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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25년 만에 제주도서 개최…'여서정·류성현 등 출전'

기계체조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 선수들이 제주도로 향한다. 제78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가 오는 14일 제주도에서 개최된다.대한체조협회는 "오는 14일부터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후원하고, 제주특별자치도체조협회와 공동주관하는 제78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올해 78회째를 맞는‘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는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회 이후 25년만에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전국단위의 국내대회이며, 우리나라 체조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다.이번 대회에는 남자/여자 기계체조에서 각 부분별(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총 326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체조 도마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제천시청)을 비롯 류성현(한국체대), 이윤서(경북도청), 양학선(부산시체육회) 등 남녀 기계체조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대회 기간 동안 2018년 한국인 최초의 AGU(아시아체조연맹) 기술위원장에 선출된 한윤수 위원장을 필두로 AGU 남자 기계체조 기술위원회 회의가 4.14.(금) ~ 4.15.(토) 양일간,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회의실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강창용 회장은 “25년만에 개최되는 국내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아시아체조연맹 기술위원회 회의를 위해 그간 도체조협회 차원에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많은 체조인들이 제주에 계시는 동안 제주의 자연경관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04.13 09:24
스포츠일반

[IS 피플] 막내에서 캡틴으로...계묘년 다시 뛰는 여서정

한국 기계체조 간판 여서정(21·제천시청)이 부상을 딛고 2023년 국제 대회를 다시 정조준하고 있다. 여서정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체조 선수 중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종목 금메달로 역시 여자 도마 종목 최초의 역사를 쓴 데 이은 쾌거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못지않은 역사를 써냈다. 만족은 없다. 지난달 27일 진천 선수촌에서 만난 여서정은 2023년 한 해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여서정은 이날 체감 온도 영하 15도인 오전 6시에 나와 170여 명의 다른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아침 체조와 구보를 소화했다. 여서정은 구보를 마친 후 여자체조 대표팀과 함께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선수들은 쉼 없이 러닝 머신 위를 달렸고, 이어 등·허리를 단련하는 백 익스텐션과 유연성 운동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2시간여의 바쁜 일정을 마친 다음에야 아침 식사를 하러 훈련장을 떠났다. 아직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 여서정은 여자 체조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됐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막내로 참가했던 그가 어느새 경험과 기량 모두 대표팀에서 으뜸으로 성장했다. 27일 아침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여서정은 "주장을 맡게 되니 책임도 커졌다고 느낀다. 대표팀을 잘 이끌어보려고 노력 중"이라며 "내 말도 잘 듣고 따라주고 있다. 힘든 일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여서정과 대표팀의 행선지에는 변수가 있다. 1년 미뤄진 아시안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데, 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9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돼 일정이 겹친다.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세계 선수권 역시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이정식 여자체조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가 가장 중요하다.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대회다. 현재로서는 선수권 준비에 가장 중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여서정은 "두 대회가 일정이 겹친다. 아직 어떻게 진행할지는 알 수 없고, 대표팀 선발전을 치러야 알 수 있다. 향후 훈련은 일정에 맞춰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려를 샀던 몸 상태도 긍정적이다. 이정식 감독은 "서정이가 지난해 선발전 이전에 아킬레스 건염을 조금 앓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여서정은 "작년에 부상이 좀 많았고,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지금은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여서정에게 메달을 안겨준 건 난도 6.2의 독자 기술 '여서정'이다. '여서정'은 두 손으로 도마 앞을 짚은 후 앞 공중 두 바퀴 비틀기를 시도하는 그만의 체조 기술이다. 2019년 코리아컵에서 성공했지만,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는 어려움을 겪다가 올림픽 포디움에서 마침내 성공했다. 다만 올해는 고난이도 기술 훈련보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여서정은 "2023년 대회들을 앞두고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아직은 확답드리기 어렵다. 그동안 해왔던 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은 부상 회복 중이라 새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다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이정식 감독은 "지난 도쿄 올림픽 때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은 항상 다음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때처럼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국민들께서 서정이를 응원해주시고, 여자 체조에 관심을 가져주신 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여서정은 "사실 아시안게임이 미뤄지면서 힘든 면도 있었다. 그래도 주어진 1년 동안 더 열심히 훈련했다. 2023년 한 해도 예전보다 더 열심히 (체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지 1년이 넘었다. (올림픽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2 18:06
스포츠일반

도쿄영웅들도 뿔났다... 김제덕 "쇼트트랙, 이게 맞나요?"

김연경(34·배구), 안산(21·양궁), 김제덕(18·양궁), 여서정(20·체조) 등 도쿄올림픽 영웅들이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의 납득할 수 없는 실격 판정에 앞다퉈 비판 목소리를 냈다. 김연경은 7일 황대헌에 이어 이준서까지 8강에서 실격 처리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고 적힌 글을 올렸다. 안산 역시 “하고 싶은거 다 해처먹어라, 주어 김안산”이라고 적었다. 안산과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제덕도 “쇼트트랙 룰은 잘 모르지만 판정이 이게 맞나요?”라며 의문을 표했다. 도쿄에서 한국 여자체조선수 최초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20)도 “쇼트트랙 이거 맞아요? 화나”라는 글을 올렸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지난 7일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m 준결승 경기 후 실격 판정을 받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황대헌은 준결승 1조에서 1분 26초 50으로 라인을 통과해 조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황대헌은 네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다 인코스로 방향을 바꾸면서 선두로 올랐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후 레인을 늦게 변경했다는 반칙 판정에 따라 실격 처리됐다. 준결승 2조에서 2위(1분23초74)를 기록한 이준서 또한 무리한 라인 변경이라는 판정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두 선수가 실격되면서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고 중국의 런쯔웨이 선수가 금메달, 리원룽 선수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쇼트트랙 심판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ISU는 8일 성명을 통해 ‘편파 판정’ 논란에 관한 판정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서 기자 2022.02.08 16:18
스포츠일반

시몬스, 3일 평균대 결선 출전...멘털 회복 기대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멘털을 다잡았다. 마지막 개인 종목에 출전한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체조협회도 2일 "평균대 결선에서 바일스와 수니사 리, 두 명의 미국 선수를 볼 것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알려 무척 기쁘다"라고 알렸다. 바일스는 지난달 27일 여자체조 첫 경기였던 단체전에서 첫 종목 도마를 마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이어 결선 진출을 확정한 도마와 이단평행봉, 마루 운동까지 기권했다.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관왕(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에 오른 뒤 '체조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6관왕을 기대받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거둬야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심신 안정을 위해 경쟁을 접었다. 바일스는 평균대 예선에서 7위를 기록했다.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2 20:13
스포츠일반

부녀 메달 여서정 "솔직히 아빠보단 엄마가 든든했다"

“전 솔직히 뭐라고 불리든 상관 없어요. 아빠도 잘하셨고, 난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거니까.” 도쿄올림픽 여자체조 동메달리스트 여서정(19·수원시청)이 4일 도쿄올림픽 선수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감이다. 여서정은 전날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한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아버지 여홍철(50)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다. ‘여홍철 딸’로 살아왔던 부담감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다. -한국 여자 체조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딴 기분은.“솔직히 처음에는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오지는 않았다. 기술 성공이 목적이었다. 성공도 하고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감독과 코치님들이랑 연습을 많이 했고, 국민들, 가족, 친구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메달을 딴 것 같다.” -메달을 따고 나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전화도 많이 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도핑 검사를 받고 숙소에 늦게 들어와 잠 들었다.” -경기 후 아빠와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나.“아빠가 ‘정말 잘했다, 수고했다. 아빠는 너를 믿고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다. 농담식으로 2차 시기는 아빠와 거의 똑같이 됐다고 하셨다(웃음)” (여홍철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착지 때 하체가 무너져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아버지만큼 어머니도 고생을 했을 것 같다.“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마다 엄마가 위로와 지지를 많이 해주셨다. 솔직히 아빠보다 엄마와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여기까지 믿고 열심히 서포트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여서정의 어머니도 체조 국가대표 출신 김채은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하루를 시작한 기분은.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아 실감 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기술도 성공했고, 메달도 따서 그런지 편하게 잤다. 축하 메시지가 아직도 많이 오고 있다. 정말 많은 응원을 받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 -여홍철이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 운동 시작하고 메달을 땄을 때 아빠 그늘에 가려진 게 많아서, 아빠도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 전 솔직히 뭐라고 불리든 상관이 없다. 아빠도 잘 하셨고, 난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거니까.” -아직 어린데 다음 목표는“올림픽이 끝났으니 한국에 돌아가서 기술 자세를 보완하고, 스타트 점수도 올릴 수 있게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올림픽 메달을 따면 침대에 붙여 놓고 자고 싶다고 했었는데.“어제는 그냥 옆에 두고 잤는데. 앞으로는 어디에 둘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웃음).” -동메달을 따기까지 여서정 동작을 얼마나 반복했나.“선수촌에 있을 땐 거의 매일 기술 연습을 한 것 같고. 착지가 좀 불안하다보니. 오전과 오후에 착지 훈련, 체력 운동, 보강 운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될지, 영상을 찍고 기록하면서 봤다. 감독님이 이렇게 하면 잘됐다고 말씀해주셔서, 거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이제는 여홍철 딸이 아닌 메달리스트로 임할 수 있게 됐다.“아무래도 메달을 땄다 보니, 부담은 좀 더 많이 되더라도,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잡고 훈련할 것 같다.” -한국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은.“집에 가면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대학생 언니가 방학이라서 집에서 같이 놀기로 했다.” -워너원 박지훈이 축하를 해줬다.“솔직히 절 아실거라 생각 못했는데, 축하 인사를 받아 정말 좋았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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