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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불펜이 중요해' 한국과 미국, PS 공통점

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포스트시즌(PS) 열기로 후끈하다. KBO리그는 플레이오프(PO), 메이저리그(MLB)는 챔피언십시리즈(CS)가 막을 올린 상황. 두 나라의 가을야구를 보다 보면 묘한 공통점이 하나 느껴진다. 바로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승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MLB의 경우 2022시즌부터 와일드카드 진출팀이 2개에서 3개로 늘어나 단판 승부였던 와일드카드 게임이 3전 2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바뀌었다. 시리즈가 세분화하면서 불펜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느껴진다.KBO리그의 PS는 정규시즌 순위가 높은 팀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시리즈가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면 불펜의 부하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천신만고 끝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체력 문제로 무릎 꿇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규시즌 우승 팀이 한국시리즈(KS)까지 우승하는 통합우승 사례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올해 MLB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등판한 선발 투수는 총 18명(9경기)이다. 이 중 6이닝도 아닌 5이닝 이상 던진 선수가 정확히 절반인 9명에 불과하다. 양대 리그 총 네 개의 디비전시리즈(DS)에선 전체 36명(18경기) 선발 투수 중 5이닝 이상 책임진 선수가 17명으로 절반 이하였다. 물론 올해 정규시즌 MLB 선발 투수의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이 5.22이닝으로 6회 1사를 채 마치지 못했다. 단기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정규시즌보다 이닝 소화가 조금 더 줄어들 수 있지만, 올해 PS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13일까지 진행된 MLB PS 총 27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242이닝(54명)으로 평균 4.48이닝에 불과하다. 선발 투수의 부족한 이닝을 불펜이 책임져야 하니 그만큼 불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KBO리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을 채웠지만 두산 베어스 선발 곽빈은 1이닝 투구에 그쳤다. 2차전 KT 웨스 벤자민은 7이닝, 두산 선발 최승용은 4와 3분의 2이닝 투구 후 교체됐다. LG 트윈스와 KT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5차전까지 등판한 총 10명의 선발 투수 중 6이닝을 기록한 건 5차전 LG 선발 임찬규가 유일했다. 그만큼 선발 투수의 소화 이닝이 적었다. 13일 열린 PO 1차전에선 삼성 라이온즈 선발 데니 레예스가 6과 3분의 2이닝으로 길게 던져줬지만,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투구에 그쳤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평균 소화 이닝은 4.38이닝(8경기)으로 MLB보다 더 적다.이런 양상이 지속되니 불펜의 뎁스가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LG는 이번 PS에서 선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전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찬가지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역할을 전환한 손주영의 역투가 없었다면 LG의 PO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거다. 올해 MLB 최고의 신데렐라팀으로 DS까지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제외한 경기에서 '불펜 오프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DS에서 디트로이트를 꺾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압한 LA 다저스 모두 불펜의 힘으로 CS 진출 문턱을 넘었다. 이번 한국과 미국의 가을야구에선 어느 팀이 불펜을 현명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0.15 06:02
프로야구

'손주영 카드' 대성공에 반색한 염갈량 "9회 투입하지 않은 이유? RPM이 떨어져서" [준PO 3]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경기 전 바람이 거의 현실이 된 염경엽 감독도 만족했다. LG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5회 초 공격에서 KT 1루수 오재일이 문성주의 파울 타구를 포구 실책 했고, 문성주는 이어진 승부에서 웨스 벤자민에게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열었다.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오스틴 딘이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며 역전을 해냈다. LG는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했고, 그사이 1점 더 추가하며 6-3으로 앞섰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말 배정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며 승리했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여섯 차례 준PO 3차전에서 승리한 팀 모두 PO에 진출했다. LG가 100% 승률을 잡았다. 다음은 승장 염경엽 감독 일문일답. - 총평은."손주영이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롱릴리버로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3~4이닝을 주문했는데, 더 긴 이닝을 소화했다. (전광판) 분당 투구 회전수가 8회는 2400rpm 대로 떨어져서 9회 올리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말 고전하며 엘리(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올린 게 조금 아쉽다. 유영찬은 앞으로 치를 포스시즌에서 계속 써야 한다. 오늘은 뛰는 야구보다 '빅볼'을 기대했다. 박동원이 2회 초 홈런을 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오스틴이 5회 스리런홈런을 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 에르난데스 투입 고민은. "9회 유영찬을 올린 뒤 바로 준비시켰다. 느낌이 그랬다. 4차전도 이기고 있으면, 무조건 나갈 것이다. PO에 진출하면 사흘 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더라도 투입할 것. 선수와도 세이브 상황에서는 나갈 수 있다고 교감했다. 경기 전 캐치볼을 하는 것을 보고,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더라. 4차전도 유영찬과 엘리가 함께 세이브를 한다고 보면 된다."- 손주영은 남은 준PO 등판이 있나."일단 그렇다. 최원태도 마찬가지다. 손주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 올라가면 선발 투수로 쓴다."- 김현수가 6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친 뒤 바로 대주자 최승민을 투입했다."승리 점수라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오스틴이 벤자민에게 스리런홈런을 쳤다. "나는 항상 좋은 상상을 해야 한다. 일단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 않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22:21
프로야구

오스틴 데자뷰 스리런+손주영 5⅓이닝 쾌투...LG 트윈스, '대구행' 확률 100% 잡았다 [준PO 3]

LG 트윈스가 대구행 확률 100%를 잡았다. LG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오스틴 딘이 5회 초 기세를 바꾸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주영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눈부신 호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승 1패 전적으로 6번 3차전이 열렸다. 승리한 팀 모두 PO에 진출했다. LG가 데이터상 100% 확률로 PO에 다가선 것.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대구가 가까워졌다. LG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동원이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빅볼을 바라며 '거포 포수' 박동원을 2차전보다 전진 배치(5번)한 염경엽 감독의 선택이 일단 통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1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최원태는 1회는 실점 없이 버텼지만, 타선이 지원한 선취점을 지키지 못했다. 2회 말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중계 플레이를 하던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음 범하며 김상수의 득점을 허용했다.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우전 2루타를 쳤고, 문성주는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다. 1사 3루에서 나선 홍창기는 벤자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LG가 다시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선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벤자민이 신민재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렸지만, 정규시즌 타점왕 오스틴 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신민재는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하며 2루에 진루했지만, LG는 4번 타자 문보경마저 삼진을 당했다. 최원태는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 1사 뒤 상대한 장성우에겐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에 놓였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그사이 3루 주자였던 로하스의 득점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한 황재균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결국 LG 벤치가 투수를 좌완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마저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루 주자였던 장성우의 득점을 허용했다. LG가 2-3로 역전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이 바란 빅볼은 5회 진짜 효과를 발휘했다. LG는 선두 타자 문성주가 KT 내야진의 파울 타구 포구 실책 덕분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그가 홍창기의 내야 타구에 2루에서 아웃됐지만, 후속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했던 오스틴이 벤자민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쐈다. 단번에 승세가 LG로 넘어갔다. 오스틴은 LG가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 3회 타석에서도 벤자민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며 원정 경기 기세 싸움을 이끈 바 있다. LG는 7회 공격에서도 간판타자 김현수가 긴 가을 침묵을 깨고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1사 뒤 나선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고, 홍창기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대주자로 나선 최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6-3으로 앞서가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3회 2사 위기에 등판해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던 손주영은 이후 8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LG의 리드를 지켜냈다.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연신 KT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 LG는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말 등판했지만,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배정대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긴급 투입했고, 그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복덩이' 오스틴의 해결사 본능과 가을 DNA를 발견한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원정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PO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21:38
프로야구

LG 외인 타자 새 역사 오스틴의 결승 3점 홈런, 복덩이 맞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오스틴 딘(31)이 가을 야구에서 포효했다. 오스틴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 초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6-5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5전 3승제의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는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오스틴의 한방이 만든 승리였다. 오스틴은 1회와 3회 'LG 천적' 웨스 벤자민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2-1로 앞선 3회에는 1사 1, 3루에서 삼진을 당한 터라 아쉬움이 짙었다. 오스틴은 2-3으로 뒤진 5회 초 직전 타선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날려보냈다. 1사 1, 2루에서 벤자민의 시속 141㎞/h 커터를 받아쳐 좌측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의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단숨에 5-3으로 뒤집는 짜릿한 홈런이다.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벤자민을 상대로 3회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이번에도 같은 장소, 같은 투수를 상대로 의미 있는 홈런을 기록했다.오스틴은 7회 내야 안타, 9회에도 우전 안타를 뽑는 등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스틴은 LG 구단 외국인 타자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한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에는 LG 선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1991년 장종훈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47명이 86차례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는데, LG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스틴은 타율 0.319를 기록, LG 선수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 기록까지 완성했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타점왕(132개)까지 차지했다. 지난 7월 말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도 케이시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밝혔던 오스틴은 LG의 가을 야구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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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선 빅볼 나와야" LG 박동원 준PO 3차전 선제 솔로 홈런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을 기록한 LG 트윈스 박동원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박동원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준PO 3차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 초 선제 홈런을 뽑았다. 박동원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이다. 박동원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호 홈런이다. 앞서 2개의 홈런도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잠실구장에서 뛰는 야구를 하지만 (규모가 작은) 원정구장에선 빅볼을 추구한다. 수원에 왔으니까 빅볼을 해야한다"라며 "우리는 5~6명이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빅볼이 이뤄지면) 경기가 더 잘 풀릴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박동원은 경기 전에 "상대 투수(벤자민)가 워낙 좋은 선수라 실투를 안 던질 것 같다"면서도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극복하기 위해 뭐라도 해보겠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잘했다"라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19:05
프로야구

'미쳤다' KT 마법의 승승승승승승, 0% 징크스 깨부수고 '사상 첫 5위 준PO행' [WC2]

KT 위즈가 '마법의 6연승'으로 0% 기록을 깼다.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KT는 두산을 밀어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최초의 팀이 됐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가 준PO에 진출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KT가 9년 묵은 0% 징크스를 깨고 2연승으로 준PO에 올랐다. 아울러 KT는 2022년 10월 1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6회부터 이어진 WC 결정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21이닝까지 이어가며 신기록을 세웠다. KT가 마법의 6연승으로 0%의 기록을 깼다. KT는 정규시즌 막판 5위 경쟁 중인 SSG 랜더스와의 2연전에서 패하며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한 바 있다. 남은 경기에서 패한다면 5위 수성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KT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잔여 경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이어진 5위 결정전에서도 8회 역전 홈런포로 점수를 뒤집으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이어 2연승이 반드시 필요했던 WC 결정전에서도 연달아 승리하며 0% 징크스를 깬 최초의 팀이 됐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벤자민은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짠물 투수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돌려 세웠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회 수비 방해 실수를 뒤로 하고, 5회 홈 보살과 6회 결승 득점을 올리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로하스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쳐낸 뒤, 장성우의 외야 뜬공과 강백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4⅔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는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이 그를 돕지 못했다. 벤자민-고영표-박영현으로 이어지는 KT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3개만 만들어냈을 뿐이다. 이로써 두산은 정규시즌 4위 팀의 준PO 진출 확률 100%가 깨진 최초의 팀이 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부임 이후 포스트시즌 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6:55
프로야구

'5위 대격돌' SSG 박지환, 판독 끝에 시즌 3호 홈런…벤자민 시즌 26번째 피홈런 [IS 수원]

SSG 랜더스 신인 박지환(19)이 시즌 세 번째 손맛을 봤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냈다. 1-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벤자민의 4구째 149㎞/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타구를 외야의 팬이 바로 잡아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홈런)이 유지됐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전까지 박지환의 성적은 69경기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는데 22일 경기에선 깜짝 홈런까지 터트렸다. SSG는 전날 경기에 승리, 5위 KT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반면 벤자민은 시즌 26번째 피홈런을 허용, 팀 동료 엄상백과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16개로 압도적인 1위(2위 키움 헤이수스 11개)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5:00
프로야구

'2년 연속 10승' 벤자민, "동료들 덕분에 영광,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겠다" [IS 스타]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시즌 10승을 거뒀다. 벤자민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를 맞았지만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벤자민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15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다소 늦었지만 건재함을 증명한 값진 10승이었다. 이날 벤자민은 최고 151km/h의 포심 패스트볼(30개)과 134~142km/h 사이에서 형성된 컷 패스트볼(33개), 슬라이더(24개), 커브(4개)를 섞어 키움 타선을 돌려 세웠다. 2회와 3회, 5회 선두타자를 연달아 출루시켰고, 1, 2루 위기만 세 차례, 2, 3루 위기 한 차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오늘 경기에서 스스로 상황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라고 자책했다. 그는 "뒤에 나온 투수들(김민수 2이닝-김민 1이닝-우규민 1이닝)이 잘 막아줘서 고맙다"며 "심우준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 조대현도 정말 열심히 경기에 임해줬다. 동료들의 활약으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2년 연속 10승, 벤자민은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10승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늦었지만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그는 "승리는 나 혼자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팀이 도와줘야 한다"면서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 덕분에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만큼, 팀 역시 지난해와 같은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고 있다. KT는 지난해 엄청난 페이스로 10위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벤자민은 "팀이 작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오늘 승리의 좋은 기운이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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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 2홈런·박건우 3타점' NC, 7위 하락 위기서 '6연승' KT 잡았다→5위 상승[IS 수원]

NC 다이노스가 김휘집의 홈런 2방과 박건우의 3타점 맹타로 순위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NC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KT와의 수원 3연전 시리즈를 1승 1패(우천 취소 1경기)로 마무리했다. 이날 NC가 패했다면 0.5경기 차로 추격하던 KT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추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순위 역전을 막았다. 아울러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5위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배, NC가 5위 역전에 성공했다. 김휘집의 홈런 2방과 김시훈의 선발 호투가 빛났다. 김휘집은 이날 2회 선제 솔로포와 8회 쐐기 솔로포를 차례로 작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김시훈은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잘 지켰다. 박건우의 3안타 3타점, 박민우의 2안타도 빛났고, 불펜 김영규의 2이닝 무실점 호투도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KT는 초반 야수들의 잇단 실책과 선발 웨스 벤자민의 부진이 7연승 행진을 가로 막았다. 이날 KT는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를 제대로 쓰지 않아 애매한 상황도 뒤집지 못했다. 선발 벤자민은 4⅓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6피안타 5실점(4자책)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멜 로하스 주니아가 2안타, 심우준이 2안타로 맹활약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휘집이 선발 벤자민의 낮은 직구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홈런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엔 2사 후 권희동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루 상황서 박건우의 2점포가 터지면서 NC가 3-0까지 달아났다. KT는 3회 말 배정대의 볼넷과 심우준의 번트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보크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가 4회와 5회 1점씩을 더 뽑아내며 달아났다. 4회 1사 후 빠른 발의 천재환과 박시원이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후 이중도루까지 성공하며 2, 3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형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따. 5회엔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와 희생번트, 박건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중전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KT는 5회 말 1사 후 심우준의 2루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강백호가 초구 타격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2사 후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없었다. 6회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과 7회 2사 1,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하면서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그 사이 NC가 더 달아났다. 8회 초 김휘집의 솔로포가 또 터졌다. 김휘집은 KT의 바뀐 투수 박시영과 7구 승부 끝에 한가운데로 몰리는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NC는 9회 박건우와 데이비슨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부는 8-2, NC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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