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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우승’에도 웃지 못한 최재영 감독 “4관왕에 선수들 부담, 내 목표는 ‘타도 P급’” [IS 통영]

최재영(42) 선문대 감독이 새해 첫 우승에도 밝게 웃지 못했다. 제자들이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한 탓이다.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지난 21일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주기전대와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대학 무대 4관왕을 일군 선문대는 이번에도 ‘최강’임을 입증했다.하지만 최재영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 내내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선수들이 취업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이런 결승전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임에도 그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 속상하다”고 털어놨다.대회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계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는 한탄이었다. 최재영 감독은 “상대 수비 조직에 따라 약속된 빌드업 작업과 포지션마다의 움직임이 조금 부족했다. 선수들에게 도전적으로 하라고 강조했음에도 작년에 4관왕을 해서 그런지, 많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짚었다. 2024년 선문대는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역대 두 번째 4관왕(최초는 한남대)을 달성했고, 최재영 감독은 2024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가 더 부담스러울 만한 이유다.그러나 그는 “(목표는) 선수들이 선문대학교라는 학교에 와서 잘 성장해 좋은 곳(프로)으로 가는 것이다. 내가 선수들을 잘 케어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개인적인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인정하는 지도자 자격증 중 최고 등급인 P급을 따는 것이다. P급을 획득해야 프로팀을 지휘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대학 무대 최고 사령탑으로 꼽히는 최재영 감독도 P급 자격증 시험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들었다. 앞서 “P급 따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한 최재영 감독은 “지난해 P급에서 떨어지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4관왕을 한 것 같다. 올해 목표는 ‘타도 P급’”이라고 밝혔다.통영=김희웅 기자 2025.01.23 19:37
프로야구

"백업 주전 육성 공들였다, 내년 기대" LG 염경엽 감독의 이유 있는 만족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4년 마무리 캠프에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지난 24일 2024시즌 마무리 훈련을 종료했다. 10월 23일부터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염경엽 감독과 코치, 선수 28명이 참감했다.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는 전체적으로 훈련량이 많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서로 경쟁하면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의 집중도가 굉장히 높았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2024 마무리 캠프 테마는 '육성'이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올 시즌 주전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 첫날 "올해 (야수진의 경우) 선수 10명(350타석 이상소화 기준, 문성주·구본혁 포함)으로 야구했다. 내년에는 육성과 성적을 한꺼번에 이뤄야 미래도 내다볼 수 있다"라고 했다. LG는 이번 포스트시즌(PS)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한 문성주를 대신해 김범석이 지명타자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8경기의 선발 출전한 선수는 모두 같았다. 선수 육성을 위해 어느 때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마무리 캠프 주장 구본혁(내야수)은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며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염경엽 감독도 "백업 주전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인 시간이다. 기대만큼 마무리가 잘 됐다"라고 반겼다. 이어 "기술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타격과 투구에만 집중했다"라며 "투수진도 지난해처럼 7~8 명의 필승조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는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퓨처스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퓨처스 마무리 캠프는 선수 39명이 참가했다. LG 구단은 "퓨처스 마무리 캠프 또한 1군과 기조를 같이해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다. 특히 선수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단계별 기본기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캠프 기간 내 반복해 훈련했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많은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25 06:03
배구

'허수봉+레오 쌍포 47점 합작'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시즌 첫 경기 승리 [IS 장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허수봉(26)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 '쌍포' 위력을 앞세워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로 승리했다. 국내 에이스 허수봉이 21점,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오가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이 2표씩 행사해 참여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설문에서 가장 많은 5표를 얻기도 했다.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최태웅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도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쌍포 위력이 돋보였다, 레오는 시작과 동시에 깔끔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이적 신고' 득점을 했고, 3-2에서도 세터 황승빈과 퀵오픈 득점을 합작했다. 허수봉은 1-0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우리카드 코트 오른쪽 구석에 꽂아 올 시즌 첫 득점을 했고, 후위에 있었던 5-3에서는 호쾌한 백어택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레오는 1세트 강스파이크 대신 상대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공격을 자주 하며 기술을 뽐냈다. 12-9, 14-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커 3명을 앞두 두고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도 지지 않았다. 16-12에서 팀 동료 김선호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터 황승빈의 토스 길이가 길었지만,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1-17에선 서브한 뒤 바로 후위 공격에 가담해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가 나란히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25-17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다. 5-5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8-7에서는 세터 황승빈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약속된 플레이로 추가 득점했다. 9-7에선 레오의 득점을 지원했다. 리베로 박경민이 디그한 공이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자, 끝까지 추격한 뒤 언더 토스로 레오에게 공격 기회를 열었다. 터치아웃 득점으로 이어졌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25-18 승리.허수봉과 레오의 득점력 계속 뜨거웠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에게 3·4세트만 21점을 내주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5세트 해결사는 레오였다. 4세트 후반 벤치로 물러나 힘을 비축한 레오는 5세트 팀이 올린 첫 6점 중 3점을 책임졌다. 6-4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이 아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탔고, 상대 범실로 3점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갑자기 수비가 흔들리며 11-11 동점을 허용했을 때도 레오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안겼다. 레오는 13-13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 신펑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6:31
배구

대한항공 통합 5연패 도전...우승 후보 1순위는 현대캐피탈 [미디어데이]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자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다가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은 예측이 어럽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최초로 통합 4연패를 해낸 대한항공은 리그 넘버원 세터 한선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00득점을 넘어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를 영입해 국내 정상급 레프트 허수봉과 쌍포를 구축했다. 공·수 전력 균형이 좋은 지난 시즌 2위 우리카드는 리그 대표 신성 공격수 김지한이 성장세가 돋보인다. 오기노 마사기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OK저축은행도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KB손해보험은 2019~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나경복, 정상급 세터 황택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정받았다. 사전에 각 팀 사령탑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2팀을 꼽아달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캐피탈이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KOVO컵에서 우리(현대캐피탈)와 대한항공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다른 팀들도 정상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요청엔 한국말로 "모든 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 왕조'를 이끌고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네버 스톱 헝그리 포 모어(Never Stop, Hungry for more)'이라는 팀 슬로건을 전하며 "우린 아직 배고프며, 더 많은 걸 갈망한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는 출사표로 통합 5연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사령탑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현대캐피탈이 블랑,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을 선임했다. 외국인 감독은 기존 틸리카이넨·오기노 감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국내 감독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 팀은 한국전력(권영민)과 삼성화재(김상우) 뿐이다. V리그 데뷔를 앞둔 블랑, 파에스 감독은 순위 목표를 밝히거나 경계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그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김상우 감독은 "외국인 감독의 개성을 존중하겠지만, 우리의 방식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권영민 감독도 "외국인 감독보다 성적이 더 나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국내 감독이 설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사령탑 사이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3:46
배구

전쟁터가 된 중앙, 감독의 우려에도···18년차 양효진의 자신감

V리그 최다 득점 1위 양효진(35·현대건설)이 다시 높이 뛴다. 양효진은 V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미들 블로커다. 블로킹 1위만 통산 12차례 차지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아울러 통산 7000득점을 유일하게 돌파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 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최근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프로 18년 차를 맞는 양효진은 "서른넷부터 나이 듦을 느낀다. 솔직히 1년마다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체력 회복도 느리다"고 털어놓았다. "기량을 떠나 코트에서 더 뛰려면 지금껏 해온 것보다 더 많이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강력한 도전자들과 마주한다. 흥국생명(황 루이레이)과 페퍼저축은행(장위, 이상 1m96㎝)은 아시아쿼터로 장신 미들 블로커를 선발했다. 양효진(1m90㎝)보다 더 크다. 또 지난 시즌 블로킹 1위 최정민(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정호영 박은진(이상 정관장) 이주아(IBK기업은행) 김세빈(한국도로공사) 등 후배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최근 4시즌 동안 블로킹 5위-1위-4위-2위를 한 양효진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이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질 거 같다. 효진이의 컨디션이 좋으면 상대가 알고도 못 잡는데…"라면서 "효진이가 지난해 정관장에 고민한 것도 상대의 높이 영향"이라고 짚었다. 양효진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워낙 키 큰 선수들이 많았다. 미들 포지션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문제없다. 자신은 있지만, 자만은 하지 않겠다"라며 "또 개인이 아닌 팀으로 붙는 거여서 우리 플레이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성형 감독도 "(양)효진이가 (상대 견제에) 돌파구를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하다. 노하우가 있어서 (양효진은) 항상 자신 있어 한다"라며 웃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KOVO컵 페퍼저축은행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KOVO컵 종료 2주 후에 정규시즌 개막전(19일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을 치른다. 양효진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많다"라면서 "(체력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7라운드를 뛴다는 생각으로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팀 모두 전력 보강을 이루는 등 변화가 많다. 우리만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그대로다"라며 "같은 멤버로 뛸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인=이형석 기자 2024.09.24 13:38
프로농구

[IS 피플] 조상현 '동기부여 리더십', 초보 감독 물음표 지웠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쳤다. 조상현(47) LG 감독이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평가다.조상현 감독은 ‘프로농구 초보 감독’이다. 서울 SK, 부산 KTF(현 수원 KT) 등에서 선수 생활한 조 감독은 은퇴 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과 남자 농구대표팀에서 10년 코치 생활을 가까이 했다. 2021년 김상식 현 안양 KGC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듬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LG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프로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프로팀을 처음 맡은 조상현 감독에게 물음표가 붙은 까닭에 LG는 당초 상위권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팀 컬러가 뚜렷한 SK, 베테랑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이 우승 후보였다. 조상현 감독이 평가를 뒤집었다. 시즌 전 통영에서 치른 KBL 컵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도 5연승을 하는 등 올스타전 이전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감했다.조상현 감독은 ‘숨은 인재 찾기’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한다. 대상은 윤원상, 정인덕 등이다. 이전까지 프로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던 이들은 조 감독 부임 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 감독은 “내가 성장시키기보다 본인들이 간절함을 갖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예쁘다. 내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어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인덕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벌인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85-61 승)에서 11점을 터뜨려 개인 최다 득점 기록(10점)을 경신했다. 그의 활약이 기록에 충분히 나타나진 않았지만, 골 밑 수비와 상대 장신 선수(최준용, 자밀 워니) 매치업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다. 중앙대 출신 정인덕은 유니폼을 벗고 일반병으로 복무하다가 전역 후 3년 만에 다시 LG에 둥지를 틀었다.농구공을 잠시 놓았던 정인덕은 오프 시즌 동안 새벽 운동을 자청하며 조상현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잘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라는 심정이었다. 한 번 부딪혀보겠다는 생각으로 (코트장에 다시) 왔다”고 돌아봤다. 조 감독도 “프로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런 선수를 중용하겠다. 인덕이는 새벽 운동을 마다치 않았던 선수”라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 부임 후 LG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배경에는 선수들의 숨은 능력을 끌어내는 조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LG 주장 이관희는 “시즌 전 우리 팀 뎁스(선수층)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뎁스가 좋아졌다기보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렸다. LG가 상위권에 있는 건 감독님의 능력 덕분”이라고 말했다.조상현 감독의 농구 스타일은 ‘선제 수비 후 역습’이다. 효율적인 농구를 표방한다. 10일 기준으로 경기당 팀 평균 득점(79.2점)은 리그 전체 8위이지만, 리바운드(37.8개)는 전체 1위다. 팀 최소 실점(76점) 1위다. 속공은 경기당 4.6개로 SK(6개)에 이어 2위다. 조 감독은 “나는 5대5 게임, 공격 리바운드, 중거리 지역 장악을 수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조상현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좋은 선물을 받았다. 부임하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주장인 이관희에게 혹독하게 한 게 있다. 그렇게 신경 쓴 부분이 지금 결과로 나오고 있다. 아직도 과정이라 생각한다. 전반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 그런 평가를 받아야 결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 안주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2 06:10
프로농구

[IS 피플] "조동현 감독님 기 살려드려야 한다" 이우석, 현대모비스 결승행 선봉 자처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23·1m96.2㎝)이 '사령탑 기 살리기'에 나섰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영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2 KBL 컵대회 4강전을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0-87로 패했으나, 4일 한국가스공사와 두 번째 경기에서 92-83으로 이겨 다득점 원칙으로 4강에 진출했다. LG는 상무(106-79 승)와 안양 KGC(89-69 승)를 차례로 꺾었다. 프로농구 최초의 ‘쌍둥이 감독 맞대결’이 성사됐다. 조동현(46)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46) LG 감독은 쌍둥이 형제다. 조상현 감독이 5분 먼저 태어난 형이다. 조상현 감독이 지난 4월 LG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조동현 감독은 6월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형제 감독은 첫 맞대결을 KBL 컵대회 4강 길목에서 치르게 됐다. 같은 컵대회 4강 진출팀이라고 해도 양 팀의 행보는 다소 엇갈린다.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우여곡절 끝에 4강에 진출했다. LG는 대승으로 2연승을 질주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약체인 상무를 대파한 데 이어 오마리 스펠맨, 문성곤, 오세근, 양희종, 변준형 등 베스트 멤버가 나선 KGC까지 20점 차로 격파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분류되는 현대모비스는 컵대회 조별리그를 통해 팀의 조직력과 전술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조동현 감독도 LG와 맞대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팀의 보완점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그는 “식상한 그림이지 않나. 4강 경기보단 컵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다져 정규시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에선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의 활약을 지켜볼 만하다. 이우석은 컵대회 4강 진출의 주역이다. 그는 지난 4일 한국가스공사와 2차전에서 경기 종료 1분 14초를 남겨놓고 과감한 골 밑 돌파 후 더블 클러치로 8점 차 리드를 안겼다. 1차전에서 80-87로 패해 8점 이상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활약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에 올랐던 이우석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을 보완하며 성장했다. 수비 자세를 교정해 더 견고한 디펜스를 한다. 미드 레인지 슛까지 장착해 공격 옵션도 다양화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플레이를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만들겠다. 올 시즌 팀에서 내 비중이 늘어났다. 여러 가지를 다 잘하고 싶다”고 했다. 컵대회 1차전에서 6득점에 그쳤던 이우석은 2차전에서 14득점으로 반등했다. LG와 4강전에서는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한다. 이우석은 “조상현 감독님이 예선에서 2승을 가져가셨다. 그걸 보고 ‘(1승 1패를 기록한) 우리 감독님은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LG와 붙게 됐으니 반드시 이겨서 우리 감독님의 기를 살려드리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7 06:09
프로축구

[IS 울산] 홍명보 울산 감독·김상식 전북 감독 “FA컵 결승은 우리가 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을 치른다.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투는 ‘현대가 라이벌’인 양 팀은 FA컵에서도 상대를 꺾어 ‘더블(2개 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FA컵을 치른 후 8일엔 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꼭 승리해서 결승전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러 와서 힘든 면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좋은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마치고 잘 준비했다. 한두 가지 정도 준비했다. 라이벌전이지 않나. 심리적인 면에서 이겨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과 울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홍정호, 구스타보 등이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울산은 이청용, 김태환, 엄원상, 레오나르도 등이 벤치에서 출발한다. 김영권은 명단에서 빠졌다. 김상식 감독은 “울산은 좋은 선수가 많다. 긴장 늦추지 말아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작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은 A매치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하니 지쳤다. 엄원상은 회복 많이 됐지만, 90분을 뛸 체력은 아니다”고 말했다. FA컵은 정규시간 동안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FA컵은 변수가 많은 대회다. 승부차기 연습을 한 번씩 다 했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도 “승부차기에서 이길 51%의 확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한테 동기부여를 했다.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주문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경기에 몰두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몸싸움과 태클 등을 하면 환호가 나올 것이다.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18:37
프로농구

[IS 피플] 김승기 감독에게 '찍힌' 이정현, 변준형 넘어설까

프로농구 고양 캐롯에서 가드로 활약하는 이정현(23·1m87㎝)은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양 오리온(캐롯의 전신)으로부터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그는 5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3분 26초를 뛰며 9.7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치고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신인상은 ‘중고 신인’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에게 돌아갔다. 데뷔 시즌 가능성을 보인 이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KBL 컵대회에서 2경기 평균 17.5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통영체육관에서 끝난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는 27분 8초 동안 21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포워드 디드릭 로슨과 투맨 게임으로 SK를 침몰시켰다. SK와 경기에서 이정현이 큰 활약을 했는데도, 단 한 사람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기(50) 캐롯 감독은 1쿼터 초반 2개 연속 턴오버를 범한 이정현을 벤치로 불러들여 강하게 질책했다. 이후 이정현은 마치 김승기 감독 보란 듯이 어시스트와 미드레인지 슛을 연이어 성공했다.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쳤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을) 많이 혼냈다. 앞으로도 많이 혼나야 한다. 좋아지지 않을 거면 혼내지 않는다. 올 시즌만 보는 게 아니다. 다음 시즌이 되면 이정현이 모든 면에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 말을 잘 따라주고 있고, 수비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GC 감독 시절 변준형을 리그 최고 가드 중 한 명으로 키워냈던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 성장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새로 창단한 캐롯의 첫 시즌 목표를 ‘베스트 5 만들기’로 설정한 김승기 감독은 2년 차 가드 이정현이 팀의 중심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주전 가드였던 이대성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하면서 이정현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과거 변준형도 김승기 감독의 엄격한 지도를 받으며 화려한 스텝 백 슛과 드리블 등을 장착했다. 팀의 리딩 가드 역할을 하면서도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는 조커 임무까지 가능한 전천후 가드가 됐다. 포인트 가드이면서 공격성까지 갖춘 이정현은 변준형과 닮은 점이 많다.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이정현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갈 생각이다. 그는 “지적 받은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내가 가진 안 좋은 버릇이 많기에 지적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있다”며 “초등학교 때 농구를 배우듯이 자세 하나, 스텝 하나하나 다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손대범 농구전문 해설위원은 “김승기 감독에게 '찍힌' 건 아주 좋은 징조다. 김승기 감독도 이정현을 지도하며 기분 좋은 것 같더라. 이정현은 변준형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운영, 2대2 게임 등에서 더 발전하면 변준형 못지않은 스코어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승균 해설위원도 "이정현은 변준형처럼 될 자질을 갖췄다. 패스 타이밍, 템포 조절 등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07:08
영화

‘한산’ 독도함서, 통영서, 부산에서 입소문 시사회

영화 ‘한산: 용의 출현’(한산)이 독도, 통영 등지에서 이색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산’은 22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해군 함정인 독도함에서 함상 시사회를 가졌다. 이번 시사회는 한산 대첩 4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하게 가진 자리였다. 시사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군 함정인 독도함에서 700여 명의 국군 장병들과 관객들이 함께 했다. 특히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등이 직접 독도함에 탑승해 국군 장병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김한민 감독은 “영화 개봉 전 독도함에서 배우들과 시사회를 가져서 하늘의 천운이고 장병들과 함께해서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나눴다. 이순신 장군 역의 박해일은 “해군 장병분들과 독도함이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한산’을 통해 이순신 장군 기운을 듬뿍 받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왜군 역할의 변요한은 “영화가 정말 재미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대인사 말미 감독과 배우, 700명의 장병들은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무대 인사 후 국군 장병들과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2시간 9분 동안의 상영이 끝난 후 700여 명의 국군 장병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한산’ 팀은 23일에는 통영과 부산을 돌며 입소문 시사회를 개최했다. 한산대첩 승리의 현장에서 진행된 통영 무대인사에서 박해일은 “통영의 관심과 시사 관람에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부산에서는 영화의전당 야외 상영관에서 부산 시민 약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시사회가 진행됐다. 시사회를 통한 입소문 덕분인지 ‘한산’이 전체 예매율 1위를 올랐다. ‘한산’은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 사전 예매량 11만8676장(24일 오전 9시 30분 기준)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최근 4년 간 최단 기간 사전 예매량 10만장 돌파 및 역대 최고 흥행작인 전작 ‘명량’(2014년)의 예매 기록도 이미 가뿐히 넘었다.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27일 개봉.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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