작전을 썼는데. 파스코는 자신에게 강력한 수비가 계속되자 이성을 잃은 것으로 보였다. KBL 관계자는 “비디오 테이프를 되돌려본 결과 파스코가 손바닥으로 심판의 얼굴을 강하게 밀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도중 심판을 밀어 코트에 넘어뜨린 건 유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파스코는 “내게 집중된 (KTF의) 파울이 단순한 반칙을 넘어 위협을 가하는 수준이었기에 흥분했다”며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데 대해 팬들과 심판에게 미안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고 책임을 무조건 외국인 선수에게 지우는 일은 잘못된 일”이라고 자신을 변호했다.KBL은 13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파스코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박수성 기자▷ LG용병 파스코의 심판폭행 추태 2007.04.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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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LG, KTF의 연승행진 멈췄다!

파스코의 예기치 않은 퇴장이 창원 LG 선수들의 투혼을 일깨웠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117-100의 완승을 거두고 부산 KTF의 플레이오프 연승행진을‘4’에서 종료시켰다.경기전 KTF의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가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LG의 우세가 점쳐지기는 했다. 10일 열린 2차전 도중 5반칙 퇴장을 당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던 맥기의 결장이 LG에 유리한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17-17로 팽팽하던 1쿼터 6분 48분초께 예기치 않은 불상사가 발생했다. 파스코가 상대의 집중수비에 이성을 잃고 심판을 폭행하는 난동을 부리면서 퇴장당한 것. 양쪽 모두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진 상황이라 KTF쪽이 아무래도 유리하다는 판단이 대세였다.그러나 LG 선수들은 파스코의 퇴장 이후 더욱 똘똘 뭉친 응집력을 보이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1쿼터를 26-25로 앞선채 마친 LG는 2쿼터 들어 리치(32점 8리바운드)에 투입되는 볼을 적극적으로 막고 민렌드(41점 13리바운드)와 현주엽(13점 4어시스트)이 내외곽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계속 지켰다. 승기를 확실히 굳힌 것은 3쿼터였다. 3쿼터 들어 LG의 리치가 덩크슛으로 단 2점을 보태는 사이 3분여 동안 민렌드. 조상현. 박지현 등이 속사포같이 골을 성공시키며 72-51. 순식간에 21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중반께는 78-55. 23점차로 달아났다. KTF는 점수차가 벌어지고 송영진. 신기성 등이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다. LG는 3쿼터에 리치가 13득점을 올렸지만 이한권·이홍수가 3점슛으로만 9점에 그치면서 멀찌감치 달아나는 LG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4쿼터 들어 4차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에서 KTF는 리치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듯했다. 예상을 뒤엎고 김도수. 임영훈. 김희선 등 KTF의 벤치 멤버들은 4쿼터 중반 한때 92-101. 9점차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으나 이후 LG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더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4차전은 1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수성 기자 2007.04.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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