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5건
메이저리그

[김종문의 진심합심] 분노하는 오타니, 감정 표현도 실력

오타니 쇼헤이 (30·LA 다저스)가 변했습니다. 경기 중 찡그리고, 화도 크게 냅니다. 조용히 참고 인내하던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서는 영어 F로 시작하는 거친 표현을 내지르기도 했습니다. 더그아웃에서 그가 표출한 격한 분노에 주위 동료들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팬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워낙 주목받는 스타 선수여서 이를 편집한 소셜미디어(SNS)가 퍼져 나갔습니다. 미디어도 놓치지 않습니다. 다음날 인터뷰에서 통역과 나란히 앉은 오타니는 옅은 미소를 띨 뿐 "완전히 잊었어요"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기자들은 이어달리기처럼 몇 번이나 감정 표현의 장면에 대해 질문합니다. 감정에 대한 그의 생각이 조금씩 흘러나옵니다. 그의 말을 모아봤습니다."정규시즌에서 한 경기를 치르는 것과 포스트시즌(PS)의 한 경기는 다릅니다. 많은 선수가 PS 때는 자신들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역시 그런 모습의 일부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내 모습을 나 자신도 놀랍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것 역시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도 경기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정말로 그 경기에서 이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팀이 승리하도록 돕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그것 말고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읽다가 보니 갑자기 오타니의 그 유명한 만다라트(mandalart) 계획표가 떠오르네요. 고교 시절 인생의 목표(드래프트 1순위)를 이루기 위해 8개 항목에서 8개의 세부 과제를 정리한 일종의 설계도입니다. 몸 관리, 제구, 인간성 등의 8개 항목 중에 멘털 항목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청춘의 오타니가 이루고 싶은 8개 세부 과제는 이렇습니다. ①승리에 대한 집념 ②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③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④일희일비하지 않기 ⑤뚜렷한 목표와 목적 ⑥핀치(위기)에 강하게 ⑦동료를 배려하는 마음 ⑧마음의 파도 만들지 않기.그의 멘털 관리법이 달라진 걸까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말자'라는 생각과는 결이 다른 모습을 지금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드는 것은 스포츠에서도, 일상에서도 중요합니다. 누르기만 한다면 왜곡된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잔잔한 저수지처럼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자기만의 방법과 루틴을 찾아야 합니다.오타니 역시 올 시즌 엄청난 계약과 함께 다저스로 팀을 옮긴 뒤 과거와 달리 다양한 표정과 표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오타니가 부정적인 감정인 분노, 화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스포츠 선수 중 경기장에서 화를 잘 이용한 사례로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있습니다. 그는 상대 선수의 도전을 마치 적을 상대하듯이 했습니다. ‘트래시 토크’도 거침없이 날리며 상대를 자극하는 것으로 자신의 승부 근성을 끌어올렸습니다. 팀 동료도 사정없이 질타하며 승리라는 목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그러나 오타니의 화는 조던과는 분명 다릅니다. 동료를 보호하고 상대는 존중하는 만다라트 초심을 여전히 지킵니다. 1승 2패로 뒤 한 경기만 지면 탈락하는 위기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위축된 팀과 동료에게 투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전략적인 시도가 아니었을까요. 승부처의 타이밍에 맞춘 격정의 감정도 마치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켠 것 같습니다.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한결 자연스럽고 여유로워진 오타니의 마음이 무엇보다 반갑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 역시 또 다른 나의 모습(part of who I am)”이란 점을 깨달았다는 건 자아 인식의 그릇 또한 커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인간적인 여러 모습을 편안하게 드러내는 겁니다. 자신감 넘치고 진정으로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조차 "이 친구는 로봇이 아니죠. 감정을 가진 진짜 사람이에요. 이게 모두에게 좋은 것이고요"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모범생에서 이제는 리더로, 오타니의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감정을 다루는 방법이 이렇게 성장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14 08:30
연예일반

[29th BIFF] “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故 이선균 추모 행사, 동료도 팬도 울었다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부산국제영화제가 고(故) 이선균을 보내며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고 이선균의 시간에 머물렀던 동료, 팬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고인과의 추억을 공유하고 고인을 추모했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선정하고, 3일부터 고인을 위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진행 중이다. 특별전에서는 고 이선균의 뛰어난 연기력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초기작 ‘파주’(2009)를 비롯해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와 유작 ‘행복의 나라’(2024) 등 여섯 편을 볼 수 있다.BIFF 측은 일간스포츠에 “한국영화 공로상은 작품을 각국에 소개하고 널리 알린 국내외 영화인에게 수상한다. 생전 고인이 한국 영화계에서 배우로서 기여한 부분을 높이 사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고인의 수상을 기념하는 동시에 관객들과 함께 고인을 추억하기 위해 특별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운 사람, 이선균’ 일환으로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섹션도 마련했다. BIFF는 초청된 여섯 편 작품 중 ‘끝까지 간다’,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 세 작품을 선정, 3일과 4일 양일간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정석, 유재명, 조진웅, 박호산, 송새벽, 김성훈 감독, 김원석 감독 등 동료들이 직접 자리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유작 ‘행복의 나라’에서 고인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조정석은 “이선균은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다. 또 촬영 준비 시간에도 스몰토크하면서 스태프들을 챙겨줬다. 형님에 대한 기억은 그런 모습”이라며 “사실 처음에는 너무 슬펐다. 근데 지금은 자주 못 보고 있는 것 같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울음을 삼켰다. ‘끝까지 간다’를 함께한 조진웅 역시 고 이선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고 이선균은) 되게 좋은 형이었다. 나는 친형은 없지만 ‘찐형’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했다. 다른 작업을 할 때도 늘 서로 응원했다”고 떠올렸다.앞선 2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동료들의 눈물이 이어졌다. BIFF 측은 개막식에서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로 고 이선균을 호명하며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고인의 출연작과 명대사가 담긴 추모 영상을 바라보던 송중기, 하윤경 등은 눈물을 훔쳤고, 사회자 박보영은 “‘나의 아저씨’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고인을 그리워하는 건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BIFF에 따르면 ‘고운 사람, 이선균’으로 상영된 6편의 영화는 오픈 후 전석 매진됐다. 특히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 건 4일 진행된 ‘나의 아저씨’ 상영 및 스페셜 토크였다. 이 자리에서는 총 16회차 드라마 중 5번째 에피소드가 상영됐다. ‘나의 아저씨’ 속 고인의 명대사인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의 시작점이 담긴 회차이기도 하다.현장을 찾은 한 팬은 “정말 살면서 힘들었을 때 무너지기 직전에 ‘나의 아저씨’를 봤다. 이선균 배우의 연기와 그의 대사들이 큰 위로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고인의 연기를 다시 큰 스크린으로 보고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쁘고 뭉클했다. 이제 정말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고인을 추억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추모 행사는 이게 시작이고 계속돼야 한다.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첫 시작을 우리나라 가장 큰 영화 잔치인 BIFF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5:37
해외축구

90분 뛴 하베르츠, ‘패스 성공 0회’ 이색 기록…동료도 합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혈투 끝에 비겼다. 한편 아스널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는 이날 90분을 뛰고도 패스 성공 0회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겨 주목받았다.맨시티와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이날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핵심 선수 로드리의 부상 이후 2골을 내리 실점했다. 아스널은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 그리고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역전 헤더가 나왔다.그런데 악재는 아스널 진영에도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거친 파울을 범하며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후반에는 칼라피오리가 부상으로 떠난 데 이어, 추가시간에는 위리엔 팀버도 쓰러졌다.그럼에도 맨시티는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선방 쇼에 무릎을 꿇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8분,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존 스톤스가 밀어 넣으며 극적으로 패배를 면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통계상으로는 맨시티가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날 슈팅 33개·유효 슈팅 11개·빅 찬스 5회·기대 득점(xG) 2.14를 기록했다. 반면 아스널은 5개의 슈팅 중 3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2골을 넣었다. xG는 단 0.65에 불과했다. 점유율 역시 23%로 크게 밀렸다. 10명으로 싸운 아스널 진영에선 이색적인 기록도 탄생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아스널 공격수 하베르츠는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단 1개의 패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하베르츠는 5개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모두 빗나갔다. 이는 매체가 집계를 시작한 2003~04시즌 이후 89분 이상을 뛰고도 패스 성공을 기록하지 못한 최초 필드플레이어다. 놀랍게도 하베르츠의 사례는 같은 경기에서 나왔다. 바로 부상으로 인해 후반 44분 교체된 팀버다. 팀버 역시 6개의 패스 시도를 기록했으나, 모두 빗나갔다. 아스널은 2명의 선수가 패스를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승점 1을 가져왔다. 이날 결과로 맨시티는 여전히 1위(승점 13)를 유지했다. 아스널은 4위(승점 11)로 맨시티를 추격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9.23 09:30
프로야구

씩씩하게 자신의 이름 찾아가는 코리안 특급의 조카 [IS 시선]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29)는 저연차 시절 '이름 스트레스'가 많았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와 동명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동료·취재진, 그리고 야구팬으로부터 코리안 특급과 관련된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 KIA 구단 한 관계자는 "(박)찬호가 이제 이름 관련 질문을 듣는 걸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현재 KIA의 박찬호는 KBO리그 대표 유격수로 올라섰지만, 선배 박찬호의 그늘을 벗어나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선수가 한 명 더 등장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19)다. 그는 박찬호의 사촌누나이자 프로골퍼 출신 박현순 씨의 아들이다. 1라운드(9순위)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박찬호의 조카'로 더 유명세를 치른 게 사실이다. 김윤하는 '한국 야구 레전드'를 삼촌으로 뒀다. 마침 포지션도 같은 투수다. 등판마다 삼촌 박찬호의 이름이 등장할 게 뻔했다. 소속팀(키움) 사령탑 홍원기 감독이 박찬호와 고교(공주고) 동기생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것도 김윤하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았다. 2005년생 'MZ 세대', 자기표현이 솔직한 김윤하는 삼촌의 후광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군 데뷔를 앞두고 "기대감에 부응하려는 생각뿐이다. 야구를 잘해서 언젠가 내 이름이 (삼촌보다) 먼저 불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라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윤하는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잘 적응했다. 후반기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맡은 그는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최근 등판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 성장할 자질을 증명했다. 특히 멘털이 돋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는 마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투수"라며 여느 신인 투수와 달리 배포 있는 투구를 보여준 모습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김윤하는 "상대 타자 얼굴도 안 보는 편이다. 지난 승부 결과는 바로 까먹는다"라고 했다. 10피안타·9실점 하며 무너진 1일 NC 다이노스전을 돌아보며 "안타나 홈런을 맞더라도 피하지 않는 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방법 같다"라고 말한 김윤하는 이후 3경기에서 이닝당 투구 수 14.3개(시즌 평균 16.3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부진한 등판에서 얻은 교훈을 바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아마추어 시절, '한국 야구 레전드'로 평가받는 아버지 이종범의 아들로 더 주목받았다. 그런 조건을 비아냥대는 동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이정후의 멘털을 강하게 만들었고, '언젠가 아버지의 이름을 지우겠다'라는 목표를 세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윤하도 '박찬호의 조카'이기에 겪은 설움이 있었을 것이다. 박찬호를 '김윤하의 삼촌'으로 만들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 김윤하를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1 06:50
연예일반

전도연 ‘리볼버’ 개봉 전 알아두면 좋을 관전 포인트 셋

전도연 주연 영화 ‘리볼버’의 오는 8월 7일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30일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톱 배우들 총출동한 연기 맛집‘리볼버’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톱배우들의 연기 성찬이다. 오승욱 감독이 영화 ‘리볼버’를 “버라이어티한 얼굴들의 향연”이라 칭한 만큼 본 적 없는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이 가득 담겨있다. 대가를 찾기 위해 포기 없이 직진하는 수영의 건조하고 냉한 얼굴을 담은 전도연, 약속과 책임 따위는 쉽게 내버리는 광기의 얼굴 지창욱,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가늠할 수 없는 묘한 얼굴의 임지연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스크린을 가득 채울 것이다. ‘리볼버’를 올여름 최고의 연기 맛집으로 완성한 데는 김준한, 김종수, 정만식 등 저마다의 존재감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명품 배우 군단도 크게 한몫한다. 과거의 동료도 정의도 내버린 신동호 역의 김준한, 앤디가 버린 책임을 수습하는 본부장 역의 김종수, 눈치와 줄타기로 살아남은 조 사장 역의 정만식까지 주인공들과 얽히고설키며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 이들의 노련하고 묵직한 연기 내공은 ‘리볼버’에서도 강력히 빛을 발한다. #강렬하고 새로운 범죄 장르물의 탄생오승욱 감독은 이번 작품을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몫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여자가 그것들을 돌려받기 위해 어떤 방식을 활용하게 될까 고민했다. 한층 한층 단계를 거듭해 나가는 형식, 그 뼈대에 주인공이 사람들을 한 명씩 찾아가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투명 인간에 가까웠던 한 인간의 분투기”라고 설명했다. 잃어버린 대가를 되돌려받기 위해 나아가는 수영의 직진 서사 위로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만들어지는 심리적 긴장감과 촘촘한 서사가 고요하면서도 뜨겁게 휘몰아칠 예정이다.수영과 주변 인물들 간의 묘한 케미스트리와 변화하는 관계들 역시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며 올여름 가장 새롭고 강렬한 범죄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세밀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이 그려낼 섬세한 감정선과 살아 숨 쉬는 캐릭터, 섬세한 연출력이 기대된다. #오승욱 감독X사나이픽처스X베테랑 제작진오승욱 감독이 ‘무뢰한’ 이후 사나이픽처스와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 여기에 박일현 미술 감독, 강국현 촬영 감독, 조영욱 음악 감독까지 영화 ‘무뢰한’ 사단들이 힘을 합쳐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프로덕션을 완성했다. 강렬한 인상의 공간들을 재창조한 박일현 미술 감독,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과 찰나의 표정을 화면에 담아낸 강국현 촬영 감독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돋워줄 음악을 탄생시킨 조영욱 음악 감독이 입을 모아 “오승욱 감독과의 작업은 늘 미술적인 관점의 새로움을 발견한다”, “감독님의 시나리오에는 항상 답이 존재한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항상 새롭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라고 말한 만큼 서로 간의 존중과 시너지로 완성시킨 ‘리볼버’만의 프로덕션이 영화의 강력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30 13:56
스포츠일반

9.6→10.4....동료도 감탄한 '막내' 반효진 승부사 기질, 가장 높은 무대에서 빛났다 [2024 파리]

사격 대표팀 막내 '여고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이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료들에게도 인정받은 승부사 기질이 가장 높은 무대에서 빛났다. 반효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0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황위팅(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한국의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만 16세 10개월 18일) 올림픽 메달리스트 신기록을 경신했고,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되는 영예도 안았다. 역대급 명승부에서 웃었다. 반효진은 10발씩 쏜 2시리즈까지 104.8점을 기록하며 황위팅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2발씩 쏘고 가장 낮은 순위가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도 경쟁자들보다 늦게 격발하며 침착한 운영을 보여줬다. 13번째 발에 이어 16번째 발에서도 만점(10.9)을 쏘며 0.1차로 황위팅에 앞섰다. 고비도 있었다. 황위팅에 1.3점 앞서며 금메달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쏜 23·24번째 발이 각각 9.9점, 9.6점에 그치며 동점(251.8)을 허용한 것. 하지만 반효진은 바로 이어진 슛오프에서 10.4점을 기록,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반효진은 고교생 신분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6번째 한국 국가대표 사수다. 2004년 천민호·안수경 이후 20년 만이기도 하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21년 7월 처음 총을 잡은 그는 불과 두 달 만에 지역 대회(대구시장배)에서 1위에 오르며 비범한 자질을 증명했다. 2020 도교 올림픽이 열리고 있었던 3년 전, 반효진은 이제 막 격발과 총성이 익숙해졌다. 파리 대회가 자신의 첫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경험 삼아 출전한 출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합산 2530.6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렇게 '사격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자연스럽게 고교생 신분으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10m 공기소총)을 딴 여갑순(현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임감독), 시드니 대회 같은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강초현(은퇴)과 비견됐다. 반효진은 자신의 강점으로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에는 "'결선만 나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겠다. 스스로 기대치를 낮게 잡고 들어가고,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치르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승부욕이 부족한 건 아니다. 대표팀 선배 박하준은 "(반)효진이는 (8명이 겨뤄 한 명씩 떨어지는) 결선에서 굉장히 높은 포인트를 쌓는다"라고 했다. 메달이 걸린 상황에서 오히려 강하다는 의미. 반효진도 "기대치는 낮게 잡아도 '다른 선수도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을 동시에 한다"고 했다. 시합 며칠 전에 손톱이 부러지는 악재 속에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온 경험을 하자, 일부러 손톱을 깎지 않는 습관도 생겼다고. 실제로 반효진은 한 차례 크게 흔들린 뒤 다시 멘털을 가다듬고 결선 슛오프에서 승리를 만들어냈다. 반효진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10m 공기소총 혼성에서 최대한과 짝을 이뤘지만, 22위(623.7점)에 그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8일 열린 개인전에서 634.5점을 쌓고 본선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1988년 서울 대회 안병균(공기소총),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진종오(50m 권총)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 신기록을 경신한 3번째 한국 사수가 됐다. 혼성 경기에서 부진했던 게 오히려 약이 된 모양새. 반효진은 그렇게 결선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 '여고생 사수' 3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9 17:44
해외축구

포스테코글루 ‘말’에 100% 동의…“감독님 말씀이 옳다”, 동료도 인정한 토트넘 전사

“그를 전사라고 칭한다.”토트넘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자기 동료를 두고 ‘전사’라고 표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동료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일(한국시간) 첼시전을 앞둔 사르의 발언을 전했다. 사르는 공개적으로 팀 메이트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칭찬했다. 매체는 “사르는 로메로가 훈련장에서 훌륭하다고 말한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 후 로메로를 칭찬하며 몇몇 선수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르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메로를 칭찬한) 감독님 말씀이 옳다”며 “로메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나는 그를 전사라고 자주 말한다. 그는 위너이며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조명했다. 로메로의 승리욕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로메로는 후방부터 거세게 아스널 진영으로 돌진해 상대 수문장 다비드 라야의 킥 미스를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압박이었다. 사르는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나 그의 정신력은 항상 같다. 그것이 바로 그가 가진 모습이다. 그는 에너지와 헌신 등을 앞세워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탈의실의 리더 중 하나”라며 “아스널과 경기 후반전처럼 그런 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그런 선수다. 그는 위너”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때론 로메로의 과한 승리욕이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당시 토트넘은 로메로의 퇴장 징계로 한동안 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애를 먹었다. 로메로는 악연이 있는 첼시와 약 반년 만에 다시 만난다. 팀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판이다.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는 3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5.02 15:39
프로야구

원태인의 체인지업·소형준의 선발수업, '꿈의 첫 승' 거둔 1차 지명 에이스 [IS 인터뷰]

"네가 상현이구나."지난 3월 수원에서 열린 개막 2연전 때였다. 수원 KT위즈파크 웨이트 훈련장에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찾아왔다. 신인으로 첫 시즌을 준비하며 어색해하던 원상현에게 다가온 선수는 바로 삼성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 원상현은 "같은 원 씨라고 반가워하시면서 먼저 인사해주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돌한 신인은 인사 한 마디로 멈출 생각이 없었다. "체인지업 좀 가르쳐주십쇼"라며 다가갔다. 고등학교 시절 체인지업 장착에 실패했다는 그는 KBO리그 최고의 체인지업 투수인 원태인에게 노하우를 물었다. 상대 팀이지만 원태인은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도 원상현에게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원상현은 제3의 무기를 찾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에만 의존하던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났다. 원래는 비시즌 필리핀 캠프에서 스플리터를 배우려고 했지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연마하던 체인지업을 다시 꺼내 들었고, 제춘모, 배우열 투수코치에게 배우면서 연구하던 중, 원태인의 도움으로 탄력을 받았다.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원상현은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체인지업으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원상현의 체인지업 비중은 45.8%로 직구(39.8%)보다 더 높았다. 체인지업을 앞세워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앞선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슬라이더까지 곁들여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상현은 "13일 SSG랜더스전 패배(2이닝 7실점)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단조로운 구종 패턴을 벗어나 체인지업 구종 가치를 늘리면서 하나하나씩 발전해나가자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만족해 했다. 202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원상현은 사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선발 투수가 아닌 마무리 투수를 꿈꿨다. 경기를 마무리짓고 포효하는 마무리 투수를 동경해왔다. 하지만 한 선수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소형준의 투구를 보고 선발 투수의 매력에 눈을 떴다. 소형준은 당시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원상현은 "그때부터 (소)형준이 형의 영상을 엄청 찾아봤다. 언젠간 형처럼 멋진 선발 투수가 돼서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히고 프로에 지명되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소형준이 있는 KT에 지명돼 함께 동고동락할 기회까지 생겼다. 원상현의 지명 직후 각오는 "제2의 소형준 되기"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현재 재활 훈련 중으로 1군에 없다. 하지만 메신저나 전화로 꾸준히 원상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성격 급한 원상현에게 "무작정 공만 던지려고 하지 마, 상황을 보고 판단해서 천천히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후배의 선발로서의 멘털까지 잡아주고 있다고. 마무리 투수 박영현도 원상현의 소중한 멘토 중 한 명이다. 현재 원상현의 곁엔 소중한 동료도 있다. 입단 동기 육청명이다. 두 선수는 신인이지만 나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고영표, 소형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두 선수가 재능을 인정받은 것. 원상현은 "옆에 (육)청명이가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와는 다르게 차분한 친구라 배울 점도 많다. 서로 격려하면서 뜻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상현은 올 시즌을 '배움의 한 해'로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영표 형, 형준이 형이 돌아올 것을 생각하면 선발로 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때까진 최선을 다해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다. 어떤 보직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9 11:04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한국 유저 첫 테스트 진행

크래프톤이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첫 대규모 테스트를 24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이날부터 28일까지 5일간 한국에서 진행되며,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모바일 기기로 참여할 수 있다. 크래프톤 측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연내에 글로벌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먼저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된다. 이용자는 1인용 던전인 ‘고블린 동굴’과 함께 3인용 던전인 ‘잊혀진 성’을 플레이할 수 있다. 각 던전은 등급이 구분되어 있는데, 처음부터 진입할 수 있는 일반 등급의 던전 외에도 고급 장비를 장착한 이용자만 진입할 수 있는 상위 등급의 던전들도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고급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위 등급의 던전에 도전해야 하며, 고급 장비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하위 등급의 던전에 진입할 수 없다. 이외에 동료들과 함께 진입해 몰려드는 몬스터를 처치하며 단계를 밟아 나가는 PvE 콘텐츠 ‘토벌 지역’도 이번 테스트에서 첫 선을 보인다.이용자는 파이터, 바바리안, 로그, 레인저, 클레릭 등 5종의 클래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각 클래스는 고유의 액티브 및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 액티브 스킬 가운데 2종을 골라 장착해 던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패시브 스킬은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개수가 점차 늘어난다. 또 각 클래스는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방어구의 종류가 달라 어떤 클래스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이용자는 던전에서 조우할 수 있는 몬스터나 보물상자, 다른 이용자와의 전투를 통해 장비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장비와 아이템은 상인으로부터 구매할 수도 있는데, 이들이 제시하는 퀘스트를 해결해 친밀도를 쌓고, 더 높은 등급의 장비와 아이템을 후원 받거나 구매할 수 있다. 동료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 캐릭터인 동료도 영입할 수 있다. 동료는 이용자와 함께 다인용 던전 진입 시 함께 파티를 구성할 수 있는데, 이들의 레벨이 오르면 던전에서 더욱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임우열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퍼블리싱 본부장은 “이번 테스트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부터 한국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24 15:20
메이저리그

'타율 0.417에 홈런까지' 예비 FA 김하성 "아직 보여줄 게 많다. 기대해달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 상황 3볼-0스트라이크에서 콜린 스나이더의 시속 146km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6경기 만에 나온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김하성은 이후 6회 초 수비 시작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앞서 2회에는 3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이다. 출루율(0.563)과 장타율(0.750) 모두 높다. 김하성은 경기 중 MLB닷컴과의 방송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다. 아무래도 빅리그 진출 첫 해보다 4년 차인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훨씬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반겼다.김하성은 지난달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안타 행진이 끊겼으나 볼넷 1개와 도루 2개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어 4일 경기에선 홈런포까지 터지면서 개막을 향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하성은 비시즌 약 7kg 정도 벌크업을 했다. 홈런을 의식하냐는 질문에 "홈런을 늘리기 위해 증량을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살도 많이 빠졌고, 마지막 한 달 동안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터라 올해는 잘 이겨내고 싶어 체격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샌디에이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현지에선 김하성의 몸값이 1억 달러(1336억원)를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김하성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복귀함에 따라 지난해 활약만 이어간다면 몸값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받아 영광이다. 첫해부터 수비에 투자를 많이 했다. 그 덕에 (빅리그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며 "우리 팀에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에 유망주 잭슨 메릴까지 모두 유격수를 볼 수 있고 모두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 가운데서 유격수를 본다는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반면에 책임감이 생기고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공격에 관해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아직 보여줄 게 많은 만큼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올 시즌부터는 한국인 동료도 생겼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25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내가 야수여서 딱히 조언해 줄 것은 없다"면서도 "현지 생활, 팀 적응을 최대한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엄청 좋은 커리어를 쌓고 미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샌디에이고가 이기도록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비 FA' 김하성이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04 11: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