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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최우수 장거리마 선발 1관문...글로벌히트·빅스고·스피드영 주목

2024년 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 제22회 헤럴드경제배(G3)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경주 조건은 3세 이상, 2000m다. 순위 상금은 5억원. 3세마, 암말 및 남반구산(호주·뉴질랜드산) 4세마는 출전하지 않는다. 4세마는 56.5㎏, 5세마 이상은 57㎏의 중량을 각각 짊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4월 21일 제2관문 YTN배(G3)가 서울에서 열리고,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2)는 5월 26일에 부산경남에서 각각 개최된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지급된다.경주 체계가 개편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번 열린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말은, 해마루(2016) 클린업조이(2017) 청담도끼(2018∼2020) 위너스맨(2022∼2023) 4마리에 불과하다. 기수 중에는 박태종 기수의 5회 우승이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레이팅 최상위권 말인 위너스맨(111) 라온더파이터(111) 석세스마초(107) 행복왕자(105)는 부상과 진료 등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출전마 16마리 중 절반인 8마리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말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글로벌히트(10전·레이팅 89·한국·수·4세 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지난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2023년 연도 대표마 위너스맨과 펼친 대통령배(G1) 승부에선 7마신(약 17m) 차이로 패했지만, 그랑프리(G1)에서는 코 차이(약 10㎝)로 격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동안 일반 경주를 건너뛰고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준비했다. 그동안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말이다. 스피드영(12전·레이팅 8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41.6%·복승률 58.3%)데뷔전을 아름다운질주(L) 대상경주 2위로 장식한 2022년 2세 챔피언이다. 3세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차례로 7위·6위·2위에 올랐다. 이후 중·장거리에 집중하면서 네 차례 대회에서 1위 2회, 3위 2회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마는 한국 리딩 사이어(해당 연도 최고의 씨수말) 통산 8회에 오른 메니피, 외조부마는 2000년 미국 켄터키더비(G1) 우승마인 후사이치 페가수스다. 빅스고(20전·레이팅 100·한국·수·5세·밤색·이선호 마주·우창구 조교사·승률 40%·복승률 55%)케이닉스(K-Nicks) 프로젝트(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유전 능력을 분석해 말을 선발하는 기술)로 선발된 씨수말 선발된 씨수말 빅스가 첫해에 배출한 말이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9.2두라는 적은 교배두수에도 불구하고 빅스의 대표 자마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경주(세계일보배)에서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m에서 우승하면서 전천후 거리 적성을 증명했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의 추입이 일품인 말이다. 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스포츠일반

5월 다시 돌아온 '가장 짜릿한 2분' 켄터키더비

세계에서 가장 짜릿한 2분 스포츠로 꼽히는 켄터키더비가 열린다. 제147회 켄터키더비가 오는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으로 돌아온다. 켄터키더비는 1875년부터 매년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5월 첫째 주 토요일이 켄터키더비의 전통적인 개최일이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9월 5일에 개최됐다. 올해는 다시 전통을 되찾았다. 300만 달러(33억원)의 상금이 걸린 2000m 경주다. NBC채널에서 생중계됐던 2020년 켄터키더비는 840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했다. 슈퍼볼에 이어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스포츠 경기일 만큼 짜릿한 승부를 자랑한다. 올해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마팬들이 온라인과 텔레비전으로 켄터키더비를 시청하고 1억 달러(1100억원) 이상을 베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켄터키더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로드 투 켄터키더비’에서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로드 투 켄터키더비는 켄터키더비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가려내기 위해 북미, 일본, 유럽에서 각각 진행하는 시리즈 36개 경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20마리 말이 켄터키더비에 출전한다. 이번 켄터키더비에서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블루그래스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한 에센셜퀄리티, 플로리다더비 우승마 노운아젠다, 산타아니타더비 우승마 락유얼월드, 루이지애나더비의 우승마 핫로드찰리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에센셜퀄리티는 두바이 왕가가 소유한 것으로 유명한 고돌핀레이싱 소속이다. 에센셜퀄리티의 조교사 브래드콕스는 지난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했던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의 조교사이기도 하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켄터키더비만의 고유한 문화도 볼거리다. 켄터키더비는 ‘장미를 향한 질주’라는 별칭이 있다. 1896년 우승마인 벤 브러쉬가 장미 화환을 목에 두른 이후 켄터키더비를 상징하는 꽃은 붉은색 장미가 됐다. 화환은 400여 송이의 붉은 장미로 만들어지는데 가운데 부분은 왕관 모양의 장미 다발로 장식된다. 또 한 손에 민트줄렙 칵테일을 든 정장 차림의 사람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버번 위스키로 만드는 민트줄렙 칵테일은 1세기 동안 켄터키더비의 전통 음료로 자리 잡았다. 켄터키더비는 3세마 중 최고를 가리는 아메리칸 트리플크라운의 첫 번째 경주이기도 하다. 2주 후에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3주 후에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한 말은 트리플크라운(삼관마)이 된다. 트리플크라운은 경마계에서는 가장 성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손꼽힌다. 1919년부터 지금까지 트리플크라운에 올랐던 말은 13마리밖에 없었다. 평균 15만 여 명이 처칠다운스 경마장을 방문해서 켄터키더비를 즐기지만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관중 없이 진행됐다. 올해는 켄터키 주의 낮은 확진율과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유관중’ 경주로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좌석의 40~50%만 예약을 받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생활/문화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켄터키더비 결국 무관중 개최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가장 흥미진진한 2분 스포츠’인 켄터키더비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미국 처칠다운스사는 5일(현지시간) 예정된 2020 켄터키더비를 관중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켄터키더비는 대공황 때도, 세계 1·2차 대전 시기에도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1875년부터 시작돼 올해 146번째로 개최되는 켄터키더비는 미국의 3대 경마대회로 총 300만 달러(35억6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16만명이 관람하는 가장 권위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다. 2019년 켄터키더비데이, 켄터키오크스데이 베팅금액은 3억1000만 달러(3667억원)에 달했다. 켄터키더비는 최고 3세마를 가리는 아메리칸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첫 관문이다. 트리플 크라운 경주는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순으로 진행된다. 켄터키더비는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됐지만 코로나19로 더비 일정이 5월 2일에서 9월 5일로 연기되면서 올해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트리플 크라운의 문을 열었다. 9월로 연기됐지만 처칠다운스사는 제한된 관중이라도 입장시켜 정상적으로 더비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백악관이 켄터키주 제퍼슨 카운티와 루이빌을 ‘레드존(인구 10만 당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무관중 켄터키 더비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카스탄젠 처칠다운스사 CEO는 “올해 켄터키더비는 이전과는 분명 다르겠지만 경마팬들과 루이빌 주민들, 미국 시민들이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마는 ‘더비위크(9월 1일~9월 5일)’의 모든 경주에 적용된다. NBC가 4일 열리는 켄터키오크스(3세 암말 경주)와 5일 켄터키더비를 생중계한다. 2019년 켄터키더비 경주는 2001년 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더비 경주 동안 평균 1650만 명이 시청했고, ‘맥시멈시큐리티’에서 ‘컨트리하우스’로 우승마가 번복되던 순간은 1850만명이 시청해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켄터키더비 중계는 더비 이후 이어진 보스턴과 콜럼버스 간의 내셔널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게임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현장을 찾지 못하는 경마팬들까지 더해져 더 많은 시청자들이 더비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 예정됐던 국제경마대회인 코리아컵은 개최되지 않는다. 한국경마는 대면 발매만 가능해 코로나19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마사회는 말산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비대면 발매 방식 도입과 해외경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4 07:00
생활/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시도하는 K경마

뉴욕타임즈의 한 기고문은 B.C와 A.C를 '비포코로나(Before Corona)', '애프터코로나(After Corona)'로 새로이 정의했다. 2020년 코로나 기원을 맞아 경마생태계도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말 생산, 경매, 경마산업에서 ‘비대면’이 주류가 되었고, 한국마사회는 K경마 수출사업자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에 대한 경각심이 늘었다. 동물복지와 축산업에서 ‘슬로우’ 문화 바람도 불고 있다. 농업, 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는 ‘느리지만 안전하게’가 새 슬로건이 됐다.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목장에서도 사육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청정 말산업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 생산농가에서 전염성 질환을 검사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사인 패시그-팁톤은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라이브로 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도 4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였지만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년도 낙찰률 20%(10두 낙찰/50두 상장)에 비하면 오히려 온라인으로 구매자의 접근성이 증대돼 낙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들자 유럽 각국은 봉쇄령을 완화되며 경마 재개 타이밍을 보고 있다. 여기서 경마는 ‘무관중’ 경마다.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프랑스 경마를 주관하는 갤럽은 농업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뒤 지난 11일 무관중으로 경마 경주를 시행했다. 프랑스에서 무관중 경마가 시작됨에 따라 영국, 아일랜드에서도 다음달 경마 재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며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도 지난 14일 무관중 개장을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켄터키주 처칠다운스경마장은 오는 9월 5일 ‘유관중’ 켄터키더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상품의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마 경주는 지속 재생산이 가능한 콘텐트로서 비대면에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On-tact)' 시대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4대륙 14개국에 761억원의 경주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이 목표다. 우리 경주가 한 번도 닿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에 첫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 경주마 관계자들은 경마가 재개되고 경주 실황이 각국으로 송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경마가 재개되면 즉각적으로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정통 경마뿐만 아니라 제주 조랑말 경주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조랑말 경주는 지금껏 세계 경마 경주에서 보지 못했던 생김새와 독특한 스타일을 앞세워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대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조직적인 한국경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경마로 아시아 경마 신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시회는 신북방, 신남방 진출에 시동을 걸며 마사회는 민간 기업들이 한국 경마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2 07:00
생활/문화

씨수말의 교배료는 다이아몬드 1캐럿

봄이 찾아오면서 경주마 생산농가와 목장은 교배로 분주하다. 2018년 리딩 사이어(한해 최고의 씨수말. 씨수말의 자마들이 경주에서 획득한 상금을 집계해 선정함)로 주가를 올린 제주 이시돌목장의 ‘엑톤파크’는 현재 1회 교배료만 12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의 자마이자 대통령배 4연패를 달성한 ‘트리플나인’ 같은 명마 탄생을 바라는 생산자들이 암말들을 줄 세워 대기 중이다. 2014년에 데뷔한 트리플나인의 누적 수득상금이 역대 최다인 42억원을 돌파한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경주마의 생산 부문에서 부가가치의 핵심은 종마산업 분야다. 경주마는 국제적으로 혈통서를 가진 말들끼리의 자연교배만으로 생산된다. 따라서 경주마 생산은 해외 고가 브랜드의 로열티처럼 생산에 앞서 교배료라는 수익이 창출된다. 자마들이 우승을 거듭할수록 그 종마의 교배료가 천정부지로 높아지기 때문에 유명 씨수말의 정액 한 방울은 다이아몬드 1캐럿에 비유되기도 한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아일랜드 등 경마 선진국의 종마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해외 유명 씨수말의 1년 교배료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암말 1두당 교배료가 5억원인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년 100두의 암말과 교배를 한다고 가정할 때 씨수말 소유주는 연간 500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20세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씨수말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수한 말 한 마리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명마 노던댄서(1961~1990년)는 처음에는 외면받은 말이다. 그러나 미국의 삼관마 경주인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를 잇달아 우승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현역에서 은퇴 후 씨수말로서 1971부터 1983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총 5번이나 리딩 사이어의 왕좌를 차지하며 경마계의 명문가를 구축했다. 노던댄서의 교배료는 1만 달러로 시작해 전성기 때는 100만 달러(12억원)까지 치솟아 종마의 정액 한 방울이 다이아몬드 1캐럿 값과 같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한국마사회가 외국의 우수한 종마들을 꾸준히 수입해 생산에 투입하는 이유도 이와 맥락이다. 그동안 국산 경주마 개량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은 최근 가시적 성과를 내왔다. 꾸준히 국산 경주마가 국제대회의 문을 두드려 온 결과 2016년 석세스스토리가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2017년 두바이 월드컵 1600m 결승에 트리플나인이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2년 코리안더비에서 우승한 ‘지금이순간’은 지난해 국산 씨수말 최초로 대상경주 우승마 ‘심장의고동’을 배출해내며 한국경마 역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 ‘경부대로’는 2016년부터 씨수말로 데뷔하여 매년 50여 두의 씨암말과 교배할 정도로 생산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나날이 향상되고 있는 국산마의 경쟁력은 우리나라의 말 산업을 더욱 튼튼히 하고, 종마시장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열쇠가 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06:00
스포츠일반

한국 경마, 2018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다

지난 5월 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회식에서 발표하는 김낙순 마사회장. 한국마사회 제공 올 한 해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띈다. 국내 기술력으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세계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한국 경마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6일 2018년 글로벌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 시작 3년 만에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 입증지난 11월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K-NICKS)'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닉스고'가 출전한 브리더스컵은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2세 경주마 중 단 0.2%만이 출전할 수 있는 경주로, '경마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닉스고'는 경주 결과에 따라 몸값이 도입가의 26배 이상인 20억원에 이르며,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이다. '닉스고'는 내년 5월 개최되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출전을 준비 중인데, 우승 시 몸값만 100억원대로 급등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는 추후에 '닉스고'를 씨수말로 육성해 우수 국산마의 생산은 물론이고 수출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대표 씨수말인 '딥임팩트'의 자마들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744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 씨수말의 도입은 국내산 말 개량뿐 아니라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 대상으로 수출 첫 개시, 뉴질랜드·스페인 등 올해에만 5개국 추가로 늘려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경마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영국을 대상으로 경마 실황 중계방송을 수출했다. 100년 남짓한 경마 역사를 지닌 한국이 17세기께 세계 최초로 경마 스포츠를 탄생시킨 영국에 역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에 이어 스페인·아일랜드·벨기에·뉴질랜드 등 총 5개의 수출국을 추가하며 수출 시장을 넓혔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01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경마 실황의 해외 수출사업을 본격화하며 말레이시아·프랑스·호주·홍콩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유럽·미주 4대륙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기준 8개국으로 수출해 달성한 해외 매출액만 약 629억원에 이른다.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로 한국 경마 널리 알려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 코엑스 등 서울 일대에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는 한국 경마 역사상 13년 만에 세 번째로 개최된 만큼 의미가 깊다. 인도에서 주최한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보다 참석 인원이 2배 이상 돼 화제를 모았다.특히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마사회는 PART1 경마 선진국으로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마사회는 혁신·협력·변화를 주제로 발매, 불법 경마 등 국제 회의를 이끌었고, 코리안더비(G1) 같은 국내 주요 경주를 선보이며 수출 교두보를 확대했다.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2018년은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띄는 한 해"라며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국내 말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수익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최용재 기자 2018.12.07 06:00
연예

[경마] KRA ‘비전 2022’ 4대 목표 선포

한국마사회는 최근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여망을 담은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 비전 2022'를 발표했다. 한국경마 시행 100 주년이 되는 2022년을 기점으로 '말산업과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사회공헌기업'이 되겠다는 기업비전을 담았다. 주요내용으로는 경마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레저산업으로 규정하고 건전한 경마시행과 합리적 경영을 통해 발생된 기업이익을 말산업 육성 동력 및 사회공헌사업의 재원으로 환원함으로써 사회공헌기업으로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국마사회는 비전 2022를 통해 ▲경마수익 1조3000억원 달성 ▲경마외 사업수익 30% 달성 ▲말 10만마리 육성 ▲고객만족도 및 국민체감도 최상위 공기업 달성이라는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 수준의 경마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FIFA에서 국가별 축구 순위를 발표하듯 전 세계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120여 개국에 대해 그 나라의 경마 수준에 따라 'PARTⅠ'에서 'PART Ⅲ'까지 등급을 나누는데, 현재 한국은 최하위 등급인 PARTⅢ로 분류돼 있다. 이와함께 2013년부터 국가대항 성격의 한·일 교류 경마를 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미국의 켄터키더비경주, 영국의 앱섬더비경주, 호주 멜범컵경주, 일본 자팬컵경주와 같은 전 세계 최상위 클래스의 경주마가 참여 하는 국제 오픈경주를 창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 비전 2022는 한국경마가 시행된지 100년을 맞는 2022년을 겨냥해 기존의 틀과 가치를 개선, 제2의 창립에 준하는 경영혁신과 미래 발전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경마 선진화와 말산업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그리고 공익기업으로서 사회발전 기여를 목표로 마사회의 미래 비젼을 향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2.07.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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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마사회 ‘비전 2022’ 발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한국마사회는 최근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여망을 담은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 비전 2022'를 발표했다. 한국경마 시행 100 주년이 되는 2022년을 기점으로 '말산업과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사회공헌기업'이 되겠다는 기업비전을 담았다. 주요내용으로는 경마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레저산업으로 규정하고 건전한 경마시행과 합리적 경영을 통해 발생된 기업이익을 말산업 육성 동력 및 사회공헌사업의 재원으로 환원함으로써 사회공헌기업으로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국마사회는 비전 2022를 통해 ▲경마수익 1조3000억원 달성 ▲경마외 사업수익 30% 달성 ▲말 10만마리 육성 ▲고객만족도 및 국민체감도 최상위 공기업 달성이라는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경마의 레저화로 1조3000억원 수익한국마사회는 우선 건전한 경마문화를 조성하고 경마시행 인프라를 개선해 경마를 레저로 즐기는 건전한 경마인구의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마의 공정성을 강화해 경마 품질을 개선하고, 경마공원을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리빌딩하며, 장외발매소를 품격있는 공간으로 관람 환경을 개선해 건전한 경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를 레저로 즐기는 건전한 경마인구의 저변이 확대됨으로써 현재 정체상태에 빠진 경마 매출도 자연스럽게 성장하여 현재 연간 8500억원에 머무르고 있는 경마수익이 2022년에는 1조300억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경마외 사업수익 확대경마 외 사업다각화를 통해 경마에 편중된 수익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마사회의 수익 대부분은 경마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마산업의 위축에 대비해 레저와 문화사업 중심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의 30%를 경마 외 사업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경마산업외에 승마산업, 말 육용 및 가공산업 등의 말산업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현재 약 3만마리 수준인 국내 말 마릿수를, 10만마리까지 확대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서 말산업이 농촌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말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기업 신뢰도 높인다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고객만족도 및 국민체감도 최상위 기관 달성이라는 경영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건전경마문화 조성 ▲국제 수준의 경마시행 ▲말산업 육성 선도 ▲사업 구조 다각화 ▲장외발매소 운영 개선 ▲경마공원 명소화 ▲사회공헌 대표기업 달성 ▲창조적 조직운영이라는 구체적 8대 실천과제를 내놓았다. 2022년 PARTⅡ 국가로 진입비전 2022에는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 수준의 경마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FIFA에서 국가별 축구 순위를 발표하듯 전 세계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120여 개국에 대해 그 나라의 경마 수준에 따라 'PARTⅠ'에서 'PART Ⅲ'까지 등급을 나누는데, 현재 한국은 최하위 등급인 PARTⅢ로 분류돼 있다. 이와함께 2013년부터 국가대항 성격의 한·일 교류 경마를 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미국의 켄터키더비경주, 영국의 앱섬더비경주, 호주 멜범컵경주, 일본 자팬컵경주와 같은 전 세계 최상위 클래스의 경주마가 참여 하는 국제 오픈경주를 창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말산업 강국위해 승마대중화 실현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말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 2022년에는 말산업 강국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약 35만평 규모의 말산업 육성 복합단지(호스 콤플렉스)의 건립을 비롯해 연간 6마리에 머물고 있는 경주마 수출을 2022년까지 총 400여마리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말산업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무엇보다 승마의 대중화가 절실하는 점에서 유소년 승마단을 현재 8개소에서 50개소로 늘리고, 승마를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는 등 청소년 승마보급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 비전 2022는 한국경마가 시행된지 100년을 맞는 2022년을 겨냥해 기존의 틀과 가치를 개선, 제2의 창립에 준하는 경영혁신과 미래 발전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경마 선진화와 말산업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그리고 공익기업으로서 사회발전 기여를 목표로 마사회의 미래 비젼을 향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2.07.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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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김문영 칼럼] 과도한 부담중량 해결책은?

90년 대한민국 경마사의 전설적인 영웅 ‘미스터파크’가 경주 중 인대단열로 안락사 됐다. 너무나 안타깝고 허탈한 상황이다. 안락사에 대한 애도의 물결과 함께 시행체보다 한 발 앞서 진화하고 있는 경마팬들의 목소리는 핸디캡 경주의 과도한 부담중량의 해결책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최근 G1경주에서 지난해 미국 연도 대표마인 '하브드그레이스'가 55.8㎏의 핸디캡에 항의하면서 출마를 포기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스템 상의 한계 때문에 쉽사리 경주를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별다른 대안이 없기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경주에 출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경마는 군 체계로 편성되어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1군~6군(국산마 기준)으로 나뉘어 있고, 처음 마방에 입사하게 되면 6군 경주에 나서게 되는데 순위에 따라 부여 받는 점수에 따라 상위 군으로 진급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마필들의 능력차에 있다. 모든 마필들이 공통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어느 순간 능력이 정체되는 마필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마필들이 앞서 쌓아놓은 점수 때문에 상위 군으로 승군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3군 이상의 경주에서는 핸디캡, 부담중량과의 싸움으로 변모하게 되지만 마필의 기본 능력의 차이를 핸디캡으로 메꾸려 하는 것은 명마들의 수명 단축을 부추긴다는 오명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부분 경마 선진 국가에서 시행하는 오픈 경주(opening game)를 도입하는 것이다. 마필의 성별, 연령, 승수, 수득상금, 경주거리 등을 기준으로 '특성화 경주'를 활성화 시킨다면 무리한 부담중량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명마일수록 더 편안하게 경주로를 질주할 권리를 줌으로써 경마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다. 이와함께 조기 안락사에 대한 질책의 소리도 높다. ‘한국경마 최다연승 기록 보유마’라는 상징성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해외의 유사 사례인 2006년 미국 켄터키더비 우승마 '바바로'와 견주기도 했다. '바바로'의 경우 경주 중 오른쪽 뒷다리 구절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8개월여 동안 희박한 생존확률 속에서 전세계 팬들로부터 유례없는 회복 기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극정성으로 진료를 했지만 고통 없이 지내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자 안락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미스터파크'가 주행중지 후 생을 마감하기까지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던 것과 비교가 되는 사례이다. 그러나 항상 서 있어야 하는 말에게 치유되지 않는 다리는 고통만 줄 뿐이기에 마주는 물론 관계자들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음은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파크를 살려내기 위한 노력을 좀 더 해봐야하지 않았을까? 그런 노력의 과정을 통해서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마의 본질’을 좀 더 명확하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2012.06.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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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아일해브어나더, 34년 맥 끊긴 삼관마 도전

최근 미국 경마 팬들의 관심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벨몬트파크 경마장에서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에 쏠려 있다. 벨몬트 스테이크스는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회로 1.5마일(약 2.4㎞)의 모래 트랙을 가장 먼저 도는 말에게는 60만 달러(7억230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초미의 관심사는 앞선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일해브어나더’의 삼관마 등극여부다. 팬들의 기대가 높아 경마장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아일해브어나더는 1978년 '어펌드' 이후 맥이 끊긴 삼관마를 34년 만에 노린다. 지난해 OBS 경주마 경매에서 낙찰가 3만5000달러(4122만원)에 불과했던 아일해브어나더는 수십만 불의 몸값을 자랑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놓고 삼관마 탄생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몸값으로 따지면 아일해브어나더는 유니언래그스(39만달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아일 해브 어나더는 5월 5일 켄터키더비에서 쟁쟁한 우승후보마를 누르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5월 19일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서도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아일 해브 어나더의 통산전적은 7전 5승으로 올해 들어 4개 대회에서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벌어들인 상금만 262만9600달러(약 30억9000만원)에 달한다. 자기 몸값의 75배나 벌어들인 셈이다. 아일 해브 어나더가 우승할 경우 140여년의 미국 메이저 경마대회 역사상 12번째 삼관마가 되는 동시에 우승상금과 특별 보너스를 합쳐 천문학적인 돈방석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삼관마를 향한 아일해브어나더의 도전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쟁쟁한 도전마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켄터키 더비에서 3위를 차지한 '둘라한'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또 39만달러(4억5930만원)로 가장 몸값이 비싼 유니언 래그스도 강력한 도전세력이다. 특히 유니언 래그스는 2차 관문인 프리크니스 대회를 기권한 채 이번대회를 준비했다. 삼관마는 1919년 '써바톤'이후 모두 11차례 나왔다. 하지만 1978년 어펌드를 마지막으로 탄생하지 못했다. 세계 경마팬들은 아일해브어나더가 34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삼관마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TIP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미국 삼관경주)은.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6월 첫째 주 토요일까지 2~3주 간격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 대회를 말한다. 우선 각 대회 우승마에게는 60만~14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는 약과다.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말은 '트리플 크라운 위너(Winner·三冠馬)'라고 하는데, 이 말이 종마(種馬)로 변신할 경우 수천만달러의 귀한 몸이 된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2.06.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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