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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미어12] '벼랑 끝' 한국, 하필 NPB ERA 1위 상대...4번·DH 변화 불가피

'조기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득점력 증가를 위해 타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말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연달아 맞고 6점을 내줬다. 타선은 3득점에 그쳤다. 고영표가 무너진 건 예상 밖이다. 그는 KBO리그 대표 투수이자,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도 5이닝 2실점 투구로 임무를 잘 해냈던 투수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선 심판 판정에 흔들렸고,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집중타를 허용했다. 타선 공격력도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적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상대에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해도 객관적으로 그랬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라인업 구성에 가장 고심한 타순은 역시 4번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치를 땐 이 자리를 맡았던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프리미어12엔 합류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상무·웨이취안(대만 프로팀)과의 평가전에서 박동원, 문보경을 4번 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본 무대였던 대만전에선 윤동희 카드를 썼다. 그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윤동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주로 테이블세터에 배치됐다. 4번 경험은 많지 않았다. 대만전에서 윤동희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회와 6회는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침묵했다. 4번 타자만큼 고민한 자리가 지명타자다.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김휘집이었다. 올 시즌 타율 0.312·장타율 0.469를 기록한 나승엽이 맡을 것을 보였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휘집의 타격감이 더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휘집은 3회와 5회 대만 선만 린위민을 상대로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나승엽은 한국이 2-6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천콴웨이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담장 상담에 맞은 공이 비디오판독 끝에 홈런이 되는 행운이 따랐지만, 과감한 타격이 돋보였다. 한국은 14일 쿠바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한 쿠바도 벼랑 끝이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에 오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국전에 등판한다. 쿠바전 4번 타자와 지명타자는 대만전과 달라질 전망이다. 원래 4번 타자 후보였던 박동원은 4회 초 중전 적시타를 쳤다. 나승엽도 장타를 보여줬다. 평가전에서 너무 빨리 달아오른 한국의 화력. 꺼져가는 불을 지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09:08
LPGA

올림픽 앞두고 '보약' 될까, 롯데 오픈 앞둔 김효주 "좋은 기운 받아 올림픽까지" [IS 스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효주(29·롯데)가 올림픽 전 한국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 김효주는 4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725야드)에서 열리는 2024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에 출전한다. 2015년부터 LPGA 무대에서만 10년을 뛴 김효주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 다지기에 나선다.김효주는 오는 8월 초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고진영(29·3위) 양희영(35·5위)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김효주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도쿄 대회에선 공동 15위에 그쳤다. 파리에서 메달 획득과 함께 명예 회복을 노린다. 김효주는 이전부터 올림픽에 다시 나가면 금메달을 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효주는 지난 5월 초 국내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프레젠티드 바이 PIF-코리아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대회 시작 전 "한국에 오면 보약 먹는 기분이다"라고 말한 그는 우승이라는 '보약'을 잔뜩 먹고 에너지를 충전했다. 이번에도 김효주는 한국 팬들의 응원과 좋은 기운을 받고 파리로 떠나고자 한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롯데 오픈)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김효주와 함께 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5·롯데)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대회 2연승을 노린다. 최혜진은 주최 측을 통해 "최근 샷 감각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절정의 샷감으로 KLPGA투어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 선점을 노린다. 그는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도전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라고 전했다.박현경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2022시즌 본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2승을 거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도 시즌 3승을 노린다.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다승과 더불어 KLPGA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7.03 18:04
프로야구

'한화 면접' 김경문 전 감독, 선임 유력...금주 내 발표 전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오는 6월 2일 취임을 공식 발표할 거로 보인다.본지 취재 결과 한화 그룹은 최근 한화 이글스 구단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감독을 검토 중이다.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오랜 기간 지속해 강팀으로 이끈 KBO리그 대표 명장이다. 통산 4차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경험했고, 가장 최근 맡은 NC에서는 1군 합류 2년 차에 가을야구 진출을 포함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이뤄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도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도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한화와 직접 인연은 없었다. 다만 공주고를 나온 김 감독은 한화에 앞서 1982년 대전을 연고로 창단했던 OB 베어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1989년까지 OB에서 뛴 후 태평양 돌핀스를 잠시 거쳐 OB로 돌아와 은퇴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도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OB-두산, NC 등만 거쳤다.한화는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새 사령탑을 찾는 중이다. 그동안 외국인이나 젊은 감독을 선임했던 만큼 야구계도 베테랑 감독을 찾을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실제로 한화 그룹은 이번 감독 선임 때 카리스마와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감독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 김경문 전 감독을 비롯해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 이종범 전 LG 트윈스 2군 감독 등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호 전 감독과 함께 박찬혁 전 대표이사도 사퇴했던 한화는 31일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마치고 감독 선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1일 오전 사무실에서 이취임식을 진행한 박 신임 대표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한화 이글스의 도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주신 박찬혁 대표, 손혁 단장을 비롯한 우리 임직원, 선수단 모든 분들의 노력과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박 신임 대표는 "구단주이신 회장님을 비롯해 우리 이글스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한화 이글스 모든 구성원들은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행복하길 희망한다"며 "그 행복의 길은 360도 여러 방향이 있겠지만 우리는 승리의 길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토대로 우리는 승리의 길을 갈 것이고, 그 승리의 자양분으로 한화이글스는 높이, 멀리, 오래 비상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쌓은 토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저와 더불어 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감독 선임 발표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로 보인다. 31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화 그룹 고위 관계자는 "구단은 최근 김 감독과 면접을 진행했고, 일요일(6월 2일) 경기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4:44
프로야구

미국으로 옮긴 '바람 가문'의 내전···이정후-고우석 꿈의 ML 맞대결

'바람 가문'의 내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계속 된다. 미국 언론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고우석이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고우석(26)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으로 출국한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LG 구단이 포스팅 비용(이적료)과 관계 없이 고우석의 MLB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처남' 이정후(26)와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초 이종범 전 LG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처남-매제' 사이다. 둘의 인연은 낯선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도 이어진다. 휘문고와 충암고를 각각 졸업하고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와 고우석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했다. 평소에도 늘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오프시즌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했다. 고우석과 아내의 만남도 '야구'로 맺은 인연 덕분이다. 고우석이 친구 이정후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예비 신부와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가족으로 인연이 맺어지기 전부터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고우석이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중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정후에게 "나도 정후가 보고 싶다. 4경기만 하고 (대표팀에 얼른)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고우석이 키움을 응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정후가 발 벗고 나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진화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승부 앞에 양보는 없다. 고우석은 2019년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정후와 만나서 그를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이때까지 프로 무대에서 이정후에게 4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하지만 준PO 2차전 4-4 동점을 내준 9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까지 뺏겼다. 고우석은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교체됐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고우석은 2-2로 맞선 9회 초 1사 후 이정후와 7구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PS에서 두 차례 맞붙어 이정후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정규시즌 총 상대 전적은 10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이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자존심 대결을 무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펼쳐질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올 시즌에만 총 13차례 열린다. '바람 가문'의 내전에 한국과 미국 모두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 유력하고, 고우석을 마무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MLB 진출을 꿈꿔온 이정후와 고우석이 이제 곧 빅리그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1.03 16:15
메이저리그

'3연속 사와무라상 수상' 야마모토, 빅리그 진출 본격화...2억 달러 계약 전망

일본 프로야구(NPB) 넘버원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공식화됐다. 일본 다수 매체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오릭스가 야마모토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라고 전했다. 5일은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일본시리즈 7차전이 있었던 날이다. 한신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그렇게 일본 리그 한 시즌이 끝났다. 오릭스 구단은 바로 야마모토의 빅리그 도전을 지원했다. 야마모토의 일본 리그 내 위상은 독보적이다. 그는 2021시즌 18승 5패·평균자책점 1.39, 2022시즌 15승 5패·평균자책점 1.68·올 시즌 16승 6패·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소속팀 오릭스를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았다. 일본 리그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사와무라상을 3년(2021~2023) 연속 차지했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이미 MLB 진출 꿈을 전했다. 2021년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제 경쟁력까지 증명했다. 동갑내기이자 KBO리그 아이콘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해 더 주목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야마모토를 자유계약선수(FA) 랭킹 최상위권에 올려두고 있다. MLB닷컴은 6일 야마모토의 성적과 투구 성향, 부상 이력을 두루 전하며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카고 컵스·뉴욕 양키스 등 최소 8개 구단이 야마모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로 2억 달러(약 2622억원)이 점쳐지고 있다. MLB 도전이 시작된 야마모토는 "오릭스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응원하고, 이해해 줘서 감사하다. MLB는 최고의 리그다. 그곳에서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6 09:46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가능성…이번 주 IOC 투표

2028년 열리는 LA(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종목으로 야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CBS스포츠는 'LA 올림픽에 몇 가지 새로운 종목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제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라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폭스스포츠는 5개의 새로운 종목으로 야구/소프트볼·플래그 풋볼·크리켓·라크로스·스쿼시를 언급했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야구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유럽은 야구 인기가 시들하고 저변도 약하다. 반면 메이저리그(MLB)를 운영하는 미국에선 다르다. LA 올림픽에선 야구의 정식 종목 재진입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였는데 실제 그런 움직임이 확인됨 셈이다.케이시 바서맨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에 제안한 스포츠들은 경기장에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문화를 끌어낸다. 이 스포츠들은 미국과 전 세계의 뒷마당, 학교 운동장, 커뮤니티 센터, 경기장,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관련성이 있고 혁신적이며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스포츠"라고 평가했다.CBS 스포츠는 '파리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브레이크 댄스가 LA 올림픽의 새로운 제안서에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모터스포츠, 킥복싱, 가라테도 빠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10:01
프로야구

주포 부활, 대만과도 할만 하다…류중일 감독 "강백호 살아난 것, 무엇보다도 고무적" [항저우 2022]

"무엇보다도 강백호(KT 위즈)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류중일호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100%로 살아났다. 주포 강백호마저 살아나면서 대만과 재대결에서 설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8-1 대승을 거두고 대회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중요한 경기였다. 앞서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이 결승전 진출에 대해 경우의 수를 지워내려면 중국을 꺾어야 했다.승리만큼 중요한 게 내용이다. 이기더라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힘겹게 이겨서는 전승 후 결승에서 기다리던 대만전에 승리를 담보할 수 없었다. 중국전은 그 숙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경기였다. 대만전 0-4 패배의 이유 중 하나였던 타선은 이날 완벽하게 터졌다. 그동안 부진했던 강백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취 투런포로 이어지는 안타를 친 건 물론 스스로 시원한 대포도 때려냈다. 두 타구 모두 가볍지만 강력하게 당겨 친 강백호다운 타구였다. 잘 맞는다고 서두르지 않고 볼넷을 얻는 침착함도 돋보였다.강백호는 대표팀이 반드시 살려야 하는 선수였다. 올 시즌 KBO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4번 타자를 대신 지키고 있지만, 그는 이번이 첫 국제 대회다. 프로 커리어와 국제 대회 경험 모두 아직 강백호에 미치지 못한다. 도쿄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모두 나가 본 강백호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없는 이번 대회 타선의 기둥이 되어줘야 했다.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공수 활약, 선발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역시 빛났다. 김주원은 2회 강백호가 출루한 상황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고, 수비 상황 때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 아웃 카운트로 바꿔냈다. 원태인은 영리하고 공격적인 투구로 중국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대신 커터(컷패스트볼) 비중을 높였다. 커터에 낯선 중국 타자들은 곤란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경기 흐름은 완벽하게 한국을 향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며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아줬다. 포수 김형준(NC)의 리드도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타선에서는 초반에 김주원 선수 투런 홈런이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도 강백호가 살아난게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내일이 마지막 경기다.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져주면 좋겠다"고 결승전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결승전 또 한 명의 키 플레이어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담 증세로 등판하지 않아 온 그는 중국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됐지만, 이날 마운드에 나타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원래 오늘 원태인의 다음 투수로 계획하고 있었다. 초반 점수가 벌어져 내일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관건은 결국 대만 마운드 공략이다. 이날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물론 공략하지 못했던 대만의 강속구를 쳐내야 승리를 만들 수 있다.류중일 감독은 "내일 대만 선발은 지난 예선전에 나온 왼손 투수 린위민이 나올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 집중해서 잘 공략해보겠다"며 "(결승전까지) 어렵게 왔으니, 두 번은 당하지 않게 잘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6:27
프로야구

원태인 6이닝 무실점 완벽투…역시 '푸른 피 에이스' [항저우 2022]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완벽한 투구로 대표팀의 결승전 진출 가능성을 한껏 드높였다.원태인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원태인은 앞서 지난 1일 열렸던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길지 않은 4일 휴식이지만, 앞서 단 47구만 투구해 무리는 없는 일정이었다.대표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길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패를 당했던 한국은 5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승리했고, 6일 중국전에서도 승리해야 나머지 경우의 수 없이 결승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원태인이기에 믿을 수 있었다. 원태인은 지난 2년동안 KBO리그에서 연속 10승 고지를 넘어선 삼성의 에이스다. 올해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으나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경험했다. 저연령 선수 주축으로 꾸려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발 투수다. 1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사실상 대표팀 1선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중책을 200% 수행했다. 커터(컷패스트볼) 활용이 돋보였다. 직구에 익숙해도 커터가 낯설었던 중국 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커터를 구사, 헛스윙과 빗맛은 타구를 양산했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출발한 원태인은 두 번째 타자 루윈에게 컷패스트볼과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후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을 이끌며 1회를 가볍게 출발했다.팀의 석 점 득점 지원을 받은 2회 말 때는 커터를 더 집중 구사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2회 2사 후 카오제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2회도 마무리했다.4회 가벼운 위기가 왔으나 역시 극복했다. 3회까지 재미를 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 2개를 허용해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뜬공을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마지막 결정구 구속은 전광판에 153㎞/h가 찍혔다.위기를 끝낸 원태인은 5회와 6회도 모두 순항했다. 5회를 마친 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단 6구로 6회를 마무리, 이번 대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기분 좋게 투구를 마무리했다.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경기는 한국이 6-0으로 리드하는 가운데 7회를 정우영(LG 트윈스)이 막은 후 8회 초에 돌입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5:11
프로야구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선발 출격…류중일호, 중국전 선발 라인업 공개 [항저우 2022]

결승전 진출이 걸린 중국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나선다. 원태인은 지난 2년동안 KBO리그에서 10승 고지를 넘어선 삼성의 에이스다. 올해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으나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경험한 이번 대표팀 선발 주축이다.원태인은 앞서 지난 1일 열렸던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길지 않은 4일 휴식이지만, 앞서 단 47구만 투구해 무리는 없는 일정이다.타순은 전날과 같다.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짜여졌다.한국은 이날 승리 시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앞서 대만과 조별리그에 1패를 당했지만, 5일 일본전과 슈퍼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청신호가 켜졌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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