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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美골든글로브 잡고 제2의 ‘기생충’ 될까 [줌인]

‘기생충’의 성공이 밀알이 됐다. CJ ENM이 할리우드와 협업해 만든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뤘다. CJ ENM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11일(현지시간) 발표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 후보 리스트에 작품상(드라마),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드라마), 비영어권 작품상 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골든글로브 세 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기생충’보다 많은 부문에 오른 것. CJ ENM은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기생충’ 투자배급사며, A24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 제작사 겸 배급사다. 앞서 ‘기생충’(2020)과 ‘미나리’(2021)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뒤 아카데미 수상의 영광까지 이어갔던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 역시 비슷한 여정을 걸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후보에 오른 부문은 모두 주요 부문으로 꼽히기에 이 작품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한다.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었던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노라와 해성으로 다시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나리’, ‘엘리멘탈’ 등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최근 북미 시상식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의 선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특히 골든글로브는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2021년 인종 및 성 차별 논란 등에 휩싸여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지자 생중계 불발까지 될 정도로 크게 휘청였다. 이번에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혁신을 약속하고 회원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스트 라이브즈’ 수상이 점쳐진다. 이번 시상식부터는 심사위원 규모도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전체 투표자의 47%가 여성이다. 아시아계 투표자는 13.3%에 달하게 된 점도 이점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미 다수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하며 골든글로브 뿐아니라 2024년 오스카 유력 후보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12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 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으며 셀린 송 감독이 신인감독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7일에는 미국영화연구소(AFI)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됐으며, 10일에는 셀린 송 감독이 4대 비평가 협회 가운데 하나인 LA 비평가 협회로부터 뉴 제너레이션 수상자로 호명됐다. 미국영화연구소의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릴 정도로 매우 높은 오스카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도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할 경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 작품에 대해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 ‘지난 1월에 이미 올해 최고의 영화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금도 그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다’(롤링스톤), ‘지난 몇 년간 가장 눈에 띄는 데뷔작’(베니티 페어)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이 작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과 ‘연애대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레토’로 미국 영화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배우 유태오가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최우수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 발표는 내년 2월 26일이다.올해 골든글로브에선 지난 4월 공개 이후 넷플릭스 시청시간 톱10에 5주 연속 랭크됐던 스티븐 연 주연의 ‘성난 사람들’도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모두 맡은 시리즈다.81회를 맞은 골든글로브에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한국계가 참여한 작품들이 주요 부문을 석권할지, 내년 1월 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관심이 쏠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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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X 할리우드 ‘패스트 라이브즈’ 골든글로브 5개 후보… ‘기생충’보다 많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요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11일(한국 시간)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가 공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드라마),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드라마), 비영어권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뿐 아니라 비영어권 작품상에도 오르는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더욱 주목할만 하다.이는 ‘기생충’이 기록한 세 부문 노미네이트보다 많은 숫자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기생충’은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주연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7일 개최된다.‘패스트 라이브즈’는 다수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하며 2024년 오스카 유력 후보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Independent Spirit Awards)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 유태오 등 5개 후보에 올라 ‘메이 디셈버’, ‘아메리칸 픽션’과 함께 최다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뤘다. 바로 다음날인 6일에는 112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 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림과 함께 셀린 송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7일에는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의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됐다. 미국영화연구소의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릴 정도로 매우 높은 오스카 적중률을 자랑하는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 또 10일에는 4대 비평가 협회 가운데 하나인 LA 비평가 협회(Los Angeles Film Critics Association)가 셀린 송 감독을 뉴 제너레이션상 수상자로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후 단숨에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곧이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이라는 호평 속에 일찌감치 오스카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했다.본격적인 시상식 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에서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에 돌입했다. 인디와이어, 롤링스톤, 엠파이어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영화’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각종 ‘올해의 영화’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애플TV+ 시리즈 ‘더 모닝 쇼’의 그레타 리와 배우 유태오의 섬세한 열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연출을 맡아 한국적인 세계관과 풍경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내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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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美 시상식 선두주자… "1인치 자막 장벽 허물어"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1인치 자막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5일(한국시간) “‘오징어 게임’이 미국 TV 드라마 시상식 시즌에서 선두주자가 됐고 역사를 만들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미국 독립 영화 시상식 중 하나인 고섬 어워즈에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달 들어 잇달아 후보 지명과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미국 대중문화 시상식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올해의 몰아볼 만한 쇼’ 수상작으로 뽑았다. ‘로키’(디즈니+), ‘테드 래소’(애플TV플러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HBO)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거둔 성과였다.미국 영화와 드라마로 한정해 10대 작품을 선정하는 미국영화연구소(AFI)는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인정해 특별상을 수여했다.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의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로 ‘오징어 게임’을 선택했다. 주인공 성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렸다.또한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골든글로브 후보까지 올랐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4일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지명했다.여기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인디스피릿어워즈’도 이날 드라마 부문 남우 연기상 후보에 이정재를 지명했다.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이 여세를 몰아 미국배우조합상(SAG)과 내년 9월 열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도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SAG나 에미상 등 주요 시상식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없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은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현상이고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같은 방식으로 넷플릭스가 시상식 시즌에 ‘오징어 게임’의 파란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봉준호 감독은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뒤 “1인치 자막의 장벽은 허물어졌다”는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TV 담당 벨라 바제리아는 버라이어티에 “‘오징어 게임’이 외국어 작품에 대한 미국 시상식의 장벽을 허무는 순간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많은 사람이 더빙 버전이 아니라 자막으로 봤다고 말해줘 매우 기뻤다”며 “봉준호 감독이 말한 1인치 자막의 장벽이 드디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BBC 방송도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대해 비영어 콘텐츠 비중이 작았던 영어권 TV 문화를 뒤바꾸는 ‘혁명의 조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했다. BBC는 “‘오징어 게임’ 돌풍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제작된 비영어콘텐트가 전 세계를 휩쓴 전례 없는 성공”이라면서 “자막에 익숙하지 않은 영국에서조차 수천만 시청자가 자막을 감수하고서라도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설명했다.이현아 기자 2021.12.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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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美배우조합상 3개부문 후보 지명…윤여정 포함[공식]

골든글로브'만' 외면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성공했다. 4일 오전 8시(현지시간) 발표된 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미나리'는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윤여정, 남우주연상 스티븐 연까지 총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미국배우조합상은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며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시상식이다. 지난해에는 '기생충(봉준호 감독)' 팀이 앙상블상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특히 미국배우조합상은 수상작 선정에서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에, 골든 글로브 및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보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와 일치하고 있어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린다. '미나리'의 배우진 팀 미나리(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을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했으며, 영화 '해무' '코리아' '최악의 하루'와 드라마 '청춘시대' '녹두꽃'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윤여정이 맡았다. 여기에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아역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영화 속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캔자스시티, 디스커싱필름, 뉴욕 온라인,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연기상 20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윤여정을 오스카 여우조연상 예측 1위로 발표하기도 했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한국 할머니를 연기한 윤여정이 이번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아시아 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에서 주최하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과 함께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덴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독립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남우주연상에도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최초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나리'는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 59관왕 113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올해 최고의 영화"(DBR),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이 영화는 기적이다"(The Wrap),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Boston Hassle) 등 해외 유수 매체의 폭발적인 호평과 함께 전문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와 가디언지에서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문유랑가보'로 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제작,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배급한다. 한편, 27회 미국배우조합상은 4월 4일 개최된다. '미나리' 국내 개종은 3월 3일로 확정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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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한예리, 美 CAFE 골드리스트시상식 여우주연상[공식]

영화 '미나리'의 배우 한예리가 아시아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FE)이 주최한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시아계 영화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독립영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선정됐다. 한예리가 올해 첫 개최로 아시아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켰다. 골드 리스트 시상식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주민들의 교육, 미디어 리더쉽, 콘텐츠 다양성을 지원하는, 창립 30주년의 아시아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과 아시아 정체성을 보호하고 문화계 다양성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골드 하우스가 함께 주관한다. 이번 시상식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한예리의 첫 여우주연상과 함께 정이삭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모두 트로피를 휩쓸며 최다 7관왕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한편, 골드 리스트 시상식을 주최한 골드 하우스는 작년에 '기생충'의 성공적인 오스카 레이스와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을 위해 '#goldopen(골드오픈)' 해시태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에는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 7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미나리'가 '기생충'의 바톤을 이어받아 골드 하우스의 지원사격을 받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영화 연구소(AFI)에서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가 '독립영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여우조연상 부문에서는 모녀 관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 한예리와 윤여정이 함께 노미네이트되어 5개 부문, 6개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선정되었으며, 배우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제36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수상작은 4월 24일에 발표한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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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수교 30주년' 韓독립영화 8편 러시아 상영[공식]

러시아에서 소개되는 한국 독립영화다.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이해 러시아에서 9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한국 독립영화 8편을 선보인다. 서울독립영화제와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지사가 공동 주관하는 문화 교류다. 이번 상영은 러시아 '다큐멘터리 영화센터'(러시아 비영리 독립영화 및 비상업 영화 진흥 센터) 자체 상영 플랫폼 'Nonfiction.Film'을 통해 매주 2편씩, 총 8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정된 8편은 최근 한국 독립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단편 및 장편 작품들로 구성됐다. 장편 영화는 45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을 받은 윤단비 감독 '남매의 여름밤'과, 박석영 감독 '바람의 언덕', 단편 영화는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작인 김현정 감독 '입문반'을 포함해, BEFF 감독의 '유월', 진성문 감독 '안부', 김세인 감독 '컨테이너' 등이 포함됐다. 애니메이션은 정다희 감독의 '움직임의 사전'과 김리하 감독의 'Mascot'가 소개된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청년실업 및 취업난, 지역 및 성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영화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동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과 러시아인들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독립영화 상영회가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 간의 독립 영화 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고, 예술적으로 뛰어난 한국독립영화의 저력을 러시아 현지인들에게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희망했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전 세계에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6월에는 서울독립영화제와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스페인 인디&다큐 페스티벌’이 열렸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첫 온라인 상영을 시도해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바, 이번 주러시아 한국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의 새로운 파트너쉽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문화계 활동이 급격히 축소 됐지만,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공동기관들의 노력과 도전을 통한 문화교류가 빛을 발할 것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온라인 한국독립영화제’의 온라인 관람은 러시아 내에서만 가능하다. 첫 번째 상영일정은 9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로 4주에 거쳐 1주에 2편씩 공개되고, 첫 번째 상영기간 동안 관람하지 못한 영화 팬들을 위해 10월 26일부터 11월 22일까지 기 상영작품들을 재상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http://russia.korean-culture.org/ko) 및 '다큐멘터리 영화센터'의 자체 상영 플랫폼인 ‘Nonfiction.Film’ 홈페이지(https://nonfiction.film/en), 서울독립영화제 홈페이지(www.siff.kr) 를 참조하면 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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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다관왕 정조준" 스크린·브라운관 휩쓴 명작들

다관왕을 노린다. 지난 1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뒤흔들며 관객과 시청자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던 작품들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한다. 영화계는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지난해 전 세계를 홀린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중심으로 흥행과 메시지를 모두 잡은 걸출한 작품들을 탄생시켰고, 방송계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걸작들이 쉼없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트로피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종 수상 결과 못지 않게 치열한 후보자 선정 과정을 거쳐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은 후보 공개 후 전 작품 모두 '몇 개를 받아도 이견이 없다'는 반응을 한 몸에 받고 있어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샘솟게 만든다. 각 부문 단 한 명의 트로피를 품게 되는 만큼, 작품 별 어느 팀이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고 웃게 될지 관심사다. 또한 백상예술대상만이 수여하는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게 될 올해의 주인공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눈에 보는" 영화부문 영화부문은 '기생충'이 10개 부문 12개 후보로 신인감독상을 제외한 전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일찌감치 다관왕을 예약했다. '기생충'은 '기생충'이라는 제목 하나로 모든 설명이 가능한 작품. 작품, 감독,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모두가 '기생충'의 주역으로 후보 자리를 꿰찼다.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시상식까지 섭렵한 '기생충'의 이름이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울려 퍼질지, '기생충'을 함께 완성한 주역들도 개인 트로피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생충'에 대적하는 작품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기생충'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영화계에 새 역사를 쓴 것은 맞지만, 국내에서는 못지 않게 호평받은 작품들이 상당하기 때문. '대한민국 로컬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의 선택에는 깜짝 반전과 이변도 늘 뒤따랐다. 올해는 어떤 결과로 백상예술대상만의 1인치를 완성할지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작품상, 감독상, 남자최우수연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근현대사를 극화시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았고, 상영내내 배우들의 열연에도 극찬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전 세대가 가장 드라마틱했던 한국 현대사의 순간에 대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준 작품이다. 역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벌새(김보라 감독)'는 '독립영화계 '기생충''이라는 수식어 답게 작품상을 비롯해 김보라 감독이 신인감독상과 감독상, 그리고 시나리오상까지 3개 부문에 동시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 52관왕에 빛나는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이자 2019년 모든 게 궁금한 영화. 작품을 이끈 박지후와 김새벽도 생애 첫 백상 무대를 노린다. 지난 여름 900만 관객과 뜨겁게 울고 웃었던 '엑시트(이상근 감독)'도 이상근 감독이 신인감독상과 시나리오상에 모두 지명되며 총 4개의 트로피를 기대하고 있다.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친숙하면서도 참신한 설정과 배우들의 유쾌한 열연이 절묘하게 만나 재난액션 장르에 한 획을 그었다. 관객들의 큰 사랑이 곧 '엑시트'의 가치가 됐다. "경쟁 넘어 전쟁" TV부문 TV부문은 경쟁을 넘어 전쟁이다. 과정부터 결과까지 화제성은 따놓은 당상이다. 시청률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또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 심지어 올해 다관왕을 노리는 TV부문 후보작은 시청률과 작품성을 모두 손에 넣었다. 상을 받을 준비도, 박수를 칠 준비도 끝났다. 어느 때 보다 시상식다운 시상식을 완성해 줄, 매 작품 찬란하게 빛났던 올해의 후보들이다. TV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은 지난 겨울 따뜻한 선물이 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다. KBS를 넘어 지상파의 자존심으로 굳건한 존재감을 자랑, 백상예술대상에서도 8개 부문 후보를 채웠다. 연말 KBS연기대상 대상에 빛나는 공효진이 든든히 버티고 있으며, 작품상, 시나리오상 등 8개 후보 싹쓸이를 예상하는 시청자들이 상당하다. 아름다운 글 위에서 신나게 뛰어 놀아 준 '동백꽃 필 무렵'의 모든 구성원이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이다. 박지은 작가와 현빈, 손예진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이슈 몰이의 중심에 섰던 tvN '사랑의 불시착'도 큰 성공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 7개 부문 8개 후보 노미네이트로 '동백꽃 필 무렵'과 어꺠를 나란히 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켜 다소 침체됐던 한류에 불씨를 지폈다. 시상식에는 일가견 있는 현빈·손예진을 비롯해 '사랑의 불시착' 후보들은 몇 개의 트로피를 챙길지 국내외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청춘물의 새 교과서가 된 JTBC '이태원 클라스'도 7개 부문 후보로 다관왕 후보가 됐고, 정금자라는 굵직한 캐릭터 탄생과 함께 전례없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거침없이 그려낸 SBS '하이에나'는 5개 부문, 불륜 드라마의 기준을 다시 세우며 구성원들의 대표작이자 시청자들의 인생작이 된 JTBC 부부의 세계', 스포츠를 배경으로 그 이면을 함께 다루면서 신드롬 반열에 올랐던 SBS '스토브리그' 앞에는 4개의 트로피가 있다. 누가 수상 무대에 오르든 감동의 수상소감을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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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스크린결산②] '벽 넘은' 봉준호·마동석, 내실 챙긴 정우성

한국영화 100주년. 2019년 영화계 키워드는 '축하'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어느 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해로, 영화계에서는 연초부터 어느 해보다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운명처럼 100년 역사에 기록될 만한 기념비적인 사건이 여럿 쏟아졌고, 발전과 변화를 바탕으로 새 도전, 새 얼굴도 빛을 발했다. 작품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심하고, 결과에 흡족하기 전 과정을 따져봐야 할 일들도 무수히 많지만, 축하 받아야 할 일들은 무조건적인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 역정과 비난보다 환호와 영광의 순간이 더 많이 기억에 남는 2019년은 훗날 '그 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로 회자되기 충분한 365일을 완성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 '칸 황금종려상', 마동석 '마블 진출'차기 행보를 더 기대하게 만든 봉준호 감독과 마동석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기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다.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 영화제 초청 및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은 77회 골든글로브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 후보 노미네이트로 또 한번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걷는 길이 한국영화의 역사이자 최초의 길이다. 남은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 지명. 모두의 염원이 이뤄질 날, 머지 않았다. 마동석은 한국 배우 최초 '마블 히어로물 진출'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마동석은 MCU 25번째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터널스'에 길가메시 캐릭터로 합류,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등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마블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마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한국에서 드디어 마블 히어로를 직접 연기하게 될 배우를 배출하게 된 것. 현재 마동석은 세계 곳곳을 오가며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국내 개봉작 홍보는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의 이해와 응원 속 최초의 길을 개척 중이다. ▲다양성 변화 속 '코미디' 떴다'극한직업'과 '엑시트' 두 편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최근 몇 년간 떼로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짙은 분위기의 영화가 인기를 끌었던 충무로에 변화의 바람이 '살랑' 불었다. 관객들은 어떤 스트레스 없이, 신나게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기 시작했고, 올해 '극한직업'을 필두로 '걸캅스' '엑시트' '가장 보통의 연애' 등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일명 착한 영화들도 눈에 띄었다. '말모이' '증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 '82년생 김지영' '나의 특별한 형제'는 200~400만 대 흥행 허리라인을 책임지며 영화의 가치를 증명했다. ▲"영향력·존재감↑" 女감독·女배우 아름다운 활약약속이라도 한 듯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빛난 한 해다. 상업영화 대작을 이끈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높였다. '벌새' 김보라 감독, '우리집' 윤가은 감독,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등이 비슷한 시기 영화를 선보였고, 그 중 '벌새'는 국내외 40관왕을 휩쓸며 '올해의 발굴' '독립영화계 '기생충''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여배우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상반기 '걸캅스' 라미란·이성경은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 속 여성 액션물의 성공 사례를 남겼고, 임윤아는 여름시장을 책임진 유일한 여배우로,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을 통해 흥행과 연기력, 가능성까지 모두 입증시켰다. '영화배우 임윤아'를 소개할 수 있는 대표작은 큰 선물이 됐다. 하반기에는 악성 테러 속 보란듯이 흥행을 성공시킨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주목 받았다. '윤희에게' 김희애와 14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나를 찾아줘' 이영애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승룡·정우성·마동석·조정석·정해인 '합격점' 여전히 충무로를 쥐고 흔드는 남성 배우들 사이에서도 고인물 속 신선함이 새로운 자극을 선사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으로 완벽 재기에 성공한 것은 물론, 꾸준함과 진정성은 결국 승리한다는 희망을 안겼다. 마동석은 '악인전'으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추석시즌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흥행 1위에 올려 놓으며 출연한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려 홍보 없이도 흥행할 수 있는 독보적 보증수표가 됐다. 정우성은 오랜시간 쌓은 내공을 빵 터뜨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대표적 배우. 데뷔 25년만에 백상예술대상 대상,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굵직한 트로피를 휩쓸며 탄탄한 내실을 다졌다.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까지 분기별 세 편의 작품을 개봉시킨 박정민은 30대 배우 중 단연 눈에 띄는 다작 배우로 활약했고, 대세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 '시동'으로 스크린 신인 카테고리에서도 높은 주목도를 자랑했다. >>[2019 스크린결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 스크린결산①] "천.만.왕.국." 최초 5편, 디즈니·CJ 가문의 영광[2019 스크린결산②] '벽 넘은' 봉준호·마동석, 내실 챙긴 정우성[2019 스크린결산③] 2019년 한국영화계에 일어난 열두가지 일들 2019.12.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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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회 영평상 봉준호 '기생충' 최우수작품상…'벌새' 5관왕(종합)

'기생충'과 독립영화계 '기생충'으로 꼽힌 '벌새'가 영평상을 싹쓸이 했다.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조혜정) 측은 21일 제39회 영평상 수상자(작)을 공식 발표했다. '기생충'이 3관왕, '벌새'가 5관왕에 올라 눈길을 끈다.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을 수상하고 영평 10선에 꼽히는 등 이변없이 메인 트로피를 거머쥔다. '벌새(김보라 감독)'는 신인감독상과 여우조연상 김새벽, 신인여우상 박지후,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독립영화지원상에 이름을 올렸고, 역시 영평 10선에도 선정되면서 올해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육상효 감독의 '나의 특별한 형제'는 남우주연상 신하균, 각본상 등 2개 부문, '스윙키즈'는 음악상, 미술상 2개 부문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증인'의 김향기, 남우조연상은 '극한직업' 진선균, 신인남우상은 '배심원들' 박형식이 호명된다. 공로영화인상은 한국영화사의 산 증인이자 당시로선 드물었던 학사 여배우로 인기를 모은 엄앵란 배우가 선정됐다. 엄앵란은 1956년 '단종애사'로 데뷔하여, '로맨스 빠빠'((1960), '김약국의 딸들'(1963), '맨발의 청춘'(1964) 등 대표작이 있다. 영평상 측은 "주로 발랄한 여대생이나 신세대 여성의 당돌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엄앵란은 1950~6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보적인 개성을 갖춘 배우다. 그 공로를 인정해 올해 공로영화인상으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개의 기업/극장과 협의해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 의미를 지닌 상으로 CJ(CGV아트하우스),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상에 동참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은 각 부문과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올해 발군의 열 작품을 '영평 10선'으로 결정한다. 매해 '영평 10선'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한편 올해로 39회를 맞는 영평상 시상식은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내달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지하1층 하모니홀에서 개최된다. ▶부문별 수상자(작)최우수작품상: 기생충((주)바른손이앤에이)공로영화인상: 엄앵란감독상: 봉준호('기생충')여우주연상: 김향기('증인')남우주연상: 신하균('나의 특별한 형제')여우조연상: 김새벽('벌새')남우조연상: 진선규('극한직업')신인감독상: 김보라('벌새')신인여우상: 박지후('벌새')신인남우상: 박형식('배심원들')각본상: 육상효('나의 특별한 형제')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김보라('벌새')촬영상: 홍경표('기생충')음악상: 김준석('스윙키즈')기술상: 박일현('스윙키즈')독립영화지원상: 강상우/김보라 감독신인평론상: 추후 발표영평 10선(가나다 순) '강변호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극한직업' '기생충' '김군' '미성년' '벌새' '생일' '엑시트' '완벽한 타인'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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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벌새', 호평 속 관객수 5만 돌파..韓독립영화의 저력

영화 '벌새'가 호평 속에 누적관객수 5만 명을 돌파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에 따르면 '벌새(김보라 감독)'는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수 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개봉해 개봉 8일 만에 3만 명, 11일 차에 최다 관객 동원과 함께 4만 관객을 돌파한 '벌새'가 독립영화계 '기생충'이라는 극찬과 함께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이자 2019년, 모든 게 궁금한 영화다. 상영 중인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 비해 30배 이상 적은 좌석 점유율에도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 입어 30%가 넘는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수를 올리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09.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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